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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건축 뒤집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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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쪽 | A5
ISBN-10 : 8958720557
ISBN-13 : 9788958720553
유럽건축 뒤집어 보기 중고
저자 김정후 | 출판사 효형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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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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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꼼꼼한 포장 감사합니다. 책 상태도 훌륭합니다. 많이 파세요~ 5점 만점에 5점 job***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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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사회학으로 뒤집은 유럽, 건축에 녹아있는 이성을 집중탐구하다
유럽 도시·문화·건축을 보는 새로운 프리즘


건축학 이야기. 이 책은 유럽 건축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것으로 유럽을 지탱하는 근본 뿌리를 통한 건축 보기에 관하여 설명한다.

《유럽건축 뒤집어 보기》는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건축과 그것을 통한 건축과 도시의 조화 및 추구해야 할 점, 유럽의 건축을 통한 변화와 진화과정, 문화를 통한 건축 등으로 구성했다.

저자소개

목차

책을 내며
만나볼 주요 도시와 건축물

1. 도시와 건축의 진정성을 묻다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 진정한 대작인가?
입맛과 건축의 하향평준화, 맥도날드
유럽의 ‘못난이’ 나쁜 건물들
국민을 섬기는 건물에 민주주의가 꽃피다
제2차 세계대전을 증언한다
<다이애나 추모분수>에 다이애나는 없다
잘 익은 포도주 같은 영국의 집

2. 유럽의 진화를 들여다보다
전 세계 헌책들 다 모여라!
토버모리, 스코틀랜드 동심의 항구 마을
빌바오 구겐하임, 모두 나를 따르라!
버려진 화력발전소에서 최고의 미술관으로
벨기에의 위풍당당한 랜드마크
삶과 문화를 품은 두 개의 도시 광장
네덜란드의 상상력을 만나다
가장 가난했던 도시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핀란드, 포효하는 북유럽의 강자

3. 건축, 문화를 발견하다
재생, 유럽 건축과 도시의 키워드
예술, 문화 그리고 삶은 하나다
도시의 거울, 랜드스케이프 회화와 이미지
모든 성공과 승리는 ‘문’으로 통한다
라이벌의 숙명, 21세기에도 계속된다
문화 프랜차이즈, 박물관도 브랜드 시대
길 위에서 확인하는 영국의 이성
건축, 이벤트와 만나다

건축가 소사전
추천의 글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20년이 넘게 공사 중이라니! 그런데 <성가족 성당la Sagrada Familia>에 다녀온 사람은 누구나 완공을 위하여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음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주변에 자재가 잔뜩 쌓여있고, 관계자들이 왔다 갔다 하지만 건물을 완성하기...

[출판사서평 더 보기]

“120년이 넘게 공사 중이라니! 그런데 <성가족 성당la Sagrada Familia>에 다녀온 사람은 누구나 완공을 위하여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음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주변에 자재가 잔뜩 쌓여있고, 관계자들이 왔다 갔다 하지만 건물을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이 건물의 완성에 회의적인 생각까지 든다.”―본문 24페이지에서

감히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던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성당〉을 《유럽 건축 뒤집어 보기》는 다르게 본다. 지금까지 유럽 건축은 하나같이 소개와 찬양의 대상이었다. 화려한 건축물, 찬란한 문화유산 등 영화에서 보이는 ‘감성의 유럽’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이제 ‘이성의 유럽’을 바라볼 때다. 유럽은 낭만적인 감성 이면에 합리적인 사회를 만든 냉철한 이성이 살아 숨 쉬는 땅이다. 집과 거리를 보면 그 이성이 보인다.

런던 최악의 건물은 무엇일까
유럽이라고 멋지고 착한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런던에는 분명히 고풍스럽고 근사한 건물이 많지만 ‘못난이’ 빌딩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화염으로 상처 입은 도시를 재건reconstruction하면서 기능적인 사무 빌딩이 우후죽순 들어선 세계 금융의 중심지 런던. 1980년대 도시 재생regeneration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무미건조한 사무 빌딩, 버스 터미널 등이 사람들의 눈 밖에 나기 시작한다. 2006년 철거된 〈넘버 원 웨스트민스터 브리지 빌딩〉이 대표적이다. 도심 한복판에 아무런 장식 없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6층 건물의 내부는 사무실, 복도, 계단, 화장실의 연속이었고 흉가처럼 20년이나 방치되어서 택시기사들도 이곳을 피해 다녔을 정도였다고 한다.
완공 당시 초고층 최첨단 빌딩이었던 〈세운상가〉가 떠오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근대 건축의 자랑이라고 했건만, 이제 거의 흉물이 되었다.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건물은 오래가기 힘든 법이다.

