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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용어로 삼자(SERI연구에세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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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쪽 | B6
ISBN-10 : 8976332180
ISBN-13 : 9788976332189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SERI연구에세이 3) 중고
저자 복거일 |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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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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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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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국제어가 된 것은 대부분의 사회에서 시민들이 먼저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영어를 배워서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시민들의 언어 혁명'은 운동량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가 이 엄청난 혁명을 덜 혼란스럽게 치러서 국제어를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향유하려먼, 우리는 특히 영어를 공용어로 삼는 일들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영어 문제'를 되도록 너른 논의의 마당에서 살피려는 시도다. 그래서 그 문제를 과거와 미래에 걸쳐 긴 시간대에서 조망하고 3천년기의 '지구 제국'이라는 공간적 맥락에서 다루었다.

저자소개


저자 복거일
1946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장편소설
- 비명(碑銘)을 찾아서
- 높은 땅 낮은 이야기
- 역사 속의 나그네
- 파란 달 아래
-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
- 목성잠원집(木星箴言集)

시집
- 오장원(五丈原)의 가을
-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문학평론집
- 세계환상소설 사전

사회평론집
- 현실과 지향
- 진단과 처방
- 소수를 위한 변명
-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 동화를 위한 계산
- 2002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

과학평론집
- 쓸모 없는 지식을 찾아서

산문집
-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목차

1. 영어 문제의 심각성...15
2. 망을 이루는 정보 전달 수단...18
3. 망 경제와 국제어...21
4. 영어의 득세...26
5. 영어의 앞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31
6. 민족어들의 쇠멸...43
7. 언어 학습의 생물학적 측면...57
8. 합리적 선택을 위한 사고 실험...62
9. 공용어의 교체에 관한 여가적 경험들...64
10. 국제어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 입는 손해...74
...
22. 읽기와 쓰기의 중요성...136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지난 몇 해 동안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영어문제'를 '경제 논리'로 분석하고 그 현실적인 대책으로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세계성(globality)의 시대'에 정보의 교류를 막는 언어 장...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지난 몇 해 동안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영어문제'를 '경제 논리'로 분석하고 그 현실적인 대책으로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세계성(globality)의 시대'에 정보의 교류를 막는 언어 장벽을 낮추어서 그런 장벽으로 인해 우리가 보는 손해를, 비록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살펴보면 엄청난 그 손해를 줄일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사업이나 관광을 위해 우리 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영어만을 쓰더라도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우리 사회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우리 시민들에게 호감을 가질 것인가? 영어가 한국어에 빠르게 침투하는 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태도는 무엇인가? 등 영어문제와 관련하여 시급히 대처해야 될 사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복거일은 1998년 그의 저서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영어 공용론'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물이다. "관공서의 공문서 등 일상생활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하게 하자"는 그의 주장은 당시 엄청난 파장과 논란을 일으켰고, 그 후 '영어 공용론'에 관한 찬반 논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 반복돼 왔다. 또다시 그가 좀 더 강고한 논리로 무장하고 영어 공용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영어문제에 대한 진정한 대책, 영어를 우리말로! 현실적 대책, 영어를 공용어로!
이제 영어는 온 세계에서 온 인류가 쓰는 언어다. 단지 앵글로색슨족만의 언어가 아니라 '지구 제국'의 언어다. 국제적 교섭에 쓰이는 '국제어(international language)'의 차원을 넘어서 온 세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세계어(global language)'로 변신하고 있다.
저자는 영어가 누리는 망 경제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우리 시민들이 국제어인 영어를 능숙하게 쓰지 못해서 보는 손해도 따라서 커지므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무엇이 진정한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앞으로 몇 세기 안에 하나의 국제어가 등장하고 다른 민족어들은 모두 소멸하리라는 전망, 실질적으로 국제어가 된 영어가 지금 누리는 거대한 망 경제, 영어를 잘 쓰지 못해서 우리 시민과 사회가 보는 엄청난 손해, 사람의 뇌에서 첫 언어를 배우는 부분과 차후 언어를 배우는 부분이 다르므로 국제어를 모국어로 갖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국제어를 모국어처럼 능숙하게 쓸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한 사람의 모국어는 그가 태어날 때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결정된다는 사정 따위를 고려하면, 우리가 고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정한 대책은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버리고 영어를 우리말로 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제어인 영어를 우리말로 삼는 일은 큰비용과 긴 시간이 소요되고 혼란이 따를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우리가 고를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영어를 우리말과 함께 공용어로 삼자고 제안한다

영어에 호의적인 사회로 만들자
저자는 아무리 적극적으로 추진하더라도 영어의 도입을 준비 기간이 한 세대는 되어야 할 터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말한다. 영어 공용을 위한 실질적 조치들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를 영어에 호의적인 사회로 만드는 일이라며 영어를 공용어로 삼기 위한 첫 준비 작업으로 정부의 법령, 문서, 양식과 같은 것들을 우리말과 영어로 병기해서 외국인들이 이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다음 단계로 외국인들이 찾을 만한 정보들을 한글과 영어로 병기하는 것을 들고 있다. 특히 금융 기관들, 숙박 시설들, 상점들의 표지들과 안내문들, 여행 안내서들, 식당의 식단들과 같은 것들은 당장 외국인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품들의 포장에 적힌 정보들도 되도록 빨리 한글과 영어로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저자는 영어를 공용어로 삼았을 때 나올 현상들에 대한 연구를 정색하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어 공용 반대론과 복거일의 주장
-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해를 입는다.
"전통과 문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한도 안에서 뜻을 지닌다. 서운하게도, 우리 사회에서 지배적 전통의 자리는 이미 여러 해 전에 서양 문명의 그것이 차지했다. 동양 문명이나 조선 역사에서 나온 전통은 빠르게 쇠퇴했고 지금 명맥을 유지하는 부분들도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전통적 전통'을 살필 때, 우리가 서양에서 유래한 개념들, 이념들, 그리고 방법론들로 그것을 다룬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아프게 그런 상황을 일깨워준다."(p98)

