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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쪽 | 규격外
ISBN-10 : 1196614210
ISBN-13 : 9791196614218
탈바꿈(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한상진 | 출판사 중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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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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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상태 깨끗하고 배송 빠르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ee*** 2020.03.17
46 깨끗하고 보기에도 편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sune***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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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일본과거사 극복, 사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다!

세계 최상위 학술저널 Theory, Culture & Society (TCS) 가 2019년 7월 말 에 공개한 "Dialogue with John Dunn on Korean Denuclearization" 한글판 수록!!

이 책은 최근 서구 학계에서 주창된 탈바꿈의 개념을 동양 주역과 연결하여 한반도의 구조변동에 적용한 최초의 창의적이고 독보적인 저술이다. 이론적 함의가 풍부하지만 현실 문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일본의 전쟁범죄 및 과거극복의 정의를 제3부에서 새롭게 접근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3.1독립운동에서 발원하여 상해임시정부를 거쳐 대한민국 헌법정신으로 각인된 광복의 가치를 재구성하고 제2광복을 한반도 탈바꿈의 규범적 목표로 제시한다. 이 책은 시종일관 이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현주소와 정체성, 한반도의 미래, 비핵화 과제, 일본에 대한 대응을 새롭게 조명한다.

‘탈바꿈’에서 찾는 9가지 매력!
1. 최초의 ‘광복’ 개념 정립을 통한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
2. 광복이냐 건국이냐, 불꽃 튀는 ‘제2광복’ 논쟁
3. 탈바꿈 연구의 선구자, 울리히 벡 유산의 한반도 적용
4. 탈바꿈 정치의 선구자, 김대중 사상의 재조명
5. 김구의 눈으로 풀어 본 ‘한반도 문화국가’의 비전
6. 협소한 비핵화 논의 극복, 상위의 국가발전 목표 제시
7. 의사소통철학으로 일본 도발에 대응하는 양면 전략
8. 풍부한 이론적 사유와 다양한 경험적 자료의 유기적 결합
9. 존 던 교수와 나눈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여는 비핵화 논의

저자소개

저자 : 한상진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1980년부터 사회변동 주체에 관하여 열띤 논쟁을 주도했으며 ‘중민이론’을 발전시켰다. 한국사회의 인상적인 발전과 함께 위험사회의 도래를 경고하며 해결책을 소통이론의 관점에서 찾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특별히 이론 연구에 탁월할 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적 자료를 제시하였고, 국제적으로 세계석학인 하버마스, 기든스, 울리히 벡, 존 던 등과 깊은 학문적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울리히 벡의 탈바꿈metamorphosis 개념을 응용하여 새롭고 심층적인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남일리노이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초빙교수, 프랑스파리고등사회과학원(EHESS) 초빙교수, 독일 베를린과학센터(WZB) 초빙교수, 중국베이징대학교와 칭화대학교 초빙교수, 외규장각 도서 반환 한국측 협상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중민연구소 소장이자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이사장이다.
저서로는 《중민이론의 탐색》, 《한국사회와 관료적 권위주의》, 《한국, 제3의 길을 찾아서》, 《현대사회와 인권》, 《386세대, 그 빛과 그늘》, 《정치는 감동이다》(공저), Habermas and the Korean Debate, Beyond Risk Society, Asian Tradition and Cosmopolitan Politics 등이 있다.

목차

탈바꿈
한반도와 제2의 광복

책머리에

서론
1장. 한반도 탈바꿈의 배경: 분단 한국의 양면 구조화와 21세기 현주소

제1부 3·1독립운동과 광복의 꿈
2장. 광복이란 무엇인가?
3장. 3·1독립운동, 미완의 광복, 대한민국의 미래
■ 한시준 토론문
■ 이영훈 토론문
■ 한상진 응답문
4장. 21세기 광복의 현주소: 제2의 광복
5장. 한반도 탈바꿈과 문화국가의 비전

제2부 김대중의 도전
6장. 햇볕정책의 기원: 김대중과 함께한 유럽 체험
7장. 김대중 삶의 마지막 1년 재조명
8장. 행동하는 양심과 역사적 화해
9장. 김대중의 천하공생과 소통철학

