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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권력(SERI연구에세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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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쪽 | B6
ISBN-10 : 8976332342
ISBN-13 : 9788976332349
디지털권력(SERI연구에세이 7) 중고
저자 장승권 외 |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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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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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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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정보통신기술, 경영조직 그리고 권력 문제를 경영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나타나게 된 새로운 권력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동시에 권력을 보는 또 다른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장승권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랑카스터대학교(Lancaster University)에서 조직이론과 포스트구조주의이론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의 변화를 연구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유통정보학과 교수로 경영정보시스템과 인터넷비즈니스 등을 강의하며, 경영유통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인터넷 지식벤처의 성공조건』(2000, 삼성경제연구소, 공저) 그리고『컴퓨터와 포스트모더니즘』(2001, 한양대학교 출판부) 등이 있다. 최종인 조직 창의성을 주제로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조직의 창의성과 지식경영 등을 연구중이다. 미국 리하이대학교(Lehigh University)에서 포스트닥을 한 후, 현재 한밭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로 조직론과 기술경영(사이버)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미래조직의 경력관리”, “우리나라 기술경영의 과제”, “디지털 격차의 현황과 의미”, “축구 대표팀의 흡수능력 제고 메커니즘”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이노비즈 마케팅』(2003, 북코리아, 공역)이 있다. 홍길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나와 동 대학원에서 조직내 권력구조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디지털 경제하의 새로운 조직이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천안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조직, 혁신 메커니즘, 혁신과 변화관리, 창의성 경영, 지식경영, 기술가치, R&D 평가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목차

01 새로운 권력의 등장
02 권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
03 권력과 지식
04 정보통신기술이 만들어 내는 디지털권력
05 파놉티콘 원리의 구현
06 컴퓨터와 통제
07 프로그래밍을 통한 디지털권력
08 정보격차와 불평등
09 디지털 리터러시와 정보격차
10 지식경영과 권력
11 NIT 신드롬과 지식경영
12 디지털화의 신기루
13 디지털화와 노동과정의 통제
14 디지털화와 조직권력
15 디지털기술의 발전 방향
16 디지털 경제의 양면성
17 권력을 향한 경쟁과 대립
18 네트워크 기반 권력
19 소유권력과 관계권력
20 창의성 계층과 지역 그리고 다양성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삼성경제연구소는 『디지털권력 - 디지털기술, 조직 그리고 권력』(SERI 경제?경영에세이 003)을 발간했다. 『디지털권력』은 디지털시대의 정보통신기술, 경영조직 그리고 권력 문제를 경영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삼성경제연구소는 『디지털권력 - 디지털기술, 조직 그리고 권력』(SERI 경제?경영에세이 003)을 발간했다. 『디지털권력』은 디지털시대의 정보통신기술, 경영조직 그리고 권력 문제를 경영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나타나게 된 새로운 권력현상과 관련된 몇 가지 이슈(정보기술을 이용한 경영통제와 지배, 지식기업의 지배권력과 권력행사, 정보격차, 지식경영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으며, 동시에 권력을 보는 또 다른 접근을 제시한다. ▶지금 왜 권력이 중요한 주제인가? 권력은 조직 내 그리고 조직간 자원배분 문제와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경제의 글로벌화 및 지식화 추세와 관련된다. 21세기의 가장 큰 주제어는 글로벌과 지식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권력이란 주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정보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권력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정보지식사회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권력현상이 나타날 것인가? 그렇다면 지식은 어떤 모습일까? 아니면 이전과 같은 모습의 권력을 단지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이 요구되는 것인가? 정보지식시대에는 지식을 갖은 사람만이 권력자가 될 것인가? 다시 말해 정보와 지식을 연결 할 수 있는 소수의 엘리트만이 권력을 만들어 내고 움직일 수 있는 있는가? 누가 정보지식시대의 지식기업을 움직이는 엘리트인가? 