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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끊임없이 바로 서려 한다(양장본 HardCover)
| 양장
ISBN-10 : 8978894275
ISBN-13 : 9788978894272
배는 끊임없이 바로 서려 한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김효철 | 출판사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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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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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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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에 다시 오른 한국 조선산업의 숨은 공로자,
‘국내 조선 기술 1세대 원로’ 조선공학자 김효철의 조선(造船) 연대기! 1959년 서울대학교 조선항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조선학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0년.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국내 조선 역사의 산증인이자 부흥을 이끌고 있는
‘김효철’이라는 배의 항해 기록을 담은 책!

척박하기만 하였던 한국의 조선산업이 오늘날 주력 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데는 몇몇 선구자들의 도전과 열정, 꾸준한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여 국내 조선 역사의 산증인이자 우리나라가 조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저자가 조선공학자로서 겪은 역동적인 삶의 기록들을, 그동안 여러 지면에 투고하였던 기사와 미완이었던 원고를 다듬어 문집으로 엮었다. 한국전쟁 중 부산에 피난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면서 막연하게 배에 대한 꿈을 키웠던 홍안의 소년이 오늘날 세계 최강 한국 조선(造船)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까지 진솔한 행적이 글 속에 깊이 배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효철
1940년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1964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항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제자를 배출한 우리나라 조선 역사의 산증인이자 우리나라가 조선 선진국이 되도록 이끈 숨은 공로자이다.
특히 서울대학교에 현대적인 선형시험수조를 건설하여 새로이 설계하는 선박이 실제 해상에서 어떤 성능을 가지는지 모형실험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도록 하였다. 경정경기용 고속 모터보트를 국산화하였으며, 배의 횡 동요를 줄여주는 ‘횡동요 감쇠장치’, 모형선의 성능 실험장비, 각종 힘 계측 센서 등을 개발하여 계측 기술의 자립을 이끈 바 있다. 80세에 이르러서도 후학들과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는 한편, 모형 계측 분야의 기술지원으로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목차

여는 글

1부 인연因緣
학생과 삼공펀치의 인연
석봉의 부친
학부모와의 동침
현해탄에 세우는 다리
40년을 함께한 낡은 두 바퀴
장석과 함께 맞은 태풍 글래디스
조선학의 큰 어른 황종흘 선생님을 기리며

2부 열정熱情
등 뒤에 맺힌 땀방울
호리병 속의 학회지 창간호-첫 번째 이야기
호리병 속의 학회지 창간호-두 번째 이야기
호리병 속의 학회지 창간호-세 번째 이야기
잊힌 첫 설계
한강의 마징가
공릉동 캠퍼스 1호관 301호실의 회상
가계부와 연구비
빛바랜 수료증과 80통의 편지
덕소에 불던 강바람
북극곰의 꿈
실험하는 로봇을 만들다
관악산의 바다로 나아가는 길
관악산의 나비
〈서울공대〉 창간의 뒷이야기
연간소득 253,800원의 투자 이야기
접어서 만드는 배를 짓다
초대형 유조선과 손으로 쓴 명함
수면 위를 나는 배와 준마처럼 달리는 배
민첩한 비대선
경정보트,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다
선박을 일관작업으로 건조하는 꿈
상상의 수면 위에서
움직일 줄 모르는 배 아닌 배
한 번으로 끝난 반월호 선댄서의 춤
도시의 작은 농장

3부 회고懷古
‘창우호’ 승선과 항해 기록

조선공학자 김효철 연보
원문 출처

책 속으로

20쪽) 학업성적이 상위권에 있고 어두운 데 없이 밝은 인상이었기에 어려운 가운데서 학업을 이어간다고는 생각되지 않던 학생이었다. 작은 방 안 희미한 백열전등 밑에서 봉투를 붙이는 아버지 등 뒤 에 앉아 한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고 한 손으로는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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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학업성적이 상위권에 있고 어두운 데 없이 밝은 인상이었기에 어려운 가운데서 학업을 이어간다고는 생각되지 않던 학생이었다. 작은 방 안 희미한 백열전등 밑에서 봉투를 붙이는 아버지 등 뒤
에 앉아 한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고 한 손으로는 아버지 등을 두드리며 정을 나누는 부자의 정겨운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였다. 이 학생의 아버지야말로 석봉의 부친이고 이 학생은 석봉과 같이 후일 이름을 떨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학과장으로서 도울 수 있는 길은 장학금으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 믿었기에 학생에게 우선하여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29쪽)
어머니가 딸 방에서 자기로 하였던 다른 이유가 혹시 결핵의 전염을 걱정하였던 데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일찍 일어나 정성들여 아침상을 차려준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금치 못하였다. 동구
밖까지 배웅을 받으며 열차를 타러 가는 동안 오래도록 등 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통근열차에 올라 방학을 앞두고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에 서서 광주까지 되돌아 나오며 뜻하지 않았던 학부모와의 하룻밤 동침이 되새겨졌다.

