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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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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A5
ISBN-10 : 8946418214
ISBN-13 : 9788946418219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고
저자 이경미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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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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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책 상태가 아주 깨끗하고 포장이 잘 되어있네요.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pisap***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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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책상태도 거의 새책이고 배송도 빠르네요 자주 이용할 거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shin*** 2019.08.30
230 책 상세 상태가 안 나와서 따로 한번 더 문의 드리고 거의 새책이란 소리를 믿고 샀는데 그냥 모서리가 찍힌 새책이 왓네요ㅎㅎ 덕분에 엄청 저렴한 가격에 책 샀습니다 번창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csj99***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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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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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안개 속의 여행자 같은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한 마디! 화가 이경미의 성장 에세이『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고양이를 소재로 삼아 현대문명에 대한 사색까지 담아내는 저자의 고단하고 가난했던 성장기와 화가로 활동하는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가난과 상처 가득한 과거를 극복하고 세상을 관조하게 해준 수많은 책들과,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운 자신의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이와 함께 저자의 세계관과 생활에 깊은 영향을 주며 그림의 소재를 넘어 예술과 영혼을 반영하는 나나, 랑켄, 바마, 주디 등의 고양이의 매력과 작은 일상까지도 소중하게 만드는 이들과의 교감과 사랑의 힘을 만나볼 수 있다. 늘 삶과 싸우고 다시 화해하는 저자가 이야기한 산다는 것, 극복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기억과 경험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깨달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경미
저자 이경미는 서양화가.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고양이를 주소재로 삼아 현대문명에 대한 사색까지 담아낸 그림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술을 끊지 못했던 아버지, 초라한 한복집 하나로 생계를 꾸려갔던 어머니, 가난한 집안 형편 속에서 사물과 자연을 관찰하며 외로움과 친구가 되었고, 아름다운 한복의 빛깔과 그 천이 드리운 그늘을 바라보며 색채와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세상 모든 아픈 것들을 끌어안는 어머니의 마음을 닮은 한복 천은 그 넉넉한 주름과 고운 색과 질감과 함께 지금도 그녀의 작업실 한구석에 남아 있다. 늘 함께하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모든 것들이 그녀의 오브제이자 아름다운 유화로 거듭난다. 작품에 대한 비평을 아끼지 않는 남편, 막내 고양이 주디와 함께,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작은 도시 산타클라라에 잠시 머물고 있다.“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내가 그린 그림을 통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인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그들이 내가 그린 그림을 바라보고 공감하며 나를 생각하게 되는 일, 내가 살아온 이야기들 혹은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함께 아파하고 위로받는 일, 내가 세상을 향해 사랑과 인정을 구하는 도구인 것이다. 나는 어떤 형태로든 진심을 다하는 것이 곧 예술이자 사랑이라고 여기고 있다.”

목차

에필로그 But I Love You ㆍ8

Episode 1 미국, 신세계라는 우주의 고양이
달에 다녀온 다음에는 어디로? ㆍ24 주디, 달에서 만난 그리움 ㆍ33 세상에서 가장 나와 다른 당신 ㆍ45
영원한 이방인 ㆍ53 떠나온 뒤에야 달은 보인다 ㆍ60

Episode 2 유년, 엄마 잃은 고양이
아무리 불러도 없는, 엄마 ㆍ70 아버지는 누군가와 말했다 ㆍ75 십자가, 최초의 아름다움 ㆍ80 어떤 공포 ㆍ86
등 돌린 어깨를 닮은 골목길 ㆍ93 눈 내리는 날, 엄마! ㆍ97 나는 가장 빠른 속도로 어른이 되고 싶었다 ㆍ103

Episode 3 생명, 가난한 새끼 고양이
부디 저만을 위해 살라, 한 포기 풀도 ㆍ110 울 아빠는 풍선 장수 ㆍ117 그 숲이 되고 싶다 ㆍ125
문 밖의 세상, 문 안의 풍경 ㆍ133 가슴에는 멍울이 자란다 ㆍ142 봄날은 눈이 부셨다 ㆍ150
그래도 그는 아버지였다 ㆍ156 아버지를 묻은 날 ㆍ166 작은 생명들을 기억한다 ㆍ171
삶과 죽음이 함께 든 상자 ㆍ180

Episode 4 성장, 그림 그리는 고양이
그림 그리는 어린 이방인 ㆍ186 서울, 신세계에서 길을 잃다 ㆍ194 변명만 가득한 스무 살 ㆍ202
홀로 걷는 일방통행, 그리움 ㆍ208 슬픈 지식에 울다 ㆍ213 You’ve Got a Friend ㆍ218
높은 산 위에서 부는 바람처럼 ㆍ226 창백하고 푸른 암흑 속에서 ㆍ234 그림, 소중한 욕망을 수집하는 행위 ㆍ238
천을 그리는 인간, 인간을 감싸는 천 ㆍ243 불완전함의 예술 ㆍ248 빈곤과 아름다움 사이 욕망이 있다 ㆍ251
You Don’t Own Me!당신은 나를 가질 수 없어! ㆍ257

Episode 5 사랑,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지만
흩어지는 연기를 닮은 사랑 ㆍ266 지도 위, 당신과 나의 좌표 ㆍ270 타임스퀘어에서는 사랑할 시간이 필요하다 ㆍ278 패배한 사랑 ㆍ284 추락하는 탁상 위의 월스트리트 ㆍ303 지구의 소리를 들어라 ㆍ307 새로운 길 위에서 ㆍ320

