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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이야기 THE STORY OF STUFF
500쪽 | A5
ISBN-10 : 8934950730
ISBN-13 : 9788934950738
물건 이야기 THE STORY OF STUFF 중고
저자 애니 레너드 | 역자 김승진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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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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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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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담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물건 이야기 THE STORY OF STUFF』는 우리가 날마다 쓰는 각종 물건들이 무슨 원료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 버려진 후에는 어디로 가는지에 이르기까지 인간경제환경의 사이클을 냉철히 분석하였다. 소비 주도적인 우리의 경제를 자원 추출에서 생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따라 설명하면서, 그로 인해 일어날 두려운 결과와 치러야 할 대가를 생생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화장품 속의 유해물질, 재활용과 소각로의 문제점, 국제통화기금 경제정책의 오류 등에 대해 정보를 얻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방법을 알려준다. 화학, 공급망이론, 무역정책 등과 관련된 어려운 전문용어는 가능한 쉽게 설명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애니 레너드
저자 애니 레너드(Annie Leonard)는 바너드 대학과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과 환경학을 공부했다. 이후 세계반소각로연맹, 그린피스 등에서 일하면서 20년 이상 전 세계 각지를 누비며 물건과 소비, 환경의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레너드는 필리핀, 과테말라, 방글라데시의 쓰레기장에서부터 도쿄, 방콕, 라스베가스의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다니며 면티셔츠, 노트북컴퓨터, 알루미늄캔 등이 무슨 원료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 버려진 후에는 어디로 가는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날마다 쓰는 물건들의 일생을 좇아 추적했다. 그 내용으로 물질경제의 다섯 단계를 밝힌 2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 ‘물건 이야기The Story of Stuff’를 만들었고,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동영상과 책은 학교와 교회, 각 단체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2008년 ‘환경의 정의를 다시 썼다’는 찬사를 받으며 《타임》의 환경영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물건 이야기’ 프로젝트를 이끌며, 활발한 기고 활동과 강연을 펼치고 있다.

역자 : 김승진
역자 김승진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를 지냈다. 옮긴 책으로 《평전 커트 코베인》, 《헝그리 플래닛》(공역), 《낭비와 욕망》,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8시간 VS 6시간》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한계에 봉착하다
문제는 경제 성장이야, 멍청아
물건 이야기

용어에 대해
그림 기호에 대해

1. 추출
나무, 그들이 숲에 있어야 하는 이유
물, 낭비되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
광석, 미래 세대가 쓸 것을 남겨두기 위해
석유, 그것이 우리를 남겨놓고 사라지기 전에
자원 채굴을 다시 생각하기
불균등하게 돌아가는 이득
추출 방식과 과정 바꾸기

2. 생산
면티셔츠의 저렴한 가격에 숨겨진 진짜 비용
나무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컴퓨터가 좋아지는 만큼 환경은……
화를 돋우는 물건들
생산과 관련된 핵심 질문들
생산 현장의 노동자들
공장 입지 지역 공동체
우리를 지켜주(지못하)는 것들
늘 이랬던 것은 아니다
맨 처음에서 시작하기

3. 유통
공급망에서의 감량핑
트럭, 화물선, 비행기…… 오, 맙소사!
H&M의 티셔츠가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아마존 대 동네 서점
월마트와 '언제나 낮은 가격'의 진실
슈퍼스토어, 슈퍼악덕
규칙을 만드는 사람들
아이티에서 얻은 깨달음
지역적인 대안

4. 소비
신성한 쇼핑
더 많은 돈과 물건, 그러나 불행한 사람들
부유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나라
이제는 지쳐버린 지구
소비자의 나라는 어떻게 건설되었는가?
시간이냐, 물건이냐
소비자 계금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업계의 두 가지 책략
나 자신이 될 자유
소비자로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소비자 자아와 시민 자아
시민 자아를 다시 활성화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소비의 평등 실현하기
소비와 기후 그리고 평등
재분배와 존중

5. 폐기
산업 폐기물
도시 생활 폐기물
건축 폐기물
의료 폐기물
전자제품 폐기물
'멀리 보내기'의 허구
묻어서 멀리 보내기
태워서 멀리 보내기
매사추세츠주의 독성물질 저감법
해외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멀리'는 없다
그리고 거기 재활용이 있다
쓰레기 제로

에필로그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세계의 모습
변화와 의항

옮긴이의 글

부록

전망 있는 정책과 개혁과 법률의 사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
PVC 제품의 유통업자, 제조업자, 로비스트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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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지난 20년간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연자원 거래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전쟁범죄에 이용되어왔다. 우리가 분쟁과 내전에 돈줄 역할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이아몬드를 사지 않는 것이다. 끝! 다이아몬드업계는 이 광석 조각을 사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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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연자원 거래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전쟁범죄에 이용되어왔다. 우리가 분쟁과 내전에 돈줄 역할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이아몬드를 사지 않는 것이다. 끝! 다이아몬드업계는 이 광석 조각을 사랑과 맹세와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끌어올리는 마케팅을 기가 막히게 잘 한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속아 넘어갈 필요는 없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그래도 광석 조각에 한달치 월급을 굳이 써야겠다면, 글로벌위트니스와 국제사면위원회가 만든 다이아몬드 구매 가이드를 참고하라. 여기에는 보석업자에게 확인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70쪽)

간단해 보이는 물건에도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많은 재료?기계?부산물이 있으며, 그 생산 과정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 그러니 집이나 자동차를 만들 때는 어떻겠는가?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사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습관을 들였다. 이 물건에 필요한 자원을 추출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모든 노력, 그리고 물건값을 버느라 내가 일해야 하는 시간, 이것들을 다들일 만큼 그 물건이 가치가 있는가? 사지 않고 친구에게 빌릴 수는 없는가? (140쪽)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의 ‘제조사’ 대부분이 실제로는 아무것도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업체들이 만든 것을 사다가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다. 나이키는 운동화를 만들지 않는다. 애플은 컴퓨터를 만들지 않는다. 갭은 옷을 만들지 않는다. 이 회사들은 운동화와 컴퓨터와 옷을, 그리고 그것들을 조립할 부품을 전세계의 여러 공장에서 사온다. 경쟁관계에 있는 브랜드들의 제품이 같은 공장에서 제조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물건들은 나중에 라벨이 붙고 나서야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구별된다. 나이키, 애플, 갭 같은 회사들이 만드는 것은 ‘브랜드’이며 소핑객들이 구매하는 것도 브랜드다. (199쪽)

