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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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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쪽 | A5
ISBN-10 : 8954615643
ISBN-13 : 9788954615648
달려라 토끼 중고
저자 존 업다이크 | 역자 정영목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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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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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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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20세기 미국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업다이크의 대표작 『달려라, 토끼』. <돌아온 토끼>, <토끼는 부자다>, <토끼 잠들다>로 이어지는 「토끼 4부작」의 출발점으로, 존 업다이크를 최고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출세작이다.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농구선수였지만 졸업 후 평범한 세일즈맨이 된 '래빗'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지난날의 화려한 명성을 잊지 못하는 래빗은 결국 정신적 공허감을 견디지 못하고 가정을 버리고 만다. 주인공 래빗을 통해 소시민들의 정신적 고독과 방황을 대변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달려라, 토끼

해설 | 래빗의 눈으로 본 세상의 동요와 불안
존 업다이크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달려라,토끼 | co**2890 | 2014.01.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달려라, 토끼>는 하루키의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의 한 에세이에서는 심지어 '존 업다이크를 읽기에...

    <달려라, 토끼>는 하루키의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의 한 에세이에서는 심지어 '존 업다이크를 읽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는 제목도 있었다.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면서 존 업다이크가 궁금해졌고 그의 작품을 되도록이면 빨리 만나고 싶었다. 하루키의 무덤덤하고 일상적인 언어 속에 들어있는 존 업다이크는 다소 시크해 보이고 색다른 맛을 전해줄 듯해 보였다.

     

    제목 또한 일상을 살짝 벗어나 발걸음이 달까지 갈 것 같지 않은가? <달려라, 토끼>

     

    그러나 <달려라, 토끼>는 우리의 일상에 딱 붙어있는 이야기였다.

    주인공 해리 앵스트롬의 말처럼 '나는 저 안에 풀로 붙어 있는 것 같았어요. 수많은 망가진 장난감이며 빈 잔과 함께 말이에요. 텔레비전은 꺼질 줄 모르고, 빠져나갈 길은 보이지 않고. 그러다 갑자기 빠져나가는 게 사실 얼마나 쉬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걸어나가면 되니까. 젠장, 과연 쉽더군요.'

     

    이런 주인공 일명 래빗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해리 앵스트롬은 1650년대 미국의 필라델피아 인근의 소도시 브루어에서 세일즈를 하고 있는 한때는 잘 나가던 고등학교 농구선수였던 소시민이다. 그는 그때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지만 지금의 처지는 이류의 삶을 살고 있다. 더구나 아내 재니스와의 관계는 심각하다. 재니스는 임신을 했음에도 하루 종일 티브이 앞에 붙어앉아 술을 마시면서 움직이지도 않는 알코올중독자다. 그는 일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와 그 모습을 보고 아내의 담배 심부름을 가다가 그냥 차를 몰고 나가 버린다. 창녀 같은 여자를 만나서 살다가 아내가 둘째를 낳던 날 돌아와 다시 살아간다. 하지만 다시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아내는 다시 술을 마시고 실수로 아이를 물에 빠뜨리고 만다. 결국 아이는 죽고 아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래빗은 다시 도망친다. 

     

    선(善)은 안에 있는 것이다.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가 균형을 잡으려던 것들은 무게가 없다. 갑자기 그의 내부가 아주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빽빽한 그물 한가운데 있는 순수하고 텅 빈 공간이다. 모르겠어. 그는 루스에게 계속 그렇게 말했다. 그는 모른다. 뭘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가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무한히 작게, 잡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작음이 광대함처럼 그를 채운다. 상대편이 그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비 두 명을 붙이는 바람에 어느 쪽으로 돌든 둘 중 한 명과는 부딪치게 되어 있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패스하는 것밖에 없던 때와 비슷하다. 그래서 그는 패스를 했고 공은 다른 사람들에게 갔고 그의 손은 텅 비었고 그를 막던 사람들은 멍청해 보였다. 결과적으로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이 소설의 제목처럼 우리도 무조건 달리지만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고 무언가 끓어오르는 욕망은 있지만 꿈은 사라지고 만다. 이 지겨운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저 이 소설의 마지막 말처럼 "그는 달린다. 아, 달린다. 달린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관연 래빗은 어떻게 탈출은 했을까 궁금해진다. 이 작가의 '토끼 4부작'의 나머지가 읽고 싶은 이유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난 후에도 래빗이 여전히 달리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까?