프롤로그 Just Go! ㆍ324

책 속으로

그녀의 고양이들!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 태어나 인연을 맺은 노란 고양이 나나 사고로 목을 다쳐 늘 20도 기울어진 세상을 바라보는 랑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입양한 바마 미국의 동물 보호소에서 인연을 맺은 막내 주디 불이 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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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고양이들!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 태어나 인연을 맺은 노란 고양이 나나
사고로 목을 다쳐 늘 20도 기울어진 세상을 바라보는 랑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입양한 바마
미국의 동물 보호소에서 인연을 맺은 막내 주디

불이 꺼진 새벽에 집으로 들어서면 강아지들과 노란 고양이 나나가 저를 반겨주었지요. 삶이 고단하다는 것을 사람에게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들 또한 고단하지 않을 리 없는데……. 그래서 저는 강아지와 나나에게서 위로받고 또 위로받았습니다. 특히 나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언제나 부담스럽지 않게 저를 편하게 해주었지요. (19p~20p)

그 우주인들은 우주에서 아마 저들의 고향을 생각했을 것이다. 손에 잡힐 듯 파랗게 빛나는 지구를 보며 떠나온 그곳을 생각했을 것이다.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오래도록 비행했을 그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왔다. 어렸을 때 TV화면으로 본 챌린저호의 끔찍한 폭발 장면과 당시 그 우주선에 탑승했던 교사 출신의 여성 우주인과 슬퍼하던 그녀의 가족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마치 창밖으로 파란 지구가 만져지는 듯한 생각이 들어 가만히 모은 내 두 손이 이유 없이 꼼지락거린다. (중략)
사랑에 대한 의문 반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 반으로 도착했던 처음과 달리, 정말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지금도 여전히 이곳의 풍경은 기묘하다. 운명처럼 이곳에 꽤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한다면 새로운 땅에 대한 탐험과 배움이 먼저겠지만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떠나온 나의 집, 나의 가족, 나의 고국을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우리가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벌써 그리운 그곳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달로 떠난 그들이 우주 속에 있던 짧은 시간 동안 평생을 돌이켜도 끝나지 않을 감동적인 깨달음을 얻어온 것처럼, 그래서 나도 그곳을 떠나온 것이리라 믿기로 했다. (27p, 32p, 〈달에 다녀온 다음에는 어디로?〉에서)

때때로 사람이 중요한지 고양이가 중요한지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사실 생각해보면 미국처럼 잘사는 나라의 이면에는 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수많은 무등록 차량이 있고, 집이 없는 사람, 병에 걸리면 그냥 죽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최하층민이 매우 많다. 동물을 위해 많은 자산을 기부해 최첨단의 동물 보호소를 만드는 미국이지만 반면 노숙자가 넘쳐나는 나라이기도 하다. 가끔은 무엇이 우선인가를 두고 나도 고민스럽다. 지구상에 굶어 죽고 있는 아이들이 1분당 몇 명이라든가, 보호자가 없는 노약자들을 위한 자선단체라든가, 반면 인간의 손에 학대당하고 버려지는 안타까운 동물들이 구출되자 얼마 안 되어 안락사를 당해야 한다는 등의 문제들. (43p, 〈주디, 달에서 만난 그리움〉에서)

멀리 고즈넉한 달에는 ‘플라토(Plato)’, ‘코페르니쿠스(Copernicus)’,‘튀코(Tycho)’라는 익숙한 이름의 지명이 있다. 닿지 않던 땅에 붙인 이 친숙한 이름들 덕분에 무인의 황무지가 인간의 것이 된다. 모두 떠나온 자의 소행이다.
(57p, 〈영원한 이방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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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은 나를 가질 수 없어!” ……하지만 난 네가 그리워. 가장 외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가 지나갔다. 가장 괴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를 그렸다. 가장 아름답던 순간마다 고양이와 함께했다. 더 슬퍼지기 전에 삶을 향해 전진한, 한 예술가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은 나를 가질 수 없어!” ……하지만 난 네가 그리워.

가장 외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가 지나갔다.
가장 괴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를 그렸다.
가장 아름답던 순간마다 고양이와 함께했다.

더 슬퍼지기 전에 삶을 향해 전진한, 한 예술가의 아름답고 치열한 성장의 기록

서양화의 모델이 된 길고양이, ‘나나’ ‘랑켄’ ‘바마’ ‘주디’!
늘 삶과 싸우고 다시 화해하며 성장해온 젊은 화가 이경미가 전하는
산다는 것, 극복한다는 것, 예술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에 대하여.


“내 그림의 화면 속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의 고양이들, 나나, 랑켄, 바마, 주디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동물 친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수자를, 때로는 기피의 대상을, 때로는 소외를, 때로는 지난날의 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장 깊숙한 어둠 속에 있을 때에도 나는 나나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이 작은 동물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 하루를 견뎌냈다. 작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을 때였지만, 내 무릎 위에서 내 눈을 궁금한 듯 바라보며 나의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나를 이해해주는 듯한 신비하게 깊고 맑은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의 그림도 이러한 위안이 되기를 바랐다.” ―프롤로그 〈But I Love You〉에서.