제3부 한반도의 탈바꿈과 동북아의 미래
10장. 울리히 벡과 한반도 탈바꿈: 사회과학적 논의
11장. 일본의 전쟁 기억과 과거 극복: 소통방법론

인터뷰
■ 한반도의 비핵화: 존 던John Dunn과의 대담
■ 북한에 대해 과감한 요구를 해야 할 때: JTBC와의 인터뷰
■ 광복의 꿈은 분단을 넘어 통일국가로 가는 것: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 3·1운동 100주년과 적폐 청산의 빛과 그림자: 《문화일보》좌담
■ 꼬이는 한국정치·한반도 정세, 해법은 김대중 리더십: 《전남일보》대담

부록
■ 참고문헌
■ 표·그림 목록
■ 색인

책 속으로

p.9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체험에 근거하여 탈바꿈의 의미와 미래를 보자는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 비핵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이것을 상회하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그리고 보편적인 문...

[책 속으로 더 보기]

p.9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체험에 근거하여 탈바꿈의 의미와 미래를 보자는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 비핵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이것을 상회하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그리고 보편적인 문제의 인식 틀, 제2광복의 눈으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p.70
문자 그대로 풀자면 광복이란 무엇인가를 빛나게 되찾는다는 뜻이다. 의미심장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용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식민지 상황에서 가장 절실했던 과제는 독립 또는 해방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민족이 자신의 과제로 실현하겠노라고 천명했던 보다 높은 가치들이 광복의 개념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광복은 의미가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자기계몽의 규범적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p.77
예컨대, 일생 동안 무장투쟁을 했던 백범 김구 선생은 놀라울 만큼 우아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광복의 빛이 바로 평화에 있다는 점을 그의 문화국가론에서 보여준다. 우리는 여기서 광복의 꿈이 세계보편적 가치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광복의 빛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간다. 비록 현실은 질곡에 차 있다 하더라도 광복의 꿈은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사적 소명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볼 때, 제2의 광복은 과거의 부정이 아니라 과거의 계승이자 새로운 미래다.

p.81
3·1독립선언은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서 “가장 크고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이라고 선언하면서도 독립의 목표가 가해자에 대한 증오와 적대, 파괴가 아니라 이를 포용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공동체 건설에 있다고 역설했다. 놀랍도록 선진적인 식견이다. 이에 내포된 광복의 가치는 “회복적 정의”, 즉 열린 소통이다.

p.109
식민지 이전 상태의 주권 회복이 광복이라면, 분단은 궁극적으로 일본의 책임이요, 그 분단을 넘어 동북아 평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광복의 귀중한 사명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제2의 광복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2의 광복이 한반도의 탈바꿈을 내재적으로 이끄는 중심 가치이자 목표가 되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p.180
김대중은 극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나는 그의 케임브리지 생활이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예고 없이 케임브리지를 찾았고, 김대중과 함께 도합 엿새를 같이 지내는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p.234
김대중 철학의 진면목은 불굴의 정의 투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측면일 뿐이다. 진면목은 정의와 화해의 결합에 있다. (…) 학생들과 언론 기자들이 운집했던 대형 강의실에서, 김대중의 강의가 끝나자 자유로운 토론이 시작됐다. 그런데 어느 학생이 그를 매섭게 공격했다. 요지인즉, 전두환, 노태우 군부 출신 대통령을 조건 없이 사면한다는 것은 행동하는 양심을 모독한다는 것이었다. (…) 김대중은 웃으면서 그에게 말했다. “학생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학생은 내가 표를 얻고자 이런 입장을 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나의 양심의 문제이고 원칙의 문제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한 사람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해도,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희생자는 조건 없이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다.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불신과 갈등의 악순환을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나의 판단이고, 나의 양심이 요구하는 것이다.”

p.271
벡에 따르면 탈바꿈은 혁명도 아니고 진화도 아니다. 탈바꿈은 연속성 보다 더 역동적이지만, 완벽한 단절을 뜻하는 불연속성만큼 급진적이지는 않다. 탈바꿈에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도가 아니라 인간의 결정으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이다. 선한 의지가 뜻밖에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고, 나쁜 행동이 의도치 않게 좋은 결과를 산출할 수도 있다.

