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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우리 시대의 삶과 꿈에 대한 13가지 이야기)▼/민음사[1-2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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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쪽 | A5
ISBN-10 : 8937424762
ISBN-13 : 9788937424762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우리 시대의 삶과 꿈에 대한 13가지 이야기)▼/민음사[1-200020] 중고
저자 이윤기 외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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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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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 넘버원 헌책방님 고맙습니다니다 5점 만점에 5점 ldhi*** 2020.09.26
2,447 배송이 빨라요. 그런데 책 번역은 소문대로 구립니다.ㅎㅎ 5점 만점에 5점 laza*** 2020.09.23
2,446 좋은 상태의 책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hjh48*** 2020.09.22
2,445 깔끔하게 잘 왔습니다. 살짝 색 바랜 것만 빼면 거의 새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깨끗합니다. 완전 만족해요. 5점 만점에 5점 qkrdlfp*** 2020.09.16
2,444 빠르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sk7***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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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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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학> 100호 기념 특별기획. 각자의 껍질을 벗어던진 채 젊은 철학도인 딸과 함께 나누는 아빠(이윤기)의 인생 속에 담긴 신화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너희 아버지 어디 갔니?>를 비롯해 총 13편, 26인의 흉허물 없는 이야기를 수록했다. 부제는 우리 시대의 삶과 꿈에 대한 13가지 이야기.

저자소개

목차

1
. 이윤기. 이다희 /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너희 아버지 어디갔니? ...13
. 최재천. 최승호 / 태양의 아이들. 진흙소를 타고 개미 제국에 가다 ...41
. 최창조. 탁석산 / 사람은 땅을 닮고. 땅은 사람을 닮는다 ...71
. 최인호. 윤윤수 / 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쓸 수 있다 ...113

2
. 김화영. 이문열 / 90점이 아닌 70점짜리 문학은 가라 ...145
. 이강숙. 김병종 / 예술은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195
. 김춘수. 이승훈 / 한국 현대시. 트레이닝이 덜 되었다 ...225

3
. 함인희. 이숙경 / 그래. 우리는 여성이다 ...257
. 조유식. 노동환 / 헌책방 옆 인터넷 서점 ...289
. 정재서. 김주환 / 포켓몬스터와 <산해경> ...323
. 양명수. 도법 스님 /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351

4
. 김우창. 김상환 / 오렌지 주스에 대한 명상 - 서양적인 것의 유혹과 반성 ...383
. 최장집. 강유원 / 그래도 이성은 진흙 속의 연꽃이다 ...43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불행히도 우리는 너무 고단한 그 시대를 강행군하며 살아내느라, 흉허물없는 마음속 대화를 서로 나눌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 대담집에는 즐겁고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26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책이 부박한 오늘의 현실을 넘어서는 지혜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불행히도 우리는 너무 고단한 그 시대를 강행군하며 살아내느라, 흉허물없는 마음속 대화를 서로 나눌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 대담집에는 즐겁고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26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책이 부박한 오늘의 현실을 넘어서는 지혜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우리 시대의 지성 26인의 대담집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1976년 창간되어 올 6월에 제100호를 발간한 계간 《세계의 문학》이 100호 발간 특별 기획으로 구성한 대담집이다. 계간 《세계의 문학》이 그 창간사를 <세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창조를 위해서>로 내세웠다면, 이 대담집은 <우리 자신, 곧 우리의 삶과 꿈에 대한 바른 이해와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를 그 발간사로 한다고 하겠다.

