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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 거기
358쪽 | 규격外
ISBN-10 : 895461910X
ISBN-13 : 9788954619103
여기와 거기 중고
저자 장우철 | 출판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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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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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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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여기 있으므로 추억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기에 아름답다! 남성 전문지 'GQ' 에디터 장우철이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 『여기와 거기』. 남성 전문지 'GQ' 한국판의 창간호가 만들어진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직과 사직이 길 가다가 커피 한 잔 사 마시는 일상처럼 일도 아닌 잡지 시장에서 10여 년간 자신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온 저자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가 길 위에서 마주친 계절, 생각, 그리고 이름들의 합집합이다. 저자 특유의 감각적 문체의 글이 그가 직접 찍은 개성적 사진과 어우러져 있다.

사진 속 꽃이 피어서 봄에 있지 아니하고 문장 속 눈발이 날려서 겨울에 있지 않은 이른바 헛것처럼 한층 어렴풋한 기억을 따라 사계절을 기점으로 총 5부로 나누어 묶어냈다. 잡지라는 잡다함의 뿌리를 모태로 몸 자체를 지도로 키운 사람, 그 몸을 믿고 밀어 여기든 거기든 제 몸속에 시간과 공간의 한데 있음을 새긴 사람, 괜히 그러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음을 충실히 기록한 사람인 저자의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장우철
저자 장우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하지만 을지면옥이 금연 구역이 된 것은 안타까워한다. 불편부당한 사람인가 하면, 편애는 목숨 같다. 모두 더럽다고 해도 스스로의 준거로 아름답다 말하는 사람에게 편애는 마땅하고 자연스럽다. 끝내 더럽다 설득하려거든 그보다 구체적이면 될 것이다. 그는 걸핏하면 다른 곳으로 간다. 정읍이든 아이슬란드든, 맞닥뜨려야만 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거기에 있는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잘 마른 미역이든 왕실로 들어가는 도자기든 생각난 연주든 갖고서 돌아온다. 돌아와 곁에 놓으며 허무해진대도 그조차 요란하지는 못하도록 관념을 꾹 눌러 글로 쓴다. 그에게 ‘지금’은 신념이다. 지금 꽃을 고르고, 지금 음반을 사고, 지금 누군가의 이름을 말한다. 그에게는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진지한 재능이 있다. 하지만 그 재능을 좀더 사회생활에 유용한 통화로 환전한 적은 없다. 이를테면 기쁨이란 을지면옥에서 담배를 태우던 할아버지들의 것이라서 그는 다만 곁에서 부끄러워한다. 어느 시인의 부끄러움이 그랬듯이, 그것은 흰 종이 위에 검은 글씨로 박혀 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라고 찍은 사진에도 들어 있다. ─정우영(사무실에서 장우철 옆자리에 앉는 음악가) 논산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산다. 『GQ』 에디터이며 서른몇 살에 이 책을 썼다. 머잖아 생황을 사려고 한다. 불 줄 알아서 그러는 건 아니다.

목차

봄이라 말하려니
찬물 17
논산의 봄 19
윤택수 22
구두를 산 날 25
Pause 26
완도의 토요일, 진도의 일요일 31
엄마와 금강에 35
國內 41
봄밤 47
겨울, 이소라 48
사랑을 잃고 나는 찌네 57
긴자는 세월을 믿지 않는다 60
Ginza Things 67
그러나 우리는 매화를 보지 못하고 68
가든 72

낮에 있었던 일, 밤에 한 일
夏目 79
어둑하니 81
낙서 83
여름 바람 때문인가 94
배낭 98
여름이 오면 너에게 가지 않고 111
나의 맛집 114
파초 117
여기와 거기 121
권부문은 거기에 있었다 129
너무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134

그리고 이름을 썼다
오후의 값싼 확신 141
3월에 고백했는데 지금은 9월 143
으름을 알다 144
으름을 찾다, 과꽃을 대하다 146
머스크 151
빠흐동 153
La Divina Commedia 156
내 책은 오래되었으나 158
My October Symphony 162
아이돌 168
뭔 소리 하는지 183
Like a Prayer 187
서울에서의 마지막 탱자 189
밤으로의 긴 여로 191

