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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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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01072394
ISBN-13 : 9788901072395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중고
저자 이윤기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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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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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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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열쇠로 풀어낸 그리스 신화의 세계 신화 이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연 신화교양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기존의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우리 정서와 상상력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풀어낸 책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신화학자인 이윤기가 신화에 대한 해박함과 막힘 없는 상상력,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신화의 세계를 우리 시대에 되살려냈다.

이 책은 신화 이해와 해석에 필요한 12개의 열쇠를 제시하며, 독자들을 신화 읽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창조적 신화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저자가 신화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직접 다니면서 촬영한 현장 사진들을 곳곳에 수록하여, 현대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신화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제1권에서는『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라는 주제로 한국적 신화 해석과 이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지리한 옛 이야기가 아닌, 인간 이해의 열쇠로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야기한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신화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제1장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외짝 산 사나이
테세우스의 신표
짚신과 유리 구두와 꽃신

제2장 황당하게 재미있는 세계
모든 것은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티탄 12남매가 만든 세상
신들의 전쟁
올림포스

제3장 사랑의 두 얼굴
음탕한 아프로디테
에로스와 프쉬케

제4장 길 잃은 태양 마차
파에톤의 짧은 한살이

제5장 나무에 대한 예의
다프네 이야기
걸신들린 에뤼시크톤

제6장 저승에도 뱃삯이 있어야 간다
하데스의 도둑 장가

제7장 노래는 힘이 세다
오르페우스의 사랑

제8장 대홍수, 온 땅에 넘치다
인류의 아버지 데우칼리온
필레몬과 바우키스

제9장 흰 뱀, 검은 뱀
왕뱀 퓌톤
병 주고 약 주고
그렇다면 뱀은 무엇인가

제10장 술의 신은 왜 부활하는가
디오뉘소스 또는 바쿠스

제11장 머리의 뿔, 사타구니의 뿔
화수분 단지
아켈로오스의 슬픈 고백
뱀과 황소
아말테이아
플루토스의 보물창고
프리아포스의 뿔
양말과 버선

제12장 기억과 망각
무사이가 사는 집
망각의 강물, 추억의 슬픈 해독제
리바디아의 추억

나오는 말 - 아리스타이오스의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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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서구중심 시각에서 탈피, 우리 정서와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리스 신화 기존의 신화 관련서는 서구의 사회문화적 풍토와 배경하에 서양 시각과 안목에서 해석, 집필된 ‘그리스 신화’가 주종을 이룬다. 이는 신화가 배태된 문명권 내 필자들의 저작이 보다 본질...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서구중심 시각에서 탈피, 우리 정서와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리스 신화
기존의 신화 관련서는 서구의 사회문화적 풍토와 배경하에 서양 시각과 안목에서 해석, 집필된 ‘그리스 신화’가 주종을 이룬다. 이는 신화가 배태된 문명권 내 필자들의 저작이 보다 본질적인 신화 원형에 접근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기독교 문명과 서구적 시각으로 편중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 서양문명권에서 성장하지 않은 우리 독자들에게는 날것으로 노출되어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출판 상황에서 국내 필자에 의한 ‘신화로의 접근’은 신화 자체를 우리식 정서와 상상력, 안목으로 익혀내 국내 독자에게 ‘신화 이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

독자를 신화 이해의 주체로 내세우는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국내 정서와 상상력의 프리즘을 통과한 신화서라는 점과 더불어 지닌 장점은 독자를 신화 읽기의 주인공으로 앞세운다는 점이다. 장황한 연대기적 서술과 구성 혹은 간단한 몇 줄 요약으로 건너뛰는 일방통행은 없다. 이론적인 신화에 대한 비평과 해석으로 치우치지도 않는다.
‘신화 해석의 단초가 되는 12가지 열쇠’라는 컨셉으로 신화를 재구성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신화의 바다에서 추려낸 신화 이야기들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해석, 국내 정서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까닭에 독자들의 공감대에 밀착하여 독자가 주체적으로 신화를 이해하도록 만든다. 다음의 저자서문도 이러한 저자의 집필의도를 알게 한다.

