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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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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쪽 | A5
ISBN-10 : 8996461067
ISBN-13 : 9788996461067
4001 중고
저자 신정아 | 출판사 사월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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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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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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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2007년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의 일기를 토대로 한 에세이 『4001』. 사건 직후부터 3년 반 동안 써두었던 일기를 바탕으로 사건의 주인공인 신정아가 사건 전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상히 해명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와 용서를 비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문’과 ‘추측’이 언론을 통해 ‘사실’로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인권이 무참히 침해당하는 결과를 낳기까지 했던 ‘신정아 사건’을 사건의 중심에 서 있던 신정아의 시선으로 살펴보고 있다.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즉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연인 관계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진실, 그리고 문화일보 보도의 전말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진실들이 처음으로 밝혀진다.

저자소개

저자 : 신정아
전직 큐레이터, 전 동국대 교수. 1972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학(University of Kansas)에서 공부했다. 1997년 무렵부터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전시기획에서 여러 차례 큰 성공을 거두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예일대 대학원에 입학한 후 2005년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7년 동국대 교수 재임 당시 학위의 진위에 대한 논란으로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같은 해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 선정되었다가 중도하차했고, 그해 10월 구속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뒤 2009년 4월까지 1년 6개월을 복역하였다. 저자의 사건은 일명‘신정아 사건’으로 불리면서 한국 사회의 학벌 위주 풍토에 큰 경종을 울렸으며, 사건 보도과정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에 대한 언론의 과장 보도와 지나친 선정주의로 개인의 인권보호에 대한 여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신정아 사건은 예술계, 학계, 종교계에서부터 정치권과 언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미성숙성을 한꺼번에 드러낸 사건으로, 진실과 여론의 차이, 법의 공정성, 언론의 자세 등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목차

1 뉴욕, 2007년 여름 : 케네디 공항의 카메라들 / 내가 모르는 ‘신정아’ / 린다 트레이시 / 논문 쓰기 / 차라리 학위가 없었더라면 / 동국대 채용 즈음 / 사라져버린 학위 / 뉴욕의 하루

2 여자로 산다는 것 : 언론이 지운 인생 / 믿음이 배반당할 때 / 명품족 유감 / 두 얼굴의 기자들 / 의리를 지킨 사람 / 소설을 완성하는 요소 / 내가 바지만 입게 된 이유 / 서울대 교수직 전말기

3 내 미운 사랑 : 다시 뉴욕 / 긴박했던 날들 / 헤어지던 날 / 첫 만남 / 사랑이 시작되다 / 용평에서 생긴 일 / 변양균이라는 남자 / 배후가 있었다면

4 나 어릴 적에 : 엄마가 불자가 된 사연 / 외할머니 이야기 / 귀한 집 막내딸 / 유년 시절 / 초등학교의 추억 / 서울 전학 / 캔자스로 가다 / 그리운 아빠 / 죽음의 문턱에서 / 캔자스 졸업과 MBA의 사연

5 큐레이터 10년 : 미술관 아르바이트생 / 열심히 일한 죄 / 큐레이터는 또 다른 작가 /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 / 기억 속의 전시회들 / 어린이 전시회와 존 버닝햄 / 라울 뒤피, 그리고 김우중 회장 / 금호미술관을 떠나기까지 / 금호의 추억

6 트레이시를 찾아서 : 관광객 구경거리 / 실낱같은 희망 / 증거는 어디에? / 트레이시의 정체
7 예일에서 광주비엔날레까지 : 변호사들의 신문 / 악연의 시작 / 동국대 교수가 되다 / 사직에서 복직까지 / 학생들과의 추억 / 사건의 시작 / 광주비엔날레 / 대서특필 / 끝없는 소문 / 대통령의 한마디

8 검찰과 감옥 사이 : 귀국하던 날 / 영장기각, 더 큰 재앙의 시작 / ‘횡령’의 속사정 / 박 관장의 거짓말 / 헤어져야 산다 / 변호사에도 종류가 있다 / 기업 후원금 / 협잡이 만들어낸 3억 원 / 첫 번째 공판 / 대질 신문