고양이를 그리는 서양화가 이경미의 성장 에세이

우리 시대 고양이는 참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신비롭지만 까칠하고 냉정한, 하지만 귀엽고 매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어떤 이들은 여전히 고양이를 싫어하고 무서워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제 고양이를 사랑하고 숭배한다. 함께하되 결코 하나가 되지는 않기에, 더더욱 현대인에게 동질감을 주는 신비로운 동물 고양이. 영화, 만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서 고양이를 다루었지만, 여전히 벽이 높은 서양화단에서 고집스럽게 고양이를 그리는 화가가 있다. 젊은 서양화가 이경미는 함께 살아온 고양이들만을 소재로, 르네 마그리트, 크빈트 부흐홀츠, 로브 곤살베스 못지않게 입체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 ㆍ미국 ㆍ홍콩 ㆍ대만을 주무대로 활동 중이다. 미술 전공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고단하고 가난했던 성장기를 지나온 저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외롭고 아픈 유년, 일상의 소소한 기억과 현대문명에 대한 사색까지 그림에 담아내며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성장 에세이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는 화가 이경미의 세계관과 작품에 깊은 영향을 준 고양이들의 매력, 작은 일상까지 소중하게 만드는 그 교감과 사랑의 힘을 전한다. 1부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 이방인 화가로 살아간다는 의미, 2부에서는 수년간 엄마 없이 지내야 했던 유년의 외로움과 아버지에 대한 공포, 3부와 4부에서는 작은 생명들과 그림을 향한 사랑만으로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가난을 극복해온 시간, 5부에서는 동반자와 환경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여전히 작가이자 하나의 인간으로서 현재진행형인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치 소설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내러티브식 구성으로 진행되고, 외로운 서정이 깃든 섬세한 문장으로 쓰여, 미술 작품처럼 여운을 남기는 독특하고 새로운 에세이이다. 그 책장을 넘기며, 한 예술가를 길러낸 성장통과 자양분의 비밀을 찾아가는 동안, 우리는 내면에 움츠려 있던 유년과 상처를 함께 만나고 다독이며 현재의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기적을 맛볼 것이다. 삶을 관통하는 기억과 경험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돌아보며 먹먹한 위로를 받을 것이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수십 장의 그림은 그에 보탠 선물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사소한 것이다

화가 이경미의 그림에는 네 마리의 고양이가 번갈아 가며 자주 등장한다. 천형(天刑)이자 에너지의 근원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 태어난 노란 고양이 ‘나나’, 사고로 목을 다쳐 늘 20도 기울어진 세상을 바라보는 ‘프랑켄슈타인’ 고양이 ‘랑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입양한 고양이 ‘바마’, 미국의 동물 보호소에서 인연을 맺은 막내 고양이 ‘주디’는 단순히 그림의 소재를 넘어 화가의 예술과 영혼을 반영하는 ‘아바타’이기도 하다. 화가의 분신이자 벗이고, 그림 속에서 유년과 현재를 연결하고 현대문명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메신저이다. 특히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도 살아 돌아온 첫째 고양이, 가장 힘겨웠던 20대를 함께 보내며 가장 큰 위안을 준 나나를 통해 저자는 고단한 삶을 한 발 한 발 디뎌간 스스로의 궤적을 확인한다.
화가 이경미가 끊임없이 고양이를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화가 이경미에게 그림이란 ‘소중한 순간을 수집하는 욕망’을 의미한다. 그 소중한 순간이란 거대하거나 값비싼 가치가 아니라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기억 그리고 일상이라는 가치이다. 그녀는 때로는 술병, 가구, 잼통, 주사위 등 일상 속 물건에 그림을 그려 넣어 소중한 대상을 기억 안에, 작품으로 영원히 수집한다. 사소하고 작은 것들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하나하나 다르다. 이렇게 개인적이고 사소하고 작은 경험과 기억조차 그림이라는 예술을 거쳐 커다란 공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성장이란 얼마나 극악하고 끔찍하고 눈물겹고 애잔한 단어인가”라고 작가는 고백했다. 무능력하고 술을 이기지 못했던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는 몇 년간 집을 떠났다. 서너 살이었던 그때 무의식에 각인된 첫 감각은 지독하고 끝없는 외로움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와 이별하던 날 내리던 눈발은 이경미의 그림 속에서 여전히 낯선 도시의 골목에 흩날리며 유년을 상기시킨다. 무엇에도 정착하지 못했던 아버지가 가장 마지막으로, 가장 오래 했던 일은 화려한 은박 풍선을 파는 일이었고, 어머니는 잠 못 이루고 한복을 지어 세 남매와 또 다른 어린 생명들을 살게 했다. 눈부신 광택에 황홀한 색감,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한복천은 이경미의 그림에서 잔잔하고 푸른 파도와 함께 자주 등장하고, 아버지의 은박 풍선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방 출신의 고학생이 대도시 서울에 와서 겪는 이질감과, 갑작스레 거대한 이국의 도시에서 살게 된 이방인이 느끼는 감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외로운 이방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살아온 화가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떠나간 우주인에 자신을 투영하기도 한다. 물론 그 우주인은 지구로 다시 돌아올 운명에 속해 있다. 그렇게도 미웠던 아버지가 너무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후, 저자는 ‘슬퍼지기 전에 삶을 향해 전진하는’ 방법을 깨닫는다.
이렇듯 화가 이경미의 그림은 사소하고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 등 돌린 어깨를 닮은 우리네 뒷골목, 현대문명의 상징인 거대 빌딩과 자동차가 다니는 대도시, 환상적인 우주 공간, 어딘가로 열려 있는 문, 가난한 삶을 굳건히 지탱해주는 듯한 책. 이러한 이미지들을 통해 보편성을 획득한다. 이 거대한 공간들은 주로 방 안, 건물 안, 책상 위에 펼쳐져, 예술가의 상상에서 태어났음을 증명하고 있다. 잔잔한 파도와 한복 천은 이질적이면서도 각각의 공간과 아름답게 어우러지고, 네 마리 고양이는 그 어떤 시공간에서도 본성을 잃지 않고 유유자적하고 있다.

고양이처럼 혼자였지만,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러니 그냥 가자!

