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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416쪽 | B6
ISBN-10 : 8956251622
ISBN-13 : 9788956251622
흑산 중고
저자 김훈 | 출판사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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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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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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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를 향해 피 흘리며 나아간 사람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지식인들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훈의 역사소설 『흑산』.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조선 사회의 전통과 충돌한 지식인들의 내면 풍경을 다루고 있다.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 생활과 그의 조카사위이자 천주교 순교자인 황사영의 이야기가 한 축을 이루고, 여기에 조정과 양반 지식인, 중인, 하급 관원, 마부, 어부, 노비 등 여러 계층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엮어냈다. 소설은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는 뱃길에서 시작한다. 정약전은 막막한 흑산 바다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며 그곳에서의 새 삶을 기약한다. 그 시기, 정약전의 조카사위 황사영은 바다 너머 새 세상의 소식을 꿈꾸고 있었는데….

저자소개

저자 : 김훈
저자 김훈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일보, 국민일보, 시사저널, 한겨레신문에서 오랜 기간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소설가 겸 자전거 레이서다. 에세이 『풍경과 상처』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선택과 옹호』 『문학기행 1, 2』(공저) 『원형의 섬 진도』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밥벌이의 지겨움』 등이 있고,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개: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강산무진』 『남한산성』 『공무도하』 『내 젊은 날의 숲』이 있다. 2001년 동인문학상, 2004년 이상문학상, 2005년 황순원문학상, 2007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선비 007
사행 032
마노리 038
사공 049
손 싸개 056
박차돌 071
섬 080
육손이 091
하얀 바다 110
방울 세 개 118
게 다리 127
감옥 133
제 갈 길 137
백도라지 142
새우젓 가게 154
마부 164
흙떡 175
날치 183
고등어 189
여기서 197
참언 204
수유리 211
오빠 218
황사경 241
주교 256
항로 267
염탐 285
집짓기 294
토굴 305
네 여자 309
풀벌레 소리 323
자산 332
은화 344
잠적 356
비단 글 362
뱉은 말 366
형장 370
닭 울음 380

후기 385
참고 문헌 388
연대기 391
낱말 풀이 399

책 속으로

백성은 말한다 이 작은 마을에 지난 일 년 동안 현감이 네 번 바뀌어서 서너 달에 한 번씩 수령의 행차를 보내고 또 맞느라고 마을은 결딴이 나고 백성들은 두 발로 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가을에 또 현감이 바뀌어서, 갈 때 세우는 송덕비를, 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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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말한다
이 작은 마을에 지난 일 년 동안 현감이 네 번 바뀌어서 서너 달에 한 번씩 수령의 행차를 보내고 또 맞느라고 마을은 결딴이 나고 백성들은 두 발로 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가을에 또 현감이 바뀌어서, 갈 때 세우는 송덕비를, 갈 사람과 올 사람을 합쳐서 두 개를 한꺼번에 세우게 되니 끼니거리도 없는 마을 어귀에 송덕비 스무 개가 즐비하게 들어섰습니다. 백성들이 버리고 떠난 마을에서 신관 사또는 송덕비를 상대로 수령 노릇을 하시렵니까.
바라옵건대 백성의 가냘픈 팔목을 비틀어 손에 쥔 밥을 빼앗지 마시옵고, 선정인지 악정인지는 소인들이 입에 담을 바 못되오니 신관 사또가 오래 머물도록 하여 주십시오……. 소인들이 글월을 올린 일을 소란스럽다 하여 벌하신다면 가랑잎같이 메마른 소인들은 곤장 한 대에 바스러져버릴 뿐입니다. (22쪽, 구례 강마을 백성들이 관찰사 앞으로 올린 소장)