9 내 이름은 4001번 : 떠난 사람, 남은 사람 / 감옥의 일상 / 고통을 견디는 방법 / 언론사와 싸우기 / 출소 즈음 / 다시 세상 속으로

책 속으로

“사람들은 나 스스로 학력을 위조했건 결과적으로 위조한 것이 되었건 다 똑같은 것 아니냐고 보겠지만, 내게 그것은 나의 양심, 나의 마지막 도덕심이 걸린 문제이다. 법적으로는 여전히 나를 범죄자라 불러도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다. 1년 6개월의 수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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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 스스로 학력을 위조했건 결과적으로 위조한 것이 되었건 다 똑같은 것 아니냐고 보겠지만, 내게 그것은 나의 양심, 나의 마지막 도덕심이 걸린 문제이다. 법적으로는 여전히 나를 범죄자라 불러도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다. 1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겪으면서, 나는 내게 내려진 형벌을 논문 대필에 대한 대가로 생각하고 뼈저린 반성을 하며 고통을 참았다. 아무런 심각성도 없이 그저 편하게 세상을 살려고 한 것이 범죄가 될 수 있고, 내가 그런 범죄자라는 것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이자 아픔이었다.” -사라져버린 학위에 관해 : 50쪽

“내가 당신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니 아무런 원망도 없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온 힘을 다해 일했던 큐레이터직, 학교 교수직, 광주비엔날레 감독직도 모두 잃었다. 물론 그것이 아쉬워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정말 답답하고 억울한 것은 내가 온 세상에 거짓말쟁이로 알려진 것이다. 7월 한 달 내내 신문과 TV에 커버스토리로 나와서 이제 어느 곳에도 설 자리가 없고,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의미조차 없다. 학위를 돌려받자는 것이 아니다. 10년, 아니 20년이 걸려도 나와 관련된 모든 진실을 알자는 것이다. 어차피 내가 논문을 쓴 것도 아니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려 한다. 설령 사람들이 그것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사죄하고 사실은 꼭 밝혀낼 것이다.”
-학위브로커 린다 트레이시와의 대화 중에서 : 268~269쪽

“우리는 가끔 같은 책을 읽고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다 싸우기도 했다. 똥아저씨는 나더러 세상을 매혹시키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아마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똥아저씨가 내게 왔을지도 모른다.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관광 산업에서 엄청난 외화를 벌고 있는데, 관광 산업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는 문화 분야가 국가 운영의 중추여서 정부에서도 문화부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정권 교체기가 되면 우리나라처럼 누가 국무총리가 되고 누가 기획재정부 장관이 되느냐보다 누가 문화부 장관이 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똥아저씨는 나보고 전시기획에만 빠져있지 말고 정치, 사회, 경제 등 나라 돌아가는 일 전반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저녁 뉴스를 놓칠 때에는 YTN 뉴스라도 시청했고, 각 부처별로 일하는 내용을 알기 위해 KTV를 본 다음 똥아저씨에게 궁금한 것을 묻기도 했다. 똥아저씨
는 전시 말고는 아무런 욕심도 없는 나에게 미운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금만 나태한 기미만 보여도 신랄하게 비판을 해서 내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 똥아저씨는 진심으로 내가 큰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나를 사회에 내놓기 위해 똥아저씨는 오랜 시간을 친구로, 연인으로, 선배로, 아빠로 있어주었다. 내 사건이 터지고 우리 관계가 만천하에 폭로된 후 나는 똥아저씨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컸지만, 그간 나를 아껴주고 돌봐준 것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똥아저씨가 내내 행복하기를 바란다.” - 변양균 씨와의 일화 중 : 143~144쪽

