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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니(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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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50978482
ISBN-13 : 9788950978488
잘 지내니(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톤 텔레헨 | 역자 정유정 | 출판사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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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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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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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 싶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안부는 궁금해.”

사랑한다는 말 대신,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지내니?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 있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인사


사랑하는 고슴도치야
안녕!
―다람쥐가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사랑하는 고슴도치”를 읽고 또 읽었다.
사랑하는 고슴도치, 사랑하는 고슴도치.
그래 나는 사랑하는 고슴도치야.

저자소개

저자 : 톤 텔레헨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의사로 일하면서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1985년 다람쥐가 주인공인 『하루도 지나지 않았어요』를 발표하면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7년에 테오 티센 상(네덜란드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 네덜란드 최고의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천재 의사 데터 이야기』는 2004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텔레헨은 이해하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들로 폭넓은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동화, 시, 산문, 시나리오, 우화 소설 등 80권이 넘는 책을 펴냈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인의 고독을 고슴도치에 빗대어 표현한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하늘을 날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매번 나무에서 떨어지고 마는 코끼리 이야기 『코끼리의 마음』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정유정
고흐와 렘브란트, 스피노자와 데카르트 등을 통해 알게 된 자유와 개방의 나라 네덜란드. 한국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와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을 거쳐, 현재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코끼리의 마음』, 『잘 지내니』, 『잘 다녀와』가 있다.

그림 : 김소라
대학원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배웠다.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그림 그리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있잖아, 누구씨』, 『고슴도치의 소원』, 『코끼리의 마음』, 『잘 지내니』, 『잘 다녀와』 등이 있다.

목차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안녕 다람쥐야 잘 지내니? 나는 잘…… 아니 사실은, 네가 내 생각을 전혀 안 하니까 그다지 잘 지내는 것 같지 않아. 한 번씩 내 생각을 하긴 하니? 그럼 안녕! ―부엉이가(9쪽) 슬픔은 아주 컸지만 온화하기도 했다. 사자는 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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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람쥐야
잘 지내니? 나는 잘…… 아니 사실은, 네가 내 생각을 전혀 안 하니까 그다지 잘 지내는 것 같지 않아.
한 번씩 내 생각을 하긴 하니?
그럼 안녕!
―부엉이가(9쪽)

슬픔은 아주 컸지만 온화하기도 했다. 사자는 갈기를 흔들며 한숨을 들이쉬고, 볼에 흐르는 눈물방울을 꼬리로 털어 냈다.
“너도 할 수 있는 게 없잖니, 귀뚜라미야.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거야, 그 누구도…….” 사자는 흐느끼며 말했다.(23쪽)

“여행을 가야 해요. 당신은 이제 아픈 것도 지겨운 상태니까요.”
“전 전혀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아요. 저에게 좋을 리가 없잖아요?” 다람쥐가 말했다.(29쪽)

그는 덤불 아래 있는 방구석에 앉아 외로운 자신에 대한 생각에 빠졌다. 누군가를 보고 싶은 건 아니고, 누군가로부터 무슨 소식이든 듣기를 바랄 뿐이었다.(32쪽)

다음 날 아침 고슴도치가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사랑하는 고슴도치”를 읽고 또 읽었다. 사랑하는 고슴도치, 사랑하는 고슴도치. 그래 나는 사랑하는 고슴도치야.
그리고 잊지 않기 위해 편지를 이마 제일 아래에 있는 가시에 찔러 두었다. 바로 눈앞에 편지가 걸려 있어, 그가 사랑하는 고슴도치라는 데에 의심이 생길 때마다 볼 수 있도록.(38쪽)

흰개미는 모든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좀 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을 모조리 내다 버렸다.
결국 덩그러니 혼자만 남게 되었다. 자기 몸마저 버리려고 들어 올려 보았지만, 그러다 바닥에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지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흰개미는 자신이 완전히 쓸 데 없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39쪽)

제 생일 케이크를 굽다가 망쳤음을 전합니다.
그러니 제 생일에 오지 마세요.
그래도 생일선물을 주고 싶다면, 뭔가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으로 부탁합니다.
제가 거의 절망 직전이거든요.
― 큰개미핥기가(47쪽)

