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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책읽는 가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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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7981020
ISBN-13 : 9788957981023
너도 하늘말나리야(책읽는 가족 1) 중고
제조자 / 수입자 이금이 | 출판사 푸른책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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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0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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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잘받았습니다!ㅎㅎ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tyughjb*** 2019.09.06
1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aman*** 2015.07.0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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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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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74mm X 226mm X 13mm, 448g
제조일자
2017/5/30
색상
이미지 참조
제조자 (수입자)
이금이
재질
이미지 참조
A/S책임자&연락처
푸른책들/02-581-0334
품질보증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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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라야』는 사춘기에 접어든 미르, 소희, 바우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세 친구가 처한 환경은 각각 다르지만 '가정의 결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손은 세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상처에 반응합니다.

미르는 어린애마냥 떼를 쓰고, 그와 반대로 소희는 조숙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에 스스로를 가두고 맙니다. 하지만 세 아이는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아픈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또 자신의 아픔에 힘겨우면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훌쩍 커 버린 세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정판]

저자소개

저자 : 이금이
♣ 글쓴이 이금이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4편의 동화 「송아지 내기」, 「우리 집 우렁이 각시」, 「대화명 인기 최고」, 「소희의 일기장」이 실려 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동화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땅은 엄마야』, 『도들마루의 깨비』, 『금단현상』 등이 있고,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 『주머니 속의 고래』와 동화창작이론서 『동화창작교실』이 있다.

♣ 그린이 송진헌
1962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너도 하늘말나리야』, 『햄, 뭐라나 하는 쥐』, 『괭이부리말 아이들』, 『아기너구리네 봄맞이』, 『오세암』 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린 책으로 『삐비 이야기』가 있다.

목차

제1부 미르 이야기
달밭의 느티나무 12
바우 아버지 22
달밭의 아이들 36
새봄을 알리는 눈 47
말하지 않는 아이, 바우 57

제2부 소희 이야기
혼자만의 얼굴을 본 사람이 가져야 하는 아주 작은 예의 72
바우네 집엔 겨울에도 밝고 따뜻한 햇볕만 들어와서 춥지 않았다 75
겨우내 들이 꾼 꿈 중에서 가장 예쁜 꿈 84
마음 속에 진주를 키우기로 했다 92
울고 싶은 아이를 때리다 101
산에는 찔레꽃이 눈부시게 피어났다 110
용서할 수 없는 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20

제3부 바우 이야기
달맞이꽃 136
엉겅퀴꽃 144
꽃무릇, 상사화 152
하늘말나리 157
장미꽃 바구니 167
괭이밥 177

제4부 너도 하늘말나리야
아빠와 엄마 188
그 날 밤 205
느티나무의 마음자리 215
너도 하늘말나리야 221

지은이의 말_4
책 읽는 가족 여러분에게_227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30만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3만부’ 특별 한정판! 이금이 작가의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개정판(푸른책들, 2007)이 초판(푸른책들, 1999) 출간 후 8년 만에 출간됐다. 그런데 ‘30만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3만부 특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30만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3만부’ 특별 한정판!
이금이 작가의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개정판(푸른책들, 2007)이 초판(푸른책들, 1999) 출간 후 8년 만에 출간됐다. 그런데 ‘30만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3만부 특별 한정판’이란다. 지금까지 전례에 비추어볼 때 한정판이라 하면 대개 1천부 이하를 말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특별한정판을 3만부나 찍는다고 한다. 왜 그런 것일까?
이금이 작가와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우리 아동문학판에서 무척 특별한 존재이다. 이금이 작가는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동화가 4편이나 수록되어 있다. 또한 저학년동화부터 청소년소설까지 넓은 창작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금이 작가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이금이 작가는 1984년 데뷔한 뒤 23년 동안 총 27권의 작품집을 출간하였는데, 그 중 단 한 권도 절판된 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금이 작가가 아이와 성인의 구분 없이 다양한 독자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일 것이다.

