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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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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쪽 | A5
ISBN-10 : 8991239269
ISBN-13 : 9788991239265
생각발전소 중고
저자 옌스 쥔트겐 | 역자 도복선 | 출판사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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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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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좋은책,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inta***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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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철학자에게 배우는 논리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독일 아우구스부르트대학의 지식센터 소장인 저자는 철학적 사유가 현실감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논술, 토론, 교양의 심화를 위한 논증의 기초 지식 20가지를 철학사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17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불멸의 고전 <수사학>의 21세기 버전으로 읽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이고 시의성 있는 소재들을 이용하여 철학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사건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 소재들을 다양하게 다루면서, 친근하고 생생한 예를 통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소개

목차

감수의 글
글을 시작하며

1. 지루한 세상을 도발하라!(열정과냉소)
2. 그건 오해라니까!(사실과 인용)
3. 미남은 머리도 좋다?(간접증거)
4. 칸트 가라사대…(권위)
5. 보고 또 보고!(관찰)
6. 내게 증거를 보여줘!(본보기)
7. 그게 무슨 뜻이야?(정의)
8. 교양=과일잼?(비유)
9. 메모광은 천재도 부럽지 않아!(수집)
10. 논리에 날개 달기(추론)
11. 나는 너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공격과 비난)
12. 내 머릿속의 실험실(생각 실험)
13.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기다리기)
14. 되로 주고 말로 받기(반전)
15.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패러디)
16. 재방송은 이제 그만!(반복)
17. 믿습니까? 믿습니다!(예언)
18.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라!(조합)
19. 핑계 없는 무덤 없다?(원인)
20. 소크라테스는 죽을 때도 우아해!(모범 사례)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말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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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제6강의실에서 웃던 사람들과 달리 아도르노 자신은 그 장면이 전혀 우습지 않았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사건이 일어난 직후 나온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보면 그 철학자가 적잖이 당황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날 제6강의실에 있었던 다른 사람은 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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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강의실에서 웃던 사람들과 달리 아도르노 자신은 그 장면이 전혀 우습지 않았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사건이 일어난 직후 나온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보면 그 철학자가 적잖이 당황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날 제6강의실에 있었던 다른 사람은 그 사건을 어떻게 보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감독인 귀도 크노프 역시 그 사건의 목격자였다. 프랑크푸르트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대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강의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웃었다. 앞쪽에 앉아 있던 나는 마음이 아팠다. 세 여자의 털렁거리는 젖가슴이 눈높이에서 춤추고 있었다. 이론에만 몰두하는 생활을 했던 그는 가방으로 방어하려고 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는 가방을 늘어뜨린 채 눈물을 흘렸다. 그때 겨우 달려온 그의 조교들이 그를 데려갔다. 몹시 애처로운 장면이었다.” 그러니까 아도르노가 울었다고? 이 희생자의 눈물이 저 시에서 나타나지 않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웃음은 연민의 감정과 섞이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토록 재미있어하는데, 누가 그들에게 삿대질을 할 수 있겠는가? 재미있는 일을 한사코 회피하려 하는 사람은 오히려 재미를 더 키워준다. 웃음은 손쉽게 공범자들을 만들어준다. 무얼 보고 웃든지 함께 웃는다는 건 어쨌든 멋진 일이기 때문이다. 웃음을 바람막이 삼아 사람을 몰아세우는 기술이 그렇듯 애용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 본문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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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1세기는 논리의 시대 인터넷이 일반화된 이후, 글쓰기 능력은 역설적으로 더욱 중요해졌다. 거의 일상화된 메일 주고받기와 개인 블로그 등 1인 매체의 등장과 함께 개성있는 글쓰기로 타인을 설득할 기회도 많아졌다. 21세기 디지털 시...