동물들은 고개를 저으며 큰개미핥기와 그의 절망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제각기 뭔가 용기를 주는 걸 만들어 그에게 보내거나 그의 집 앞에 놓아두었다.
새까맣게 타 버린 케이크 연기로 자욱한 가운데 서서 선물을 풀어 본 큰개미핥기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고는 눈물을 쏟아 냈다. 그날 저녁 큰개미핥기의 절망은 아주 천천히 멀어져, 수평선 너머 관목 숲으로 사라져 갔다.
잠시 후 머리 위로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생각했다. 좀 더 자주 뭔가를 망쳐야겠어…….(50-51쪽)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세상이 춤과 먹을 것으로 넘치고 모두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누군가가 “가끔은 좋을 때도 있어.”라고 하면 또 다른 이가 “지금처럼.”이라고 답했다.
멋진 날이구나. 모두들 생각했다.(62쪽)

다람쥐는 다시 생각했다. 나는 바로 지금 존재할 뿐인데. ‘나중’에는 있어 본 적이 없고,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다람쥐는 항상 자기 자신보다 앞서 나갔던 생각들을 더 이상 좇을 수가 없게 되자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그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이불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지금이 아니면 아무 때도 아닌 거야.” 그러고는 곧바로 잠이 들었다.(67쪽)

큰개미핥기는 자기 자신이 너무 불만스러워 동물들에게 편지를 썼다.
친애하는 동물들에게
제발 나를 잊어 주겠니?
최대한 빨리 부탁해.
― 큰개미핥기가
(...)
큰개미핥기야
우리는 너를 잊을 수 없단다,
유감스럽게도.
큰개미핥기는 숲속 가장자리에 있는 관목 옆에서 편지를 읽었다.
달빛이 비치고,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68쪽~72쪽)

다람쥐가 실의에 빠진 채 문 앞 나뭇가지에 앉아 있었다. 날씨가 나쁘거나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날이면 느끼는 사사로운 감정이었다. 언젠가 개미가 말해 주었다. 그런 감정을 ‘실의에 빠졌다.’라고 한다고.(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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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잘 지내니? 네가 내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못 지내. 한 번쯤 내 생각을 하긴 하니?”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의 선물 같은 소설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복잡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톤 텔레헨의 소설 『잘 지내니』와 『잘 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잘 지내니? 네가 내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못 지내.
한 번쯤 내 생각을 하긴 하니?”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의 선물 같은 소설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복잡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톤 텔레헨의 소설 『잘 지내니』와 『잘 다녀와』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현대인의 고독을 고슴도치에 빗대어 표현한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하늘을 날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매번 나무에서 떨어지고 마는 코끼리 이야기 『코끼리의 마음』에 이은 어른을 위한 소설 시리즈다.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서에는 없는 RASO(김소라)의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사랑스러운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잘 지내니』속 동물들은 자신의 존재와 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고민한다. 조금 엉뚱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담고 있을 법한 고민들이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고민들이기도 하다.
아무도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외로워하는 다람쥐,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진 하마, 군중 속에서 나만의 고독한 시간을 원하는 등점박이 말파리, 아무도 찾아오지 말고 편지만 보내줬으면 하는 고슴도치, 동물들에게 자신을 잊어달라는 진심 아닌 편지를 쓰는 개미핥기, 모든 게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자기 자신조차 내다버리고 싶은 흰개미,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생일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펭귄,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났지만 일상 속에서 파라다이스를 발견하는 카멜레온…….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 적절한 거리란?’, ‘이상적인 삶이란 뭘까?’ 같은 철학적이며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톤 텔레헨의 소설 속 동물들은 각자의 생각을 내어놓는다.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쓸쓸한 그 생각들은 무엇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하는 고민과 닮아 있어서, 마치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보고 싶은건 아니야, 하지만 너의 소식은 듣고 싶어."
사랑한다는 말 대신,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지내니?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 있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인사
누군가가 보고 싶은 건 아니고, 단지 무슨 소식이든 듣기를 바랄 뿐인 다람쥐. 이런 다람쥐의 모습은 실제 만남보다 SNS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챙기며 사는 우리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보고 싶은 건 아니야.”라고 말하는 다람쥐는 사실 조금 외롭다. 다른 동물들이 자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하고, 누군가에게서 편지나 소식이 찾아들길 기다린다.
다람쥐의 모습은 타인과 나 자신의 적절한 거리를 고민하며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을 서성이는 우리들과 비슷하다.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어색해 망설이는 모습 그대로다. 그럴 때 우리는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담담하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 “잘 지내니?” 이 책은 작가 톤 텔레헨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인사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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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인사    톤 텔레헨의 소설 <잘 지내니>를 품에 안았다. 전작 <고슴도치의 소원>...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인사