우리는 ‘일하고-TV 보고-돈 쓰는’ 쳇바퀴에 갇혀 있다. 직장에서 지쳐 떨어질 때까지 일하고 돌아와서는 TV 앞에 널브러진다. TV는 우리에게 쇼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는 광고를 쏟아낸다. 그러면 우리는 쇼핑을 한다. 그러고는 돈을 지불하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다시 직장에서 지치도록 일하고… 이런 순환이 계속된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것은? 괴물 같은 집, 커다란 차, 점점 부실해져가는 육체적?정신적?환경적 건강, 그리고 많은 쓰레기와 이산화탄소. (281쪽)

모든 쓰레기는 각각 광산에서의 추출, 삼림이나 농장에서의 수확, 공장에서의 생산, 공급망을 따라 이동하는 기나긴 여정 등을 아우르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추출과 생산과 유통에 그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놓고는 그 자원들을 땅에 파묻다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이 지구상에 있는 자원의 양은 유한하다. 우리는 그것을 다 써가고 있다. 땅속에 자원을 파묻어버리는 것은 아주 멍청한 짓이다. (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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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물건이 생산되고 소비되어 쓰레기로 버려지기까지 ‘물건의 일생’을 낱낱이 추적, 전세계를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문제작! 20년 이상 전 세계의 쓰레기장, 광산, 공장, 농장 등을 찾아다니며 모든 물건의 라이프사이클을 집요하게 조사하여 마침내 밝혀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물건이 생산되고 소비되어 쓰레기로 버려지기까지 ‘물건의 일생’을 낱낱이 추적, 전세계를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문제작! 20년 이상 전 세계의 쓰레기장, 광산, 공장, 농장 등을 찾아다니며 모든 물건의 라이프사이클을 집요하게 조사하여 마침내 밝혀낸 치명적 진실! 우리가 날마다 쓰는 각종 물건들이 무슨 원료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 버려진 후에는 어디로 가는지에 이르기까지. 인간경제환경의 사이클을 냉철히 분석한 통찰력이 빛나는 책.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담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물건이 생산되고 소비되어 쓰레기로 버려지기까지,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담고 있는 진짜 이야기!

우리의 아이팟을 만드는 데 들어간 모든 자원과 사람의 노동 시간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컴퓨터는? 입고 있는 옷은?
물건이 생산되고 소비되어 쓰레기로 버려지기까지, 물건의 일생을 집요하게 추적한 20분짜리 동영상 ‘물건 이야기The Story of Stuff’는 발표되자마자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경제붕괴, 인구폭발, 환경재앙보다 더 무섭고 더 파괴적인 진실이 물건의 이면에 숨어 있을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동영상에서 다하지 못한 내용이 더욱 보강되어 같은 제목의 《물건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이상이 본 동영상과 책은 학교와 교회·각 단체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애니 레너드는 ‘환경의 정의를 다시 썼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타임》지의 환경영웅으로 선정되었다.(2008년)
레너드는 H&M 티셔츠에서부터 휴대 전화까지, 우리가 쓰고 버리는 모든 물건의 이야기를 추적하기 위해 20년 이상 전 세계 각지를 누비며 물건과 소비, 환경의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필리핀, 과테말라, 방글라데시의 쓰레기장에서부터 도쿄, 방콕, 라스베가스의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달려갔다. 면티셔츠, 노트북컴퓨터, 알루미늄캔 등이 무슨 원료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 버려진 후에는 어디로 가는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날마다 쓰는 물건들의 일생을 좇아 집요하고도 치밀하게 추적했다. 물건의 생산과 소비, 폐기로 인해 우리가 치르고 있는 무서운 대가를 알게 되는 순간 경악하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어떻게 쓸까보다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아야 한다!

20년간 전 세계의 쓰레기장, 광산, 공장, 농장 등을 찾아다니며
휴대전화부터 칫솔까지 모든 물건의 라이프사이클을 조사하여 마침내 밝혀낸 치명적 진실!

이 책은 물건이 유발하는 진정한 비용을 조목조목 파헤치며, 무엇이 인간을 맹목적 탐닉과 생태계 파괴로 몰아가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세계 인구 5%가 세계 자원의 30%를 소비하고, 세계 폐기물의 30%를 내놓는다. 이렇게 가다간 공멸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이 책은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담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드러내준다. 왜 고장난 TV를 고치는 것보다 새로 사는 게 돈이 덜 드는가? 생산자들이 어떻게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두부터 휴대전화까지 멀쩡한 물건들을 버리고 새로 사게 만드는가? 우리가 환호하는 저렴한 가격이 어떻게 아이티의 공장 노동자들과 콩고의 탄광 노동자들의 삶을 해치는가? 소비 주도적인 우리의 경제를 자원 추출에서 생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따라 설명하면서, 그로 인해 일어날 두려운 결과와 치러야 할 대가를 생생하게 설명한다.
종이 1톤을 만드는 데 98톤의 각종 자원이 들어가고(추출), 티셔츠 한 장에 필요한 면화를 얻는 데 물 970리터가 들어가고(생산), 거대 화물선이 지구 반대편으로 턱없이 싸게 값이 매겨진 물건들을 운송하면서 내놓는 독성 폐기물은 바다를 오염시키고(유통), 11조 경제 규모에서 3분의 2가 소비재에 쓰이고(소비), 이 대부분의 물건이 매립장으로 가기까지(폐기). 단계별로 숨겨진 어마어마한 비용과 소비사회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밝혀내며, 인간경제환경의 싸이클을 냉철히 분석한 통찰력이 빛난다.
팽창하는 경제 시스템을 한정된 지구가 계속 끌고 갈 수 있을까?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리는 성장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성장해야 한다”는 논리로 돌아가는 경제 시스템이 우리 삶을 파괴하는 생산, 소비, 폐기의 사이클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환경과 경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팽창하는 경제 시스템을 한정된 지구 안에서 무한히 끌고 갈 수는 없다. 이미 많은 측면에서 우리는 위험할 정도로 지구의 한계에 바짝 다가가 있다. 따라서 무한한 경제 성장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시스템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벗어날 길이 있다. 무자비한 자원의 추출과 과다소비가 일으키는 환경 파괴, 경제 위기, 질병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책은 현재 우리의 소비문화가 초래한 거대한 위기에 대해 근본적이고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면서도 낙관을 잃지 않는다.
“멀쩡한 물건이 쌓이는 쓰레기산의 근원을 쫓아 마침내 알아낸 치명적인 진실은, 왜 인류가 자기 파괴적인 길을 가고 있는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그것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조목조목 밝힌 용기 있는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설명과 핵심에 닿는 해결책으로 어른과 청소년들 모두에게 유익한 환경 교육서!” (《워싱턴 포스트》)

물건을 만들고 버리기까지 ‘추출생산유통소비폐기’의 다섯 단계를
긴박하고 노련한 필치로 심층 분석한 물질경제 이야기!


