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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나남창작선 29) ,정가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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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쪽 | A5
ISBN-10 : 8930005292
ISBN-13 : 9788930005296
김약국의 딸들(나남창작선 29) ,정가5,500. 중고
저자 박경리 | 출판사 나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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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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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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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원로 여성작가의 장편이다. 독일 펜드라곤 출판사에 의해 독일어로 번역, 출간된 바 있는 이 소설은 1860년에서 1920년까지를 배경으로 남해안의 작은 도시 통영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김성수와 그의 아내 한실댁 그리고 다섯 딸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불륜을 의심받는 여인의 자결로 시작되어 김약국이 임종하기까지를 그림으로써, 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지방의 유복한 한 가정이 욕망과 운명의 얽힘에 의해 몰락해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낸 이 작품은 특히 집안의 몰락이라는 비극을 사실적으로 조명하고 욕망의 엇갈림과 부(富)가 신흥세대로 이동하는 사회적 변동과 여성의 운명 등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저자의 인간과 삶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담아 개개의 인물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사실적인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가능했다.
 
첫머리에 제시되고 있는 통영에 대한 소개와 인물들의 사투리는 이 작품의 .토속적 정감을 더해 주며, 무엇보다도 전편에 걸쳐 흐르는 샤머니즘과 신비 사상은 이 소설을 하나의 풍속도로서 완성시켜 주는 요소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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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바람이 분다 | su**ell | 2013.10.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박경리의 소설『김약국의 딸들』이 생각날 즈음이면 가을은 벌써 생기를 잃고, 발랄함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태평한 고독 속에서 늦...
    박경리의 소설『김약국의 딸들』이 생각날 즈음이면 가을은 벌써 생기를 잃고, 발랄함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태평한 고독 속에서 늦가을의 소슬한 추위를 맞이하곤 했다.  쇠락해가는 녹음과 서서히 스러지는 한낮의 열기를 감안하면 인생의 여름은 마냥 더딘 것이지만 박경리 작가가 이 소설에서 그려낸 삶의 궤적은 마치 순간인 양 허망한 것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박경리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이었다.  어느 하숙생이 버리고 간 한 무더기의 책더미 속에는 시시껄렁한 무협지 몇 질과 박경리 작가의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이 섞여 있었고, 나는 그때 무슨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신나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우리집에는 읽을 만한 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없었던지라 내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유난히 추웠던 그 해의 겨울방학에 나는 이 책을 아껴가며 야금야금 읽었었다.  마치 처음으로 받았던 종합선물세트의 과자를 빼먹듯 말이다.
     
    그러나 『김약국의 딸들』은 어린 내가 읽고 이해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책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그 이유는 딱 하나였지 싶다.  소설 속에서 몰락해가는 김약국 가문이 누군가에 의해 '짠'하고 다시 일어서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바로 그것이었다.  미약하게나마 김약국의 딸들 중에서는 가장 똑똑하고 공부도 많이 한 '용빈'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나는 이제나저제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었다.
     
    그러나 몰락해가는 김약국 가문이 '용빈'에 의해 다시 일어서는 장면은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손끝 야물고 성실한 용옥마저 아이와 함께 죽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삶의 아득함을 넘어 공허감이 몰려왔다.  어쩌면 그것은 삶의 균질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앞으로의 내 삶도 혹시, 아무도 찾지 못하는 성긴 공간에 위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용빈은 용옥이 행복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용옥이 결혼한 후 더욱 광신적으로 기독교에 기울어지는 것으로도 능히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메마른 얼굴, 빛을 잃은 눈동자, 용빈은 가엾은 동생을 위하여 남몰래 간혹 근심을 하기는 했으나, 여러 가지 격심한 사건의 연속 속에 용옥의 존재는 그다지 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였다.  용빈은 그것을 생각하니 더욱 감슴이 아팠다.  그야말로 용빈의 마음은 억만 군졸이 짓밟고 지나간 형상이었다."    (p.363)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김약국의 딸들』이 내게 던져준 삶의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나는 그때 소설 속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운명'이라는 강력한 힘에 넋놓고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었다.  비록 삶을 관조하기에는 이른 나이였지만 알 수 없는 삶의 굴레에 진저리를 쳤었다.  휑한 바람이 가슴을 통과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뭔가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다.  어쩌면 내가 청소년기의 어린 나이에 철학에 빠져든 까닭도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갈 이유, 운명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바로 그것이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때의 허무와 공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존주의 철학에 매달렸었다.
     
    그때의 내 나이가 된 아들과 통화를 한 후, 나는 박경리의 소설『김약국의 딸들』을 다시 읽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운명' 앞에서 한없이 주눅들게 했던 그때의 작가는 이제 가고 없다.  잔인하리만치 삶을 속속들이 보여주었던 박경리 작가.  '우리의 잔혹한 현대사는 한 작가를 키워내기 위해 그녀의 가슴에 모진 발자국을 차근차근 새겼고 그 멍자국 속에서 그녀는 문학이라는 푸른 생명의 나무를 키워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던 공지영 작가의 추모사가 생각난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고 노래했던 폴 발레리의 시를 떠올리게 하는 늦가을의 하루가 또 고요히 흐르고 있다.   
  •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속 안썩이는 딸이 없는 집안. 그것도 정말 파격적일만큼 놀라운 사고만 치는 딸들을 ...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속 안썩이는 딸이 없는 집안.
    그것도 정말 파격적일만큼 놀라운 사고만 치는 딸들을 보면서 참... 아버지의 존재감을 다시 되새기게된다...
  • 김약국의 딸들 | fn**vil | 2011.10.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뭐 참고한답시고 잠시 찾다보니 용옥이 시아버지에게 순결을 잃었다는 내용이 대략 전문자료라고 올라온 것의 일부분.  ...
    뭐 참고한답시고 잠시 찾다보니 용옥이 시아버지에게 순결을 잃었다는 내용이 대략 전문자료라고 올라온 것의 일부분.
     