     

     톤 텔레헨의 소설 <잘 지내니>를 품에 안았다. 전작 <고슴도치의 소원>(2017,arte)을 감동적으로 읽었던 터라 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예전에는 서신을 통해서만 마음을 주고 받았던 일이 요즘에는 편지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이메일을 보내도 되고, 핸드폰에 통화나 문자, 카톡 심지어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안부를 건넬 수 있는 채널을 많고도 많지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심을 꾸욱 눌러 담아 그이에게 안부를 전할까. 많은 채널을 두고도 우리는 점점 시베리아 바람이 부는 듯 영글어진 마음 보다는 가벼운 인사말만 핑퐁처럼 주고 받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그들의 인사가, 이야기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깊이 느끼기가 어렵다. 나 또한 언젠가부터 꾹꾹 눌러쓴 편지 보다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가볍게 그들의 안부를 건네곤 한다.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세월이 흘러 바뀐 변화에 맞춰 서로의 이야기를 건낸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지만 그의 책은 언제 읽어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무엇이든 쨍하고 선명한 느낌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건네는 인사만큼은 섬세한 빛의 파스텔톤 같은 연한 빛깔이 좋다. 강렬하게 사로잡는 이야기도 좋지만 우리가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고, 누군가를 생각해 마음이 한없이 툭하고 떨어졌다가 그가 건네오는 안부에 환하게 빛나는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혼자와 함께.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이 기분좋게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다람쥐가 고슴도치, 하마, 등점박이 말파리, 흰개미, 카멜레온등 저마다의 고민으로 점철된 이야기를 누군가의 다정한 손짓으로 그들의 고민을 무장해제 시켜 버린다. 자신의 정체성을, 누군가에 대한 동경을, 고독감을, 자신의 생일 날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쓸쓸함을 각각의 동물들을 통해 느껴지는 변화의 면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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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순간순간 들어서는 우울감이나 고독,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 같았다. 순간의 절망감에 자신의 몸에 있던 가시를 빼 버리고 절망감에 젖어있던 고슴도치를 안심시키고, 고슴고치의 가시를 하나하나 심어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톤 텔레헨이 그리는 동화의 이야기는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마음의 청량함이 느껴진다. 겨울이라면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라 그의 글을 읽을 때면, 늘 한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 같다. 각각의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가 물밀듯 넘실거리며 복잡한 내면의 이야기를 동화와 철학적으로 따스하게 녹아낸 작품이다.


    다람쥐는 생각했다. 이 밤에 하늘을 마주하고 창가에서 있는 건 바로 지금, 그러니까 나는 그저 현재에 있는 거라고. 어쩌면 개미가 맞을지도 몰라. 나중은 아무것도 아니지도. 그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의 반대는 뭐지. 무엇인가? 아니면 아무것인가? 예전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했을까, 아니면 존재하지도 않았나?  - p.66~67

     

  •   큰 개미핥기야 우리는 너를 잊을 수 없...

     

    큰 개미핥기야

    우리는 너를 잊을 수 없단다.

    유감스럽게도

    큰 개미핥기는 숲속 가장자리에 있는 관목 옆에서 편지를 읽었다.

    달빛이 비치고,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P72 중에서

     

    다람쥐의 집에서 차를 마시는 사이, 밖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두워지자 다람쥐는 조약돌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놀랍게도 고슴도치는 무척행복해졌다.

    P82 중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 소설 작가 톤 텔레헨의 소설을 다시 만났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각각의 동물들이 하는 행동과 말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는 매력을 지닌 톤 텔레 헨.

    '잘 지내니'를 통해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겪는 사람들 간의 사이에서의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군중 속의 고독.

    마음과는 정반대의 말을 하는 심리.

    나는 내가 속한 집단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걸까?

