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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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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쪽 | A5
ISBN-10 : 8954427219
ISBN-13 : 9788954427210
지하세계 아이들 중고
저자 프랑수아즈 제 | 역자 최정수 | 출판사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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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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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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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인 세상에서 희망을 지키려 한 소녀! 프랑스의 아동ㆍ청소년 소설 작가 프랑수아즈 제의 장편소설 『지하세계 아이들』. 프랑스 내 22개 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6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가상 미래의 어느 공간을 배경으로 고아 소녀가 빈곤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잔인한 디스토피아를 묘사하면서도 끝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2025년, 가난으로 고통받고 경찰의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 열일곱 살 소녀 이리엘은 지하세계 아이들을 지배하는 야만의 법칙을 거부하고, 버려진 비행기 A380에서 조드와 모이자를 돌보며 함께 지낸다. 이리엘 일행을 구해준 놀란까지 그들은 가족처럼 함께 살게 되지만 결국 경찰에게 은신처를 발각당해 헤어진다. 그리고 세상에는 혁명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프랑수아즈 제
저자 프랑수아즈 제는 작품의 주제를 매우 섬세하게 다루며, 다정함과 인간미가 넘치는 소설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독자들과 작품 속 등장인물들 사이에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재능을 갖고 있다. 1959년 태어나 현재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이다. 세 아이의 엄마. 십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며 심리학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이후 글쓰기에 전념하여 『테오의 선택』, 『로자델과 정원사』, 『검은 달과 썰물』, 『아케나톤의 비밀』, 『네페르티티의 셋째 딸』, 『마법의 붓』 등 15편의 소설을 써냈다.

역자 : 최정수
역자 최정수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기 드 모파상의『오를라』, 아모스 오즈의『시골 생활 풍경』,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그 외에 『키리쿠와 마녀』, 『숨쉬어』, 『빨간 고양이 마투』, 『위에트 아저씨가 들려주는 천문항해의 비밀』, 『황금붓의 소녀』, 『거절 수업_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찰스 다윈_진화를 말하다』, 『동물의 감각_새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고마워하지 않을래』,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우리 기억 속의 색』,『순식간에 계산해요!』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프롤로그
지하세계 아이들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이리엘은 조드가 가져온 물병의 물을 새끼손가락에 적셔 아기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아기의 조그만 입술을 조금 벌려 혀 위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안녕, 아가. 나는 이리엘이야. 내가 너를 발견했어. 이제 너는 외롭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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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엘은 조드가 가져온 물병의 물을 새끼손가락에 적셔 아기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아기의 조그만 입술을 조금 벌려 혀 위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안녕, 아가. 나는 이리엘이야. 내가 너를 발견했어. 이제 너는 외롭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 아이는 조드야. 조드는 네 오빠가 될 거야. 조드와 내가 너를 영원히 지켜줄 거야.”
아기가 이리엘의 손가락을 조금씩 빨기 시작했다.
“이제 됐어! 아기가 손가락을 빨아.”
조드가 감탄했다.
_본문 23쪽

이리엘은 열 살 때 하수도에 왔다. 지난 1월 1일에 열일곱 살이 되었으니, 그때로부터 벌써 칠 년이 지났다.
당시 이리엘의 어머니는 이 년 동안 일자리가 없었다. 새로운 일자리도 찾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이 놀고 있으니 사람들은 더욱 일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저주와도 같았다. 저주는 이리엘 아버지에게도 찾아왔다. 이리엘 아버지가 일하던 서점이 문을 닫았다. 이리엘의 부모님은 오래된 아에로솔로를 팔았고, 몇 달이 지난 뒤에는 살던 집을 떠났다. 우선은 캠핑 트레일러에서 살았다. 하지만 시에서 이리엘 가족을 쫓아냈고, 이리엘 가족은 노숙을 해야 했다.
_본문 41쪽

놀란의 두려움은 놀라움에서 나왔다. 존재감, 몸짓, 말 등 이리엘의 모든 것이 놀라웠다. 이리엘이 만일 배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을 때도 그 말이 무리 없이 믿어졌다. 어린 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이리엘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수가 적고 단호한 소녀 이리엘에게 악의는 전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놀란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이리엘이 한 말들이 놀란의 혈관 속에서 고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은 이리엘 목소리에 흔들흔들 몸을 맡겼고, 이리엘이 한 말들은 놀란의 마음속에 길을 냈다. 이리엘과 조드, 모이자 세 아이가 놀란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감정들을 유발했다.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평온함이 놀란을 부드럽게 감쌌다.
_본문 82쪽

