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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글씨풍경
조선붕당실록
332쪽 | | 154*226*24mm
ISBN-10 : 8934979259
ISBN-13 : 9788934979258
조선붕당실록 중고
저자 박영규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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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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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상급이라고 되있어서 기대했는데 몇장 찢어져있는 상태로 왔더라구요... 5점 만점에 4점 cjs*** 2018.02.28
8 상급이래서 구매했는데, 겉 표지가 구겨지고 안에 약간 찢긴 부분이 있네요. 이정도면 중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송은 아주 꼼꼼히 포장돼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mynodev*** 2017.07.29
7 잘받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tsey*** 2015.01.30
6 책이 깨끗하고 저렴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right***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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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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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역사의 이면. 동인 1,000여 명이 고변당한 정여립 사건은 서인들이 조작한 것인가? 남인 정권을 하룻밤 사이에 갈아치운 숙종의 환국정치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영조의 탕평책이 노론의 득세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던 태생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230년 붕당사의 굽이마다 숨겨진 역사의 비밀! 동서 분당에서 시파, 벽파까지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과 핵심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박영규
저자 박영규는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까지 아홉 권의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22년 동안 펴냈다. 앞으로는 《조선반역실록》을 필두로 다채롭고 흥미 넘치는 주제사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환관과 궁녀》《춘추전국사》《박영규의 고대사 갤러리》 등의 역사서, 역사문화 에세이 《특별한 한국인》, 동서양철학사 《생각 박물관》, 불교 선담집 《깨침의 순간》 등의 사상서를 펴냈다. 1998년에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대하소설 《책략》과 《그 남자의 물고기》《길 위의 황제》를 썼다.

목차

서문_ 건강미 넘치는 화려한 시절에 대한 비망록

1. 붕당의 뿌리 사림파와 사화
사림파와 붕당/ 정치 전면에 등장한 사림파/ 사림파의 대부 김종직/ 사림과 훈척 세력의 대립/ 김일손의 사초를 트집 잡아 일으킨 무오사화/ 연산군의 보복 정치가 빚은 참극, 갑자사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 신진 사림과 조광조의 도학 정치/ 중종을 위한 훈신들의 친위 쿠데타, 기묘사화/ 윤원형 일파의 대윤 척결 작업, 을사사화/ 대윤 잔당 소탕 작업, 정미사화/ 명종 시대 사림의 거두 이언적

2.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선 사림
김효원과 심의겸의 대립/ 동인의 공세에 밀려나는 서인/ 백인걸 상소 대술 사건으로 비판받는 이이/ 정철을 보호하려다 대사헌에서 밀려나는 이이/ 이이를 내쫓으려는 동인 세력과 보호하려는 선조/ 이이의 죽음과 서인에게 등 돌리는 선조/ 반역죄로 고발당하는 정여립/ 정여립의 죽음과 쫓겨나는 동인/ 이산해의 모략에 걸린 정철/ 쫓겨나는 서인, 돌아오는 동인/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선 동인

3. 임진왜란과 붕당 투쟁
세자로 결정되는 광해군/ 쫓겨나는 이산해와 북인들/ 다시 돌아온 정철/ 요동으로 달아나려는 선조와 반대하는 대신들/ 죽은 뒤 관직까지 삭탈당한 정철/ 정승 자리에서 밀려나는 윤두수/ 유성룡을 내쫓고 관작을 삭탈시키는 북인

4. 전란 이후의 북인 정권
사라진 서인, 남인과 북인만 득실대는 조정/ 대북과 소북으로 갈라선 북인/ 서로를 비방하다 내쫓기는 대북 세력/ 다시 조정을 장악하는 북인/ 유영경의 권력 독점과 유당과 남당으로 찢어진 소북/ 세자 섭정을 막아서는 유영경/ 유영경의 손을 들어주는 선조

5. 광해군과 대북 정권
처단되는 유영경과 쫓겨나는 유당 세력/ 대북의 영수 이산해와 홍여순의 죽음/ 살해되는 임해군/ 김직재의 옥과 숙청되는 소북 세력/ 계축옥사, 살해되는 영창대군과 능창군/ 서궁에 유폐된 인목대비와 ‘경운궁을 그리워한다’/ 폐모론과 허균 역모 사건

