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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수업 /인빅투스[1-4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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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95275501
ISBN-13 : 9791195275502
상실수업 /인빅투스[1-420012] 중고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 역자 김소향 | 출판사 인빅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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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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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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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 사랑하는 이가 떠나고, 당신이 ‘남겨졌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잃었는가? 당신이 왜 굳이 남겨졌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가? 신과 우주만이 그 정답을 얘기해주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만은 있다. 당신들은 모두 ‘살기 위해’ 남겨졌다는 사실이다. 『상실 수업』은 수십 년간 호스피스 운동 및 죽음을 연구해 온 저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의 단계를 거쳐 정신적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죽음과 남겨짐에 대한 실천적 도움을 통해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특히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허무를 통틀어 ‘상실’로 일컬으며 ‘상실’의 깊은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가야 하는지를 생생한 경험자들의 사례와 정신의학, 죽음 연구의 대가다운 학문적 이해와 관점으로 상실의 비탄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분노, 아픔, 우울과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심리·정신 치료서로서 정신적, 심리적, 물질적 여러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zabeth K?bler­Ross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다른 두 자매를 바라보며 일찍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그녀는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평생 놓지 않았다. 스위스 시골에서 자란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일찍 생각하게 되었다. 죽기 전 그 남자는 이웃의 아이들을 그의 방으로 불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농장을 꾸려 나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경험은 어린 엘리자베스에게 '큰 자부심이자 기쁨'으로 남았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아홉의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 엘리자베스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인생을 바칠 소명을 발견한다.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진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뜬다.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한 그녀는 뉴욕, 시카고 등지의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맡았는데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앞장서서 의사, 간호사, 의대생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다. 죽어가는 이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어떻게 죽느냐'는 문제가 삶을 의미 있게 완성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말기 환자 5백여 명을 인터뷰하여 써낸 〈죽음의 순간 On Death and Dying〉은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인생 수업 Life Lessons〉은 잠언서라 일컬어질 만큼 명성을 떨쳤다. '죽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된 그녀는 20여 권의 중요한 저서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 학술 세미나와 워크숍들로부터 가장 많은 부름을 받는 정신의학자이자 역사상 가장 많은 학술상을 받은 여성으로도 기록된다. 그녀는 죽음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정리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귀한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 가르침을 전하며 살았다. 〈상실 수업 On Grief and Grieving〉은 그녀가 죽음의 순간까지 붙들고 있던 인생의 진실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마지막 저서로 그녀는 2004년 8월 24일 눈을 감았다.

저자 : 데이비드 케슬러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 David Kessler는 미국 호스피스 운동 선구자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생애 마지막 몇 년을 함께 보내며 〈인생 수업〉과 〈상실 수업〉을 펴냈다. 데이비드는 마더 테레사가 캘커타에 세운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에서도 봉사하며 호스피스의 역할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번째 저서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것 The Needs of the Dying〉은 마더 테레사의 찬사를 받으며 영국, 중국, 체코, 독일, 홍콩, 일본, 네덜란드, 폴란드, 대만, 스페인, 남미 등지에서 번역되었다. 현재는 시트러스 밸리 헬스 파트너스(Citrus Valley Health Partners) 의료원 원장을 맡아 가정 및 병동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작별의 문 앞에서

1. 신은 감당할 만큼만 고통을 준다
‘자신이 쓴 글에 심취되어 밤을 지새울 수 없다면 그 글은 결코 다른 누군가의 밤을 지새우게 할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 글이 진정 우리를 울게 못한다면, 이 책은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을 것이다.

2. 슬픔에게 자리를 내어주라
분노가 솟구치면 소리 내어 분노하라. 판단하지 말고, 의미조차 찾으려 하지 않고, 오직 분노 그대로를 느껴라. 어차피 삶은 불공평하다. 죽음 역시도 불공평하다. 그러니 이토록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상실 앞에서,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으랴.

3. 눈물의 샘이 마를 때까지 울라
하지만 이것을 알라. 정작 피해야만 하는 일은, 쏟아내어야 할 눈물이 충분히 빠져나오기 전에 울음을 억지로 멈춰버리는 것이다. 30분 동안 울어야 할 울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말라. 눈물이 전부 빠져나오게 두라. 그러면 스스로 멈출 것이다.