현대적인 감각에서 선별된, 살아있는 ‘신화 이미지의 백과 사전’
현 출판시장의 신화서들은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는 판에 박힌 신화 도판들만을 제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저자가 신화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직접 돌며 촬영해 온 생생한 현장 사진을 포함, 200여 컷(수만 장 속에서 선별된 200여 컷)의 올컬러 신화 이미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러한 비주얼 장치는 화려한 눈요기용이 아니라 신화 텍스트의 이해를 보다 넓고 깊게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화에 박식한 저자가 달아놓은 캡션도 일품이다. 생략되거나 비약된 신화 스토리들이 보충되고 상상력의 연결고리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사진과 캡션만 봐도 신화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안목이 절로 생길 정도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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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대훈 님 2014.02.16

    메데이아는 테세우스를 독살하기 위해 독약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 양동윤 님 2014.02.02

    주신( 主神 )은‘으뜸 신’이라는 뜻이다. 제우스는 대신인 동시에 으뜸 신이기도 하다. 으뜸 신은 모두 12명이다. 대신인 제우스, 제우스의 아내이자 신성한 결혼의 수호 여신인 헤라, 바다의 신이자 곧 바다인 포세이돈, 저승을 다스리는 저승의 신 하데스, 곡식을 다스리는 여신 데메테르, 헤라 여신을 도와 인간의 가정과 부엌 일을 돕는 헤스티아도 여기에 속한다. 지금까지 말한 여섯 신은 모두 제우스와는 형제간 아니면 남매간이다

  • 양동윤 님 2014.02.02

    ‘비아 락테아(Via Lactea)’, 즉‘젖의 길’이 라는 뜻이다. 비아 락테아는 영어로‘밀키 웨이(Milky Way)’이며, 우리말로는‘은하수’가 된다. 신들의 궁전은 바로이 비아 락테아 좌우로 좍 펼쳐져 있다.

회원리뷰

  • 이윤기의그리스로마신화1 | km**e | 2013.02.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고대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이름조차 낯설고 헷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출생과 가계계보에 의해 정체성을 판단하...
    고대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이름조차 낯설고 헷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출생과 가계계보에 의해 정체성을 판단하는 나의 독서습관에서는 다소 혼선이 빚어진 이유는 서로간의 근친상간으로 인해, 또 신과 인간과의 결합으로 인해 이름이 많이 헷갈리고 누구누군지 불분명했었다. 저자는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잘 설명하고 있고 로마자나 알파벳 영어등을 신들의 이름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잘 표현하고 있다. 신화의 세계에 한 걸음 나아갔다.
  •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뚯에서 신화는 미궁과 같다."ㅡ신화학자 이윤기(1947-2010)
    
    서양의 문화 원류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양대강에서 발원한다. 헬레니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서사의 모태로 하고, 헬레니즘은 구/신약성경을 서사의 모태로 한다. 따라서 서양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인간 본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이다. 영화배우 앤서니 퀸을 닮은 신화학자 이윤기 선생은 신화라는 상징적 미궁을 헤쳐나올 수 있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선생이 건네준 각종 실타래는 비록 말끔하지는 않더라도 선생만의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하고 있고 풍부한 사진자료와 더불어 곁가지 보조텍스트를 통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복잡한 미노스 궁전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준다. 올륌포스 산에 사는 주신들이 모두 12분이기에, 이윤기 선생은 매권마다 12개의 열쇠를 마련해 두었다.
  •   '신화학자'라고 불릴 정도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명쾌하고도 작가나름의 해석을 곁들인 <이윤기의 그리...
     
