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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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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쪽 | A5
ISBN-10 : 8937486717
ISBN-13 : 9788937486715
오르한 파묵(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이난아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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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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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30325, 판형 132x217, 쪽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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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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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변방보다 더한 집필실의 고독과 영감으로 유폐시킨 오르한 파묵의 모든 것을 마주하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오르한 파묵』. 지금까지 한국에서 출판된 오르한 파묵의 책 10권을 모두 번역하고 그의 작품에 대한 논문 10여 편을 발표한 이난아가 그와 교류해 온 결과물을 자세하게 담아낸 연구서이다. 오르한 파묵이 변방의 작가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나기까지, 독자에서 시작해 번역자와 연구자 나아가 친구로서 저자가 바라본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파묵과의 교류와 관련한 사연과 자료의 소개에 덧붙여 그의 작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다루고 오스만 제국 이래 터키의 가장 첨예한 문제인 동서양 갈등 및 충돌 문제가 그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터키 이해와 동서양 문제에 더해 이슬람과 중동의 이해에 보탬을 주고자 한다. 2000년 초 저자가 처음 파묵을 만난 이후부터 직접 찍어온 그의 사진과 그의 집필실, 이스탄불 풍경, 육필 원고 등 40여 장의 사진을 수록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이난아
저자 이난아는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석사)과 앙카라 대학(박사)에서 터키 문학을 전공했다. 앙카라 대학 한국어문학과에서 5년간 외국인 교수로 강의했으며, 현재 한국외대에 강사로 있다. 옮긴 책으로 오르한 파묵의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고요한 집』, 『하얀 성』, 『검은 책』, 『새로운 인생』, 『내 이름은 빨강』, 『눈』, 『이스탄불』, 『순수 박물관』, 『소설과 소설가』를 비롯해 『살모사의 눈부심』, 『위험한 동화』, 『감정의 모험』,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제이넵의 비밀 편지』, 『생사불명 야샤르』,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바닐라 향기가 나는 편지』, 『안개 낀 대륙의 아틀라스』, 『에프라시압 이야기』 등이 있다. 『한국 단편소설집』, 『이청준 수상 전집』, 이문열의 『시인』,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천상병의 『귀천』 등을 터키어로 번역, 소개했다. 2011년 터키 문광부 장관으로부터 터키 문학을 한국에 소개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이 있다.

목차

서문 ……7
1 오르한 파묵의 삶과 문학 ……17
2 한 가족의 삼대를 중심으로 오스만 제국의 몰락과 터키 공화국의 격동의 세월을 한눈에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39
3 하지만 그치지 않는 소음들
-『고요한 집』 ……53
4 나는 왜 나일까? 우리는 우리를 잘 알고 있을까?
-『하얀 성』 ……63
5 이슬람 고전문학의 현대적 접목, 그 아찔한 향연
-『검은 책』 ……75
6 터키인 고유의 슬픔과 폭력의 심장부로 향하는 여행
-『새로운 인생』 ……103
7 변화, 죽음 혹은 신의 색
-『내 이름은 빨강』 ……117
8 격동의 터키 현대사를 무대로 써 내려간 혁명과 사랑의 시
-『눈』 ……133
9 오르한 파묵과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 ……149
10 이스탄불을 무대로 한 불멸의 사랑 이야기
-『순수 박물관』 ……163
11 순수 박물관 개관식을 다녀와서 ……191
12 작가와의 교감이 번역에 미치는 영향 ……209
13 오르한 파묵과 이스탄불 ……241
14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하나의 여행 가방을 가지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문 「아버지의 여행 가방」 ……251

책 속으로

“이스탄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호흡하는 공기를 통해, 발걸음이 닿는 대지를 통해 이 모든 비애를 체감한다. 파묵의 영혼은 바로 이러한 이스탄불의 내면적인 슬픔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끊임없이 이스탄불을 살아가면서 이스탄불에 대해서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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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호흡하는 공기를 통해, 발걸음이 닿는 대지를 통해 이 모든 비애를 체감한다. 파묵의 영혼은 바로 이러한 이스탄불의 내면적인 슬픔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끊임없이 이스탄불을 살아가면서 이스탄불에 대해서 말하고자 작품을 쓰고 있는 것이다.”