4. 떠나간 이가 해왔던 것, 그것을 하라
사랑하는 이가 떠나고, 당신이 ‘남겨졌다’는 것에 의미를 잃었는가? 당신이 왜 굳이 남겨졌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가? 신과 우주만이 그 정답을 얘기해주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만은 있다. 당신들은 모두 ‘살기 위해’ 남겨졌다는 사실이다.

5. 사랑을 위해 사랑할 권리를 내려놓으라
착하고 바르게 살면 그 대가로 고통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사랑을 알아간다는 것은 사랑할 권리를 조용히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러니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6. 몸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라
이제 됐다. 그만 하면 됐다. 이제 당신에겐 오로지 당신 자신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가서 자신과 접촉하고, 스스로 어떤 감정 상태에 빠져 있는지 눈여겨볼 일이다. 몸의 속도를 늦추고, 오직 몸이 해달라는 대로 다 들어주라.

7. 슬픔에 '종결'은 없다는 것을 알라
수시로 그와 관련된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간 네가 힘들여 꼭꼭 눌러두었던 슬픔은 여지없이 또 분출될 거야. 그러나 기억해. 어떤 경험을 하든지 그 안에는 늘상 슬픔이 웅크린 채 숨어 있지. 애석하게도, 죽음에는 쉬어가는 기념일이 단 하루도 생길 수 없거든.

8. 상실의 밑바닥까지 발을 디뎌보라
슬픔은 밖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고통과 슬픔은 오직 표현할 때만이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떠나간 이에게 편지를 쓰라. 당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지내고 있으며, 얼마나 독하게 잘 참아내고 있는지를, 그리고 단 하루도 당신을 잊은 적 없다는 고백을 쏟아 보라.

9. 신의 이해를 구하지 마라
집에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아이들이 그 심부름을 하러 밖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그가 건강검진을 평소에 잘 받았더라면? 그러나 다시 한 번 묻자. ‘푸른 잎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을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10. '상실'은 가장 큰 인생 수업
당신이 살아가면서 무언가 잃어갈 것들에 대해 정녕 두려운가? 하지만 우리네 삶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어가는 반복 속에, 결국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니 상실이란 ‘모두 끝났다’의 의미가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의 증거가 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상실 299
데이비드 케슬러 ?상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다 309
옮긴이의 말 ? 삶이라는 학교에서 배우는 상실 수업 318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슬픔을 애도하는 것에는 방식이나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슬퍼하고 비탄하는 것에 친숙해지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이 글을 써나갔다. 이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지만, 지금껏 책으로는 전문적인 도움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슬픔을 애도하는 것에는
방식이나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슬퍼하고 비탄하는 것에 친숙해지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이 글을 써나갔다.
이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지만, 지금껏 책으로는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
가장 힘들고 지칠 때 빛을 밝혀주는
작은 횃불이 되고 희망과
위로가 되길 기도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상실 수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정신적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죽음과 남겨짐에 대한 실천적 도움을 통해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
《상실 수업》


사랑하는 이가 떠나고, 당신이 ‘남겨졌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잃었는가?
당신이 왜 굳이 남겨졌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가?
신과 우주만이 그 정답을 얘기해주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만은 있다.
당신들은 모두 ‘살기 위해’ 남겨졌다는 사실이다.

이 글이 진정 우리를 울게 하지 못한다면,
이 책은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

