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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날들(큰글씨책)
156쪽 | A4
ISBN-10 : 1164710354
ISBN-13 : 9791164710355
철학하는 날들(큰글씨책) 중고
저자 이성민 | 출판사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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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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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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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사라진 모험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작고 소소한 철학의 힘 이 시대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모험’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모험은 왜 중요한가. 모험만큼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모험을 통해 ‘이야기’가 생겨나며, ‘이야기’는 본능과 거리를 두려는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저자 이성민은 ?철학하는 날들?을 통해 우리 삶에서 모험이 사라진 이유를 사유하고, 모험을 살려 낼 방법을 모색한다. 그가 펼쳐 보이는 사유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 편의 ‘인생론 노트’다.

도식적 인용이 남발되는 요즘,
사유의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일상의 모험

이성민은 자신의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사유해 온 철학자다. 난해한 해외 이론이나 개념을 도식적으로 인용하지 않고 자신의 사유를 조화롭게 풀어놓는다는 점이 미덕이다. 일상의 ‘모험’으로 여행이 지니는 의미, ‘용기’의 정의와 유용성, ‘취미’의 재정의, ‘나이 듦’의 가치, 아름다움을 보는 기준, 온전한 인간을 길러내는 과정, 건설적 토론장으로 기능하는 광장의 의의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문제에 얽힌 철학적 사유를 그는 이 책에서 잠잠하게 풀어낸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일상의 문제를 섬세하게 바라보려는 사유자의 시선이 텍스트에 녹아들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성민
철학자.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시립대에서 철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교직을 접고 오랫동안 철학, 미학, 심리학, 인류학 등을 공부했으며, 관심 분야의 집필과 번역 작업을 해 왔다. 저서로는 ?사랑과 연합?, ?일상적인 것들의 철학?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줄리엣 미첼의 ?동기간: 성과 폭력?, 슬라보예 지젝의 ?까다로운 주체?를 비롯해 10여 권이 있다.

목차

서문. 모험과 일상 9

아즈마 히로키의 모험 17
아름다움과 인생 33
K의 마지막 삶과 노년의 비밀 47
태어날 자의 심정과 마을의 문제 63
아이와 일 78
자립과 인간의 가능성 93
중용의 몰락 104
이성의 공간, 광장 118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135

후기. 너의 의미 144
주 14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일상에서 사라진 모험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작고 소소한 철학의 힘 이 시대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모험’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모험은 왜 중요한가. 모험만큼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모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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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사라진 모험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작고 소소한 철학의 힘


이 시대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모험’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모험은 왜 중요한가. 모험만큼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모험을 통해 ‘이야기’가 생겨나며, ‘이야기’는 본능과 거리를 두려는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저자 이성민은 ?철학하는 날들?을 통해 우리 삶에서 모험이 사라진 이유를 사유하고, 모험을 살려 낼 방법을 모색한다. 그가 펼쳐 보이는 사유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 편의 ‘인생론 노트’다.

도식적 인용이 남발되는 요즘,
사유의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일상의 모험

이성민은 자신의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사유해 온 철학자다. 난해한 해외 이론이나 개념을 도식적으로 인용하지 않고 자신의 사유를 조화롭게 풀어놓는다는 점이 미덕이다. 일상의 ‘모험’으로 여행이 지니는 의미, ‘용기’의 정의와 유용성, ‘취미’의 재정의, ‘나이 듦’의 가치, 아름다움을 보는 기준, 온전한 인간을 길러내는 과정, 건설적 토론장으로 기능하는 광장의 의의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문제에 얽힌 철학적 사유를 그는 이 책에서 잠잠하게 풀어낸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일상의 문제를 섬세하게 바라보려는 사유자의 시선이 텍스트에 녹아들었다.

어느 것도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일상의 가만한 생각들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작고 소소한 문제는 바쁘다는 핑계로 생각할 겨를 없이 흘려버린다. 삶의 수많은 문제를 진득하게 되짚는 힘도 사라진다. 사유의 소진을 ‘일상의 함몰’이라 표현할 수 있다면, 한 번쯤 쉼표를 찍으며 사유의 힘을 다시 북돋는 이성민의 텍스트야말로 ‘일상의 함몰에 저항하는 내면의 몸부림’이라 말할 수 있다.

죽음의 관념이 삶에 불안으로서 작용할 때, 인생의 불안을 달래 주는 것이 오락=위락이다. 파스칼은 그것이 인생의 답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아름다운 사랑과 친교는 다만 위락으로 머물지 않는다. 청춘은 어쩔 수 없이 위락을 필요로 한다고 해도, 인간의 인생 전체가 위락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초로에 든 미키의 고백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교훈이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인생의 비밀 열쇠다. -61, 62쪽에서