“파묵은 결국 남루하고 몰락한 현실을 확인하는 대신 자신을 좁은 집필실에 몰아넣고 문학을 통해 변방인 터키와 이스탄불을 세계의 중심부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청년 시절에 느꼈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제 내게 있어 세계의 중심부는 이스탄불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문학적 성취를 거두게 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을 연구하고 국내에 독점적으로 번역 소개해 오며, 그러는 사이에 수차례의 만남을 이어 오고, 수시로 서신과 전화로 교류를 해 온 지난 십 수 년 동안, 나의 마음은 그의 탁월한 작품성과 투철한 작가 정신을 목격하면서 경외를 뛰어넘는 존경심으로 진전되는 과정을 겪었다. 이러한 사연으로 나 역시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에 작가 본인이 느꼈을 감격에 버금가는 기쁨을 느꼈다.”

“『눈』을 번역하다 배경이 된 카르스 시를 보지 않고는 그가 묘사한 장면, 건물, 신비로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파묵 역시 소설을 집필할 때 카르스에 장기간 머물렀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나 역시 그곳을 방문했고, 그가 묵었던 호텔에 가고, 그가 자료 수집차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파묵이 『눈』을 집필하면서 머물렀던 호텔에 짐을 풀고 소설에 묘사된 주인공 카의 궤적을 따라 카르스를 여행했다. 이 여행을 감행하고서야 비로소 나는 소설 속의 처절한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었고, 가능한 한 그 느낌을 번역에 반영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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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어 전담 번역자이자 연구가인 이난아가 소개하는 그의 삶과 작품들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변방의 작가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기까지, 독자에서 시작하여 번역자, 연구자 나아가 친구로서 바라본 오르한 파묵의 삶과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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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전담 번역자이자 연구가인
이난아가 소개하는 그의 삶과 작품들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변방의 작가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기까지,
독자에서 시작하여 번역자, 연구자 나아가 친구로서 바라본
오르한 파묵의 삶과 작품 세계


변방에 살면서 느끼는 고독과 과거에 대한 굴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에 대한 분노가 가끔 우리를 우리가 아닌 다른 존재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때 주변의 모든 폐허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존재하고 있을 한 권의 책을 가능케 한 것은, 책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야기를 지은 존재는 행복했으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찬사와 영광 속에서 기억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스스로를 변방보다 더한 집필실의 고독과 영감으로 유폐시킨 작가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파묵의 삶과 그의 고백처럼.
-본문 중에서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서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의 작품은 국내에 10종이 소개되었고, 그 책들은 모두 이난아(터키 문학 박사, 한국외대 강사)가 번역하였다. 그녀가 십여 년간 파묵의 책을 번역하고 연구하고, 또 그와 교류해 온 결과물로, 파묵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서를 펴냈다.

오르한 파묵은 세계 문학에서는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전 세계 문학계의 거물로 우뚝 선 인물이다. 이난아는 이 책에서 그의 데뷔작인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에서부터 최근작인 『순수 박물관』, 그리고 그의 에세이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까지, 그의 모든 작품을 심도 깊게 분석한다. 또한 이스탄불이라는 도시가 만들어 낸 작가, 그 작가가 펼쳐 보이는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파묵이 살아온 삶을 조망한다. 여기에 파묵과 가졌던 수차례의 인터뷰, 그녀가 직접 방문한 작품 속 도시에 대한 기록이 어우러져, 그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그녀가 1997년 처음으로 파묵의 소설 『새로운 인생』을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모든 작품을 번역하기까지 그와 교류해 온 경험을 통해, 작가와의 교감이 번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2012년 ‘순수 박물관’ 개관식에 초청되어 그곳을 둘러보고, 소설을 어떻게 공간으로, 현실로 재현했는지도 기록한다.

