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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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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쪽 | A5
ISBN-10 : 8901038005
ISBN-13 : 9788901038001
하멜표류기 중고
저자 강준식 | 출판사 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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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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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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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의 관점으로 정리된 최초의 코리아 레포트. 한국학 연구의 상징적 고전이자 조선왕조실록등 국내사료와의 많은 일치점으로 신뢰성 높은 저술로 제주도로 표류, 13년간 왕에서 천민까지 다양한 계층의 인물과 접촉하여 조선 후기 정치, 교육, 문화, 풍속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입장에서 관찰한 하멜의 기록을 당시의 다른 자료들과 비교, 재구성했다.

저자소개


저자 강준식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미국 FTU 대학,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부했다. 유신 말기와 5공 중반까지 시카고 및 뉴욕 동아일보, 뉴욕 대한일보, 뉴욕일보, 뉴욕 독립신문, 뉴욕 조선일보 등에서 편집부국장, 편집국장 및 논설 주간 등을 지내며 민주화를 촉구하는 논설을 많이 썼고, 한때는 정치권과 공기업에 몸담기도 했다. 196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월요일에 죽은 남자>로 문단에 등단하였고 저서로는 대하소설 <적과 동지>(전7권), 여행기인 <서양바람 동양바람>, <김우중의 대도전>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5

제1장 난파선 ... 17

제2장 이 사람은 코레시안이다 ... 35

제3장 시올로 가는 길 ... 49

제4장 효종의 친위병 ... 71

제5장 운명을 뒤바꿔 놓은 청나라 사신 ... 101

제6장 유배 생활 ... 113

제7장 탈출 ... 133

제8장 왜나라의 개입 ... 151

제9장 귀국 ... 177

제10장 코레아를 발견하라 ... 189

부록 17세기 우리말 ... 206
하멜표류기 완역본 ... 216
조선왕국기 완역본 ... 273
참고문헌 ... 30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전 유럽에 '코레아 열풍'을 일으킨 바로 그 책 ― 350년 전 히딩크의 선조 하멜에 의해 쓰여진 한국학의 고전 2002 한일 월드컵은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월드컵 4강을 이끈 파란 눈의 외국인인 네덜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전 유럽에 '코레아 열풍'을 일으킨 바로 그 책
― 350년 전 히딩크의 선조 하멜에 의해 쓰여진 한국학의 고전


2002 한일 월드컵은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월드컵 4강을 이끈 파란 눈의 외국인인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50년 전 한 명의 네덜란드인이 전 유럽에 코레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헨드릭 하멜. 우리에게 <하멜표류기>로 익숙한 그는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해 13년 동안 조선에서 생활한 후 네덜란드로 돌아가 자신의 행적과 조선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여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제출하였고 이 자료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지리상의 발견 이후, 새로운 교역처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했던 당시의 유럽에서 그가 쓴 <하멜표류기>는 '코레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에서 쇄를 거듭하며 발간된 이 책은 당시 유럽에서 코레아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였다.

우리에게도 <하멜표류기>는 교과서를 통해 매우 익숙한 고전이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있는 고전은 아니다. 조선 후기 사회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는 한국학 연구의 중요한 사료이며 한국을 외국에 본격적으로 알린 문헌이라는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는 이렇다 할 역서와 해설서 가 제대로 출간되어 있지 않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강준식이 쓴 이 책,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는 하멜표류기를 풀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자세한 해설로 비전공자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사 연구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하멜의 기록인 '하멜표류기와' 첨부된 '조선왕국기'를 바탕으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국내 사료와 국내외의 여러 연구 결과를 검토하여 저술된 이 책은 역사 및 한국학 관련 연구의 한 전범이 될 만큼 <하멜표류기>를 또 다른 차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멜표류기>와 <조선왕국기>의 출간 배경과 유럽에서의 반향
출간 배경
헨드릭 하멜은 탈출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함께 자신이 소속되어 있었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조선에 억류되었던 기간 동안에 밀린 임금을 지불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그들이 조선에 있었던 13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서 임금지불을 거부하였고 나가사키에 도착한 이후의 임금만을 지불하려고 하였다. 하멜은 밀린 임금을 청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체류 일지와 조선 왕국에 대한 정보를 문서로 작성하여 보고서로 제출하였다. 이 일지와 보고서가 책으로 출간된 것이 <하멜표류기>이다. (하멜 일행은 실종 기간 동안의 임금을 받게 된다. 이 책 186-187쪽 참조)