이 책은 문학, 예술, 신화, 디지털, 책, 정치, 종교, 여성 문제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와 함께 나름의 역경을 딛고 해당 분야를 일구어온 대담자들의 삶을 폭넓게 조망하면서 각각의 분야의 현안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 실린 대담들은 논쟁이 아니라 일상 속의 애환과 삶의 진실을 담아내는 데 의의를 둔 소박한 <이야기>들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참다운 대화의 일례이자 더 나은 미래의 꿈을 위한 일종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말들이 담보하는 힘과 생산성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는 각각의 분야에서 쟁쟁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어른들>과 이제 새롭게 활약하기 시작한 젊은이들이 만나 가진, 모두 13회의 대담의 결과물이다. 대담자들은 김우창, 김춘수, 김화영, 이문열, 최인호 등 쟁쟁한 문학가들뿐만 아니라,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 음학학자 이강숙 교수, 정치학자인 최장집 교수를 비롯하여, 아줌마 페미니스트 이숙경, 휠라코리아 윤윤수 사장, 헌책방 주인 노동환, 인터넷 서점 사장 조유식 등과 도법 스님, 양명수 목사님까지가 포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서, 이들은 각 분야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대담은 살아온 얘기와 앞으로 살아갈 얘기, 그리고 특히 현재를 냉철하게 읽어보는 기회로서 준비되었다. 대담자들은 모두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하다가도 곧 예외 없이 열렬하고 진지하게 대화에 돌입하였으며 끝낼 줄 모르고 대담을 계속하기도 했다. 가벼운 수다 같은 얘기들로부터 깊이 있는 철학적 주제를 다른 무게 있는 담론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의 수위도 다양하다.

각각의 대담은 대략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계속되었으며, 대담을 녹취하여 타이핑한 것만 원고지 4,000매가 넘는 분량이었다. 이것을《세계의 문학》 편집위원과 민음사 편집부가 공들여 정리하여 1,800매로 축약하고 각각의 대담 첫머리에 간략한 소개글을 덧붙여 책으로 내게 되었다. 또한 대담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기 위해 대담에 함께한 사진작가 여동완 씨가 찍은 2,000장이 넘는 사진 중에서 88장을 간추려 본문 사이사이에 실었다.

돌아보면 알맹이 없는 말들만 무성한 시대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이 대담집에는 헛된 말들의 잔치가 아니라 진정 <살아 있는 말>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 실린 말들은 힘이 있으며 희망을 담보한다. 그것이 곧 계간 《세계의 문학》이 이 대담집을 기획한 당초의 의도이기도 하다.

제1부
이윤기/이다희 ―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너희 아버지 어디 갔니?
곧 부모의 품을 떠나 이국땅으로 유학을 떠날 대학생 딸 이다희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신화연구자인 아버지 이윤기에 대한 그간의 궁금증을 풀어보려 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자신의 지난 삶과 지금의 삶, 신화와 예술에 대한 애정을 간략히 그러나 곡진하게 일러준다. 그의 이야기는 딸이 예술가로서, 학자로서 앞으로 가야 할 험난한 길을 열정을 가지고 이겨낼 수 있도록 조용한 가르침을 준다.

최재천/최승호 ― 태양의 아이들, 진흙소를 타고 개미 제국에 가다
『개미 제국의 발견』으로 유명한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 최 교수의 인생은 그야말로 생명의 탐구에 바쳐졌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 그와, 도시에 온통 널려 있는 죽음을 노래하는 시인 최승호의 만남은 언뜻 불협화음을 이룰 듯하다. 그러나 죽음 역시 삶 속에 있고, 삶은 죽음을 끌어안을 줄 알아야 한다는 데서 마치 선(禪)과 같은 일치가 이루어졌다.

최창조/탁석산 ― 사람은 땅을 닮고, 땅은 사람을 닮는다
최창조 교수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풍수학을 학문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외로운 작업을 계속하여 유명해진 인물이다. 탁석산 씨는 <한국의 주체성>,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 두 권의 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두 사람이 이뤄낸 대담은, 진정한 <우리 것>의 의미와 함께 학문은 바로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그야말로 참신한 만남이었다. 아울러 지난 삶을 돌아보는 대화에서는 두 사람의 인간적인 매력이 진하게 우러난다.