겨울이었어
농부 홍순영 198
북쪽 접근 209
앙트완, 나는 부산에 다녀왔어 213
로컬 신 217
2010년 1월 4일 220
어제 내린 눈 223
패션과 입술의 부적절한 관계 225
but beautiful 231
인터뷰 그까짓 것 233
속초에서 238
雪國 253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255

마지막 봄
早春 319
동영배의 봄 322
듣고 있나요 351
어디에 있니 353
새벽 357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359

책 속으로

밤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나는 네 그늘 밑을 통과하고 있다. 술자리를 파할 때 좋지 않았다. 무엇이든 겹겹이 눌어붙은 탁자 탓할 사람이 자신뿐인 억울함 남은 안주의 생김생김 돼지고기 부위가 적힌 출입문이 즐비한 골목에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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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나는 네 그늘 밑을 통과하고 있다.
술자리를 파할 때 좋지 않았다.
무엇이든 겹겹이 눌어붙은 탁자
탓할 사람이 자신뿐인 억울함
남은 안주의 생김생김
돼지고기 부위가 적힌 출입문이 즐비한 골목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더러운 동네
벽마다 스민 묵은 냄새
역사를 갖추지 못한 것들의 추함
어쩌자는 건지 그럴수록 더욱 빛나는 전등들
혼자선 술을 잘 안 마셔요.
그럼요?
혼자니까 더러운 짓을 하지요.
걸었다.
골목도 차도도 무엇도 무섭지 않았다.

눈앞에 갑자기 휑하니 빈 주차장이 나타나는 일,
걸음을 멈추는 일,
진작에 알았어야 하는 그런 일,
됐어요.
이제라도 환하게 살면 돼요.
여기 다 환하잖아요.
그러다 익숙한 술집 간판과 마주쳤다.
그 집을 언젠가부터 가지 않았다.
일상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머리에 불을 켜고
택시가 서 있다.
나의 안식처
나의 터미널
“아저씨 이화동 사거리요. 미아 아니고 이화요, 이화. ”
지금이라도 강을 건널까
방문에 열쇠를 꽂으며 생각했다.
환각은 역부족인데
창밖에선 웬 놈이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 돈 케 애애애애애 아 돈 케 애애애애애
창을 열고 냅다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다.
4층에서 떨어진 물은
아주 그냥 짝 소리가 났다
-「밤으로의 긴 여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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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기와 거기』 GQ 에디터 장우철이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 『GQ』에디터 장우철의 첫 책! 『여기와 거기』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에 대하여 1. 여기, 사진가보다 사진 잘 찍고 문인보다 글 잘 쓰기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여기와 거기』
GQ 에디터 장우철이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

『GQ』에디터 장우철의 첫 책!
『여기와 거기』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에 대하여

1.

여기, 사진가보다 사진 잘 찍고 문인보다 글 잘 쓰기로 소문난 기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성잡지『GQ』의 한국판 창간호가 만들어진 2001년부터 지금껏 그곳에서 밥벌이를 하는 뚝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지요. 이직과 사직이 길 가다가 커피 한 잔 사 마시는 일상처럼 일도 아닌 잡지 시장에서 이처럼 10년 넘게 한 책상과 한 의자를 지켜온 이가 몇이나 될까 그에게 묻고 싶은 마음이 알고 싶은 마음보다 조금 앞섭니다. 흔치는 않은 일이니까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도 하는 까닭이니까요.

책 한 권을 앞에 두고 자자, 왜 이리 뜸을 들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앞서 이런 변명거리를 대보렵니다. 월간지 기자로 매달 question의 주인이었을 뿐 answer의 주인공인 적은 거의 없었을 터, 9년 전 처음 책을 출간하자는 제의를 받고도 미루고 미뤄왔던 건 그의 부끄러움이 그의 망설임이 어찌 보면 좋은 책,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나의 책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았나, 다 만들어진 책 한 권을 놓고 보니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책을 책이게끔 하는 모든 요소의 감각에 관한 한 참으로 열린 땀구멍을 가진 그가 아닌가, 이렇게 사는 일도 참 쉽지만은 않겠으나 그 참 행복하겠구나, 그러니 타고난 그 센스 한번 배워봄직도 할 만하겠구나.