    '신화학자'라고 불릴 정도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명쾌하고도 작가나름의 해석을 곁들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은 독자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10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에 한 권, 한 권 사서 읽던 즐거움이 지금도 생각난다.
    또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나에게 신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윤기라는 작가의 작품에 매료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던 것이다.
    아쉬운 것은 아주 아주 좋아하는 작가인 이윤기 님은 홀연히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다.
     
     
    나는 2000 년부터 이윤기의 작품들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두물머리>, < 숨은 그림찾기>, <하얀 헬리콥터>,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 < 무지개와 프리즘> 등을...
    그런데, 이윤기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번역가이기에 그가 번역한 작품에도 읽게 되었는데, 지금도 가장 아끼는 책을 고르라고 하면 서슴치 않고 선택하게 된 <장미의 이름>이 있다.
     
    나를 이렇게 이윤기의 작품과 번역서에 빠질 수 있게 했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펼친다는 것은 그래서 더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서양의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많은 조각품들과 회화들, 문학 작품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한 장면이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건축물을 비롯한 장식품에서도 신화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신임에도 인간과 같은 희노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불륜도 저지르고, 살인도 자행하는 그런 신들인 것이다.
    동양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며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은 것이다. 신은 거룩하고,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존재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행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윤기 이전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한 책들은 좀처럼 읽기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신들의 행하는 나타나는 행동만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이야기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신화를 신화 속에 담긴 상징과 은유를 해석해주면서 신화와 서양의 동화, 전래동화까지 연결지어서 이야기해 주니 우리들이 이해하기 쉬운 것이다.
    작가는 신화를 이해할 수 있는 12가지의 키워드를 신화 속에서 뽑아 내서 그와 같은 유형의 신화들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많이 본 작품이지만, 아프로디테의 신화를 모른다면 그저 한 폭의 그림으로 넘겨 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는 신화는 미궁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 미궁 속에서 신화가 상징하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만,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다면 그것을 잡고 미궁을 빠져 나올 수 있듯이 신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를 안다면 신화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 신화는 진실만을 말한다는 저 바다의 지혜로운 노인 프로테우스와 같다. 프로테우스는 무엇으로든 몸을 바꿀 수 있다. 하늘을 나는 모든 것, 땅 위를 기는 모든 것, 바다를 자맥질하는 모든 것, 심지어는 타오르는 불꽃, 흐르는 물, 부는 바람, 피어 오르는 연기로 몸을 바꿀 수 있고 이 모든 것의 입을 열게 할 수도 있다.
     
    신화는 그렇다. 몸 바꾸기의 도사 프로테우스와 같다. " (p344)
     
    오랜만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니, 그동안 많은 예술 작품들에서 보았던 그 장면이나 표현들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작품들도 있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신화를 모르면 제대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신화와 친숙한 것에 비하여 우리는 아직도 신화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에게는 한 번쯤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 유명하여 이 책 자체가 역설적으로 신화가 되었다. 이 책 이후에 무수한 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 유명하여 이 책 자체가 역설적으로 신화가 되었다. 이 책 이후에 무수한 그리스 로마신화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으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는 10년이나 지나 이 책을 보게 되었지만 말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마 저자가 작년에 고인이 되셨기에 다시 한 번 출판사에서는 이를 통한 마케팅도 하고 다시 보게된 것도 같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다보니 내가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던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를 번역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읽게 되면 어떨지 몰라도 '푸코의 진자'는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깨알같은 글씨에 흥미진지한 추리와 서스펜스와 음모론이 버무려져 너무 재미있게 읽어 사실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소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중구 난방으로 책에 써져 있다. 연대순으로 사건의 흐름을 쫓는 구성에 익숙하다보니 연대순으로 책이 엮여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 중심의 신들 위주만으로 써져 있는 것도 아니고, 특정 주제를 큰 개념으로 잡고 서술한 것도 아니고 그리스 로마신화를 이해하기 위한 12가지의 챕터로 구성한 후  그에 맞는 신화를 소개하고 있어 머리속에 큰 흐름이 잡힌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은 신화가 갖고 있는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보니 연대순으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쓰기에는 신화의 세계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보니 각각의 신들이 활동을 한 시기가 겹치기도 하지만 서로 말도 안되게 뒤죽박죽 섞여 있어 힘들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고, 1권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한다는 것이 모무한 도전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시작은 이런 점 때문인지 모르지만 미궁과 실타래에 대해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화의 세게 자체가 미궁속에 빠져 뜻하지 않게 여러 신들을 만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12가지의 장으로 나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서술한 작품이기 때문에 말이다.
     