1.추출
-나무, 그들이 숲에 있어야 하는 이유! 연료용 나무를 제외하면, 나무로 만들어지는 제품 1위는 종이다. 단순해 보이는 종이가 삼림 황폐화를 일으키는 주요 생산품인 셈이다. 종이로 만드는 제품은 약 5,000가지나 된다. 평범한 사무용 또는 복사용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 어딘가의 숲에서 나무 2~3톤이 베어진다.
문제는 우리가 종이를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많이 ‘낭비’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도시 생활 쓰레기 중 40퍼센트가량이 종이다. 이 종이들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종이를 새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숲을 벨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도 40퍼센트 줄일 수 있고 말이다. 몰론 광고 우편물 같은 경우 애초에 종이를 쓰지 않는 것이 재활용보다 더 좋은 방법이다.
-금반지 하나에 들어가는 금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20톤의 유독한 광산 폐기물이 발생한다! 불행한 일은, 내 작은 반지에 쓰인 금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가 해를 입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중고 장신구나 재활용된 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사는 것, 혹은 금을 아예 사지 않는 것은 우리가 금광업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심화시키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친환경적이고, 광산 노동자들에게 해를 덜 끼치고, 채굴 지역 공동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 더티 골드No Dirty Gold" 운동을 알아보라.
-전쟁범죄에 이용되는 블러드 다이아몬드! ‘분쟁 광물’은 귀한 광물이 폭력적인 분쟁을 야기하고, 그 광물에 대한 통제, 판매, 세금 부과, 보호에서 발생하는 이윤이 범죄적인 집단이나 잔인한 정권에 돈을 대거나 무기 구입 자금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런 광물과 금속은 보통 억압적인 상황에서 채굴되며, 노동자들은 보수를 거의 또는 전혀 받지 못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다. 시에라리온 내전 기간 동안 무장 저항세력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장악하고 시민들을 납치해서 다이아몬드를 캐게 한 뒤, 군대 유지 자금을 대고 수익을 얻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거래했다. 지난 20년간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연자원 거래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전쟁범죄에 이용되어왔다. 우리가 분쟁과 내전에 돈줄 역할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이아몬드를 사지 않는 것이다.

2.생산
-지구의 후생을 위해 지금 당장 사라져야 할 물건, 알루미늄캔과 PVC! 물건들 중에 생산 공정을 개선해서 될 일이 아니라 아예 만들지도 소비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나은 것이 있다. 바로 알루미늄캔과 PVC다. 그 자체가 독성이 너무 강하고 낭비적이며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캔의 광물 자원인 ‘보크사이트’를 채굴하려면, 토착 주민과 동물들이 오랜 세월 살아온 터전을 잃고, 나무들이 베어져나간다. 게다가 알루미늄캔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캔이 담을 수 있는 용량의 4분의 1만큼 휘발유가 필요하다. 알루미늄 제련에는 지구상의 다른 어떤 금속 가공 공정보다도 에너지가 많이 든다. 제련 공정에서 나오는 과플루오르화탄소는 가장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나 많은 열을 가둔다. 그러나 우리는 단 몇 분 만에 캔에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고 단 몇 초 만에 빈 캔을 버린다.
PVC는 다양한 재질과 형태를 하고 모든 장소에 나타난다. 가짜 가죽 신발과 지갑, 방수 비옷과 장화, 광택 나는 턱받이와 앞치마와 식탁보와 ?워커튼, 정원용 가구와 장화, 음식용기와 포장재… 뿐만 아니라 튜빙 같은 의료장비에도 쓰이고 바인더 같은 사무용품에도 쓰이며 아이들의 옷과 장난감에도 쓰인다. PVC의 생산 공정은 다아옥신을 포함해 많은 오염물질을 환경에 방출한다. 다이옥신은 사라지지 않고 환경에 잔류하는 물질이다. 상당한 거리를 이동하며 먹이사슬에 들어가 암을 유발하고 면역과 생식 시스템에 해를 끼친다.

3.유통
-제조사를 명령하고 지휘하는 대형 유통업체와 브랜드 기업! 나이키는 운동화를 만들지 않는다. 애플은 컴퓨터를 만들지 않는다. 갭은 옷을 만들지 않는다. 이 회사들은 운동화와 컴퓨터와 옷을, 그리고 그것들을 조립할 부품을 전 세계의 여러 공장에서 사온다. 나이키, 애플, 갭 같은 회사들이 만드는 것은 브랜드이며 쇼핑객들이 구매하는 것도 브랜드다.
초점을 물건 제조가 아니라 브랜드 개발에 두기 때문에, 물건이 만들어지는 장소가 어디인지는 점점 더 상관이 없어진다. 사실, 물건을 만드는 데 실제로 들어간 재료비·인건비·공장 운영비 등과 물건을 매장까지 운송하는 비용은, 그 제품의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제품 가격의 대부분은 브랜드 값이다. 따라서 공급망에서 비용이 절감될수록, 브랜드를 가진 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얻는다. 오늘날 공급망에서 명령하고 지휘하는 쪽은 이들이다. 실제로 물건을 만드는 업체들이 아니라, 유통업체와 브랜드 기업들이 무엇을 만들지, 얼마나 빨리 만들지, 가격을 얼마나 붙일지 결정한다.
-H&M의 티셔츠가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H&M은 반응시간과 속도, 즉 ‘빠른 패션’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의류는 디자인·생산·유통의 전 과정이, 그러니까 디자이너의 화판에서부터 매장의 옷걸이까지 이르는 과정이 20일 만에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오래 입을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유명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H&M도 가능한 가장 싼 공급업체와 계약을 한다. 주로 아시아와 동유럽의 공장과 계약을 하는데, H&M의 거대한 규모를 무기로 납품 공장 노동자의 임금은 최대한 낮게, 납기는 최대한 짧게 밀어붙인다. H&M은 더 낮은 대금으로 치고 들어오는 다른 납품업체를 항상 기다리고 있다가, 기존에 거래해온 업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려도 없이 더 싼 쪽으로 옮겨간다. H&M은 오늘날 유통 시스템의 초고속 운영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다.
-월마트와 ‘언제나 낮은 가격’의 진실! 실제로는 가격이 언제나 그렇게 낮지만은 않다. 이를테면 샴푸나 치약 등 인기 있는 물품을 매장의 앞쪽에 쌓아놓고 눈에 띄게 낮은 가격을 붙여 놓는다. 이런 밑지고 파는 특매품으로 유혹해 소비자가 경쟁사 매장이 아니라 월마트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매장 안에 들어오면, 사람들은 보통 다른 물건도 산다. 그런데 그 다른 물건들에는 월마트가 이윤을 남기기에 충분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또 월마트는 새 상권에서 매장을 열 때 엄청난 할인으로 다른 가게들을 몰아낸 다음 가격을 올린다.
그리고 가격표에야 얼마라고 씌어 있든, 월마트 제품 하나하나의 진정한 비용은 그보다 훨씬, 훨씬 높다. 진정한 비용은 가난한 나라들에게서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약탈이나 다름없는 낮은 비용으로 동물과 대기와 삼림과 사람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남기면서 자원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그 다음 뜨겁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아시아의 여러 공장에서도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이곳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가 하루에 5달러도 안 되는 보수를 받으면서 노예처럼 일하고, 적절한 보호나 의료혜택 없이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일쑤이며,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시간외근무를 강요받는다.