누가 지식엘리트가 될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여러 의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여중생 사망 추모 촛불시위, 그리고 최근의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시위 등을 통해 새로운 권력현상의 등장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정보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볼 수 있는 권력문제, 그리고 디지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조직에서 볼 수 있는 권력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본문소개♣ -정보기술이 만들어내는 디지털권력 이 책에서는 ‘디지털 권력’을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이 만들어 내는 사회의 권력관계 문제와 권력 현상으로 규정한다. 정보지식사회에서 새로운 권력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관한 문제에 초점을 두고 파놉티콘의 특징과 원리를 이용한 개인이나 조직의 통제나 감시 문제(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통한 통제), 정보격차와 불평등의 문제,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 등을 다룬다. -지식경영과 권력 지식은 개인은 물론 기업, 국가경쟁력의 핵심원천이다. 따라서 지식경영의 목적 또한 경쟁력 우위에 있다. 이처럼 지식경영이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지만, 이 책에서는 지식경영과 권력의 문제를 지식의 창출, 공유, 접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아는 게 힘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지식을 내놓지 않으면, 그 지식의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없고, 남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얻고 창조하기 어렵다. 한정된 재화는 나누는 것이 불리하지만, 지식은 나누고 공유할수록 네트워크의 확대로 권력이 증대된다. 자신의 지식을 내놓고 주위의 평가를 받아 서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지식은 더욱 커진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는 게 힘’이 아닌 ‘나누는 것이 힘’이라는 사고”라고 강조한다. -디지털화와 노동/경영과정의 통제 디지털화에 의해 노동과정의 통제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산업시대의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해버린 일반 노동자들의 입지가 지식정보시대를 맞아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일까? 사무관리노동에 대한 디지털화의 영향은 생산노동에 대한 디지털화의 영향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인가? 등 이 책은 디지털 기술발전이 생산측면의 인간 삶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변모시켰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디지털화가 노동과정 및 관리를 포함한 경영과정 통제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다른 관련 분야의 기술들과 융합 발전하면서 인간을 단순 반복적인 사무노동으로부터 자유스럽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에 의한 사무 노동의 변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보이지 않는 노동통제의 강화라는 점이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디지털화로 인한 조직구조 및 운영상의 변화’, ‘디지털기술의 발전 방향’, ‘디지털 경제의 양면성’, ‘디지털 경제의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쟁과 대립의 양상’ 등 정보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나 경영조직에서 나타난 새로운 권력문제 및 권력현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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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05-10-25 이 책은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등장하는 새로운 권력의 등장에 따른 몇 가지 이슈와 함께 새로운 ...
    05-10-25 이 책은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등장하는 새로운 권력의 등장에 따른 몇 가지 이슈와 함께 새로운 권력을 보는 방법에 대한 논의'의 목적으로 씌여졌다고 합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과거 산업화시대와는 다른 양상의 권력구조가 형성되었고, 디지털 시대에서의 권력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통제기재로 활용되는지,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각 소챕터별로 간략하게 논의하면서 과연 이러한 기술에 바탕한 사회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파놉티콘이나 디지털 리터러시, 정보격차 등의 문제들은 익히 접해 본 바가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예컨대, 정보화사회에서도 과거 산업화시대와 같은 소수 엘리트집단의 권력유지가 유효한가 하는 물음이 있는데요. 일단 이 책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상에서 소유에 기초한 권력이 아닌 관계에 기초한 권력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계권력하에서는 경쟁보다는 공존의 공동체가 중시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아마도 디지털 시대는 유토피아쪽으로 약간 경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해 봅니다. 이 책은 또한 유토피아적인 디지털 시대를 만들기 위해 행위자들의 참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권력은 주어진 혹은 어디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즉 능동적으로 권력관계에 참여해야 하며 블랙박스로 숨겨진 기술은 우리 일반인에게 열리고 쉽게 다가와야 한다"며 참여와 공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사회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봄직도 할 듯 합니다.
  • 2004년 봄 한국사회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주요 도시의 번화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목적을...