6. 인조, 효종 시대의 서인 정권
인조반정과 대북파의 소멸/ 세자빈까지 결정하는 서인/ 서인의 이합집산/ 김육과 김집의 대립/ 다시 돌아온 산당과 효종의 급작스러운 죽음

7. 예송 그리고 환국 정치-현종·숙종·경종 시대
예송 그리고 남인과 서인의 목숨을 건 투쟁/ 김석주의 모략에 걸려 쫓겨나는 남인/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선 서인/ 기사환국으로 되살아난 남인/ 갑술환국으로 다시 집권하는 서인/ 경종의 등극과 신임사화

8. 탕평의 시대를 연 영조와 정조
소론을 내치는 을사처분/ 정미환국과 이인좌의 난/ 탕평파와 영조의 노력으로 이뤄진 기유처분/ 이광좌와 민진원의 화해를 주선하는 영조/ 단식 선언으로 탕평책을 관철시키다/ 경신처분으로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확보하다/ 소론의 전향과 노론의 득세/ 세자를 죽이는 부왕/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세손/ 홍국영을 앞세워 정적을 제거하는 정조/ 새로운 탕평 시대를 열어가는 정조/ 정조의 죽음, 그리고 붕당 시대의 종말

책 속으로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230년 붕당사의 굽이와 흐름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가짜 길삼봉 1589년(선조 22년) 10월 1일 황해도 관찰사 한준으로부터 한 통의 장계가 올라왔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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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230년 붕당사의 굽이와 흐름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가짜 길삼봉
1589년(선조 22년) 10월 1일 황해도 관찰사 한준으로부터 한 통의 장계가 올라왔다. 홍문관 수찬을 지낸 정여립이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정여립 사건은 동인 1,000명이 연루되는 기축옥사로 발전한다. 《괘일록》은 당시 정황을 이렇게 기록한다.

큰 변고가 일어나니, 서인들은 기뻐 날뛰고 동인들은 기운이 죽어갔다. … 서인들은 모두 한산한 자리에 있게 되어 기색이 쓸쓸하더니, 여립의 역변이 일어난 후에는 갓을 털고 나서서 서로 축하하였으며 동인들은 스스로 물러나고, 서인은 그 자리에 올라서 사사로운 원한을 보복하기에 꺼리는 바가 없었다.