유럽은 맥도날드와 전쟁 중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글로벌 외식업체 맥도날드. 한 푼이 아쉬운 배낭여행 족은 유럽에서 만나는 맥도날드가 사막의 오아시스보다 반가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풍스런 건물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도시에 새빨간 원색을 사용하는 맥도날드의 커다란 간판과 매장은 너무 튄다. 판매하는 음식도 감자튀김 따위로 몸에 좋지 않으니 유럽에선 환영받지 못한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유럽의 맥도날드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드의 맥도날드 매장은 그리스의 신전처럼 생겼다. 간판에는 단색의 McDonald's 글자만 얌전히 올려놓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맥도날드는 마치 보석상 같다. 기존 고전 건축물에 들어선 모습이 주변과 비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맥도날드가 있으면 발전된 도시라는 등식은 과연 타당한가? 패스트 푸드로 세계인의 입맛을 ‘하향평준화’한 맥도날드는 패스트 건축으로 세계의 도시도 ‘하향평준화’하고 있는데 맞서 지금 유럽은 맥도날드의 수준 낮은 음식, 획일화된 매장과 전쟁 중이다.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템스강변의 〈테이트 모던〉은 2000년 이후 런던에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이 미술관은 원래 96미터의 굴뚝에서 과거 영국 근대의 상징인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던 화력발전소였다. 80년대 초 유가 파동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버려졌던 화력발전소가 외형은 그대로 유지하는 리모델링을 거쳐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달 국내 최초이자 서울의 유일한 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 발전소) 개발 계획이 발표되었다. 〈테이트 모던〉과 유사한 사례다. 우리 도시의 재생을 생각하는 독자는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어떤 방식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를. 유럽을 무조건 따라하자는 것은 아니다. 환골탈태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책 속에 답이 있다.

영국에는 교통경찰이 없다?
영국의 보행자는 신호등이 빨간 불이어도 차가 없으면 그냥 길을 건넌다. 건널목이 아닌 곳에서도 길을 건넌다. 교통경찰이 없으니 단속도 없고 ‘무단횡단’이라는 말도 없다.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운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보행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약속’을 지킨다.
영국의 교통시스템에서 저자는 유럽의 이성을 보았다. 통제가 아니라 이성의 판단에 맡기는 교통시스템의 예는 또 있다. 교차로 가운데 둥글게 그린 단순한 선인 ‘라운드어바웃’을 따라 빙글 돌면서 교차로를 지난다. 신호등이 없지만, 모든 운전자가 양보에 익숙해서 사고는 거의 나지 않는다. 영국의 외국인은 도로의 좌측통행보다 라운드어바웃에 진입하는 것이 더 힘들다.
오래된 도로가 많아서 영국의 길은 매우 좁다. 구불구불한 2차선보다 뻥 뚫린 4차선이 더 좋겠지만 영국인은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한다. 그럼으로써 여전히 차가 아닌 사람이 중심일 수 있는 게다. 영국의 이성은 바로 희생과 양보 정신이다.

건축은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라
저자는 한국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뒤늦은 유학을 떠나 바스대학University of Bath에서 건축학 박사를 마치고, 지금은 런던정경대LSE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에 있다. 도시와 건축, 문화에 고루 관심을 가지고 직접 발품을 팔아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글로 옮겼다. 그곳에 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체험을 책에 담았다. 영국의 오래된 집을 소개하면서 200년이 넘은 자신의 집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유럽 건축 뒤집어 보기》의 표정은 결코 근엄하지 않다. 유난히 건축 책은 두껍고 비쌌다. 쉬운 용어와 친절한 해설로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책 속에 배어있는 데다가 과욕을 부리지 않은 장정과 편집, 가격까지 ‘다른’ 면모를 보인다. 유럽 건축과 도시, 문화를 보는 더 나아가 우리 도시를 다시 보는 프리즘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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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럽건축 뒤집어 보기 | ja**ungss | 2012.11.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2
        유럽은 감성적이다. 한편, 유럽은 이성적이다.
    지금까지 유럽을 이해하는 방식은 감성에 치우친 면이 강하다.
    이제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어떻게 해서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화려한 감성의 이면에 자리한 냉철한 이성을 보자 
    유럽은 변화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두고 있다. 유럽은 희생과 양보에 익숙하다.
     