신하는 아뢴다
저 하천下賤들을 살려내도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요, 관곡을 풀어서 거두어 먹인다 해도 강물에 좁쌀 한 줌이요 산불에 물 한 바가지니 곡식만 축내다가 결국은 죽을 것이옵니다……. 인피를 쓰고 태어난 것들을 구태여 없애는 것은 왕정王政이 아니로되, 스스로 죽어 없어지려 할 때 그 가랑잎 같은 목숨들을 가엾이 여길 수는 있으나 애써 구할 까닭도 없는 것이옵니다……. (28쪽, 비변사 당상관들이 어전에 올리는 말)

대비는 명한다
아, 백성들아, 떠도는 지아비와 지어미들아, 그 어린 자식들아, 너희들은 나에 의지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라. 가서 땅에 붙어서 살아라. 큰물이 지면 지아비는 도랑을 파서 물을 빼고 가물면 물을 가두어서 논밭을 축여라. 지어미는 천을 짜서 늙은이를 덮어주고 밤에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 아름답지 않겠느냐. 해와 달의 운행이 곡식을 빚어내니, 모자라면 또 다음 해에 갚아주는 이치는 어찌 모르느냐. 떠도는 길은 죽을 길이고 돌아가서 서로 거두고 돌보는 것만이 살길임을 알아라. (121쪽, 대왕대비가 백성들에게 내린 자교)

정약전은 생각한다
웃으면서 목이 잘린 동생 정약종의 죽음은 몇 달 전의 일이었지만, 전생의 꿈처럼 멀어졌고 멀수록 더욱 선명했다. 한때의 황홀했던 생각들을 버리고, 남을 끌어들여서 보존한 나의 목숨으로 이 세속의 땅 위에서 좀 더 머무는 것은 천주를 배반하는 것인가. 어째서 배반으로서만 삶은 가능한 것인가. 죽은 약종이 말했듯이, 나에게는 애초에 믿음이 없었으니 배반도 없는 것인가. 그런가, 아닌가. (18쪽, 정약전이 정약종의 죽음을 회고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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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흑산에 유배되어서 물고기를 들여다보다가 죽은 유자儒者의 삶과 꿈, 희망과 좌절을 생각했다. 그 바다의 넓이와 거리가 내 생각을 가로막았고 나는 그 격절의 벽에 내 말들을 쏘아댔다. 새로운 삶을 증언하면서 죽임을 당한 자들이나 돌아서서 현세의 자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흑산에 유배되어서 물고기를 들여다보다가 죽은 유자儒者의 삶과 꿈, 희망과 좌절을 생각했다. 그 바다의 넓이와 거리가 내 생각을 가로막았고 나는 그 격절의 벽에 내 말들을 쏘아댔다. 새로운 삶을 증언하면서 죽임을 당한 자들이나 돌아서서 현세의 자리로 돌아온 자들이나, 누구도 삶을 단념할 수는 없다.-작가의 말

새 역사 소설로 돌아온 김훈,
신작 장편 『흑산』은 어떤 소설인가?


『남한산성』 이후 4년
김훈, 세상의 마지막 섬 흑산도로 가다

2011년 김훈의 새로운 역사 소설 『흑산』이 출간됐다. 2001년 출렁거리는 휘모리 문체로 허무주의적 영웅의 내면을 그린 『칼의 노래』(100만 부 판매)로 ‘한국 문학에 내린 벼락같은 축복’으로 불렸던 김훈. 그는 2007년 병자호란의 참담했던 역사를 다룬 『남한산성』(60만 부)으로 또 한 번 평단의 상찬과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누리는 역사 소설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1636년 조국의 치욕을 감당해야 했던 남한산성의 겨울은 고 박완서 작가로 하여금 “김훈의 냉정한 단문이 날이 선 얼음조각처럼 살갗을 저몄다”며 감기 몸살을 앓게 했고 한미 FTA 협정 등 당대의 사회적 이슈와 결부되며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남한산성』의 대중적 성공은 역사 소설에 강한 김훈 문학의 본령을 확인하게 했다.

