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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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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 규격外
ISBN-10 : 8997132474
ISBN-13 : 9788997132478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중고
저자 도은 | 출판사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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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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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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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정의와 싱싱한 저항정신을 키우는 유기농 인문학! 요즘 사람들은 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는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능력자들이 읽거나 권하는 책을 따라 읽고 그들의 서재를 들여다보며 그들과 같은 생각, 같은 능력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이런 천편일률적이고 세속적 목적을 위한 책 읽기가 정말 인생의 밑거름이 될까. 혹시 보기에는 좋지만 자신과 이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농약 같은 책 읽기는 아닐까.

현대 문명과 작별을 고하고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자급농부인 저자는 이 책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에서 소위 ‘가진 자’들이 읽지 않는 혹은 우리의 양심을 찌르는 ‘불편한’ 책을 권한다. 그 책들은 유행이나 권위에 주눅 들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때로는 불온하게 우리에게 말을 건다.

아룬다티 로이의 《생존의 비용》, 데릭 젠슨의 《작고 위대한 소리들》, 알렉스 륄레의 《달콤한 로그아웃》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등 저자가 소개하는 ‘비주류 책’이란 ‘인간답게,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을 담은 특별한 명저들이다.

그 책들은 부와 명예, 기술과 발전 등 윤기 반지르르한 말들에 두 눈이 가려져 지금 살아가는 세상과 그 안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그것에 상처받는 사람은 누구인지, 자신은 거기에 속하지 않는지 그리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등, 자신만의 눈을 키우는 데 좋은 자양분을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도은
저자 도은은 산골에서 자급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자기 생존의 뿌리가 땅에 있음을 점차 깨달으면서 에콜로지와 아나키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학교 대신 집에서 함께 일하고 공부하고 투닥거리며 자란 두 아이와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꿈꾸는 씨앗 이야기》를 펴냈다. 농사일 틈틈이 책들을 찾아 읽고, 번역을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 《도시에서 명상하기》,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 《여우》, 《무지개 다리 너머》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다른 세상을 상상하자

01 우리 시대의 묵시록
체르노빌의 목소리

02 따라지 인생을 만드는 체제의 그늘
위건 부두로 가는 길·동물농장 |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03 잔혹한 현실 속에 숨은 아름다움
생존의 비용·9월이여, 오라
04 감시와 통제로 향해가는 기술사회
웰컴 투 머신·작고 위대한 소리들

05 녹색 게릴라, 도시를 바꾸다
도시 농업·우리가 사는 곳에서 로컬푸드 씨 뿌리기·게릴라 가드닝

06 음식 속에 숨은 오만과 편견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죽음의 밥상·슈퍼마켓이 우리를 죽인다·푸드룰

07 몸과 손이 빚어낸 지혜에 귀를 기울일 때
제로성장시대가 온다·미래에서 온 편지·내 손 사용법

08 몸과 손이 빚어낸 지혜에 귀를 기울일 때
케스-매와 소년·시민의 불복종·소로우의 일기

09 멋들어진 세계의 가장 낮은 곳에서
언더커버 리포트·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것없이·노동의 배신·벼랑에 선 사람들

10 석유 없는 세상에 내린 축복
장기비상시대·(거의)석유 없는 삶·축복받은 불안

11 그들만의 파라다이스
슬럼, 지구를 뒤덮다·자본주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12 국민을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살겠노라
남쪽으로 튀어!·미시시피 씨의 결혼·국가는 폭력이다·도시형 수렵채집생활

13 고통 받으면서도 환대하는 영혼들
중력과 은총 | 철학 강의 | 신을 기다리며·환대하는 삶·잃어버린 숲

14 세상 속에서 배우는 큰 공부
나의 대학·대학에 저항하라·교육 불가능의 시대·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15 누가 내 몸을 돌보는가
질병 판매학·스스로 몸을 돌보다·병원이 병을 만든다·약 안 쓰고 병 고치기

16 일과 공부의 의미를 찾아서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침묵의 공장·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17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들이 위험하다·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외로워지는 사람들·달콤한 로그아웃

18 비주류로 살아가는 기쁨
후쿠시마 이후의 삶·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책 속으로