〈상실 수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공허감과 깊은 슬픔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다. 당신의 세계는 그대로 멈춰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떠나간 이들에 대한 비통함을 안고서 상실의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상실 수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의 단계를 거쳐 정신적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죽음과 남겨짐에 대한 실천적 도움을 통해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상실 수업〉은 상실의 비탄과 고통을 경험해보지 않은 채 상실의 고통을 이해라도 하는 듯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진정성은 상실의 아픔을 체험한 이들이 일상에서 부딪치는 슬픔과 고통의 상황들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실의 현실은 깊은 정신적 충격과 절망을 가져온다. 이 책은 수십 년간 호스피스 운동 및 죽음을 연구해 온 이력과 경험으로 ‘철저한 실제 사례를 통해 상실의 고통을 극복해가는 치유의 방법’을 상세히 보여주며 정신적인 위로 및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허무를 통틀어 ‘상실’로 일컬으며 ‘상실’의 깊은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가야 하는지를 생생한 경험자들의 사례와 정신의학, 죽음 연구의 대가다운 학문적 이해와 관점으로 상실의 비탄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상실 수업〉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분노, 아픔, 우울과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심리·정신 치료서로서 정신적, 심리적, 물질적 여러 상실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상실 수업》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마음으로 전해주는 위로와 상실 후 맞닥뜨리는 현실의 구체적인 모습, 재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상실을 극복하고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상실 수업〉은 상실이 충격과 고통과 눈물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님을 다각도로 보여주면서 상실 후 겪게 되는 부정, 분노, 죄책감, 죄의식, 타협, 절망, 수용 등의 단계적인 심리와 복잡한 감정 상태를 상세히 짚어주고 있다. 상실의 원인 또한 암이나 심장마비, 뇌출혈, 희귀병을 포함한 질병뿐 아니라 사고, 범죄, 테러, 자살, 자연재해, 재난, 전사,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특히 재난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쇼크 상태에 빠진다. 재난으로 인한 죽음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데 이런 재난들은 대형 사상과 인명 피해 그리고 광범위한 파괴 흔적을 남긴다. 재난에 대한 집단적 슬픔과 분노는 유사한 상실을 겪은 낯선 사람과 유대관계를 맺게 해준다. 생존자들은 슬픔과 애통함 속에서 오직 자신만이 이 낯선, 원치 않는 세상에 남겨졌다고 느낀다. 만일 재난이 인위적이고 고의적으로 야기되었다면 사랑한 이를 무모하게 죽인 범죄자들에게 저주를 퍼붓기에 슬픔 안에는 격렬한 분노가 꽂힌다. 개인과 사회의 슬픔이 하나로 결합된다. 인간 경험의 정상적인 영역을 벗어난 충격적이고 고통스런 사건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데, PTSD는 정신적 쇼크로 극도의 흥분과 극심한 불안을 통해 끔찍한 사건이 계속 재생되는 정서 장애로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해지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상실을 막을 수 없었던 스스로에 대한 분노, 혼자만 살아남아 있음에 대한 죄의식, 자신이 벌 받았다는 느낌, 내가 대신 죽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 사랑하는 이 대신 자신을 죽게 해달라는 기도, 충분히 절망했다고 생각했지만 절망은 때때로 불쑥불쑥 나타나고, 아무 이유 없이 울음이 터져 나온다.
이 책에서 상실은 극복될 수 없고 고통은 사라지지 않으며, 애도하는 슬픔은 치유에서 꼭 거쳐야 하는 시간이니 가족이나 친구들은 상실감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는 시간을 잘 지켜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삶이 얼마큼 완전하든 죽음은 인간에게 여전히 깊은 상실이라는 것. 슬픔을 통과하지 않으면 영혼과 정신, 마음을 치유할 기회를 잃는다고 말한다.

꿈을 통해 떠나간 이는 여전히 함께 하고 있고,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위로하고, 지친 삶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상의 사건이나 환영 등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상실의 아픔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너무도 큰 치유와 위안이 됨을. 장례식은 떠나간 이를 그리며 다 같이 추모하는 시간이므로 애통할 기회를 놓치지 말 것,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 여행, 추억의 장소, 영화, 음악, 책, 음식, 취미 등 함께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수만 가지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애도할 시간을 가질 것. 남겨진 한부모가 자신만의 슬픔에 갇힌 채 어린 자녀들의 슬픔에 대해서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 것. 상실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꼭 대화하며 추억하고 애도해야 함을. 떠나간 이가 몹시 그리울 때 편지를 쓰면 큰 위로와 위안을 얻고 고통과 치유의 기록들이 될 수 있다는 것.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말하라고. 기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은 고인을 기억하는 모임을 갖고, 유가족 모임에 참여하여 서로 위로하라는 것.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피폐해진 자신을 돌볼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모든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고 자신의 영혼과 상실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은 어떤 것도 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상실로 받게 된 보상금을 쓸 때 느끼는 죄책감과 슬픔, 암으로 아들이 죽은 날 남편의 섹스 요구는 추모를 모욕하는 것이 아닌 허망한 마음과 상처를 치유받고자 하는 행위임으로 죄의식이나 심한 혐오감에 빠지지 말 것. 떠나간 이의 빈자리를 상기시켜 주는 여러 기념일을 보내야 하는 괴로움, 사랑하는 이의 일부인 유품을 정리하는 데서 오는 가슴 아픔 등 상실 후 맞닥뜨리는 다양한 현실의 구체적인 모습들은 상실의 깊은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상실을 딛고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치유와 희망을 준다.