힘겨운 환경에서 11년간 판화와 회화를 공부한 뒤, 유학 간 미국에서도 꿈꾸었던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맞닥뜨린 이 화가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우주 비행사처럼 길 위에 서 있다. 하지만 그 길은 분명 전과는 다른 길이다. 다행히 크고 작은 사랑을 받으며, 생명과 자연과 예술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며 그녀는 삶을 긍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수집’하고 표현하며 오늘도 걷고 있다. 거대한 우주, 흘러가는 긴 시간에서는 모든 것이 순간일 뿐이다. 그러니 고통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행복도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깨달음. 그것은 성장이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
‘여전히 고양이처럼 혼자이지만, 어느새 외로움을 그리움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게 된 저자는, ‘성장한 어른이 지닌 모든 정보가 새로 태어나는 아이에게도 모두 유전이 된다면 이렇게 길고 긴 시간을 실수하며 상처받고 후회하며 살지 않아도 좀 더 현명한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인류는 놀랍도록 지적인 완벽에 가까운 문명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비롯한 모든 인연을, 그리고 막막한 안개 속의 여행자 같은 다음 세대를 다독인다. 어디인지 몰라도 그냥 가자고, 마음이 가리키는 그곳으로 함께 가자고 말이다. 그 길 끝에서 결국 무엇도 만나지 못한다 해도, 무엇도 얻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는 진실을 함께 나누자고 말이다.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마법 같은 그 공존의 시간은, 진솔하고 서정적인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양이처럼 혼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무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자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성장은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아름답다. 화가 이경미가 그림을 넘어 내밀한 고백을 통해 전하는 성장과 삶의 비밀이다.

<책속으로 추가>

빈방에서 멍하니 창호지문을 바라본다. 문 밖은 따스한 초여름의 기운이 가득했다. 창호지문은 밝은 햇살 때문에 마치 등을 켜놓은 듯 훤하다. 가장자리는 은은하고 붉은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바람 때문인지 빈방을 채운 격자무늬의 그림자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살랑사랑 일렁였다. 내 눈가의 물기 때문인지 정말 그림자가 일렁이는지 알 수는 없었다. 문을 흘깃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불러보았다. “엄마…….” 나는 너무 절실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 목소리가 낯설다. 또다시 불러본다. “엄마…….” 이번엔 조금 더 목소리에 힘을 준다. 의지와는 반대로 나는 점점 더 절실해져갔다.
“엄마!” 이제는 계속 부른다.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라고 불러본 지 너무 오래되어 입 밖으로 튀어 나오는 그 이름이 무척 낯설었다. 어색한 느낌을 잊어보려는 듯 나는 더 크게, 더 또렷하게 불러본다. 문 밖에 엄마가 있는 것처럼. 저 문을 열고 엄마가 “왜?”라고 대답할 것만 같아 나는 더욱 목청껏 불렀다. 메아리도 없이 아른거리는 옅은 바람 소리조차 들릴 듯한 초여름의 고요함이 나를 짓누른다. 그런 고요함이 싫었다.
(71~72p, 〈아무리 불러도 없는, 엄마〉에서)

사람들과 차들이 분주히 오가는 큰길과는 달리, 끝이 굽이쳐 가려진 골목. 도시의 골목이 생전 처음이었던 나에게 그곳은 세상의 전부였다. 언제나 등 돌린 듯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누군가의 어깨처럼, 집집마다 담벼락에 매달린 석류나 감들은 내 시선을 사로잡았고 동경을 품게 했다. 여름이 가까우면 골목에는 어김없이 짙은 보랏빛 라일락 향내가 진동했다. (중략) 긴 고생을 하고 탈 많았던 남편도 먼저 보낸 엄마가 중얼대던 말이 있다. “한때는 하루하루 어찌 살아야 하나 싶을 만큼 긴 것 같았는데, 지나보니 인생은 저 골목어귀 같더라. 멀리서 올 때는 너무 멀어 보였는데 어귀를 돌고 나니 골목은 금방 끝이더구나…….” 어른들이 말하는 인생을 알기에 나는 너무나 모자란 나이였다. 하지만 엄마의 담담한 말은 이제는 떠난 지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도 않는 그 어린 시절의 골목과 아련히 겹치며 눈물 나게 했다. (95~96p, 〈등 돌린 어깨를 닮은 골목길〉에서)

관찰을 통해 무언가 창의적인 성과를 생산했다면, 그림을 그리는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내 관찰 행위의 동기는 과학적인 호기심보다는 그저 사소한 생명들이 지닌 작고 섬세한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손으로 살짝만 눌러도 멍이 드는 하늘하늘한 자줏빛 모란꽃잎의 섬세한 아름다움이나, 하늘을 향해 비춰보면 작은 마을의 지도처럼 보이는 플라타너스의 잎맥이나, 우아하고 세련되게 고개를 숙이며 조형적인 선을 그리는 수선화의 긴 잎들이 나의 마음을 끌었다. 식물뿐 아니라 장독과 장독 사이에 섬세한 편물을 아슬아슬하게 짜놓은 거미들의 놀라운 능력이나, 때때로 무수히 마당에 날아들어 무언가를 쪼아대는 참새의 완벽한 듯 아름다운 호를 그리는 둥근 머리,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유리체 뒤로 섬세하게 움직이는 고양이의 황금빛 홍채, 보송보송 솜털구름보다 보드라운 병아리의 날개죽지 같은 게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고 신기했다. (중략)
생은 사소한 것으로 시작해 눈물겹게 아름답다가 이유 없이 지고 만다. 작은 씨앗에서 여린 잎들이 틔어나고, 한줌이 되지도 않는 벽돌 틈 사이에 피어난 화사한 민들레로, 꽉 쥐지도 못하는 한 손 위의 여린 병아리의 노오란 몸짓으로, 다음엔 골목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발갛게 달아오른 뺨으로, 활짝 핀 지천의 붉은 철쭉으로, 대낮에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들러붙은 한 쌍의 개로, 또 술에 전 아버지의 흐린 눈빛으로, 옆집의 석류나무 끝에 살짝 걸린 노을빛으로, 천 년을 지켰다는 계림의 숲으로, 바람에 날리는 해파리 같은 홀씨의 너울거림으로…… 모든 생은 존재했다. (중략)
엄마는 많은 말도 없이 비싼 비료도 없이 자녀도 화초도, 내가 안고 온 그 수많은 동물들도 평온하게 그 생을 살게 했다. 내가 아는 생은 하나의 존재가 아니었다. 하나의 주체가 아니었다. 수많은 벽돌이 쌓여 교회가 지어지듯, 나를 스쳐간 수많은 생명들이 존재했었고 존재하고 있으며 존재할 것이다.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잊혀지지 않기를 오늘 하루도 기도한다. 한 포기의 풀도 저 자신을 위한다는 경전의 말처럼 한 포기의 풀도 저 자신만을 위한 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111~112p, 115~116p, 〈부디 저만을 위해 살라, 한 포기 풀도〉에서)