    2004년 봄 한국사회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주요 도시의 번화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집회에 모여들고 있다. 아마 이러한 결과를 예측했던 사람들이나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놀라움을 주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집회는 2003년 여중생 사망 추모집회,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길거리 응원과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집회의 내용보다는 사람들이 동원(mobilize)되는 방식에 주목을 한다. 사람들은 그 어떤 개인이나 조직의 지시나 인위적인 동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휴대전화의 메시지를 보고, 아니면 지인(知人)의 전화를 받고 자발적으로 걸어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마치 컴퓨터 바이러스가 네트워크를 타고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지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저자들은 이를 새로운 권력현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것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여론형성과 정보교환이 사회운동으로 발전한 것으로 이전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므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의 말대로 기능주의 학문으로 알려진 경영학을 공부하고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는 학자들이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무거운 주제 중의 하나인 권력문제에 과감하게 도전한 것은 저자들 모두가 정보통신기술 분야와 관련된 연구활동을 정력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권력문제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제 권력은 특정 학문분야에서 독점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하고 폭넓은 문제가 되어버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정보통신기술과 조직, 그리고 권력 문제이다. 바꿔 말하면 이른바 글로벌 경제, 지식사회, 네트워크 사회에서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권력현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디지털 권력이라는 관점에서 정보격차, 경영통제, 지식경영, 네트워크, 감시 등 다양한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권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권력관(觀)은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혹은 포스트 구조주의(post-structuralism)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도 있다. 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전통적 권력이 아닌 새로운 권력주체의 등장이다. 정치인, 학자, 관료 등 사회지도층이나 신문사, 방송사 등 전통적 언론매체가 아닌 평범한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의제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산업사회의 권력주체와 정보사회의 권력주체는 다르며,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식근로자층이, 또는 그들의 네트워크가 새로운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것이다(아마 자신들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수 있다). 이것은 중심과 주변의 구분을 부정하고, 더 나아가 중심과 주변으로 짜여진 구성을 해체(deconstruct)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관점도 새로운 권력주도층을 인정한다면 다시 예전의 관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권력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권력의 중심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보격차(digital divide)의 문제도 이와 관련된다. 아울러, 저자들은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M. Foucault)의 권력 개념을 빌려온다. 이는 권력을 누군가가 가질 수 있는 사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관계(네트워크)에 내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관점을 사물에서 관계로, 점에서 선으로, 노드에서 링크로의 변화라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력이 만들어가는 어떤 형태의 사회관계가 바로 지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권력과 지식은 분리될 수 없으며, 그래서 푸코가 사용했던 권력/지식(power/knowledg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해를 돕기위해 이 책에서 사용되고 있는 ‘정보 판옵티콘(information panopticon)’이라는 개념을 살펴보자. 정보 판옵티콘은 공리주의 철학자 벤담(J. Bentham)이 사용한 판옵티콘 개념을 사회학자인 주보프(S. Zuboff)가 발전시킨 것으로 컴퓨터와 같은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객체들을 감시하고 조직 내부의 가시성(visibility)을 높여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우리 사무실의 모습을 생각해보라. 각자의 자리에 컴퓨터가 놓여 있고, 컴퓨터를 통해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우리는 컴퓨터를 하나의 도구로 사용해서 우리 자신의 일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컴퓨터야말로 전산화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우리의 직장생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권력자인가 컴퓨터가 권력자인가? 결국 정보통신기술은 판옵티콘 원리를 구현해나가면서 조직내 권력관계를 만들어내는 주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 수퍼마켓에서, 도로에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마주치는 감시 카메라들도 이 시대의 진정한 권력자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근대사회를 특징짓던 규율권력이 디지털 사회에서도 행사양식만을 바꿔 그대로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권력이 나타날 것인가? 저자들은 지금까지의 권력은 정보통신기술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가졌다면 이제는 과거 관리의 대상이었던 구성원들이 직접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이론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크게 새롭지 않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러한 문제제기가 이 책의 후반부에서 다른 문제들과 연관되며 계속 이어지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디지털 사회와 정보격차 저자들은 편의상 전통적인 권력 개념으로 돌아가서 디지털 사회의 권력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 사회의 권력문제의 핵심은 정보격차이다. 