슬픔과 애도의 힘이 우리를 치유하고,
잃었던 그 사람과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것이 바로 슬픔의 은총이며, 슬픔의 기적이다

충분히 슬퍼하라. 그러면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망연자실한 상실 앞에 우리는 한없이 자신을 탓하게 된다. 집에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었더라면? 아이들이 그 심부름을 하러 밖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그가 건강검진을 평소에 잘 받았더라면? 그녀가 정신적으로 외롭지 않도록 평소에 관심을 가져주었더라면? 이제는 너무나 늦어버린 시간임에도 우리는 자꾸만 ‘만일’을 연발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후회할 만큼 후회하고, 미워할 만큼 자신을 미워하다가, 쓰러질 만큼 최대한 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저자는 여러 차례 강조한다. 30분 동안 울어야 할 울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말 것, 눈물이 전부 빠져나오게 둘 것, 그리고 슬픔의 가장 밑바닥에까지 발을 디뎌볼 것. 배출되지 않은 눈물은 사라지지 않은 채 몸속과 영혼 안에 자리 잡고 있으니 통곡의 눈물은 다 쏟아내라고 한다.
완벽하고 후회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니 자기 자신을 용서하라고. 그 순간 당신은 진실로 최선을 다했다고. 깨져 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점은 모두 다르고 사랑하는 이를 향한 슬픔에 종결은 결코 없다는 것. 다만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그녀가 죽음 직전에 완성시킨 마지막 저서 《상실 수업》


중풍으로 9년간 마비된 몸으로 힘겹게 살아온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가빠지는 숨과 점점 꺼져가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며, 수십 년간 손수 연구해왔던 죽음과 남겨짐에 대한 정신적 실천적 가르침인 〈상실 수업〉을 가까스로 완성할 수 있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감당 못할 만큼 신은 가혹하지 않다는 것, 절망 속에서 속히 빠져나오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는 것,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됐을 때 느껴지는 분노와 통곡, 부정, 혹은 원망과 자책감, 죄의식 그밖에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수만 가지의 감정을 ‘제발 부인하지 말고 100퍼센트 드러내놓아라’고 한다. 이는 삶의 마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네 삶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어가는 반복 속에 결국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많은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상실이 ‘끝남’의 의미가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는 삶’의 증거로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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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 / 인...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 / 인빅투스


     


    상실을 생각해본다. 그 대상은 사람일수도 있고, 어떤 추상적인 존재일수도 있다. 이 책에선 사람이 상실의 대상이다.   “분노가 솟구치면 소리 내어 분노하라. 판단하지 말고, 의미조차 찾으려 하지 않고, 오직 분노 그대로를 느끼라. 어차피 삶은 불공평하다. 죽음 역시도 불공평하다. 그러니 이토록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상실 앞에서,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으랴.”


     


    불공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높고 낮은 산들이 계속 첩첩이 이어지는 풍광을 그려보게 된다. 높고 낮음 그 어디에나 태양이 비추고, 바람이 들어찬다. 그렇다면 거침없이 너른 평야는 어떤가. 더 황망하다. 그러니 높고 낮음에 너무 마음 두지 말자는 이야기다. 산들이 애당초 그렇게 자리 잡고 있진 않았다. 그 산들이 바다 밑에 잠겨 있었던 모습을 생각해봐라. 낮은 곳이 깊은 곳이었다. 단지 분노를 하되, 지혜롭게 할지어다. 이 글에서처럼 소리 내어 분노하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분노 그대로를 느끼라는 말에 초점을 맞출 일이다.


     


    눈물의 샘이 마를 때까지 울라. 하지만 이것을 알라. 정작 피해야만 하는 일은, 쏟아내어야 할 눈물이 충분히 빠져나오기 전에 울음을 억지로 멈춰버리는 것이다. 30분 동안 울어야 할 울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말라. 눈물이 전부 빠져나오게 두라. 그러면 스스로 멈출 것이다.”


     


    억제된 슬픔 역시 병이 된다. 살아오며 자주는 아니지만,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희한한 것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 구석구석에서 눈물, 콧물로 몰려나오는 것이다. 별별 기억이 꼬물거리며 살아나고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존재론적 사고도 뒤섞인다. 그런데 고맙게도 그 후 찾아온 평안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평화다.