p.272
참으로 역설인 것은 북한의 핵 개발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게 되자, 그 이유로 한반도 탈바꿈의 지평이 열렸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은 미국 및 서방세계가 추진해온 북핵 억제정책의 실패를 뜻한다. 따라서 이것을 반길 이유는 전무하다. 하지만 이 실패가 오랫동안 외면당한 한반도 탈바꿈의 열차를 재가동시켰다. 실패의 의도치 않은 결과다.

p.277
역경을 해석하자면, 탈바꿈은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p.281
탈바꿈으로의 진입은 오직 인간의 실천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의 김대중과 2018년의 문재인은 좋은 예이다.

p.324
과거 청산의 가장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는 자기 자신의 추악한 과거에 정면으로 대결하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 의지는 일본인의 전쟁 기억에는 없다. 일본 군대가 해외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는 기억에서 배제되었다.

p.331
일본이 주변국에 끼친 해악을 기억하는 것만이 아니라 원폭이 일본인에 끼친 해악을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능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사소통 합리성의 잠재력은 대학교육의 배경을 가진 젊은 세대, 그리고 여성들 사이에서 현저히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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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치열한 미·중 패권경쟁, 또다시 커져가는 일본의 야망.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한반도는 어떤 탈바꿈을 이뤄내야만 하는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중 한 명인 저자는 앞선 시각과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새로운 시대적 화두를 한국사회에 던지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치열한 미·중 패권경쟁, 또다시 커져가는 일본의 야망.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한반도는 어떤 탈바꿈을 이뤄내야만 하는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중 한 명인 저자는 앞선 시각과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새로운 시대적 화두를 한국사회에 던지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지금은 상식화된 개념들인 제3의 길, 성찰적 근대화, 위험사회 등을 앞서 소개하고 또 한국적 맥락에서 어떻게 적용·발전시킬 수 있는지 논의하는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였다. 이번 책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책은 한반도의 탈바꿈에 대한 이야기다. 탈바꿈metamorphosis은 몸의 형태가 완전히 바뀌는 구조변동이다. 변화에 대한 압력이 내적 수용한도를 초과할 때 탈바꿈이 일어난다. 궁즉통窮則通이다. 미·중의 압도적 패권경쟁 속에 놓인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역동성의 압력 속에 있다. 또한 본격화된 디지털 소통은 국내외 정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국제정치 속에서 남북한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탈바꿈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압력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대략 윤곽을 그려볼 수는 있다.

저자는 탈바꿈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광복의 개념을 다시 검토한다. 분단과 광복의 모순적 동시성을 비판하며 탈바꿈 압력이 분출될 균열점을 제시하고, 제2의 광복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김구의 문화국가 비전에 주목한다. 특히 한시준 교수, 이영훈 교수와의 토론을 생동감 있게 재현하며 광복의 가치가 아직 현재진행형임을 강변한다.

제2의 광복을 향한 한반도 탈바꿈의 시작은 코즈모폴리턴적 정치철학과 소통윤리를 주창하고 실천한 김대중에게서 찾을 수 있다. 역사적 화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꿨던 김대중은 생의 마지막까지 한반도 탈바꿈의 기대를 놓지 않았다. 저자가 영국과 독일에서 김대중과 함께한 일화를 회고하는 부분은 책 읽는 재미를 배가하는 동시에 딱딱한 사회과학적 구성을 벗어난 일탈의 미덕을 발휘한다.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변화를 선도하는 정치지도자간의 만남은 많을수록 좋다. 감정을 보다 중시하는 정치소통은 기존 제도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 북·미 긴장관계를 탈바꿈의 계기로 바꿔낸 예로 2000년 김대중과 2018년 문재인을 들 수 있다. 김대중은 김정일을 만났고, 문재인은 김정은을 만났다. 그 결과 북·미 긴장은 완화되었으며 올해 한반도에서는 북·미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장면까지 연출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일본은 한반도 탈바꿈의 중요한 분수령이다. 자신을 전쟁 피해자로 여기는 일본의 전쟁기억은 우리와 입장과 상반된다. 정치지도자가 그러한 기억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과거사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화해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징벌적 정의를 넘어서는 회복적 정의가 필요하다. 회복적 정의는 과거를 잊지 않되 가해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서 출발한다. 상호 고통을 이해하며 치유하는 의사소통의 접근을 통해 비전투원의 경험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러한 평화 프레임 뒤에 숨은 일본의 과거 부정과 책임회피는 결단코 배척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 탈바꿈은 과거사의 기억 위에 새로운 몸을 만드는 일이다. 괴로움과 인내를 동반한다. 하지만 여러 주체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로 함께한다면 분명히 이룰 수 있는 일임을 저자는 강변하고 있다.