정여립 사건에는 서인에 의한 조작의 그림자가 짙게 남아 있다. 황해도에서 정여립의 반역을 고변한 사람들 대다수가 서인 세력이었다. 또한 정여립이 스스로 왕이 된다거나 전주에서 왕이 난다는 말을 고의로 퍼뜨렸다는 기록들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시 동인 우의정 정언신은 어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웃으며 “정여립이 어찌 역적이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까지 말했다. 정여립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중 가장 억울하게 죽은 이로는 최영경이 꼽힌다. 최영경은 삼봉이라는 호를 썼는데, 이 때문에 모주 길삼봉으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그가 길삼봉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 당시 최영경을 신문한 위관은 정철이었는데, 유성룡이 정철에게 최영경에 대한 신문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술에 취해 있던 정철은 손으로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그 사람이 내 목을 찍어 넘기려 했소.” 이는 과거에 최영경이 늘 박순과 정철은 모두 머리를 베어 달아야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정철은 그 말에 원한을 품고 문초했다. 위관들은 정여립의 종들을 잡아다놓고 최영경을 길삼봉으로 몰아갔다. 최영경은 성혼의 부탁으로 잠시 풀려났지만 서인들의 요청에 의해 또다시 국문을 당했고 온갖 고문 끝에 감옥에서 죽었다. 죽기 전에 유언으로 바를 정正 자를 남겼다.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절대군주 숙종과 세 번의 환국정치
선조 시대 심의겸과 김효원의 감정 대립에서 비롯된 붕당은 조선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김효원, 허엽, 이산해 등 영남학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동인은 우성전과 이발의 갈등, 실각한 서인 영수 정철의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북인과 남인으로 분열되었고, 북인은 홍여순과 남이공의 갈등을 둘러싸고 대북과 소북으로, 대북은 다시 육북과 골북과 피북, 소북은 유당과 남당으로 분열하였다. 남인은 붕당들 중 분열이 가장 적었다. 숙종 대에 청남과 탁남으로 분당하였다가, 일부는 서인 소론으로 흡수되었고 일부는 정조 대까지 명맥을 이어가다 1800년 신유박해로 몰락했다. 광해군 대에 권력에서 배제되었던 서인들은 인조반정을 통해 집권에 성공했고, 노서와 소서로 분화하였다가 다시 원당, 낙당, 산당, 한당으로 이합집산했다. 이 중 송시열과 송준길을 중심으로 한 산당은 현종 대에 왕권을 능가할 만큼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군약신강君弱臣强의 구도를 깨뜨린 것은 숙종이었다. 원자와 세자의 자리를 거쳐 왕위에 오른 숙종은 군왕으로서의 프라이드가 대단했다. 1680년 숙종은 영의정 허적의 유악(비가 새지 않도록 기름을 바른 천막) 대여 사건을 빌미로 신하가 왕의 권위를 업신여긴다며 하루아침에 남인들을 대거 축출하고 서인들을 대폭 등용했다. 이것이 첫 번째 환국인 경신환국이었다. 두 번째 환국인 기사환국(1689년)은 인현왕후 민씨와 장희빈의 대립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인현왕후의 뒤에는 서인이, 장희빈의 뒤에는 남인이 버티고 있었다. 기사환국으로 인해 송시열, 이이명, 김수항 등 서인 세력은 실각하였으며 목내선, 민종도, 민암을 중심으로 한 남인 정권이 들어섰다. 그리고 인현왕후가 폐비되고 장희빈은 왕비가 되었다. 1694년 서인 노론계의 김춘택과 소론계의 한중혁 등이 폐비 민씨의 복위 운동을 전개한다. 숙종이 민씨를 폐위시킨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었다. 그들이 민씨의 복위를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남인의 민암, 이의징 등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서인들을 완전히 몰아낼 계획을 세웠고, 복위 운동 주모자들을 신문하여 사실을 파악한 다음 숙종에게 보고하려 했다. 그러나 숙종은 폐비 사건 이후 중전 장씨와 연합한 남인 세력의 힘이 지나치게 팽창되고 있음을 염려하고 있었고, 장씨에 대한 애정이 식고 숙빈 최씨에게 애정을 쏟고 있는 중이었다. 숙종은 서인 측이 민씨 복위 운동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오히려 서인을 제거하려 한 남인들을 궁지로 몰았다. 숙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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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230년 붕당사의 굽이와 흐름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가짜 길삼봉 1589년(선조 22년) 10월 1일 황해도 관찰사 한준으로부터 한 통의 장계가 올라왔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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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230년 붕당사의 굽이와 흐름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가짜 길삼봉
1589년(선조 22년) 10월 1일 황해도 관찰사 한준으로부터 한 통의 장계가 올라왔다. 홍문관 수찬을 지낸 정여립이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정여립 사건은 동인 1,000명이 연루되는 기축옥사로 발전한다. 《괘일록》은 당시 정황을 이렇게 기록한다.

큰 변고가 일어나니, 서인들은 기뻐 날뛰고 동인들은 기운이 죽어갔다. … 서인들은 모두 한산한 자리에 있게 되어 기색이 쓸쓸하더니, 여립의 역변이 일어난 후에는 갓을 털고 나서서 서로 축하하였으며 동인들은 스스로 물러나고, 서인은 그 자리에 올라서 사사로운 원한을 보복하기에 꺼리는 바가 없었다.

