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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과학
251쪽 | A5
ISBN-10 : 8958283254
ISBN-13 : 9788958283256
야누스의 과학 중고
저자 김명진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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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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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81128, 판형 152x223(A5신), 쪽수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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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야누스의 과학-20세기 과학기술의 사회사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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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거대과학이 가져온 논쟁들을 해부한다!

20세기의 과학은 인류에게 빛과 그림자를 함께 안겨주었다. 20세기 과학활동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면서 국가나 기업의 지원을 통해 양적으로 팽창하였고, 그로 인해 수많은 전문 연구자와 엔지니어가 참여하여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거대과학이 탄생하였다. 과학기술은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점차 과학기술의 어두운 면이 부각되고, 과학과 관련된 사회적 논쟁들이 치열해지면서 과학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과학기술은 전쟁에 이용됨으로써 인간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도 하고, 환경 오염 등의 전지구적 부작용을 불러오기도 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 가져온 과학윤리의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야누스의 과학』은 이렇게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20세기 과학의 딜레마를 살펴보는 책이다.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주요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정리하고, 그것이 사회나 시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것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제들을 고찰하면서, 그 문제들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명진
김명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를 공부하였다. 현재는 성공회대와 서울대에서 <과학기술과 사회> 등의 과목을 강의하면서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원래 전공인 과학 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과학 언론, 대중의 과학 이해, 과학 연구 윤리 등에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대중과 과학기술』(편저) 『과학기술·환경·시민참여』(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인체 시장』(공역) 『디지털 졸업장 공장』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 현대과학의 특징
- 20세기 거대과학의 탄생과 유산

2 핵과학의 발전과 원자폭탄의 개발

3 원자력발전의 기원과 성쇠
- 핵에너지의 '평화적'이용이 걸어온 길

4 디지털 컴퓨터의 등장과 PC 혁명 (1)
- 군사적 연구개발의 주도, 1943~1968

5 디지털 컴퓨터의 등장과 PC 혁명 (2)
- 새로운 컴퓨터 이용방식의 부상과 PC 혁명, 1969~1984

6 인터넷의 등장과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7 냉전이 잉태한 우주개발 경쟁

8 합성살충제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9 오존층 파괴 논쟁, 전지구적 환경문제의 시작

10 지구온난화의 길고 굴곡진 역사

11 환경호르몬이 제기하는 새로운 위협
- '내분비 저해 가설'의 기원과 현재

12 생명공학 혁명과 대중 논쟁

13 망원경의 거대화와 천문학의 거대과학화

14 판구조론 혁명과 냉전 시기의 지구과학

15 세상의 반, 여성과학자의 좌절과 도전

16 21세기의 과학기술
- 과학의 상업화와 새로운 위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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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야누스의 얼굴, 20세기 거대과학이 낳은 사회적 논쟁 지난 세기 과학은 인류에게 빛과 그림자를 함께 드리웠다. 현대 과학기술은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질병을 퇴치하는 등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주개발과 생명공학에서 볼 수 있듯 인간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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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얼굴, 20세기 거대과학이 낳은 사회적 논쟁

지난 세기 과학은 인류에게 빛과 그림자를 함께 드리웠다. 현대 과학기술은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질병을 퇴치하는 등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주개발과 생명공학에서 볼 수 있듯 인간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시킨다. 그러나 한편으로 과학기술이 전쟁에 이용됨으로써 인간을 살상하는가 하면 생태계를 파괴해 인간을 더 큰 위기로 몰아넣기도 한다. 현대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주목해온 소장 과학기술사회학(STS) 연구자 김명진이 쓴 『야누스의 과학』은 20세기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중요한 과학기술―핵과학, 컴퓨터, 인터넷, 우주개발, 생명공학 등―의 발전 과정을 정리하고, 그것이 사회나 시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제들―지구온난화, 원자폭탄, 유전자 변이, 환경호르몬 등―을 고찰하면서 이 문제들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둘러싼 치열한 사회적 논쟁들이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과학은 위기에 대해 해답을 마련할 수 있는가