『여기와 거기』는 바로 그런 책입니다. 잡지라는 잡다함의 뿌리를 모태로 몸 자체를 지도로 키운 사람, 그 몸을 믿고 밀어 여기든 거기든 제 몸속에 시간과 공간의 한데 있음을 새긴 사람, 괜히 그러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음을 충실히 기록한 사람,

그의 이름은 장우철입니다.

2.
『여기와 거기』는 사계절을 기점으로 총 5부로 나눈 뒤 글과 사진을 고루 섞었습니다. 일반적인 나눔에 첨가된 특이라면 ‘surface’라고 한 부를 빼어 사진만 담아놓은 페이지들이지요. 보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 안에서 파생되는 더 많은 이야기를 우리들의 몫으로 돌려놓는 유연함이 돋보이는데요, 계절마다에는 또한 명명을 이렇게도 해두었다지요. ‘봄이라 말하려니’, ‘낮에 있었던 일, 밤에 한 일’, ‘그리고 이름을 썼다’, ‘겨울이었어’, ‘마지막 봄’. 부의 제목들만 보더라도 그 계절들을 넘어서는 발화의 지점들.

『여기와 거기』는 사진 속 꽃이 피어서 봄에 있지 아니하고 문장 속 눈발이 날려서 겨울에 있지 아니한, 이른바 헛것처럼 한층 어렴풋한 기억을 따라 묶어본 책입니다. 글을 쓰고 글을 다듬고, 사진을 찍고 사진을 가려내는 솜씨가 도공의 그것처럼 예민하고 빈틈이 없어놔서 그 어떤 누구의 그림자도 흠칫 비치지 아니한 책이지요. 그리하여 ‘장우철스럽다’라는 고유의 라벨이 붙어도 될 만한 책이지요. 그는 늘 길 위에서 바쁜 사람이었으나 딱히 그 행로를 여행이라 명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주친 풍경과 사람과 노래와 나무와 종이와 돌과 자동차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따로따로 있지 않음을 알았”다는 그는 거기에서 존재하던 것들이 여기서 생각나는 것들이 어떻게든 이어져 있음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모두 여기 있으므로, 추억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기에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기에 여럿을 순서 없이 모을 수 있었다는 그.

『여기와 거기』는 이렇듯 길 위에서 그가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의 합집합입니다. 사계절이니 만물의 피고 짐이 빠질 수가 없었고요, 오만가지 생각이니 잡다한 모든 떠올림이 안 될 이유 없었고요, 부르면 임자인 게 이름이니 만나고 헤어진 무수히 많은 사람들 가운데 유독 울림 깊은 이들을 두고 갈 수 없었던 것도 바로 그러한 까닭에서였습니다. 물론 이는 그가 남들보다 한 달씩은 앞서 사는 기자로서 그의 생리가 반영된 회화이기도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에세이로 보임직한 이 책이 잡지사에서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충실한 교과서로 귀하겠구나, 했던 건 자기 문체의 고유성을 간직한 에디터가 쉽게 나올 수 없는 풍토 가운데 어떻게 고집을 피워야 하는지 제 글과 제 사진의 흥과 취와 벽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입니다. 특히나 사람을 마주하고 있을 때 그는 그 마주한 사람으로부터 정말이지 사람스러운 그 어떤 것을 끌어낼 줄 압니다. 다른 기자 앞이라면 말을 참고 말을 계산하고 말을 이기려는 사람들이 장우철이라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자유로워지고 한없이 풀어지려 하고 한없이 내켜지려 하는 말을 구사할 때, 아마도 그가 사람에게 품은 진심을, 사랑이라는 아름다움을 들키도록 놓아둔 것이 아닌가 싶을 적 왕왕입니다. 예컨대 이런 대목을 보면 말이지요.

