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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바다(레이첼 카슨 전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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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62631709
ISBN-13 : 9788962631708
우리를 둘러싼 바다(레이첼 카슨 전집 2) 중고
저자 레이첼 카슨 | 역자 김홍옥 | 출판사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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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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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0130, 판형 148x215, 쪽수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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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서이면서 자연 세계에 대한 찬가이자 훌륭한 문학작품

저자소개

저자 : 레이첼 카슨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났으며, 작가가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꿨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볼티모어 선〉에 자연사에 관한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1937~1952년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에서 해양생물학자로 일하다가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그만두었다.
시적인 산문과 정확한 과학 지식을 독특하게 결합해 글을 쓰는 그녀는 1951년 이 책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 수상을 비롯해 존 버로스 메달, 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 오듀본 협회 메달 등을 받았다. 영국 왕립문학회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레이첼 카슨은 1941년 첫 책인 《바닷바람을 맞으며》를, 1955년에 해양생물학 관련 저서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바다의 가장자리》를, 그리고 1962년에는 전 세계에 살충제 남용의 위험성을 널리 알린 《침묵의 봄》을 펴냈다. 자연사에 관한 글을 〈애틀랜틱 먼슬리〉 〈뉴요커〉 〈리더스 다이제스트〉 〈홀리데이〉 등 유력 잡지에 기고했으며, 핵폐기물의 해양 투척에 반대하며 전 세계에 그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열성적인 생태주의자이자 환경주의자인 카슨은 1964년 56세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홍옥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경이로운 반딧불이의 세계》 《곤충의 통찰력: 해충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화폐의 신: 누가,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가》 《아나키즘: 이론에서 실천까지》 《레이첼 카슨: 환경운동의 역사이자 현재》 《경제성장과 환경 보존, 둘 다 가능할 수는 없는가》 《우리의 지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가》 《파괴의 씨앗 GMO: 미국 식량제국주의의 역사와 실제》 《가르침의 도》 《가르침의 예술》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 《월트 디즈니 1, 2》 《레이첼 카슨 평전》 《교사 역할 훈련》 《신과의 만남, 인도로 가는 길》 《유인원과의 산책》 등이 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961년판 머리말
감사의 글
서문: 앤 즈윙거

1부 어머니 바다
01 어슴푸레한 시작
02 표면의 패턴
03 바다가 한 해 동안 겪는 변화
04 해가 들지 않는 바다
05 숨겨진 땅
06 오래오래 쏟아지는 눈발
07 섬의 탄생
08 옛 바다의 모양

2부 쉼 없이 움직이는 바다
09 바람과 물
10 바람, 태양 그리고 지구의 자전
11 움직이는 조석

3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바다
12 지구의 온도 조절 장치
13 짠 바다가 안겨주는 풍요로운 자원
14 세상을 에워싼 바다

후기: 제프리 레빈턴
참고문헌

책 속으로

지구의 냉각과 바다의 생성 부모인 태양으로부터 갓 떨어져나온 새로운 지구는 소용돌이치는 구형의 기체 덩어리였다. 몹시 뜨거운 지구는 엄청난 힘이 제어하는 속도로 행로를 따라 깜깜한 우주 공간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불타는 구형의 기체 덩어리는 서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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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냉각과 바다의 생성
부모인 태양으로부터 갓 떨어져나온 새로운 지구는 소용돌이치는 구형의 기체 덩어리였다. 몹시 뜨거운 지구는 엄청난 힘이 제어하는 속도로 행로를 따라 깜깜한 우주 공간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불타는 구형의 기체 덩어리는 서서히 식어갔다. 기체는 액화하기 시작했고, 지구는 용융 덩어리로 변했다. 이 덩어리를 이루는 물질은 결국 뚜렷한 유형들로 나뉘었다. 중심은 가장 무거운 물질, 그 주위는 무게가 중간 정도인 물질, 그리고 맨 가장자리는 가장 가벼운 물질이 차지했다.
어린 지구의 지각은 몇 백만 년 동안 액체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서서히 변해왔다. 서서히 식어가던 지구는 새로운 행성의 물기를 잔뜩 머금은 두꺼운 구름층에 싸여 있었다. 지구 표면은 오랫동안 너무나 뜨거웠던 터라 습기가 표면에 떨어지기 무섭게 수증기로 변하곤 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짙은 구름층은 햇빛이 투과할 수 없을 정도로 두꺼웠다. 쩔쩔 끓는 암석과 소용돌이치는 구름으로 이뤄진 칠흑 같은 어둠의 세계에서, 지구 표면에 대륙이며 텅 빈 해양 분지(ocean basins)의 대략적 인 얼개가 짜인 것이다.
지구의 지각이 충분히 냉각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때 이후로 그토록 엄청난 비가 쏟아진 적은 결코 없었다. 비는 며칠, 몇 달, 몇 년, 몇 세기 동안 밤낮 없이 줄기차게 내렸다. 비는 대기하고 있던 해양분지로 흘러 들어갔고, 대륙 위에 쏟아진 빗줄기는 빠져나가 바다를 이루었다.(41~44쪽)