4.소비
-과다한 노동은 과다한 소비에서 나온다! 우리는 ‘일하고TV 보고돈 쓰는’ 쳇바퀴에 갇혀 있다. 직장에서 지쳐 떨어질 때까지 일하고 돌아와서는 TV 앞에 널브러진다. TV는 우리에게 쇼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는 광고를 쏟아낸다. 그러면 우리는 쇼핑을 한다. 그러고는 돈을 지불하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다시 직장에서 지치도록 일하고… 이런 순환이 계속된다. 그 순환은 정부, 기업이 의식적으로 결정한 결과이다.
-물건들이 점점 더 빠르게 소비되고, 새것으로 대체되고, 버려지도록 해야 한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개발한 계획적 구식화 전략은, 사람들이 제품을 가능한 빨리 버리고 새것을 사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교체 주기의 단축’이라고 한다. 1회용품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정도가 아니라 ‘즉시’ 새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물건을 고안하는 구식화 전략도 생겨났다. 이제 우리는 1회용 카메라, 1회용 대걸레, 1회용 비옷, 1회용 면도기, 1회용 접시, 1회용 수저와 포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자제품이나 가정용품은 고장난 것을 수선하기는 매우 힘든 반면, 새것은 외부화된 비용 덕분에 아주 싸기 때문에, 한숨을 쉬면서 “그냥 하나 새로 살래”라고 말하게 한다.
-소비자로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우리는 수천 개의 상품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딸아이의 잠옷과 거실에 놓을 가구를 수많은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유독한 난연제로 처리하지 않은 것을 고를 수는 없다. 아직도 법으로 난연처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싱글, 더불, 톨, 쇼트, 디카페인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커피가 어디에서 재배되고 어떻게 운송·가공·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결정할 수 없다. 그러면 나와 내 가족에게 가장 싸고, 가장 쉽고,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이 구매나 이 행동이 환경과 노동자와 기후와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시민·공동체 자아로서 우리는 더 넓게 생각할 수 없을까? “내가 개인 소비자로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를 묻지 말고, “우리가 공동체와 시민으로서 이 문제를 완전히 고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를 물어야 한다.

5.폐기
-쓰레기 치우기, 누구의 일인가? 도시 생활 폐기물은 시 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행정적으로 그 처리를 담당한다. 쓰레기 관리가 개인이 아니라 지역정부가 공적으로 담당할 문제가 된 것이다. 도시 당국은 분해 가능한 유기물 쓰레기의 처리만 맡아야 한다. 그밖의 모든 종류의 쓰레기는 생산자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 제품이나 포장재가 수명을 다해 쓰레기가 되면 그것을 만든 업체들이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폐기보다는 재활용과 재사용을 촉진하는 규제가 수반되어야 한다.
-매립장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기후혼란을 야기한다! 매립장에서 방촐되는 메탄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도 20배는 더 해롭다. 또한 유기화합물 VOC는 두통, 어지럼증, 눈 시큰거림, 뾰루지 등의 증상이 생긴다. 많은 연구 결과가 매립장 인근 마을에서 암 발생이 증가하고 그밖의 건강 문제들이 생긴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폐기물업계는 매립장 가스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문제는 매립장 가스가 더러운 가스라는 점이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매립장 가스를 태우는 것은 천연가스를 태우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
-독성 쓰레기는 해외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독성 쓰레기를 배에 실어 멀리 다른 나라,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티로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가장 가난한 나라들에 독성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바젤 협약은 국가간 폐기물을 수출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무고한 사람들에게 쓰레기가 투기되는 것을 막는 일에 참여하려면 바젤행동네트워크 홈페이지 www.ban.org를 참고할 것!

추천사
애니 레너드는 환경의 정의를 다시 썼다!_《타임》, 올해의 환경영웅 선정평

왜 인류가 자기 파괴적인 길을 가고 있는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낱낱이 밝힌 용기 있는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설명과 핵심에 닿는 해결책으로 어른과 청소년들 모두에게 유익한 환경 교육서! _《워싱턴 포스트》

인간-경제-환경의 싸이클을 냉철히 분석한 통찰력이 빛나는 책! 이 책은, 무엇이 인간을 맹목적 탐닉과 생태계 파괴로 몰아가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_랠프 네이더, 소비자 보호·반공해 운동가이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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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물건의 슬픔 | le**tyle25 | 2018.05.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물건 이야기    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우리 삶에...


    물건 이야기

     

     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하지만 그 만큼 우리 삶에 고통을 줄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바다에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섬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서울 크기의 플라스틱 섬이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닌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사용된 후에는 지구 속 어딘가를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섬은 주변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 두 약품의 매출액은 매년 수억 달러나 되지만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축에 드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수중에 들어가는 돈은 거의 없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농약중독이 여전히 일상적인 현실이다.'

     이 책은 물건이 태어나서 소명하는 추출생산유통소비폐기물건 다섯 단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내가 무심코 사용했던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그들이 우리 사회의 약자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내가 저렴하게 구매한 제품이 대륙 반대편에 있는 누구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생활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초점을 물건 제조가 아니라 브랜드 개발에 두기 때문에물건이 만들어지는 장소가 어디인지는 점점 더 상관이 없어진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물건의 자체에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브랜딩으로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의 행태를 비판합니다. Just do it, Impossible is nothing 과 같은 가치를 내세우지만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에게 이 메시지는 각각의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옵니다환경과 착취에 대한 의식 없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은 비판받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칫 이런 생각이 윤리적 생산을 하지 않는 기업은 나쁜 기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아쉽지만저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물건의 가격과 윤리적 생산 이 두 가지를 모두 어우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하지만 책이 출간된 2010년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산체제를 가진 기업들이 많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아쉬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책은 문제를 문제로 만듭니다그래서 책은 어렵습니다저자와 같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순간 삶은 무거워집니다오늘 아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보는 순간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하지만 이 작은 생각이 해결책의 시작이라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그 접근법이 다소 거칠 수 있지만날로 심각해지는 문제 앞에서는 이런 방법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서점에서 직접 실물을 보았더라면 절대로 구입하지 않았을 책. 기대한 것은 차례에 나와있는 '물건'의 원재료부터 폐기까지의 일생...
    서점에서 직접 실물을 보았더라면 절대로 구입하지 않았을 책. 기대한 것은 차례에 나와있는 '물건'의 원재료부터 폐기까지의 일생을 정리해놓은 내용이었다. 비록 그 자체로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강조할 것이라는 것은 추측했었지만... 이정도로 무대책 골수 환경론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줄은 기대하지 않았었다. 한마디로 쓰자면,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읽는데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는 낭비를 하지 말기 바란다는 것이다.
     