“어느새 해가 바뀌었다. 봄이었다. 창살 너머 보이는 나뭇가지에 살짝 푸른 기운이 감도는 것을 보며 감옥에서 참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새삼 깨달았다. 그 겨울에 나는 혹독한 추위에 온몸이 얼어붙었고, 찜질팩과 담요로 몸을 감싸며 죽을힘을 다해 추위를 견뎌야 했다. 20년 전에는 바닥에 불도 넣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때는 그때였고 나는 당장 미치도록 추웠다. 구치소는 바깥 온도가 영하 10도가 되어야만 바닥에 난방을 넣어준다. 더구나 영등포구치소는 이사가 예정되어 있을 만큼 오래되고 낡아서 외풍이 워낙 심하다보니 바닥에 난방이 들어와도 얼굴은 항상 발갛게 얼어 있게 마련이었다. 게다가 찬물에 겨울수의를 빨 때면 정말 눈앞이 노래왔다. 무거운 겨울옷을 찬물에 담갔다가 들어 올릴 때는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어야 했다. 죄짓고 감옥에 온 우리야 어쩔 수 없다지만, 우리를 지키는 교도관들조차 똑같이 열악한 조건에서 더위와 추위를 견뎌야 하니, 보는 내가 민망할 지경이었다.” - 수감 생활의 소감 : 3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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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신정아’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2007년 일명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다. 당시 온 국민이 돌팔매를 던지다시피 하며 비난했던 그녀이지만, 정작 그녀는 지금까지 한 마디 항변도 하지 않았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도 전혀 풀리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신정아’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2007년 일명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다. 당시 온 국민이 돌팔매를 던지다시피 하며 비난했던 그녀이지만, 정작 그녀는 지금까지 한 마디 항변도 하지 않았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도 전혀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 책 『4001』은 사건의 주인공인 저자가 사건 전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상히 해명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와 용서를 비는 내용이다. 제목인 ‘4001’은 저자 신정아 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2007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년 6개월 간 복역하며 가슴에 달았던 수인번호(囚人番號). 저자는 뼈아픈 고통의 시간이었던 수감 시절의 번호를 책 제목으로 달아 참회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2007년 그녀에게 있었던 일은?
이 책은 저자가 사건 직후부터 3년 반 동안 써두었던 일기를 토대로 한 책이다. 책에는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즉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연인 관계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진실, 그리고 문화일보 보도의 전말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진실들이 처음으로 밝혀진다.
책에 따르면 결국 ‘신정아 사건’은 ‘소문’과 ‘추측’이 언론을 통해 ‘사실’로 확대 재생산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의 인권이 무참히 침해당하는 결과를 낳기까지 했다. 『4001』은 저자가 걸었던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를 통해 진실과 여론의 차이, 언론의 자세, 법의 공정성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 속으로 추가>
“그 와중에 ‘누나부대’도 생겼다. 구치소에서는 수용자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 목욕을 시키고, 30미터가 채 안 되는 운동장이나마 일주일에 네 차례, 한 시간씩 걸을 수 있게 해준다. 남자 사동과는 하얀 담이 사이에 있건만, 남자 수용자들은 내 운동 시간을 기가 막히게 알아내서 운동장이라도 걸을라치면 미리 준비해둔 플래카드를 들고 흔들어댔다. 종이를 수십 장 잇대어 만든 커다란 플래카드에는 ‘정아 누나 사랑해’라는 말과 빨간 하트가 줄줄이 그려져 있었다. 남자 수용자들은 “정아 누나, 힘내요. 변양균이는 우리가 잘 데리고 있을 테니 걱정 말아요”라며 큰소리로 응원을 해줬다. 덕분에 구치소 하얀 담장이 몇 센티미터 더 올라가게 되었고, 나는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재미조차 빼앗기게 되었다.” - 수감 생활의 에피소드 중 : 384쪽

“노 대통령이 그렇게 이모저모로 내게 관심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도움을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쨌건 내가 도움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미술계 밖의 일에는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자 심지어 노 대통령은 측근인 모 의원을 소개해주셨다. 아마도 젊은 사람들끼리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까 생각하신 것 같았다.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남자’라며 여러 사람을 거론했지만 실제로 대통령이 생각하는 당신의 사람은 내게 소개해준 의원이라는 것이 내 직관적인 느낌이었다. 소개받은 분을 만나고 나서 대통령께 내가 느낀 인물평을 말씀드리자, 대통령은 ‘역시 신정아’라고 하셨다. 그 후로도 나는 멀리서나마 나를 신뢰해주는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늘 마음이 든든했다.” -배후설에 관해 : 148쪽