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의 한판
고래는 마치 먹이로 삼는 바다 자원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뉘기라도 하는 것처럼 각각 플랑크톤, 물고기, 오징어를 잡아먹는 세 집단으로 갈라졌다. 먼저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고래는 게걸스러운 식욕을 감당하려면 오직 작은 새우나 요각류가 바글대는 곳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한편 물고기를 잡아먹는 고래는 약간 더 넓은 범위에 걸쳐 먹이를 구하겠지만, 역시 물고기 떼가 북적대는 장소로 서식지가 한정된다. 반면 열대 지방과 외해 해분의 푸른 바다는 앞의 두 집단에 그다지 매력적인 장소가 못 된다. 그러나 덩치 크고 머리가 네모나고 이빨이 무시무시한 향유고래는 인간이 불과 얼마 전에야 깨달은 사실을 진즉부터 알고 있었다. 요컨대 표층수에서는 거의 아무런 생물도 살지 않는 열대 지방과 외해의 바다 역시 수면 아래 1킬로미터 지점에는 바다 동물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을 말이다. 향유고래는 이 깊은 바다를 사냥터로 삼았다. 녀석들의 먹잇감은 450미터 넘는 깊이의 대양에서 살아가는 커다란 대왕오징어(Architeuthis )를 비롯한 오징어 군단이다. 어떤 향유고래의 머리통에는 긴 줄이 어지럽게 그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오징어의 흡반에 찍힌 둥근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미루어 깊은 바다의 어둠 속에서 두 거구가 처절한 전투를 벌이는 광경을 상상할 수 있다. 몸체 길이 9미터의 대왕오징어와 무려 70톤의 무게에 달하는 향유고래가 걸판지게 한판 붙는 광경을 말이다.

