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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재활용
360쪽 | A5
ISBN-10 : 893384077X
ISBN-13 : 9788933840771
인체재활용 중고
저자 메리 로치 | 역자 권루시안 | 출판사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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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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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죽음 이후의 시체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학 저술가 메리 로치의 『인체재활용』. 시체를 통한 인체재활용에 관한 현장 보고서다. 시체만이 해낼 수 있는 기괴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하며 흥미로운 업적을 소개한다. 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체가 해부학실습뿐 아니라, 수술연습용, 과학실험용, 사고조사용, 그리고 타인을 살리는 등으로 활용되는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시체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성찰한다. 끔찍함과 혐오스러움을 느끼게 할만한 시체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로 유쾌하게 들려주고 있다. 삶과 죽음에 관한 진지한 고민도 불러일으킨다.

저자소개

저자 : 메리 로치
저자 메리 로치(Mary Roach)는 『스푸크: 과학으로 풀어보는 영혼』과 『봉크: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의 저자이다. 저널리스트로서 <아웃사이더> <와이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욕 타임스 매거진> 등 수많은 간행물에 기고해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의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세계 곳곳, 미지의 장소를 뒤졌다. 남극을 세 번째 방문하고 난 뒤로 주변으로 눈을 돌려, 『인체재활용』에서는 과학과 시체를, 『스푸크』에서는 과학과 영혼을, 『봉크』에서는 과학과 성을 취재하였다. 그녀의 관심은 우리의 삶 가운데 존재하는 틈새에 항상 위치하고 있다.

역자 : 권루시안
역자 권루시안은 편집자이자 전문 번역가이다. 이반 일리치, 데이비드 케일리의 『이반 일리치와 나눈 대화』, 앨런 라이트맨의 『아인슈타인의 꿈』, 잭 웨더포드의 『야만과 문명』,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언어의 죽음』, 메리 로치의 『스푸크』와 『봉크』, 이매뉴얼 더만의 『퀀트』,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에세이』, 피터 크라스의 『월가의 영웅들이 말하는 투자의 지혜』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독자들에게 아름답고 정확한 번역으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목차

시작하는 글

1 낭비하기에 너무 아까운 머리 _ 죽은 자를 상대로 하는 수술 연습
2 해부학의 범죄 _ 인체 해부 초창기, 시체 들치기 등 지저분한 이야기
3 죽음 이후의 삶 _ 인체의 부패와 그 대응법
4 죽은 자의 운전 _ 충돌 실험용 인체 모형과 오싹하고 필수적인 과학
5 블랙박스를 넘어 _ 승객들의 시신이 추락 사고의 진실을 말해주어야 할 때
6 시체, 신고합니다! _ 총알과 폭탄이라는 까다로운 윤리
7 성스러운 시체 _ 십자가 실험
8 내가 죽었는지 아는 법 _ 심장이 뛰는 시체 ㆍ 생매장 ㆍ 영혼에 대한 추적
9 머리 하나만 있으면 돼 _ 참수 ㆍ 부활 ㆍ 머리 이식
10 날 먹어봐 _ 의료 목적의 식인 행위와 인육 만두
11 불길 밖으로, 퇴비통 안으로 _ 최후를 장식할 새로운 방법
12 저자의 유해 _ 그녀는 어쩔 생각일까?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연구용 시체는 지난 2,000년간 자발적으로, 혹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이 대담한 한 발짝을 뗐을 때도, 더 없이 기괴한 실험에도 참여해왔다. 프랑스가 교수형보다 ‘인간적인’ 방법을 찾다 만든 단두대를 처음 시험할 때도 시체가 도움을 주었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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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시체는 지난 2,000년간 자발적으로, 혹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이 대담한 한 발짝을 뗐을 때도, 더 없이 기괴한 실험에도 참여해왔다. 프랑스가 교수형보다 ‘인간적인’ 방법을 찾다 만든 단두대를 처음 시험할 때도 시체가 도움을 주었다. 그들은 레닌의 시신을 방부 처리한 실험실 사람들에게 최신 기법을 시험할 기회를 주었다. 또한 안전벨트 의무화 문제로 열린 국회 청문회에도 (서류상으로) 참석했다. 우주왕복선에 (물론 토막들이긴 하지만) 타기도 했고, 테네시 주의 한 대학원생이 인체 자연 발화 이론의 허점을 밝힐 때도 힘을 보탰으며, 파리의 한 연구소에서 예수의 시신을 감쌌다고 알려진 토리노의 수의의 진의 여부를 가리는 실험에서는 십자가에 매달리기도 했다. (6쪽,「시작하는 글」 중에서)