이 책에 번역되어 수록된 <하멜표류기>(216쪽)와 <조선왕국기>(273쪽)를 통상 합쳐 <하멜표류기>라고 부르는데 <하멜표류기>는 조선에서의 그들 일행의 경험과 생활, 일상 등 행적을 일지 형태로 정리한 것이며, <조선왕국기>는 조선에 대한 정보를 분야별로 정리한 보고서이다. (한국에 이 책의 이름이 <하멜표류기>로 소개된 것은 사학자 이병도가 처칠의 영역판을 1934년 <진단학보>에 발표하면서부터였다.)

유럽에서의 소개
미지의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고조되어 있던 대항해 시대, 서구에 겨우 이름 정도나 알려져 있던 조선의 이야기가 소개되자 하멜의 보고서는 세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다.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1653년 바타비아발 일본행 스페르베르호의 불행한 항해일지>(네덜란드 판), <조선왕국기가 첨부된, ��파트 섬 해안에 난파한 화란 선박의 이야기>(프랑스 판), 존 처칠의 영국 판, 뉘렌베르크 총서로 간행된 독일 판 등 이 책은 쇄를 거듭하며 전유럽에서 출간되었다. 당시 코레아에 대한 관심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하멜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선왕국과의 무역을 위해 '코레아호'라고 명명한 무역선을 출항시킬 정도로 미지의 나라 코레아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한국학의 고전, <하멜표류기>
서양인의 관점으로 정리된 최초의 '코레아 리포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하멜표류기>는 한국학 연구의 상징적인 고전이다. <하멜표류기>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공식적인 자료와 <한거만록>, <아정유고> 등의 개인문집과 같은 국내의 사료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여 신뢰성이 매우 높은 저술이다. 또한 하멜 일행이 13년간 조선에 머물며 위로는 왕으로부터 아래로는 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인물과 접촉하며 당시 조선 사회를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입장에서 관찰한 기록으로 조선 후기 정치, 교육, 문화, 풍속 등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기초 자료로 쓰일 수 있다.



본문 소개

『조선왕국기』에서 발견하는 17세기 조선왕조의 생생한 역사
# 1 생생하게 드러나는 청과 조선의 관계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극히 종속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실정은 국왕의 수비대인 '호련대' 소속으로 복무했던 하멜도 눈치를 챌 수밖에 없었다. 그가 정리한 조선왕국기에는 조선의 국왕이 청나라의 사신을 마중나가야 하는 힘의 관계를 보고하고 있다.
"타르타르 사신이 도착하면 국왕은 친히 대신들을 데리고 도성 밖까지 그를 영접하러 나가며 경의를 표하기 위해 깊은 절을 해야 합니다."(300쪽)

#2 끔찍한 형벌 제도
하멜은 조선의 형벌 제도를 무척 끔찍하게 여긴 것 같다. 제주도에서 자신들의 물건을 훔치려 한 조선인이 발가락이 잘려 나갈 정도로 발바닥을 맞는 형벌을 보았던 모습, 자신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곤장을 맞은 기억 등 유난히 형벌에 관한 기록이 많다.
"남편을 죽인 여인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한길 가에다 어깨까지 파묻습니다. 그 여자 옆에는 나무톱을 놓아 두는데,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귀족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그 톱으로 한 번씩 그녀가 죽을 때까지 목을 켜야 합니다"(280쪽)
"살인죄가 있는 사람은 피살자의 시체를 구석구석 닦아 낸 식초와 더럽고 구역질 나는 물을 잘 섞은 다음, 이 혼합 액체를 범죄자의 입에 물린 깔때기를 통해 배가 찰 때까지 들이붓고 그 후 그 부어오른 배를 터질 때까지 매질하는 것입니다."(281쪽)