    책의 표지를 열어보자마자 저자의 사진이 있는데, 이 사진부터 이미 "아....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흔히 영화 같은데 나오는 똥고집 아줌마의 캐릭터라고나 할까? 어쨌든 일단 비판을 하기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의미없는 내용이라는 뜻은 아니다. 저자의 표현 처럼... "사실 나는 물건을 좋아한다. 블라블라블라~" 처럼...
     
    내가 이 책을 낭비하지 말아야 할 일종의 '쓰레기(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쓰레기이기 때문에...)'로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다. 이 책은 여느 골수 시민운동가의 스타일 처럼, 전혀 전문적이지도 않으면서 밑도 끝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을 한다. 사실 많은 레퍼런스를 달아놓았지만, 그 레퍼런스 또한 대부분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한 말, 인터뷰, 주장 등에서 출발한다.
     
    그러다보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알루미늄 캔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캔 용량의 1/4 정도의 휘발유가 필요하다는 것 등이다. 소매가 1달러짜리 음료수를 담는 통을 만드는데 단지 휘발유만 8센트를 차지한다고? 캔의 가격이 담긴 음료의 전체가격의 10%가 넘는다는 말인가? -여기에서 휘발유 가격은 당연히 현지 미국의 가격으로 계산한 것이다.-
     
    캔을 만드는 대신 차량을 알루미늄으로 만들면 가벼워서 연료의 소비가 적을 것이라고 한다. -충돌하면 거의 구겨지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자동차를 당신이면 타겠는가?-
     
    저자의 주장을 더욱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아마존, 월마트 등의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반감에서 나타난다. 왜냐하면 그 어떤 논리를 따지더라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대형 유통업체를 통하는 것이 수많은 소매점을 통하는 것 보다 적은 비용과 적은 환경오염, 그리고 적은 자원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정말 냉정하게 환경을 생각하는 관점인지, 본능적인 대기업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에서 기초한 관점인지 모르겠다.
     
    이러한 구절은 뒷부분에서 "모든 휴대전화 단말기는 2년이 지나면 고장나게 만들어져 있다"는 구절에서 극을 달린다. 프린터 얘기도 웃긴다. 최근 프린터가 토너보다 싼 것은 저자의 주장 처럼 소비를 부추키기 위해서 쓰레기를 만드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프린터의 수익구조가 토너의 판매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프린터는 오히려 원가 수준, 또는 처음 제공되는 토너의 판매가를 빼면 오히려 손실이 나는 구조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리고 리필 토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숨바꼭질(토너 인식 S/W와 그걸 깨는 재생토너, 다시 그걸 인식하는 S/W의 업그레이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생산에 나타나는 오염물질. 그러면서 또 한부분에서는 태양광(책에는 태양열이라고 되어있는데, 정말 solar thermal energy라면 저자의 무식함을 증명하는 것이고, 아마도 그냥 solar energy를 그렇게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반도체보다 훨씬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실은 과연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특히 태양광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실리콘이 아닌, 독성물질인 비소 화합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상상이나 하고 있을까?
     
    저자의 논리라면 이런 표현도 가능하다. 인간이 하루 배출하는 질산은 무려 1 kg 정도가 된다. 퇴비 처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60억 인구가 배출하는 하루 600만톤의 질산을 모두 처리할 수는 없다. 이는 대부분 하천으로 흘러 바다로 유입된다. 오... 맙소사. 다시 말하지만 나는 배설물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각자 배출하는 배설물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알고 있을 필요는 있다. 적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건 너무 많다. 여기에서 문제가 무엇일까? 바로 인간이다. 인간의 수가 줄어들어야 해결이 되는 문제란 것이다. <- 이 주장이 웃긴가? 이 책의 내용이 바로 이렇다.
     
    저자는 TV 보는 것 보다 사회 공동체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한가지 뿐... "그건 당신 생각이고..."
  • 물건 이야기 | kw**gseog | 2013.02.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Annie Leonard. 2010. 물건 이야기. The Stofy of Stuff l  인간이 물건을...
     Annie Leonard. 2010. 물건 이야기. The Stofy of Stuff
    l  인간이 물건을 생산, 유통, 소비시키면서 발생시키는 오염, 결국 그 물건의 참 가치를 설명해 준 책. 쓰레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쓰레기 제로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동감한다
  • 물건 이야기 | he**kmh | 2012.07.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애니 레너드. Annie Leonard. 김승진 역. 서울: 김영사, 2011.   ...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애니 레너드. Annie Leonard.
    김승진 역.
    서울: 김영사, 2011.
     
    2012년 2분기에 읽은 책 중, 가장 현대적인 문제의식이 담겨 있었던 책이었다.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이 공존해 있는, 매우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이었다.
     
    매우 명확하다. 문제제기도 대안도..
     
    건강한 환경과 좋은 일자리와 건강한 공동체와 문화적 다양성! 자원 절약과 공동체 강화! 이런 새 세상을 꿈꾼다! 애니 레너드. 물건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고 폐기되는지 조사한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밝혀낸다. 정부와 대기업들이 자행하고 있는 악을 고발한다. 그리고 피묻은 다이아몬드, 저주받은 자원들이 가져다 주는 아픔에 절규한다. 이제는 조금 변화하자고, 그런 장신구와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노래한다! 새 세상이다!
    전혀 피상적이지 않다. 아주 구체적이다. 수많은 사례들과 실례들이 소개된다. 여러 법제도들도 소개된다.
    아픈 현실을 고발한다. 그러나 아주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희망과 대안을 모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건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나눔이 부족한 것이다. 16.
    나는 사람들이 더 적은 시간 일하고, 더 긴 휴가를 보장받고, TV를 덜보고, 친구나 이웃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물건에 에너지를 덜 낭비하는 사회를 존중한다. 21.
     
    숲. 4F. 음식food, 먹이fodder, 재료fiber, 연료fuel. + 재미fun. 34.
    재활용.. 종이에서 종이를 만드는 순환 시스템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environmental paper network. 41.
    문제는 우리가 종이를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많이 ‘낭비’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42.
     
    물낭비.
    alternative - 퇴비화 변소. 46,
    사람이 사용할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있는 물 중 1퍼센트 정도다. 51.
    물 사용권을 보장하는 것이 모든 인권과 존엄성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선결조건... 53.
    우리에게는 물이 고갈됐을 때 대신 쓸 수 있는 대체품이 없다. 58.
     
