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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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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5
ISBN-10 : 8992036965
ISBN-13 : 9788992036962
고백 --- 정가 11000원 중고
저자 미나토 가나에 | 역자 김선영 | 출판사 비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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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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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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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그리고 어느 여교사의 충격적인 고백! 충격적인 범죄와 복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고백』. 사고로 딸을 잃은 여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나직하고도 상냥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잔인한 진실로 이어지고, 걷잡을 수 없는 파문으로 치닫는다.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심리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교사 유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그녀는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를 입을 연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형사적 처벌 대상이 아닌 열세 살 중학생들이 벌인 계획적인 살인사건. 그녀는 범인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데….

이 소설은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그들의 삶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희생자의 가족, 가해자, 가해자의 가족, 주변 사람들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얼룩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모두 저마다의 기준으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는 그들의 고백이 악몽처럼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미나토 가나에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이 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와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성직자>의 뒷이야기를 묶어 첫 장편소설 《고백》을 출간,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연말에 발표되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이듬해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에는 마쓰 다카코 주연의 영화 <고백>까지 흥행하면서 일본에서만 삼백만 부가 훌쩍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야행관람차》《왕복서간》《경우》《꽃 사슬》《산녀일기》《소녀》《백설공주 살인사건》 등 매년 한 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하며 성실한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16년에는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같은 해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속죄》가 에드거상(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미나토 가나에는 독자와 평단의 진심 어린 갈채를 받고 있다.

역자 : 김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KBS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미나토 가나에의 《리버스》《야행관람차》, 오쓰이치의 《어둠 속의 기다림》 《실종 홀리데이》, 야마시로 아사코의 《엠브리오 기담》,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나가오카 히로키의 《교장》,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 등이 있다.

목차

성직자聖職者
순교자殉敎者
자애자慈愛者
구도자求道者
신봉자信奉者
전도자傳道者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 그보다 다들 범인이 궁금해 죽겠다는 눈치로군요. 이 안에 범죄자가 있다는 공포심보다 분명 호기심 쪽이 더 크겠지요. 개중에는 예상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벌써 알고 있다는 얼굴인 사람도 있네요. 제 눈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태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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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다들 범인이 궁금해 죽겠다는 눈치로군요. 이 안에 범죄자가 있다는 공포심보다 분명 호기심 쪽이 더 크겠지요. 개중에는 예상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벌써 알고 있다는 얼굴인 사람도 있네요. 제 눈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태연한 얼굴로 여기 앉아 있는 범인이 더 놀랍습니다. 놀랍다? 아니, 꼭 그렇지만도 않군요. 범인 중 한 사람은 자기 이름이 밝혀지길 원하고 있었으니까요. 반대로 또 한 사람은 아까부터 낯빛이 별로 좋지 않군요. 약속과 다르다고 내심 안절부절못하는 눈치네요. 안심하세요. 저는 두 사람의 이름을 이 자리에서 공표할 생각은 없습니다._29-30쪽


“뭐든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가 언제나 들어줄 테지만, 의논할 마음이 들지 않을 때는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한테 털어놓는다 생각하고 여기에 글을 쓰렴. 인간의 뇌는 원래 뭐든지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한단다. 하지만 어디든 기록을 남기면 더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하고 잊을 수 있거든. 즐거운 기억은 머릿속에 남겨두고, 힘든 기억은 글로 적고 잊어버리렴.”_121쪽


이 녀석을 죽여버릴까? 살의란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인간이 그 경계선을 넘어왔을 때 생기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_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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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9년 서점대상★ ★제29회 소설추리 신인상★ ★2008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4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10★ ★2015년 전미도서협회 알렉스상★ 현재진행형의 신화! 350만 독...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09년 서점대상★
★제29회 소설추리 신인상★
★2008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4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10★
★2015년 전미도서협회 알렉스상★

현재진행형의 신화! 3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한국어판 출판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고백≫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가’ ‘인간의 마음을 소름 끼치도록 해부하는 작가’라는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발표하는 작품마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미나토 가나에. 그의 강렬한 데뷔작 《고백》은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범인인 열세 살의 중학생들에게 믿을 수 없는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촉법소년 범죄, 등교거부, 왕따, 사적복수, 에이즈, 미혼모, 존속살해 등 어느 작품보다 충격적인 화두로 출간 즉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직설적인 화법과 섬세한 심리묘사, 엄청난 몰입도와 속도감을 자랑하며 각종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 지금까지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채에서는 한국어판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세심하게 번역을 다듬고, 세련된 디자인과 한결 가벼운 장정으로 독서의 맛을 배가한 개정판을 선보인다. 《고백》의 번역가 김선영은 10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는 개정판을 준비하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세월도 《고백》의 재미는 비껴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빛나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귀띔한다.