“야간 경비원들이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우리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같아. 경찰들은 지하세계 아이들을 붙잡아 가거든. 하지만 죽이지는 않아, 이리엘. 경찰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 어린아이도, 갓난아이도. 그러니까 조드와 모이자의 생명은 위험하지 않아. 그 애들은 죽지 않을 거야. 경찰들은 그 애들을 어디론가 데려갈 거야. 우리가 그 애들을 찾아내면 돼. 그리고…….”
“어디로 데려가는데?"
마침내 이리엘이 딱딱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우리가 그 애들을 찾아낼 거야.”
“맹세해.”
“맹세할게.”
_본문 137쪽

놀란은 도망칠 수 있는 가능성을 어림해보았다. 부랑아들이 놀란을 촘촘히 에워싸고 있었다. 도망갈 방법은 전혀 없었다. 갑자기 옌틀란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들어 놀란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다. 놀란은 충격을 받고 비틀거렸다. 그러나 즉시 정신을 차렸다. 놀란은 머리를 숙여 옌틀란의 배를 들이받았고, 옌틀란은 바닥에 나뒹굴었다. 놀란은 옌틀란이 일어날 틈을 주지 않고 달려들어 옌틀란을 꼼짝 못하게 내리눌렀다.
“이제 내가 대장이야. 그렇다고 이 아이들에게 말해.”
놀란이 말했다.
_본문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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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추리, SF, 문학성의 절묘한 조합 프랑스 내 22개 문학상 노미네이트, 6개 문학상 수상 빈곤과 폭력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야만적인 세상에서 고아 소녀 이리엘이 지키려 한 희망 암흑 같은 세상 속에서도 사람들은 찬란한 희망의 빛을 피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추리, SF, 문학성의 절묘한 조합
프랑스 내 22개 문학상 노미네이트, 6개 문학상 수상


빈곤과 폭력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야만적인 세상에서 고아 소녀 이리엘이 지키려 한 희망

암흑 같은 세상 속에서도 사람들은 찬란한 희망의 빛을 피운다. 『지하세계 아이들』은 아동·청소년소설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제의 장편소설이다. 가상 미래의 어느 공간, 고아 소녀 이리엘이 빈곤과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적인 세상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소설 속 시간인 2025년, 사람들은 가난으로 고통받고 경찰의 압제에 시달린다. 지상세계는 경찰력으로 유지되고, 지하의 하수도에는 고아 패거리들이 테러와 약탈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열일곱 살 소녀인 이리엘은 부모에게 버려졌지만 하수도 아이들의 삶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버려진 비행기 A380에서 조드와 모이자를 돌보며 함께 지낸다.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리엘은 강한 의지로 그것을 지켜나간다. 조드와 모이자의 어린 엄마 이리엘의 생활에는 배움과 보호, 양육이 약탈과 폭력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청소년의 심리 묘사부터 사회 양극화까지…
인간답게 살 수 없는 사회에 대한 풍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지하세계 아이들』은 2025년이라는 가까운 미래를 다루었기에 현재에 대한 은유와 풍자이기도 하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생계수단을 잃고 사회보장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거리로 내몰린다.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일으키려는 폭동의 조짐 때문에 경찰력이 강해지고, 버려진 아이들이 지하의 하수도에 무리 지어 살게 된다. 이리엘 역시 그런 지하세계의 아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달리 책을 읽고, 조드와 모이자를 돌보며 더 나은 삶을 향한 꿈을 놓지 않는다.
불안정한 삶이기에 이리엘이 유지하는 작은 보금자리는 하수도를 터전으로 하는 지하세계 아이들의 야만적인 공격 앞에 수시로 위협받는다. 이리엘 일행을 구해준 놀란까지 가족처럼 함께 살던 그들은 결국 경찰에게 은신처를 발각당해 뿔뿔이 헤어진다. 이별의 순간 놀란은 이리엘에게 반드시 다시 만나 조드와 모이자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세상은 정치적인 격변을 앞두고 있는데……. 잔인한 세계를 묘사하지만 끝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22개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어 그중 6개를 수상했다.