정여립 사건에는 서인에 의한 조작의 그림자가 짙게 남아 있다. 황해도에서 정여립의 반역을 고변한 사람들 대다수가 서인 세력이었다. 또한 정여립이 스스로 왕이 된다거나 전주에서 왕이 난다는 말을 고의로 퍼뜨렸다는 기록들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시 동인 우의정 정언신은 어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웃으며 “정여립이 어찌 역적이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까지 말했다. 정여립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중 가장 억울하게 죽은 이로는 최영경이 꼽힌다. 최영경은 삼봉이라는 호를 썼는데, 이 때문에 모주 길삼봉으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그가 길삼봉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 당시 최영경을 신문한 위관은 정철이었는데, 유성룡이 정철에게 최영경에 대한 신문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술에 취해 있던 정철은 손으로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그 사람이 내 목을 찍어 넘기려 했소.” 이는 과거에 최영경이 늘 박순과 정철은 모두 머리를 베어 달아야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정철은 그 말에 원한을 품고 문초했다. 위관들은 정여립의 종들을 잡아다놓고 최영경을 길삼봉으로 몰아갔다. 최영경은 성혼의 부탁으로 잠시 풀려났지만 서인들의 요청에 의해 또다시 국문을 당했고 온갖 고문 끝에 감옥에서 죽었다. 죽기 전에 유언으로 바를 정正 자를 남겼다.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절대군주 숙종과 세 번의 환국정치
선조 시대 심의겸과 김효원의 감정 대립에서 비롯된 붕당은 조선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김효원, 허엽, 이산해 등 영남학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동인은 우성전과 이발의 갈등, 실각한 서인 영수 정철의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북인과 남인으로 분열되었고, 북인은 홍여순과 남이공의 갈등을 둘러싸고 대북과 소북으로, 대북은 다시 육북과 골북과 피북, 소북은 유당과 남당으로 분열하였다. 남인은 붕당들 중 분열이 가장 적었다. 숙종 대에 청남과 탁남으로 분당하였다가, 일부는 서인 소론으로 흡수되었고 일부는 정조 대까지 명맥을 이어가다 1800년 신유박해로 몰락했다. 광해군 대에 권력에서 배제되었던 서인들은 인조반정을 통해 집권에 성공했고, 노서와 소서로 분화하였다가 다시 원당, 낙당, 산당, 한당으로 이합집산했다. 이 중 송시열과 송준길을 중심으로 한 산당은 현종 대에 왕권을 능가할 만큼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군약신강君弱臣强의 구도를 깨뜨린 것은 숙종이었다. 원자와 세자의 자리를 거쳐 왕위에 오른 숙종은 군왕으로서의 프라이드가 대단했다. 1680년 숙종은 영의정 허적의 유악(비가 새지 않도록 기름을 바른 천막) 대여 사건을 빌미로 신하가 왕의 권위를 업신여긴다며 하루아침에 남인들을 대거 축출하고 서인들을 대폭 등용했다. 이것이 첫 번째 환국인 경신환국이었다. 두 번째 환국인 기사환국(1689년)은 인현왕후 민씨와 장희빈의 대립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인현왕후의 뒤에는 서인이, 장희빈의 뒤에는 남인이 버티고 있었다. 기사환국으로 인해 송시열, 이이명, 김수항 등 서인 세력은 실각하였으며 목내선, 민종도, 민암을 중심으로 한 남인 정권이 들어섰다. 그리고 인현왕후가 폐비되고 장희빈은 왕비가 되었다. 1694년 서인 노론계의 김춘택과 소론계의 한중혁 등이 폐비 민씨의 복위 운동을 전개한다. 숙종이 민씨를 폐위시킨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었다. 그들이 민씨의 복위를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남인의 민암, 이의징 등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서인들을 완전히 몰아낼 계획을 세웠고, 복위 운동 주모자들을 신문하여 사실을 파악한 다음 숙종에게 보고하려 했다. 그러나 숙종은 폐비 사건 이후 중전 장씨와 연합한 남인 세력의 힘이 지나치게 팽창되고 있음을 염려하고 있었고, 장씨에 대한 애정이 식고 숙빈 최씨에게 애정을 쏟고 있는 중이었다. 숙종은 서인 측이 민씨 복위 운동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오히려 서인을 제거하려 한 남인들을 궁지로 몰았다. 숙종은 남인들을 대거 축출하고 소론의 남구만, 박세채 등을 중용하였으며, 폐비 민씨를 복위시키고 노론의 송시열, 민정중, 김익훈, 김수흥, 김수항 등을 복관했다. 세 번째 환국인 갑술환국(1694년)이었다. 인현왕후를 저주하던 희빈 장씨는 끝내 사약을 마시는 운명을 맞았다.