이소라의 가사만큼 혹독하고 매섭고 진하고 슬픈 그런 가사도 없죠. 술집에서 늦게 늦게 굳이 당신의 노래를 신청해 들으며 ‘이소라 이 미친년’ 그러기도 하죠.
-p51「겨울, 이소라」중에서

몇 년 전에 인터뷰할 땐, 술 마셔라 타락해라 그런 얘기를 밑도 끝도 없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말이 전혀 필요 없어 보여요. 심지어 술을 끊은 사람 같기도 하고. 하지만 연애를 해봤네 안 해봤네 하는 얘기를 여전히 흥미로워들 하죠. 그 방식은 항상 태양을 곤란하게 하고요.
-p323 「동영배의 봄-1988년생, 다른 이름은 태양」중에서


『여기와 거기』는 그 어떤 필요를 앞전에 두고 쓰인 책이 아닙니다. 목적 없음을 목적으로 하는 책은 그러나 고집으로 무지하게 힘이 센 법이라 사소한 쉼표나 마침표 하나, 흘린 침 한 방울이나 떨군 머리카락 한 가닥도 예 있음의 당위를 기능케 하지요. 산다는 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내 몸에 내 피로 매일매일 흐르고 있음을 순간순간 깨닫는 일 아닐는지요.

추천글
불경하게도 교정지를 보다가 몇 장을 군불 지피는 데 불쏘시개로 구겨 썼는데 푸른 불꽃을 이루어 삭정이들이 잘 붙는다. 손바닥을 펼쳐 온기를 쬐었다. 이 사람의 문장이 그러해서 옛것, 지금 것, 바다 건너 것, 이웃 것 모두 한데 어울려서 매사 식어버린 마음 아래 밑불을 이루어준다. 청하여 풋것들이나 내놓고 조용히 한 보시기 하고 싶다. -장석남(시인)

작가의 말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글을 다듬고 사진을 가렸습니다. 딱히 여행이라 생각지 않고도 여기저기 쏘다녔습니다. 그러다 마주친 풍경과 사람과 노래와 나무와 종이와 돌과 자동차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따로따로 있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거기에 있는 것과 여기서 생각나는 것이 어떻게든 이어져 있었습니다. (……) 봄에도 눈이 오고 어떤 여름밤엔 카디건이 아쉽듯이 한결같지 않은, 결코 한결 같을 수 없는 충동을, 그 충돌을 좋아한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 가령, 15세기 독일 작가가 쓴 책을 19세기 조선 도공이 빚은 그릇 곁에 두고 1970년대에 녹음한 노래를 들으며 오른 아침 꽃을 피운 자귀나무를 보는 지금을 말입니다.
-「서문-첫 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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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여기와 거기>의 저자 장우철씨가 GQ 에디터여서 그런지 하나의 잡지를 읽는 것처럼 패셔너블하다. 때로는...
     <여기와 거기>의 저자 장우철씨가 GQ 에디터여서 그런지 하나의 잡지를 읽는 것처럼 패셔너블하다. 때로는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사진을 통해 그의 생각과 그가 바라보는 시각을 바라본다. 제목보다 부제로 쓰여진 이 한줄의 글귀가 이 책을 잘 나타내준다. '<GQ> 에디터 장우철이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이다. 종종 카페나 은행에 앉아서 GQ를 읽어보곤 하는데 그의 첫 책에서 보여주는 그의 생각들과 일상에 궁금증이 일어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우철 에디터의 글을 읽으면서 물음표가 한가득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들이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튀어 나온다. 제목과 같은 느낌이라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글들과 편집방식 때문인지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아, 이렇게도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는구나 싶은 생각들이 오간다.
     