■■ 문학상 수상 목록
코냐크 추리소설상(2010) · 멘 에 루아르 MFR(메종 파밀리알 루랄) 상(2010) ·
블랑크포르 시 고등학생 상(2010) · 사블레 쉬르 사르트 독자상(2011) ·
벨기에 파르니앙트 상(2011) · 반 시 중학생 상(2011) 수상

■■줄거리
2025년 가상 미래의 어느 공간. 지상 세계는 경찰력으로 유지되고 하수도에는 고아들이 살아간다. 하수도의 아이들을 지배하는 것은 폭력의 법칙이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매일 도둑질을 하고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닌다. 이리엘은 지하세계 아이들을 지배하는 야만의 법칙을 거부하고 다섯 살 난 조드를 돌보며 함께 지낸다. 하수도 아이들의 공격에서 이들을 구해낸 놀란과 갓난아이 모이자까지, 은신처 비행기 A380은 엄혹한 바깥세상으로부터 이들 모두를 따스하게 품어준다. 가족처럼 모여 지내던 이리엘 일행은 은신처를 습격한 경찰에 의해 뿔뿔이 흩어져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남몰래 이리엘 일행을 지켜보며 도움을 주던 의사 스모그는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는데……. 세상에는 점차 혁명의 기운이 감돌고 그 중심에는 의사 스모그가 있다.

■■옮긴이 후기
한 자와 약한 자가 서로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너그러운 사회는 누가 만들어내는 것일까? 지구상에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폭력적으로 지배하고, 약한 자들이 자유를 빼앗긴 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나라들이 아직도 많다. 우리나라도 지금과 같은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고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 자유를 얻어냈다. 만약 그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서 자유와 행복을 기다리기만 했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 ‘겨우 십몇 년 후에 세상이 이렇게 비참해진단 말이야?’라는 느낌에 미래에 대한 작가의 상상이 너무 어둡고 비관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 모두가 마음과 힘을 합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이런 비참한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스모그와 오팔리아 부부, 프레데와 비르질리아 부부처럼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고, 이리엘과 놀란, 조드처럼 비참한 삶을 살고 있어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잃지 않고 노력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감상평
깊고, 어두운 곳, 부패된 세상 여기저기를 돌고 온 썩은 물이 흐르는 곳에 어린아이들의 ‘약육강식의 사회’가 있다는 내용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_최희주(대전 신탄진고등학교 1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안고 가는 소설이다. 읽는 도중 완전 몰입되어 움츠러든 어깨를 몇 번이나 펴야 했다. … 오늘은 여기까지만 읽어야지, 하고 결심을 해도 책을 놓을 수 없었다.
_김효정(부산 장안제일고등학교 2학년)

조드, 모이자를 지켜내고 놀란마저 변화시키는 이리엘은 감동과 궁극의 사랑을 전한다.
_류진이(전남 순천여자고등학교 2학년)

‘미래’라는 시간적 배경을 빌려 쓴 ‘현재’의 이야기였다. 현재는 아직 아프더라도, 미래는 바뀔 수 있다.
_유은진(서울 혜원여자고등학교 1학년)

서로를 버리지 않음으로써 살아남는 아이들에게서 한 줌 불빛을 얻어 왔다.
_김강인(안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책을 읽고 나면 질문이 남는다. 당신의 사회는 안녕하시냐고, 당신에게 가족이란 무엇이냐고.
_김나윤(서울 공항고등학교 3학년)

주인공 모두에게 고맙다.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활발한 우울’을 배울 수 있었다.
_박지성(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노동자들의 파업과 대통령의 부재, 부랑아들의 극심해져가는 가난. 2시간을 투자했지만 대작 영화를 촬영한 기분이다.
_윤혜정(남한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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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nb...

     

              겉으로 보기에는 이리엘도 하수도의 부랑아였다. 하지만 다른 부랑아들과는 달랐다. 이리엘은 글을 읽고, 쓰고, 숫자를 헤아리고, 수영을 할 줄 알았다. 이리엘은 글을 읽고, 쓰고, 숫자를 헤아리고, 수영을 할 줄 알았다. 이리엘은 책, 공책, 그리고 연필을 훔쳤다. 물건 하나를 손에 넣으면 매일 공책이나 달력에 연도와 날짜를 기록했다.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이리엘은 비행기 안에서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 때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대로 된 인간으로 남겠다는 일념하게 이런 일들을 했다. 지하세계의 부랑아들을 공격해 죽이고, 공격당해 죽고, 경찰에게 붙잡혀서는 안 되었다. 경찰들은 지하의 하수도 안에 절대 들어오지 않았다. 하수도 입구에서 기다리거나 감시만 했다. 지하세계 아이들은 상점이나 시장, 가정집 혹은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훔치기 위해 하수도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42~43)