    다양한 감정들을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느낀다.

     

    누구도 찾아오기는 원치 않지만 편지는 받고 싶은 고슴도치.

    자신을 잊어달라고 정 반대의 진심을 전하는 큰 개미핥기.

    자신을 생각하는 이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외로운 다람쥐.

    동물들의 겪는 상황과 감정 모든 부분에서 공감할 순 없지만, 저마다 가슴에 남는 에피소드들이 남을 내용이 하나씩은 있을 것 같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존재감이 있기를 바라면서도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이중적인 심리.

    나는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

    결국은 나 혼자인 것만 같은 외로움.

    속내를 드러내기 어렵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모두들 품고 있는 생각들이다.

    톤 텔레헨이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펼치면서 누구나 생각하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다독여주고 있다.

    나만 겪는 아픔이라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잘 지내니'의 잔잔한 동물들의 이야기.

    한 해가 저무는 추운 겨울에,

    한 번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어본다면 마음 한편에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 잘 지내니? | su**22 | 2018.12.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표지부터 너무나 예쁜 책이라 한동안은 표지만 보고 있었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창문을 열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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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 너무나 예쁜 책이라 한동안은 표지만 보고 있었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창문을 열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다람쥐의 모습이 평화로운 듯하면서도 외로워 보인다.

    이 책은 "잘 다녀와~"라는 제목의 책과 커플 책이라고 한다.

    '잘 다녀와~' 가 지금도 가깝게 지내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다시 만날 그 언젠가를 위한 인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잘 지내~' 는 오래전에 알고 지냈지만 괘 오랜 시간 연락을 하지 못한 이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한 인사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래서 '잘 지내?" 에는 인사를 건네는 이의 오랜 망설임과 용기,  그리고 그리움이 느껴지는 거 같다.

    자주 연락하는 사이에 이런 인사를 필요하지 않으니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외로움을 많이 타지만 먼저 누군가에게 다가서기엔 머뭇거림이 많은 거 같다.

    생각해보면 전화 한 통, 문자나 메시지 하나면 세상 어디에 있는 누구에게도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지만 그런 문명의 발전 속에 더 외로워진 우리의 모습인 듯하다.



     

    KakaoTalk_20180516_113345493.jpg


     


    아무에게도 편지 한통 오지 않는다고 외로워하고만 있던 다람쥐~

    먼저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낼 생각도 하지 많고 그저 기다리기만 하던 다람쥐, 그런 다람쥐에게 부엉이는 스스로 먼저 다가와 자신이 쓴 편지를 보여준다.

    마지막까지 부엉이이게 자신에게 편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다람쥐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왠지 안쓰럽게 느껴진다. 

    다음번에는 다람쥐가 먼저 부엉이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지지만 왠지 먼저 편지를 보내지 못하는 다람쥐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 듯하다.


    메뚜기와 하마의 이야기는 우화라면 꼭 등장하는 패턴인 거 같다.

    스스로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누군가와 바꾸지만 결국은 익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코끼리와 다람쥐, 거북이가 등장하는 이야기에서는 "행복"이라는 것이 지닌 진정한 모습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펭귄의 생일 이야기에서는 묘한 그리움을 느낀 거 같다.


    한 번만 읽었을 때는 이야기도 잘 기억나지 않고 그래서인지 어떤 의미인지 왠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문득문득 틈틈이 읽고 싶어지고 두 번, 세 번 읽으니 이해가 가는 거 같았다.

    책 속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각각의 동물들에 겹쳐지는 스스로를 비롯한 누군가의 모습에 문득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리워지기도 했던 그런 시간이었던 거 같다.  

  • 잘 지내니 | sh**sy33 | 2018.1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잘. 지. 내. 니. 다른 인사와는 다르게 나는 이 인사에는 참 많은 의미와 다양한 감정과 복잡한 생각들이 담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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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 내. 니.

    다른 인사와는 다르게 나는 이 인사에는 참 많은 의미와 다양한 감정과 복잡한 생각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 톤 텔레헨은 현대인들의 복잡한 내면을 잘 표현하는 작가로 다람쥐, 코끼리, 개미, 거북이, 고슴도치 등

    다양한 동물을 등장시켜 동화로 표현하고 있다.