♣입소문만으로 8년만에 30만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
이금이 작가만큼 『너도 하늘말나리야』도 무척이나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은 1999년 5월에 초판이 출간되었는데, 사실 처음부터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변변한 광고 한 번 없이 ‘좋은 책’이라는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지금까지 30만부가 넘게 팔리는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초판이 발간된 이후 지금까지 총 28곳의 단체와 기관으로부터 ‘좋은 책’으로 가장 많은 횟수의 추천과 선정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나라 창작동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권정생 작가의 『몽실 언니』(창비, 1984)가 23년 동안 60만부 정도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8년 만에 30만부가 넘게 팔렸으니 무척이나 빠른 편이다.
얼마 전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장마』(민음사)나 『광장/구운몽』(문학과지성사)이 일 년에 약 2만부에서 4만부 정도가 팔린다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그런데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일 년에 약 5만부 정도가 나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판매 부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을 볼 때, 이 책은 가히 우리 나라 아동문학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버팀목이며 ‘미래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에 얽힌 Behind story가 담긴 부록
이에, 푸른책들에서는 30만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3만부 특별한정판(Special Edition)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우선 독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책의 판형을 좀더 키우고, 이금이 작가는 글을, 송진헌 화가는 그림을 매만져 새로이 펴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이 특별한정판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책 뒤쪽에 있는 부록 때문이다.
특별한정판에만 특별히 추가한 부록 ‘30만 독자들이 사랑으로 키워 온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에는 우리 나라 창작동화의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한 책인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품집 연보, 고요한 숨결까지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송진헌 화가의 연필화에 대한 이야기,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Behind story 일곱 가지’와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신문사와 독자 리뷰 등이 실려 있어 독자들은 『너도 하늘말나리야』 작품은 물론이고 부록에서도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록이 지금까지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사랑으로 키워 온 독자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성장의 비밀 찾기, 너도 하늘말나리야!
청소년기는 인생의 여러 시기 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으면서도 불안정한 시기이다. 사춘기라고 불리는 이 때는 정서적으로 매우 예민한 시기여서 조그만 사건일지라도 그것을 겪는 당사자들에겐 감당하기에 벅찬 일이 되기도 한다.
『너도 하늘말나라야』는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가 많은 아픔을 견뎌 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이의 마음도 감싸안을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준다. 미르, 소희, 바우는 각각 성장 환경이 다르지만 ‘가정의 결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결손은 세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은 그 상처를 고스란히 끌어안고 지낸다. 상처에 대응하는 방법도 그들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미르는 어린애마냥 떼를 쓰고, 그와 반대로 소희는 지나치게 조숙하다. 그리고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그들은 쓰리고 아픈 상처를 자신의 힘으로 치유해 나간다. 또한 자신의 아픔에 힘겨워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들여다본다. 성장의 의미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과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다. 세 아이가 1년여 시간 동안 서로 배우고 깨우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성장의 비밀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가정이나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더 너른 세상으로 차츰 나아가게 된다.
또한 이금이 작가는 이 책에서 어른들에게 변화해 가는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생생하게 보여 줌으로써 두 세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리고 가정의 결손으로 인하여 상처를 지닌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미르, 소희, 바우)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1부는 ‘미르'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르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헤어지고, 진료소장이 된 엄마를 따라 달밭 마을로 이사 온다. 하지만 미르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달밭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엄마에게 무조건적인 반항과 불만을 가지고, 제 또래의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한다.
제2부는 ‘소희'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소희는 지나치게 조숙하다. 소희는 매일 일기를 쓰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반성적 사유를 해 나간다. 미르와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미르가 마음을 열지 않아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제3부는 ‘바우'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사는 바우 역시 결손에 대한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지낸다.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대화하고 싶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려 있다. 그렇지만 바우는 비록 독백일지언정 하늘 나라에 있는 엄마와 끊임없는 대화를 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간다. 자신을 늘 지켜봐 주는 소희와 깊은 교감을 나누며, 미르에게도 관심을 보이지만 역시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제4부는 세 아이 모두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농회장인 바우 아빠와 미르 엄마의 교류가 장미꽃 바구니로 인해 연애 사건으로 오해를 받고, 서울에서 사는 미르 아빠의 재혼 그리고 소희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세 아이는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세 아이는 차츰 가까워지고 다른 사람의 상처도 들여다보게 된다. 결국 소희가 작은집으로 떠나게 되고, 달밭에는 미르와 바우만이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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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소연 님 2010.08.09

    내 안엔 그 아이한테 들려 주고 싶은 말들이 많이 있는데 말이에요. 아니, 그 아이가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회원리뷰