"전통적 문화의 위축을 따지자면, 한글 전용이 가장 큰 요인임은 분명하다. 지금 한문으로 기록된 우리의 전통과 문화는 대부분의 우리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한문은 그만두고라도, 일상적으로 쓰이는 한자들도 잘 아는 시민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그런 사정이 전통적 문화와의 단절을 부른 가장 큰 요인이다. ……반면에, 영어 공용은 우리 시민들이 영어권의 방대한 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시민들이 볼 이득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p107)


- 미국이 쇠퇴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쇠퇴하면, 영어의 득세의 기반이 무너진다.
미국의 국력(GDP, 방위비, 연구개발 투자 등), 미국 사회의 활력,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지도적 지위를 위협할 만한 나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며 미국의 쇠퇴로 영어가 국제어의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작다.

- 모국어 인구에서 우세한 중국어와 스페인어가 영어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
영어가 국제어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모국어 인구가 많다는 사실 덕분만이 아니다. 영어가 다른 언어들을 쓰는 사람들 사이의 교섭에 많이 쓰여왔고, 영어를 제2언어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게다가 중국어와 스페인어는 망 경제를 제대로 누리기엔 너무 빈약한 언어들이다.

- 영어의 확산은 영어 사용국들의 '언어 제국주의(linguistic imperialism)' 때문이다. 또한 영어의 침투에 대한 민족 국가들의 저항이 거세질 수도 있다.
영어를 쓰는 나라들 가운데 어떤 나라도, 영국과 미국을 포함해서, 언어 제국주의를 추구하지 않았다. 실은 그 두 나라들이 언어 민족주의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들이다. 언어 민족주의를 적극적으로 추구한 나라들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이었다. 또한 세계화의 세찬 흐름 속에서 그런 비난과 저항이 실제로 큰 힘을 지니기는 어렵다. 그런 비난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점점 더 널리 쓰이고, 영어의 침투와 확산을 막으려는 정책들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 영어의 방언들이 많아져서, 영어가 끝내는 상호 소통이 불가능한 언어들로 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화의 과정이 점점 진행되면서, '표준' 영어를 보급하는 힘들은 오히려 커질 것이다.

- 아주 발전된 자동 번역/통역 기계의 출현이 영어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앞으로 자동 번역/통역 기계는 크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계가 아무리 발전되더라도 그것이 번역이나 통역이 지닌 근본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저자 소개
저자 복거일
1946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장편소설
- 비명(碑銘)을 찾아서
- 높은 땅 낮은 이야기
- 역사 속의 나그네
- 파란 달 아래
-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
- 목성잠원집(木星箴言集)

시집
- 오장원(五丈原)의 가을
-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문학평론집
- 세계환상소설 사전

사회평론집
- 현실과 지향
- 진단과 처방
- 소수를 위한 변명
-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 동화를 위한 계산
- 2002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

과학평론집
- 쓸모 없는 지식을 찾아서

산문집
-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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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12. 8. 완독. 경제논리, 언어에 있어서 효용성에 충실한 글을 읽었다. 물론,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것이...
    2005. 12. 8. 완독. 경제논리, 언어에 있어서 효용성에 충실한 글을 읽었다. 물론,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것이 한국어를 쓰는 것보다 효용이 있다. 얼마 전 민주주의보다 경제우선의 설문조사 결과에 맞는 것이 현 대세이다. 그러나, 세상이 효용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대세라고 해서 꼭 옳은 것은 아니다. 그들에겐 이미 쓰는 영어를 버리고 아일랜드어를 채택하는 것은 전망이 어두운 사업을 위해서 이미 큰 이익을 내는 사업을 그냥 버리는 것을 뜻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히브리어를 일반적으로 인식된 것보다 훨씬 쉽게 버렸고 그 뒤로도 공용어를 여러 번 바꾸었다는 사실과 아일랜드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 대신 정복자 영국의 언어를 별다은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언어를 효용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해서 선택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72쪽) 우선, 삼성경제연구소 취지에 딱 맞는 글이다. 언어에서도 효용을 따지니 말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1946년 독립하게 되었을 때 히브리어를 공용어로 선택한 것은 역설적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히브리어가 아닌 저자가 말하는 '국제어(international language)'도 아닌 '세계어(global language)'인 영어를 효용의 측면에서 선택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세계어가 아닌 자기 민족 고유의 언어 히브리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였다. '효용'에 의하여 다른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이야 말로 하버마스가 말하는 언어생활세계의 식민지화이다. 그러나 그들은 식민지가 되었다 하더라도 히브리어를 놓치지 아니하였고 따라서 독립하게 되었을 때 언어도 독립하게 되었다. 미국 언어학자 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는 "드물게 발견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고등교육 기관은 더 이상 지식이 창조되는 곳이 아니다. 대신에 그들은 타자에 의해서 생산이 된 지식을 소비하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46쪽) 지식인들이 지식을 창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입상이 되어 누가 더 먼저 외국의 지식을 소개하느냐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고 있다는, 알려고 하는 이들의 깨어 있음이 요구된다. 저자는 영어라는 공용어가 있던 아일랜드와 달리 이스라엘은 공용어가 없었던 것을 이스라엘 성공 아일랜드 실패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정말 그런 것인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역사가 등의 몫으로 넘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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