#3 손님 접대 풍속
하멜은 자신들이 "우리는 이교도로부터 기독교인이 무색할 정도의 후한 대접을 받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표류해 온 자신들을 인도적인 원칙 아래 잘 대접해 준 제주목사 이원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록이다. 또한 그들은 조선인들이 손님을 대접하는 풍속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그네들이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는 여관 같은 것은 없습니다. 길을 따라 여행하다 날이 저물게 되면, 양반집 이외에는 아무 집이나 안마당으로 들어가서 자기가 먹을 만큼의 쌀을 내놓습니다. 그러면 곧 집주인이 이 쌀로 밥을 지어 반찬과 함께 나그네를 대접합니다. 집집마다 순번을 정해 나그네를 대접하는 마을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느 집도 군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287쪽)

#4 민족성
하멜은 자신들을 억류한 조선인에 대해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한 것 같다. 하멜은 조선왕국기에서 조선인에 대해 거짓말을 잘 하고, 비겁하며 여자같이 나약한 백성들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동시에 조선인들이 착하고 순진하다는 좋은 기억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코레시안은 훔치고 거짓말하며 속이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그렇게 믿을 만한 사람들은 되지 못합니다. ……한편 그들은 착하고 남의 말을 곧이듣기 잘합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들에게 우리 말을 믿게 할 수 있었습니다"(292쪽)

#5 주변세계에 대한 조선인의 인식
하멜은 대항해 시대 최고의 강국인 네덜란드인이다. 그에게 당시 조선인들의 세계관은 매우 뒤쳐져 있는 것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세상에 다양한 나라가 있고, 다른 풍물이 있다고 말해도 믿지 않는 조선인들을 보며 조선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코레시안은 전 세계에 12개의 왕국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들은 한때 모두 중국 천자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에게 공물을 바쳐야 했다고 말합니다." (294쪽)