  • 요즘은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꽤 긴 장편소설이 수록이 되고 있어요. 읽기 능력이 안되는 아이는 정말 읽어 내기 힘들...
    요즘은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꽤 긴 장편소설이 수록이 되고 있어요. 읽기 능력이 안되는 아이는 정말 읽어 내기 힘들 정도랍니다. 초등 4학년부터 성적이 판가름난다는 말은 모두 읽기능력에서 비롯된 이해력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맞는 말일 겁니다.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때 논술 학원에서 열심히 읽고 있던 <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 제목의 뜻이 참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하늘말나리>는 나리꽃중의 하나입니다. 모든 나리꽃들 종류는 땅을 보고 아래로 꽃이 핍니다. 하지만 하늘말나리만은 하늘을 향해 보고 꽃을 피웁니다. 하늘을 향해 어떤 소원을 빌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기도 해요. 이 꽃이 이 소설의 주인공 <소희>를 닮았다고 <바우>가 생각하고 소희를 위해 하늘말나리 꽃을 그려 줍니다. <소희를 닮은 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이말이 이책의 주요 메세지라고 보면 됩니다.
     
    월전리의 느티나무 옆에 보건소가 있습니다. 강미르라는 아이는 엄마가 이 보건소 진료소장으로 오게 되어 따라 온 아이입니다. 미르는 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를 따라 이곳까지 오게 되면서 엄마때문에 아빠와 헤어져 살아야 된다고 생각해 엄마에게 반항을 합니다. 그런 미르 옆에 그보다 더 힘든 아이들이 나타납니다. 엄마가 죽어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바우와 일찍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는 재혼을 해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소희가 미르를 위로하게 됩니다. 이 세아이는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라는 공통분모가 성립합니다. 하지만 조손 부모 밑에서도 꿋꿋하고 반듯하게 모범생 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있는 소희는 마음이 참 깊은 아이입니다. 소희는 아빠와 떨어져 살아야 한다고 마음의 문을 닫고 슬퍼하는 미르를 보면서 , 엄마 아빠를 원망하여 용서를 할수 없는 것은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릴적 헤어져 재혼해 버린 엄마에 대한 추억이 없는 미르는 엄마가 밉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미워할수 있는 미르가 더 부럽기도 합니다.
     
    바우는 엄마가 돌아 가시자 자신을 이해해 주던 단 한사람, 세상과 소통할수 있게 문을 열어주던 엄마의 상실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런 바우도 생각만큼은 깊습니다. 자신을 사랑할줄 아는 하늘말나리는 소희를 닮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상처때문에 뾰족뽀족 가시를 내미는 미르는 엉컹퀴꽃을 닮았다고 비유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은 잎과 꽃이 서로 다른 시기에 피기 때문에 만날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꽃인 상사화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랗게 달처럼 밝아 등불 처럼 이쁜 <달맞이꽃>을 보면서 엄마를 떠올리며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괜히 번식력이 좋아 허드러지게 피어있는 괭이밥을 보면서 ,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 진료소장님에게 장미꽃 선물을 한 아빠를 미워하기도 합니다. 속깊은 바우는 자신의 생각속에서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화가를 꿈꾸는 아이입니다.
     