    그 어떤 수식어 없이 장우철의 첫 책이고, 온전히 그만의 생각과 글이기에 멀리서 누군가를 지켜보는 거리감을 느끼곤 했다. 그가 읽었던 책, 그 때 마주쳤던 계절들, 그의 상념들, 그가 떠올린 이름들은 지독히 '사적'인 것이기에 그의 코드를 이해하거나 동질감을 느꼈던 독자들이라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에세이나 느낌표가 많은 여행기를 읽을 때면 내가 내 방에 앉아 차분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쓴 사람들이 스치고 느낀 그곳을 동시에 느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그만큼 사적인 일은 타인에게 먼 거리감을 주기도 하고 동시에 자신의 느낌을 온전히 갖는 것이지만 개인이 쓰는 일기장이 아닌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그들과 함께 느낌표의 퍼즐을 맞춰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한계가 절로 느껴진다. <여기와 거기> 역시 천 피스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어려움과 곤란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때로는 난해하기도 했던. 내가 보지 못했던 일상과 체험들이 그의 글 속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면, 그가 마주친 일상의 기록과 이름들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통통통. 그의 첫번째 책이 그의 색깔에 맞는 옷을 입었다면 다음 책은 조금 더 느낌표가 덜하고, 무게감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그의 프로필을 보지 않아도 누군가는 필시 그가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단정할 만큼 패션잡지 에디터다운 글을 썼다. 그 부분이 좋기도 하고 조금은 아쉽기도 했던 글이었다.
  • 여기와 거기 | xc**mx | 2012.1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기와 거기라는 책은 장우철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오랫동안 잡지계에서 일하며 우리가 알지못하는 생활을 해온 그는..사실 우...
    여기와 거기라는 책은 장우철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오랫동안 잡지계에서 일하며 우리가 알지못하는 생활을 해온 그는..사실 우리는 잡지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알고 최신 브랜드 화려한 파티같은것을 자주 다닐거라고 생각해온다. 다른사람은 모르지만 나는 그렇다. 그래서 이책도 무척이나 스타일리쉬 하겠구나.하는 생각으로 펼쳐보았다. 이책은 예상만큼 아니 예상보다 훨씬 더 스타일리쉬하고 자유로운 책이였다.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도 책에 실었고 또는 자신이 쓴 시,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쓴 짧은 글이나 감정의 끄적임, 혹은 긴 글들..그리고 잡지사에서 일하면서 만는 연예인들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그리고 계절에 대한 생각들...우리나라와 해외를 다니면서 여행하면서 느꼈던것들. 음식에 대한 생각들 혹은 친구에 대한 생각들 그들과의 시간..혹은 음식에 대한 추억들..등등 다양한 글이 실려있다. 어찌보면 잡다하겠지만 어찌보면..이책은 정말이지 작가가 그냥 일기장에 끄적이듯이 쓴 자신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읽기 어려운 무거운 시같은 내용도 있고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친구와의 대화같은 구절도 있다. 특히나 요즘 패션 프로그램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말만들어도 누군지 다 아는 풍채좋은 스타일리스트가 패션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에 대해서 토시 하나 틀리지않게 적어놓은 그 구절..그것은 진짜 이해하기도 힘든 문장들이였다. 패션을 논한다는 사람이 나와서 그렇게까지 문법구조가 엉망은 단어들만 나열하다니..참 요즘 패션 프로그램들의 실태를 잘 보여주는 글이였다. 한국사람들 특히나 유명하다는 몇몇 사람들..티비에 나와서 잘난듯 떠들어대기전에 제발 한글부터 제대로 알고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책에 재밌는 글이 실려있었다 간단하게 옮기자면..어떤 미술관 관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그림 아름답지 않아요? 뷰티하구.." 참...미술관 관장이란 직책에 있는자가 이런식으로 말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마음 내킬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 보기 좋은 그런 책이다. 잡지일을 했던 사람이 만들어서 그런지 잡치처럼 스타일리쉬한 책이다. 계절이나 시간 추억에 대해서 혹은 지나온 시간의 사진들에 대해서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그런글이다.
  • 여기와 거기 | kh**oo2 | 2012.12.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책의 문자배치(문자는 왼쪽으로 몰아 넣고 오른쪽엔 여백을 둔 형태)부터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니 그보다 먼저 책의 디자인 ...
    이책의 문자배치(문자는 왼쪽으로 몰아 넣고 오른쪽엔 여백을 둔 형태)부터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니 그보다 먼저 책의 디자인 사이즈라든지 덧쉬운표지가 젊음의 풋풋함이 있다.
    책속에 담겨있는 사진들이 참 좋다.아주 감각적이고 세련된것 같다.
    이러한 첫 인상이 감각적이며 프로그래시브한 작가의 탄생을 알려주는 서곡처럼 보인다.
    생뚱맞게 이사진을 왜 여기에 두었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그 옆 페이지나 앞 페이지에서 그 연관성을 찾아본다.
    생각들을 이렇게 맞춰보고 저렇게 갖다붙이고 하다보면 ...
    그 사진이 여기있어서 거기있던 글이 더 기억 나게 하는 역활을 해준다.
    중간중간에 끼워 있는 유명인?과의 인터뷰가 잡지 같은느낌도 준다.인터뷰부분은 검은 바탕화면에 흰글씨로 달리 구성하였다.
    이것 또한 감각적이다.
    책 제목 때문에 철학서인가? 여행 에세이인가?
    아니면 요즘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는 스님들의 선문답같은 자기수양 책인가?
    여러 생각이들었다.
    책 내용은 오히려 자유로운 산문집같다.
    여기저기서 생각난 잔상들이 어느 틀에 얽매이지 않고 어느곳에선 여행문으로 다른곳에선 일기로,철학서로 저쪽 끝에선 공중화장실에 휘갈겨 써있는 낙서,버스정류소 가판대에 있는 잡지로 여기저기에 투영되어있다.