천주교에 매혹된 조선 지식인들
19세기 조선을 뒤흔들다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흑산』은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조선 사회의 전통과 충돌한 정약전, 황사영 등 지식인들의 내면 풍경을 다룬다. 당시 부패한 관료들의 학정과 성리학적 신분 질서의 부당함에 눈떠가는 백성들 사이에서는 ‘해도 진인’이 도래하여 새 세상을 연다는 『정감록』 사상이 유포되고 있었다. 서양 문물과 함께 유입된 천주교는 이러한 조선 후기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한 지식인들의 새로운 대안이었던 셈이다. 작가 김훈은 천주교에 연루된 정약전과 그의 조카사위이자 조선 천주교회 지도자인 황사영의 삶과 죽음에 방점을 찍고 『흑산』을 전개한다. 정약전은 한때 세상 너머를 엿보았으나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배반의 삶을 살았다. 그는 유배지 흑산 바다에서 눈앞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며 실증적인 어류생태학 서적 『자산어보』를 썼다. 황사영은 세상 너머의 구원을 위해 온몸으로 기존 사회의 질서와 이념에 맞섰다. 조정의 체포망을 피해 숨은 제천 배론 산골에서 그는 ‘황사영 백서’로 알려진, 북경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썼다. 비단 폭에 일만 삼천삼백여 글자로 이루어진 이 글에서 황사영은 박해의 참상을 고발하고 낡은 조선을 쓰러뜨릴 새로운 천주의 세상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1801년 11월 배론 토굴에서 사로잡힌 그는 ‘대역부도’의 죄명으로 능지처참된다.

『흑산』, 20여 명의 등장인물
얽히고설킨 삶과 인연의 고리를 이루다

『흑산』을 쓰기 위해 김훈 작가는 집을 떠나 올해 4월 경기 안산시 선감도에 들어갔고, 칩거 5개월 만에 원고지 1,135매 분량으로 탈고했다. 이제까지 펴낸 소설 중 가장 긴 분량이다. 연필로 한 자 한 자 밀어내며 쓴 지난한 과정 가운데 틈틈이 흑산도, 경기 화성시 남양 성모성지, 충북 제천시 배론 성지 등을 답사했다.『비변사등록』등 사료와 천주교사 연구서 등 책 뒤에 붙은 참고 문헌은 작가가 당시를 그리기 위해 쏟은 고투를 보여준다.
『흑산』의 등장인물들은 20여 명이 넘는다. 이 또한 김훈 소설 가운데 최다 등장인물이다. 정약전과 황사영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조정과 양반 지식인, 중인, 하급 관원, 마부, 어부, 노비 등 각 계층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흑산』의 장관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이다. 천주교도들을 도륙하라며 다급히 자교를 내리는 대왕대비 김씨, 황사영을 체포하기 위해 전직 포도청 비장 박차돌을 이용하는 우포도대장 이판수, 유배지 흑산에서 왕과도 같은 권력을 휘두르는 수군진 별장 오칠구 등이 전통과 근왕주의적 질서를 지탱하려는 인물이다. 반면 어부 장팔수를 비롯해 조 풍헌, 정약전 형제의 맏형 정약현 집안의 면천 노비로서 황사영을 돕는 김개동과 육손이 등은 조선 후기 신분 질서의 해체상과 혼돈을 드러내는 인물들이다. 실제 천주교 탄압의 빌미가 되기도 했던 여신도들의 활약은 소설 속에서 길갈녀와 강사녀 등의 헌신으로 형상화된다.
특히 마부 마노리는 북경 사행을 따른 길잡이의 경험으로 북경 교회와 황사영을 잇는 밀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배교한 천주교도이자 전직 포도청 비장 박차돌이 이중 첩자로서 쫓는 자와 쫓기는 자를 오가며 벌이는 역할과 여동생 박한녀와의 비극적인 해후와 이별은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소설적 재미를 만끽하게 만든다. 이렇듯 흑산은 마치 대하소설의 스케일을 방불케 하는 높은 완성도와 서사 구조로 독자들의 이목을 끝까지 붙들고 놓지 않는다.