20세기 과학활동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면서 국가나 기업의 재정 지원을 통해 관련 종사자의 수, 비용의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양적으로 팽창했다. 그로 인해 대형기기를 중심으로 수백, 수천 명의 전문 연구자와 엔지니어가 참여하여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거대과학(Big Science)이 탄생했다. 과학기술의 어두운 면이 부각되기 전까지 과학은 대중에게 혜택과 희망, 무한한 낙관을 심어주었으나, 점차 과학과 연관된 사회적 논쟁들이 치열해지면서 과학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미치는 엄청난 파괴력과 환경오염 등의 전지구적 부작용, 새로운 기술이 가져온 윤리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자체가 내포한 위험성을 전문가들조차 예견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불확실성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필연적으로 과학기술의 민주화를 요청한다. 과학기술의 개발과 소비, 규제의 전 과정에 일반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전쟁과 냉전, 자본이 낳은 20세기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20세기 과학기술이 그처럼 급격하고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가로부터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이후의 냉전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계기로 각국 정부와 군대의 과학기술 개발 지원이 본격화되었고 국가간의 경쟁이 심화되었다. 국가가 과학기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은 과학이 주는 유용성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자폭탄은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켰으며,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은 안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수소폭탄을 개발해 군비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반대중들은 전쟁과 파괴를 경험하면서 점차 과학기술이 지닌 위험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조절,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 정치화된 과학기술의 한계
전쟁과 냉전은 순수한 자연적 ‘발견’의 영역으로 인식되어온 분야의 과학―우주개발과 천문학, 지구과학 등― 발전도 가져왔다. 미사일과 로켓의 군사적 유용성이 확인되자 이는 한편으로 우주비행과 개발에 대한 꿈을 실현시켰다. 핵개발에서 미국에 뒤진 소련은 우주개발에 뛰어들면서 냉전기의 세력 재편을 시도했다. 이는 유용성을 넘어 체제 경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띠는 것이다. 천문학의 발전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레이더 연구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판구조론으로 대표되는 지구과학의 이론적 혁명 역시 냉전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지질 현상과 지각 운동 등의 원인을 밝히는 판구조론이 군사 작전이나 자원 탐사에 긴요하게 활용된 것이다. 엄청난 비용과 규모, 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 거대과학 분야는 냉전 해체 후 경제성과 유용성 면에서 그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 환경문제를 둘러싼 논쟁들: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환경호르몬
인류는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해 자연을 개발하고 통제할 수 있었고, 나아가 자연물의 위력을 능가하는 인공적인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 가운데 합성살충제는 20세기 내내 전 세계적으로 쓰였으며, 해충을 구제하고 이것이 매개하는 질병을 퇴치시켰다. 그러나 점차 합성살충제가 해충 외의 야생생물이나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기에는 레이첼 카슨의 책 『침묵의 봄』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당시 정치권, 언론, 기업, 과학계 등은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 책은 일반대중들에게 합성살충제의 위험성을 널리 알렸으며 나아가 현대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이후 오존층 파괴 논쟁이나 지구온난화, 환경호르몬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경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과학적 가설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면서 국제적 협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디지털 컴퓨터의 등장과 네트워크 사회의 탄생
20세기 후반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후 정보 혁명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다. 군사적 필요성으로 생긴 초기 컴퓨터는 발전을 거듭했고, 1970년대 이후 퍼스널 컴퓨터(PC)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PC의 대중화에는 컴퓨터 애호가들의 취미 문화와 거대기업 IBM에 맞선 컴퓨터 해방운동가들의 저항 문화의 힘이 컸다. 1990년대 중반 PC와 PC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인터넷은 개인들의 정보 접근과 의사소통, 여론 형성 등을 용이하게 만들었으며 기존 매체의 역할을 압도하는가 하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했다. 나아가 특정 사안이나 주장 등을 공유하는 가상공동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소비자 정보 수집과 전자 프라이버시 문제, 인터넷 접근도 차이가 야기한 인터넷 격차, 지적재산권 분쟁 등 인터넷의 확산이 가져온 문제점과 쟁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 멋진 신세계? 생명공학의 빛과 어둠
생명공학은 질병 치료와 생명 연장,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예견되면서 21세기 첨단 과학기술의 총아로 떠올랐다. 1950년대 중반 DNA의 구조가 밝혀진 후 이질적 종(種) 사이의 DNA를 조합하여 새로운 DNA를 만들어내는 DNA 재조합 기법이 고안되었다. 이 기법은 인간에게 유용한 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반면 새로운 병원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나아가 과학자들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신 노릇’을 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과 유전자변형(GM) 식품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뜨겁다. 이밖에도 복제 기술이 고안되어 동물 복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 기술이 의료적 목적이 아닌 우생학적으로 악용될 소지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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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야누스의 과학 | de**pule | 2009.01.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야누스의 과학 과학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으...
     