최인호/윤윤수 ― 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쓸 수 있다
소설 『상도』를 통해 진정한 상도(商道)란 무엇인지를 보여준 소설가 최인호와, 올초 연봉 24억으로 프로 경영의 상징이자 국내 CEO를 대표하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사장의 대담은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시작되었다. 그리고 우리 경제를 놓고 열린 활달한 대화는 곧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논의를 거쳐 후기 자본주의, 세계화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확대되었다. 해답은 <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쓰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제2부
김화영/이문열 ― 90점이 아닌 70점짜리 문학은 가라
날카로우면서 섬세한 비평가 김화영 교수와 선이 굵으면서 활달한 작가 이문열이 만나 우리 문학의 허와 실에 대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말들을 나누었다. 세계 속의 한국 문학과 번역 문제, 문학 창작 자세에 관한 문제, 문학 특히 한국 문학의 본질에 대한 문제 등에 관한 허심탄회한 논의와 따끔한 비판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말들은 결국 지금 우리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으로 귀속된다.

이강숙/김병종 ― 예술은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는 미술과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 장르에 몸담고 있지만 예술을 시작하게 된 동기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술을 선택했다는 성장 배경 등이 매우 유사하다. 신기하게도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결론 역시 서로 맞닿아 있다. 이제 우리의 예술도 본고장 개념에서 벗어나 주체성을 찾아야 할 때이며, 예술이 전문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고 좀더 많은 대중들과의 호흡을 추구해야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이들이 나아갈 지향점까지도 같을 듯하다.

김춘수/이승훈 ― 한국 현대시, 트레이닝이 덜 되었다
우리 현대시사의 살아 있는 전설 김춘수 선생과, 끊임없이 현대적인 기법을 자신의 시에 도입하려 노력해 온 시인이자 국문과 교수인 이승훈의 만남은 현대시사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기회가 되었다. 김춘수 선생 자신의 내력이 바로 살아 있는 현대시사였고, 이승훈 교수는 줄곧 한국 현대시사를 분석하는 일에도 전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서정시로 퇴화하고 있는 현재 우리 시단의 흐름을 놓고 두 사람은 결론짓는다. <한국 현대시, 아직 트레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제3부
함인희/이숙경 ― 그래, 우리는 여성이다
현실에 직접 발을 딛고서 여성 운동을 하고 있는 아줌마 페미니스트 이숙경과 강단의 학문을 현실에 적용시키고자 애쓰는 학자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가 만나,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페미니즘 운동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론은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시도해라>이지만, 그에 앞서야 할 것은 바로 여성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한 성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성에 자신감을 갖고 다른 성, 바로 남성에게 손을 내밀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담이 아니라, 여자들끼리의 수다처럼 자연스럽고 따스했지만, 그런 만큼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힘을 보였다.

유식/노동환 ― 헌책방 옆 인터넷 서점
가장 새로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속도전의 시대인 지금, 서너 평 남짓한 공간에 헌책방을 차리고서 그곳이 지식 전달의 전초전이 되기를 소원하는 한 젊은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첨단 시스템 인터넷에 한자리를 마련하고서 허황된 포즈를 거부하고 진정한 지식의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는 한 젊은이. 이 두 사람이 만나 책을 화두로 한판 이야기꽃을 피웠다. 두 사람은 책 판매 방식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졌을지 몰라도 인간에게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첨단 기술이 아무리 맹위를 떨쳐도 종이책의 수명은 다하지 않으리라는 예견에는 쉽사리 의견 일치를 보았다.

정재서/김주환 ― 포켓몬스터와 『산해경』
요즘 한창 유행하는 포켓몬스터와 같은 하이브리드(hybrid, 잡종) 캐릭터들은 기이하게도 중국 신화 『산해경』에 이미 그 원형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얼핏 보면 디지털과 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신화적인 것에 대한 최근의 관심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디지털 시대에 정체성이란 과연 어디까지 유효한 것인가. 1990년대 이후 한국 내 동양학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여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가, 기호학과 최신 커뮤니케이션 이론 전문가인 김주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만났다. 어찌 보면 정반대 위치에 서 있는 듯한 두 사람이지만 디지털 문화의 정체성을 놓고 매개된 현실이 지닌 현실성의 힘과 위험성에 관해 논하는 데는 좋은 한 쌍이었다.