     


    사랑을 위해 사랑할 권리를 내려놓으라. 착하고 바르게 살면 그 대가로 고통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사랑을 알아간다는 것은 사랑할 권리를 조용히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러니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사랑은 내 것을 비우는 것이다. 채우려고 사랑하지 말라. 혼자 살 수도 있는 사람이 결혼해도 잘 살 수 있다. 고독과 외로움과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꿈꾸지 말자. 내가 이 땅의 한 사람 구제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마음 하나면 결혼할 준비는 다 마친 거다. 잘 산다는 것을 경제적인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자. 재력이 든든하면서도 평안하게 사는 가정 별로 못 봤다. 깨지지 않고 끝까지 잘 가는 것이 행복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 땅을 떠나면 더블 행복이다.


     


    몸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라. 이제 됐다. 그만 하면 됐다. 이제 당신에겐 오로지 당신 자신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가서 자신과 접촉하고, 스스로 어떤 감정 상태에 빠져 있는지 눈여겨볼 일이다. 몸의 속도를 늦추고, 오직 몸이 해달라는 대로 다 들어주라.”


     


    몸이 보내는 신호엔 무심하고, 마음이 보내는 기척엔 매우 민감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 볼 일이다. 아기 엄마는 아무리 피곤해도 잠결에 아기가 칭얼대면 여지없이 깬다. 도저히 못 일어날 정도면 눈을 감은채로 아가의 가슴이라도 토닥여준다. 뭐라 뭐라 하면서. 이 책에선 상실 후 슬픔을 회복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몸을 위한 마음도, 마음을 위한 몸도 깨어 있어야 건강하다. 몸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속도도 늦추고 나를 다시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렇게 해야 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매우 오래 전부터 익숙한 이름이다. 죽음의 순간을 통해 만났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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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세월호 사건처럼 대형참사가 벌어진 후에는 큰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시대를 지나오면...

     
    이번 세월호 사건처럼 대형참사가 벌어진 후에는 큰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시대를 지나오면서 특별한 규제나 원칙없이 지어진 건물들이 부실시공으로 무너져내리고 관리자들의 안전관리와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미흡으로 인해 화를 키운 경우가 많다. 그 참사를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한순간 죽음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아무런 잘못도 없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 애인, 친구들과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들을 떠나보낸 남겨진 사람들은 크나큰 상실감을 겪게 된다고 한다. 평생 지우지 못할 아픔으로 얼마나 힘들어할 지 사랑하는 애인과 이별한 뒤에 느끼는 슬픔은 비할 바가 못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모두 부정하게 된다. 이런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 뿐만 아니라 실종자 구조나 수색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절규한다. 시간이 흐른 뒤 타협과 절망, 수용의 단계로 접어든다는 것이 바로 슬픔의 다섯 단계인데 이는 차례차례 단계별로 겪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올 수도 있고 복합적으로 섞이기도 한다.
     
    <상실수업>은 바로 위의 경우처럼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남겨진 가족들이 상실감을 서서히 치유해나가면 과정에 관한 책이다. 여기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상실을 겪은 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을 어느 날 갑자기 볼 수 없게 된다면 이를 누군가 치유해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혼자 힘으로는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지 알 수 없다. 간혹 뉴스로 전해듣는 소식 중에 연애인들의 자살을 듣게 되면 그를 사랑했던 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결코 지우지 못할 기억이다. 그래서 정신심리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꾸준히 치유해나가야 한다. 지금에서야 그 중요성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제대로 된 개념도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랐다. 우리들은 마치 살아있는 이 순간이 영원할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스치는 순간들이고 모두가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신기루일 뿐이다.
     
    <상실수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현재 있는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아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주변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내보낸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을 치유하고 다독거려 상실의 깊은 늪에서 아픔을 털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이 시기에 우리들은 상실수업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상실수업 - 받아들임 | lj**202 | 2014.05.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하도 오래 되어 기억도 나지 않지만 저자의 전작인 '인생수업'을 읽었다. 나름 자기계발류 서적들을 읽어나가면...

     

    하도 오래 되어 기억도 나지 않지만 저자의 전작인 '인생수업'을 읽었다. 나름 자기계발류 서적들을 읽어나가면서 확장할 때 '행복한 이기주의자'을 비롯하여 그런 종류의 책을 함께 읽었다. 지금 되돌아 생각하면 그런 책들은 전부 나라는 사람에게 좀 더 집중하는 책이였고 타인보다 내가 더 우선이라는 책이였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지금이나 그때나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하기보다는 타인을 의식하며 살고 있다. 

