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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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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쪽 | A5
ISBN-10 : 8995855266
ISBN-13 : 9788995855263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개정증보판) 중고
저자 이용재 | 출판사 멘토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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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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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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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에서 호평,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7월의 읽을 만한 책 10권’, 9월 청소년권장도서에 선정
중앙일보, 한국일보,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세계일보, 매일신문, 내일신문, 부산일보, 서울경제 등 각 언론에서 주목한 화제의 책!

“딸아, 건축은 역사이고 예술이며 삶이란다!”
4ㆍ19혁명, 5ㆍ16쿠데타, 제주도 4ㆍ3사건 등의 정치사와 명성황후ㆍ아펜젤러ㆍ허백련ㆍ이상ㆍ서정주ㆍ박수근ㆍ김옥길 등 시대인물을 건축 답사로 이해하기!


한 택시 기사의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건축전문출판인 등으로 활동하다가 택시 기사가 된 후,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전국 곳곳으로 건축답사를 떠나는 저자가, 건축물을 통해 딸에게 들려준 역사, 정치, 사회, 예술, 문화 등의 이야기가 펼쳐놓는다.

이 책은 저자가 딸과의 솔직한 대화 속에 풀어놓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수근미술관 등을 건축답사하면서 그곳이 세워진 당시를 풍미한 인물에 대해 탐구할 뿐 아니라, 그곳에 어울리는 김수영 등의 시를 곁들여 건축답사에도 낭만이 흐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건축가가 없이 건축물이 존재할 수 없듯 한국건축의 1세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 등은 물론, 2세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홍식 등과 3세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이종호 등의 건축물을 살펴보고 있다. 나아가 렘 콜하스 등 외국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을 돌아보면서 건축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그외 건축가와의 인터뷰로 얻어낸 건축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도 함께 담아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소개

1960년 서울생. 문학도를 꿈꾸지만 군인아버님의 반대로 공돌이가 됨. 건축과 대학원에서 건축평론을 전공. 다시 글쟁이를 꿈꾸지만 지독한 배고픔에 회의를 느끼다. 1989년 박봉의 잡지사를 탈출 건축전문출판사 설립. 그러나 내는 책마다 적자. 1990년 빚더미 속에 아버님의 강권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결혼, 1991년 12월 외동딸 출산. 1993년 건축출판계를 떠나 노가다 현장으로 감. “나도 돈 좀 벌어보자.” 당연히 펜 꺾음. “다시는 글 쓰나 봐라 돈도 안 되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1997년 IMF 때 전 재산 날리고 감옥도 다녀옴.
현실을 떠나 전업주부가 됨. 딸 밥해 먹이고 문화재 답사 다니는 일로 소일. 딸과 이곳 저곳 다니면서 재기를 모색, 2000년 건축잡지사 편집장으로 복귀한다. 역시 박봉에 편집인과의 갈등, 그리고 사직. 2001년 건축현장에 감리로 취직했으나 부실공사에 대한 온갖 유혹에 맞서다 잘림.
2002년 도사들의 추천도 있어 가족회의 끝에 택시기사 시작. “먹물들 싫어.” 주중에 택시운행 중 스케줄 짜 두었다가 일요일 가족답사를 가는 게 유일한 즐거움. 초등학교 4학년 딸의 본격적인 인문학적인 교육에 들어감. 이 험난한 세상, 착하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 주변에서 자꾸 글 쓰라고 꼬드김. 11년 만에 인터넷에 청탁도 없는 건축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 딸과의 솔직한 대화를 위주로 한 쉬운 인생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다. 2003년 지난 1년간 인터넷에 연재한 글을 모아 《좋은 물은 향기가 없다》 출간, 대박. 역시 돈은 안 됨. 이름 석 자만 유명해짐. 언론계의 주목받지만, 택시기사라서 그런 것 같음.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조중동 등 80여 개 언론매체에 등장. 2005년 두 번째 저서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 거예요》 출간. 지금도 일요일이면 처자식과 함께 문화재 답사에 나선다. 저자는 말한다. “난 건축을, 마누라는 인테리어를, 딸은 전시품을 본다. 그래도 좋다. 인문학 교육은 아빠의 몫이니까.”