“9월 11일 화요일, 이제는 내 누드사진이라면서 정체불명의 사진이 문화일보 1면에 실렸다. 처음에는 사진을 보고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사진작가들이 심심풀이로 그런 사진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놀려주거나 즐겁게 하는 경우를 가끔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게 내 사진이 아니라는 사실은 금세 밝혀질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신문과 인터넷에서는 그 사진을 두고 내가 미술계와 정계에 ‘몸 로비’를 한 유력한 증거라며 떠들기 시작했다. 똥아저씨의 메일이 공개된 마당에 누드사진까지 나왔으니 성 로비 설은 아예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나는 가볍게 생각했던 문화일보 기사가 일으킨 파장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문화일보 누드사진에 관해 : 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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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신정아] 4001 | yy**me53 | 2013.08.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 그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에 대한 풍문만 들었을 뿐이다. 읽지도 않았음에도 ...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 그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에 대한 풍문만 들었을 뿐이다. 읽지도 않았음에도 이 책에 대해서 글을 남기는 것은 신정아 씨의 사건을 비롯하여 이 책의 발간에 대한 언론 보도를 세세히 보았으므로 무언가 글을 남길 자격은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이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그간 신정아 씨는 심신 양면에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나의 상식으로는 그녀가 겪은 고통들이 법을 지키려는 검찰의 정의에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에 의한 면이 있지 않나 싶었다. 그녀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권력자와 연루된 것이 아니라 현 정부의 실세와 연루되었다면 검찰은 과연 용감하게 파헤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의도했던 아니던 관계없이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어 적지 않은 대가를 지불했다고 본다. 이제 금전적으로라도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둘째, 이유여하와 관계 없이 신정아 씨의 인내를 긍정적으로 본다. 신정아 씨가 겪은 고통(그녀가 억울하고 아니고의 판단은 유보한다)은 최진실 씨나 장자연 씨 등과 비교해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황색언론과 정치권에 의해서 그녀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까발려진 채 최소한의 인권마저 유린당했다. 그러나 신정아 씨는 최소한 목숨은 간직하면서 오늘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책을 펴냈다. 최진실 씨나 장자연 씨, 아니 노무현 대통령도 신정아 씨와 같이 좀더 참으면서 자신의 생명을 간직하였다면, 그래서 훗날 자신의 처지를 알리는 기회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떠올렸다.

    셋째, 신정아 씨 주장에 일리는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실명 또는 익명으로 밝혀진 인물들이 그녀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느니 "대꾸할 가치가 없다."느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자연산을 좋아한다."는 등 권력층의 여성관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는 나라이다. 그렇게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난 장자연 씨의 가해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심지어 유서에 있는 이름마저 00일보 0회장 식으로 밖에 쓰지 못하는 나라에서 무엇이 황당하단 말인가? 그들이 "나는 아니다."라고 알리바이를 대는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황당하다."라는 표현은 오히려 내가 황당하게 느껴진다.

    짬이 나는 대로 이 책을 구입하려고 한다. 책임 소재나 이유 여하를 떠나서 고통을 받았던 인물이 한을 품고 쓴 글이 아닌가? 그런 글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한을 덜어주는 작은 공덕이 되리라는 개인적인 믿음에서다. 

    + 덧붙임  : 신정아 씨를 위한 변명 
    아직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출판사의 리뷰나 다른 사람들의 리뷰는 읽어 보았다. 여러 언론들의 서평이나 기자들의 시평도 몇 편 읽어 보았다. 그런 글 중에는 이 책이나 신정아 씨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도 더러 보였다. 그런 글에 대한 내 생각을 몇 가지 덧붙인다.

    첫째, 신정아 씨는 책을 통해 돈을 벌었다? 초판 5만권이 매진되고 2쇄 인쇄에 들어가는 등 7천만 원 정도를 벌었고, 그녀는 언론을 책 판매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신정아 씨의 책에 등장하는 어떤 인사는 천만 원이 넘는 부적절한 돈을 받으면서 "용돈으로 주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의 몇 번 용돈에 해당하는 돈을 힘들게 책을 써서 버는 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둘째, 밤 열 시에 왜 나갔나? 그것이 부적절한 일인 줄 알았다면 그 시간에 왜 나갔느냐는 비판이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신정아 씨는 약자였다. 자기보다 강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 상당한 대가를 암시하며 불러냈다. 과연 누구 잘못이 더 큰가? 이것은 매춘 여성에게 "왜 남자에게 몸을 팔았느냐?"라고 추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잘못이라면 불러낸 사람부터 비난해야 한다.