“《고백》을 읽고 찜찜한 마음이 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작품을 쓸 때 그런 의도를
갖고 쓰진 않아요. 내가 생각하는 불쾌한 미스터리는 나쁜 사람이 마지막에 잘되는
작품이거든요. 내 소설에서는 나쁜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경우는 결코 없어요. 그
래서 내 소설이 ‘이야미스’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야미스라는 말은 싫지만, 그래도
여왕이 붙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지금까지 내 작품을 몰랐던 사람도 내 작품을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이야미스의 여왕’은 감사한 별명이라고 생각해요.”
_작가 방한 기념 인터뷰에서

열세 살의 살인자, 더 어린 희생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고백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성 교사 유코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날,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불의의 익사 사고로만 알고 있던 학생들에게 느닷없이 공표된, 차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 ‘고백’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나직하고도 담담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잔인한 진실로 이어지고, 이윽고 걷잡을 수 없는 파문으로 치닫는다. “내 딸 마나미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 술렁대는 학생들 그리고 계속해서 말을 잇는 유코. “저는 두 사람이 생명의 무게와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고 그 죄를 지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딸아이의 죽음으로 삶이 송두리째 파괴된 유코, 그녀가 준비한 복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픽션을 통해서 악의를 깨닫고, 현실 속에서 좋은 사람이 된다면 그게 최고가 아닐까요?”
_미나토 가나에 <다빈치>인터뷰에서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고백》은 각 장별로 다른 화자가 등장해 담담한 일인칭 고백체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평생 지우지 못할 정신적 외상을 안은 채 살아야 하는 희생자와 가족들. 범죄를 저지르기 전의 일상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가해자, 충격과 슬픔은 물론이고 가족을 향한 근원적인 애정마저 당당하지 못한 가해자의 가족들, 잠시 슬픔에 동참했지만 더는 공감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 모든 화자는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작가는 일말의 용서도 동정도 강요하지 않는다. 또한 상처와 파멸에 대한 회복도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한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생채기가 생겨나고, 그들의 삶이 점차 그리고 영구히 바뀌어가는 과정을 잔혹하리만치 집요하게 그릴 따름이다. 그래서 미나토 가나에를 가리켜 ‘이야미스*의 여왕’이라 부를 것이다(*이야미스: ‘싫음, 불쾌함’을 뜻하는 일본어 ‘이야’에 ‘미스터리’를 뜻하는 ‘미스’를 결합하여, 뒷맛이 언짢은 미스터리를 나타내는 신조어). 인간의 근원적 독과 마음속 곰팡이를 이토록 예리하게 묘파하는 작가가 미나토 가나에 외에 또 있을까. 《고백》이 일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소설의 인기가 영화, 연극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내가 《고백》을 만나 번역할 기회를 얻은 것은 ‘행운’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_김선영(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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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최지해 님 2010.09.23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반에 있습니다!

회원리뷰

  • 고백_ 미나토 가나에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중학교 교사 유코...

    고백_ 미나토 가나에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중학교 교사 유코는 미혼모다. 학부모는 물론 몇몇 학생들의 편견어린 시선이 있었지만 4살배기 어린 딸 미나미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유코가 근무하는 학교 수영장에서 미나미가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까지는.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유코가 담임으로 있는 반 학생인 나오키와 슈야. 살인의 과정과 동기는 터무니없이 가벼웠고 또한 잔혹했다. 소년법으로 인해 13살 중학생인 이들은 형사 처벌의 대상이 아닌 상황, 유코는 무심한 법에 기대지 않고 사적 복수를 시작한다. 종업식 당일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나오키와 슈야의 우유에 에이즈 환자인 미나미의 아버지의 피를 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렇게 또 다른 비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는데 그 구성이 일반적인 소설과는 차이가 있다. 성직자, 순교자, 구도자 등의 이름이 붙어있는 각 장은 모두 화자가 다르며 책 제목처럼 저마다의 고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유코를 시작으로 살인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두 소년, 소년의 어머니 그리고 같은 반 학생까지(마지막 6장은 다시 유코의 이야기). 비슷한 시간대, 동일한 사건을 다루지만, 각자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읽는 이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인물의 입장에 온전히 공감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5명 각자의 이야기와 입장만이 있다. 저자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내리지 않는다. 다만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을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줄 뿐이다. 일본 현지에서 미나토 가나에 작가는 이야미스의 여왕으로 불린다고 한다. ‘싫음, 불쾌함을 뜻하는 일본어 이야미스터리를 뜻하는 미스를 합친, 접하고 나면 언짢은 기분이 드는 미스터리를 나타내는 신조어다. 별명 참 잘 지었다. 분명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는데 책을 덮은 후에도 왠지 모를 찝찝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또한 수작이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원작과 비교할 기회를 가져 보고 싶다.