양명수/도법 스님 ―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이자, 현재 목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목사인 양명수 선생은 우리의 요청에 거리낌 없이 도법 스님이 계시는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7시부터 대담을 시작했다. 목사님과 스님의 대화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 양 시종일관 자연스럽고 따스하게 이루어졌다. 두 사람 모두 일종의 행동하는 종교인들이었고, 이야기는 속세와 거리를 두기 원하는 종교와, 고통과 소외가 여전한 현실 사이에서 믿음을 가진 자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종교는 곧 삶이라는, 그것도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이라는 결론은 이미 두 사람의 평소의 삶의 자세에서 예고된 바와 같았다.

제4부
김우창/김상환 ― 오렌지 주스에 대한 명상
난생처음 오렌지 주스를 마셔본 어느 교수는 그것을 하늘나라의 음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 20세기 내내 서양의 것은 온통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오랫동안 대표적인 서양식 합리주의자로 일컬어졌던 김우창 교수는 그렇게 의문을 던진다. 그 다음 세대인 김상환 교수에게서 서양적인 것을 극복하는 한 양상을 마주하며 그는 조용히 결론짓는다. <흰 고양이나 검은 고양이나 쥐 잡는 것이지, 그게 어디서 온 고양이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뭘 갖더라도 우리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동양이니 서양이니 구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누구보다 긴 세월의 학문적 이력을 바탕으로 한 폭넓은 식견과 인문적 교양을 소지한 김 교수는 여전히 문학과 전체로서의 삶 사이의 일치 관계가 최대 과제라며 앞으로의 연구 의욕을 내보였다.