시신을 일상적 상품과 너무나도 동일하게 취급했기 때문에 간혹 운송 과정에 상자가 뒤섞이기도 했다. 『보따리 쌈꾼들』의 저자 제임스 무어스 볼은 실습실로 배달된 상자를 열었으나 시체 대신 ‘극상품 햄 하나, 커다란 치즈 한 덩이, 달걀 한 바구니, 커다란 털실 한 타래’를 발견하고 당황스러워 하는 해부학자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극상품 햄 하나, 커다란 치즈 한 덩이, 달걀 한 바구니, 커다란 털실 한 타래 대신 포장은 아주 잘 됐지만 완전히 죽어 있는 영국인을 발견한 사람의 경악과 낙담은 상상에 맡기겠다. (48쪽, 「2 해부학의 범죄」)

이들 단세포 친구들에게는 삶이 이제 막 장밋빛이 됐다. 인체 면역체계가 멈춘 덕을 이미 보고 있었는데, 또 갑자기 내장 표면을 이루고 있던 세포가 파괴되면서 죽 같은 음식물이 마구 흘러나와 그 속에 파묻힌 셈이다. 먹이가 비 오듯 쏟아진다. 풍족한 시기에는 늘 그렇듯 개체 수가 급작스레 불어난다. 일부 박테리아들을 양분을 공급해주는 먹이가 되는 액체를 타고 둥둥 떠다니며 신체의 머나먼 변방 지대로 이주한다. 얼마 안 가 어디를 가도 박테리아로 가득하다. (71쪽, 「3 죽음 이후의 삶」)

스나이더가 알아낸 것은 충격 시 사람의 운동 속도와 부상 정도에는 그다지 이렇다 할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는 피로연 행사 때 사다리에서 떨어져 부상당한 신랑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들은 자살하기 위해 21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려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36세 사람보다도 부상이 심했다. 자살을 시도한 그는 일회용 반창고 몇 개와 상담 전문가 외에는 필요한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멀쩡했다. (138쪽,「4 블랙박스를 넘어」)

영국의 연구자들은 수술로 절단해낸 다리에 신을 신겨 지뢰를 실험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그런 식으로 절단해낸 다리는 대개 괴저나 당뇨 합병증이 있어서 건강한 사지와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어떤 연구자들은 새로 개발된 보호용 신발을 사슴 뒷다리에 신겨 시험했다. 사슴에게는 발가락과 뒤꿈치가 없고 사람에게는 발굽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알기로 사슴을 시켜 지뢰 제거 작업을 하는 나라는 없기 때문에 그 연구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약간 재미는 있지만. (177쪽, 「6 사체,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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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더욱 익살스럽고, 보다 흥미로우며, 좀 더 기괴해진 인체재활용 현장 보고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올해의 책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책 | <라스베이거스 머큐리> 올해의 책 <시애틀타임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더욱 익살스럽고, 보다 흥미로우며, 좀 더 기괴해진
인체재활용 현장 보고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올해의 책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책 | <라스베이거스 머큐리> 올해의 책
<시애틀타임스> 올해의 책 | 아마존닷컴 편집자가 뽑은 책

신체의 죽음, 그 이후의 놀라운 진실!

『인체재활용(원제: STIFF)』은 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취재한 결과물이다. 시체는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는 순간을 항상 함께해왔다. 해부학 실습에 사용될 뿐 아니라 시체 머리만 잘라내어 성형수술 실습용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시신 부패 연구를 위해 땅바닥에 가만히 눕혀지기도 한다. 인체에 무해한(혹은 매우 유해한) 총기를 만들기 위해 다리만 잘라내어 관통 실험에 사용하기도 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충돌 실험에 참여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병에 걸려 고통 받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꿀에 절여 약으로 내놓기도 했고,(밀화인) 요즘은 뇌사 상태에서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있다.(뇌사자)

『인체재활용』은 유명 저널리스트인 메리 로치가, 시체와 인체, 영혼에 대한 고문서부터(중세의 수술) 최근 저잣거리에 나도는 뜬소문까지(인육 만두) 모든 정보를 모아서 사실 관계를 취재하고 파헤쳐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취재를 위해 그녀는 미국에서 중국 하이난 성의 화장장, 스웨덴의 뤼뢴까지 세계 곳곳을 방문해 발로 직접 뛰고 자료를 모아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은 방대한 양의 정보가 저자의 취재를 통해 잘 정리되고 소화되어 이 책 한 권에 담겼다.