     

  • 달려라 토끼!!! 제목만 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타지가 가미된 꿈꾸는 소설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절대 아...
    달려라 토끼!!!
    제목만 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타지가 가미된 꿈꾸는 소설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절대 아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해리앵스트롬이다.
    그의 닉네임은 래빗...그러니까 우리나라 말로는 토끼다..
    래빗이라는 그냥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달려라 토끼'존업다이크 작가님의 토끼 시리즈(4부작) 중 시작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끝이 나지만 정말 끝난게 아니라는거다.
    사실 다 읽고나서 뭔가 더 있을거 같은데..흐지부지 끝나버린 느낌이 들었는데..
    더 있단다...(아직 문학동네에선 나머지 부분들이 책으로 엮여서 나오진 않았다..꼭 나오길 바란다..ㅎㅎ)
    '주인공 해리는 전직 농구선수로 아직 젊은 나이지만 부인과 아이가 있다.
    심지어 부인은 둘째를 임신 중이다. 그런 그가 부인의 나태함과 자신의 무료함...등의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 집에 맡겨둔 아들 넬슨을 데리러 나갔다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다른 이와의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부인이 둘째 아이를 낳는 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부인에게로 돌아오게 되는데...'
    사실 이책의 후기부분에 어떤 작가님(존 버치)이 책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참 다양하고 복잡하다..."라는 표현을 쓰셨다.
    나도 그랬다.
    사실 다양보다는 복잡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했다.
    특히 래빗이라는 녀석은 좀 머랄까...무료한 삶을 살고 있긴 한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강렬해서 좀 우수워 보이기도 했고 좀 안쓰럽기도 하면서 좀 멍청해보이기도 하고 때론 미X놈 같기도 했다.
    바람둥이이고자 하는 부분도 엿보인다고 해야하나..
    물론 작가님이 언급하신 래빗의 모습을 대충 생각해보면 좀 덩치가 크긴해도 꽤 매력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자신과 좀 연관이 있는 여자들이 자신과 어떤 식으로든 뭔가 하고 싶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버리는 그부분에선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물론 1900년 이후 최고의 소설속 인물 100인 중 5위안에 드는 인물이고..작가님이 자신의 형제이며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을 하시긴 했지만...
    달려라 토끼 속 래빗에 대한 내 생각은 참 모자란 남편...참 모자란 아빠..그리고 무책임안 사람..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복잡한 느낌도 그랬지만 불쾌라는 감정도 생기게 하는 인물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이 글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도 살짝 불편함을 주는 인물들이긴 했다.
    래빗 그러니까 해리에 대한 그들의 대처방식이 사실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나로선 조금 불편했다고 해야할까...(물론 그 중에서 그의 그런 행동을 옹오하는 듯 하면서도 선도하고자 하는 인물이 나오긴 하지만...)
    뭐 어쨌든 아직 그의 결정에 대한 완전한 판단을 하기엔 다음 편들을 읽지 않은 지금 어떠한 결론을 내겨 그를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시리즈의 처음 시작인 달려라 토끼의 내용들은 내게 좀 불편함을 주긴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는게 지루하거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생각은 아니다..
    왜냐구?
    굉장히 자극적인 부분도 굉장히 멋진 묘사로 글을 써주신 작가님의 역량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부분부분 래빗의 생각의 표현이라던가..주변의 사물들을 표현하는 어법이나 말들은 정말 멋지다 못해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니 말이다.
    사실 굉장히 담백하게 그리고 잛은 단어들을 이용한 표현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거 같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조금은 언잖은 부분들의 묘사들이나 적나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의 묘사들도 전혀 언잖지 않게..그렇다고 적나라하지 않게 표현한 부분은 조금 어린 친구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유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달려라 토끼...속 그는 달리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든...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살짝 다스리지 못하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달릴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다음편들에서의 래빗의 결정이 조금은 기대가 된다...
  • <돌아온 토끼><토끼는 부자다><토끼 잠들다>로 완결되는 존 업다이크 대표작인 이 시리즈는 이...
    <돌아온 토끼><토끼는 부자다><토끼 잠들다>로 완결되는 존 업다이크 대표작인 이 시리즈는 이 책 <<달려라, 토끼>>로 시작되었다. 2005년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소설로 선정된 이 시리즈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흥미로움 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용의 고조가 없이 완만하면서도 김빠진 콜라처럼 싱거운 느낌이 든다. 이야기에 열중할 수 있는 포인트도 없었을 뿐더러, 그래도 좀 나은 결과를 기대했던 부분에서도 실망감을 느껴서인지 책을 덮은 뒤 맥이 빠진 작품이었다.
    존 업다이크는 20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의 한 명이라고 하는데, 이 시리즈로 두 번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을 볼 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내가 느낀 것보다는 훨씬 더 큰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섹스 쪽에 비중을 두어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30대 후반의 내가 인생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논할 수는 없지만, 삶의 무료함을 느껴 일상의 일탈을 생각해 보기도 했으며, 30대에 들어선 후에는 20대, 소위 말하는 잘 나가던 때와는 다른 내 모습에 좌절을 느껴보기도 했다.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에, 그나마 주인공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조금은 보탬이 되었고, 밋밋한 내용이었지만 주인공의 탁월한 심리 묘사에 매료될 수 있었던 거 같다.
     