최장집/강유원 ― 그래도 이성은 진흙 속의 연꽃이다
오랫동안의 열망이었던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지금도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현실에 상처받은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한 최장집 교수는, 한국적인 정치철학의 기초를 세세히 물어오는 젊은 세대 강유원에게, 한국의 정치 현실에 가장 적합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과 가치를 찾는 데 모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자유주의, 공동체에 대한 시빅 휴머니즘적 사랑 그리고 유교적 전통주의의 발전적 수용을 그 대안으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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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관심있던 것에 대한 대담들은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간 반면 어려운 글들, 관심없는 부분에 대한 대담들은 솔직히 읽어도 내용도...
    관심있던 것에 대한 대담들은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간 반면 어려운 글들, 관심없는 부분에 대한 대담들은 솔직히 읽어도 내용도 머리에 잘 안들어오고.. 읽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한권의 책 속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그것도 유명하고, 한국의 지성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있던가? 여러 좋은 분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무척 기쁘고, 또 대담을 통해서 서로 상반된 입장에 있는 사람들도 대립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나이차가 나더라도 꼭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담을 글로 엮다보니 내용이 간결하지 못하고 읽는데 불편한 적도 있었고, 높임말이었다가 다음에는 그렇지 않는등 문체에도 일관성이 없는 것들도 꽤 눈에 띄긴 했지만... 여러 지성들의 요새 갖고 있는 고민들, 생각을, 살아온 흔적들을 엿볼 수 있어서 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 “조금 과장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사방에 매두사들은 흘러넘치지만 거울과 성찰과 『초월』과 같은 가치들은 거의 전멸 ...
    “조금 과장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사방에 매두사들은 흘러넘치지만 거울과 성찰과 『초월』과 같은 가치들은 거의 전멸 상태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일부 디지털 벤처의 과잉 현상은 황금 만능의 메두사요, 인터넷의 반쪽은 분명 즉물주의의 메두사요, 지식을 환금성 정보로 환원시킨 신지식인론은 정신적 가치를 화석화시키는 메두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감히 이처럼 부박한 현실에 맞서는 페르세우스의 방패로 이 대담집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엮은이들이 책머리에 밝힌 말이 새삼스럽게 와 닿는 까닭은 아마도 대화다운 대화를 본 지가 오래된 탓일 것이다. “학문은 즐거운 학문이기를 그친 지 오래이고 문학은 수많은 변경들에서 다양한 소수자들이 펼치는 고통스럽지만 영광스러운 고행이기를 그쳤다는 진단”이 적절한 시대에 깊이 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즐겁지만 결코 경박하지 않은 이야기의 진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딸이 오랜만에 만나 흉금을 터놓고, 학계의 선후배는 미국을 상징하는 오렌지 주스에 놀라던 순간을 똑같이 이야기한다. 문명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시인과 개미 제국의 탐사자는 어느 순간 강원도 산골로 돌아가 그 시절을 이야기한다. 스님과 목사님이 만나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헌책방 주인과 인터넷 서점 사장이 만나 영원한 ‘책’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가령, 소설가이자 번역가이며 동시에 신화연구가이기도 한 이윤기 선생과 철학도이자 그의 딸이기도 한 이다희 양의 다음과 같은 대화를 보자. 이다희 : 우리 집 분위기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술을 잘 마시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이런 것도 유전되나요, 히히히……. 이윤기 : 나는 네가 술 마시고 들어온 것을 아는 데는 귀신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네 나이 때 술 마시고 귀가하는 경우 나는 되도록 가족과의 대화를 기피했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건데, 네가 외출에서 돌아와 거실에 앉지 않고 네 방으로 쏙 들어가는 날, 그날은 술을 마신날이다, 맞지? 이제 내가 신화를 좋아하는 까닭을 알겠지? 나로써 너를 짐작하듯이, 나는 신화로써 인간을 짐작하려고 한다. 술, 좋지. 하지만 술은 칼 같은 것이다. 자루를 잡으면 쓸모 있는 연모가 되지만 날을 잡으면 손을 베인다. 나는 술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무지 애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읽는 족족 살아 있는 그 목소리들이 오롯이 귓전을 파고든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성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진리가 이 책에서만큼은 ‘헛소리’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다. 비로소 살아 있음이 즐거운 순간이 책 한 권으로 증명되는 기쁨을 누려보시라.
  • 어렵지만 읽을만 한 책 | ta**1010 | 2004.04.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언젠가, 조선일보의 Book 섹션에서 정리를 할때 이 책이 있는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에서 방황을 하다가 이 ...
    언젠가, 조선일보의 Book 섹션에서 정리를 할때 이 책이 있는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에서 방황을 하다가 이 책을 보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뭐랄까? 읽고 나니까 뭔가가 채워진 듯 하기도 하고 또 다른 빈 공간이 생기고 뭐 여러가지 감점이 뒤 섞여있다. 이런기분은 처음이라고나 할까? 보통 책을 읽고 나도 이러지 않았지만 책이 괜찮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거에 그치지 않고 결국 사게 되었다. 어떤 일정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것을 모아 놓은거다. 그렇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개념이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는다. 어쩌면 책의 내용이 어린내가 읽기에는 조금 벅찰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다시금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책 중에는 그런 책이 많이 없는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일회성이거나 스쳐지나가는 것들 또는 너무도 상업적인 글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의 내용은 여러번 보아도 느끼는 감정이 다를것이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이 차이가 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김화영,이문열-9점이 아닌 70점짜리 문학은 가라 와 이승훈,김춘수의 한국현대시는 트레이닝이 덜 되었다.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두가지다 문학에 관한 거여서 다른 대담들에 비해 많이 끌리는 편이다. 김화영, 이문열님들의 대담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 조금은 다시 생각케 한다. 거의 요즘의 문제점이 많이 거론 된것으로 기억이 된다.그러면서 우리문학이 고쳐나아가야할 것들. 앞으로 내가 글을 쓸때 영향을 받을것 같다. 시이야기도 거의 같은 맥락이다. 문제점 드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할 일들. 이러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거는 문학과 철학의 만남이다.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는 사르트르의 철학과 관련이 있다고 김춘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인가? 이미 알고 있던 그시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다.