인터넷 등 디지털 도구의 보유여부와 활용능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보유하고 인터넷에 적당한 속도로 접속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학력격차, 기술격차, 문화격차가 확대되고 이는 결국 계층간 격차로 귀결된다. 이런 점에서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J. Jackson) 목사는 정보격차를‘새로운 인종차별(New Apartheid)’로 불렀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 등 디지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갖추고 있느냐 역시 새로운 권력 불평등 문제의 초점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효과적으로 접근가능 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적절히 탐색하지 못하고 게임이나 음란물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새로운 종류의 빈민층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인터넷을 통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새로운 기능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디지털 격차에 따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정보통신기술은 우리들을 유토피아로 인도하는 등불이 아니라 계층간 갈등을 촉발시켜 마치 핵(核) 겨울과 같은 암울한 미래를 맞을 것이라는‘최후의 날(Doomsday)’시나리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사용자와 정보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저자들은 정보격차와 관련해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식경영과 권력 주지의 사실이지만 지식경영에도 권력문제가 깊이 관련된다. 기술 중심적인 지식경영 추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저자들은 지식경영에 있어서도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공유가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보상이나 인사제도 등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독점적 지식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경향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들은 이제 ‘아는 게 힘’이라는 패러다임에서‘남과 아는 것을 나누는 것이 힘’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다. 또한 우리 기업들의 지식경영의 부진을 NIT신드롬으로 설명하는 부분 또한 흥미롭다. NIT(Not Invented There) 신드롬이란 서구 기업의 NIH(Not Invented Here) 사고의 배타성과는 정반대로 우리 기업에서 스스로 만든 지식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외국의 유사 지식만을 추종하는 현상을 꼬집은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에서 일하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주눅이 들어 있는 국내 기업의 구성원들이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이밖에도 이 책은 생산과정의 디지털화와 노동과정 통제,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른 조직구조의 변화 등 매우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의 지향점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네트워크에 관한 생각인 것 같다. 네트워크의 힘과 희망 디지털 사회와 네트워크 경제는 이중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권력의 분산과 공유를 통해 다수의 평등한 유대가 강화되는가 하면, 이른바 수확체증의 법칙으로 표현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강력한 소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권력관계의 변화 또는 전통적 권력과 새로운 권력의 경쟁이 기업, 언론, 사회 등 각 부문에서 나타나게 된다. 독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목표로 한 리눅스(Linux) 네트워크간의 경쟁이 한 예이다. 우리 사회에서 거대 언론사와 신생 인터넷 매체들의 네트워크간의 경쟁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저자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각 행위자의 권력은 미약하지만 이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을 형성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이 권력의 원천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권력은 자원의 소유가 아닌 관계에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관계 중심의 권력관에 부합된다. 정보나 지식자원의 경우 복수 행위자에 의한 자원의 공유나 공동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강력한 소수 집단의 권력에 대항할 수 있다. 저자들이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행위자 각각의 자발성에 기초하면서도 상호규범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상호작용을 토대로 막대한 자원동원 능력을 가진 강력한 소수에 대항할 수 있는 권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들은 결론적으로 현재의 사회는 자신의 소유권을 통해서 남을 지배하려는 사람이 권력을 갖지만 미래의 디지털 사회에서는 자신이 가진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발전하려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일단을 드러낸다. 불과 120여쪽 분량의 이 작은 책은 포스트모던 이론, 디지털 기술의 미래,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보는 관점 등 사실 매우 논쟁적인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작은 지면에 풍부한 논점을 소화하려는 저자들의 노력이 너무 버거워 보인다.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답은 찾기 어려운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들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디지털 권력에 대한 문제제기로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저자들의 진지한 고민과 답변이 기다려진다. 일찍이 정치학자인 로버트 달(Robert A. Dahl)은 진정한 권력은 의제(agenda)를 의제 아닌 것(non-agenda)으로 만드는 능력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에도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새로운 권력현상들은 시민사회에서 이리저리 논의되어도 괜찮을 그저 그런 의제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닐까? 정말 중요한 문제는 아예 의제의 영역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권력 엘리트들의 손아귀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자못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정명호 (한성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나처럼 디지털문맹에게는 이런 류의 책은 별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경제연구소발행 책이었다는 사실과 디지털을 문화와 현...