미완의 탕평으로 귀착된 영조의 태생적 한계
영조의 탕평정치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왕세제 연잉군(영조)은 이복 형 경종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문에 휩싸이며 즉위했다. 이를 진실이라고 믿은 소론 강경파들은 전국적으로 군사를 일으켰다. 이인좌의 난(1728년)이었다. 그들은 군중에 경종의 위패를 모셔놓고 곡을 하며 정부군에 맞서 싸웠다. 당시 영조는 소론 온건파를 중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소론 전체가 반란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후 영조는 탕평의 기치를 표방하며 노론과 소론 간의 타협점을 모색해나갔다. 기유처분(1729년)을 통해 왕세제 책봉 운동, 대리청정 등과 관련된 노론 대신 이건명, 조태채를 신원하고, 같은 노론 대신이라도 임인옥사(1722년)와 관련된 이이명, 김창집은 죄인으로 남겼다. 소론의 거두 이광좌와 노론의 대표 민진원의 화해를 주선하는 한편, 노론과 소론의 온건파들을 중심으로 탕평파를 형성했다. 그러나 단식 투쟁까지 해가면서 조정을 장악한 영조는 결국 죄인으로 남아 있던 노론 대신 이이명과 김창집을 신원시켰다. 그들 두 대신은 자신을 왕위에 올리려다 죽임을 당한 것이었고, 때문에 그들이 죄인으로 남아 있는 것은 자신의 왕위 계승이 잘못된 일로 치부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소론 전현직 관료 수십 명과 소북 전현직 관료 20여 명은 영조에게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글을 올려야 했다. 이로써 영조는 61세의 나이에 비로소 절대군주의 위치에 올랐다. 영조는 비록 탕평을 표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론의 항복을 받아내고 자신을 왕위에 올린 노론의 과거 행적을 합리화시킨 격이었다. 이후 조정은 김재로, 민진원, 홍봉한 등 노론 핵심 가문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었고, 사도세자를 보호하려던 소론의 대표 조재호는 사약을 마셨다.

230년 붕당사의 굽이마다 숨겨진 역사적 비의
권력은 분열의 속성을 지녔고, 그 분열은 대립을 통한 균형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붕당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치 현상이었고, 그 소란스러움은 조선 정치의 건강성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정치란 원래 시끄러운 것이며, 나라를 망치는 정치는 시끄러운 정치가 아니라 독재정치 같은 침묵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록 [조선 붕당 계보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강물이 시내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듯 변화하는 조선 붕당사의 굽이마다에는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역사적 비의들이 남겨져 있다. 사극의 단골 소재인 인연왕후와 장희빈의 갈등은 사실 서인과 남인의 권력투쟁의 산물이었고, 교과서에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성군으로 나오는 영조의 탕평정치는 자신의 왕위 계승을 합리화시키는 수단이 되었다. 230년간의 조선 붕당사는 조선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축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동서 분당에서 시파, 벽파까지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과 핵심줄기를 한눈에 보이도록 펼쳐놓았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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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조선붕당실록 | jo**unyi | 2017.1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조선시대 동인과 서인으로 시작된 붕당의 변천사를 마치 시험 공부하듯 요약하며 읽은 책입니다.그런데 똑같은 재야 사림에서 출발한...

    조선시대 동인과 서인으로 시작된 붕당의 변천사를 마치 시험 공부하듯 요약하며 읽은 책입니다.그런데 똑같은 재야 사림에서 출발한 이분들이 왜 동서로 남북으로 나누어 서로 싸웠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데 당의 우두머리의 감정싸움이 발단이 되었습니다.책의 저자는 붕당정치때문에 조선이 망한게 아니라 왜척세력의 횡포 때문이라 두둔하지만 우리를 설득하기에는 논리가 부족합니다. 그럼 요약한 내용을 풀어볼까요?

     

    내용이 워낙 길고 방대해 승자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조선의 붕당사는 
    훈구파 -> 동인 -> 북인 -> 서인 -> 서인 산당 -> 남인 -> 서인 산당 -> 남인 -> 서인 -> 서인 소론 -> 서인 노론 -> 서인 소론 -> 서인 노론 -> 시파 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렵죠?

     

  • 조선붕당실록 | sh**sc21c | 2017.1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도 정치는 당을 나누고 억지를 부리며 상대편과 싸움을 일삼고는 한다. 그 유래가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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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도 정치는 당을 나누고 억지를 부리며 상대편과 싸움을 일삼고는 한다. 그 유래가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김영사에서 나온 박영규의 주제사 연작 시리즈 중에 한 작품인 <조선붕당실록>을 읽고 나면 역사 속 붕당 정치와 지금 현재 행하여지는 정당 정치와는 그 태생부터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붕당 정치는 목숨을 건 정치였다. 목숨을 걸 만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우리 조상들의 멋진 정치적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많은 문제점도 안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선시대의 붕당 정치가 좋게 느껴진다. 지금의 정치 현실보다는...