목차

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
◆ 절두산순교성지(이희태 作)
피비린내 나는 처형장을 죽은 넋들의 안식처로 승화하다
◆ 서울외국인교회(김광욱 作)
-의술, 선교, 교육 꽃피우고 이 땅에 묻힌 사람들의 아름다운 기록
◆ 워커힐 힐탑바(김수근 作)
- 이미지 쇄신과 달러 획득을 위한 군사정권의 개발 놀음
◆ 국회의사당(김정수 作)
-통일성 없는 합작의 그늘, 개성이 묻히다
◆ 자유센터(김수근 作)
-정치적 이해관계 망에서 태어난 건축물, 시민에게 돌아가다
◆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김원 作)
-신부들의 반대를 이기고 한국 최초의 수녀원 성당이 탄생
◆ 구벨기에영사관
-방랑을 거듭하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 재탄생
◆ 국립극장(이희태 作)
-더부살이에서 군사정권의 기획문화상품 거쳐 만민 문화공간으로!
◆ 국립현대미술관(김태수 作)
-청계산 자락 능선에 흩뿌려진 2개 동, 어우러짐의 미학

2장 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
◆ 환기미술관(우규승 作)
-평생의 연인, 예술적 동반자가 헌사한 최초의 개인 사설 미술관
◆ 미당고택(리노베이션 김원 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예술인마을’에서 유일하게 문화공간이 되다
◆ 박수근마을(이종호 作)
-군소도시의 아름다운 반란, 서민 화가의 예술혼을 대지에 새기다
◆ 명성황후 생가
-비운의 국모를 기리는 곳, 역사체험과 화해의 장이 되다
◆ 김옥길기념관(김인철 作)
-단순한 형태로 무한정의 공간을 연출하는 도심 속의 쉼터
◆ 이상고택
-건축에 몸을 담다 문인 방랑자로 돌아선 이상의 생가
◆ 의재미술관(조성룡 作)
-허백련은 화선지에 산수를, 미술관은 유리창에 자연을 담네

3장 건축,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
◆ 경동교회(김수근 作)
- 신과 인간이 만나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만인의 집
◆ 주한프랑스대사관(김중업 作)
- 혁명과 암흑의 시대에 태어난 학춤, 그 이상의 군무
◆ 서울대학교미술관(렘 콜하스 作)
- 학생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중의 거대한 조각
◆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김개천 作)
-상식을 깨고 보편으로 나아가는 역설의 법당
◆ 리볼버revolver(노이슈타트 作)
- 안양 예술공원의 컬러풀한 둥근 권총, 숲속의 자연 영화관
◆ 삼성미술관 리움(렘 콜하스, 마리오 보타, 장 누벨 作)
- 거장들의 3인3색, 하나의 자궁 안에서 톡톡 튀는 복합문화공간
◆ 초당성당(김영섭 作)
- 성서의 오병이어를 형상화한 원형 아트
◆ 미제루(방철린 作)
- 미완성에서 출발, 살아가는 사람의 희망대로 완성되어 가다
◆ 쌈지길(최문규 作)
- 인사동의 복합문화 산책로, 길은 길이되 길이 아닌 건축물
◆ 아주미술관(김억중 作)
-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최대의 사설미술관, 지역을 넘어 아시아로!
◆ 이화신세계관&이화글로벌타워(김원 作)
- 미래 여성 경영인의 산실을 꿈꾸는 날개 달린 경영관과 기숙사
◆ 동덕여자대학교학생관(이필훈 作)
-“여학생 심리를 파악하라” 훌륭한 리노베이션으로 상상의 휴식공간 재현!
◆ 탄탄스토리하우스(방철린 作)
- 파주출판도시 안의 꿈동산, 아이들의 상상력을 북돋운다
◆ 교원그룹 도고연수원과 비전센터(조남호 作)
- 배산임수를 존중하는, 휴양과 지성의 공간
◆ 다물마루(김경수 作)
- 산 아래 독특한 퓨전 한옥, 틈틈이 완공해가는 재미
◆ 닥터박갤러리 Dr. Park Gallery(승효상 作)
-강변과 건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풍경으로서의 건축’을 실현