백성들의 살을 바르는 박민剝民의 참상과
참위설에 기대 말세를 노래하는 민초들

작가 김훈은 『흑산』의 조선 민초들의 참상을 소름끼치는 묘사력으로 그려낸다. 서너 달에 한 번씩 바뀌는 수령을 위해 송덕비를 세우다 농사를 작파하게 된 백성들의 상소(22쪽), 흙떡을 쪄먹고 공납을 피해 어린 소나무 뿌리를 뽑아 던지는 흑산 주민 장팔수의 절규(196쪽), “주여, 우리를 매 맞아 죽지 않게 하소서. 주여, 우리를 굶어 죽지 않게 하소서”(본문 58쪽)라고 기도하는 오동희의 언문 기도문에서 조선의 민초들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피폐한 삶을 견뎌간다. 『흑산』의 곳곳에서 말세와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는 『정감록』 등 도참의 주문이 천주교의 구원과 지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겹쳐지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 줄거리
배반의 삶을 감당하는 자, 정약전
구원을 향해 피 흘리며 나아가는 자, 황사영


1801년, 장판杖板 위의 지옥에서 헤어진 형제들
1800년 정조의 죽음은 노론 벽파의 득세를 가져왔다. 그들은 나이 어린 순조의 섭정을 맡은 대왕대비 김씨를 부추겨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정약용, 이가환 등의 남인 세력을 몰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이벽, 이가환, 정약용 등이 천주학을 받아들여 국본을 뒤흔들었다며 천주학에 물든 ‘사학죄인’으로 몰았다. 의금부 국청 마당은 정약전, 약종, 약용 형제의 운명을 가르는 지옥이 되었다. 의금부 장대에 묶인 정약용은 천주교를 서슴없이 배반했다. 그는 조카사위 황사영을 밀고했고 천주교도 색출을 위한 방도까지 일러주었다. 정약종은 순교의 길을 끝까지 걸어갔다. 약종의 죽음은 나머지 형제들의 죽음을 면해주었다.

정약전, 왜 삶은 배반으로써만 가능한가?
소설은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는 뱃길에서 시작한다. 약전은 막막한 흑산 바다 앞에서 “여기서 살자, 고등어와 더불어…… 섬에서 살자”(200쪽)고 되뇌며 창대 소년과 함께 물고기를 들여다보고 순매와 살림을 차린다. 함께 천주 교리를 공부하며 세상 너머를 엿보았지만 정약전은 두 동생처럼 단호하게 제 갈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다만 세상 너머로 간 약종과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 약용, 그리고 조카사위 황사영을 생각하며 기진맥진할 뿐이었다. 그가 들여다본 물고기들의 이름과 행태는 『자산어보』라는 책이 될 것이다.

황사영, 세상 너머를 꿈꾸며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다
정약전이 흑산 바다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며 여기의 새 삶을 기약할 때, 약전의 조카사위 황사영은 바다 너머 새 세상의 소식을 꿈꾸고 있었다. ‘사학의 거흉’으로 지목된 후 체포망이 좁혀오자 황사영은 제천 배론 마을의 토굴로 피신한다. 황사영은 16세에 장원급제하여 정조가 친히 등용을 약조할 만큼 앞길이 창창한 인물이었다. 정조가 잡은 손목에 붉은 비단을 감았던 황사영은 하얀 비단을 풀어 박해의 전말과 박해자들을 물리칠 큰 배에 대해 써내려간다. 배교한 유의儒醫 이한직의 소개로 황사영의 밀사가 된 마부 마노리가 북경 교회의 구베아 주교에게 이 편지를 전해주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구베아 주교에게 영세를 받고 황사영을 만나러 오던 마노리가 의주에서 체포됨으로써 황사영 또한 발각되고 만다. 소설은 절해고도 흑산에서 정약전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아이들을 가르칠 서당을 세우고 새로 부임하는 수군 별장을 맞는 장면으로 끝난다.