    이 책은 1장 '붕당의 뿌리 사림파와 사화'를 시작으로 마지막 장인 '탕평의 시대를 연 영조와 정조'까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장는 정말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역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많은 역모와 사화, 그리고 반정까지 정말 흥미진진 이야기들이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펼쳐진다. 그런데 그 많은 사화 속에 인물들과 그들이 속한 당파를 외우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당파를 꼭 외울 필요도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이 책을 편안하게 보기 위해서는 그 많은 당파와 그 당파에 속한 많은 이들을 알고 있어야 할듯하다. 그래서 저자의 친절이 정말 감사하기까지 하다. 책 맨 뒤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책만의 매력이 담겨있다. 저자가 친절하게 붙여준 이 책의 매력은 '조선 붕당 계보도'이다. 이 책을 쉽고 재미나게 읽는데 꼭 필요한 도구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한눈에 볼 수 있는 요약 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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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당정치의 시작은 선조 때 사림이 동인과 서인으로 분열되면서 시작되어 탕평책으로 당파 싸움을 줄였던 영조와 정조시대까지 225년간 이어졌다. 이 책을 통해서 당파 싸움의 폐해도 알 수 있었지만 붕당 정치의 좋은 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당파 싸움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무리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권력을 유지하 기위해 부단히 노력을 한다. 양반들 자신들만의 '리그'이므로 백성들은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임진왜란의 원인도 당파 싸움에서 찾을 수 있으니 때로는 서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을 망하게 하고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식민지배를 초래한 '세도정치'보다는 훨씬 더 좋은 정치형태인 것 같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신념을 지켰다. 이익을 쫓아 이리저리 떠도는 현 정치의 정당인들 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현 정치인들 중에 목숨을 걸고 지킬 신념이라는 것이 있는 이들이 있을까?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조선의 역사를 붕당 정치와 그로 인해 발생한 많은 사화들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역사의 크라이막스는 건국도, 전쟁도 아니다. 아마도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은 역모를 꾸미고 실현하는 그 순간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크라이막스들만 모아놓은 책이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더 재미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 올겨울은 붕당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박영규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그가 유명세를 탄 작품은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라고 들었는데,나는 그 후속작...
    박영규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그가 유명세를 탄 작품은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그 후속작인 <조선반역실록>으로 처음 만났다.
    그때 놀랐던 것이 거의 같은 시점에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이 나왔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조선 역사를 연구하고 글을 쓰는 분인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불과 3개월 후, 다시 또 한권의 책을 손에 쥐었다.
    <조선붕당실록>
    아.. 이 주제만큼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붕당, 당파.. 역사공부를 하면서 
    "조선을 멸망시킨 원흉 1위"로 배웠던 단어가 아닌가.
    그런 느낌 때문인지, 현대로 넘어와 정당끼리의 의견충돌이 보도되어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데 다시 붕당이라니!
    정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끄러운 것이다. 그러나 시끄럽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판이 시끄럽다는 것은 정치가 
    건강하다는  반증이다. 이는 일본과 영국,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근대화 과정이 모두 증명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정치적 투쟁과 소란이 
    없는 정치야말로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을 고통스럽게 한다.

    저자의 서문을 보고 나니 조용한 정치가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독재가 아닌가.
    그런데 왜 지금까지 우리는 붕당정치를 조선멸망의 원흉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일까?
    찬찬히 읽어보며 내 나름대로 붕당정치에 대한 시각을 가져보려고 노력했다.

    책은 붕당의 뿌리인 사림파와 사화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림파의 대부 김종직으로부터 시작되어 연산군, 중종에 이르며 발생한 사화들이 소개된다.
    이후에는 동인과 서인에 대해 설명하고, 임진왜란과 붕당정치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는 요즘 자주 "국민 밉상"으로 등장하는 선조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 선조에게도 입장이라는 것이 있었겠지만
    유성룡을 그렇게 부려먹고(?)도 책임은 책임대로 지게 하는 그 모습들이
    참으로 못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전쟁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호불호가 명확했던 그.
    전란 이후의 혼란을 부채질한 큰 원인을 제공한다.