    그러한 형식의 자유분방함이 읽는이에게 좀 산만하게 하는게 조금,아주 조금 아쉽다.
    한편으론 두번 세번 읽어도 새롭게 느껴지는 구성인것 같기도 하다.
    다년간 남성잡지(GQ에디터)로 근무 하셨으니 트랜드와 감성은 충분히 앞서있고 감각적일거라 미리 짐작할수 있었으나
    사소함에 놓치기 쉬운 하나와 오래됨에 잊혀지기 쉬운 하나,하나들을 잘 집어내어 풋풋한 감성으로 표현 해놓았다.
    LP판 소리를 MP3에 담을줄 아는것 같다.
    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딱 나의 감성이야! 이런 느낌.
    나의 감성이 뭐냐 물어보시면 ....."말로 표현 못함 "으로 답하고 이책에 공감하면 "내스타일,나의 감성"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앞에서 얘기 했듯이 너무 자유로워서,제3자 봤을때 납득할 규칙은 찾아볼수 없기에 저자의 개인수첩을 훔쳐보는것 같고
    여기저기 흐트러져있는 짝이 없는 퍼즐을 맞추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명학한 주제가 있는 책을 읽을땐 어느 한 가수의 테마가 있는 앨범을 듣는거라 치면 이책은
    KEITH JARRETT의 MY SONG
    LED ZEPPELIN의 ROCK 'N' ROLL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
    YO YO MA의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캬라얀이 지휘하는 교향곡
    나나 무스쿠리의 상쏭
    싸이의 강남 스타일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
    .
    .
    .
    여러장르의 아티스트 곡들을 MP3에 담아 랜덤으로 듣고 있는거 같다.
    다년간 에디터로 있으면서 방문하였던 곳에서 일어난 일이나 가졌던 생각들이 무질서하게 널부러져서 핵심은 없어져버렸다.
    다만 계절의 연관성은 있는듯 하다
    랜덤으로 듣는 MP3에서 이 카테고리의 주제가 뭐냐고 물으면 바보같은 질문일것이다.
    이책은 생각들을 랜덤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하드웨이 정도로 정의했으면 한다.
    마지막엔 이런 말이 나온다
    꼭 있어야할 기억을 잠시 감춰두며 '내가 여기 있다면 너는 거기 있어야 하니깐"
    이렇게 말한다.
    마치면서 저자는 "잘읽으셨나요? 정리가 잘 안되시겠지만 이말은 꼭 기억해 주세요"라고 말하는듯하다.
  • 여기와 거기를 읽고 | my**3 | 2012.1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기와 거기』를 읽고 솔직히 평소에 책을 좋아하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입장에서...
    여기와 거기를 읽고
    솔직히 평소에 책을 좋아하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입장에서 많은 책을 대해왔다고 할 수 있다. 책 나름대로 독특한 모습이 저자와 출판사의 의지가 합하여 저 좋은 책을 탄생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대개는 작가들이 나름대로 글을 쓰면 편집을 출판사에서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독특한 책 구조와 함께 저자만의 다양한 여러 이야기들이 글과 사진 등으로 꾸며져 있어 너무 특이한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종횡무진 하듯이 우리나라 전국 지역을 다니면서 직접 체험하였고 느낀 점을 글로 남기고, 각종 패션 스타일 등을 사계절에 따른 변화 등을 저자의 독특한 창의적인 표현력을 담고 있다. 정말 어떤 책에서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읽기 편하게 잘 편집이 되어서 보통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다. 저자가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패션스타일 잡지에서 일을 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다양함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계절과 시간들을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생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대부분이 계절이나 시간에 매어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저자는 계절의 변화를 시의 적절하게 적절한 시어나 글을 통해 잘 요리하면서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으며, 자연환경 못지않게 다양한 모습으로 생활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직접 찍은 다양한 이미지들이 나열되고 있어 좋았다. 왜냐하면 한 장의 이미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징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의 유명 지역의 환경과 공간, 사람들의 모습이 일정한 규칙이 아니라 정말 자유롭게 나타내고 있어 보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여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내 자신도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하는 것이 그리 싫지가 않다. 가끔 조금씩 실천을 하고 있다 하여도, 그리 전문적이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메모 노트를 통해서 즉시 기록을 해가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서 눈에 들어오는 대로 바로 찍어 정리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이 책처럼 내 자신의 자유로운 글과 거기에 어울리는 직접 찍은 이미지 사진을 결합시킨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소중한 꿈을 가질 수가 있어 매우 행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 정말 내 자신이 생활해 나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하고 하는 것 모두가 아주 좋은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 시간이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꼭 내 나름의 독특한 책 만들기에 도전해보겠다고..내 자신에게 정말 좋은 선물을 해주 우리 저자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고맙습니다.”
  • 〃여기와 거기-장우철〃 | cu**gi | 2012.12.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남성잡지 'GQ' 에디터 장우철이 처음으로 낸 책. 책을 보면서 내내 느낀건.. '참 느낌 있는 책'이라는 생...
     