[출판사서평 더 보기]

21세기는 논리의 시대 인터넷이 일반화된 이후, 글쓰기 능력은 역설적으로 더욱 중요해졌다. 거의 일상화된 메일 주고받기와 개인 블로그 등 1인 매체의 등장과 함께 개성있는 글쓰기로 타인을 설득할 기회도 많아졌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곧 ‘논리의 르네상스 시대’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제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기’는 자신의 경쟁력, 문화지수와 직결되는 생존전략이 된 셈이다. 그러므로 생각의 기술, 즉 철학은 더 이상 먹고사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불청객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각종 인터넷 게시판이나 TV토론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소통방식을 모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가당착에 빠져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날선 풍자 대신 인신공격만이 난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쪽에선 ‘논리적 사고력’과 ‘생각의 기술’이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생각은 괄시받고 감각만 대접받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 극단의 괴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수사학> 독일 아우구스부르크대학의 지식센터 소장인 저자는 이 책에서 논술 ? 토론 ? 교양의 심화를 위한 논증의 기초 지식 스무 가지를 철학사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이 지금으로부터 약 17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수사학》의 21세기 버전으로 읽혀지길 바란다.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수사학》은 스무 살 청년 아리스토텔레스가 막 입학한 플라톤의 아카데미에서 논쟁이나 개념정의를 할 때 다른 학생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작성한 일종의 ‘생각 기술 요약 노트’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후에 자신이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을 때, 이 책을 자기 수업의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고대에 수사학은 단순한 웅변술이라기보다 훨씬 넓은 전인교육의 기본 토대 역할을 맡아 했고, 때문에 중세시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발달했다. 서양 학문의 기초였던 셈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수사학》은 현대인이 읽기엔 문체나 서술 면에서 불친절하고, 사용된 예들도 너무 낯설다. 그리하여 저자는 구체적이고 시의성 있는 소재들을 이용해 21세기 버전 《수사학》인 《생각발전소》를 쓰기에 이른다. 《생각발전소》에 등장하는 예들은 다른 철학서들과 달리 뜬구름 잡는 것들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직결된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부부싸움 중에 오가는 언쟁이나 유명 과학자들 사이의 기싸움, 영화감독의 제작 노트, 신문기사, 정치인들의 현란한 말장난, 법정 대화, 광신도와 시민 사이의 대화 등 친근하고 생생한 예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가 독일의 대표적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고정 필자라는 사실은 그의 철학적 사유가 현실감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또한 간간이 등장하는 익살스런 일러스트는 따분하고 하품날 수 있는 철학서를 끝까지 읽게 하는 당의정 구실을 톡톡히 한다. 생각 구구단을 외워보자 저자는 우리가 근육을 단련시키듯, 생각하는 능력 또한 꾸준히 단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우리의 무지와 비논리를 악용하려 드는 자들에게 미혹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 생각의 근육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생각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철학자들의 예를 통해 스무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즉,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할 것, 논리적인 규칙을 어기지 말 것, 생각의 실험을 시도할 것, 정확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기를 것, 증거를 제시할 것, 원인을 찾는 일에 부지런할 것, 권위에 의존하지 말 것, 그릇된 맥락에 빠지지 말 것, 인용과 비유와 대조 그리고 패러디를 적절히 사용할 것, 조합의 방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 자료를 열심히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것, 상대의 논점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예민하게 감지할 것, 서두르지 말고 생각의 결실을 기다릴 것, 동일한 사태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볼 것, 상투적인 관점과는 다른 관점의 가능성을 열거해볼 것, 새로운 본보기를 통하여 기존의 정의에서 불충분한 점을 찾아낼 것, 기존의 용어나 개념을 새롭게 연결시켜볼 것, 사태를 뒤집어서 반대로 생각해볼 것 등이다. 