죽거나 혹은 활용되거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던 저자는 남극에 세 번째 방문하던 순간부터 주변의 것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찾은 틈새는 ‘죽음 이후의 삶’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정보 수집의 결과가 ‘죽은 상태에서만 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인체재활용』으로 완성되었다. 그녀는 이 책의 서문에서 ‘바닥에 등을 붙이고 (…) 썩어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시체가 된 상태에서 해볼 만한 일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끔찍하고 혐오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와 저자만의 독특한 필체가 만나 밝고 유쾌한 글로 완성됐다.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시체를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빈껍데기일 뿐인 시체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시체는 해부학 실습뿐 아니라 수술 연습용, 과학 실험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뇌사자의 시체는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표본이 되어 교육용 자료가 되기도 한다. 퇴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 독자는 죽음과 사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죽음 후에 인체를 기증하는 것이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세상을 뜨면서 공원 벤치를 하나 기증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느껴질 것이다.

더욱 익살스럽고, 보다 흥미로우며, 좀 더 기괴해진 인체재활용 현장 보고서
『STIFF』는 2003년에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각종 매체의 찬사를 들으며 과학 도서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2004년에는 『스티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출간되어 ‘책 읽는 의사’ 추천 도서, ‘예스 24 올해의 책 후보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과학, 의학, 종교, 예술 등 분야를 막론한 유명인들의 추천 도서로 꾸준히 언급되어왔다. (최근 이동진 기자는 ‘지식인의 서재’에서 이 책을 추천 도서로 꼽았다)

그럼에도 『스티프』라는 제목이 주는 한계와 원서의 표지를 그대로 차용해 국내 독자들의 정서에 맞지 않아서 도서가 가진 힘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10년 개정판에서는 제목을 『인체재활용: 당신이 몰랐던 사체 실험 리포트』로 바꿔 책의 주제와 성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용어와 번역투의 문장을 세밀히 다듬고 원작의 유머를 살리는 데 집중해, 독자들이 읽는 재미를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추천의 글

메리 로치는 죽음이나 섹스 같은 흥미로우면서도 선뜻 다가서기 힘든 기괴한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해 유쾌한 글로 풀어내는 과학 저술가다. 그의 글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인체재활용』은 시체라는 굉장히 낯설면서도 섬뜩한 소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깊이 있게 성찰해 위트 넘치게 써 내려간 매력적인 책이다. 시체의 과학을 통해 죽음과 살아 있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이 책을 통찰력 있는 과학책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고민 없이 강추한다.
_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과학콘서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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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 표지를 보면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의 추천사가 있다.(대표작으로 MBC 느낌표 도서인 ...
    이 책 표지를 보면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의 추천사가 있다.(대표작으로 MBC 느낌표 도서인 <과학 콘서트>가 있다.) 그는 "이 책을 통찰력 있는 과학책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고민 없이 강추한다."라고 추천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정재승 교수가 과연 '고민 없이' 강력 추천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이 책이 시체라는 굉장히 낯설면서도 섬뜩한 소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깊이 있게 생찰해 위트 넘치게 써 내려간 매력적인 책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이 책을 '고민 없이'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여자인 경우라면 아마 이 책을 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만큼 이 책을 읽다보면 죽음과 시체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가 그대로 책에 드러나고 있다.

    과학 콘서트

    정재승

    동아시아 2003.11.07

    .
     