    남성잡지 'GQ' 에디터 장우철이 처음으로 낸 책.
    책을 보면서 내내 느낀건.. '참 느낌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였다.
     
    더불어 난 처음으로 낸 책- 이라는걸 좋아한다.
    그 사람의 가장 큰 정성이 담겨 있기도 하고
    어쩌면 조금 어설픈 내용이 담겨 있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참 묘하게도 전혀 어설픈 내용이 없다.
    그리고 담겨있는 내용이 많은 느낌의 책이였다.
    여러가지의 뜻을 담고 있는 책같은 느낌..
     
    사진 한장이나 생각난 이름 하나, 생각 하나로 이렇게 글을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점에서
    하나하나 읽으면서 따뜻한 느낌을 받는 책이였다.
     
    봄으로 시작해서 봄으로 끝나는 책이라는 느낌이 참 좋았다.
    시작을 해서 그 시작으로 마무리 하는 걸 어떻게 생각한걸까.
    하지만 그 시작과 끝의 느낌의 전혀 다른 느낌이였다.
     
    시작 부분의 봄은 조금의 무거운 느낌을 담고 있었다.
    뭐, 어머니의 부분도 무거울 꺼는 아니였지만 어머니라는 존재만으로 무거운 느낌을 준것 같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며 참 따뜻한 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입으신 한복이 어찌나 고운지.. 금강산과 어울어지는 모습에 참 잘찍은 사진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넘어가지는 낮과 밤, 가을, 겨울, 모두 그 만의 특징을 담고 있다.
    사진의 느낌과 글의 느낌이 어울어지는 책이였고,
    마무리의 봄은 처음이 봄보다는 가벼운 느낌을 주는 마무리 장이였다.
     
    그리고 중간중간 끼워져있는 그가 한 인터뷰 역시 책을 읽는데 더해주는 묘미였다.
    특히 가장 인상깊은 건 이상은 인터뷰였다.
    그녀는 나왓을 때 정말 아이돌이였고, 빅스타였던 점을 인식해본다면..
    지금은 지나간 가수에 불과하기도 하기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인터뷰 한다는 점에서도 새로웠고
    데뷔 때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보며 새로운 이상은을 알게 되었기때문이다.

    인간미 있게 글 좀 쓰고, 사진 좀 찍을 줄 아는 에디터 장우철.
    왜 주변에서 이 사람에게 책을 내라고 말했었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었고,
    이 사람은 왜 쓰레기 같은 서점이라고 말하며 책을 내지 않았었는지.. 느껴지는 책이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찍어내기만 하는 책을 쓰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색채를 담고 싶은 느낌의 책.
    그런 책이다보니 '여기와 거기' 어디를 말하든 느낌을 갖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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