그 어떤 시간이든, 그 어떤 노력이든 흔적은 남는다. 그 흔적으로 인해 아프다 해도, 또 웃는다 해도 결국 식물처럼 서서히 자라나리라. 우리의 모든 경험과 지식은 그렇게 삶이라는 나무의 가지가 되어 세상을 향해 팔을 벌린다. (217p, 〈슬픈 지식에 울다〉에서)

나나와 1미터쯤 떨어져 거실 바닥에 누웠다. 나나의 투명한 눈이 나를 지긋이 응시한다. 가족들은 모두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다. 강아지들도 제자리를 찾아 사라진다. 적막 같은 거실 위에 나나와 내가 서로 바라보고 있다. 나나의 깊고 커다란 눈동자가 나를 홀린다.
우주같이 적막하다. 나는 홀로 궤도에서 이탈한 우주인같이 고독했다. 손가락 하나 쳐들기 힘들게 피곤했다. 서너 시간 후면 나는 다시 출근해야 한다. 침대에서 자야 하지만 거실 바닥에 뉘인 내 몸은 바닥 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다. 내 심장 뛰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마치 원시의 소리처럼 고요히 들린다. 블랙홀 같은 어둠이 나를 삼킨다. 저 멀리 별빛 같은 나나의 눈동자가 창백하게 빛난다. 암흑이다.(236p, 〈창백하고 푸른 암흑 속에서〉에서)

무수히 많은 지구상의 아름다운 존재들은 우리들의 뒤에 있다. 그리고 나, 우리는 결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할 것이다.“You don’t own me!” (262p, 〈You Don't Own Me! 당신은 나를 가질 수 없어!〉에서)

‘너를 보면 아프고 지친 내가 떠올라. 그래서 좀 더 좋은 인간이고 싶어. 너와 함께라면…….’ (277p, 〈지도 위, 당신과 나의 좌표〉에서)

순한 성격도 그렇고 두개골이 골절되었던 사연도 그렇고, 언제나 고개를 조금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가, 인간세계가 이해가 되지 않는 프랑켄슈타인의 어눌하지만 귀여운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걱정하던 바와 달리 시간이 지나자 랑켄은 나름대로 익숙해졌는지, 여전히 머리는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들이대긴 해도 크게 곤혹스러울 정도는 아닐 만큼 적응해갔다. 작업실을 옮기며 나에게 잠시 랑켄을 부탁한 친구는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랑켄은 나나의 동생이 되었다. 항상 사람만 바라보는 나나에 비해 랑켄은 혼자 사색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과연 그 작은 뇌 속에 어떤 생각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서늘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긴 사색에 잠긴다. 랑켄은 랑켄에게 일어난 일이 어떤 것인지, 자기의 세계가 왜 20도쯤 기울어 있는지 평생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랑켄은 고양이니까. (311p, 〈지구의 소리를 들어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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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작년에 우연히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고양이를 그린 것도 독특했지만 개인사를 들려주는 작가를 보면서 참으...
    작년에 우연히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고양이를 그린 것도 독특했지만 개인사를 들려주는 작가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사와 그림은 기억이 나지만 죄송스럽게도 작가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1년전쯤인가 보았던 기사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보는 순간 기사 속에서 보았던 그림들이 보이고 이야기를 읽으며 그때 보았던 작가의 개인사가 나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인연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동물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기 보다는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게 어렸을 적에 동물들에 대한 그리 좋지 않은 추억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동물들은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강아지는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보기에 거부감은 없지만 고양이는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밤길을 걷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길고양이를 보면 지금도 흠칫 놀라게되니...그때도 느꼈지만 작가의 그림 속에 있는 고양이들은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없다. 물론 그림 속의 고양이라 그런지 몰라도. 같은 고양이인데도 나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작가에게는 친구이자 가족이다.
     
    담담하게 들려주는 작가의 이야기. 그 고통(?)의 시간을 이렇게 우리에게 들려주기까지 얼마나 혼자서 많은 시간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집을 나가신 엄마를 기다리던 꼬마 아이의 외로움, 술을 마시던 아빠는 결국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고 남은 세 남매와 엄마는 살아남기 위해 살아야만 했던 시절. 그 고통의 시간을 그림으로 채워나간 것일까? 지금은 그 그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있으니...그림과 함께 성장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며 우리는 그 고통의 시간을 우리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누구나 살아가면서의 아픔은 있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아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아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힘들게 딛고 일어섰기에 우리는 마음을 놓게 된다. 이제는 우리가 작가의 그림을 보고 위로 받으며 쉴 수 있으니...
     