     많은 사람들은 죽음 이후 자신의 시체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다. 이는 나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히 용인에 위치한 선산에 내가 묻힐 자리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죽음'이, 어떤 '시체 처리 방법'이 가장 좋을지에 대해 하나씩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매장>의 경우 얼마 전 있었던 '보람 상조'의 수백억 횡령 사건 등에 비추어 보면 너무 허례의식이고 낭비가 심하며 이른바 묻힐 곳을 지관(地官)을 통해 찾아보는 풍수지리의 경우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니 만큼 피하고 싶은 시체 처리 방법이다. 게다가 썩 꺠끗하지도 않다. 이어서 <화장>의 경우 화장으로 인한 공해(다만 극히 극소량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및 화장 끝나고 다시 납골당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 역시 매장과 다를바가 없으며 화장하는 모습은 그렇게 볼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또한 이 책 앞에서 소개하는 것과 같이 <시체 기증> 방법은 언뜻 보기엔 나름 괜찮아 보이나 해부학 실습실에서 머리에 담배를 물린다든지 창자로 줄넘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의 손에 내 시체를 넘기고 싶지 않고 그리고 여러 실험(예컨대 충돌 실험)등에 기증하는 것 역시 내가 나이 든 상황에서는 뼈가 약해지는 등 정밀한 실험 결과를 얻기 힘든 것이 사실인바 이 역시 그렇게 인도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글쓴이가 여러 가지 시체 처리 방법 중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방법은 스웨덴에서 개발된 <냉동 건조 방법><조직 분해 방법>이다. 그 중 냉동 건조 방법은 액화질소와 초음파를 이용하여 인체를 잘게 부수어 냉동 건조 시킨 후 비료로 쓰는 방법인데 2MB가 좋아하는 '친환경' 시체 처리 방법이라 하겠다.(다만 나는 2MB가 자신의 몸을 냉동 건조하지 않는다는데 내 전재산과 오른 손목을 걸 용의가 있다.) 또한 조직 분해 방법은 잿물과 고온을 이용하여 인체를 가수 분해하는 방법인데 조직 분해 후 생기는 액체는 하수구로 흘러드러가고 남은 뼈는 쉽게 부술 수 있어 처리에 용이하다. 나는 이와 같은 방법이 좋다고 여기나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알 수 없는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다만 글쓴이는 이와 같은 시체 처리 방법을 죽은 자가 결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자신의 시신 처리를 두고 세밀하고 복잡하게 요구하는 사람들은 필시 자신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받아 들이기 힘들어서 그럴 것이라고 주장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고통이 된다면 남은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나 역시 이에 동감하는 바 내가 뇌사자가 되어 내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 시체의 처분은 내 아내나 혹은 자식, 혹은 둘 다 없다면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맡길 생각이다.

     

     결국 이 책은 그동안 금기시 되어 온 시체 처리 방법에 대한 역사적, 환경적, 사회적 연구를 집대성한 것으로 글쓴이는 화장장, 해부실험실 등을 직접 몸으로 누비며 현장감 넘치는 책을 완성하였다.(다만 나는 너무 현장감이 넘쳐 좀 불만이긴 하다.) 또한 곳곳에 유머와 위트가 넘쳐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죽음과 시체에 대한 글을 <조직 분해>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마 의사가 되어 해부학을 배우지 않는 한 이 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와 통찰력을 얻기엔 힘든 것으로 보이는 바 이 책과 함께 시체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책 원제목인 STIFF는 속어로 시체인데 만약 책 제목이 '시체'라면 아무도 안 사볼 것이므로 번역 과정에서 인체재활용이란 제목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

     

     

    ‘인체재활용_당신이 몰랐던 사체 실험 리포트’

     

    제목과 부제에서 자극적이면서도 호기심과 흥미가 생겨 읽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유익해서 새로운 시각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사실,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서 이동진 기자가 이 책을 몇 번 추천하는 글도 보았고,

    이 책 자체에 정재승 교수의 추천사 역시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교양과학 도서는 읽으면 좋다는 사실은 알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고, 딱딱하거나

    재미없을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의 죽음 이후 시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담은 이 책은

    심각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메리 로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그녀의 문체는 편견을 깨는 것과 동시에 이 책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장기기증 외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우주왕복선에 탑승하거나,

     인체 자연 발화 이론의 허점을 밝히고, 안전밸트 의무화 문제로 열린 국회 청문회에도 참석했다-알려준다.

    더불어 시체의 활용 다양함 뿐 아니라, 시체의 과학을 통해서 ‘죽음과 살아있음’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CSI로 오래도록 단련된 사람들이라면 더 값진 것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관되는 이야기를 하나 더 적자면, CSI에서는 기증받은 시체를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로 곳곳에 시체를 묻어둔다고 한다.

    토양에 따라 썩는 속도를 분석하기 위함인데 이는 결국 수사발전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과학에 공헌한 시체의 관한 지식을 통해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죽음 후에 인체를 기증하는 것이

    세상을 뜨면서 공원벤치를 하나 기증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유용한 일이라는 생각의 변화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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