■ 관련 자료
황사영과 황사영 백서 사건

황사영은 1791년 16세의 어린 나이로 진사시에 합격했다. 정조는 그를 친히 궁으로 불러 손목을 어루만지며 치하했고 황사영은 어수가 닿은 손목에 붉은 비단을 감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황사영은 당대의 석학들을 만나 학문을 넓히던 중 다산 정약용 일가를 만나고 정약전 형제의 맏형 정약현의 사위가 된다. 처가인 마재 정씨 집안으로부터 천주교 교리에 대해 전해들은 황사영은 벼슬길을 마다하고 조선 천주교회의 지도자가 됨으로써 고난의 길을 걷는다.
황사영은 1801년 신유박해가 터짐과 동시에 서울을 빠져 나와 충청도 제천 산골 배론으로 숨어든다. 교도들에 대한 탄압과 주문모 신부의 처형 소식을 들은 그는 낙심과 의분으로 북경 교회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적는다. 하지만 백서(비단에 쓰였기에 ‘백서帛書’로 불린다)를 품고 북경으로 향하던 황심이 붙잡히고 황사영도 대역 죄인으로 능지처참의 극형에 처해진다. 이때가 그의 나이 27세였다. 이 사건으로 그의 홀어머니는 거제도로, 부인 정명련은 제주도로, 외아들 경한은 추자도로 각각 유배된다.
백서의 원본은 1백여 년 동안 의금부 창고 속에 방치되어 있다가 1894년에야 비로소 빛을 본다. 뮈텔 주교는 1925년 한국 순교자 79위 시복식 때 이를 교황 비오 11세에게 봉정했고, 현재는 바티칸에 소장돼 있다. 백서는 하얀 비단에 가로 62센티미터, 세로 38센티미터 크기이며, 122줄 13,384자가 극세필로 깨알처럼 작고 단정하게 쓰였다. 그 내용은 대략 3부분으로 되어 있다. 먼저 당시의 천주교 교세와 중국인 주문모 신부의 활동, 신유박해 사실과 이때 죽은 순교자들의 약전을 기록하고, 다음에는 주문모 신부의 자수와 처형 사실, 끝으로 당시 조선 국내의 실정과 이후 포교하는 데 필요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외세를 끌어들이려 했다는 점에서 ‘황사영 백서’는 민족 감정에서 나오는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지만, 한편 교회의 평등주의라는 원칙과 당시 조선사회에 미친 혁명적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일부 역사가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신유박해
천주교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왔던 정조가 죽자 1801년(순조 1) 대왕대비 김씨는 천주교 신자들을 색출해 역률로 다스리라는 금교령을 내린다. 이때 정약종이 천주교 서적을 옮기다 발각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은 대대적인 박해의 도화선이 되었다.
중국인 신부로서 조선에 잠입해 전도하던 주문모 신부가 이해 5월 참수되었고 11월 황사영 등이 체포되고 12월에 처형됨으로써 박해는 일단락된다. 신유박해라 불리는 이 최초의 대규모 천주교도 박해 사건은 성리학적 질서와 전통을 고수하려는 세력과 새로운 사회를 열망한 민중과 지식인의 충돌이었다. 이 사건으로 위축된 천주교 세력은 지식인 중심에서 중인과 선교사 중심의 포교로 재편되고 향후 더 큰 대규모 박해를 예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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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 ld**806 | 2020.06.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삶은 여정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삶은 길을 걷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길을 걷고...