4장 건축 공간, 교양과 휴식의 장이 되다
◆ 강하미술관 & 거제도 30평집(김개천 作)
-바다와 소나무, 하늘, 별과 달을 담아내는 무소유 건축
◆ 해남 공룡화석지 보호각(김홍식 作)
-억겁의 중생대를 불러오는 땅끝 마을 공룡 체험장
◆ 암사동선사주거지(김홍식 作)
-대홍수가 토한 신석기 움집터, 학습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나다
◆ 국립중앙박물관(박승흥 / 정림건축 作)
-외국군 주둔지로의 오명 벗기고 시민문화사 새로 쓰는 용산의 꽃
◆ 분원백자관(이종호 作)
-200년 동안 묻혀 있다 모습 드러낸 조선백자의 산실
◆ 정림사지박물관(김홍식 作)
-백제의 찬란한 불교예술문화, 망국의 땅 부여에서 되살아나다
◆ 서울시립미술관(삼우종합 作)
“파사드는 살려라!” 73년 만에 구 대법원이 시립미술관으로 탈바꿈하다
◆ 기당미술관(김홍식 作)
-거센 바닷바람 이겨내라, 제주도 선현의 지혜를 담은 토속 미술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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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 먼저 ‘제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에서는 개화기와 구한말, 식민지 시대 그리고 60~70년 독재시대와 태생을 같이하는 건축물을 돌아본다. 개화기 시대 입국한 푸른 눈의 이방인들이 한국에 와서 정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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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
먼저 ‘제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에서는 개화기와 구한말, 식민지 시대 그리고 60~70년 독재시대와 태생을 같이하는 건축물을 돌아본다. 개화기 시대 입국한 푸른 눈의 이방인들이 한국에 와서 정착하고, 서양식 병원을 짓고, 의술과 문화를 전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독재시대의 산물인 <자유센터> <워커힐 힐탑바> <국회의사당> 등의 건축물을 통해 김수근 이희태 등 당대 스타건축가들과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추적하며, 건축의 존재의의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딸과 아빠는 가까운 서울 근교에 자리한 <절두산순교성지> 답사에서 출발한다. 천주교도를 박해한 흥선대원군의 만행을 고발하며 당시 쇄국정책을 폈던 대원군과 그 반대파 간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간다. 또한 <절두산순교성지>의 건축학적 의미를 짚고, 설계자인 이희태의 인간적 낭만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건축답사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교양과 인간적 감수성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건축이 주된 이야기이지만, 이에 매이지 않고 문학과 미술에 대한 얘기도 곁들이는 재미를 주고 있다. 가령 ‘절두산성지’를 돌아보던 중 이용재는 딸에게 김남주 시인의 <절두산>을 나직이 읊어주며 개화기 흥선대원군에게 박해받은 천주교도의 한과 넋을 가슴으로 전한다. 또한 <자유센터><워커힐 힐탑바> 등을 통해 박정희, 김종필, 전두환 등 당대 정치인과 건축가가 어떻게 연루되어 건물이 완성되어 가는지 에피소드 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서울외국인교회> 답사에서는 한국 개화기에 활약한 푸른 눈의 이방인들을 조명한다.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갑신정변 중 부상당한 민영익을 지극 정성으로 치료한 앨런, 배재학당을 설립하고 성경 국역사업에 뛰어든 아펜젤러 등의 자취를 더듬는다.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한국 근대문명의 한 축을 담당했는지 조명한다. 또한 프로테스탄트(개신교)를 전파하고 병원(광혜원)과 대학(배재학당, 연희전문)을 지어 서양의술, 선교, 교육을 꽃피우다 숨을 거둔 외국인들을 부각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이방인들이 양화진 <외국인공원묘지>에 묻히는 과정과 한국기독교역사의 산실인 <서울외국인교회>가 설립되기까지의 역사를 따라간다. 더불어 <서울외국인교회>를 설계한 김광옥의 건축미학을 얘기하면서, 마주보고 있는 <절두산순교성지>가 한국적이고 여성적이라면 <서울외국인교회>는 직선적이고 남성적이라는 비평을 곁들인다.
이밖에도 5ㆍ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만든 <워커힐 힐탑바>(현 피자 힐)를 답사, 당시 한국과 미국 간의 상하관계에 대해 딸에게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워커힐 힐탑바>는 당대 건축스타인 김수근 작품이지만, 미국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따서 <워커힐 힐탑바>로 명명되었음에 쓴웃음 짓는다.
한편 <국회의사당>은 김중업이 참여한 작품이지만, 건축가들의 합작合作으로 오히려 개성이 묻힌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초에 <국회의사당> 현상공모에서 김수근이 1등으로 당선되었지만, 5ㆍ16쿠데타 중 폐기되고 유명 건축가들의 합작으로 건물이 지어지는 폐단에 대해 밝히고 있다. 또한 식민지 시대 국회로 쓰인 부민관(극장 겸 집회장)에서 국회의사당까지의 역사, 그 시기 활동한 고종과 이준 열사 등을 연결고리로 다루고 있다. 반공단체와 박정희 대통령의 연정을 상징하는 <자유센터>(현 자유센터 웨딩홀)에 관한 일화, 그 설계자인 김수근이 반공연맹단체에 연루된 사연 등을 이야기한다. 그밖에도 신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탄생한 수녀원 성당인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 성당>을 답사하며, 외국 열강들이 공사관 자리로 눈독들인 정동 일대에 대한성공회가 들어서는 과정을 따라간다. 영국 성공회 소속 건축가인 아서 딕슨이 설계하다 그만둔 대한성공회 대성당 증축에 뛰어든 김원의 건축미학도 짚어본다. 한편 대한제국 시절, 일본인 건축가가 설계한 <구벨기에영사관>이 식민지 시대 일본 생명보험사를 거쳐 일본 해군성, 다시 대한민국 해군 헌병대 청사를 거쳐 상업은행 사료관, 마침내 이명박 前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흥미롭게 더듬는다.