     

     

    2025년의 미래는 암울하다. 에너지를 고갈한 지상세계는 궁핍이 최고의 수위를 도달하여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런 희망을 잃어버린 세상 속에서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하수구에 숨어살게 된 지하세계 아이들이었다. 부랑아가 된 아이들은 패거리로 뭉쳐 다니며 아이들을 붙잡으려난 경찰들을 피해서 지상세계로 도둑질을 하기 위해서만 몰래 나타나야 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도둑질을 해야만 했다.

              지하세계 아이들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법이 어떤 것인지 배우지 못했다. 지하세계 아이들이 아는 것은 단순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법칙으로 폭력을 일삼았고, 그 힘을 다스릴 수 있는 대장의 복종만을 따르며 왁살스럽게 살아갔다. 하지만 이런 지하세계의 아이들 중에서도 그런 법칙을 거부하는 아이가 있다. 이리엘이다.

              사변을 가진 열일곱 살의 소녀는 여섯 살의 조드와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버려진 갓난아이 모이자와 버려진 비행기 A380에서 숨어 살았다. 이리엘은 밖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다른 곳에서 부족한 음식을 훔치며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이리엘은 자신과 함께하는 아이들이 지하세계의 아이들처럼 되지 않도록 보살피고, 책을 통해 지식을 배양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셋은 가족과도 다름없었다.

              하수도에는 놀란이란 소년이 있었다. 아리엘과 비슷한 나이였던 놀란은 형 옌틀란이 대장인 부랑아 패거리에 속해있었다. 옌틀란은 부랑아들에게 학대를 일삼고 무력으로 복종시키는 아이었다. 하지만 놀란은 그런 형과는 달랐다. 형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이런 눈앞의 현실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 다만 놀란은 잘못 된 것을 바꿀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어느 날, 이리엘과 조드 그리고 모이자는 평일 은신처로 거처를 옮겨야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수도를 통과해야만 했는데 그곳에서 매복하고 있던 부랑아 패거리들에게 들키고 만다. 옌틀란이 이끄는 부랑아 패거리들은 이리엘을 농락하고 나머지 어린 두 아이를 물에 빠뜨렸다. 이리엘은 무서웠지만 남자 아이들을 혼자서 상대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때 놀란이 경찰이 나타났다는 거짓말로 부랑아 패거리들을 쫓아내주었다. 그렇게 네 명의 아이들은 서로를 만나게 되었고, 다시 부랑아 패거리로 돌아갈 수 없는 놀란은 그 아이들과 함께 살게 된다.

             

             

              게다가 놀란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이리엘이 한 말들이 놀란의 혈관 속에서 고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은 이리엘 목소리에 흔들흔들 몸을 맡겼고, 이리엘이 한 말들을 놀란의 마음속에 길을 냈다. 이리엘과 조드, 모이자 세 아이가 놀란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감정들을 유발했다.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평온함이 놀란을 부드럽게 감쌌다. 난폭한 부랑아들을 피해 혼자 떠나 있던 순간에도, 외딴 은신처에 얼마 동안 머무를 때도 그런 감정은 느껴보지 못했다. (82)

     

     

              하수도에서만 성장한 놀란은 모르는 것이 많았다. 글을 읽고 쓰는 것도, 평온하게 밥을 먹고, 깨끗하게 씻는, 인간답게 사는 법 기타 등등의 것들이 모두 생소했다. 놀란은 자신의 생일이 언제인지, 몇 살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아무도 그 아이에게 가르쳐 준 것이 없었다.

              놀란은 이리엘이 보여준 세상의 시각을 통해 배움을 갈망하게 되었고 변화하고 싶었다. 배운다는 것을 통해 지하세계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늘 경계하고 살아야만 했던 이리엘은 처음에 그런 놀란이 의심스러웠지만, 점점 변화하는 놀란의 모습을 인정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기꺼이 도왔다.