이 책에는 2000년 초에 처음 파묵을 만난 이후부터 직접 찍은 그의 사진뿐 아니라, 『눈』의 배경이 된 카르스와 그의 집필실, 이스탄불 풍경, 육필 원고 등 40여 장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파묵이 2005년 방한한 후 터키 유수 신문 《사바흐》(2005년 6월 5일자)에 기고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때요?」라는 글과, 그가 『내 이름은 빨강』을 탈고하여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쓴 글이 포함되어 있어 파묵과 그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독자에서 시작하여 번역자, 연구자 나아가 친구로서 지켜본 오르한 파묵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을 발표했을 때 작가 오르한 파묵만큼이나 기쁨의 함성을 질렀던 사람이 있다. 바로 그의 한국어 전담 번역자이자 연구자인 이난아이다. 1989년부터 터키에서 공부한 이난아는 동서양 갈등 문제에 대해 논문을 준비하면서 파묵의 『하얀 성』을 처음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 후 박사 학위 논문을 쓰던 1994년, TV에서 그의 신작 『새로운 인생』 광고를 보고 이 책을 사서 읽게 된다.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라는 책의 첫 문장 그대로, 이때부터 그녀는 파묵의 문학에 빠져들어, 십여 년 동안 파묵의 문학을 연구하고 번역해 왔다.

국내 최초로 터키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번역한 책도 바로 『새로운 인생』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출간된 파묵의 책 10권을 모두 번역했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에 대한 논문 10여 편을 발표했다. 파묵이 노벨 문학상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이미 국내에 탄탄한 독자층이 형성된 것도, 그녀가 꾸준히 그의 작품을 번역, 소개해 온 덕분이다.

이난아는 『새로운 인생』을 번역하면서부터 전화와 팩스로 파묵과 작품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연구자이자 번역자, 나아가 친구로서 교류해 오고 있다. 다른 나라의 『내 이름은 빨강』에는 없지만, 한국어판에는 ‘작가의 말’ 「한국의 독자에게」가 들어가게 된 것도, 파묵이 아직 개관 전이던 ‘순수 박물관’과 자신의 집필실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독자들을 초청한 것도, 그녀가 오랜 시간 파묵과 맺어 온 깊은 유대 관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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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내 이름은 빨강> 그리고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오르한 파묵은 터키뿐 ...
       <내 이름은 빨강> 그리고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오르한 파묵은 터키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특히 이슬람문화권의 작가로는 드물게 국내에도 많은 메니아층(저도 여기에 합류했습니다)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죠. 얼마전 출간된 <제브데트씨와 아들들> 로 그의 모든 작품이 출간될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죠(사실 이러한 출간 자체만으로도 그 위상이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거니까요). 이러한 주목은 단지 그가 우리에게는 낯선 이슬람문화권의 작가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유명세로 인한 후광이 아니라 그의 작품속에 담겨져 있는 동서양 문화충돌에 관한 사유(대표적인 오브제이자 파토스죠.오르한 파묵의 동서양 문화에 대한 담론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어느 한쪽의 자잘못을 지적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한발자국 물러서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거죠. 몇몇 이슬람권 작가들의 서사는 다소 격하고 동적인면이 강하다면 이에 반해 오르한 파묵의 서사들은 정적인 것 같지만 그 힘의 파장은 어느 동력보다 오래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 합니다)들이 독자들과 소통이라는 형식으로 공감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고요, 터키라는 나라가 우리에겐 상당히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온것도 약간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르한 파묵의 작품 자체에 대한 독자들의 느낌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이역만리 떨어진 작가의 작품에 많은 공감을 느낄수 있지 이유이지 않을까 싶네요.
     