    <<달려라, 토끼>>는 미국 사회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내부에서 느끼는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평범한 세일즈맨인 해리 앵스트롬이 자신이 삶에 대한 공허함을 느끼고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과 심리를 담아내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전도유망했던 농구선수였으나 졸업 후 잡화점에서 주방용품을 선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해리는 펜실베니아에서 다섯번째로 큰 도시인 브루어 교외에 있는 소도시 마운트저지의 윌버 스트리트에 살고 있다. 188cm의 큰 키의 해리는 하얀 얼굴의 폭, 파란 홍채의 창백함 때문에 래빗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여느 때처럼 퇴근 후 집에 돌아간 래빗은 예쁘기를 그만두어버린 것 같은 만삭의 아내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게 된다. 어머님 댁에 있는 2살인 아들 넬슨과 처가집에 주차된 차를 가지러 가야했던 래빗은 그렇게 일상으로부터 멀어진다.
    일탈을 꿈꾸었던 래빗은 농구 선수였던 감독을 만나게 되고, 감독의 소개로 루스를 만나 즉흥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래빗은 고등학교 선수시절, 농구를 잘했던 자신에 대한 우월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에, 현재의 평범한 삶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지난 날의 화려한 명성을 너무도 그리워한다.
     
    "나도 한때는 괜찮은 일을 했지요. 일류 농구 선수였습니다. 정말 그랬어요. 어떤 것에, 그게 뭐가 되었든, 어떤 분야에서 일류가 되면 이류가 되는 게 뭔가 감이 잡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재니스와 내가 해온 그 웃기는 일, 그건 정말 이유였단 말입니다." (본문 153p)
     