     

     

             “아니야! 자네는 믿지 않고 있어! 파업하는 공장 대표자들의 의견을 겨우 들었을 뿐이야. 그 대표저들에게 간신히 질문을 건넸고! 우리는 그 사람들을 믿어야 해. 그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야 해. 그 사람들이 무엇을 견뎌왔는지,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어떤 위험을 무릅쓰게 하는지 자네도 잘 알 거야! 계속 저항해야 돼! 이 불공정한 세상을 끝장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해! (140~141)

     

     

              지상의 어른들 세계에서는 사회보장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에 빠져들고 있었다. 실직자들은 늘어만 가고, 약탈자와 파업 노동자들은 살기 위해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 스모그를 비롯한 몇 명이 혁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직망은 촘촘히, 느리지만 내실 있게 회원을 모아가며 견고해지며 시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들에게 마지막 그물망이 하나 남아있었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동조하도록 설득하는 것. 거기에는 부랑아 아이들을 설득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스모그와 함께 혁명을 계획하는 프레데와 비르질리아 릭부부는 프랭 농장에서 살았다. 그런데 농장에서 한 아이가 몰래 우유와 달걀을 훔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리엘이었다. 하지만 프레데는 먹을 것을 가져가도록 놔두며 지하세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훔쳐갈 음식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자신들에게 연락하라는 전화번호를 적힌 편지를 남긴다. 그리고 편지를 받은 아이들은 긴급한 상황을 위해 릭 가족의 전화번호를 외워두었지만, 안타깝게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경찰들에 의해 붙잡혀 사라진 뒤였다.

              경찰에게 붙잡힌 아이들은 각자 나이와 성별에 따라 뿔뿔이 흩어졌다. 붙잡힌 부랑아들이 교육을 받는 곳으로 성적에 따라 계속 공부할 수 있을지, 그렇지 않다면 비밀스런 제안을 받는 곳이었다. 그곳은 엄격한 감시로 아이들을 억류시켰다. 네 명의 아이들은 만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리엘과 놀란이 구내식당에서 마주칠 수는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포크 통 밑으로 암호화된 쪽지를 주고받았다. 그런 작은 움직임이 놀란, 조드, 모이자, 그리고 자신까지 꼭 모두 함께 만나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하면서 탈출을 꿈꾸었다. 그러던 중 기회의 날이 찾아왔다. 총파업 속에 혁명이 시작되었다.

              파업은 학교의 구내식당까지 번지면서 소란스러웠다. 학교 안의 어른들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감시가 허술해졌다. 아이들은 식당 안의 물건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고, 그 틈을 타서 놀란과 이리엘은 도망쳤다. 그리고 모이자와 조드를 찾아 유아구역으로 갔지만 똑똑하게도 이미 조드는 모이자를 데리고 달아난 후, 릭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였다. 이제 릭 부부에게 찾아간다면 넷은 모두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눈앞이었다.

              하지만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시 하수도에 만난 놀란의 형, 옌틀란의 죽음이 대가로 따랐다.

     

     

             “이 사회가 진짜 죄인이야. 사람들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쓰도록 방치하고, 가진 것도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저버린 사회 말이야. 이 사회는 아이들을 인간답게 키우기를 포기했어. 그래서 수천 명의 아이들이 하수도 안에서 야만인처럼 살게 되었지. 이 사회는 지하세계 아이들이 야만적인 법칙에 붙들려 살도록 방치했고, 너에게 친형을 죽이는 것 말고 생존을 위한 다른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아틀란 말이 옳아. 너는 죄인이 아니야.” (265)

     

     

              지하세계 아이들의 삶은 아름다울 수 없었다. 아름다움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난폭한 소통이 전부였다. 옌틀란은 다시 만난 이리엘과 놀란을 막았고 길을 가기 위해서는 형과 싸워야만 했다. 그리고 옌틀란은 움직이지 않았다. 옌틀란의 죽음은 그런 방식밖에 알지 못했던 방식의 최후였다. 그러나 놀란은 형이 자신으로 인해 죽은 것만 같아 죄의식을 느꼈다. 단지 이리엘을 구하고 하수도를 지나쳐 도망가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옌틀란은 평생 이렇게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요.” (271)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총파업은 끝이 난다. 그러나 놀란은 여전히 옌틀란의의 죽음으로 슬펐다. 이런 와중에 놀란은 제안을 받는다. 하수도로 돌아가 지하세계의 아이들을 설득하여 지상으로 나오게 하는 거였다. 되찾은 평화로운 세상 밖으로 아이들을 꺼내야 했다. 옌틀과 같은 난폭했던 방식의 삶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놀란은 알았다. 그래서 제안을 수락한다. 다시 하수구로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어 곳곳에 흩어져있는 부랑아 패거리를 만나 때론 그들의 방식으로, 설득으로 지하세계 아이들을 밖으로 나오도록 했다. 그러면서 슬픔은 탈출구를 찾았다.