    꽃들의 상징성으로 서정성을 더해주면서 아이들의 심리를 하나하나 묘사해 내고 있어 감동이 찐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아빠가 다른 여자와 재혼을 하려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고, 엄마가 아빠가 아닌 아저씨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아 원망스러워 하는 이 아이들은 아직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당연한 심리일 수 있습니다. 미르가 자신의 엄마가 바우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을 엄마도 엄마로서가 아닌 한 여자, 인간으로서의 감정이 있다는 말에 가슴이 썰렁해 오지만 자신을 어린아이로 취급하지 않고 있는 엄마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바우는 자신이 엄마의 상실로 인해 아파왔던 자신을 두고, 미르의 아픔에 대해 돌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계기가 미르의 등장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기 내면의 거울에 비춰 봄으로써 자신의 아픔조차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가족의 결손으로 인해 제각기 아픔을 안고 사는 아이들이지만 서로 부대끼면서 자신만 아픈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아파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눈떠가면서 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열어가게 됩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성장통을 겪게 마련인데, 신체의 성장통 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장통을 극심하게 앓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방법을 찬찬히 읽히기 되고, 그로 인해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겠지요. 달밭의 느티나무가 하나의 상징성으로 꿋꿋하게 500년을 보호수로 마을을 지켜왔던 것처럼 , 이들 부모와 아이들 두 세대간의 연결 통로가 되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도 없이 그리고 자신을 키워주던 할머니 마저 병으로 잃어 버린 소희는 그대로 꿋꿋합니다. 그것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소희는 하늘말나리처럼 하늘을 우러러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너는 하늘말나리야. 그렇다면 나도 하늘말나리야." 이런 사실들을 이금이 작가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메세지로 전달해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소희만 하늘말나리가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도, 너도 하늘말나리 처럼 나를 사랑하는 , 꿋꿋한 이로 성장해 나갈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 여기 저기 추천 도서,권장 도서로 너무나 많이 알려진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읽기 전에는 왜 그렇게...
    여기 저기 추천 도서,권장 도서로 너무나 많이 알려진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읽기 전에는 왜 그렇게 호들갑
    떠나 솔직히 그랬다.. 그런데 막상 읽고 보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자연히 고개를 끄덕 끄덕
    하게 하는 그런 여운이 가득한 그런 책이기도 했다..
    워낙에 유명하신 이금이 선생님의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아이들의 내면 깊숙한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
    않은  아픔들을 너무나 솔직히 잘 그려내고 있었기에 이렇듯 사랑을 받지 않나 싶어진다..
    역시 이 시대의 아동청소년 문학작가 라는 닉네임이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어른 이면서도 어쩜 이렇게도 아이들 속 내면을 아이들이 감추고 잘 안내비치는 그런 아픔들을  잘 표현해 놓았는
    지 매번 선생님의 책을 볼때마다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단연 최고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아이들이라면 꼭 거쳐야 하는 사춘기를 아주 치열하게 겪고 있는 세 아이 미르,바우,소
    를 그리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내 아이들 만큼은 이 세 아이들 처럼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가정에서 마음 고생 덜하며
    자라주길 바랄텐데 이 책속의 세 아이 미르,바우,소희는 모두다  결손 가정의 아이들로 몸도 마음도 너무나 힘
    런 아이들이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할 권리가 없기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르는 부모의 이혼으로
    마와 바우는 엄마의 죽음으로 아빠와 소희는 어릴때 아빠를 잃고 엄마의 재혼으로 할머니와 살고 있는 다 마음
    은 곳에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미르는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의 이혼으로 사랑하는 아빠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도 견디기 힘든데 더 싫은 것은
    는 사람 하나 없는 시골로 이사를 온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 마음의 준비도 할 새도 없이 미르에게 불어 닥치는 바람
    은  엄마에게도 마음의 문을 닫고 가시 돋친 고슴도치처럼 날을 새우며 자신이 아픈 만큼 엄마도 아파야 한다고 엄마
    를 밀어낸다.. 그럴수 밖에 미르에게 왜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해야 하는지 설명이라도 있었음 좋았을 것을 납득이 안가
    니 당연히 삐딱하게 굴 수밖에... 자연적으로 학교에서도 겉돌고 친구 사귀기도 힘든건 당연지사 모든게 쉽지 않다.
    바우도 세상에서 자기 편이라고 굳게 믿었던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 충격으로 인해 입을 닫아 버리는 <선택
    함구증>을 앓게 된다..어느날 갑자기 온전한 내 편이었던 큰 백 그라운드가 없어졌으니 그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 살갑지 않은 아빠 보다는 언제나 바우가 최고라고 해주던 엄마를 잃고 말을 하지 않자 학교에서도 문제아 취급을
     받기 일쑤고 친구들도 놀리기 시작하는데 바우.. 과연 잘 헤쳐나갈수 있을지..
    마지막으로 소희 제일 가슴이 아팠던 아이다.. 어릴때 아빠가 사고로 죽자 엄마는 외갓집에서 강제로 데리고 가 버리고
    얼마후에 재혼을 해서 소희와는 남남이나 다를바 없게 된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나이드신 할머니 밑에서 크려니 눈칫
    밥은 물론 그 나이에 없어도 될 조숙함은 기본 집안일에 모든 고민 걱정을 혼자서 해결을 하는 억척스런 소희..
    싫은 소리 한번 내 뱉지 못하고 속으로만 꾹꾹 누르며 사는 자신과는 너무나 정반대인 미르를 보며 부러우면서도 그 동
    안 잊고 있었던 엄마라는 자리를 그리워 한다..
    <행복이란 내가 가진 욕심이나 자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가야 얻는 것인가 보다.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나 처지에도 행복할 수 있을 텐데...신은 어떤 것도 그냥 주거나 져가지는 않
    는 것 같다. 다만 사람들이 그걸 깨닫지 못할 뿐이지. > p.97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나빠지는 할머니 땜에 더 맘을 졸이며 사는 소희 .. 
    그저 책 속의 아이지만 꼭 내 곁에 있는 아이 마냥 맘이 안쓰럽고 안타깝다.. 