사르가소해의 모자반
해분을 휘감아 도는 해류에 둘러싸인 대양 한복판은 대체로 바다의 불모지라고 할 만한 곳이다. 그러나 다른 해분처럼 고기압 중심에 놓이지 않은 사르가소해만은 예외다. 체서피크만 어귀에서 지브롤터를 잇는 선이 사르가소해의 북쪽 경계이고, 아이티에서 다카르를 잇는 선이 그 남쪽 경계다. 버뮤다제도를 포함하며 대서양을 절반쯤 가로지른 곳까지 펼쳐져 있는 사르가소해는 면적이 대략 미국만 하다. 예로부터 항해하는 선박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모자반은 북대서양의 거대 해류가 만들어낸 것이다. 사르가소해를 둘러싼 북대서양의 거대 해류는 몇 백만 톤의 모자반〔‘사르가소’라는 이름은 바로 이 해조의 학명 ‘sargassum’에서 비롯되었다〕과 그 해조를 기묘하게 닮은 갖가지 동물을 끌어들인다.
모자반은 많은 종을 거느린 갈조류다. 엄청난 양의 모자반이 서인도제도와 플로리다 연안 앞바다의 암초나 바위 턱에 붙어 살아간다. 이 식물의 상당수는 특히 허리케인이 부는 계절이면 폭풍우에 갈기갈기 찢긴다. 그렇게 해서 떨어져나간 모자반은 멕시코 만류에 실려 북쪽으로 둥둥 떠내려간다.
서인도제도 해안에서 떨어져나온 모자반이 사르가소해 북쪽 경계에 도달하려면 약 반년이 걸리고, 사르가소해의 안쪽 지역까지 이르려면 몇 년이 걸린다. 어떤 모자반은 폭풍우에 실려 북아메리카 해안으로 쓸려가고, 또 다른 모자반은 뉴잉글랜드 연안에서 대서양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동안 멕시코 만류가 북극으로부터 흘러온 찬 바닷물과 만나는 지점에서 얼어 죽기도 한다. 그러나 잔잔한 사르가소해에 무사히 도착한 모자반은 사실상 영생을 누린다. 이곳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모자반은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성장하고, 식물답게 무사 분열(fragmentation) 과정을 거쳐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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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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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이라 일컫곤 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가 그것이다. 《침묵의 봄》의 강력한 메시지로 나머지 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슨 글의 진면목을 엿보고 그녀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저서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알고 나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상 네 권과 《센스 오브 원더》 그리고 카슨 연구가 린다 리어가 엮은 유고집 《잃어버린 숲》을 묶어 여섯 권으로 레이첼 카슨 전집을 펴내려 한다. ‘레이첼 카슨 깊이 읽기’라고 할 만한 이번 전집은 한 인물의 전 생애에 걸친 자연 사랑을 되새기는 여정이자 환경운동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포괄적인 학술서이면서 자연 세계에 대한 찬가이자
훌륭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오른 전례 없는 책!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힘은 매혹적이고 기교적인 글쓰기, 해박하고 풍부한 사실 구성, 그리고 매순간의 신중함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까닭은 책이 더없이 아름답고 지적으로 정제되어 있으며, 정보가 많고 지구의 건강을 보존하는 데 헌신해서다.
이 책은 시종 우리에게 바다, 더 나아가 환경을 어리석게 이용할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또한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면 자연 세계에 대한 열정을 엄밀하면서도 서정적인 산문에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안내자 역할도 한다.
이 책은 카슨이 한 발 물러나 바다 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카슨은 바다를 의인화하고, 작가의 역할을 바다가 들려주는 얘기를 받아 적는 정도로 국한한다. 그 덕분에 바다의 작용, 영원성, 생명을 보살피는 그 모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침묵의 봄》을 둘러싼 시비 논란과 그 책에 대한 매스컴의 관심은 한층 민감해진 대중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장차 더 강력한 처방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은 다름 아닌 《우리를 둘러싼 바다》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침묵의 봄》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책이자 《침묵의 봄》을 비로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 책이다.
1972년 한 논설위원은 카슨의 글이 끼친 영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녀가 선택한 수천 개의 단어로 인해 세상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당시 해양 지식의 수준

바다는 늘 인간의 마음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었으나 미개척 분야였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실질적 필요성이 명확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도적 해양 강국들이 바다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해양학은 1950년대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유인 잠수구(manned vehicle)가 해저 가장 깊은 지점까지 내려가고, 잠수함이 얼음 밑으로 북극 해분(海盆) 전체를 횡단한 것도 이 시기다. 새로운 산맥이 다른 산맥과 연결되어 지상에서 가장 길고도 웅장한 산맥을 이루는 현상 등 그때껏 몰랐던 새로운 해저 지형이 속속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대한 바다를 탐사함으로써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1959년 미국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 해양학위원회(Committee on Oceanography)에 소속된 일군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인간이 바다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바다가 인간에 게 미치는 중요성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1960년대에는 해양에 대한 기초 연구를 2배 넘게 늘려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권고했다.
1951년 이 책의 초판이 나오고 1961년 개정판을 낼 당시 해양에 대한 지식수준이다. 이에 카슨은 새로 발견된 주요 조사나 연구 결과를 본문의 알맞은 자리에 각주 형태로 보완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나올 당시 세계적 상황과 이 책의 성공