    광해군을 이은 인조, 효종시대의 서인정권 이야기가 끝나면,
    그 유명한 예송논쟁이 등장한다.
    잠시 탕평의 시대가 도래하지만 그 이후에는 붕당정치가 혼란을 더하며 결국 조선은 멸망하게 된다.

    순조, 헌종, 철종 대 60여 년에 걸친 독재는 결국 조선을 망국으로 
    이끌었는데, 흔히 이를 두고 당쟁이 조선을 망하게 했다고 말하는 것은 
    친일 사관의 결과물일 것이다. 
    실로 붕당정치의 과정에서 일어난 무수한 사건들은 한편으론 인재를
    발굴하게 하고 조선을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켰으며, 다른 한편으론
    인재의 등용을 가로막고 조선을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붕당이 서로
    경쟁하여 선비를 키우고 나라를 안정시킨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요,
    당론에만 몰두하고 나라는 뒷전으로 밀어두어 인재의 등용을 막고 조정을
    권력투쟁의 장으로 전락시킨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라 하겠다.
    하지만 붕당정치가 활성화되어 당론이 분명하고 당파가 서로 경쟁할 때는
    비록 유림과 신하들은 죽고 죽이는 투쟁을 지속했으나,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선 평민의 삶은 안정되었다. 하지만 붕당이 사라지고 외척이 
    조정을 장악하여 왕권을 무력화시키자, 매관매직이 일상화되고 
    탐관오리가 판을 쳤으며 백성은 굶주림과 학정에 시달리며 울부짖었다. 
    이런 까닭에 필자는 당쟁이 조선 망국의 주범이 아니라 
    외척 독재가 조선 망국의 주범이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서론부터 마지막까지 붕당정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조선이 멸망한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결론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의 주장처럼 붕당정치는 국가의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과정이었으며,
    조선 말기에 이르러 그 폐해가 심해졌음을 인정하고,
    붕당정치를 우리 역사의 암울한 과거로만 인식하지 말자는 것에 동의하고 싶다.

    조선왕조실록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박영규 작가의 책을 읽을수록 알 것 같다.
    역사를 이처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후세들에게 수많은 의미와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이 또 있겠는가.
    더 방대한 기록인 승정원일기도 한글 데이터베이스화가 되고 있으니
    앞으로 우리는 더 풍부한 역사적 기록을 갖게 될 것이다.
    붕당정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책,
    <조선붕당실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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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붕당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부제 :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다른 나라들은...

    조선붕당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부제 :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다른 나라들은 밤의 역사, 칼의 역사 그리고 총의 역사 등의 피의 보복과 정변 등을 통해서 300년 정도를 한 개의 나라를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조선은 500년을 지속했다. 물론 막판에 망하고 나라를 넘겨주는 사태에 이르긴 했으나, 여하간에 짧지 않은 몸체를 이 씨라는 한 가족의 왕조를 잘 유지했었다.


    물론 그 중간중간에 혁명을 통해서 성씨를 갈아 치울 수도 있었으나 대부분 성리학적 기본 틀을 거부하기가 서로 힘들었던지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했었고.


    그러한 극단적 선택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상황에서 조선은 반정과 붕당의 관리 두 개의 큰 틀에서 조직을 관리한 듯.


    훈구세력과 사림세력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 권력의 핵심을 왕을 향하게 만드는 것은 지상 최대의 과제이자 신은 곧 임금이었던 시절에는 천명이나 다름없었던 것.


    그 권력투쟁의 역사는 사림 쪽에서 보면 사림의 화의 준말인 사화가 될 것이고, 성공한 사림이던 훈구던 다음 왕의 최측근은 정변의 성공일 수 있으리라.


    그렇게 어렵게 지켜낸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번의 왜란과 호란 때 궁성을 버렸고, 파천 사태 때에는 다른 나라 공관에 방을 빌려 살던 시절도 있었다.