    이금이 선생님은 그저 단순하게 편부모,조손가정에서 크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이 시대의 또 다른 모습들을
    세 아
    를 통해서 말하고  있었다..
    내 주위를 둘러 보더라도 편부모 아이들 쉽게 볼수 있다.. 이혼으로 아님 병으로 한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그리고
    마저도 안되면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커야 하는 아이들 지금은 너무나 쉽게 볼수 있다..그런 아이들이 크면서 받게
    될 상처는 우리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부딪히고 잘 맞서서  커야 하는지를 이 책은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그와 시에
    이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누구나 겪게 되는 성장통 사춘기..
    남보다 더 별나고 유별날 것도 없다고 우리 어른들은 말하지만 정작 그 나이때 아이들에겐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힘든
    바로 사춘기다..
    맘 따로 몸 따로 머리와 가슴이 따로 따로 노는 고삐 풀린 망아지 처럼 제어도 안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는 감정변화에
    본인 스스로도 힘들어 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이 책 속의 미르,소희.바우는 저마다 가슴에 뜨거운 아픔을 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지금 너무 아파’ 라고 소지르
    있다.. 
    바우는 말하지 않는 것으로 미르는 가시를 세운 모습으로 소희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단단한 갑옷을 입고 어릿광
    을 버리고 모범생으로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서로에게 내 아픔을 들키지 않으려고 꽁꽁 숨기며 세상에서 자기 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아이는 없을 거라고 패막이를
    며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이 보이고 그 아이들의 아픔을
    알게 되고서야 자신의 아픔을 밖에서 들여다 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아이들..
    그래,세상은 그렇게 아프지만은 않다는 것을 책 속의 미르,소희 ,바우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이해하며 세 아이는 두터운 우정을 나누는 가슴 찡한 장면을 연출한다..

    여타의 성장 소설 처럼 끝은 해피앤딩으로 끝나지만 이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소희가 작은 아버지 댁으로 이사를 가면
    또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고 있다.. 뒷 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은 그래서 세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보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그런 여운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세 아이들 만의 포커스를 맞춘 그런 이아기가 아닌 조연들인 미르 엄마와 바우 아빠 그리고 소희 할머니
    까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하나 같이 비중있게 다룬 책이기도 해서 어느 인물 하나 소외되지 않은 그런 책이기
    도 하다..
    이런 책들은 우리 성인물에서도 그리 쉽지 않다.. 그 만큼 이금이 선생님이 책 속 인물들에 남다른 애정을 듬뿍 쏟
    을 어렵지 않게 느낄수 있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 책 치고는 정말 엄지 손가락을 번쩍 세워도 아깝지 않은 그런 책이다..
    책 뒷 편의 각종 기관들의 추천도서라고 표기를 해 놓은게 괜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낀 그런 책이다..
    한 창 크느라 고생중인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들 땜에 속 끓이고 있는 우리 부모들 .. 
    다 같이 봐야 할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구성원 모두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꼭 즐겁지는 않더라도 나쁘...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구성원 모두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꼭 즐겁지는 않더라도 나쁘지는 않은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우리의 삶이라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가보다. 특히 생각이 많아지고,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생각되는 사춘기에 가정 불화를 겪는다면 더욱 그러하다. 어른들은 자신들만의 문제만으로도 힘이 들어서인지, 아이들을 내버려둔다. 혹은 사춘기니까 예민하게 받아들일 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받은 상처는 그렇게 방치되고만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미르, 소희, 바우라는 세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고 엄마를 따라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된 미르, 어릴 적 아빠를 잃고 엄마도 재가하여 할머니와 둘이서만 살아가는 소희, 엄마가 돌아가신 후 "선택적 함구증"으로 말을 하지 않는 바우.... 이 세 친구의 각자의 이야기와 마음 속 성장을 그리고 있다.