    나에게는 누군지 모르지만 친구가 있는 거다. 굳이 돈을 꾸어주거나 나를 수렁에서 건져주지 않아도 힘들고 지친 나를 위로하고픈 친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모르는 채 익명으로 누군가의 마음은 오히려 좁혀지지 않는 인물의 범주로 더욱 큰 위로가 되었다. - 본문 224쪽
  • 몰랐다. 내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에 관심이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약간의 관심이 생긴 후 보게 ...
    몰랐다. 내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에 관심이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약간의 관심이 생긴 후 보게 되어서일까. 고양이를 작품에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구나. 감탄했다. 이 책을 넘겨보고 그림에 매혹되었다. 탄성을 자아냈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 부분만 먼저 보게 되었다. 멈춰버린 나의 시선, 내 마음에 깊이 박혀버리는 흔적을 남기는 그림이다. 대단하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 대한 느낌이 경이롭다.
     
     그림 말고 책에 대한 느낌은 살짝 아쉽다. 어쩌면 나는 그녀의 전시회를 먼저 보았거나, 그림을 먼저 접한 이후, 그런 그림을 그린 사람에 대해 궁금해지고, 그런 이후에 이 책을 보았으면 좋았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시점의 아쉬움. 너무 일찍 이 책을 읽게 되었다고 아쉬워해본다. 좀더 시간의 여백을 두고 이 책을 읽을 걸 하는 후회도 밀려온다. 내가 궁금증을 느끼기도 이전에 보게 되어버린 서운함이랄까. 스포일러의 기막힌 반전을 먼저 알아버리고 영화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녀의 환경이 정말 힘들었겠구나. 인간적인 공감은 갔다. 그것이 그녀의 상처가 되었겠구나. 짐작은 갔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모른 채 대단한 작품만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이런 그림을 그린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차라리 모른 채 작품만 보고 싶은 욕구, 그런 욕구가 있었나보다. 나에게.
     
     그래도 이 책이 무엇보다 그녀 자신에게 의미있는 표현이길 바란다. 상처를 그냥 덮어두고 잊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대중에게 배출해내고 홀가분하게 툴툴 털어버리기를 바란다. 그런 행위 자체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니까. 좀더 성장할 수 있으니까.

  •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어릴 적 고양이를 길러 본 적이 없기도 했고, 시골 큰댁에 놀러가면 문지방을 넘어가는 고양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어릴 적 고양이를 길러 본 적이 없기도 했고, 시골 큰댁에 놀러가면 문지방을 넘어가는 고양이 한마리의 눈이 좀 날카로워보였고, 할머니 얼굴과 손등을 마구 할퀴어 자국을 남긴 고양이가 밉기도 했고, 쥐를 잡아 앞마당에 가져다 놓은 걸 보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표지 속 고양이에게는 끌렸다. 예술 작품은 잘 모르는 편이긴 하나, 작가님의 독특한 화풍에 눈길이 갔다. 실물 고양이의 생생한 느낌이 입체감 있게 살아 있는 느낌이었고, 또 그 뒤로 보이는 작은 성과 창문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가 참 독특하고 느낌이 좋았다.
     
    책 속에는 작가님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와, 작가님이 그린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구성인데, 독특한 것은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한마리씩 등장을 하는데, 어떤 그림엔 두마리씩 등장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대부분 앞에 클로즈업 된 고양이가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또 고양이와 더불어 물밀듯 밀려오는 파도를 담은 그림도 독특했다. 그 외에도 커튼이나 창문, 양옆으로 쌓인 책들, 천의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커튼과 같은 독특한 화풍이 인상적이었는데,  젊은 화가지만 서양화가로 이름을 알리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대만 등에서도 알려진 화가라고 한다.
     
    작가님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작가님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고양이들로 각각 이름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게 된 사연들도 하나씩 다 소개가 되어 있었다. 작가님의 성장 과정은 그리 행복했던 것 같지 않았다. 흔히 미술을 전공한다고 하면 가난과는 좀 동떨어진 것을 상상하게 되는데, 그녀는 가난한 가정 형편과 대학 생활 내내 발로 뛰어 일을 하며 학교에 다녀야 했을 만큼 넉넉치 못한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게다가 그녀의 유년 시절부터 늘 외로움과 견디며 살아야 했던 성장기, 그리고 결혼하고 현재의 생활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담담하게, 그녀의 작품들과 함께 소개가 되어 있다.
     
    이 책의 '프롤로그' 중에서는  "내 그림의 화면 속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의 고양이들, 나나, 랑켄, 바마, 주디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동물 친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수자를, 때로는 기피의 대상을, 때로는 소외를, 때로는 지난날의 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장 깊숙한 어둠 속에 있을 때에도 나는 나나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이 작은 동물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 하루를 견뎌냈다. 작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을 때였지만, 내 무릎 위에서 내 눈을 궁금한 듯 바라보며 나의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나를 이해해주는 듯한 신비하게 깊고 맑은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의 그림도 이러한 위안이 되기를 바랐다."고 소개한다.(BUT I LOVE YOU PP 15-16 중에서)
    1부에서는 현재 그녀가 거점으로 하고 있는 미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남편의 직장 관계로 떠나온 한국을 그리워하며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 그곳을 그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2부에서는 수년간 엄마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유년기의 외로움과 자상함과는 거리가 먼 아버지에 대한 공포를, 그리고 3부와 4부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담긴 이야기와 그녀의 그림을 향한 열정과 가난을 극복해왔던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는 남편과의 만남과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 또 현재를 살아가는 화가로써의 삶을 소개한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녀의 유년 시절의 외로움, 지금 현재의 타국에서의 외로움 등이  가족같이 맞이한 작은 동물 고양이를 통해서 승화된 느낌인걸까. 그녀가 담은 고양이의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음을 증명해보이는 듯 하다.
     
