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자기애'의 기본원칙에 맞추어 패러디한 성인들을 위한 동화책 「잠들지 않는 동화」. 남을 배려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애를 찾아낼 것을 강조하며,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과 현실을 접목시키고 있다.
이 책은 신데렐라가 왕자를 버리고 기업을 운영하게 되는 이야기, 백설공주가 외모나 선입견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이야기, 일만 열심히 하던 개미가 가족과 여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등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로 당당히 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기애를 토대로 한 각각의 이야기는 인간관계, 가족애, 사랑, 행복, 자기관리 등 긍정적인 명제들을 코믹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려낸다. 동화마다 원본을 짧게 정리해 각색된 동화와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이야기의 끝 부분에 교훈이 되는 내용을 잠언 형식으로 정리해 담았다.
저자소개
■ 저자 소개 - 수 갤러휴
트리니티 카운슬링 센터(Trinity Counseling Center)의 이사인 수 갤러휴 박사는 20여 년의 동안 인간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해 왔다. 현재 텍사스 주에서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결혼과 가족에 관한 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강의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 저자 소개 - 앨런 갤러휴
현재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런 갤러휴는 베일러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텍사스 A&M 대학에서 경영관리학을 전공했다.
■ 역자 소개 - 박경수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으며 책 만드는 즐거운 짓을 한다. 여기, 지금 이 곳이 아닌 색다른 세상과 만나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언어 배우기를 즐기며 산다.
목차
신데렐라 굴뚝청소회사 사장이 된 신데렐라 아기돼지 삼형제 외로운 건 정말 싫어 개미와 베짱이 행복은 바이올린을 타고 빨간 망토 어두운 숲을 지나 늑대와 친구가 되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해 공주와 콩 이야기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강과자 인형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행복 소녀와 곰 세 마리 금발소녀 골디가 너무해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싸구려 립스틱 하나에 인생이 바뀌고 벌거벗은 임금님 겉옷이 무거워, 어깨가 무거워 헨젤과 그레텔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질 거야 염소 삼형제 악당은 없다 미운 오리 새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못난이 콤플렉스 구두 수선공과 요정 구두 수선공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은 암탉 리틀 프라이팬 탈출기 재크와 콩나무 벼락부자 꿈꾸기 암탉 리틀레드 이제는 “NO”라고 말할 수 있다 양치기 소년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마라! 라푼젤 왕자가 사랑한 머리카락을 말리며 황금 알을 낳는 거위 황금 거위의 뱃속에는 황금이 없다 네덜란드를 구한 소년 그 소년의 손가락은 어떻게 됐을까
책 속으로
“일어나시오, 나의 공주! 주문은 걷혔다오.”
젊은 기사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깊이 숙여 잠자는 여인에게 키스했다. 그러나 100년 만에 잠에서 깬 공주의 입김은 갑옷도 단번에 ...
“일어나시오, 나의 공주! 주문은 걷혔다오.”
젊은 기사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깊이 숙여 잠자는 여인에게 키스했다. 그러나 100년 만에 잠에서 깬 공주의 입김은 갑옷도 단번에 녹슬게 할 정도로 냄새가 지독했다.
공주는 키스로 자신의 긴 잠을 깨운 그 기사를 사랑하게 되었고, 기품 있는 왕실의 예법대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에는 리스트를 미리 작성하여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요정들을 초대했다.
깊은 잠에 빠지기 전 아직 어려 사교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던 조이스 공주는 특별한 취미나 관심사 같은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자신의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되었다. 남편의 관심사가 곧 그녀의 관심사가 되었으며 남편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도 시도도 하지 않았다.
몇년 후 공주는 저주의 마법을 걸었던 악마요정을 만나게 되었다.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 티벳에 머물다온 그 요정은 이제 공주에게 미움이 남아 있지 않다며, 결혼축하 선물로 원통 모양의 요술부적을 주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달은 공주는 삶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뛰어들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조금씩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첫 책 《115년 동안 잠드는 법》을 출간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한편, 요정은 공주에게 준 요술부적을 대신할 립스틱을 새로 샀다.(사실 그것은 요술부적이 아닌 평범한 립스틱이었던 것이다!) 싸구려 립스틱이었지만 공주에게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소중한 선물이었다.
-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싸구려 립스틱 하나에 인생이 바뀌고> 중에서 -
예쁜 것이 선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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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탑 안에서 외롭게 살았던 라푼젤. 물레에 찔려 긴 세월을 잠든 채 보내야 했던 숲 속의 공주, 늑대에게 잡아먹힌 빨간 망토, 밤새 자란 콩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재크….