     '삶은 여정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삶은 길을 걷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 역시 각자의 길을 걷는다. 그들은 갈림길에서 배교를 선택하기도 하고, 혈육을 배반하기도 하며 또 누군가는 끝까지 본인의 신념을 유지해간다. 특히 황사영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천주교 박해에도 불구하고 천주교를 저버리지 않는다. 나는 그의 삶의 자세를 주목하고 싶다. 그는 어릴적 임금에게 인정을 받으며 전형적인 조선 권력층의 삶이 보장된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천주교를 알게 된 후 현실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천주교를 믿기로 결심한 그의 삶은 크게 변화하였다. 더 이상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없었으며 숨어야했고 도망쳐야했다. 그럼에도 그는 결코 그가 선택한 길에서는 숨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마지막에 토굴에 숨어있다가 발각되는 순간까지 본인의 세례명을 언급하며 끝까지 믿음을 유지해간다. 길은 사실 가상의 존재이다. 우리는 땅을 잘 정리하여 그것을 길이라고 부른다. 길은 그렇다면 왜 가상의 존재가 아니라 실재한다고 여겨질까? 그것은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황사영의 삶도 마찬가지다. 천주교는 가상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조선인이 가상의 이념을 믿고 자신의 생명까지 내놓고 아슬아슬한 삶을 살았던 것인가? 그것은 그들이 지향하는, 황사영이 지향하는 세상이 있었고 그곳에 닿기 위해서는 길이 있어야했으며 그것은 천주교였기 때문이다. 즉 천주교라는 가상의 길을, 황사영은 걸으면서 실재하는 길로 만들었고 그는 그 길이 옳은 길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목표를 가진다. 목표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길이 필요하다. 그 길은 가시밭길일 수도 아니면 잘 포장된 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길의 본질이 그러하듯 걸어야 그 길은 실재할 것이며 걸어야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걷지 않는 길은 더이상 길로 존재할 수 없으며 나아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 황사영은 걸었고 길이 길일 수 있도록 했으며 한 순간도 그 길을 걷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위와 같은 그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길이란, 내가 걷는 행위를 함으로써 길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길이란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내가 나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나의 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황사영처럼 세상의 수많은 방해가 있고 삶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본인의 길을 지켜나가는 그 신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삶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 책은 다른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대학 수업으로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에 책을 고를 때, 매력적인 표지에 눈길이 가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선택하곤 한다. 이 책은 칙칙한 회색의 표지에 검은 글씨로 ‘黑山(흑산)’만 써져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표지와 책 제목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표지와 제목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중충한 책의 표지와 제목은 책에 더 빠져 읽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