    소설같은 그녀의 삶과 담담하면서도 들려주는 듯한 문체가 그녀의 삶을 한발짝 더 다가가서 들여다보도록 해준다. 한장 한장 넘기며 결코 그녀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술가의 혼은 외로움과도 상통하는 것일까. 그녀의 유년 시절의 어려움과, 가난한 삶으로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그런 치열했던 삶이, 또 타국에서 보내며 고국을 그리워해야하는 지금이, 책을 읽는 나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치열했던 삶을 살아왔을 그녀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고양이가 있어주어 다행이라는 느낌도 함께 말이다.
  • 에필로그의 한 페이지이다. 작가의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 "그냥 가! 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 해도 말이야." 방황에 허덕이고 헤매는 청춘에게 등을 토닥이며 힘을 주는 것 같다.     표지가 예뻐서 집어 든 이 책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그림과는 달리 외롭고 쓸쓸하게 성장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나 역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그림이 단순히 미관상으로만 읽히기 보다는 다양한 해석과 감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오래오래 기억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이경미 작가가 현재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의 유명세와 입지를 가지게 된 데에는 그림을 향한 애정과 그에 따른 노력이 그만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한 애정 역시 그림에 대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찾아오고 그 시련 뒤에 따르는 행복 역시 언젠가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이런 진리와도 같은 인생의 룰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련 앞에서 좌절하고 절망한다. 개인마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겪는 삶의 특징인데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라’ 고 용기를 주고 토닥여준다. ...


    에필로그의 한 페이지이다. 작가의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
    "그냥 가! 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 해도 말이야."
    방황에 허덕이고 헤매는 청춘에게 등을 토닥이며 힘을 주는 것 같다.
     
     
    표지가 예뻐서 집어 든 이 책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그림과는 달리 외롭고 쓸쓸하게 성장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나 역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그림이 단순히 미관상으로만 읽히기 보다는 다양한 해석과 감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오래오래 기억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이경미 작가가 현재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의 유명세와 입지를 가지게 된 데에는 그림을 향한 애정과 그에 따른 노력이 그만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한 애정 역시 그림에 대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찾아오고 그 시련 뒤에 따르는 행복 역시 언젠가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이런 진리와도 같은 인생의 룰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련 앞에서 좌절하고 절망한다. 개인마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겪는 삶의 특징인데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라고 용기를 주고 토닥여준다.
     
    이 책의 내용은 다소 무겁다. 그 이유는 작가가 살아온 삶이 결코 가벼운 무게가 아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우선 책의 내용에 대해 감상평을 쓰기 전에 앞서 이 책의 저자가 막내 답지 않은 막내 딸로 어려운 형편의 가정 속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해가며 끊임없이 자신의 일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 점이 매우 존경스럽다.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그림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결국 다 해낸다는 것이 어디 말만으로 될 일이던가. 비록 그녀는 그 많은 일들 중에 단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내 눈에는 심신이 많이 지칠텐데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해낸 용기와 노력이 그 어떤 성과보다도 훌륭해 보인다. 제목과 함께 따라 붙는 성장 에세이라는 수식어가 매우 적절한 책이다.
     
    보통의 글을 쓰는 작가의 소설이나 에세이와 다른 점은 화가다운 문장력이다. 문학적인 글이라기 보다는 시각적인 언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묘사력이 뛰어나 인상적이다. 구절구절마다 섬세한 묘사로 이루어진 글귀는 영화를 보듯 머릿속으로 그 장면이 그려진다. 풍경화를 즐겨 그렸다던 작가의 성향대로 상황에 대한 묘사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임을 매번 알려주듯 섬세하게 그리고 또렷이 그 장면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빨리 읽어 이해하기 보다는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읽기를 추천한다. 그렇게 천천히 읽고 생각하며 일련의 사건들을 겪는 과정과 삶의 순간들마다 느낀 작가의 심정을 감정이입 하듯이 느껴봄은 어떨까.
     
    삼십대 중후반쯤 되었을 이경미 작가의 삶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겠지만 내가 느낀 그녀의 삶은 그 년도에 관계없이 한 순간도 결코 쉬웠거나 가볍지 않았다. 그랬기에 어쩌면 맷집이 좋아져 이렇게 책을 출간할 만큼 좋은 성과들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은 사실적인 그림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안목까지 한 몫 한 것이 아닐까.
     
    치열한 이 사회 속에서 몹시 피곤하고 지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면 결과가 어떠하든 뒤돌아 봤을 때 아름다운 생을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미 작가의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는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 카페 이벤트를 통해서 접하게된 책한권..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책 제목을 갖은 화가 이경미님의 성...

    카페 이벤트를 통해서 접하게된 책한권..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책 제목을 갖은
    화가 이경미님의 성장 에세이 책이다.
     
    이벤트 응모 신청을 할때에도 분명 내용에는
    화가 이경미 성장 에세이 라고 명시가 되어있었고
    책 메인컷을 찍어 올려준 사진에도..분명..명시되어있었다.
     
    하지만 내 눈과 내 머릿속엔
    고양이라는 단어와
    고양이 사진들로 가득차있었고.
    화가님에겐 4마리의 고양이들도 있다고하여...
    딴에는...고양이카페에서 진행하는 도서이벤트 라는 것때문에
    당.연.히. 고양이의 이야기가 가득가득 실린 책이라고
    아주..단단히.오해를 하고 있었다.
     