우리는 오웰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웃음을 터트렸고, 때로는 한숨 쉬며 슬퍼하곤 했다. 속이 시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중매체의 화려한 광고나 선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체제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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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웰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웃음을 터트렸고, 때로는 한숨 쉬며 슬퍼하곤 했다. 속이 시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중매체의 화려한 광고나 선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체제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오웰의 글을 읽으면 “아, 체제란 것은 그렇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햇살 환한 양지쪽 울타리 안에서 체제의 달콤함을 누리는 소수의 특권계급이 있는가 하면, 시궁창 냄새나는 어두운 그늘에서 체제에 발길질당한 채 모욕과 절망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가슴 시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p.28

나는 인간의 노동이 그처럼 무의미하고 지루하게 쓰인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아무런 도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노동, 발전 가능성도 없고 아름다움도 없으며 생산적이지도 않은 노동, 단지 돈을 미끼로 인간을 하나의 부품으로 여기는 노동이야말로 이 산업사회의 죄악이 아닌가 싶다. 겨울 한 계절을 도시에서 산업사회의 부품으로 일하면서 나는 오웰을 읽었고, 봄과 함께 대도시에서 벗어나 다시 농사일로 돌아왔다. 내가 먹을 것을 길러내는 노동을 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기쁘다. 돈은 못 벌지만, 적어도 불우하지는 않은 이 느낌! 아마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훼손당하기를 거부하는 ‘자유’ 때문이리라.
-p.37

자동차, 백화점, 텔레비전, 영화보다는 땅과 바위, 나무와 들풀, 새와 잠자리를 더 좋아한다. 샘물, 바람, 해 질
녘 노을처럼 인간의 간섭 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고유한 속성대로 존재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그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뿌리내리며 살고 싶었다. 인간의 손길에 훼손되지 않은 야생의 땅을 꿈꾸지만, 이 좁은 한국 땅에는 이제 그런 곳이 없다. 언젠가 그런 야생의 장소들이 되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작은 산
골에 빈약하나마 둥지를 틀고서 이 장소를 알아가는 중이다.
-p.51

공장식 먹을거리에 대한 비판과 생명을 존중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주장에 왠지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럴 때 즐거운 팁이 하나 있다. 아주 가볍고, 간단하고, 유쾌하기 그지없는 명랑한 책 《푸드룰》을 집어 드는 것이다. 책을 다 읽는 데 채 한 시간도 안 걸린다. 글자도 큼직하고 내용도 썩 재미있다. 그리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의 메시지는 딱 한 문장의 규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먹을 수 있게 만든 가짜 음식 말고 진짜 음식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끝.
-p.89

눈썰미 좋고, 몸을 쓸 줄 알고,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아는 청년과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들은 사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자기 몸으로 하는 경험과 보이지 않는 지성이 결합해야 얻을 수 있는 지혜들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소망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의 구조 속에서 성공한 전문가는 자원을 약탈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소박하게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먹을 것을 생산하고, 다른 존재들을 적절하게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p.100

내 생각에도 강남은 소비문화의 선두 주자로 한국 사회에서 강력한 문화 권력과 상징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인이 워낙 ‘물 좋은 데’와 ‘기 살리는 곳’에 민감한지라 강준만은 “한국 자본주의의 진로를 수정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어쨌든 그들이 강남의 ‘타워’나 ‘팰리스’ 들에서 호화롭게 사는 것은 좋다. 나는 그들의 삶에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열리지 않는 전망 창으로 저 멀리 보이는 판자촌까지 집어삼키려고 군침 흘리는 것은 너무나 부도덕하다. 팰리스 안에서 그들끼리 서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야 누가 말리랴. 하지만 벼랑으로 내몰린 가난한 자들의 몫까지 빼앗으려고 기웃거리는 짓은 참으로 사악하다.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빼앗지 않았나.
-p.157