  • 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부산여중생 폭행 사건 같은 소년법 관련 범죄가 일어났을 때 대중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대한민국...

    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부산여중생 폭행 사건 같은 소년법 관련 범죄가 일어났을 때 대중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대한민국은 유럽식 법 원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처벌보다는 교화에 중점을 둔다. 14세 미만 청소년은 형사 처분을 할 수 없는 것도 자아가 미성숙한 아이를 심신 상실자랑 동일 취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의 지적 수준에 비해서 법의 처벌 연령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같은 경우에는 만 14세 미만은 처벌되지 않는다는 법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였고 다른 소년법 범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또한 아무리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나이가 어리면 용서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2015년에 일어난 용인 캣맘 살인사건 같은 경우에는 여성이 초등생이 던진 벽돌에 맞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으면 타인의 목숨을 빼앗아도 용서할 수밖에 없을까?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 소년법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소설에 나오는 유코 선생님의 아이는 담당하는 교실에 있는 2명의 아이에게 살해당했다. 하지만 소년법 때문에 형사 처분이 불가능하고 특히나 담임선생님이란 위치가 유코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그 때문에 간접적인 처벌을 사용한다. 두 아이 우유에 에이즈 환자의 혈액을 타서 그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도록 하는 일이다. 하지만 에이즈 환자인 유코의 남자친구에 의해 범인의 우유에는 일반 혈액이 들어가게 되었다. 이를 모르는 두 아이와 학급 학생들은 서로 간의 갈등이 커지고 범인 중 1명인 나오키는 자신의 어머니까지 죽이게 된다.

     

    고백은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챕터마다 말하는 화자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유코 선생님에서부터 학급 아이인 미즈키, 나오키의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나오키와 슈야 등 바뀌는 화자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른 느낌으로 전달한다. 이야기하는 방식은 책 제목처럼 고백하는 말투로 사건에 대한 자기 생각과 느낌을 독백한다. 화자의 입장이 자꾸 달라지기 때문에 독자는 어느 한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하기가 힘들다. 소년범죄라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범인들과 피해자의 스토리를 각자의 입장에서 들어본다면 처벌과 교화 중 어느 것을 중요시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책의 끝부분에 달하면 결국 유코 선생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두 범인을 처벌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미 캐릭터들의 가정사를 알게 된 독자의 입장에서는 통쾌하기보다는 찝찝한 기분이 든다. 과연 소년법을 폐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이대로 놔두어야 하는가. 언제나 절대적인 법은 없는 것처럼 인간의 행동도 마찬가지기에 사회의 문제를 방관하지는 말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자세가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다.

     

     

  • 복수의 서막 | lh**19 | 2018.11.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복수의 서막  누군가의 고백을 들으면 이렇게 마음이 무거울까. 책은 얇지도, 두껍지도 않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

    복수의 서막


     누군가의 고백을 들으면 이렇게 마음이 무거울까. 책은 얇지도, 두껍지도 않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한 없이 무겁다. 누군가의 시선으로, 들리는 말로 설명되는 무엇이 아니라 마치 나에게만 전해주는 목소리로 들려오는 간곡하게, 묵직하게 방점을 찍어온다. 책을 읽고 나서 마츠 다카코가 연기한 영화 <고백>의 예고편을 찾아 보았다. 소설처럼 영화의 전후반을 다 보지 못했지만, 소설 속 첫머리에 나오는 유코 선생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 아이들의 모습은 내가 상상한 것과 달랐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누군가의 고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고백이란 때때로 누군가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지만 미나토 가나에는 고백을 인간의 결핍을 하나의 악으로 만들어 법의 맹점을 잘 파고 들었다. 이야기 전체를 놓고 보면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이야기라도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색은 달라질 수 있다.  