[잠들지 않는 동화]는 우리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바로 그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자기애(self-love)’의 기본원칙에 맞추어 각색한 성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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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동화가 항상 긍정적인 교훈만을 주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지난 11월, 미국의 퍼듀 대학에서는 명작동화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내 놓았다. 그 결과, 명작동화가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이채로운 결론이 내려졌다. 이 연구진은 명작동화라 일컬어지는 동화들을 분석한 결과, 5개 동화 중 1개꼴로 ‘예쁜 것은 선한 것이며, 못생긴 것은 악한 것이다’라는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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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잠자는 숲 속 미녀 등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의 여주인공들은 모두 예쁘지만 시련을 겪는 배역을 맡았다. 반면, 악한 역할을 담당한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못생기고 뚱뚱한 외모에 먹을 것을 밝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화를 읽은 어린이들은 ‘나도 동화속 주인공들처럼 예뻤으면…’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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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동화]는 바로 이런 점을 극복한 각색 동화집이다. 신데렐라가 왕자를 버리고 기업을 운영하게 되는 이야기, 백설공주가 외모나 선입견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이야기, 일만 열심히 하던 개미가 가족과 여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는 선악의 분명한 대결구도로 치달았던 이전 이야기와는 달리 독자가 하나의 인격체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교훈을 훈훈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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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잠들지 않는 동화]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기쁘게 함으로써 밝고 사랑이 넘치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인생의 목적 갖기 등 긍정적인 명제들을 코믹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려 놓았다. 동화마다 그 원형을 앞 부분에 정리하여 각색된 동화와 비교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였고, 교훈이 되는 내용을 아포리즘 형식으로 정리하여 이야기의 끝 부분에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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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외로움, 슬픔, 소외감, 스트레스 등 자신을 괴롭히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한결 더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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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동화와 바뀐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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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_어릴 적에 어머니를 여읜 신데렐라는 새어머니와 못된 두 언니에게 구박을 받는다. 어느 날, 왕궁에서 왕자의 신부감을 찾기 위해 무도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누더기에 재투성이었던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갈 수가 없다. 그런 신데렐라 앞에 요정이 나타난다. 요정은 신데렐라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옷과 마차를 마법으로 만든 뒤 유리구두를 선물한다. 무도회에 참석한 신데렐라는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지만 유리구두만을 남겨둔 채 왕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왕자는 신발의 임자를 찾아 왕국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고 결국 신데렐라를 찾아 행복한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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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뚝청소회사 사장이 된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새엄마와 두 언니를 맞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리 못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아니었다. 신데렐라는 엄마를 잃고 아빠마저 떠났다는 생각에 폐쇄적인 하루 하루를 살아가지만 새엄마와 두 언니는 그녀를 따스하게 보살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데렐라도 그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궁중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무도회에 참가한 신데렐라는 거만하기 짝이 없는 왕자에게 조금의 매력도 느끼지를 못한다. 그녀는 홀로 독립하겠다고 마음먹고 굴뚝청소회사를 차리고 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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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_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개미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숲에 사는 베짱이는 시원한 그늘에서 한가롭게 노래를 부르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베짱이의 눈에는 이 좋은 여름날에 다가오는 겨울을 걱정하는 개미들이 한심하게만 보였다. 그러나 개미들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배부르게 지내려면 여름에 땀흘려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침내 여름이 가고, 시원한 가을도 가고, 눈보라 치는 겨울이 되었다. 개미들은 난롯가에 모여 앉아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하지만 여름날을 놀며 허비한 베짱이는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이 집, 저 집 동냥을 하러 다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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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고 들었을 만한 동화들... 때때로 동화책을 읽으면서 가끔은 현실에 너무 동떨어져 있음을 느낄...
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고 들었을 만한 동화들... 때때로 동화책을 읽으면서 가끔은 현실에 너무 동떨어져 있음을 느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동화책이 원래 그런 거지.. 그래서 동화책이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책의 작가는 동화책의 이야기들을 현재의 현실에 비추어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하여 재구성을 하였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그러한 의미로 이전의 아름다웠던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와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쩌면 작가야 말로 동화에 대한 동화적인 상상을 가미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각각의 짧은 동화들의 줄거리 속에 작가가 자신만의 상상을 투여하여 재구성을 하였어도... 이 책의 주인공들이야 말로 주인공도 악당도 없이 모두가 동화책의 주인공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