●제2장 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
‘제2장, 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에서는 시인 이상과 서정주, 화가 김환기와 박수근 그리고 허백련, 교육자 김옥길, 조선의 비운의 국모인 명성황후 관련 건축물을 돌아본다. 각기 관련 인물들의 생애와 예술, 인간적 면모, 갈등 등을 딸과 공유하면서 풀어나간다. 미당 서정주의 고택을 이야기할 때는 ‘친일파 문제’에 대한 저자의 견해도 솔직히 드러내며 독자들 또한 미당고택을 지키려는 노력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먼저 한국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을 기린 <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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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주말이면 딸의 손잡고 아내와 함께 건축답사를 떠나는 아빠(건축평론가 이용재)가 있다. 결혼하면서 아빠는 원칙을 세운다. 태어나는 아이에게 공부 때문에 절대 스트레스 주지 말자는 것. 또한 영어ㆍ수학은 아내가, 공자ㆍ맹자는 아빠가 맡는다는 계획 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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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딸의 손잡고 아내와 함께 건축답사를 떠나는 아빠(건축평론가 이용재)가 있다.
결혼하면서 아빠는 원칙을 세운다. 태어나는 아이에게 공부 때문에 절대 스트레스 주지 말자는 것. 또한 영어ㆍ수학은 아내가, 공자ㆍ맹자는 아빠가 맡는다는 계획 하에 아이를 키웠다. 그런데 잘 될까? 초등학교 4학년이던 외동딸(이화영)에게 아빠가 묻는다.
“딸아, 요새 성적이 어떤가요?” “35등 했어, 아빠.”
뭐라? 36명 중 35등이라고? 이때부터 아빠의 본격적인 인문학교육이 시작된다. 아빠의 생각은 이렇다. “왜 책상에 앉아서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가?” 건축답사를 통해 딸아이의 생각과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 아빠는 서둘러 딸과의 답사를 감행한다. 딸에게 건축물을 보여주면서 이에 관련된 역사, 정치, 사회, 예술, 문화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정성을 쏟는다. 답사 과정 중 티격태격 부녀간 대화가 오가고 딸의 돌출 질문이 아빠를 긴장시킨다. “아빠, 섭정이 뭐지요?” “자유센터와 이승만이 무슨 상관이에요?” “쿠데타가 뭡니까?” “프로테스탄트가 뭐예요?” 등등. 서울에서 제주까지 딸의 손잡고 종횡무진 건축답사가 이어진다. 절두산순교성지, 서울외국인교회, 자유센터, 국회의사당, 국립현대미술관, 워커힐 힐탑바, 이화신세계관,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 암사동선사주거지,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 아주미술관, 해남 공룡화석지 보호각, 기당미술관 등을 순례하며 딸은 어느덧 갑신정변, 4ㆍ19혁명, 5ㆍ16쿠데타, 4ㆍ3사건 등 암울했던 근현대사를 몸에 새긴다.
이 책의 장점은, 건축답사는 무료하고 딱딱하리란 예상을 뒤엎는 요소가 가득한 점이다. 환기미술관, 미당고택, 박수근미술관, 명성황후생가, 김옥길기념관, 이상고택, 의재미술관 등을 답사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에 대해 탐구하면서, 건축답사지에 걸맞는 고답적 시(월산대군, 김남주, 김수영, 유치환, 황동규, 정호승, 김초혜 등)도 곁들여 건축여행길이 때로는 낭만과 서정으로 넘친다.
이 책의 장점은 또 있다. 건축가 없이 건축물이 존재할 수 없듯, 한국건축 1세대를 대표하는 김수근, 김중업, 이희태 등을 비롯해 2세대 김원, 김홍식, 우규승, 김인철, 방철린, 조성룡 3세대 승효상, 김개천, 이종호, 김억중, 이필훈 등의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나아가 렘 콜하스,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노이슈타트 등 외국 작가들이 설계한 국내 건축물을 돌아보면서 건축예술의 고갱이를 편안한 어조로 풀어낸다. 더불어 건축가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얻어들은 야사, 설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내용을 더욱 풍성케 한다.