이상의 기술들은 일종의 ‘생각 구구단’이라 할 수 있다. 구구단을 외우고 있으면 계산이 훨씬 간단해지듯, ‘생각 구구단’을 알고 있으면 논리를 가다듬고 생각을 컨트롤하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것이다. 논리적 언어로 무장하라 일찍이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듯 “언어는 운전사이며, 우리는 언어가 이끄는 곳으로 간다”. 즉 언어를 창조하는 자가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우리 사회의 비논리와 과잉수사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지적한다. 저자 또한 이 책에서 갖가지 사례들을 바탕으로 철학과 논리의 기본이 되는 언어의 문제를 여러 번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은유와 정의 그리고 질문을 통해 ‘세계관을 창조하고 세계를 움직이는 언어’의 힘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반전’ 기술을 이야기하는 장에서 록기타리스트 프랭크 재파와 막무가내 토크쇼 진행자 사이의 대화를 인용하고 있다. (본문 229쪽-230쪽 참조) 이 예를 읽으며 지난 2000년에 있었던 이문열과 진중권의 일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을 ‘홍위병’에 빗대어 쓴 작가 이문열의 칼럼에 논객 진중권이 <이문열과 젖소부인>이라는 글로 반박했던 일화 말이다. 당시 진중권은 이문열의 논리전개와 수사법을 그대로 ‘인용’하여 그를 비판했다. 단지 문맥을 조금 달리 했을 뿐이지만 이문열의 논리적 허점과 과잉수사는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는 조목조목 상대의 논지를 논파하기보다는 상대의 논리와 수사를 그대로 들여와 무장해제시키는 방식이다. 저자는 ‘반전’이라는 장을 따로 두어 이 기술의 통쾌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패러디’를 설명하는 장에서 작가 리히텐베르크가 관상학의 창시자인 라바터를 비꼬는 예를 들며, 날카로운 텍스트 비평, 절묘한 풍자, 글쓴이의 논리와 레토릭으로 공박하는 세련된 되받아치기 기술의 카타르시스 효과를 역설한다. 벤야민의 말마따나 “때로는 진지한 숙고보다 횡경막의 발작이 우리에게 더 많은 지혜를 주는 법”이니 말이다. 맛있는 20가지 생각 캡슐 사실 ‘인용’은 이 책에서 독립된 장으로 다뤄지는 중요한 기술이다. 저자는 그 예로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한 독일의 문학비평가 라니츠키와 작가 마르틴 발저 사이의 필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본문 37쪽-41쪽 참조) 맥락을 벗어난 왜곡된 인용, 즉 컨텍스트를 무시한 텍스트 위주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는, 15세기에 루터가 자신의 라이벌에게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내 말을 제멋대로 뜯어내 거기에 자신의 독을 바르고는 앞뒤 내용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쓰다니!” (본문 37쪽 참조) 얼마 전 가수 조영남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이때도 당사자는 ‘맥락을 무시한 인용’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자신을 변호한 바 있다. 또한 저자가 견유학파 철학자들의 일화와 68혁명 당시 ‘독일 사회주의 대학생 연맹’ 소속 학생들의 법정 퍼포먼스를 비교하며, 삶 자체를 예술로 만드는 ‘행위예술적 반항’의 세계를 이야기한 제1장(열정과 냉소)도 흥미진진하다. 이 밖에도 《빠빠라기》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그리고 아도르노를 눈물짓게 한 이른바 ‘젖가슴 테러’의 전말은 무엇인지, 실업자의 기준이 왜 중요한지, 괴테가 바이마르에서 정치를 하게 된 어처구니없는 계기가 무엇인지, 화가 베이컨의 방이 고고학 발굴팀에 의해 통째로 보존 조치된 경위가 무엇인지, 니체의 영원회귀설이 논리적으로 왜 불가능한지, 루이스 캐럴과 보르헤스와 움베르토 에코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소크라테스의 죽음의 비밀은 무엇인지 등, 이 책은 스무 가지 생각 기술과 더불어 철학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사건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아울러 책의 말미에 감수자가 선정한 추천도서 목록을 실어, 청소년이나 철학 입문자들이 철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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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생각발전소를 읽고서... | ab**21 | 2006.05.2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생각하는 방식에도 논리적인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것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청소년권장도서이지만 일반인에도 유익할듯 싶다....
    생각하는 방식에도 논리적인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것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청소년권장도서이지만 일반인에도 유익할듯 싶다. 내용도 편하고 역사속 인물의 사례를 통해 철학적 사고의 방식 과 방법을 이야기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각의 틀을 만들어 준것 같은 느낌이다.
  • 당신은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리속에서 어떤 상상력의 수레가 굴러가곤 하는가...모 딱히 별로 오랫동안 생각해 본적이 ...