     

    지금은 그 책들을 읽었다는 기억만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나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한편으로는 나중에 누군가 - 아마도, 세이노였던 듯 - 그런 책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달려가야 하는 시기에 그런 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목표에 집중하고 달려가기보다는 멈추게되니 말이다.

     

    이번에 '상실수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죽었는지 몰랐다. 더구나, 이 책을 집필하고 있을 때 이미 투병중에 썼던 것이고 어느정도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하니 이 책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어야 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라 할 수 도 있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다음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부정 - 분노 - 타협 - 절망 - 수용 이 다섯 단계를 통해 식구들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다섯 단계로 나눠져 있지만 단계별로 차례 차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단계가 갑자기 나타나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 특정 감정이 뜬금없이 나타난 다음에 다른 감정은 겪지 않고 인정하는 단계로 곧장 직진할 수도 있다. 인간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노력을 할 수는 있겠지만 죽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는 각자 자신만의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죽음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수록 익숙해 질 수 있다. 나이와 함께 주변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망소식을 듣게 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내 주변에 정말로 친한 사람중에는 아직까지 돌아가신 분이 없다. 책에서 언급되는 식구들만을 - 친구들이나 가까운 지인들도 있지만 - 한정했을 때처럼 식구들중에 나보다 먼저 돌아가신 분이 아직 없다. 축복이라고 하면 축복일 수 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말고는 내가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경우가 없어 솔직히 그 감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른다. 어떤 감정인지. 평생 알고 싶지 않는 감정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굳이 미리 예측하고 감정을 대처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때가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에 대처하면 될 것이라 본다.

     

    그렇다 해도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나만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나이를 먹는다는 의미라서 점점 의미있는 분들의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의외로 담담하기도 한 면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정말 친한 친구의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친척형이 갑자기 죽고(고등학교때라) 교회에 식구들을 다 알고 있는 녀석이 자살을 했을 때도 딱히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그런 자리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에 대해 곤란해 했지만 곧장 수용이라는 단계로 넘어간 듯 하다. 또는 부정이라는 단계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깊게 하고 싶지 않으니 수용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내 인생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사람들이 아직까지 늘 내곁에 있기에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본다. 사실,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미리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한다. 한편으로는 곧장 수용할 것 같다. 내 성격상.

     

    엄청난 상실을 겪게 되는 것이다. 식구의 죽음은. 식구의 죽음이 아니라도 엄청난 상실을 겪게 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이런, 상실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자연스럽게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한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뜻하지 않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식구들은 감정을 준비하고 대처할 틈도 없이 사실만이 나에게 온다. 이럴 때 바로 부정, 분노, 타협, 절망중에 하나의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그 감정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억지로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그 감정에 바닥까지 가서 충분히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낀 후에야 비로소 다음 감정으로 넘어가거나 수용이라는 최종단계에 갈 수 있다. 억지로 이겨내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제대로 감정의 치유가 되지 않아 평생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 인생에 있어서도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들 수 있다.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당사자는 몰라도 남은 사람들은 온갖 잡념에 빠져든다. 더 잘해줄껄. 왜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하필 그 시간에 보내거나 만나자고 했을까?등등.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듯 싶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때 주변 사람들은 어정쩡하게 어설픈 도움을 주려하기보다는 차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 보인다.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 나같은 경우에도 그런 경우에 할 말도 없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몰라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편인데 고맙게도 그런 경우에 나중에 나에게 그런 행동에 대해 감사를 표할때 오히려 내가 놀랄 때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곧장 인정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이미 벌어진 일을 분노하고 부정하고 그외의 감정들이나 생각을 한다고 상황이 변할 것이 없다고 보기에 인정을 하는데 다행히도 감정의 찌꺼기는 남지 않았는데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뜻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정말로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이 없어 어떻게 그런 상황이 나에게 왔을 때 받아들이고 대처할 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현재, 상실을 겪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머리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상실은 준비하고 예측해서 나에게 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 의지와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찾아온다. 책은 분명하게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그렇기에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와는 상관없을 것이라고 외면하기보다는 책을 읽어 미리 대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또는 내 주변의 사람에게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하는지 100% 부합할 수는 없어도 비슷하게라도 마음가짐을 갖고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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