무엇보다 재미없고 따분할 수 있는 건축이야기를 하면서 딸을 결코 소외시키지 않는 점도 이 책의 강점이다. ‘H형강’이나 ‘코르텐강’ ‘필로티’ 같은 건축용어들을 딸의 수준에 맞게 풀어주며 실생활에서 쓰이는 ‘사자성어’도 친절히 설명해주어 인생의 참교육을 주고 있다.
건축답사를 시작한 지도 올해로 7년째 접어들고 있는 요즘, “아빠, 이 건물 누가 설계한 작품인지 알아요?” 하면서 딸이 아빠에게 장 누벨의 <루브르 아부다비> 작품을 들이대며 아빠를 가르치려 한다.
이 책은 하나의 시도이다. 건축을 건축학도에게만 이해시키려는 단순 논리에서 벗어나, 일반 독자를 참여케 하는 역설적 건축이야기다. 건축물이란 매개를 통해 그 안에 담겨 있는 건축가의 의도, 역사와 예술, 인물의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방법과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건축책과 차별화된다. 또한 가족간의 대화 단절, 가족 해체 등의 위기에 놓여 있는 현시점에서《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은 건축답사를 통해 가족간의 화목을 유도하는 소통의 서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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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건축, 역사와 자연의 만남 | yh**es | 2011.05.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냥 여행책인가... 싶다가, 에세이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역사책이나 인물책 같기도 한 이 책! 정말 두껍다. 게다가...
    그냥 여행책인가... 싶다가, 에세이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역사책이나 인물책 같기도 한 이 책! 정말 두껍다. 게다가 글씨도 작고 더 깨알 같은 글씨로 옆에 뭐라뭐라 설명도 많다. 대강 훑어보면 참 읽기 싫어지게 만드는데, 집중해서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다보면 정말 푹~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우선, 이 책을 쓴 작가! 매우 특이한 프로필 갖고 계시다. 문학도를 꿈꾸지만 건축학과를 졸업하여 그쪽 계통의 일 하시다가 전 재산 다 날리고 감옥도 다녀오시고, 전업주부가 되었다가 지금은 택시 기사를 하시며 딸과 함께 문화재 답사 다니는 낙으로 사시는 분. 주중에 택시 운행하며 스케줄 짜고 일요일이 되면 가족과 건축 답사를 다니신단다. 본인은 건축을,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부인은 인테리어를, 딸은 전시품을 본단다. 정말 행복해보이는 가족이 아닐 수 없다.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은 총 4장으로 이루어진다. <1장은 건축, 근현대사를 몸데 새기다> <2장은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 <3장은 건축,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 <4장은 건축 공간, 교양과 휴식의 장이 되다> 이다. 이 책 읽다보면 이 글을 쓰신 이용재님께서 얼마나 많은 기반 지식을 갖고 계시는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전공인 건축에서부터 역사, 인물, 철학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끝이 없다. 한 건축물을 이해하는 데 이만큼의 지식이 필요한가..하는 물음보다 그만큼 이야기해주어서 그 건축물을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준 데 감사할 따름이다. 