저자 소개
저자 강준식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미국 FTU 대학,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부했다. 유신 말기와 5공 중반까지 시카고 및 뉴욕 동아일보, 뉴욕 대한일보, 뉴욕일보, 뉴욕 독립신문, 뉴욕 조선일보 등에서 편집부국장, 편집국장 및 논설 주간 등을 지내며 민주화를 촉구하는 논설을 많이 썼고, 한때는 정치권과 공기업에 몸담기도 했다. 196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월요일에 죽은 남자>로 문단에 등단하였고 저서로는 대하소설 <적과 동지>(전7권), 여행기인 <서양바람 동양바람>, <김우중의 대도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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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대략 낭패 | wa**rblue5 | 2006.04.30 | | 추천:0
    엄청나게 많은 한자와 한자어의 압박/ 주석도 많고. 뭣보다 내가 읽기에 어렵다. 좀 더 알아보고 살 걸. 그...
    엄청나게 많은 한자와 한자어의 압박/ 주석도 많고. 뭣보다 내가 읽기에 어렵다. 좀 더 알아보고 살 걸. 그때 지름신을 쫓아냈어야 했다-_-!
  • '다시읽는' | ko**0605 | 2005.02.11 | | 추천:0
    말그대로 '강준식'의 '다시읽는' 하멜표류기입니다 '하멜'의 하멜표류기를 읽고자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강준식'의 '다시읽는' 하멜표류기입니다 '하멜'의 하멜표류기를 읽고자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 하멜표류기 | jj**ops | 2005.01.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조선실록에 기록된 내용과 하멜이 직접 보고 경험한 생활을 바탕으로 수록된 책이다. 당시 조선의 생활상을 양반들의 눈에 의해서가...
    조선실록에 기록된 내용과 하멜이 직접 보고 경험한 생활을 바탕으로 수록된 책이다. 당시 조선의 생활상을 양반들의 눈에 의해서가이 아닌, 하멜 즉, 왕의 곁에서 보아온 시점과 거지생활을 하며 구걸까지 하게 된 아래, 위의 폭 넓은 관점에서 객관성 있게 생활상을 기록하였다. 이책의 시작은 일본으로 향하던 스페르베르호가 1653년 8월 16일 헨드릭 하멜과 63명의 일행이 태풍과 좌초로 제주도로 표류하면서 시작된다. (총 36명만 살아남음.) 그 시절 조선이란 나라는 서양에 '코레아'란 이름 외에는 알려진바가 없어서 하멜일행에게는 낯선 나라로 보여진다. 효종의 통치시기로 북벌을 준비중이여서 나라 안밖으로 삼엄한 경비가 고조되던 때에 하멜일행이 제주도에 등장한 것이다. 효종 또한 세자시절 볼모로 청나라에서 보낸 세월을 생각하여 하멜일행을 곁에 두었으며, 탈출시도가 실패했을때도 그들 일행을 살려둔 대신 전라도로 추방하게 된다. 그후, 1668년 9월 16일에 하멜일행은(8명)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에 성공한후 2년뒤 본국으로 가게된다.(총15명) 본국으로 돌아간 하멜은 14년간의 조선에서 생활한 기록을 출판한다. 그것이 지금의 '하멜 표류기'가 되었다.
  • “하멜 일행은 1653년 7월 30일 대만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도중에 태풍을 만났다. 닷새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제...
    “하멜 일행은 1653년 7월 30일 대만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도중에 태풍을 만났다. 닷새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제주도에 표류한 것이 8월 16일이었다. 승무원 64명 중 28명이 죽고, 36명만이 살아남았다. 하멜의 기록에 따르면, 배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떤 해안에서 그만 암초에 부닥치고 말았다. 아름다웠던 스테르베르호가 난파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5분에 지나지 않았담 하멜은 슬퍼하고 있다.” 6월의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의 함성, 그 주역으로 떠올라 단숨에 우리 우상이 된 히딩크 감독, 그리고 지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형제국가처럼 친근해진 그의 조국 네덜란드……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미 350년 전 이 땅을 밟았던 히딩크의 선조 하멜에 관한 기록, 이른바 『하멜표류기』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이 책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는 하멜의 기록인 ‘하멜표류기’와 ‘조선왕국기’를 바탕으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국내 사료와 국내외의 여러 연구결과를 검토하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저술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난파선/이 사람은 코레시안이다/시올로 가는 길/효종의 친위병/운명을 뒤바꿔 놓은 청나라 사신/유배 생활/탈출/왜나라의 개입/귀국/코레아를 발견하라’ 등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말미에 부록으로 ‘17세기 우리말’, ‘하멜표류기 완역본’, ‘조선왕국기 완역본’이 첨부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독특하다. 당시 제주도에 표착했던 네덜란드 선원 64명 중 서기인 하멜을 비롯한 36명의 생존자는 제주목사 이원진이 이끄는 관군에게 체포되어 심문을 받게 된다. 당시 조선은 서양에 대한 지식이 극히 부족한 상태였으나 마침 26년 전 경주 인근 지방에 표류하여 정착한 네덜란드인 ‘벨테프레(박연)’가 있어 그를 통해 하멜 일행과 조선은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말과 글, 심지어 몸짓조차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과 우리가 융화할 수 있었는지 그 흥미진진한 과정을 읽는 재미도 뛰어나지만, 조선에서 생활했던 결코 짧지 않은 13년이란 기간을 순간마다 무리 없이 기록으로 남긴 하멜의 정신을 배우는 일도 유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66년 9월, 하멜을 비롯한 네덜란드인 8명(당시 16명이 생존해 있었다)은 일본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일본 나가사키의 네덜란드 상관(商館)에 도착한 그들은 그후 1년간 일본에 억류되어 조선에서의 행적과 조선 내부사정에 대한 취조를 받은 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있던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로 돌아갈 수 있었으며, 드디어 그곳에서 본국으로 돌아가 길고 길었던 타국 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를 통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일러주는 다음과 같은 말이 곧 우리 과제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서울발 아시아의 자존심은 높아진 우리의 의식, 우리의 문화, 우리의 무엇을 세계에 알리고 자랑하는 것만으로 한정되어서는 곤란하다. 히딩크의 새로운 관리 기법, 과학적인 조련법, 새로운 전술이 한국의 파워축구를 탄생시킨 것처럼, 우리는 여전히 세계를 더 알고, 우리보다 앞서 있는 그들을 더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여, 궁극적으로는 한국식 파워축구와 같은 한국적 국가 발전의 새 길을 찾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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