    야누스의 과학


    과학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으로 나누어진다. 어찌 보면 서로 상극이라 절대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과 장소와 상황을 공유하는 것. 그런 일들을 표현하는 말들은 많다. 아이러니라거나 넌센스라거나 동전의 양면이라거나 또는 야누스의 얼굴이라거나. 어떤 제목을 붙이거나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이 책이 이야기 해 주는 것은 세상이 가지고 있는 오묘한 부조리에 대한 것들이다. 다만, 그 이름 앞에는 ‘과학’이라는 제목이 하나 더 붙는다.    

    야누스의 과학은 20세기 들어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 분야의 양면을 사회사적으로 들여다 본 보고서이다. 제목의 ‘야누스’가 의미하는 바대로 과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들여다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출간한 사계절 출판사는 이미 나에겐 익숙한 출판사이다. 사계절에서 펴 낸 책들이 내 책꽂이에 제법 여러 권 꽂혀있다. 물론, 이 책을 선택하는 데 출판사의 이름이 한 몫 했음도 사실이다. 세상이 점점 더 기득권 중심으로 자본 중심으로 유명세 중심으로 프로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심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인 내가 책을 선택함에 있어 위의 그런 기준들을 적용했다는 것도 재미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과학사 및 과학과 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기술사를 공부했다고 한다. 저자의 학문 과정 중 [과학과 철학 협동과정]에 눈이 간다. 무엇인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과학이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급격하게 성공한 데는 20세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국가로부터의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과학이발전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은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촉발시켰는데 과학은 그러한 논쟁 속에서 중요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과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몇몇 사건들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page6 서문]

    저자의 말대로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들 위주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다. 현대 과학에서 제일 먼저 핵과학과 원자폭탄을 빼 놓을 수 없다. 다음엔 컴퓨터와 인터넷. 우주개발. 합성살충제와 오존층파괴 지구온난화와 환경 호르몬 등의 환경문제. 생명공학. 그리고 망원경의 거대화와 천문학의 거대 과학화. 판구조론 혁명과 냉전 시기의 지구과학. 여성과학자들의 좌절과 도전과 함께 과학의 상업화가 가져올 새로운 위험에 대한 경고로 끝을 맺는다.

    저자가 의도한 대로 [과학 분야를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이 과학에 대해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내용에 조금 더 가까워진]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순수과학이 어떻게 세상과 손을 잡고 ‘순수’의 이름을 잃어버렸거나 또는 벗어버렸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과학기술의 기여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 제1차 세계대전이라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과학기술은 전쟁의 승패 그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부각되었다. 교전 각국은 전쟁초기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기존 무기의 개량과 신무기 개발에 나섰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각국의 정부들은 과학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계속했다. 세계대전이 끝난 후 냉전체제로 인해 군사적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전쟁에 대한 놀라운 연구개발의 기여에 힘입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영향력이 강해졌고 냉전 초기에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낙관이 사회 전반을 풍미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런 경향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 거대과학(Big Sceience)에서 정점에 도달했다. 거대과학이란 대형기기를 중심으로 수백에서 수천 명의 전문 연구자들과 엔지니어, 테크니션 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학 활동을 가리킨다.

    대표적으로 입자가속기를 이용하는 고에너지 물리학연구, 허블망원경과 대형망원경의 건조, 아폴로계획, 인간 게놈프로젝트 등이다. 특히, 입자가속기는 거대한 장치이며, 제작하는 데 수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돈이 들어갔기 때문에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나서면서 과학이 정치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과학자의 수가 급격히 늘면서 과학자들은 전례 없는 규모로 확장된 과학자 공동체를 경험하게 되었고 연구 집단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부분의 과학 분야에서 체계적인 협동 작업이 없는 과학 활동이란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분업화, 위계화 경향이 강한 일부 분야에서는 과학자들이 거대 연구의 부속품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면서 소외현상을 느끼는 일까지 생겼다.