    굉장히 독특한 구성을 띠고 있다. 대부분 아빠가 딸에게 해주는 대화로 진행이 되는데, 그 설명 중 나오는 인물이나 역사에 대한 것을 페이지 옆으로 떼어내어 더 자세한 설명이 붙어있다. 이것들은 인물사전 같기도 하고, 역사사전이나 총망라한 백과사전을 떠오르게 한다.

         

    딸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 하다보니 꼭 건축물에 제한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옆가지로 새기도 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저자분 말을 얼마나 맛깔나게 하시는지, 정말 재미나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저자의 인간관계에 있는 것 같다. 거의 모든 건축가들과 친분이 있다보니 건물이 세워지게 되었을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알고 있고, 그것을 읽는 재미가 또한 쏠쏠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건축물들이 많은지 여태 몰랐다. 관심이 없어서였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나도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건축물을 이용하고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건축가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떤 이들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뜻과 아트를 위해서 몸을 던지기도 한다. 그런 훌륭한 건축가들이 우리나라에도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시간이 될 때마다 이 책 들고 한군데 한군데 찾아가보고 싶다. 그리고 저자가 딸에게 이야기 한것처럼 나도 우리 딸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     어릴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때라 함은... 거의 초등학교 입학할 때 부터? 우리 가족은 ...
     

      어릴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때라 함은... 거의 초등학교 입학할 때 부터? 우리 가족은 분당에 한창 아파트가 세워지고 있을 때 이사왔고 신문마다 아파트분양 전단지가 꼭 끼어있었다. 나는 그 전단지의 아파트 도면을 보면서 설레했고 그걸 다 오려서 모아놨던 기억이 난다. 물론 어린 나이에도 왜이렇게 아파트는 획일적일까 하고 지루해하긴 했지만. 그래서 특이한 구조의 아파트 도면은 애지중지 하곤 했다. 아마 그때부터 무의식중에 건축가라는 직업을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크면서 수학에도 큰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건축에 대한 꿈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간직하면서 다른 일에 몰두했다. 왠지 건축은 내게 너무 버거운 것 같고, 대단한 직업인 것 같아서 누구한테 말하면 "니가 그런 일을 어떻게 해" 라고 조롱받을 것 같아 두려웠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때 이 이야기를 꺼냈지만 부모님의 반응은 내 예상과 한치도 다르지 않았다. 아니 그거보다 심했다. 나는 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고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철렁한다.

     

      그때 그렇게 건축이 하고싶었으면 부모님 말을 거역하고 내가 원서를 쓰면 그만이다. 하지만 나도 두려웠던거다. 내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정작 나는 건축계의 현실에는 눈이 어두웠고 건축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와서야 내가 꿈에 그리던 건축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을 들었다.

     