모든 것을 가치로만 판단하는
유용성의 차원에 반대하다

철학이나 사유, 또는 예술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 요소는 아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걸까. 왜 사는 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걸까. 우리는 예술작품을 보며 정신과 마음의 ‘틈’을 찾는다. 그러면서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상의 사소한 문제를 되짚을 수 있는 ‘틈’을 얻는 것이다. 저자 이성민은 바로 그 ‘쓸데없는’ 것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부족한 ‘틈’을 채우는 ‘문화적 세계’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는 유용성의 차원에서 판단이 되는 대상들이 있다. 가령 가위가 그런 대상이다. 그런데 가위가 부러지면 그 가위는 더 이상 쓸데없는 것이 되며, 쓰레기통에 던져진다. 하지만 가령 나의 책꽂이에 꽂혀 있는 어떤 시 잡지에 실린 「K씨 이는 가지런해요」라는 시는 어떨까? 그건 분명 가위가 쓸데 있는 방식으로 쓸데가 있지 않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도 그렇다. 그런 것들을 우리는 예술작품이나 문화적 대상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대상들은 모두가 쓸데가 없다. (?) 그렇다면 같은 이치에서 예술작품을 두고 “쓸데가 없다”라고 판단하는 것도 아주 이상한 일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아주 이상하다는 것은 바로 그 이상한 만큼 “쓸데는 없는” 것들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뜻 아닐까? 이제 나는 그 존재하는 세계를 “문화적 세계”라고 부르겠다. -90, 91쪽에서

일상의 사유는 물음표에 수렴하는
사회적 대화이자 상상력이다

이성민의 사유는 단지 일상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 만연한 사회문제에 대해 여러 철학자의 개념과 주장을 경계 없이 곁들이며 편안하게 조곤조곤 얘기한다. 그의 사유가 흘러가는 모양새는 인간의 삶, 나아가 사회의 구조와 닮았다.

가라타니가 보기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한국의 광장은 민회의 광장이라기보다는 데모의 광장이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 “데모와 같은 행위가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 가라타니는 한국이 데모를 통해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화 이후에도, 후진국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도 데모가 여전히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다. 민주화 이후의 데모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데 여전히 유의미한 것이라면, 그리고 바로 그것을 오늘날 한국의 데모가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면, 선진국의 시민이 그것을 동경하여 모방을 하더라도 바보 같은 짓은 아닐 테니까 말이다. -121, 122쪽에서

이성민의 회의주의적 태도는 일상의 사유를 사회적 상상력으로 확장하는 데서 빛을 발한다. ‘원래 그렇다’고 여겼던 것들이, 실은 그게 아니거나 아닐 수도 있다고 자각하도록 돕는다. 우리는 곧잘 어떤 대상을 ‘이해한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해’라는 단어는 언뜻 일방적이고 독점적이다.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면 대상을 이해하는 맥락이 달라진다. 이성민은 그렇게 오해로 빚어진 이해의 흐름에 제동을 걸어 사회적 대화와 상상력으로 환원한다.

한국인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것이 한국 사회의 큰 문제라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지만, 늘 그 사실만이 부각될 때 잊히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다. 어쩌면 한국인에게는 인간관계가 힘들 때, 즉 사람이 힘들 때, 대신 일이 힘들다고 말하는 습관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위가 아름답기에, 일이 힘들어도 일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아마도 그들에게 서로는 자꾸만 보고 싶은 사람일 것이고, 계속해서 같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45, 46쪽에서

단어 하나하나에 스민
섬세하고 감각적인 사유들

사유의 힘은 해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환기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철학하는 날들?은 모든 가능성을 상상하려 하는 ‘열린 대화’이다. 이성민은 일상의 주제들에 자신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갠다. 그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사려 깊고 편안하게 ‘대화한다’는 느낌이 든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어떻게 하면 여러 방면으로 대화할 수 있을지 방식을 찾는 데 열중한다. 그러다 익숙한 단어에서 낯선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세기의 본래적 중요성은 “세기”라는 말 그 자체에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왜 “약하기”가 아니라 “세기”일까? 왜 “작기”가 아니라 “크기”일까? 우리는 “짤비”를 잰다고 말하지 않고 “길이”를 잰다고 말한다. 우리는 “낮이”를 잰다고 말하지 않고 “높이”를 잰다고 말한 다. 왜일까? 알다시피 이는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영어 의 “strength”, “length”, “height” 등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이것들은 “weak”가 아니라 “strong”에서, “short”가 아니라 “long”에서, “low”가 아닌 “high”에서 왔다. 인간이든 사물이든 제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크기나 길이나 높이나 넓이에 도달해야 한다. 이러한 기초적인 성장과 형성의 진리를 우리의 언어는 “크기”, “길이”, “높이”, “넓이” 같은 낱말에 보존해 놓았다. -108, 109쪽에서

섬세하고 예민하게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성민의 사유는 부지런하다. 지금껏 믿어 왔던 것들을 가만히 의심한다. 그렇다고 그의 사유가 결코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안다고 여기는 것에 마지막으로 다시 질문을 던져 어떤 것이 정말일까 방황하도록 속삭인다. 바로 여기서 ?철학하는 날들?의 의미가 두드러진다. 또 다른 가능성을 암시하거나 상상하도록,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에 독자 스스로 주체적인 상을 그려 내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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