※ 저자와의 짤막 인터뷰

■ 책을 쓰게 된 계기나 목적?
2014년 7월, 서울에서 열렸던 기후변화 국제학술대회 때, 세계의 석학, 울리히 벡은 탈바꿈 개념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론적으로 큰 영감을 받았다. 한반도 탈바꿈은 미완의 광복 개념에 닻을 내린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혼란 그 자체였다. 이른바 ‘건국’ 논쟁이 보기였다. 이에 나는 2016년 3.1절 기념, 서울대 공개강좌를 열었고, 광복 개념을 재구성하여 한반도 탈바꿈을 모색했다. 아울러 출구를 찾기 힘든 ‘비핵화’ 블랙홀로 우리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를 상회하는 발전 목표를 정립해야 필요를 절감했다. 2018년 5월 말 광주에서 열린 ‘한반도 탈바꿈’ 국제학술대회에서 나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 뒤, 3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보면서 무대 전면의 스타 게임에 정신을 뺏길 것이 아니라 배면의 구조를 직시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의 역사적 안목으로 깊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런 관점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던 교수와 수차례 인터뷰 한 결과를 책에 실었다. 아울러 분단의 원인을 제공했던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최근의 무역규제 도발을 보면서 탈바꿈과 제2광복의 눈으로 한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런 목적으로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 겨냥한 독자층이 있다면?
진보나 보수의 딱딱한 갑옷을 벗어 던지고 유연한 실사구시의 생각을 하는 독자를 겨냥한다. 흔히 서구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그렇듯이, 외부의 사조나 제도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는 것 대신, 우리 역사 안에서 규범적으로 타당하고 보편적 의미를 갖는 발전목표를 찾을 수 있기를 갈망하는 독자를 겨냥한다. 이 책은 나름의 상상력과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적대적 공생의 흑백논리로 싸움만 하는 정치권을 떠나 대한민국의 인상적인 발전과 함께 미완의 과제 그리고 정체성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겨냥한다. 이들은 이 책에서 무엇인가 공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문 분야로 말하자면, 1) 중국의 부상으로 급변하는 동북아 현실을 탈바꿈의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국제정치 연구자, 2) 광복의 개념사와 함께 남북한 공통의 역사 내재적 발전방향에 관하여 관심 있는 역사학자, 3)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각인된 진영논리 대신, 제2광복의 규범으로 비핵화의 새로운 출구를 열고자 하는 공공정책 전문가, 4) 서구의 이론가 울리히 벡과 동양의 정치인 김대중의 접합으로 형성된 한반도 탈바꿈의 개념에 관심 있는 사회학자, 정치학자 그리고 인문학자, 5) 김구가 품었던 광복사상의 발굴과 현대화에 기여하고 싶은 철학자와 민족종교 연구가, 6) 가해자와 피해자의 2분법을 넘어 코스모폴리탄 소통이론의 관점에서 일본의 전쟁범죄와 과거극복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민운동, NGO 지도자들, 그리고 7) 편 가르기만 성행할 뿐 논쟁다운 논쟁이 사라진 여론의 장에서 새로운 생산적 논쟁의 불꽃을 찾는 미디어 전문가들에게 이 책이 암시하는 것이 적지 않게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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