    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인 <고백>은 누군가의 복수극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펼쳤는데 책은 고요하게도 누군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봄방학을 앞둔 어느 날 교사는 교탁 위에 서서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사직을 하기 전 마지막 이야기를 건넨다. 자신이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가 결혼하기 전 HIV감염 보유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자신이 홀로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였다. 미혼모로서 딸아이를 낳았지만 네 해 동안 그녀는 정성을 다해 길렀고, 사고로 죽었다던 딸아이는 사실 사고가 아닌 살해 당한 것이라고 유코는 이야기 한다. "그 범인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생인 유코는 그간 A와 B에게 겪었던 일을 설명하고 아이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가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경찰에게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그들이 수업 전 바로 먹은 우유에 마나미의 아빠의 혈액을 집어 넣었다고 고백한다.


    완벽한 인간은 어디에도 없다. 한낱 교사가 아이들에게 강하게 뭐라 호소하다니 착각도 유분수 아닐까. 아이들에게 자기 인생관을 강요하고, 자기만족을 얻고 있는 것뿐이 아닐까. 결국 높은 곳에서 아이들을 굽어보고 있는 것뿐이 아닐까. 일 년의 휴직기간이 끝나고S중학교에 부임했을 때, 저는 자신에게 규칙을 정했습니다. 아이들을 이름으로 막 부르지 않는다, 최대한 같은 눈높이에 서서 정중한 말씨로 이야기한다, 이 두가지 입니다. - P.14~15


    나이가 되지 않아 처벌받지 않는 소년법에 의해 유야무야 되느니 너희들에게 나는 이런 방법으로 끝을 맺겠다며 펀치를 날린 유코는 선생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누군가의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 강아지에게 밥을 주러 간 딸아이에게 미치게 되고, 결국 수영장에 익사 되어 발견하게 된다. 학교 선생님이자 딸아이를 잃어버린 한 여자의 고백은 여기서 끝이난다. 그렇게 시작된 고백의 파장은 A인 슈야의 이야기로 전개되고, B인 나오키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그렇게 번갈아 가며 성직자-순교자-자애자-구도자-신봉자-전도자의 이야기로 끝이 난다.


    엇갈린 마음. 빗겨난 화살은 희생되지 않아야 할 누군가가 살해 당하고, 그들은 거리낌없이 자신의 결핍어린 마음을 누군가에게 비춰보려고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 시작은 엄마와의 애정어린 관심이었고, 보살핌이었으나 서로가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은 달랐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정성을 다해 기른다는 의미. '모성'이라는 말의 색깔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을 정도로 '고백'은 저마다의 깊은 고백과 한숨으로 이야기가 뒤덮인다. 

    조용한 독백의 이야기가 마치 나에게만 해주는 이야기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쪼여 들었다. 선생인 유코는 학교를 떠났지만, 그녀가 파 놓은 함정 속에 아이들은 저마다 삶을 갈구한다. 이기적인 암의 표현들이 난무했고, 그 속에 '우리 아이는 아닐 거라는' 빗겨난 모성이 그를 더 옥죄이게 만든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좋아하지기만을 기대했던 나오키의 엄마는 나오키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나빠지는 동시에 그녀가 믿고 싶었던 진실이 아닌 그와 정반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뭐든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가 언제나 들어줄 테지만, 의논할 마음이 들지 않을 때는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한테 털어놓는다 생각하고 여기에 글을 쓰렴. 인간의 뇌는 원래 뭐든지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한단다. 하지만 어디든 기록을 남기면 더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하고 잊을 수 있거든. 즐거운 기억은 머릿속에 남겨두고, 힘든 기억은 글로 적고 잊어버리렴." - P.121


    내 아이를 믿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나오키의 엄마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고, 그것이 결국 튕겨져나와 더 나쁜 상황으로 발현된다. 이야기는 서로 피해자와 가해자로 전환되고 복수의 핏빛은 선순환되어 다시 돌아왔다. 이야기의 결말을 읽고 나서도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찜찜했다. 아이들에게 던져주는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나야 맞는 것일까. 시작점에 돌아와 다시 그녀가 읊조리는 고백을 듣고 다시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과연 이렇게 끝을 맺어야 그녀의 마음이 편했을까. 자꾸만 물음표 가득한 물음들이 가슴 속에 맺혀 온다. 부디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평화가 오기를.  