     
    1.도시와 건축의 진정성을 묻다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 진정한 대작인가?
     
    S   건축의 진정성이 결여된 건물은 지어지지 말아야 한다.
    건축의 진정성이란 건물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함을 뜻한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고, 예식장은 예식장 다워야 하며, 관공서는 관공서 다워야 한다.
    아름다움은 나중 문제다.
     
     
    입맛과 건축의 햐향평준화, 맥도날드
     
    S   유럽의 맥도날드 매장은 나라별, 지역별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거대한 자본주의 공룡 맥도날드 조차도
    유럽의 건축과 도시 콘텍스트를 거스르고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인정한 것이다.
    적어도 유럽에서 만큼은 건축과 도시의 맥락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다는뜻이다.
     
     
    유럽의 못난이나쁜 건물들
     
    S   좋은 건물과 나쁜 건물을 구별하는 일은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다.
    건축은 전문가가 평가를 위해 사용하는 기준 이상으로 미적 측면과
    사용자의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건물의 좋고 나쁨을 칼로 무 자르듯 판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전문가에게 칭찬받는 건물이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전문가에게 그리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건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S   최악의 건물로 지목된 세 가지 건축 유형에는 비인간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건물을 짓는 목적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분명히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합리적인 동시에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S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건물은 의외로 적다.
    그만큼 좋은 건물을 짓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가치인
    사람을 위한 건축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물이 높고, 크고,
    기술지향적이라서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건물이 높고 크더라도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충분히 소통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좋은 건축이다.
     
    S   건축은 끊임없는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나쁜 건물은 아예 처음부터 짓지 않으면 된다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좋은 건물만큼 나쁜 건물에도 애정을 쏟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유럽을 만든 중요한 원동력이다.
     
     
    국민을 섬기는 건물에 민주주의가 꽃피다
     
    S   건축의 정당성이란 인간의 삶을 위한 물리적 테두리인 건축이
    사회 안에서 올바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개인이 소유한 건물보다는 주로 공공성을 지닌 건물이 어떻게 디자인되고,
    사용되는가의 문제로 구체화될 수 있다.
     
    S   건축의 정당성은 좋은 건축과 도시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정당한 건축과 도시는 인간을 억압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면서 겸손하게 봉사함을 뜻한다.
    이는 건축과 도시의 질을 판단하는,
    변하지 않는 고전적인 기준인 아름다움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차원의 기준이다.
     
    S   나는 건축이 삶의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바꿔 말하면, 좋은 건축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S   아름다운 건물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러나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건물은 사회를 바꿀 수 있다.
    건축의 정당성은 건물이 대중과 얼마나 호흡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 기준이다.
     
    S   건축은 집을 짓는 행위가 아닌, 사회를 짓는 행위이다.
     
     
    2차 세계대전을 증언한다
     
    S   전쟁 박물관의 목적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큰 고통을 주는지 실제 교훈을 전달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전쟁 박물관에는 탱크나 비행기가 아닌 전쟁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다이애나 추모분수>에 다이애나는 없다
     
    S   랜드스케이프란 용어가 있다.
    사전적으로는 풍경이나 대지의 형상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이 용어가 건축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건물이 땅과 주변을 압도하거나 지배하지 않으면서 자연과 적극적으로 어우러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S   옆으로 흐르는 물이 위로 솟구치는 물보다 시각적, 청각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옆으로 흐르는 물이 사람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위로 솟구치는 분수는 물이 튀니까 다가가기가 제한되거나 불가능하다.
     
    S   집 다음으로 많이 건립된 건축물이 동상이다.
    실존 인물이나 전설 속의 인물을 동상으로 만들어 곳곳에 세운다.
    모두 다른 모습과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은 같다. 그들을 기억하고,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잘 익은 포도주 같은 영국의 집
     
    S   유럽에서 받는 문화적 충격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된 집에서 여전히 잘 산다는 것이다.
     