76-77쪽)
조선학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1959년 대학에 입학하였으니 2019년에 들며 어느새 조선학과 인연을 맺은 지 60년이 되었다. 학생으로 4?19를 지낸 후 재학 중 군에 입대하여 5?16이라는 격동기를 거치며 대학 생활을 하고 1964년 졸업하였다. 명색은 공과대학에서 조선공학을 이수한 공학사(工學士)였으나 전공자를 모집하는 산업체를 찾지 못하여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였다. 입학 후 첫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도교수께서 대한조선학회에 가입하라 하시어 입회원서를 제출하고 마치 학자가 된 듯이 으쓱하였던 55년 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125쪽)
수조 실험실 준공 이후 KTTC 공동연구 등으로 바쁘게 지냈는데 1986년 겨울 수조는 결빙하지 않았다. 또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된 탓도 아닐 터인데 수조 내부 온도가 겨울철에 방한복을 껴입지 않아도 견딜 수 있게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실험실을 냉동시켜 빙해에서 사용하는 선박의 성능을 실험하겠다던 북극곰의 꿈을 잊어버리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33년이 지난 요즈음도 명예교수실 창밖의 관악산을 바라보다 보면 사용하지 않고 버려져 있는 수영장(106동)을 실험실로 되살려 극지에서 사용할 선박을 실험하는 것과 함께 젊음까지 되찾는 북극곰의 꿈을 떠올리게 된다.

158-159쪽)
횡동요 감쇠장치를 공급하고 있는 수퍼센츄리는 매년 4월이면 주식배당을 하고 있으며 2015년 4월에도 수년째 253,800원의 주식 배당을 하였다. 아마도 배당금을 누적하면 투자액의 1.5배를 넘어섰으니 투자로서 크게 성공을 거둔 셈이다. 생각해보면 횡동요 감쇠장치는 100여 년 전의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하는 장치로서 기술적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특수 목적의 중소형 선박에서 채택되고 있으나 시장 규모가 작아 국내에서 사업화되지 않았는데 이를 국산화에 나서서 이룬 성공이었다. 아마도 사업화라는 목적을 앞에 놓고 신중히 검토하였더라면 작은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선학을 공부한 공학도로서 우리의 경비함을 건조하며 일본의 기술을 빌어야 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서 다시금 똑같은 상황에 부딪히면 같은 결정을 하였으리라 생각한다.

181쪽)
실험실에서 다듬어진 초대형 유조선 모형선을 제작하고 새로이 고안한 고성능 타를 장착한 후 경기가 없는 날 경기장 시설을 빌려 무선 송수신으로 자동 운항하며 선회 시험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경정경기장의 경기 판정 관측탑에서 모형선의 항적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획기적인 조종 성능 향상이 이루어짐을 확인하였다. 통상의 유조선이 선회할 때 배 길이의 4.4배에 해당하는 원 직경이 필요하였는데 새로운 타 장치를 장착하면 선회 원 직경이 모형 길이의 2.9배로 줄어들어 매우 민첩한 조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188쪽)
조선학을 공부한 공학도의 한 사람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였으며 단기간에 경정보트 부분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발전시켰다는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기업가의 시각을 갖추지 못하여 신생기업과의 가격경쟁에서 납품 기회를 상실하였으나 자체로 축적한 기술력만큼은 소중한 기술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8쪽)
2006년 정년 퇴임 후에도 연구과제에 관심을 가지고 몇몇 과제에 참여하며 저술 활동도 하고 있던 나에게 새로이 주어진 제의는 몹시 특별하게 느껴졌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물에 띄우는 일은 조선학 측면에서도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어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탑재할 수 있는 부유체 설계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262-263쪽)
되돌아보면 2006년 2월 말로 정년 퇴임 하였는데 15년이 조금 못 미치는 기간 동안 퇴임 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활동하였다고 생각한다. 퇴임 후 활동을 계량화하면 논문 발표 78건, 특허출원 17건, 보고서 7건, 도서 저술 8건, 기고문 작성 42건 등을 들 수 있다. 부끄러운 내용도 많으나 퇴임 후 도서 집필로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았으며 논문 발표로 대한조선학회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문학적 소양이 없는 공학자의 글을 눈여겨본 출판사가 문집 발간을 제안하여 『배는 끊임없이 바로 서려 한다』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게 되었음이 내게는 남다르게 주어진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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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공학자 한 개인의 삶의 기록을 넘어 세계 최강 한국 조선(造船)의 역사가 되다! 해방 후 1946년, 국립대학으로 서울대학교가 설립될 때 이승만 박사는 장차 국가의 기간이 되어야 할 미래의 산업으로 항공산업과 조선산업을 꼽았다. 그리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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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학자 한 개인의 삶의 기록을 넘어
세계 최강 한국 조선(造船)의 역사가 되다!