            『지하세계 아이들』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불행한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저항하고 투쟁하며 옳은 것들을 향해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혁명에 동참하는 어른들과, 이리엘, 놀란, 조드와 모이자를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를 꿈꾸고,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모습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보게 된다. 의지를 부릴 수 있는 인간,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이면 혁명이 이뤄진다.

              반면 희망이 사라진 세상에서 변화를 꿈꾸지 않는다면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지하세계 부랑아 패거리와 같은 아이들이다. 지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아무런 애정과 배움 없이 자란 아이들의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참혹할 수 있는지 본다면 더 먼 미래는 잔인할 거란 걸 예측할 수 있었다. 평온하고 깨끗함이 없는 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난폭한 약육강식의 방식과 거친 언어로써만 표현할 줄로 밖에 모르는 삭막함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지하세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아이들을 나쁜 아이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악은 선천적이 아니다. 사랑받은 적이 없는 아이는 사랑할 줄 모르는 것처럼 단지 몰랐을 뿐이다. 바르고 옳은 방법으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었을 뿐이었다. 진정한 죄인은 이렇게 아이들을 지하로 버린 사회에 있다. 꿈꿀 수 없도록 그들을 방치했던 사회의 잘못이다.

              그러한 곳으로부터 놀란이 더 이상 지하세계의 부랑아가 아닐 수 있었던 건, 누군가 나를 무가치한 존재로 버리지 않고 가치 있는 존재로서 만들어 주면서였다. 놀란은 인간의 가치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사이에서 세상의 변화가 어떠한 사람들 만들 수 있는지 증명해주는 아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혼자 힘으로는 어려움이 따른다. 놀란을 변화시킬 수 있던 도움에는 이리엘, 조드, 모이자,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무섭게도 이 권리가 사회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지하세계 아이들처럼 행복함 자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을 배워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방법을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권리를 위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악의 세상이 찾아오더라도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인간은 세상을 행복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사람들은 과연 그런 세계가 올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사람들은 과연 그런 세계가 올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지금보다 나은, 과학이 발달되고 기술이 발달되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세계를 꿈꾸게 된다.  지하세계 아이들은 바로 미래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는 행복한 미래가 아니라 끔찍한 미래를 그린 것이다. 그것도 불과 얼마남지 않은 2025년의 세상을.
     
     
    <지하세계 아이들>은  프랑스 에서 22 문학상 노미네이트, 6개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25년, 하수도의 지하세계는 버림받은 아이들, 쫓겨난 아이들이 사는 곳이 되었다. 하수도의 아이들을 지배하는 것은 폭력이고  살인까지도 섬스치 않고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고 경찰을 피해 다닌다. 
    이리엘은 그런 지하세계를 벗어나 조드와 살고 있다. 조드는 이리엘이 지하에서 구해낸 아이로 다섯살이다.
    지하세계 아이들은 아기와 어른을 싫어해 무차별 살인을 하고 여자아이는 성폭행을 한다.
    이리엘은 지하세계 아이들과 경찰, 약탈자를 피해 다니며 희망을 잃지 않고 힘겹게 살고 있다. 어느날 하수도에 버려진 상자 속에 모이자를 구해 우유를 구해 키우게 된다. 이리엘은 글고 읽고 쓸 줄 알고 책도 많이 읽었다.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수영도 할 줄 안다. 조드에게도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다 가르쳤고 지하세계 아이들을 만났을 때, 하수도에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의사항도 알려주었다.
     
     지하세계 아이인 놀란의 도움을 받은 일로 함께 살게 되고 경찰에게 숨어지내던 곳이 들켜 잡혀가게 된다. 정부가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나뉘게 되고 사회보장 카드가 없는 사람은 죽어가도 병원에 갈 수 없었고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었다. 의사 스모그는 그런 사람들을 몰래 수술해주고 치료해 주었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 쓰고 있었다.
     이리엘은 어려움 속에서도 책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책을 읽어야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좌절하지 않고, 비참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해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사랑과 가족을 이루게 된 것이다.
     