    이와 같은 입자가속기와 고에너지 물리학의 사례는 대형기기에 의존하는 거대과학의 양상과 특정과학 연구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 연구 규모의 대형화와 연구자의 소외, 기기에 대한 절대적 의존도 증대, 과학의 정치화와 그 한계와 같은 거대과학에 재재된 문제점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어느 과학 기술이든 처음부터 인간생활에 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대 과학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면서 자본가를 위한 것임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에는 연구비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지원해주는 자본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이 때로는 인간들에게 치명적 결함을 드러낼 경우라도 쉽게 폐기해버리지 못 하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화가 나고 두렵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널리 쓰이기 시작했던 살충제 DDT 논란에 대해 읽으면서 과학 기술과 정치와 자본의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들을 알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전후 진보의 상징과도 같았던 합성 살충제 DDT가 생태계와 인간에 해를 끼치는 주범으로 낙인찍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바로 구입했으려고.

    판구조론으로 설명되는 오늘날의 지구과학 연구도 20세기 중반을 휩쓸었던 냉전의 자장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분야라고 한다. 판구조론 연구를 하는 해양과학자들은 군의 지원을 받아 값비싼 장비를 갖춘 해군고속의 연구선을 타고 해양 탐사를 나갔는데 이런 군대의 ‘개입’은 자유분방했던 연구의 이점을 부분적으로 상실해야 했다고 한다. 군대의 돈을 받는 학자들은 1950년대의 메카시즘(이른바 ‘빨갱이 사냥’) 열풍 속에서 정부의 신원조회를 통과해야만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고 해저지도 같은 연구 성과의 일부는 군사기밀로 분류되어 논문으로도 발표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순수과학’의 처녀성이 다소 훼손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게 솔직한 느낌이지만, 한 편 이 시대 자본주의의 논리가 이처럼 깊숙이 그리고 집요하게 뿌리박고 있다는 것이 과학이 가지는 두 얼굴 만큼이나 두렵게 느껴졌던 책이다.

  • 과학과 친해지다 | bo**um77 | 2009.01.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불과 20년 전 과학의 발달로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하여 공상만화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

    불과 20년 전 과학의 발달로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하여 공상만화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 그런 이야기들이 내가 어른이 되고 아니 죽기 전에 이루어질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요즘 핸드폰이라는 전자제품을 볼 때면 내가 미래사회에서 사는 것이 현실이 된 것을 실감하게 된다. 핸드폰이 처음 시중에 유통될 당시만 해도 이동하면서 상대방과 통화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요즘은 그 기능들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고 실생활에서 그 기능들을 전부 사용하지도 못 하는 실정이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어마어마하게 빨라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환경이나 생활패턴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 그 의미는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존엄성의 상실 문제나 기타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은 내포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컸기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손해를 감수 하더라도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과학기술의 발달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의 과학이라는 것에 또 다른 시각으로 과학을 보게 하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이 사계절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명진 저자의 『야누스의 과학』이라는 책이다. 야누스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門의 수호신으로 고대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생각하여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두 얼굴을 지닌 모습에 빗대어 이중적인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과학을 왜 두 얼굴을 지닌 이중적인 야누스에 비유를 했을까? 인데 과학이라는 것이 오늘날 내가 생각하는 미래사회의 풍요와 인간의 삶의 질과는 다른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 왔다.

     

    이 책은 20세기 과학기술의 사회사를 다루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술하고 있다. 첫째는 20세기의 과학 발전에서 많은 영향을 준 1차, 2차 세계 대전이며 미국과 구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냉전시대를 언급하면서 과학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발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사회적 원인과 문제들을 열거 하고 있다. 둘째는 과학의 발전으로 나타나게 된 수많은 논쟁들에 대하여 언급을 하는데 이런 논쟁들은 더 이상 발전하는 과학과 인간의 삶속에서 해결되지 못한 사회적 또는 법률적 합의의 불일치에서 오는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책의 내용처럼 과학과 시대적 가치관에서 오는 거리감 때문만은 아니었으며 서울시립대에서 학생들에게 자연과학개론을 조금 더 재미있게 가르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것이 이렇게 책으로 출간이 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과학과는 거리를 두고 담을 쌓고 있었던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하며 쉽게 현대 과학에 대하여 접근하게 될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현대과학의 산물인 핵과 원자폭탄, 컴퓨터, 인터넷, 우주개발, 환경호르몬과 지구의 환경문제, 생명공학,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들을 접하며 과학과 인간의 삶을 냉철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야누스의 과학』이란 책으로 과학의 발달로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이전부터 STS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과학기술학)분야의 번역을 많이 하고 계신 분으로 ...