    미르는 왜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는지 알 수가 없다. 아직 아빠는 엄마를 사랑한다는데... 엄마는 자세히 설명해주지도 않는다. 게다가 너무나 촌스러운 시골 생활은 영 어색하기만 하다. 그 가운데 미르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진료소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5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와 그 그림자 뿐이다. 

    "한 자리에 서서 오백 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겪었을까. 미르는 가지에 밧줄을 동여매고 서 있는 느티나무를 보자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일들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33p

    소희는 할머니와 둘이 살면서 무척이나 어른스러운 아이로 자랐다. 주위 어른들의 기대에 맞게 행동하고 말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미르의 엄마와 미르를 보며 소희도 조금씩 틀에 맞추어 살아온 자신을 답답하게 생각하게 된다. 미르와 소희, 바우는 모두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다. 부모 중 한 명이 존재하지 않음으로서 오는 외로움과 허전함에 아이드은 각기 다르게 반응한다. 미르는 어리광을, 소희는 자신의 틀에 갖혀서,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형태로.... 

    "사람들은 누구나 다 가지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사람은 왜 무엇인가 깨닫기 위해서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걸까."...156p

    이 세 친구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줌으로서 각자 성장할 수 있게 된다. 하늘을 바라보며 간절히 소원을 비는 듯한 "하늘말나리"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각자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처한 삶에 당당히 맞서나아가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를 원망하던 마음을 거두고 그들도 부모이기 전에 한 여성, 한 남성.. 더 나아가 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해하게 된다. 

    세 아이의 각각의 시점에서 각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를 취함으로서 더욱 더 아이들을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다. 아이들은 이제 막 어린아이에서 조금 자랐을 뿐이다. 하지만 1년 동안 함께 한 추억을 되새기며 앞으로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아이 때는 얼른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 앞에 뭐가 있는지도 전혀 모른채. 그저 얼른 어른이 ...
    아이 때는 얼른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 앞에 뭐가 있는지도 전혀 모른채. 그저 얼른 어른이 되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내 눈에 비친 어른들은 만능이었다. 고민도 없을 것 같았고, 힘든 일도 없을 것 같았다. 그런 내가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된 후 본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았다. 날이 갈수록 고민은 늘어나고, 힘든 일도 넘쳐났다. 어른이 된 지금은 문득문득, 아이들이 부러워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아이들 역시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미르, 소희, 바우는 저마다 힘든 일을 겪고 있다. 보통의 또래 아이라면 아직겪어본 적이 없거나, 앞으로 한동안은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미르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미르는 그게 너무나도 속상하다. 게다가 시골로 이사를 해야 했고, 사랑하는 아빠와도 떨어져서 살아야 했다. 자신은 엄마 아빠의 이혼을 원하지도 않았는데, 아빠와 살고 싶었는데, 이사도 하기 싫었는데, 모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다. 당연히 미르에게 있어 모든 것이 마음에 들리가 없다.

    '난 절대로 행복해지지 않을 거야. 날 이렇게 아빠 없는 아이로 만들어 버린 엄마도 나만큼 아파야 돼.' (39p)

    미르는 자기 자신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엄마도 당연히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이혼후, 시골로 이사한 후 오히려 더 밝아진듯 해서 더 화가 난다. 그래서 엄마가 이런 말을 해도 흥, 저런 말을 해도 흥이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행하다고 여겨지고, 모든 것이 다 싫어진다. 그런 미르가 새로운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소희는 어릴 때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엄마는 외갓집으로 끌려가 재혼했다. 그게 소희가 두돌 때 였다. 그렇다 보니 아빠도 엄마도 기억속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소희는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이다. 요즘 들어 부쩍 건강이 나빠진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아주 어렸을 때를 빼 놓고 소희는 선생님이나 할머니에게 소희 자신이 잘못해서 꾸지람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이미 소희는 어른들이 어떤 아이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다. 소희 스스로 그 틀에 맞추어 살았다. 갑자기 소희는 스스로 맞추어온 틀이 갑옷처럼 갑갑하게 느껴졌다. (109p)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것 때문인지 소희는 무척이나 어른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그게 더 안쓰럽다. 어린 아이가 얼마나 애를 쓰고 사는가 싶어서. 그런 소희는 자신의 감정을 마구 터뜨려내는 미르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느낀다. 이제껏 자신은 참고 또 참아 왔기에.