    당신은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리속에서 어떤 상상력의 수레가 굴러가곤 하는가...모 딱히 별로 오랫동안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겠지만...남들보다 유난히 잡생각하기를 취미삼아 좋아하는 오방에게는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방과 같은 류의 연상을 하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가운데 자칫 돌맞아 피흘려 쓰러질지도 모르는 고백을 하자면 제일 먼저 스치는 이미지가 바로 온 얼굴을 뒤 덮을 듯 덮수룩한 머리카락이다...좋게 말하면 반항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지적이기도 한 정통 로커의 결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아니다...헤드 뱅잉을 아무리 과격하게 한다고 하여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만큼 기름이 자르르흘러 소위 '떡머리'가 되어버린 부시시하고 시금털털한 총각딱지의 냄새를 풍기는 류의 머리카락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지저분하고 돼지털이라고 말하기에는 듣는 이의 심기를 건드릴 우려가 있는...모 어쨋든 그런 수준의 터럭을 가진 사나이가 연상된다고 할까...또 하나의 이미지를 연상해 보도록 하자...비가 올 듯 어두운 날이면 햇빛이라고는 실오라기만큼도 들지 않을 만큼 음침하고 축축하며 보기만 해도 곰팡이 냄새가 진동할 것만 같은 '골방' 어떠신가...컴컴한 골방에 틀어박혀 잡아당기기만 해도 부욱 하고 찢어져 버릴 것만 같은 묵을대로 묵은 책들을 가득 쌓아놓고 하루종일 밥은 커녕 물도 제대로 먹지 않고 아무런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책장만 넘겨대는 외골수의 이미지 말이다..ㅋㅋ 모 어떤 것을 연상한다고 하여도 오방의 입술에서 '철학' 또는 '철학자'라는 부류의 인간에 대한 듣기 좋은 이야기가 나올리 만무하니 이 정도에서 그만두기로 하자...그렇담 오방이 멀쩡한 인간중 하나인 '철학도'들에 대하여 이토록 꼬리에 꼬리를 물 정돌 재섭는 이미지만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오방은 아마도 커다란 이유를 차지하는 것으로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기어코 따지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그들의 직업정신을 꼽으려 한다...그냥 대~애충 그까잇거 하면서 넘어가도 될만한 일로 보여짐에도 불구하고...끝까지 그 사실의 인과관계를 추적하고 파헤쳐 결국에는 조목조목 따지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오리지날 사실보다 좋은게 좋은 것 아니냐는 정으로 얽히고 설킨 문화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유발하였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정 하나로 뭉친 사회가 바로 우리가 밟고 서있는 대한민국땅인데...서로 좋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임에도 다짜고짜 따지고 드는 통에(실은 그것이 더 정당하고 정확한 문제처리 방식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마디로 기분이 상하고야 만 셈이지...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전후사정과 진행된 정황을 샅샅이 알고 있어야 되기 때문인데...그저 처한 상황에 대한 유도리만을 십분 발휘하여 당장 현재의 난관만을 넘어가면 되는 것 아니냐...몰 그렇게 따져대냐...짜증시럽게...라는 생각을 가진 사회에서는 자칫하면 왕따로 매질을 당하기 쉽상인 고독한 이들이 바로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게지... 그러나 오방이 이 책을 통해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이는 따져대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배은망덕한 학문이 아니라...매사에 충동적인 행동만을 우선시하기 보다는...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력을 키워나감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생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문으로 '철학'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이다...물론 300페이지 딸랑 거리는 책 한권 읽고 인간이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믿을 바보는 없으리라(오방도 이야기를 뱉어놓고 보니 상당히 쪽팔리고 거슬리긴 하네^^ 아직도 무대뽀인데) 믿긴 하지만...ㅋㅋㅋ 눈깜빡 할 사이에 천지가 개벽하고 지축이 흔들리는 초특급 스피드의 돼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한 마디 말을 하기 전에 조금 더 찬찬히 생각하고 말을 꺼내라고 훈계하거나...한 가지 행동을 하기 전에 두번 세번 곱씹어 생각한 후 실제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말 한다면 '이 자식아 할 일 없는 너나 그렇게 살아!' 라면서 귓방망이를 후려갈길 다혈질의 인간들 당신 주위에 수도 없다...그런 가운데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철학자들을(물론 오방 대표적인 철학자라고 잘난 척을 하긴 했지만...