    이전부터 STS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과학기술학)분야의 번역을 많이 하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신 본서가,

    저자께서 강의하던 노트와 파워포인트를 바탕으로 책을 쓰신거라고 하니,

    학부생용 교재로 사용하기 딱 좋은 분량과 내용인듯 합니다.

     

    더우기 요즘 각 대학들이

    공학인증제(ABEEK)로 떠들썩한데,

    공학인증용 과목의 교재로 사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홍성욱 교수님과 함께,

    국내에서 자체생산하는 몇 안되는 STS분야의 컨텐츠 출판자 중 한분이신듯 합니다.

     

    독자서평중에 읽기 별로라는 분도 아래 계시던데,

    애초에 강의를 염두에 두고 분량과 내용을 정해서 기획된 책이라 그러신듯 하네요^^;

     

     

    국내에서 STS (과학기술학)분야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희망합니다.

     

    황우석 사태 이후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 야누스란 대응하는 신이 없는 유일한 로마신화의 신으로 두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사람을 가르켜이야기하기도 한다. 과학은 ...
    야누스란 대응하는 신이 없는 유일한 로마신화의 신으로 두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사람을 가르켜
    이야기하기도 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편리와 풍요로움을 제공하지만 도리어 해를 입힐수 있는 이중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마도 과학을 야누스라는 신에 비유한 듯 하다.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함으로써 생활을 이롭게 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그것이 최대 인간 살
    생 무기로 사용되어졌다는것은 익히 아는 내용이다.
    그렇듯 과학이란 전쟁과 평화라는 극과 극의 모습을 상징하는 야누스와 그 의미가 통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거대화 되었다.
    이런 과학이 1940년대만 해도 연구비 조차 제대로 지원받지 못할만큼 열악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1960년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과학의 유용성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을 깨닫게 된 결정적인 계기
    가 전쟁이었다.
    제 1차 세계대전을 거쳐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더욱 신무기들이 개발되었고 그로 인해 전
    쟁이 끝나고 난뒤 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갔던 제 1차 세계대전과는 달리 제 2차 세계대전에
    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졌을 것이고 더욱 과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을 것
    이다. 
    과학은 우리의 생활에 사용할 많은 대체 물질들을 개발해냈고, 식량난을 해결하고 컴퓨터가 개발
    되고 인터넷이 등장함에 따라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되었다.
    그리고 지구를 떠나 우주공간으로 진출하려는 인류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었고, 더 많고 더 넓은
    선택의 기회가 제공되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많은 문제점도 야기되었다.
    화학적으로 매우 안전해 쉽게 분리가 되지도 않고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비교적 독성이 발견되지
    않은 프레온가스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는 결과를 얻었고, 많은 유전자변형 물질과 환경호르몬
    으로 인해 많은 질병이 생겨나고 지구온난화와 많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결과가 나타날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측했었는데도 아무런 대처
    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었다는 사실이다.
    프레온가스의 경우에도 몇몇의 과학자들이 이런 오존층 파괴를 경고했으나 오존양의 감소가 직접
    관측된 것도 아니고 전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규제 하려면 국제적인 협력이 전개되어야 하는데 한두
    나라의 자체적 중단을 다른 나라들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방치되
    었다.그렇게 많은 부작용들이 생겨나고 소를 잃고 난 뒤에서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만약 이런 문제점이 처음 제기되었을때 미리 대책마련에 조금이라도 힘을 썼더라면 지금 이런 문제
    들이 많이 감소했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시 신문등에 실렸던 사진들과 삽화 등을 통해 많은 알거리를 제공했고 알지 못했던 부분
    들을 알수 있게 해주었고 더욱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던거 같다.
  • 야누스의 과학   ...