    나처럼 디지털문맹에게는 이런 류의 책은 별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경제연구소발행 책이었다는 사실과 디지털을 문화와 현실에 접목하는 사회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관점과 접목하였다는 점이 책을 손에 쥐게 한 동인이지 아니했을까? 그리고보면 지난 이야기지만 내게는 과학!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기술의 첨병이 될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초등학교시절 교내발명왕 대회에서 수상도 했거니와, 중학교 담임이 진학지도에서 그당시 처음 신설된 과학고를 어드바이스 해주었던 기억.. 나는 농담삼아 기술고를 내가 왜가냐고 하고 인문계열을 지원하였지만.. 그때 내가 그 길을 선택했다면, 현재의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래서 책읽기가 중요한가 보다. 그 당시의 나의 모든 관심은 문학이었으니, 물론 맘속에는 경영에 대한 밑그림은 있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결핍과 성공욕에서 출발 한 것이겠지만.. 본서에서는 디지털이라는 기술적 개념을 단지 기술에 그치지 않고 조직과 권력에까지 해석하는 개념적 정의를 하였다는 점이 상당히 사회과학적인 접근이고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기술적개념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기술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게층이므로 원천적인 개발자의 그리고 이를 상용화하는 것이 첨병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세대간의 흐름에 따라 정보격차에서 오는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다. 휴대폰을 구매하면 통화와 문자외에 크게 사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정확한 표현일까? 어찌보면, 책에서 말했듯이 디지털화가 노동통제의 과정과 연관되는 것이고, 이는 산업사회의 구조와 너무나 다르지 않은 그림과도 매치되는 일이라는 생각이지만.. 이러한 디지털기술이 조직과 권력관계, 심지어 커뮤너티와 그에 대한 통제까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은 지금도 약간은 기사화되어 볼 수 있는 이미지로 형상화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재미있지만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 다원화, 기술화된 사회에서 창의성이라는 개념적 정의와 더불어 그에 따른 종류로서의 창의성인 개인주의, 실력주의, 다양성과 개방성 등은 IMF를 거친 현재의 한국과 그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에 고전하고 있는 경제척도에 있어서, 개인의 아이덴테티에 대한 고찰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포인트 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창의성과 창의적계층이 지역주의와 같이한다는 사실 또한 놀라울 뿐이다. 내게 그동안 부족했던 서로다름이라는 차이를 인정하는 다양성의 개념은 남은 인생과 사업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멘토로서의 단어가 될 것 같다. 많은 부분에서의 언어적 난해성과 신조어에 대한 이해부족, 기술적 개념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스킵된 부분은 있으나, 오랜만에 과학기술과 사회과학적 관점을 현상적인 문제로 지적한 내용의 책이었던 같다. 내가 친구들 만나면, 내가 과학부분의 일을 하지 않는데 1년에 과연 그 부분의 책을 몇권이나 보겠느냐라는 질문을 자문하듯이 해 왔는데, 누구의 말처럼 한분야의 관심이 생기면 500여권의 책을 섭렵한다는 것 처럼,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기반을 삼기 위하여 폭넓은 지적유희를 즐겨야겠다. 그리고 디지털권력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 *파놉티콘(panopticon) :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개념 *NIT(Not Invented There) *NIH(Not Invented Here) 외부의 것을 수용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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