현재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1950년대 초반은 환경?생태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게다가 한국전쟁이 한창이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종 차별에 따른 폭동에 휩싸여 있었다. 잭슨 폴락(Jackson Pollack)은 강렬한 추상화를 새롭게 선보이고, CBS는 최초의 컬러텔레비전 상업 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문단은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제롬 샐린저(Jerome 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Catcher in the Rye)》과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의 《침묵의 소리(Voices of Silence)》가 그해(1951년)의 책으로 손꼽혔다. 뉴욕 무대에 오른 엘리엇(T. S. Elliot)의 시극 《칵테일파티(The Cocktail Party)》도 호평을 받았다.
시대적 분위기가 이러하던 때에 이 책이 대성공을 거둔 것은 순전히 학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층에게도 호소력과 영향력 있는 언어로 쓰인 덕분이다. 카슨이 매력을 느끼고 줄곧 훈련받은 분야인 해양생물학은 많은 독자와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카슨은 먼저 자연사를, 그다음 과학을 다루는 식으로 더없이 훌륭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진지하면서도 강렬한 책이다. 카슨이 매우 능숙한 작가이긴 하지만 메시지가 다소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51년 7월 출간한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두 달 만인 9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11월에는 10만 부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단 하루 만에 4000부가 판매됐다. 〈뉴욕타임스〉는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단연 돋보이는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이듬해인 1952년 3월의 판매고는 20만 부에 달했다. 이 책에서 영감을 받은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아카데미상 최고 다큐멘터리 영화상(Best Documentary Feature)을 받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팔렸고 2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연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수상 면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는데,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비롯해 존 버로스 메달?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오듀본 협회 메달 등을 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후 연설의 한 대목을 보면 과학자이면서 시적인 글로 널리 사랑받는 카슨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바람, 바다, 그리고 움직이는 조석은 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약 그 속에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이나 장엄함이 있다면 과학이 그걸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게 없다면 과학이 그걸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제 책에 바다에 관한 시가 있다면 그건 제가 의도적으로 끼워 넣어서가 아니라 시 없이는 진정으로 바다에 관해 쓸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해양 오염에 관한 문제 제기

1950년대까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나 오염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자연’의 공간으로 바다를 선택했다. 바다가 매우 광대하고 얼핏 외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이러한 폐기물을 담은 용기에 콘크리트를 발라 미리 지정한 장소로 이동한 뒤 배 밖으로 내던졌다. 용기를 해안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투척하지만 불과 30여 킬로미터 밖 외안(外岸)을 폐기 장소로 제안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게다가 용기를 1.8킬로미터 깊이에 묻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얕은 바다에 투척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용기의 수명은 고작 10년 정도로 그 후에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올 가능성마저 있었다. 미국 원자력위원회(Atomic Energy Commission)의 한 관계자는 공식석상에서 “그 용기들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동안 애초의 안전성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규제 당국이야 안전하다고 큰소리치지만, 해양학자들은 깊은 바다로 흘러든 방사능 원소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 추측만 할 따름”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양 동물이 방사능 동위원소를 체내에 축적하고 분배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신중하게 ‘최대 허용치’를 계산해본다면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 작은 유기체는 큰 유기체에게 잡아먹히고, 그러한 먹이사슬은 결국 인간에까지 이른다.
해양 생물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까닭에 방사능 폐기물이 원래 묻은 장소에 고이 머물러 있으리라는 안이한 가정은 옳지 않다. 작은 생명체는 규칙적으로 밤이면 바다 표층을 향해 광범위한 수직 운동을 하고, 낮이 되면 깊은 곳으로 도로 내려가기를 되풀이한다. 그러는 동안 온갖 방사능 물질이 그들 몸에 붙거나 몸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물고기·바다표범·고래 같은 덩치 큰 동물은 머나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바다에 버려진 방사성 원소를 널리 퍼뜨리는 데 한몫한다.
따라서 문제는 지금껏 인정한 것보다 한층 더 복잡하고 위태롭다. 일단 처리하고 나중에 조사하자는 식이야말로 재앙을 부르는 안일하기 짝이 없는 태도다. 바다에 투기한 방사성 원소는 회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하고 악취가 풍기는 강어귀든, 종양이 생긴 물고기든, 쓰레기가 잔뜩 쌓인 죽은 해저든 문제의 조짐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인간의 입김에 끄떡도 않고 파괴당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자연 세계를 빠른 속도로 정복하고 있다. 이제 바다에서 인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후미진 곳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물고기를 떼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최소한 연안해를 모두 망가뜨리기에 충분한 독성 물질을 흘려보낼 수도, 모든 산소를 고갈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을 만큼 많은 하수 영양분을 마구 내다버릴 수도 있다. 급증하는 인구가 심해 바닥을 방사성 핵종, 하수 침전물 찌꺼기, 유독 물질 따위로 뒤덮을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는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오늘의 우리는 끝내 바다를 정복했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바다를 구하려면 새로운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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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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