대학大學은 이제 더는 큰 배움大學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벌 생산, 졸업장 따기, 서열 짓기, 구별 짓기, 지위 재생산 구조로 가고 있을 뿐이다. 이 경쟁적인 구조에서 벗어나기가 청년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워 보일 것이다. 대다수가 대학을 가는 현실이라서 혼자 안 가면 당연히 소외되고 좌절감을 느낄 테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너무나 홀가분해지면서 다른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몽상가인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하다. 자유롭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호기심과 실험 정신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 시류에 순응하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주변에 맞춰 사는 것이 편한 사람들과 달리, 금 밖으로 살짝이나마 나가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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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낮에는 호미를 들고 밤에는 책을 들어 시대에 저항하다! 주경야독 시골 철학자가 일깨우는 인문학 정신 요즘 사람들은 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는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능력자들이 읽거나 권하는 책을 따라 읽고 그들의 서재를 들여다보며 그들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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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호미를 들고 밤에는 책을 들어 시대에 저항하다!
주경야독 시골 철학자가 일깨우는 인문학 정신


요즘 사람들은 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는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능력자들이 읽거나 권하는 책을 따라 읽고 그들의 서재를 들여다보며 그들과 같은 능력, 같은 지위를 가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이런 세속적 목적을 위한 책 읽기가 정말 인생의 거름이 될까? 흔히 말하는 ‘풍요로운 삶’의 기준에 맞춰 외제차를 타고, 좋은 집을 사고, 고급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삶이 아니라면 인생의 의미와 품격은 잃어버리고 만다. 더 잘 사는 법, 더 높은 곳을 올라가는 법을 위한 책 읽기는 보기엔 아름답고 윤기가 흐르지만 결국은 자신과 이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농약 같은’ 책 읽기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방송 구성작가와 대안학교 교사로 일했으나, 현재 그 흔한 핸드폰과 컴퓨터도 없이 현대 문명과 동떨어져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저자는 이제 다른 책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잘 먹고 잘 사는, 소위 ‘가진 자’들이 읽지 않는, 혹은 우리의 양심을 찌르는 ‘불편한’ 책 말이다. 이는 곧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세상에서 길을 읽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그 책들은 부와 명예, 기술과 발전 등 윤기 반지르르한 말들에 두 눈이 가려져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보지 못하고, 그것에 상처받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황무지 같은 의식을 새로이 일구어 준다.

파릇파릇한 삶의 지혜와 싱싱한 시대통찰을 담은
유기농 독서기

흔히 세상과 사람에 이리저리 부딪히고 넘어진 시간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세상물정에 대해서 알건 다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실은 체제와 사회에 단지 길들여져 정의, 평등, 자유, 환경과 같은 정말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무지해지는 건 아닐까. 그렇기에 주식, 부동산 등 돈 버는 일에 매달리고, 취업과 승진을 위해 자기계발에 온 힘을 다 쏟으면서도 ‘지금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다.
시대에 대한 성찰과 자아찾기는 몇몇 지식인이나 청춘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숙제이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는 마음과 타인이 정해놓은 삶의 기준에서 눈을 돌려 환경 파괴, 원자력 발전, 기술문명 시대에 대한 반성,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빈부격차, 여성의 노동과 인권 등 마음 한편을 답답하게 하는 ‘불편한 문제’들을 제대로 마주볼 때 ‘진짜 세상물정’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진짜 세상물정을 알려주기 위해 요즘 유행하는 수박 겉핥기식 인문서, 고전읽기가 아닌 비주류적 책 읽기를 우리에게 권한다. 아룬다티 로이의 《생존의 비용》, 데릭 젠슨의 《작고 위대한 소리들》, 알렉스 륄레의 《달콤한 로그아웃》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등 저자가 소개하는 ‘비주류 책’이란 단순히 유명하지 않거나 소수를 위한 책이 아니다. 자본주의적 성공과 풍요만을 외치는 주류의 세상에서 유행이나 권위에 주눅 들지 않으면서 당당히 반기를 들고, ‘인간답게,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을 담은 특별한 명저들이다. 그 책들은 타인에 무관심하고 권력의 횡포에 침묵해왔던 우리들에게 시대에 저항하는 힘,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는 행복, 함께 연대하는 기쁨, 상식에 대한 새로운 정의 등 ‘더 옳은 삶’을 위한 자양분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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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농사짓는 철학자 | do**ki | 2016.08.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당신, 혹시 교육이나 언론을 통해 배우거나 알게 된 세상 이외의 세상에 대해 한 번이라도 궁금한 적이 있이 있나요? ...