    셋째, 거짓말쟁이의 책이다? 아직은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이 황당하다는 사람들이 '거짓말쟁이'인지 신정아 씨가 '거짓말쟁이'인지…. 나는 신정아 씨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이 황당하다."는 인사들은 내게는 그 이상으로 신뢰감을 잃은 사람들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진정한 리뷰를 쓴 뒤 이곳에 덧붙이고 싶다
    .
  •   노이즈 마케팅의 끝을 보여준 책. 개인적으로 아주 크게 이슈화 되었던 정운찬과 기자 택시추행 부분, 그리고 ...
     
    노이즈 마케팅의 끝을 보여준 책. 개인적으로 아주 크게 이슈화 되었던 정운찬과 기자 택시추행 부분,
    그리고 학교 부분만 빼면 정말 '빛좋은 개살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좀 과하게 말해서, 형편없는 책이었다.
    대필 의혹이 생길만도 한 뒤죽박죽한 문체에 엉성한 구조에,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투의 문장들이
    정말 집중하고 싶어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남았다. 이슈화는 지났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남는다면
    그냥 읽어보라고 말해주는 그런 책. 읽고 난 뒤의 감상은 장담 못함!
     
     
     
  • 4001 | do**li3321 | 2011.05.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07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학력위조 스캔들의 주인공, 신정아. 그녀가 1년 6개월간 복역한 후, 올 봄에 출간한 자전적...
    2007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학력위조 스캔들의 주인공, 신정아. 그녀가 1년 6개월간 복역한 후, 올 봄에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다. 이 책을 둘러싸고 나오는 목소리도 많다. 공지영 작가님은 대필의혹을 제기했으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심층 다큐멘터리를 내보내었다. 책에 쓰여진 내용들이 사실이니 거짓이니 하고 여러 말들이 오고간다. 2007년 당시 난 이 사건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 해에도 수십 차례 벌어지는 비리사태에 나의 감각점이 높아진 탓일까? 2011년 그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들고 온 이 책을 조용히 정독해 보았다.
     
     읽기 쉬운 일기 같은 문체에 자극적인 소재들(학력위조, 스캔들, 정치)이 많아 한 편의 스펙타클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담담하게 풀어놓는 자신의 어린시절, 가족사,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과의 이야기 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한 사람에 일생이 이리 복잡할 수 있나라는 의문마저 든다. 내가 진실을 모르니 누구의 편을 들 수 없다. '린다 트레이시'라는 학력 브로커에게 속아 논문 대필과 출석까지 맡긴, 분명 이는 자신의 잘못이지만 나도 피해자라는 그녀의 주장. 신정아의 목소리를 들어주다가도, 속속들이 불거져 나오는 '4001' 이 책의 진위여부를 놓고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는 더 혼란스럽다. 그녀는 진실을 말하고 싶은걸까, 아니면 다시 한 번 쇼를 하고 싶은걸까?
     사건 진행 당시, 문화일보에서 신정아 누드사진을 전 1면에 배치해 인권단체와 여성단체에 엄청난 반발을 샀다. 당시 노무현 정부와 관련된 정치계 인사가 줄줄이 엮어져 나온 탓에 한나라당은 기세등등 했으며, 그녀를 조교수로 채용한 동국대는 당황했다. 소설은 있음직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신정아 본인이 쓴 이 책이 에세이가 아닌, 허구가 가미된 소설이라면 정말 더 할 말은 없다. 어느 누군가의 서평에 '같은 여자로서 그녀가 이해가 된다'라는 문구를 봤다. 이게 먹혀 들었다면 신정아는 작전 성공한 것이다. 향간에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사실만 알고 싶을뿐 누구의 편을 들고 싶지 않다. 사건의 강도가 너무 커서 아예 '강건너 불구경' 하는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녀가 복역한 1년 6개월의 시간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인도 '할 말'이 있었기에 이 책을 쓴것일테고, 혹시나 그것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위한 의도적 혹은 무의식적 욕망에서 나온것 일 수도 있겠다. 다만 그것이 지난 2007년 '마녀사냥'때 처럼 대중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4001이란 제목은 그녀의 수감번호라고 한다. 사족이지만 상징적인 제목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보기까지 신간 신청부터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직접 사보면 더 좋겠지만, 아직 학생인 관계로 자금이 원활치 않아(?) 도서관을 애용한다. 언젠가는 나의 책으로 가득찬 책장을 하나 만들고, 그걸 주변 사람들에 빌려주며 같이 이야기도 해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그것을 나의 진로로 삼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다.
  • 가볍게 책 한권 읽기 | ss**596 | 2011.05.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적당한 흥미거리와 관심거리로 가볍게 읽기 좋은책 정운찬 총장과 조선일보 기자였던 현 한나라당 모 의원 건  폭로만으...
    적당한 흥미거리와 관심거리로 가볍게 읽기 좋은책
    정운찬 총장과 조선일보 기자였던 현 한나라당 모 의원 건  폭로만으로 대만족
    담에 2탄나오면 또 사볼 것임
     