      아직 내가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단계이기 때문에 먼저 쉬운 말로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건축을 소개하는 책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책이 바로 이용재씨의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처음에는 딸과 대화하는 형식의 글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금세 익숙해졌다. 나중에는 작가가 나에게 직접 말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중간 중간 뭔가 맥락에 맞지 않는 듯한 이야기도 불쑥 불쑥 나오고 갑자기 이리로 튀었다가 저리로 튀었다가, 책이라는 형식 보다는 대화라는 형식이 알맞은 글이었다. 뭔가 정리되지 않은, 그래도 편안했기에 책을 끝까지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이용재씨는 원래 건축가였지만 접고 글을 쓴다. 그를 보고 그가 이야기해주는 사람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이 이런 길이었구나 했다. 내가 그렇게 쉽게 이 분야로 가겠다 하고 결정할 수 없었던 망설임의 정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분명해졌다. 건축은 힘들다. 특히 아트를 하려면. 나는 건축으로 예술을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마치 내 속을 틀킨 양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이 책은 어떤 일정한 장소에 대해서 서술한 것이 아니고 작가가 주말에 여기저기 다녀온 곳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하는 글이다. 한 건물에 그렇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으로 그 장소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소개용, 흥미를 자극한다. 각 장소마다 찾아가는 길을 상세하게 달아놓은 걸 보면 작가의 의도도 이 장소에 흥미를 갖게 해서 한번 찾아가 보게 만드는 것인거 같다. 책중에서도 작가가 말하지 않는가. 건축은 정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정보가 자세하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이용재씨는 이 건물에서 어떤 느낌을 느끼는지, 그 딸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가볍게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주어서 좋았다. 물론 중간중간에 잘 모르는 건축 용어들은 상세하게 설명해놓아도 잘 못알아먹긴 했지만.. 이 책은 꽤나 두껍고 이것 저것 참고사항이 많이 적혀있어 제대로 읽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다른 장소들에 대한 이분과 따님의 대화가 듣고 싶어 그 후편 2권과 3권도 읽어 볼 생각이다. 건축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지나친 전문용어에 데여서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이 책을 보면 나도 엄마랑 같이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물론 저는 남자^^) 작가가 건축평론가이다. 책 내용은 저자의 장점...

    이 책을 보면 나도 엄마랑 같이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물론 저는 남자^^)

    작가가 건축평론가이다. 책 내용은 저자의 장점을 살려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축에 대한 느낌을 전달할려는 아니 건축물이 아닌 인문학에 대한 여행 

    표지를 보면 KBS TV책을 말하다 에 출연한 유명한 도서이다. 본인 보다 백만번하고 다시 백만번 유명한 책이라 솔직히 처음에는 읽기 싫었다. 베스트 셀러에 이유가 있겠지만 직업이 직업인 만큼 숨은 진주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에 그런 거였다.

    첫번째로 내용이 충실하다. 중간중간 딸과 나눈 이야기도 있고 해박한 지식이 바탕이 된 자료설명에 만족했다.

    두번쨰로 사진들이 마음에 든다. 사진 볼 줄 모르는 내가 봐도 멋나 보인다.

    세번쨰로 딸에 대한 저자의 삶의 자세가 마음에 든다. 공부하기 싫고 학교 가기 싫다고 하며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보다 좀 더 딸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통해 딸이 원하면 해도 된다는 그런 자세. 쉬운 것 같지만 부모님이라면 학교 그만둬라 이런 말 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은 나의 부모님을 봐도 알 수 있다. 얼마 전 모여고에서 수행평가 대상책이 이 도서라 해서 학생들이 많이 찾은 적이 있다. 그들도 나처럼 무언인가 더 많은 것을 느낄수 있어서 행복하겠다고 생각해본다.

    2,3권도 나왔지만 무슨 연유인지 출판사가 다르다.  다른 느낌인가? 2권도 읽어보고 느낌을 알리고 싶다.

    많은 분이 이 책 보시고 딸(아들)과 함께 여행 한번 가시죠  

     

     

  •   최근들어 읽어본책들중 가장 맘에 드는 책중 하나이다..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건축에 문외한인 내게 인문학적...

     

    최근들어 읽어본책들중 가장 맘에 드는 책중 하나이다..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건축에 문외한인 내게 인문학적인 지식도 함께 읽어 들일 수가 있엇으니 말이다..

     

    덕분에 지난주말에는 책에 소개된 내용중 하나인 파주의 헤이리란 곳을 다녀 왓다 과연 여러가지 모양의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화랑등이 중간 중간 카페 쉼터와 어우러져 있있고 ,, 북 카페 형식을 빌린 조형물도 인상적이 었다..   도시 근교에 ..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위엔 약간의 관찰 만으로으로도  근대사와 그 건축물에 얽힌 비화를 조감 해낼수가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과거에서 현재를 알고 미래를 창조 해나가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 , 어느정도는 지난과거를 보고 재해석하는 시야를 넓혀야 하지 않을까 ? 

     

     

    make a different sucessful story every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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