    노 더티 골드no dirty gold. 67.
    분쟁 광물 conflict minerals. 67.
    분쟁 다이아몬드. 블러드 다이아몬드. 68.
    자원의 저주. resource curse. 85.
    그 자체로 환경과 건강 상의 문제가 되는 자원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추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 소비재부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까지, 그리고 다이아몬드 박힌 금반지를 사랑의 궁극적 표현을 여기는 문화적 규범까지 모조리 바꾸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걸려 잇다. 우리의 지구, 그리고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는 지구상의 생명들.. 따라서 우리는 해낼수 있다! 82.
    숨, 금속, 광물 등 가치 있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 많은 지역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국제경제에 가장 참여하지 못하는 곳들이며, 이곳의 사람들은 굶주리고 병에 시달린다. 이 역설을 ‘자원의 저주’라고 부른다. 85.
    특히 해당 지역의 토착 공동체는 추출 산업의 피해를 부당하게 많이 뒤집어쓴다. 86.
     
    자연자원을 덜 쓰도록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점이 세 군데 있다. 앞과 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다. 92.
    애당초 생산에 더 적은 자원이 들어가도록 생산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 ‘경량화’.. 93.
    재활용 또는 재사용될 수 있다. ... 사용을 중지하고 대신 독성이 없는 환경친화적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95.
    우리의 필요를 빗물질적인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는 없을까? ,... 또한 우리는 핵심적인 사회활동인 ‘나눔’을 되살려야 한다. 95.
     
     
    대부분의 화합물이 우리와 지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거의 모르고 있다 98.
    면화의 물의 문제... 100.
    면화 재배는 물의 양만 줄인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물의 질도 저하시킨다. 101.
    노동 착취 공장. 105.
    이산화탄소 발자국, 즉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107.
     
     
    ‘너무나 많은 물건’이라는 말이 갖는 부정적인 함의에서 책은 면제된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109.
    15세기.. 당시 성경 한권을 인쇄하려면 양을 300마리 잡아야 했다. 110.
     
    전자기기.
    나는 전자기기와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긍정적인 공헌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다. 117.
    이 천재적인 사람들은 독성물질을 없애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법,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내구성을 높이는 방법도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 전자업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환경 운동가들은, 하이테크 업체들이 무어의 법칙에서 말하는 기술적 성능과 비슷한 속도로 환경적 건전성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26.
     
    PVC를 매립하는 것은 나쁘다. 하지만 태우는 것은 더 나쁘다. 136.
    PVC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은 널리 알릴수록 좋다. 137.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생명체의 조직 안에 계속 머물며, 흔히 ‘생체축적bioaccumulating’된다. 142.
    안전한 화장품운동campaign for safe cosmetics. “장미는 레드red고, 립스틱에는 레드(납)lead가 있다.” 147.
     
    생산과정에 들어간 독성물질의 영향을 받는 집단. 1. 노동자. 2. 공장주변에서 살고 일하고 노는 사람들과 어린들 3. 소비자. 160-168.
    님비를 넘어 노프로 방침을 바꾸어야... 168. not on planet earth.
     
    인도의 보팔bhopal 참사. 화학산업 재앙 지역. 169.
    라시다 비 “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윤과 권력의 제단에 바쳐진 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둠을 정복하겠다고 맹세한 춤추는 불꽃이고, 지구와 삶의 신비를 위협하는 자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맹세한 불꽃입니다. 171.
     
    비상 계획 및 지역사회의 알 권리에 대한 법. emergency planning and community right-to-know ant. 174.
     
    가이저 “우리는 ‘제한’보다는 ‘전환’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185.
     
     
     
    회사들이 만드는 것은 ‘브랜드’이며 쇼핑객들이 구매하는 것도 브랜드다. 199.
    공급망에서 비용이 절감될수록, 브랜드를 가진 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얻는다. 200.
     
    프리사이클. 책 바꾸기 브런치. 도서관. 217.
     
    가격표에야 얼마라고 씌어 있든, ... 제품 하나하나의 진정한 비용은 그보다 훨씬, 훨씬 높다. 진정한 비용은 가난한 나라들에서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약탈이나 다름없는 낮은 비용으로 동물과 대기와 삼림과 사람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남기면서 자원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그 다음 뜨겁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아시아의 여러 공장에서도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이곳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가 하루에 5달러도 안되는 보수를 받으면서 노예처럼 일하고, 적절한 보호나 의료혜택 없이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일쑤이며,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시간외근무를 강요받는다. 이들에게는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희망도 거의 없다. 220.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큰 가치. 222.
    로스 페로Ross Perot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거대한 빨아들이는 소리”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226.
    자가영속적인 잔인한 사이클. 227.
    오늘날 주요 체인업체들이 국제 무역정책의 도움을 받아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각 지역 공동체의 부를 한 방향으로, 즉 자신의 주머니로 이동시키는 길을 닦는 것이다. 228.
     
    지난 반세기 동안 국제기구들의 진화는 지구상의 매우 많은 사람과 지구 자체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 어마어마한 불균형. 231.
    세계은행과 IMF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런 부채는 탕감되어야 한다. 오히려 세계은행과 IMF야말로 수십년간 각종 정책과 프로젝트로 가난한 나라들에서 야기한 환경적/사회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 즉, ... 지금까지 진 생태적 빚을 갚아야 한다. 234-5.
    무역은 건강한 환경과 좋은 일자리와 건강한 공동체와 문화적 다양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35.
     
    유일한 기준은 not 효율성!
    농민이 땅과 맺는 관계, 건강하고 존엄한 일, 부모가 아이들이 하교한 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건, 침해되지 않고 여러 세대를 이어가는 공동체.. 이 모든 것이 가치를 지니며, 진정한 개발이나 발전 계획이라면 이런 가치를 우선시해야 한다 246.
    개발도상국들이 자신의 기본적인 필요는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부풀 대로 부푼 선진국의 소비생활 양식을 지탱하느라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 247.
     
    로컬푸드 운동. 249.
    진정한 해결책의 핵심은 연대감이다. 작가인 바버라 에렌라이히는 연대감에 대해 “서로 만난 적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의 투쟁을 지원하는 사람들끼리의 사랑”이라고 아름답게 정의했다. 253.
     
     
     
     
    전지전능한 소비자. 257.
    “상황이 어려워질 때, 강한 사람은 쇼핑을 한다.When things get tough, the tough go shopping.”
    과다비소비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자원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259.
    서로 돕기에는 너무 바쁘거나, 너무 고립되어 있거나, 둘 다이게 되었다. ... 그 틈을 시장이 메운다. ..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때는 공공시설이나 이웃이나 친구들이 제공해주던 기능들이 이제는 개개인이 알아서 구매하는 물건이나 서비스, 즉 상품이 되었다. 267.
     
    여기서 핵심은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비물질적인 측면들을 고양하는 것이다. 그들은 비물질적인 측면들이 행복과 안정감을 주는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281.
     