    당신, 혹시 교육이나 언론을 통해 배우거나 알게 된 세상 이외의 세상에 대해 한 번이라도 궁금한 적이 있이 있나요? 하나의 사회 현상이 생기면 그 현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텐데 우린 대부분 부모나 교육, 언론이나 사회가 알려주는 것으로 세상을 보고 믿으며 살아 가는 일이 많지요. 세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거나 그 누구도 쉽게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 참 막연하기도 한데 이 책은 그런 막연함을 많이 해소시켜주었습니다.

    왜 불편한 책을 권한다고 했을까요? 아마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의 내용들이 믿고 싶지 않지만 파괴되고 고갈되는 자연,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노동, 고민스러운 바른 먹거리와 농업, 국가와 개인, 제도 교육과 바른 교육, 몸과 질병 등 우리가 평소 보고 들은 것과는 색다른 시각을 소개하는 책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불편하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권력자와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는 이들이 거북스러워지기도 하겠지요. 우리도 나와 전혀 다른 누군가와 만나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한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자꾸만 피하고 싶기도 하지요.

    인간이 지금껏 이루어낸 현대문명, 과학기술, 신자유주의를 통해 이룬 성과 중 유익한 영향과 반대로 그것이 세상에 낸 흠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 그것이 살아가는데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불편한 세상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나는 왜 알아야 할까요?

    한 송이 예쁜 장미를 그린다고 상상해 봅니다. 장미를 보는데 어둠이나 그림자는 없고 빛만 가득 차 있거나 빛은 조금밖에 없고 어둠만 있다면 어떤 장미를 그리게 될까요? 한 송이의 장미를 장미답게 그리기 위해선 적당한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읽고 중간의 다양한 톤의 빛과 그림자를 보아야 비로소 생생한 장미 한 송이를 그릴 수 있겠지요. 또 그렇게 보고 그린 그림조차도 그린 사람이나 보는 위치나 빛과 그림자의 양에 따라 다른 그림으로 표현되고요. 세상도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등 다양한 생각을 알수록 온전히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바른 방향을 스스로 정해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그 세상은 우리의 자녀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치열하게 도시에서 살기보다 농촌에서 처절하게 자신과 싸워 나간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편안함을 포기하고 몸으로 노동을 느끼며 생활에 필요한 소소한 것들을 만들어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바른 삶과 교육을 생각하는 한 엄마이기도 하고요. 그녀가 소개하는 책을 따라 읽다 보면 나도 어느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될 것도 같습니다.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 사람의 길을 가고자 노력하며 남에게 맞춰 살아가지 말라고 조언을 하는 그녀의 불편한 책. 우리 함께 읽어보지 않을래요?

  • 확장형 책읽기 | l9**729 | 2014.08.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귀한책을 받아놓고는 휴가를 다녀오느라 조금 늦게 손에 들었던 책.제목만 보고는 몇년후 귀...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귀한책을 받아놓고는 휴가를 다녀오느라 조금 늦게 손에 들었던 책.

    제목만 보고는 몇년후 귀향을 꿈꾸는 내게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 같아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던 내 예상은 첫장을 읽으면서 보기좋게 어긋나 버렸다.

    농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인간답게 사람답게 바른 먹거리를 먹으며 살아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하고있다.

    모두 18개의 챕터로 각각의 소제목을 달고 있지만 하나하나의 단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앉은 자리에서 한 두 시간에 읽어 내기 보다는 시간될 때 굳이 첫페이지부터 읽지 않고 어느 곳이든 손가는 대로 펼쳐 들고 읽어도 좋은 책이다.
    그만큼 챕터별 완성도가 높다.
    작가의 생각과 더불어 유사하게 연결되는책들을 소개하고 있다는점도 확장형 책 읽기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듯하다.

    마지막 맺음말중 크리스토프 히친스의 말을 인용 살아갈 길을 제시하고있다.

    "남들이 그대에게 맞춰 살아가길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그대 또한 남에게 맞춰 살아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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