    S   유럽인이 생각하는 집이란 무엇일까?
    집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다.
    또 잠을 자고 밥을 먹기 위한 원초적 공간이다. 유럽인에게 집은 삶의 일부다.
    따라서 재산 증식이나 투기 수단이 아니며, 권위를 나타내거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S   춥고, 시끄럽고, 불편해도 조금씩 고치고 적응하면서 집은 자신과 별개가 아닌 일부가 된다.
    유사한 구조를 가진 이웃집이라도 같은 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집을 고친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자식이 부모를 닮아가듯 집도 주인을 닮아간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불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는 더 편안할 수가 없다.
     
    S   무척이나 엉성해 보이는 유럽의 주택이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와
    도난경보 시스템을 갖춘 집보다 좋은 이유는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로써의 역할을 다 하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뼈다귀 열쇠에 의지한 채 한 두 달씩 휴가를 떠나면서도 마음이 편안할 수 있다면
    집이 집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은 덕분이다. 이것이 바로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 아닐까?
     
    S   유럽이 빠름새로움에 둔감한 것이 아니다.
    단지 집이 빠름과 새로움의 대상일 수 없을 뿐. 유럽인에게 집은 오래될수록 좋다.
    마치 오래된 포도주가 더욱 깊은 맛과 향을 간직하고 있듯이.
     
     
    2. 유럽의 진화를 들여다보다
     
     
    전 세계 헌책들 다 모여라!
     
    S   유명한 책마을의 원조 영국 헤이 온 와이 마을
     
    S   전자책이 점차 보편화하고 최첨단 시스템과 편의 시설을 갖춘 대형서점이 익숙하지만
    헌책은 여전히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헤이 온 와이의 주민이 가진 자부심이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이유다.
    헤이 온 와이를 찾는 사람은 소중한 연구 자료를 찾기 위한 학자에서부터
    동화책을 고르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모두가 부자고 행복하다.
     
     
    토버모리, 스코틀랜드 동심의 항구마을
     
    S   흔히 도시를 사람에 비유하곤 한다.
    도시와 사람 모두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쇠퇴하게 마련이다.
     
    S   돈으로 도배한 거창한 구호가 아닌, 도시가 지닌 고유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그것을 개발하는 작은 아이디어에 의해서 도시의 변화는 시작된다.
    방송에 등장했던 집과 토버모리의 모든 장소는 현재 주민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있는 그대로의 삶의 현장이다.
     
     
    빌바오 구겐하임, 모두 나를 따르라!
     
    S   건축은 언제나 문화를 형성하는 중심에 있었다.
    따라서 건축을 통하여 문화마케팅에 성공한 도시가
    적극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현상은 자연스럽다.
    경제적, 문화적 성공을 동시에 이루어낸 도시를 벤치마킹하면,
    위험을 줄이고 대중을 쉽게 설득할 수 있으니 효과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버려진 화력발전소에서 최고의 미술관으로
     
    S   좋은 건축을 위해서 좋은 디자인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큰 건축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
     
    벨기에의 위풍당당한 랜드마크
     
    S   문화관광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나라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최고혹은 최대라는 말로 포장된
    그럴듯한 랜드마크를 만드는 데만 주력한다.
    이들이 간과하는 점은 한 지역 혹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결코 이러한 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삶과 문화를 품은 두 개의 도시 광장
     
    S   광장 없는 유럽은 상상하기 어렵다.
    광장은 도시 안에서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따라서 광장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 된다.
     
    네덜란드의 상상력을 만나다
     
    S   네덜란드의 국토면적은 우리나라 삼분의 일 정도의 작은 크기다.
     지난 700여 년 동안 네덜란드 사람들이 스스로 일군 땀의 결실이다.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고 개발해야만 하는 나라.
    그래서 첫째도 창조, 둘째도 창조, 오직 창조만이 살 길이었다.
    이런 노력이 오늘날 네덜란드를 유럽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나라로 만들었다.
     
    S   <슈뢰더 하우스>는 몬드리안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2차원의 면구성을 3차원의 입체로 완벽하게 옮겼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유로운 평면과 입면, 장식 없는 건축의 순수함, 공간의 유동성과 확장성을 실현했다.
     