    야누스의 과학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대중에게 과학은 어떤 이미지로 다가갈까? 과학과 과학자의 이미지는 두 가지 관념으로 대별된다. 과학이 사회의 다른 영역과는 분리된 비세속적이며 초월적인 활동이라는 인식이 그 중 하나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과학은 사회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확실하고 믿을 만한 지식을 제공해 준다는 생각이 다른 하나이다. 그러나 과학이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급격하게 성장한데는 20세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국가(특히 군대)로부터의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과학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정치적·사회적·환경적 문제들은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촉발시켰는데, 과학은 그러한 논쟁 속에서 중요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과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몇몇 사건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기술하고 있다. 둘째로 이 책은 과학의 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수많은 논쟁들의 존재에 주목했다. 이러한 논쟁들은 과학이론을 둘러싼 과학계 내부의 논쟁일 수도 있고, 과학이 미치는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둘러싼 사회일반의 논쟁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양쪽 모두일 수도 있다. 특히 20세기 후반 들어 과학이 확실한 지식을 제공해준다는 흔한 선입견과는 달리 이런 논쟁들은 과학과 연관된 사회적 논쟁에 고도의 불확실성이 개입하면서 손쉽게 해결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우며 일견 간단해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답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오늘날 과학이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문제에 대해 ‘쉽고 빠른’답을 제시해 줄 수 없게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서울시립대에서 ‘자연과학개론’ 강의를 하면서 여러 학기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틀을 잡았던 강의내용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이론을 강의하면서 오늘날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를 다룸으로서 딱딱해질 수 있는 자연과학개론을 좀더 ‘재미있게’ 만들어 보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은 핵과학의 발전과 원자폭탄의 개발, 원자력발전의 기원과 성쇠, 디지털 컴퓨터의 등장과 PC혁명, 인터넷의 등장과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냉전이 잉태한 우주개발 경쟁, 합성살충제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오존층 파괴 논쟁과 전지구적 환경문제의 시작, 지구온난화의 길고 굴곡진 역사, 환경호르몬이 제기한 새로운 위협, 생명공학 혁명과 대중논쟁, 망원경의 거대화와 천문학의 거대과학화, 판구조론 혁명과 냉전 시기의 지구과학, 세상의 반인 여성과학자의 좌절과 도전, 21세기 과학기술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례들을 현대 과학기술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발전과정을 설명하며 과학이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반전해 왔는지와 과학과 연관된 사회적 논쟁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20세기 천문학의 가장 흥분되는 순간들의 배경에는 이를 뒷받침한 거대망원경들이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거대망원경은 1880년경 미국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으로 생겨난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려고 당시 천문대 건설이나 거대망원경 제작에 돈을 기부한 것을 고상한 취향으로 여겼기 때문이란 사실을 내게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이렇듯 사소한 이유에서 시작된 일들이 태양이 우리 은하의 중심부가 아니라 그 곳에서 대략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에 있으며, 우리 은하를 구성하는 수천억개의 별들 중에 하나라는 결론을 끌어낸 점이나 우주에는 수십억 광년에 걸쳐 수천억개의 은하들이 있으며 우리 은하는 그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류가 깨닫고 생각의 지평을 지구에서 우주로 확장해 나간 사실은 위대한 업적이다.

     

      이 책에서 다룬 다양한 사례들은 20세기 과학기술 발전에는 역설적으로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대표되는 군사적 연구개발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음을 보여준다. 인류는 전쟁을 거치면서 과학의 ‘유용성’을 깨달아 각국 정부는 과학연구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처럼 엄청난 지원은 과학 활동의 규모와 수행되는 양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 시기는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무한한 낙관이 지배적인 시기이기도 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물리적 혜택을 직접 누리게 된 일반대중은 이를 대체로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았고, 설사 새로운 과학기술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더라도 이는 과학기술이 더 발전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으로 접어들어 이러한 경향은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무조건적인 과학연구 지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순수연구’ 보다는 과거에 비해 좀 더 목적지향적인 연구가 선호되기 시작했고, 민간기업의 연구비 지출이 크게 증가해 정부의 연구비를 앞질렀다. 또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일반대중의 시각을 과학기술 발전의 부정적 측면과 대형 기술사고의 발생, 위험의 성격변화등이 변화시키고 있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이 일반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한할 때 과학기술이 개발되어 시장에 나오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의 부작용을 규제하는 모든 과정에 일반시민이 참여하여 발언권을 갖은 것은 당연한 권리이며 이런 권리를 ‘기술시민권’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는 과학기술의 민주화하는 방향성을 갖는다.

      과학기술의 미래는 저절로 장밋빛으로 변하거나 필연적으로 암울한 모습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참여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의 궤적을 정해진 것으로 규정하거나 기성이해집단의 힘에 굴복하지 말고 과학기술 개발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결코 문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많은 몽상가 내지 호기심 가득한 과학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열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지금 우리 인류가 누리는 이 풍요로움이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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