    12년 뒤에 이런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이런 세상은 오면 안되는데 할 것이다. 가상의 세계이지만 어쩌면 황폐해지고 있는 우리들의 환경과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 나라 안에서도 빈부차가 너무 심해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어야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나라 간의 격차도 심해져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이런 환경 속에서 사는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이리엘과 놀란과 같은 아이들,스모그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이 이야기가 정말 가상의 세계로 끝나기를 바란다.



  • [행복한 책방] 지하세계 아이들   ...
    [행복한 책방] 지하세계 아이들
     
    다소 판타지적인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먼 미래, 어쩌면 너무나도 가까운 미래. 자원이 고갈이 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더 이상 인간들이 편안함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지하로 버려지게 됩니다. 지하 하수구에서 사는 부랑아 아이들은 사회에서 버려진 존재들이자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서로 불신하며 위협을 해야지만 살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실제로 하수구에서 사는 쥐들하고 다를 바가 하나가 없는 존재들이 되어 버리는 거죠. 아무리 강한 척을 하더라도 강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가 싸움을 걸어오면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그런 연약한 존재들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를 조금이라도 바꾸려는 이들이 생기게 되고 이야기는 조금 더 풍성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지하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거죠.
     
    지금 우리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주류에서 벗어난 아이들이나 모든 존재들에 대해서 한심하다고 생각을 하고 거꾸로 우리를 위협한다고 생각을 하죠. 그들이 과연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한 이해 같은 것은 안 하고 말이죠. 그저 우리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해서 그들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어울려 살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것들이 우리에게 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죠. 지하세계 아이들을 바라보는 도시의 사람들의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안정을 위해서 다른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하의 아이들은 그들의 문제라고 보는 거죠.
     
    이 이야기는 한 소녀의 선택으로 인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건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우연히 아주 어린 아이를 구하게 된 소녀는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지하 세계를 벗어나게 되고 세상을 또렷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정작 그녀도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으면서도 말이죠. 그렇지만 그저 지하에 머물면서 자신의 목숨과 아이의 목숨을 위협을 받느니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세상, 일부 가진 사람들의 세상에 잡히게 되지만 거기에 만족을 하지 않고 끊임없이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미 모든 것을 포기를 한 이들을 다시 한 번 부추기고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한 번 숨을 참았다고 해서 평생 참고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소녀의 이런 숭고한 행동은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어른들이 직접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듭니다.
     
    사실 아이들이 주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국 버려진 것이 아이들인데 아이들의 입장에서 세상이 바뀐다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묻어나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아무런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지하 세계의 아이들이 더 이상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고 설득을 하고, 파업을 하는 어른들과 그런 그들을 지지하는 조금의 부를 가지고 있는 자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물결에 합류하고자 합니다. 세상이라는 것이 바뀌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한 계급만의 행동으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거죠. 모든 이들이 같이 같은 꿈을 꾸어야지만 세상이라는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혼자서 잘 나서 세상을 바꿀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이들이 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거죠. 우리와 닮은 어떠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리는 이 지하세계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지하세계아이들은 결코 지하세계아이들이 아니었다. 역설적인 이 말은 내가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비행기...
    지하세계아이들은 결코 지하세계아이들이 아니었다.
    역설적인 이 말은 내가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비행기 부품을 속에서 헤메면서, 녹슨 쇳 물 냄새와 꾀죄죄한 몸을 이끌고,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은
    진정한 '지상 그 이상' 세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이 책이 내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면, 첨으로 기자단이 되어서 출판되기 전에 원본을 읽은 책이다.
    pdf 파일로 읽으면서, 눈 빨개지는 줄 모르고, 스크롤바를 천천히 내리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게 될 이 시점,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려고 한다.
     
  • 유대의 이불 | rl**jsfla1 | 2012.07.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회가 방치한 아이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따듯하다. 놀란이 이리엘과 조드...
    사회가 방치한 아이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따듯하다. 놀란이 이리엘과 조드를 만났을 때 씻어낸 툭툭 떨어지는 외로움 끼리 만나 서로를 위로 하며 믿음과 유대라는 이불을 덮는다. 이것 보다 더 좋은 위로가 있을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은 이른 아침에 몸은 화장실에 마음은 아직 침대이불 속에 머무는 듯했다. 찬 기운에 몸을 바스스 떨었지만 이리엘 가족 덕에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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