    바우는 아버지와 산다. 바우의 엄마는 바우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 그후로 바우는 말문을 닫아버렸다. 처음에는 벙어리란 놀림도 받았고, 문제아 취급을 당하기도 했지만,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바우의 사정을 알게 된 후로는 그런 놀림도 없어지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엄마가 늘 그리운 건 바우도 마찬가지이다.

    미르, 소희, 바우는 모두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다. 부모의 이혼, 죽음 등으로 만들어진 편부모 가정이거나 조손가정이다. 미르는 비교적 최근에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아직은 모든 것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특히 자신이 원치도 않았던 일들이 갑자기 겹쳐지게 되었으니 그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르는 엄마에게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학교 친구들에게도 가면 쓴 얼굴을 내민다. 마치 '난 너희와는 달라'라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결국 학교 아이들과도 마찰이 심해져 싸우기도 한다. 그에 비해 소희는 아주 어릴적부터 할머니와 살아왔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바우의 엄마를 좋아했고, 미르가 엄마와 사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살아 있는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미르의 엄마나 바우의 아빠나 소희의 할머니는 어떨까. 아이들은 어른들은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른들도 때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을 많이 겪는다. 다만 그것을 속으로 삭히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실제로 미르의 엄마도 이혼 전부터 많이 힘들었음을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멋대로 직장을 관두고 사진가가 된 아빠가 미르 눈에는 멋져 보였겠지만, 미르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 남편과 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미르가 아직 어려서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지도 못했고, 미르 역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미르의 엄마가 바우의 아빠와 잘 지내는 모습은 미르나 바우 모두에게 충격이었을 것이다. 미르의 경우 아직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바우 역시 아빠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기에 재혼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미르의 아빠가 먼저 재혼을 하게 되었다. 미르에겐 그건 부모의 이혼보다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엄만 네 아빠와 헤어지면서 네가 딸이라는 사실에 많은 위안을 받았어. 아직은 어리지만 언젠가는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고 엄마의 친구가 돼 줄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네가 이렇게 이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엄말 미워하는 걸 보니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네 아빠한테 가고 싶으면 가도 좋아. 좋은 남편이 아니니까 좋은 아빠도 아닐 거라는 엄마의 판단이 잘못된 것 같다. 그렇게 엄마가 사는 것이 힘들면 네 아빠한테 가도 좋아. (190p)

    하지만 미르의 엄마는 '넌 아이니까 몰라도 돼'라는 입장은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속마음을 툭터놓고 미르에게 이야기한다. 미르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든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당장은 전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이 아이들은 몇 개의 계절을 함께 지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미르나 소희나 바우나, 이제껏 모두 자신만의 고민만을 끌어 안고 살았다면, 자신만의 아픔만을 끌어안고 살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아픔에 비추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끼게 된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세계를 벗어나 겉에서 자신의 상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껏 이 아이들의 속마음은 땅을 향해 있었지만, 이젠 하늘을 향해 피어나게 된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하늘말나리처럼.
  • 맛있는 것일수록 빨리 먹지 못하고, 오래오래 아껴놨다가 제일 마지막에 먹는 그런 심정이었다. 이금이 작가님이 나와 동명의 ...
    맛있는 것일수록 빨리 먹지 못하고, 오래오래 아껴놨다가 제일 마지막에 먹는 그런 심정이었다. 이금이 작가님이 나와 동명의 소설 <소희>를 연재하신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뒤늦게 <소희>의 전작이 <너도 하늘말나리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읽고 싶어진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소희>를 읽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딱 내 책장에 꽂아 진 <너도 하늘말나리야>. 하지만 난 책을 바라만 볼 뿐, 쉽게 책을 집을 수 없었다. 조급한 마음으로 읽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점점 커져버린 기대감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어야 <소희>를 읽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결국 책장에 꽂아놓은 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야 보게 되었다.
      