    짧은 동화소설이라고 해서 책장을 휘리릭 넘겨버리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잘 지내니'이 책에는 외로운 다람쥐, 남의 눈에 띄고 싶지 않은 말파리, 잊혀지고 싶은 개미핥기,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고슴도치, 모든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흰개미 등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 동물들의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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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일 케이크를 굽다가 망쳤음을 전합니다.

    그러니 제 생일에 오지 마세요.

    그래도 생일선물을 주고 싶다면,

    뭔가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으로 부탁합니다.

    제가 거의 절망 직전이거든요.

    - 큰개미핥기가

    (p.47)

     

    동물들은 고개를 저으며 큰개미핥기와 그의 절망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제각기 뭔가 용기를 주는 걸 만들어 그에게 보내거나 그의 집 앞에 놓아두었다.

    새까맣게 타 버린 케이크 연기로 자욱한 집 한가운데에서 선물을 풀어 본 큰개미핥기는 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그날 저녁 큰개미핥기의 절망은 아주 천천히 멀어져, 수평선 너머 관목 숲으로 사라져 갔다.

    (p.50)

     

    잠시 후 머리 위로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생각했다.

    좀 더 자주 뭔가를 망쳐야 겠어......(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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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나는 이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편지에서 이미 큰개미핥기는 간절히 말하고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제 생일에 오지 마세요."

     

    큰개미핥기는 생일케이크를 망쳤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생일에 꼭와서 함께 해 주었으면 바랐을 것이다.

    케이크를 만들어서 절망했을 수도 있지만, 생일케이크가 없어서 친구들이 오지 않을까봐,

    그래서 홀로 생일을 지내게 될까봐 그런 생각들로 인해 절망했을 것이다.

     

    큰개미핥기의 이야기는후반부에 등장하는 펭귄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펭귄의 생일 초대를 받았던 동물들이 아쉽게도 참석을 못해서 펭귄 홀로 생일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외친다.

     

    "가끔은 좋을 때도 있어. 지금처럼. 일년에 단 한번이지만!"

     

    "일년에 단 한번이지만 지금처럼 가끔은 싫을 때도 있어!"

    사실은 이렇게 외치고 싶지 않았을까.

    생일 초대를 거절한 이유가 집이 위치한 곳의 날씨 상황 때문이라니.

    나(펭귄)에게는 더없이 완벽한 곳인데 말이다.

     

    큰개미핥기나 펭귄처럼 사실은 혼자있고 싶지 않은데 그럴 수 없는 너무 많은 이유들로

    (그 이유들은 사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드는 이유들이다.)

    혼자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잘. 지. 내. 니.

    너가 잘 지내는지 궁금하지만,

    난 너보다 내가 잘 지내는지 더 궁금해.

    사실, 난 못지내거든.

    잘 지내고 싶은데.

     

    이런 의미 아닐까. 나에게 보내는 안부.

     

  • 잘 지내니 | sh**sc21c | 2018.1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잘 지내니> 누...

    <잘 지내니>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편안한 인사말이 제목인 책을 만나본다. 함께 사는 세상인지라 예절이라는 형태로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그 주고받는 마음의 기본이 인사인 듯하다. 그런 기본을 제목으로 한만큼 인간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기본을 동물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마치 이솝우화를 보는 듯하다. 이솝우화의 동물들이 함께 사는 세상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면 <잘 지내니>의 동물들은 함께 있지만 외롭고 고독한 인간의 홀로서기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홀로서기위해 고민하는 친구들을 때로는 함께하고 때로는 응원해주며 옆에서 지켜봐준다. 그런 친구나 가족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책이다.

    숲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이지만 지금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숲이 아니라 가족으로 생각하며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서로에게 배려하며 작은 선물에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동물들을 보면서 멀리 있어 자주 못 보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또 가끔 보지만 만나면 언제나 편안한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천천히 읽어야할 책이다. 천천히 동물들이 전하는 안부를 들으며 멀리 있는 이들에게 잘 지내지?’하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지는 까닭은 마음속에 울리는 울림이 너무나 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이 막막하고 힘에 겨워질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책이다. 누군가의 위로가 응원이 필요하다면 지금 숲속 동물들의 힘찬 응원 소리를 들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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