해방 후 1946년, 국립대학으로 서울대학교가 설립될 때 이승만 박사는 장차 국가의 기간이 되어야 할 미래의 산업으로 항공산업과 조선산업을 꼽았다. 그리고 그 기틀을 마련하고자 공과대학에 조선공학과 항공공학을 교육할 조선항공학과를 개설하였다. 신설학과인 조선항공학과는 1950년 5월 12일, 10명의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부산 피난 시절 항구에 정박해 있던 병원선과 발전선을 바라보며 배를 동경하였던 저자는 1959년, 유일하게 배를 배울 수 있는 서울대학교 조선항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조선학과 인연을 맺는다. 이 책은 그때로부터 2019년 올해까지 60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조선공학자로서 그 시작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조선항공학과에 입학하였으나 변변한 교재가 없어 외국 공대의 책을 번역해가며 공부하였고, 1964년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에는 조선공학 전공자를 뽑는 산업체가 없어 부득이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석사학위 취득 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탄광회사에 들어가 2년간 기계설계와 관련한 일을 하였다. 그런데 신입 사원을 모집하는 일로 모교를 방문하였다가 교수가 던진 말 한마디에 진로를 바꾸어 학교로 돌아왔고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학과의 요청과 책임감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공 분야를 고체역학에서 용접역학으로 다시 실험유체역학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저자가 조선공학자로서 크게 성과를 이룬 ‘사건’은 1970년대에 서울대학교에 단일 실험실로는 최대 규모인 선형시험수조를 건설하여 모든 종류의 선박이 실제 해상에서 어떤 기능을 가지는지 모형실험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도록 한 일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경정용 보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였고, 선박의 횡동요 감쇠장치를 비롯해 모형선의 성능 실험장비와 각종 힘 계측 센서 등을 개발하여 해외에 의존하던 기술의 자립을 이끌었던 일은 커다란 자부심이 되었다. 특히 저자는 〈대한조선학회지〉나 〈서울공대〉의 창간에 관여하면서 느꼈던 소회(所懷)와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과의 인연에 관한 일화를 세심하게 기술하였는데 삶에 대한 관조와 회한을 엿볼 수 있다.

퇴임 후 다시 시작된 조선공학자로서의 삶,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9년 11월, 한국의 조선산업은 다시 날개를 달았다. 최근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등을 기록한 것이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기술력에서 비교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의 83퍼센트가량을 수주하였다. 물론 그 배경에는 1960년대부터 공릉동 5호관 모형 제작실에서 땀 흘리며 선박 모형을 제작하고 선형시험수조에서 성능을 실험하며 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쌓아온, 저자를 비롯한 초창기 조선공학도들의 선구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다.
저자는 2006년 정년 퇴임 후, 인하대학교 정석물류 통상연구원에 연구교수로 새 둥지를 틀고 조선공학자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재임 5년 동안 30편의 논문과 2건의 도서 집필, 8건의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이때 비조선 기술자를 위한 조선 기술 해설서 집필을 구상하여 2011년 12월 『조선기술』을 출간하고 대한조선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영문 번역하여 『Shipbuilding Technology』를 전 세계에 공급하였다. 그사이 저자는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기술 지원에도 변함없는 관심을 기울여 태양광 발전 사업에 뜻을 둔 신생기업을 후원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조선해양시스템기술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사로 취임하였는데 수년 전 국가 연구기관이 조파기(造波機)를 해외에서 도입한 것이 마음에 걸려 이를 국산화할 생각에 연구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작지만 큰 소망을 드러낸다. 지금과 같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연구 활동을 지속하여 발표 논문 수 100편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전체 300편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학문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것, 기술적으로는 특허출원 40건을 이루고자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틈틈이 서툰 글을 쓰고 다듬어 두 번째 문집 『배는 끊임없이 항해하려 한다』를 내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모든 소망은 그간 후학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저자의 부단한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보건대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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