    대학 수업으로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에 책을 고를 때, 매력적인 표지에 눈길이 가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선택하곤 한다. 이 책은 칙칙한 회색의 표지에 검은 글씨로 黑山(흑산)’만 써져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표지와 책 제목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표지와 제목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중충한 책의 표지와 제목은 책에 더 빠져 읽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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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아주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다. ‘천주교박해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선의 지식인 황사영과 정약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둘은 천주교를 선교하는 삶을 산다. 정약용은 흑산으로 유배를 가고 그 곳에서의 삶이, 황사영은 자신의 몸을 숨기며 천주교 선교에 힘을 다하는 삶이 드러난다. 결국 황사영은 순교하고 정약전은 흑산에서 서당을 세우고 새로 부임하는 수군 별장을 맞는 장면으로 책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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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면 바로 주문모와 정약용의 상반되는 행동이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주문모라는 천주교에 크게 관련된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의 행방을 추궁받으며 죽어가는 교인들의 소식을 들은 후, 주문모는 의금부에 자수한다. 황사영도 자신으로 인해 피해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상황이었지만 토굴로 들어가 자신의 몸을 숨기며 천주교 선교에 힘쓴다. 같은 상황에서의 두 인물의 대비되는 행동에 나라면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고민해보았다. 두 사람에게는 천주교 전파에 영향을 끼쳤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인물이 각각의 행동을 통해 지키고자 한 것에는 차이가 있다. 주문모는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고, 황사영은 종교를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하지만 만약 내가 두 인물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나는 황사영처럼 행동하여 끝까지 종교를 지키려 노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천주교 전파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천주교를 끝까지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유일하게 진심을 다해 이입해본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하여 토론글을 작성하여 게시판에 게시하였다. 몇몇 사람들이 글을 남겨주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두 사람의 행동을 다르게 보고 싶다.’는 의견을 가진 분의 글이다. 이 분은 두 사람의 행동은 겉보기에는 매우 상반되지만, 그 이면에는 천주교인의 피해를 줄이고 싶었던 같은 뜻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글을 남겨주셨다. 이 글을 본 후, 이 문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 두 인물의 표면적인 상황은 같았을지 몰라도 그들이 선택한 결정에는 많은 배경 상황들이 존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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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종교와는 거리가 멀어 책을 읽으면서 크게 감정이 이입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존중받지 못하는 삶은 너무 안타까웠다.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무언가에 억압받으면서 사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나는 평소에 의사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의사표현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의사표현을 하지 않으면 개인의 발전에서 집단의 발전,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까지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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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후, 김훈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남한산성을 읽었다. 두 책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존중 받지 못하는 삶을 사는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흑산에서는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이 존중받지 못했다면 남한산성에서는 추운 날씨, 군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조선군들이 존중받지 못했다, 성 안에서는 이들에게 지원을 해주냐 마느냐의 문제로 논쟁을 한다. 나라를 지키는 조선군들에게 모든 것을 지원해줘도 모자랄 판에, 그 논쟁은 조선군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의 삶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조선시대가 참혹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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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책 작가 김훈의 표현력이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이 작가의 표현 방식은 생소하고 신선했다. 그것의 예 중 하나는 난바다에서 새들은 날지 않았다. 바다는 다만 하늘과 닿은 물일 뿐이었는데, 흔들리는 물 위에 햇빛이 내려앉아서 바다에서는 새로운 시간의 가루들이 물 위에서 반짝이며 피어올랐다,(51)“이다. 천주의 실재를 꿈꾸는 정약전의 내면을 아주 깊고 신선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작가의 표현력은 책을 읽다가도 특정 부분을 다시 읽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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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 독서를 통해 생각해볼 문제에 대해 나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다양한 문장표현들을 경험하였다. 따라서 평소에 독서를 즐기는 사람, 즐기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 黑山 , 너무 깜깜한... | iv**79 | 2013.07.1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잡히질 않는다.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너무, 깊었다. 자신만의 ...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잡히질 않는다.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너무, 깊었다. 자신만의 감정속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그토록 두려워했던 말의 세계의 빠져버린 작가의 모습이 투영되는 건 왜일까?  한강을 끼고 자전거길을 달리며 바라봐야 했다던 절두산성지. 그 절두산성지에 관한 이야기 한토막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속에 담겨있는 아픔과 고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건 어렵다. 이미 지나간 시절속에 머무는 한장의 사진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건을 바라보면서 저리도 절절하게 느낄 수 있구나 싶어 못내 안타까웠다. 작가는 아마도 그 절절함을 글로 뱉어내고 싶었을거라고, 그리하여 이 책이 탄생되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김훈의 소설속에서 참담하게 펼쳐지는 민초들의 고통이 내게로 전이되어지는, 그리하여 전작과 같은 어느정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그의 작품에 손이 가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만.... 역사는 권력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소소한 민초들의 이야기가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큰 물줄기를 따라 흐르자면 조선 후기의 천주교박해를 다루고 있다. 중요인물들의 이름쯤이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황사영과 정약용의 형제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숨어다니는 황사영과 유배자 정약전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며 흔들린다. 그리고 끝내 비단 글로 표현되어지는 백서사건에 이르게 되니 그쯤이면 황사영의 죽음과 흑산도에서의 정약전이 어떤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지 미루어 짐작할 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신유박해때 충북 제천 배론의 산중으로 피신하여 토굴에서 백서를 썼다는 황사영의 여정은 거기에서 끝이 난다. 黑山보다는 玆山이 그래도 한줄기 빛을 바라볼 수 있는 이름이기에 玆山으로 바꾸노라던, 정약전의 말 한마디에 베인 처절함속에서 玆山魚譜는 탄생되어진다. 황사영의 죽음과 玆山魚譜의 탄생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어디에서나 환상처럼 떠오르는 황사영의 이미지가 안고 있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길은 애달프다.
     