     난 용옥이 시아버지를 뿌리치고 도망치는 것에 성공 한것으로 읽었는데.
     
    뭐 내가 읽었으니 내 맘이지 내가 옳다구나~
     
     결론을 말하면 완전한 비극이다.
     
    주인공 팀에겐.
     
     뭐 주인공쯤으로 보이는 이들은 전부~ 비극의 주인공.
     
    왜 그랬을까?
     
     왜 굳이 전부를 비극의 구렁텅이에 처박아 두었을까.
     
    요즘 흔히 등장하는 얼토당토 않을 것 같으나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행운따위를 힘입어 으라차차 부활의 기지개를 켜게 그리지 않았을까.
     
     굳이 쨍하고 해뜰날을 암시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내게 시킨다면 케이트양이 용빈에게 남긴 잘 포장된 성경을 용빈이 기두에게 건네며 용란을 부탁했다는 아주 짧은~ 사건을 들쑤셔놓기는 하겠다만.
     
    이정도 불행 포스면 장담은 못하겠구나.
     
     끄트머리께의 연대가 음 내 예상으로는 해방 전 5~6년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뭐 얘기할 필요도 없겠구나 어차피 비극으로 끝난 이야기 괜히 그 뒤의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를 행복한 이야기를 지어낼 필요가 있겠나
     
     비극은 비극으로 남아야 그 의미를 가질테지.
     
    혼자 생각하고 말란다.
     
     다만 그들은 많은 것을 인내하고 비교적 작은 것을 원했음에도 서로 그 마음이 어긋남으로 몽땅 어긋나 버리고 말았다.
     
    이 정도의 정리가 남지 않을까나.
     
     지금의 난 어쩌면 되지도 않을 것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뭐 인간관계의 문제가 아니기에 그나마 얽힐일이 없는 것이 다행이지만, 꿈이란 그토록 가혹한 것이어야 할까 싶다.
     
     전부터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었고, 수영다니며 알게된 형도 추천했던 책이지만 다 읽고 난 바로 뒤엔 이걸 왜 읽으라고 했을까 싶은게
     
    희망이라곤 쥐꼬리만큼도 보이질 않으니 쯥쯥 입맛만 다실 뿐이었다.
     
     뭐 줄줄길어질 사설은 그만두기로하자.
     
    언제부턴가 줄거리를 끄적이는건 내 감상문에서 자취를 감추었구나.
     
     김약국이 마지막까지 바랬던 "사람 없는" 그만의 평온이 아직까지는 내게도 남아있는 것 같다.
     
    무엇인가 얻게되기를 누구인가 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걸음 더 물러난다.
     
     작품에 인물에 그 시대적 배경과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말을 만드는건 평론가들 비평가들에게나 시키기로하고.
     
    아 한작품 잘 먹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박경리 노선생님. 오늘밤도 편히 쉬시길. 건강하세요. 후훗.
  • 인생이란 다 그런 거 더라. | pb**oh | 2010.0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떄는 아무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 왔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떄는 아무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 왔다.

    너무나도 잘 살던 김약국집이 점점 몰락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나 둘째 딸의 말들과 행동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소위 그 시대의 신여성이라고 불리는 둘째 딸의 말과 행동...

    그 당시에는 정말 이런 말들을 썼을까? 하는 생각...

    교회에서의 고백...


    ^^ 내가 부산출신이라서 이 소설을 읽는데 사투리가 너무 리얼해서 (요즘 잘 안 쓰는 사투리가 더 많지만)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 좀 많았다. 굳이 괄호의 해석이 필요가 없었다..^^


    딸들 사이의 각자의 특이한(?) 삶...그리고 생각들..그럴 수 밖에 없었던...환경...

    그리고 김약국...그의 부인 윤씨...

    이 집안의 다양한 면모를 마치 신이 되어 내려 볼 수 있어 약간 짜릿했었고 행복했었다.


    다시 한 번 통영에 가 보고 싶다..

  • 국문과를 졸업한 나는 대학시절 김약국집 딸들을 기숙사방에서 읽었었다 시크릿가든의 고요한 선율과 함께 스탠드 불빛아래에서.. ...

    국문과를 졸업한 나는 대학시절 김약국집 딸들을 기숙사방에서 읽었었다

    시크릿가든의 고요한 선율과 함께 스탠드 불빛아래에서..

     

    그러나 최근 모 방송에서 주말연속극으로 방송되는 솔약국집 아들들을 재미있게 보던 도중

    우연히 갔던 도서관에서 김약국의 딸들을 다시 빼내어 빌려오게 되었다.

     

    박경리 작가의 탁월한 문장력과 생생한 묘사는 한문장한문장 아껴가며 읽게 했고

    또한번 애잔한 가슴을 느끼게 했다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내용과 상반되는 점이라는 것이다

    솔약국집 4형제는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맺고 있는 반면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은 모두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고

    김약국의 죽음으로 소설의 끝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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