    뭐 비난도 있던데,,,난 재밋게 읽었수다...담에 2탄도 부탁해요...정말로요...
  • 세상이 떠들썩 했었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의 학력위조 사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내연의 관계.. 하지만 별로...
    세상이 떠들썩 했었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의 학력위조 사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내연의 관계..
    하지만 별로 관심이 있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4년
    신정아는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책을 냈을까?
     
    책이 나오고 세간의 관심은 무언가 은밀한 이야기의 충격고백을 내심 바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실명으로 나오거나
    실명이 아니더라도 지명할 수 있는 유명인사들이 등장해서 평소에 대중들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찌질하고 치사한 모습들이 나오니 어느 정도는 충격고백이 맞는 것 같다.
     
    일단 크게 두 가지에서 나름 '복수'라고 할 만하다.
     
    하나는 '언론'이다. 조금만 이목을 끌만한 일이라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물어 뜯는다. 더구나 사안이 점잖은 주제가 아니라 스캔들의 중심에 설 만한 일들이라 그런지 언론도 아주 '카더라'통신의 자세로 나아가면서 객관적인 사실여부도 확인이 안된 일까지 마구 까발리고 한 인간의 존엄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덧붙여 그렇게 크게 다룰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도 대서특필을 한다.
    일단 세상사람들의 관심을 누가 더 많이 끄는가가 관점인 것 처럼 말이다.
     
    또 하나는 겉으로는 점젆은 체 하며 우아하게 있는 사람들이 뒤로는 얼마나 치사하고 더러운 지를 낱낱히 밝혀준다. 기자들, 교수들, 대기업 사람들, 검사들, 변호사들... 인간적인 친구하고 생각했던 기자들의 뒤통수 치기, 작은 이익을 가지고 서로 다투는 교수들, 자신을 이용하고 불리하면 가차없이 버리는 대기업 사모, 진실이나 사실을 밝혀내기 보다는 짜놓은 각본에 피의자가 동의할  때까지 괴롭히고, 힘있는 피의자를 엄호하고, 사건을 거래하는 검사, 의뢰인의 재판보다는 돈에만 관심있는 무능력한 변호사..
     
    이렇게 적어보니 이미 다 알고 있던, 혹은 세상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던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개인이 직접 겪은 일을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야기 하니 더 와 닿는다.
     
    물론 신정아 자신에게는 큰 문제가 있다.
    학력위조가 아니라 논문대필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학교 공부도 나름대로 했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가짜로 진짜구실을 하고자 한 면에서는 무엇이 다른가?
    과정이 모두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가 보다.
    그렇다고 가짜가 진짜가 되지는 않는다.
    본인의 후회처럼 차라리 학위가 없는게 더 나았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 그래서 더욱 사람들은 진짜를 원한다. 학벌지상주의, 학력지상주의 사회에 신정아사건은 '학벌' 혹은 '학력'을 세탁한 많은 유명인사들이 자기고백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 왔으면 하고 바라는 한 사람으로 신정아처럼 조금씩 가짜를 진짜로 치장하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경종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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