고딩시절 국민윤리과목을 통해 껍데기만 접해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 베이컨, 하이데거, 쇼팬 하우어 정도 이외에는 전혀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었다고 고백하고자 한다^^ 암쏠) 소개하며 그들의 철학적 사고방식을 배워 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과연 가능할까... 오방 워낙에 솥뚜껑만 봐도 놀라는 새가슴인지라 사소한 일에도 리액션이 큰 것이 단점인데...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말해 상당히 괴로운 순간을 여러 번 겪고야 말았다...놀랍게도 이토록 수준높고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책이 현재 독일 청소년이 읽는 철학서였다...놀랍고도 부러웠다...유럽의 청소년이란 얼마나 두뇌가 뛰어난 녀석들이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30대 오방도 어려워 쩔쩔매는 이 책을 슥슥 읽어낼 수 있단 말인가...맨날 입시다 과외다 수학정석 유제푸는 기술만 최상급이지 정작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철학적인 사고방식은 잼병인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그런 점에서 얼마나 비참하고 불쌍한 존재들인가...저자 가라사대...철학은 토론, 곧 다양한 생각의 교환을 양식으로 한다고 말한다...풀어서 이야기한다면 철학에서 중요한 덕목은 각종 감언이설과 교언영색을 리믹스하여 상대방을 구워삶아 설득시키고자 함이 아니라...대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한 발짝이라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함이라는 것이다...청소년 시절부터 이런 철학적 사고방식으로 성장한 유럽의 코쟁이 병정들과 코흘리개 시절부터 학원과 과외선생과의 한판 승부로 잔대가리만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비교해보시라...생각의 폭이 넓고 좁음을 고려할 필요도 없이 얼마나 없어 보이는가...이런 교육문화에서 성장한 대한민국의 청장년층들이...정치건 경제건 어디 할 것 없이 제 주장만이 무조건 옳은 것이고 나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지지부진한 의견수렴과 토론과 설득보다는 파벌을 조성하여 쪽수를 불려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익숙해 질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쩜 당연한 귀결 아닐까...물론 술술 읽혀 진도가 달리는 책은 아니지만...잠시나마 뒤집어 생각할 기회를 주었던 유익한 철학 도서로 기억될 듯.바이.
  • 숨어 있는 유머 찾기 | de**n95 | 2005.07.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독일에서 막강한 문화권력을 누리고 있는 라니츠키라는 평론가의 자서전을 읽은 게 벌써 3년 전 일이다. 그는 깐깐한 유태인 예술...
    독일에서 막강한 문화권력을 누리고 있는 라니츠키라는 평론가의 자서전을 읽은 게 벌써 3년 전 일이다. 그는 깐깐한 유태인 예술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막무가내(?) 필력을 자랑하는 노인네였다. <생각발전소>를 읽으며 그 라니츠키를 다시 만났다. 그에게 그런 필화사건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그의’ 필화 사건은 아니다. 그가 연루된 사건일 뿐. 아무튼 유럽에서, 특히 독일에서 유태인 관련 언급은 여전히 예민한 사항이다. <생각발전소>에는 유태인과 관련된 필화사건이 하나 더 등장한다. 철학자 하버마스가 역사학자 힐그루버의 논문을 인용하다 생긴 일화가 그것이다. <생각발전소>의 옮긴이는 우리 나라에서 ‘빨갱이’라는 말이 여전히 우리 국민을 옥죄는 것과 같이, 독일에서 ‘유태인’ 혹은 ‘나치’ 관련 발언이 얼마나 첨예한 사안인지를 지적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총 20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장마다 약간의 편차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1장과 2장, 4장, 6장, 9장, 11장, 14장, 그리고 마지막 20장이 재미있었다. 1장 <열정과 냉소>를 읽으면서는 평소 디오게네스를 자주 언급하던 진중권이 자연스레 떠올랐고, 14장 <반전>을 읽을 때는 인터넷 게시판의 수많은 촌철살인 댓글들이 떠올라 혼자 낄낄대기도 했다. 이 책의 행간들 속에 은근히 숨어 있는 지은이의 유머를 읽어내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서양 철학자들을 익살맞게 그린 본문의 일러스트도 꽤 훌륭하다. 중구난방, 자유자재로 뻗어나가는 서술이라 일목요연한 책이라 볼 순 없지만, 서양의 청소년 철학서가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가늠해보기엔 충분하다 생각된다. 뭐 굳이 논술이나 토론 수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한번쯤 읽어두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쏠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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