    “꽃무릇 종류인데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해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구나.”
    상사화는 무성하게 피어 올린 잎이 다 말라 버린 뒤 그 자리에 있다는 것도 잊어버릴 즈음, 꽃대가 올라와 연보랏빛 꽃을 피워 올렸다. 잎도 없이 대만 훌쩍 커서, 여러 꽃송이가 함께 피어 있는데도 쓸쓸해 보였다.
     
    - <너도 하늘말나리야> 중에서 -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술술 넘어갈 줄 알았던 내 기대와 달리, 책의 앞부분은 쉽게 넘겨지지가 않았다. 뭔가 매끄럽지 못하고, 중간중간 뭔가에 턱턱 막히는 느낌이랄까?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고생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책의 앞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아 조금 답답한 느낌을 말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그런 답답함은 사라지고,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따라, 나의 시선은 미르에게로, 소희에게로, 바우에게로.. 다시 미르에게로, 또 소희에게로 천천히 옮겨갔다. 이 세 아이들은 성격도 달랐고, 가정 형편도, 가정 환경도 달랐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마음의 상처를 안고, 각기 다른 가면 속에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마음의 상처를 견뎌내고 있었다. 공통점이라고 하면 세 아이 모두 결손가정이라는 것뿐.
     
    이 세 아이들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아이는 당연히 소희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 때문이었지만, 점점 이름을 떠나 책 속의 소희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였다. 세 아이들 중에서 가장 불우했지만, 가장 성숙했던 아이, 소희. 부모님에 대한 기억조차 없기에 떠올릴 추억도, 그리움도 없어 부모님이 없는 게 슬프지 않다던 소희. 보살핌을 받을 나이에 오히려 할머니를 보살피며 어린 아이답지 않게 너무 일찍 철이 든 것 같아, 소희를 볼 때 더 가슴이 아팠다.  
     
    소희의 그 당당함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바우는 궁금했다.
    “아버지가 보기에 소희는 진짜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같다.”
    바우는 처음에 아버지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 세상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단 말인가?
    “나는 나랑 이야기를 나눌 때가 많아.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난 내게 물어 보곤 해.”
    그래요. 누날 보면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 줄 아는 사람 같아요.
    제가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듯 누나는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나 봐요. 자신이 밉거나 싫거나, 믿음이 없으면 그러기 힘들겠죠?
    엄마, 이제 하늘말나리꽃이 제대로 그려진 것 같아요.
    하늘말나리. 소희 누나를 닮은 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 <너도 하늘말나리야> 중에서 -
     
      
    하지만 정작 소희는 그런 자신을 전혀 불쌍하게 여기지 않았다. 바우 아버지의 말씀처럼 소희는 진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아이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환경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소희를 보면서, 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난 소희처럼 당당함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가. 부끄럽게도 난 내 자신에게조차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난 책 속의 소희보다 훨씬 더 행복의 조건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자기 스스로에게 당당해진다는 것은 객관적인 조건에 의한 것이 아닌 듯 했다.
     
    나 역시 소희와 달리 바우처럼 내 차림새가 조금 초라해 보인다거나 하면, 내 자신에게 흠이라도 있는 것처럼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하곤 했다. 이것이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난 소희처럼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희의 당당함이 조금 부러워졌다.  
     
    엄마, 이 꽃 이름이 뭔 줄 아세요? 하늘말나리예요. 진홍빛 하늘말나리는 꽃뿐만 아니라 수레바퀴처럼 빙 둘러 난 잎도 참 예뻐요. 다른 나리꽃 종류들은 꽃은 화려하지만 땅을 보고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향해서 핀대요. 어쩐지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모양 같아요.
     
    - <너도 하늘말나리야> 중에서 -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소희처럼, 당당하게 하늘을 향해 피는 하늘말나리꽃. 소희가 달밭 마을을 떠나는 날, 미르도 바우도 모두 하늘을 향해 활짝 웃는 하늘말나리꽃이 되었다. 그리고 나도 미르나 바우처럼.. 그리고 소희처럼 하늘말나리꽃을 닮고 싶어졌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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