  • 잘 만들어진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된다. 작가의 역량의 뛰어나 작품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지닌 책....
    잘 만들어진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된다. 작가의 역량의 뛰어나 작품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지닌 책. 그리고 기획자와 출판사를 잘 만나 독특한 아이템으로 잘 꾸며진 책이 그것이다. 그렇게 나누어 보았을 때 여기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는 후자의 경우로 세상 밖으로 나온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문학 >100호 특집' 이라는 부제를 달고서 말이다. 출간된 지가 채 1달이 조금 넘었을 뿐이니 그 성공 여부를 왈가왈부 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이 그 값에 걸맞는 책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어쩌면 계간 <세계의 문학> 보다 더.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진 것 같다. TV도 신문도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만 내기에 바쁘다. 웹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있긴 하지만,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가벼운 입심거리들로 채워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이 책의 26명의 대담자가 모두 각각의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부족하지 않다. (서울대 일색이라는 것이 눈에 좀 거슬리긴 했지만.) 게다가 썰을 풀어내는 방식이 '대화'이다. 대담자들이 직접 쓴 책들 중에는 전공자가 아니면 읽기에 어려움이 많은 책들이 있을 테지만, 이들이 풀어나가는 대화는 쉽고 통쾌하다. 그러니 나도 모르게 귀가 솔깃해진다. 거짓말 안하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만 다시 뒤적이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서점과 옆 헌책방', '90점이 아닌 70점짜리 문학은 가라' '그래 우리는 여성이다' 등... 하지만 신화연구가(나는 개인적으로 소설가 이윤기가 더 좋지만) 이윤기와 그의 딸 다희와의 대담을 첫 번째로 내세운 것은 잘못되었다. 멍석을 그렇게 깔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버지와 딸의 대화가 너무 고차원적이다. 게다가 '파리에 가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와라' 하고, '공부해라, 돈은 내가 댄다' 라고 해 주는 아버지를 가진 딸이 너무 너무 부럽다. 게다가 스물 두 살 대학생이 유명한 이윤기를 공짜로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여자들의 말이 흐름이나 번짐을 통해 친유력을 갖는다는 편집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던 함인희 이숙경의 대담은 역시 재미있었다. 여성이 인정받으려면 여성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었다. 대화체이다 보니, 읽어 내려가며, 중간중간 나도 끼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그 현장이야말로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페미니즘이 유행이지만, 한편으로 페미니즘 또한 상품화 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 심히 염려가 되는 요즘. 이 아줌마들이 어떻게 좀 잘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제발. 똑똑한 사람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똑똑함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에게 맞는 형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예를 들어 얼마 전 크게 인기를 모았던 도올 김용옥의 EBS강의 같은 경우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형식을 잘 찾아낸 것이라 생각된다. 조명이 켜지면 온 몸이 경직되는 인사들도 있다. 그들이 TV에 나와 이야기를 하면 재미가 없다. 더듬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면 답답하기까지 하다. 유명인사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모두 자화자찬 일색이어서 그가 무엇을 연구하는지, 무엇에 대해 힘을 쏟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동등해야 하지만, 대게 그렇지 못한 기자와 인터뷰어와의 관계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는 대화를 책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녹취하고 정리하는 데에 시간과 공이 많이 들었겠지만, 어찌 그것이 글을 쓰는 괴로움에 따르랴. 그랬으니 되도록 짧은 기간 안에 적당한 이슈로 채워진 이 책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 멍석을 잘 깔아주었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좋은 점이다. 그리고 그 멍석 한 쪽에 독자의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니 언제든지 그 방석을 깔고 앉기만 하면 누구나 그 대화의 참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신나는 책을 한 권 만났다. 나도 입이 근질근질 해진다. 시원한 냉커피를 한 잔 타 들고서 나도 저들의 대화 속에 다시 끼어 들어가야겠다. 이번엔 '헌책방 옆 인터넷서점'으로다. go! go!
  • 뭘 몰랐군 | ho**kjn | 2001.07.2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책을 보며 사람사는것이 정말 여러 길이구나 그리고 사람살아가는것에 하등의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내가 너무도 몰랐던 세상...
    이책을 보며 사람사는것이 정말 여러 길이구나 그리고 사람살아가는것에 하등의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내가 너무도 몰랐던 세상 보는 눈을 가질수 있었다. 인생의 가치가 돈이 아니고 내 삶이 얼마나행복하고 복되었나라고 생각했을때 이책을 읽으면서 내것을 정비하게 되었다. 아이들 방학에 이책속의 사람들이 읽었던 책들을 찾아 읽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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