       오르한 파묵의 전담 번역가 이난아씨가 이번에 오르한 파묵의 작품세계를 고찰한 책을 출간 했습니다. 제목도 아주 단순하게 <오르한 파묵> 으로 정해졌고 그야말로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에 관한 모든 것을 대할 수 있다는점에서 오르한 파묵의 팬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오르한 파묵에 대해선 국내 어느 누구보다도 전문가인 이난아의 작품해설과 원작가와 번역가의 이색적인 만남등 독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뒤담화까지 곁들여서 오르한 파묵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자료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르한 파묵의 출생에서 성장배경 작가로의 변신 과정등 그의 개인적인 내면의 세계와 이러한 삶이 그의 문학세계에 어떠한 형태로 투영되었는지,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집필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르한 파묵 특유의 기획력과 고집스러운 집착등 작품 이면에서 깔려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자체가 보기 드문 기획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했던 독자들이라면 약간은 의아해했던 점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이번 책은 눈에 띄네요. 오르한 파묵은 작품을 집필하면서 차기작에 대한 연관성을 미리 염두해 두고 등장인물과 설정들에 대한 커다란 밑그림을 그린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네요. <제브데트씨와 아들들> -> <고요한 집> -> <하얀 성> 이런식으로 연계되고 데자뷰된다는 점, 그리고 등장인물들과 내러티브의 플롯이 오르한 파묵과 연관된 실존하는 인물들, 그리고 자신 가족사등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등 많은 부분에서 이번 책을 통해서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재정립하고 새롭게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오르한 파묵을 좋아하고 그의 작품 매력에 빠져있는 독자들에게 호흥이 크게 오리라 여겨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같은 스토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스타일' 이라는 평이 오르한 파묵의 작품 세계를 적확하게 평가한다고 보여지네요. 특히 <내이름의 빨강> 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러한 관점은 포크너식의 관점을 뛰어넘어 오르한 파묵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여기에 <순수 박물관> 출간 이후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사랑의 정의가 기막히게 뇌리에 꽂히네요. "사랑은 교통사고입니다" 아마도 사랑을 이보다 더 명확하게 묘사하는 문장은 없을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동안 읽어던 작품들과 저자가 바라보는 오르한 파묵의 작품평을 냉정하게 한번 비교해 볼 기회도 가져보게 되었구요. 그나마 큰 범주 범위내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도 내쉬게 되었습니다. 참 그리고 팁으로 출간예정 작품의 제목이 <내 머릿속의 기묘함> 이라고 소개되는데 제목만 봐도 잔뜩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서 빨리 국내에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짧은 소견이지만 걱정되는 점이 있기는 하네요. 저자인 이난아의 너무 소상하고 리얼리티한 작품 해설로 인해 출판사의 매출에 지장이 오지나 않을까라는 짧은 생각과 더불어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면했고 그의 작품매력에 빠져 있는 독자라면 무관하겠지만 처음으로 작품을 대하는 독자들에겐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문학작품이라는 특수성은 인문사회계열의 서적과는 상당히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개인(독자)별 편차가 오차 범위를 넘어설 수 밖에 없고 작가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사유의 강도 역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역자의 의견이나 작품평들이 이런면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올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다양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르한 파묵의 작품들이 일정한 꼭지점을 향해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면하지 않았던 독자들에게는 선뜻 권하고 싶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면했던 독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네요. 물론 일독을 하더라도 전제 조건은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하나 하나 끝내고 나서 봤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경우도 나의 느낌과 생각을 비교해 본다는 차원에 국한해서죠. 굳이 상이한 느낌을 받더라도 내가 잘못 느꼈나? 라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말했듯이 문학작품의 편차는 클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게 정상이라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이번 책은 오르한 파묵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이해하고 자신의 느낌과 비교해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전반적으로 오르한 파묵에 대해서 궁금점이 많았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고 할까요. 오르한 파묵만의 기획과 집필과정을 통해서 독자들과 소통할수 있을수 밖에 없는 작품이 탄생한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러한 작품을 번역하면서 단순하게 터키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게 아니라 작가의 출생,성장배경과 그의 사유 및 집필의도등을 공감하고 원작가와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고 수렴해 나가면서 번역에 임했던 이난아씨의 노력이 있었기에 작품이 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지울수 없습니다. '번역도 또 다른 창작이다' 라는 말 100%로 수긍하게 하네요.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밀양을 선택했다는 점, <제브데트씨와 아들들> 에 등장하는 손자 아흐메트가 실존하는 화가이면서 자신의 책 표지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점, 순수박물관의 건립과정을 담은 뒷담화 등 여러모로 작품외적인 부분에서까지 오르한 파묵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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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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