  •   분명 제가 사직을 결심한 것은 마나미의 죽음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만약 마나미의 죽음이 정말 ...

     

    분명 제가 사직을 결심한 것은 마나미의 죽음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만약 마나미의 죽음이 정말 사고였다면,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도, 그리고 제가 저지른 죄를 반성하기 위해서도 교사직을 계속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사직하는가?

    마나미는 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 우리 반 학생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입니다.    p.28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범인인 열세 살의 중학생들에게 믿을 수 없는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0년 전에 읽었지만,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당시 인상적이었던, 미나토 가나에의 강렬한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어판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세심하게 번역을 다듬고, 세련된 디자인과 한결 가벼운 장정으로 독서의 맛을 배가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이었다. 여교사 유코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퇴직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1학년 B반 여러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나의 마지막 학생이라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그녀는 딸 마나미를 학교 수영장에서 익사 사고로 잃었다. 미혼모로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유아원에 다니는 마나미를 학교에 잠시 데려다 두곤 했었는데, 어쩌다 그런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었다. 나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이어진다. 마나미가 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 자신의 반 학생에게 살해당했다고 밝힌 것이다. 범인이 바로 우리 반에 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술렁대지만, 유코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리고 그녀는 범인인 학생들이 생명의 무게와 소중함을 알았으면 한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준비한 복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차갑고, 무시무시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충격적인 복수였다.

     

    살인이 범죄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악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체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물체가 소멸해야 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    p.223

    충격적인 교사의 고백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각 장 별로 다른 화자가 등장해 일인칭 고백체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피해자와 가족들, 가해자와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사람들. 모든 화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기에, 그 과정은 매우 잔혹하고 불쾌하고, 그러면서도 슬프다.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가해자와 피해자를 비롯해서 관계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지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매 장마다 충격적인 전개로 독자들을 당황시킨다. 자식이 살해당했다면 경찰에 진상을 알리고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어른의 의무이지만,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로서 범인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 아닐까. 더구나 범인이 열세 살 어린 소년이라면, 그럼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일까.

    얼마 전에 자신의 자녀가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한 교사가 가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3년간 수차례 괴롭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사 A씨는 자신의 아이를 때리고 왕따 시킨 10 B군을 위협하고, 그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의심해 학교와 경찰 등에 신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나왔고, 경찰에서도 불처분 결정이 나왔다고. 그렇다면 부모인 교사 A씨가 자신의 자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재판부는 피고인이 현직 교사이면서도 자녀의 입장만 생각하고 B군도 보호받아야 할 아동이라는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 행동 때문에 B군이 입은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과연 가해 학생이 스트레스로 응급실행을 한 것이 아동학대로 벌금형을 받아야 하는 일일까. 역시나 가해자의 인권만 중시하는 사법부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물론 기사에서 보여지는 사실이 전부는 아닐 테지만 말이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은 교사로서의 윤리보다 아이를 잃은 한 부모로서의 분노와 절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무섭고 끔찍한 이야기지만, 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무책임한 청소년 범죄와 그것을 처벌할 수 없는 제도적 허점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면 아마도 더욱 그럴 것이다. 소년 범죄, 등교거부, 왕따, 사적복수, 에이즈, 미혼모, 존속살해 등 어느 작품보다 충격적인 소재로 인해 편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분명 아니지만, 그럼에도 대단히 잘 쓰인 문제작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10년 만에 다시 읽어도 여전히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작품이었다.

  • 고백 | ji**o542 | 2018.09.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그리고 어느 여교사의 충격적인 고백!충격적인 범죄와 복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미...
    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그리고 어느 여교사의 충격적인 고백!충격적인 범죄와 복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고백』. 사고로 딸을 잃은 여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나직하고도 상냥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잔인한 진실로 이어지고, 걷잡을 수 없는 파문으로 치닫는다.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심리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소설이다.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교사 유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그녀는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를 입을 연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형사적 처벌 대상이 아닌 열세 살 중학생들이 벌인 계획적인 살인사건. 그녀는 범인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데…. 이 소설은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그들의 삶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희생자의 가족, 가해자, 가해자의 가족, 주변 사람들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얼룩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모두 저마다의 기준으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는 그들의 고백이 악몽처럼 펼쳐진다. 서른 살을 맞아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미나토 가나에는 단시(短詩), 방송 시나리오, 소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집필을 시작했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고백』의 모티브가 된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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