    S   리트벨트의 장인정신은 당시의 많은 건축가가 간과했던 부분으로써
    건축가의 입장이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집을 디자인한 결과다.
    리트벨트가 생각하는 주택은 관습과 전통만을 따르는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활방식을 담아내야 한다는 철학에 바탕이 있다.
     
    S   다른 분야와 비교해서, 건축은 새로운 시도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다루는 원초적이며, 실용적 분야이기에
    기존의 방식을 깨는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주택에 대한 실험 또는 제안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므로 더욱 쉽지 않다. 어느 건축가라도 주택을 설계하는 것이 기본이자,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이유도 같은 의미다.
     
     
    가장 가난했던 도시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S   실제로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를 움직이는 도시들의 삶의 만족도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상이한 평가 결과를 통하여 도시 발전과 삶의 질이 결코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S   살기 좋은 도시 평가의 결과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취리히 이외에 상위권으로 평가된 유럽의 다른 도시는 스위스의 제네바와 베른,
    오스트리아의 빈, 독일의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뮌헨, 덴마크의 코펜하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등으로
    유럽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이며, 높은 수준의 문화, 예술을 보유한 도시다.
    이 도시들은 다음의 세가지를 지속적인 화두로 삼고 있다.
    첫째, 문화,예술의 독자적,지역적 정체성을 유지한다.
    둘째, 자연환경을 강력히 보호한다.
    셋째, 앞의 것을 전제로 특화된 경제성장을 이끌어낸다.
    , 문화, 환경, 경제의 삼위일체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병행한다.
    더불어 이 화두는 일시적인 유행도 아니고 파격적인 조치에 따른 것도 아니며,
    오랜 시간 정부와 시민에 의하여 꾸준하게 진행되었다.
     
    S   취리히의 매력은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거리에 있다.
     
    S   금융의 도시답게 취리히에는 시내 곳곳에 은행과 세계적 기업의 본사가 있다.
    그렇지만 어느것 하나 도시 미관을 해치거나 압도하지 않는다.
    이것이 취리히만의 독특한 도시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힘이다.
    취리히 사람들은 자기만 튀려는건물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혐오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튀는 건물 몇 개가 순간적인 관심을 끌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자연스럽고 소박한 건물이 모여서 편안한 도시 모습을 만드는 것이 더 소중하다.
    멋진 건축 없이 멋진 도시를 만든 취리히만의 노하우다.
     
     
    핀란드, 포효하는 북유럽의 강자
     
    3. 건축, 문화를 발견하다
     
    재생, 유럽 건축과 도시의 키워드
     
    S   유럽인은 자기 나라의 문화와 예술에 엄청난 애착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유럽의 어느 나라도 옛것을 뒤로하고 새것을 창조한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S   전통 건물과 연관된 경우는 더욱 그렇다.
    빈 시민이 건축과 도시의 모습을 절대적으로 보호하려는 이유는
    건축과 도시를 후세에 물려주어야 하는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S   그렇다고 새로운 건물이 모두 다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과 무관하게 단순히 기능적 목적만을 위해 지어진 건물은
    유럽에서 뿌리내리기가 무척 어렵다.
    이런 건물은 유럽의 건축과 도시가 지금까지 진화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S   결국 재생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현재에 적합하도록 지속적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다.
    그것이 작은 물건이든, 집이든, 도시이든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버리는 것은 적게, 남기는 것은 많게, 이것이 재생의 원칙이다.
     
    S   건물은 규모에 상관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아무리 최첨단을 뽐내는 건물일 지라도 예외는 없다.
    오히려 건물의 생명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건물이 물건과 다른 것은 그곳에 우리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기 때문이다.
    래서 건물은 물건을 교체하듯 함부로 짓고, 헐어서는 안된다.
     
    S   새것과 옛것은 둘이 아닌 하나다. 과거와 현재는 공존해야 한다.
    이것이 유럽의 건축과 도시를 지탱하는 굳은 믿음이다.
     
     
    예술, 문화 그리고 삶은 하나다
     
    S   영화 속 유럽의 도시는 하나 같이 아름다움과 낭만, 감동을 주는 장소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이 장소가 영화나 드라마를 위해 따로 제작한 세트장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라는 사실이다. 흔히, 드라마 세트장에서 느낀 치명적 결함은
    고유한 장소성을 갖지 못하는 일회성 구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영화에 등장하는 유럽의 도시는 생생한 삶이 묻어나는 현장이다.
     