    민초들이 바랐던 건 큰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작은 것마저도 빼앗겨야 했음에 그들은 허덕였다.  논이 없어서 물고기를 잡아 곡식과 바꾸는 섬에도 세금과 신역은 쌓였다. 보리밭과 대밭에는 소출에 관계없이 면적에 따라 세금을 매겼다. 보리밭 두렁에 심은 콩은 모종 수를 헤아려 세금을 매겼다. 어디 섬뿐이었을까? 가는 곳마다 그랬을 것이다. 그러니 민란이 일어나고 유랑하는 백성이 늘었을 것이다. 새로운 세상은, 그래서 그들 가슴속에 이미 와 있었던 존재처럼 가만히 들어와 앉았을 것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따로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그들에게는 습성처럼 자리했을 진리였을 것이다. 살고 싶어서 새로운 세상을 꿈꿨고, 살기 위해서 그들은 배교를 했다. 그들이 처한 현실이 바로 삶이었기에.
     
    남양의 성모성지를 찾아가고, 배론성지 같은 사학죄인들의 유배지나 피 흘린 자리를 답사했다던 작가의 여정을 생각한다. 물고기를 들여다보던 유배객의 자취가 풀에 덮였다던 그 풍경을 생각한다.  왜일까?  을씨년스러웠을 작가의 마음이 더 아프게 다가왔던 까닭은. 소설보다 작가의 마음이 더 아리게 다가오는 그 까닭을 모르겠다. 오래전 어느날, 남양의 성모성지를 찾았던 기억을 더듬는다. 내 모든 것이 차분하게 내려앉던 그 날의 기억. 묵주기도의 길, 십자가의 길.... 한걸음 한걸음 옮기며 거기에 두고 온 내 마음 한조각, 잘 있는지... /아이비생각
     
  • 천주교 전래과정상의 순교자들의 거룩한 순교...정약전의 흑산도 유배와 조카사위 황사영의 배론성지에서 쓰여진 백서를 중심 양대축...
    천주교 전래과정상의 순교자들의 거룩한 순교...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와 조카사위 황사영의 배론성지에서 쓰여진 백서를 중심 양대축으로 구성되었다.
    정약현(사위 황사영,두물머리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냄), 정약전(배교, 흑산도 유배), 정약종(순교), 정약용(배교, 전남 강진 유배) 형제들의 이야기.
    정약전과 정약용은 배교하며 황사영(조카사위)을 발고하게 된다.골육을 발고해야하는 고통이 오죽하였을까...정약종은 끝내 순교하고...
    신앙을 지키기 위한 믿는자들의 아픔을 잘 그려낸 작품.
  • 흑산-김훈 | an**hysi | 2012.07.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와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가난한 백성들 지식인들, 그리고 서학이 들어오고 서학을 탄압하는 조선의 왕조에...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와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가난한 백성들 지식인들, 그리고 서학이 들어오고 서학을 탄압하는 조선의 왕조에 대한 소설이다. 왜 천주교가 조선에 퍼지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답이 되는듯한 내용이 들어 있다. 짐승만한 대접도 받지 못하던 민초들에겐 서학, 천주교는 새로운 희망이며 나아갈길이 었을것이었다. 서학을 접한 지식인들과 백성들은 그것이 희망이 었을것인데. 정권을 붙잡기 위한 왕실에서는 눈에 가시처럼 보였을것이다, 처음 조선에 들어온 천주교는 조상의 위패를 불사르며, 조상의 제사도 지내지 못하게 하는 패륜적이며 반인륜적인 학문이었을것이다. 그러나 민초들에겐 그들의 힘든 삶을 어루만지며 그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는 희망이었을것이다. 책내용의 많은 부분이 정약전의 유배생활과 천주학쟁이들의 고문과 억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힘든 삶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그들에게 과연 서학은 어떤 학문이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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