     
    업계의 두 전략 (구식화, 광고)
    계속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 ‘계획적 구식화planned obsolescence’ ...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버리고 새 것을 사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고안된다. 이를 ‘교체 주기의 단축’이라고 한다. ... 새로운 기술이 정말로 옛것을 능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285.
    ‘인식된 구식화perceived obsolescence’ ... 정말로 구식화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것이 구식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이다. ‘소망하게 만드는 특성의 구식화’ 또는 ‘심리적인 구식화’라고도 한다. 바로 여기에서 ‘취향’과 ‘유행’이 한 역할을 한다. 287.
    초기의 광고들은 재고를 알리기 위한 것.. 289.
    아이들 대상의 광고는 브랜드 충성심이 높은 차세대 고객군을 육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292.
     
    소비주의는 심사숙고보다는 충동적인 행동을, 오래도록 만족을 느끼는 것보다는 즉각적인 만족을, 사회친화성보다는 자아도취를, 책임감보다는 감투를, 과거와 미래보다는 현재를 더 중요시한다. 299.
    우리에게는 권리뿐 아니라 책임도 있다. 299.
    힘있고 자유로운 개인이 된다는 것은, 무한한 조율의 커피향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노동자들과 환경을 착취하지 않고 존중하는 경제 시스템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여야 한다. 299-300.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시민 자아를 다시 활성화하는 일이다. 307.
    TV보고 쇼핑하는 시간을 줄이고, 공동체를 만들고 시민사회의 일에 참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면, 공동체와 세상은 더 나아지고 우리에게 더 많은 충족감과 재미를 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사회적인 일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웃이나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누가 하루에 5시간씩 TV를 보겠는가? 309.
     
    유엔 세계식략계획의 한 담당자.(Robert H. Frank) “배고픈 세계는 위험한 세계다. 음식이 없는 경우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폭동을 일으키거나, 난민이 되거나, 죽는다. 어느 것도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 315.
     
     
     
     
    물건이 아주 귀한 지역에 가보면 쓰레기와 자원의 경계가 얼마나 주관적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324.
    라스 식 임대 모델... 사실 우리는 DVD를 볼 수 있으면 되지, 실제로 DVD 플레이어를 소유할 필요는 없다. 333.
    세계에는 고쳐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곳이 아직 많다. 338.
     
    ‘병 보증금’이라는 간단한 제도가 용기 쓰레기를 줄이고, 재병입 가능한 병의 사용과 재활용을 촉진하고,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역에 일자리를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이 제도를 도입한 곳들의 사례를 통해 확인되었다. 341.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 344.
    포장재를 고안하고 생산하고 사용하고 그것을 통해서 이윤을 얻는 회사들이 포장재가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 금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
     
    왜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가?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이유를 깨달았다. 그건 딸아이가 어질러놓은 것을 내가 늘 치워줘왔기 때문이었다! 딸이 책임을 지도록하는 것은 처음에는 다소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나와 딸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347.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는 재활용의 대체물이 아니라 필수적인 보완물이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기업의 책임성 강화’와 ‘쓰레기 제로’라는 두가지 목적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하는 셈이 될 것이다. 348.
     
    해체산업. ... 조심스럽게 건물을 분해해서 각 부분을 버리는 게 아니라 되살려내는 것이다. 349.
     
    http://e-stewards.org 책임감 있는 재활용 업체.
    제3의 인증기관이 전자제품 재활용 업체들을 조사해서 엄격한 환경과 사회정의 기준을 따르는 곳에 인증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359.
     
    폐기물을 배에 실어서 다른 나라로 보내, 그 곳에서 재활용되는 것처럼 위장한다. 359.
     
    소각장..
    소각장은 제품 안에 있던 유독물질들을 공기 중에 내보낸다. 368.
    그 재는 다시 매립되어야 한다. 369.
    소각로가 저소득층/유색인종 지역에 주로 들어서고, 거기서 발생하는 오염의 피해를 이들이 부당하게 많이 짊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370.
    이 무슨 퇴보인가? 쓰레기를 줄이기로 약속해야지, 계속해서 만들어내기로 약속한다니! 374.
    쓰레기 문제 해결을 소각로에 의존하는 것은 정말로 상상력의 실패다. 375.
     
    수도꼭지 비유.
    휴가에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보니 부엌 수도꼭지가 열려 있다. 싱크대에서 물이 넘쳐흘러 부엌, 식당, 거실 대부분이 물바다가 되었다. 말 그대로 난장판이다! 자, 이제 어떤 일부터 시작하겠는가? 아끼는 오리엔탈 카펫의 물기부터 닦겠는가, 수도꼭지부터 잠그겠는가? 생각할 필요도 없는 쉬운 문제다. 안 그런가? 독성 폐기물의 맥락에서 보면,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독성 화학물질이 양을 줄이는 것이다. 376.
     
    독성 쓰레기를 배에 실어 멀리 다른 나라로 보내려고 하는... 378.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유엔협약을 강화하는 데에 자신의 땅에서 나온 증거가 쓰일 거라는 사실을 안들, 그에게 무슨 위로가 되겠는가? 381.
    아이티 재쓰레기. 화물선 키안시Khian Sea 호. '조지프 파올리노 앤드 선스' 1986년. 385쪽 이하.
     
     
    재활용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 재활용해서 오는 부듯함? ... 재활용은 우리에게 지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가짜 뿌듯함만 심어주면서, 사실은 공장들이 극히 잘못 고안된 유독한 물건들을 계속 만들어내도록 놔두는 데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 392.
    둘 다 맞는 말. ... 재활용은, 사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도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가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재활용은, 더 지속 가능하고 정당한 경제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393.
    재활용은 물건들이 계속 사용되게 함으로써, 새로운 물질을 추출하고 생산할 필요성을 줄여주고, 물질이 버려지는 것을 막아준다. 더 정확하게는, 버려지는 시점을 늦춰준다. 393.
     
    우리의 목적은 “재활용을 더 하자”가 아니라 “쓰레기를 덜 만들자”여야 한다. ... 진보를 쓰레기의 감소가 아니라 재활용의 증가로 측정하는 곳에서는 늘 이런 어리석은 일이 발생한다. 394.
     
    재활용? 저활용! downcycling 더 낮은 등급의 물질이나 2차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398.
    재활용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지,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 재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재활용의 한계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활용 말고 해야 할 또 다른 일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399.
     
    나는 우리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 ‘누가 무엇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00.
     
    ‘쓰레기 제로 코발람’의 설립자인 자야쿠마 첼라톤Jayakumar Chelaton은 쓰레기 사안을 정치/환경 건강/경제정의 등의 큰 문제와 연결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그가 보기에, 쓰레기 제로 철학은 ‘관계’에 대한 것이다. 즉, “그것은 사람들과 공동체들에 대한 것이며, 우리가 어떤 식으로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405.
     