    권력의 무상함에 대해서 깊이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만나게 된 『조선붕당실록』


    정사 중에 붕당 관련 내용만 과감하게 뽑아온 저자는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저자.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예전에는 들녘 출판사와 최근에는 웅진과 손잡고 쭉 출판하다가 이번에 김영사와 손잡고 이 붕당 관련 책을 내게 된다.


    독문학과 철학이 역사로 이어지듯, 최근 조선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있는 나도 역사와 관련 없는 전공과 기업체에 근무하다 역사와 만나 인연이 되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쭉 지속이 되면 나중에 어떤 그림이 될까 무척 궁금해진다.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 소북과 대북, 골북과 피북, 유당과 남당, 청남과 탁남, 노론과 소론, 원당, 낙당, 산당, 한당 등으로 어떻게 흘러갔는가와 영조의 진정한 탕평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도 열어본다.






    ***





    _ 조선시대에 당쟁이 생긴 것은 붕당정치가 시작된 이후부터다. 붕당정치는 선조 때인 1575년에 사림이 동인과 서인으로 분열되면서 시작했고, 이후 225년간 지속되다가 1800년에 정조가 죽으면서 종결됐다. 그리고 순조, 헌종, 철종 대의 외척 독재 60년을 거치면서 조선은 망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당쟁이 아니라 외척 독재란 뜻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조선의 망국의 주범을 당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본 학자들에 의해 주입된 식민 사관의 영향이다.


    _ 원래 왕조시대에는 당파 정치를 금기시하여 당파를 이룰 경우 역모로 간주했었다.


    _ 선조 시대에 붕당 정치가 시작된 것은 성종 시대 이후 중앙정치에 진출한 사림이 연산군, 중종, 명종 시대의 4대 사화로 엄청난 피의 숙청을 당하면서도 끈질기게 투쟁을 벌여, 훈척 세력을 물리치고 조정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_ 조선의 붕당정치는 몹시 시끄러운 정치였다. 그에 비해 외척 독재의 조정은 조용했다. 한쪽이 독점했으니 소란스러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조용한 정치는 곧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었다.  따라서 조선의 역사에서 붕당이 팽팽한 대립을 이루며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던 붕당 시대는 곧 조선의 정치가 가장 건강하고 화려한 때였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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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붕당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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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국의 원인으로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평가절하 당했던 조선의 붕당 혹은 당파 간의 정쟁은 왕권을 놓고 훈구와 사림들이 마주 보며 서로를 견제하는 다양한 정치 형태의 한 가지로 조선을 받쳐주던 한 제도였다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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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 대한 관심은 역사를 좋아하는가, 좋아하지 않는가로 일단 판가름이 난다. 학창시절 개개인이 좋아하는 과목이 달라 자신이 ...

    역사에 대한 관심은 역사를 좋아하는가, 좋아하지 않는가로 일단 판가름이 난다. 학창시절 개개인이 좋아하는 과목이 달라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은 성적이 잘 나오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성적이 조금 부족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 특히 세계사도 아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심을 뒷받침해줄 많은 역사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맞게 역사책을 고를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시대의 역사책만 읽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괜찮은 역사책을 만난 적도 있었지만 다수가 지루한 면이 있어 관심이 지속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때 박영규 저자의 <조선붕당실록>을 만나게 되었다.

    <조선붕당실록>은 <조선반역실록>에 이은 두 번째 읽는 박영규 작가의 작품이다. <조선반역실록>을 읽을 때에도 어떻게 이렇게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글을 잘 썼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이번 <조선붕당실록> 역시 한치에 틀림없이 그 어려운 붕당을 어렵다는 생각하나 없이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모든 붕당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시간순서대로 어떤 붕당이 만들어졌다가 어떤 연유로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결국 그 붕당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는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할 때, 보통 붕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어떤 학자는 어떤 학파에 속해 있고 어떤 학자는 또 이름 모를 학파에 속해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학파와 학자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이해가 어렵게 구성되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정말 딱 알아야 할, 이 책에서 다뤄야 할 중요한 부분만 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붕당에 대한 이야기가 그동안 부담이었는데,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조선시대 붕당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박영규 작가의 '실록'을 만나볼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다. 검색을 해보니 다양한 책들을 저술하셨는데, 앞으로의 책들이 더 기대된다. 이렇게 쉽게 공부했다면 어쩌면 예전에 더 쉽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과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제대로 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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