    사람의 이미지도 그렇겠지만..책을 접할때 책 제목에 따른 첫 이미지역시
    무시하지 못하는구나..라고 세삼스럽게 느꼈다.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던 고양이의 주된 이야기들이 아닌,
    어디까지나.. 고양이처럼 혼자이지만, 외로움을 그리움으로 전환할 줄 아는
    이경미님의 성.장.에.세.이 라는걸 다시한번더 명심하고 책을 펼쳤다.
     
     
     

     
     
     
    책을 읽는동안 화가 이경미님의 어릴적 가족사이야기이며, 성인이 된후
    아버님을 여의신후에도..계속해서 나오는
    어머님에 대한 이경미님의 마음이 너무나도 놀랍고. 나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어느 누구나 가족이 항상 평안하지만은 않을것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간에 작고 큰 사건들이 집안에는 생기길 마련이다.
    돈이 적은 집이건
    돈이 많은 집이건
    자식이 있는집이건
    자식이 없는집이건간에말이다.
     
    우리집또한 마찬가지였고, 아직도 마찬가지다.
    작으면 작은 크면 큰 일들로인해 어릴적부터 엄마와 아빠의 다툼소리는
    항상 내귀에들려왔다.
     
    장녀라는 이유만으로 참아야했고 이해해야했고 알아도 모른척해야했다.
    그런 내게 우리 엄마는 너무나도 큰 의지를 하셨다.
    남편보다도 말이다... 항상 아빠의 문제로 고생하는 엄마가 가엽고 안타깝고 미안한마음은 화가님처럼 나도 똑같이 들었다.
    그리고 나또한 진심으로 엄마를 아끼고 사랑한다.
     
    다만. 화가 이경미님처럼의 생각은 하지못했던것같다.
    어쩌면...난 그런 엄마를 내가 지켜주고 보다듬어주려고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도피하고자 했던것 같다.
     
    책을 읽는동안 내 머릿속은 처음에 아쉬워했던 고양이 라는 단어보단
    엄마.엄마.엄마.라는단어로 가득가득 차여있었다.
     
    내가 어릴적부터 이일저일해가며 고생해온 엄마.
    그렇게 고생을 시킬수밖에 없냐며 너무 밉고 화나게만들던 아빠...
     
    화가 이경미님의 이야기가 더욱더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뒤늦게 내가 배울수도 있었던것을 책을 통해서.
    이경미님의 경험을 통해서..조금더 빠르게 배운것같다.
     
    바로 죽음이라는것.
     
    내가 되었던...내 주변사람이 되었던간에 , 내옆에서 지금도 함께하고있는
    반려묘 라이카가 되었던간에...
    죽음도 생의 일부로 받아들여야한다는것....
    죽음또한 내가 지켜봐야할것이라는것을 말이다.
     
    무서운 단어라고해서 생각하지않고 거부하려만하는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정 감사함을 고마움을 소중함을...느낄수있다는것을 다시한번더 배웠다.
     
     
     

     
     
    성장에세이다보니 어릴적 시절부터 학창시절과 대학교시절,
    성인이된 후의 시절까지..빠질수 없는 사랑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레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간간히 나오는 고양이들의 소개와 이야기는
    아무래도 고양이를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내게는 아쉽기도하고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줬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이경미화가님의 고양이 그림들이 나온다.
    마치 사진인것마냥 보이는. 너무나도 실제의 모습과 똑!같은 그림이 말이다.
     
    유난히 그림에 커튼같은 천이 많이 그려져있는것같았는데
    이또한,
    인간의 의구심과 따스한 모성을 느끼고자하는 우리네의 모습때문에 그런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중 침팬치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젖이 나오지 않는 천으로 만들어진 어미 침팬지의 형상과
    젖이 계속 나오지만 철로 제작된 어미 침팬지의 형상을 놓고
    새끼 침팬지가 어떤 애착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새끼 침팬지는 차가운 금속이 아닌 천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며,
    배고픔이라는 본능보다는 부드러움과 따스함에 대한 촉각에 더욱 강한 애착을 느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한다.
     
    우리들의 인간도 그렇지 않을까?
     
    사랑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서 두번다시 사랑따위 하지않는다 하더라도
    인간이기에
    사랑을 하고싶어하고 갈구하는...다시한번더 믿고싶은..
    따뜻한. 무언가를 원하는 우리들이다.
     
     

     
    책속에 나오는 그림들이 어떻게 보면 너무 형식적인,
    딱딱한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이 커튼같은 천이 들어감으로써, 고양이 홀로 있는 그림이라 하더라도
    조금은 따스한 느낌을 받는것같다.
    또한, 나역시 저 커튼들을 들추면 그 뒤엔
    어떤모습이 기다리고있을지 어떠한 가려진 그림이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고말이다.
     
    또한.
    모든 존재는 자기자신에 대한 기억이다 라는 글귀처럼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내게생긴.
    그리고 애묘인으로써, 내 반려묘인 라이카에게 생긴 일들..
    다 기억할수있도록 메모하는 습관을 길들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했다.
     
     
     








     
     
     
    어떻게보면,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라는제목만 보고
    외로웠을까?
    쓸쓸했을까?
    라고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
     
    고양이처럼 혼자였을지언정!
    고양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으셨고, 지금도 받고계시다.
     
    우리들이 애묘인으로써 고양이들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것만큼
    이경미 화가님도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두 오빠들에게,
    그리고 현실성은 멀었지만 양파같은 끝없는 매력으로 옆에서 든든히 자리를 지켜주는 남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오셨고
    지금도 받고계시다........!
     
    우리모두 다 고양이처럼 혼자일지도모른다.
    하지만 고양이처럼 혼자다하더라도
    절대. 외롭지 않다.
    이경미 화가님도.
    이책을 읽고난 나도.
    이책을 읽게될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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