    1.진보를 다시 정의하기. 2.전쟁없애기 3.외부성 내생화하기 4.물건보다 시간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기
     
    나는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나의 흔들리지 않는 낙관주의는, 대안적인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한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길을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419.
     
  • 모든 것의 이야기 | co**o700 | 2012.03.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7
    모든 것의 이야기...

    모든 것의 이야기
     
      무언가의 삶을 통째로 추적한다는
      물건 이야기는 각종 물건들의 삶을 통째로 추적하는 책이다. 물건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얻어내는 과정에서부터, 물건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과정, 유통하는 과정, 물건을 쓰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건이 버려지는 과정까지를 모두 추적하면서 물건들의 속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우리들 대부분가게에서 혹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처음으로 맞이한다. 그리고 그것을 쓰고, 쓰레기통에 처넣는다. 하지만, 우리에게 물건이 오기까지 물건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이후로 무슨 일을 겪게 되는지 우리는 모른다. 저자인 애니 레너드는 이것을 치밀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야기는 재미있다. 하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고 덮고 치워버릴 없는 문제작이다.
     
    우리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물건들의 삶을 기록한 이야기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의 가난한 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를 주는 우리, 소비주의에 매몰된 우리, 거대한 만들고-쓰고-버리는시스템 속에서 우리들의 인권과 공동체적 삶과 건강과 행복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무너지는 인권, 환경, 건강, 공동체 그리고 이것을 반영하지 않는 가격표
      레너드는 어쩌면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쓰고 버리는 물건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미국에 99센트몰이있고, 일본에 99 샵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1000 마트가 있다. 어떻게 이렇게 싸지? 생각해보자. 천냥마트에는 저질 물건들이 많다. 하지만 쓸만한 것들도 있다. 젓가락의 예를 들어보자. 쇠젓가락이 만들어 지려면, 먼저 철광석을 캐내야 한다.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다치고, 폐병에 걸리고, 저임금의 고된 노동을 장시간 강요당한다. 그리고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낸다. 여기에는 다시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에너지를 만드는 데는 당연히 화석연료가 필요하다. 이것은 돈과 엄청난 부산물 ,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제는 젓가락을 만들 차례다. 광이 나게 만들기 위해 화학 약품을 사용했을지 모른다. 젓가락을 찍어내는 기계를 청소하는 데에도 요즘은 화학약품을 쓴다. 이는 나중에 우리 입으로 들어올테다. 젓가락을 옮겨야 한다. 그러는데 연료가 들어간다. 교통체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천낭마트에서는 이것을 팔기위해 가격표를 달고, 조명을 켜고, 점원을 고용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버리면, 그것은 보통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냥 버려진다. 이것은 단순히 여기서 끝나는 아니라 다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크고 작은 비용들을 많이 일으키는 젓가락이 어떻게해서 천원 밖에 하지 않는걸까? 천원밖에 하지 않아도 기업이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어떻게? 기업이 이들 비용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누가? 개도국이나 빈국의 노동자들이 착취 당하거나, 그들이 생산과정에서 입은 피해들 (각종 기계적/화학적 위험들, 고된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삶의 악화 )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환경의 악화나 독성물질 등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점들은 장기적이고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양상의 피해는 소비자나 혹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가기도 한다. 그리고 물건의 생산에 수반되는 자원의 고갈과 기후변화 등은 후손들이 부담을 감당하게 된다.
     
      우리 지금 성장하고 있긴 한거야?
      물건을 생산하면 GDP 올라간다. GDP 올라가면 성장했다고 말한다. 정말일까? 위의 사례를 들여다보자. 젓가락을 생산했으니 GDP 올라갔을테다. 실제로 젓가락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소득을 올렸을지 모른다. 화폐로 표시된 소득은 말이다. 하지만, 더러워진 공기, 나빠진 건강, 무너져가는 환경 등으로 대표될 있는 비용은 GDP 포함이 되지 않는다. 리뷰에는 모두 나열하지 못했지만, 레너드가 지적하고 있는 비용들을 모두 포함시킨다면, 그래도 GDP 성장률은 플러스일까? 우리는 그것을 따져봐야 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듯이 GDP에는 한계가 많다. 생산되었지만 시장을 거치지 않으면 포함되지 않는다.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생산활동도 GDP 포함된다. 삶의 질을 측정해줄 없다. 그런데 우리는 GDP에만 유독 집착한다. 측정하기가 쉽기 때문일까?
    물건 이야기에서는 대안적인 지수를 제시한다. GNI 국가 행복 지수 등이 그것이다. GDP 상승이 진보를 말하는 것인가? 대한 대안적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안적인 지수들도 진보를 측정하는 데에는 아직 부족하다. 우리의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척도를 어떻게 정확한 수치로 표시해낼 있겠나? 하지만, 이들 대안적 지수들은 GDP 보여주는 숫자에만 매몰된 우리에게 경고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의가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진보를 다시 정의하자고 말한다. 물건이 많은 진보인가? 통장에 찍힌 숫자가 커지는 진보인가?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 라고 말하는 것이다. 진짜 진보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커가는 공동체적 삶이며, 장기적이고 넓은 시각에서의 행복이며, 미래 세대가 누릴 있는 것을 남겨두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는 것이다. 많이 먹고 많이 자는 그야말로 짐승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진보는 숫자불리기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진보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자. 그리고 진짜 성장을 하자. 그게 저자가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것의 이야기다.
    이것은 물건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인간이다. 그리고 , 환경과 생태에 대한 이야기다.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삶의 궁극적 목표로 추앙받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레너드의 말대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사람은 물건 없이 살아갈 없다. 선사시대부터 인류는 간단하나마 도구를 이용해왔다. 우리와 물건은 뗄레야 없는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의 이야기를 새롭게 쓰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를 새롭게 쓰는 것일 있다.
    우리는 다양한 것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타인과의 관계가 하나다. 그것의 확장된 형태인 공동체적 삶이 하나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깨끗한 환경과의 관계가 하나다. 우리의 이야기를 새롭게 쓰는 것과 모든 것의 이야기를 새롭게 쓰는 또한 별개일 없다.
    이것은 철학의 문제고, 사상의 문제고, 전반적인 정치/경제 시스템의 문제다. 레너드는 말한다. 사람이 선함을 믿으며, 발전할 있다고 믿는다고. 나도 그렇다. 우리는 끝없는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진보는 하나의 분야에서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그럴 수도 없다. 물건을 다루는 우리들의 모습이 진보한다면, 모든 것이 진보할 있다. 물건을 다루는 우리들의 모습이 진보하기 위한 조건이 다른 모든 것의 진보일 있다. 모든 것의 진보는 함께 한다.
    오랜만에 생각의 시야를 넓혀주는 책을 만났다.
    이것은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리뷰는 사계 백일장 : 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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