    래빗은 그렇게 평범했던 일상과 가정을 버리고, 루스와의 불륜 생활을 시작한다.
    래빗은 옷을 가지러 집에 갔다가 목사인 잭 에클스를 만나게 되는데, 잭 에클스는 미국의 60년대 중산층, 성직자가 가지고 있는 위엄과 전형적인 교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역시도 래빗이 과감하게 결행했던 이탈에 대한 부러운 속내가 엿보인다.
    두달 여간의 불륜 생활 속에서 래빗은 재니스의 출산 소식을 접하게 되고, 자신의 이탈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함께 했던 루스에 대한 죄책감없이 그녀를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재니스나 아기가 죽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죄는 도주, 잔혹, 외설, 자만이 뭉쳐진 덩어리. 출산의 내장 속에 구현된 검게 엉긴 덩어리. 그의 창자는 이 덩어리를 내보내려고, 수축하려고, 원상태로 돌아가려고 뒤틀리지만 (생략) (본문 282p)
     
    딸의 출생과 재니스의 용서로 가정으로 돌아온 래빗은 제자리를 찾은 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지만, 재니스의 출산과 양육으로 원만하지 못한 성관계로 갈등을 겪게 되고, 래빗의 갈등으로 재니스는 만취 상태에서 큰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것으로 래빗은 다시한번 가정을 버리고 루스를 찾아간다.
     
    그가 균형을 잡으려던 것들은 무게가 없다. 갑자기 그의 내부가 아주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빽빽한 그물 한가운데 있는 순수하고 텅 빈 공간이다. 모르겠어. 그는 루스에게 계속 그렇게 말했다. 그는 모른다. 뭘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의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무한히 작게, 잡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본문 436p)
     
    저자 존 업다이크는 교외에 사는 미국인들의 불륜 등 결혼생활의 불안정성을 다루는 작가로 유명해졌으며, 사회적 관습의 붕괴에 내재한 혼란과 자유의 묘사는 많은 논란(본문 442p)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 그의 이런 묘사가 이 작품에 많이 수록되어있다. 현재 출간되는 소설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묘사지만, 1960년대 당시 이 작품은 큰 화제가 되었으리라는 것은 작품의 묘사를 통해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해리의 감독이었던 토세로의 모습은 나약하고 능력없는 노인에 불과했으며, 뇌출혈로 인해 기억력조차 온전하지 않지만, 그는 해리에게 충고한다.
     
    "옳으냐 그르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야. 우리. 우리가 만드는 거야. 불행을 막기 위해. 변함없이, 해리, 변함없이. 불행은 그것을 따르지 않는 데서 나와. 우리 자신의 불행은 아니지. 처음에는 우리 자신의 불행이 아닌 경우가 많아. 그런데 이제 너도 너 자신의 인생에서 그런 예를 하나 본 거야." (본문 397p)
     
    이 작품은 미국이 물질적인 발달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왔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을 표출하게 되었고, 불륜이나 관습이 붕괴되었던 시기였다. 래빗은 바로 그 시기를 살아가는 인물로 그 시대를 표현하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쳇바퀴 돌아가듯 똑같은 생활, 무료함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이탈을 꿈꾼다.
    "내가 나 자신이 될 배짱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대신 대가를 치러준다는 거야."(본문 214p) 해리는 이렇게 말하지만, 나 자신이 될 배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야한다.
     
    "인생은 계속되어야 해. 우리에게 남은 것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야 해."(본문 389p)
    래빗은 달린다. 그의 인생은 그가 느꼈던 그 무료한 일상을 다시 시작하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달린다. 인생은 계속 되어야만 하니까.
    우리도 이탈을 꿈꾸고, 무료함에 새로운 삶에 대한 동경을 갖는다. 희망을 기대하고 이탈한 삶에서 래빗은 또다른 현실 속으로 돌아왔다. 그가 추구했던 희망이라는 것은 현실에 대한 도피였지만, 결국 그가 돌아올 곳은 현실뿐이다. 우리는 도피가 아닌 삶에 대한 희망을 갖고 달려야함을 래빗은 너무도 처절하게 보여주었다.
    내게는 좀 따분하고 지루하게 다가온 책이었지만, 저자는 인생의 깊이있는 의미를 담아두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덧붙히자면, 그의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대한 내 무지함으로도 그가 담아놓은 심리적인 묘사는 탁월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학가라는 그의 칭호는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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