    각각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신화를 소개하여 그에 맞는 신들과 고대부터 현재까지에 내려오는 의미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미궁에서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은 워낙 방대한 신화와 신들로 인해 이 한 권을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동양에 살고 있는 동남 아시아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와 유교를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서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라이즘과 히브라이즘을 알아야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확실히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 서양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많은 문자와 문장, 예술과 그들이 쓰고 있는 제스처와 의도에 대해 각각의 의미가 함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뜨문 뜨문 여기 저기서 조금씩 주워듣거나 만화를 통해 각색된 여러 이야기들을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원본의 이야기를 들은 점은 - 비록, 순수하게 서양인의 관점에서 서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양인이면서 한국인인 이윤기씨의 관점 -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신화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듯 하다. 문제는 아마도 읽었던 여러 의미를 기억의 한계로 많이 잊게 되겠지만.
     
    신기한 것은 서양과 동양이라는 지리적, 거리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지역에서 전래되고 구전되는 신화나 토테이즘과 같은 여러 설화들에서 유사성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신화가 갖고 있는 특이성은 아마도 신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신화가 내려오고 있지만 그 내용이 신이라는 외피를 벗어버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로 대체하더라도 하등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중요한 것은 다신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살아 있는 인간도 죽으면 신으로 승격이 되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신으로 추앙하고 그 앞에서 제의를 지내고 복을 빌었다. 그리스 로마인들에게는 신이라는 존재는 두려움과 절대적인 모습보다는 인간과 같이 약간은 부족하고 인간과 같이 헛점을 갖고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서양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혔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영어에서 쓰이고 있는 많은 부분이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용어들에서 유래된 것들이 참으로 많아 그에 따라 단어의 숨어있는 의미와 각 지역의 고유명사나 서양에서 쓰이고 있으면서 의미를 모르고 떠들던 여러 용어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 이 책은 신화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답해 주는 그런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으면서 그리스 신화...
    이 책은 신화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답해 주는 그런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으면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리고 어릴 적 읽었던 것과 다른 감흥을 느겼다고나 할까...
    어릴 때 읽었던 느낌과 달리
    신화 속에는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메시지들이 숨어 있다.
    어릴 때 바랄 볼 수 있었던 세상과 상상력의 한계가
    다른 각도에서 조금은 넓어진 탓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윤기 선생님께서도
    신화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스에 신전이 유달리 많은 까닭, 신들의 모습을 새긴 석상이 유난히 많은 까닭을 상상해 보라.
    인간 이해의 열쇠가 신화라면 신화 이해의 열쇠는 무엇일까?
    상상력이다. 상상력의 빗장을 풀지 않으면 그 문은 열리지 않는다.
     
    많은 민족의 신화 속에는 공통된 코드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종교로 승화되어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신봉하고 있건...
    그냥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되건 간에 관계없이 말이다.
    신화에는 인간을 이해하고,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라는
    그런 한 류의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이윤기 선생님 말씀 중에 다음의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신들을 사랑하는 자는 신들의 사랑을 입고,
    신들을 드높이는 자는 사람들로부터 드높임을 받는 법이다.
     
    무엇인가 존귀한 존재를 믿고...
    종교적 가르침을 가슴에 담고서...
    항상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신들이 인간에게 부여한 소명이 아닐까 한다.
    다만 이를 지키지 못해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과 괴로움을 겪는다.
    신을 사랑하고, 신을 숭앙하듯이
    서로를 사랑하고 보듬을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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