    S   영국의 드라마를 살펴보면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트가 따로 없이 대부분이 실제로 사람들이 생활하는 장소에서 촬영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트에 사용되는 특수조명이나 음향 장치가 없다.
    배우를 보면, 방송용 분장이나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냥 평상시와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촬영된 드라마에 나오는 장소는
    대부분 주변에서 자주 보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경우에는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내내 집, 가게, , 레스토랑만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사용되는 소품이나 자동차 등도 평범한 것이 대부분이다.
     
    S   전 세계 수십, 수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혹은 드라마의 무대인데도 불구하고,
    그 흔한 표지판 하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광지가 아닌 삶터로서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표지판은 어색한 물건이 된다.
     
    S   평범했던 곳이 영화나 드라마로 뜨고 나면,
    저급한 관광지로 변하고, 급기야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떠밀려나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S   예술과 문화에 특정한 형식은 없다.
    그럼에도 예술과 문화는 일상의 삶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삶과 어우러진 예술과 문화는 더욱 의미가 있고 그 가치가 빛나게 마련이다.
    유럽은 일상이 예술이고 문화다.
     
     
    도시의 거울, 랜드스케이프 회화와 이미지
     
    S   랜드스케이프 회화는 단순히 건축이나 도시의 아름다움만을 표현하지 않았다.
    건축과 자연,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삶을 즐기는 모습까지 세세하게 표현했다.
    도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기체와 같다.
    기존에 간직한 모습을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본래의 모습을 토대로
    그 아름다움이 진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겠는가.
     
     
    모든 성공과 승리는 으로 통한다
     
    S   문은 건물과 도시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원론적으로 건축은 건물공간으로 이루어진다.
    건축은 단순히 하나의 오브제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S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물리적 장치를 통하여 크고 작은 영역을 나누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문의 역할이 생겨난다.
    문은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구분하고,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는 공간과 공간 사이의 약속된 장치다.
     
    S   유럽의 건물에는 과장된 모습의 문이 자주 사용된다.
    문을 기능적 성격 이상의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S   건축에서 사용하는 파사드라는 용어는 문을 중심으로 한 건물의 정면을 의미한다.
    건물의 엄격한 양식을 중시하는 유럽 건축에서 파사드는 건물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문의 규모와 장식은 곧 건물의 권위와 직결된다.
    따라서 유럽의 문은 가능한 크고 화려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S   문에는 기본적으로 시작성공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유럽 건축에서 과거에 문이 중요했던 이유는 정치적, 종교적, 권위를 표현하고,
    성공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 였다.
    그래서 유럽에는 시대별로 다양한 의미와 형태를 지닌 문들이 많다.
     
     
    라이벌의 숙명, 21세기에도 계속된다
    문화 프랜차이즈, 박물관도 브랜드 시대
    길 위에서 확인하는 영국의 이성
     
    건축, 이벤트와 만나다
     
    S   문화유산이란 단순히 그것을 가지고 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호하고, 관리하고, 활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다 해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박물관의 박제와 다를 게 없다.
     
    S   전통 건축물 주변을 사방으로 막아 놓고 진입조차 못하게 하는 것이나,
    그럴듯한 건물을 지어 놓고 내부는 커녕 외부 사진조차 마음대로 찍지 못하게 하는 것은
    건축의 사용성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이다.
     
    S   산 도시와 죽은 도시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람이 얼마나 많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느냐가 그 기준이다.
     
    S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건물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건축하는 이들의 관심일 뿐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
    건축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 무척 신선했던 책 | pi**y83 | 2008.08.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건축에 문외한인데   책 내용이 유기적으로 잘 엮어있고   마치 스스로가 유럽 땅에 일일히 걸으면서 ...

    건축에 문외한인데

     

    책 내용이 유기적으로 잘 엮어있고

     

    마치 스스로가 유럽 땅에 일일히 걸으면서

     

    작가가 옆에서 가르쳐주는 느낌이랄까.

     

    상세한 설명과 사진은 간접경험을 극대화하는데

     

    공헌하고 있으며 실지로 유럽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장하고 싶은 아주 가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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