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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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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2904405
ISBN-13 : 9788932904405
뇌(상) 중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자 이세욱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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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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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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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프랑스 신경 정신 의학자 사뮈엘 핀처는 컴퓨터 딥 블루 IV와 대국에서 승리하여 세계 채스 챔피언이 된다. 그날밤, 그는 톱모델인 약혼자 나타샤 안데르센과 사랑을 나누던 도중에 죽게 된다. 연인의 품 안에서 오르가슴의 황홀경을 경험한 표정으로. 핀처 사망 사건이 점차 잊혀져 가는 가운데, <과학부의 셜록 홈즈>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탐정의 직감으로 타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게 되고,『르 게퇴르 모데른』의 아름다운 과학부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는 그에게 함께 수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상권>

저자소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이다. 1961년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 [유포리Euphorie]를 발행했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 G. 웰스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 바퇴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했다. 그리고 1991년 1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이 작품으로 그는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여행의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프랑스에서만 총 500만 부 판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5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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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개미} 출간 10주년을 맞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내놓는 신작 소설 {뇌}가 이세욱 씨의 번역으로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뇌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인간 탐구의 새로운 지평을 추리 소설적 기법으로 보여 주는 장...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개미} 출간 10주년을 맞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내놓는 신작 소설 {뇌}가 이세욱 씨의 번역으로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뇌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인간 탐구의 새로운 지평을 추리 소설적 기법으로 보여 주는 장편소설이다. 원제는 L'Ultime Secret로 <최후 비밀>이라는 뜻인데, 이는 뇌의 한 부분인 쾌감 중추를 일컫는 말이다. 프랑스에서 작년 가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떠올랐고, 공쿠르 상과 페미나 상이 발표된 후에도 장기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킨 것으로 프랑스 독서계에서도 전례 없는 현상을 만들었다.

줄거리
컴퓨터 과학의 발달로 컴퓨터가 인간을 물리치고 체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저명한 신경 정신 의학자 사뮈엘 핀처는 컴퓨터 딥 블루 IV를 꺾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된다. 컴퓨터와의 두뇌 대결에서 다시 한번 인간이 승리한 것이다. 그날 밤, 그는 톱모델인 약혼자 나타샤 안데르센과 사랑을 나누는 도중에 죽게 된다. 경찰의 수사 결과는 표면적으로 그가 복상사한 것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그러나 폭력에 반대하는 <과학부의 셜록 홈즈>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탐정의 직감으로 그런 결과에 의문을 품고 주간지 {르 게퇴르 모데른}의 아름다운 과학부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등장했던 두 인물)와 함께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지도르는 뤼크레스에게 <뇌>에 대해 조사하자고 제안하는데, 그가 <뇌>에 초점을 맞추게 된 이유는 핀처 박사가 딥 블루 IV를 이긴 <세계 최고의 두뇌>이기 때문이고, 승리한 후의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알려 주고 싶어하는 눈빛으로 <……저의 이 승리는 어떤 은밀한 동기 덕분에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로부터 삶을 이끌어 가는 주된 동기들을 찾아 나서면서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동기들 가운데 가장 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로서 <최후 비밀>을 알게 된다. 즉, 그들은 연인의 품 안에서 오르가슴의 황홀경을 경험한 핀처의 표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삶의 궁극적인 동기들을 좇게 되고, 결국에는 이 사건의 핵심 키워드인 <최후 비밀>에 접근해 간다. 이후 그의 사체 부검 동안에 핀처의 두뇌를 추출했던 법의학자 조르다노가 움베르토에 의해 살해되면서 그것의 정체가 확인된다. 그것은 이제까지 마약이나 최음제가 주지 못하는 지고의 쾌락을 인간에게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 무엇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베르베르는 두 개의 플롯을 엮으면서 소설을 전개시키고 있다. 현재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의 플롯과 나란히 전개되는 것은 과거에 시점에서 전개되는 니스 신용 은행의 법무 담당 부서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장 루이 마르탱의 이야기다. 매우 평범한 일상을 살던 마르탱은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친구 베르트랑의 집에 차를 몰고 가다가 교통 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Locked-In Syndrome(LIS)의 상태가 된다. 즉 그의 몸은 신경 체계가 마비되어 단지 눈 깜박임만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면에 그의 뇌는 끊임없이 기능하게 된다.

마르탱은 핀처 박사가 병원장으로 있는 성 마르그리트 정신 병원으로 옮겨져 죽음을 택하는 대신 핀처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약속한다. 이에 핀처 박사는 마르탱의 시신경(視神經)과 컴퓨터를 연결시키고 모니터를 통해 그와 의사 소통을 하게 된다. 점차 마르탱은 뇌와 정신에 대한 연구에 몰입하게 되고, 한때 잊혀져 있던 <최후 비밀>을 알게 된다.

이후 사건의 흐름은 1954년 미국의 신경 생리학자 제임스 올즈로 소급된다. 올즈는 전기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을 구역별로 연구하여 지도를 작성하던 중 뇌들보라는 부위를 조사하다가 몇 가지 신경 중추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가운데 아주 이상한 영역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MFB(정중 전뇌 관속[正中前腦管束], Median Forebrain Bundle)라는 이름으로 명명한다. 그는 실험을 통해 이 영역이 전기 자극을 받으면 쾌감을 느끼게 되는 부위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자료를 비밀에 붙이게 된다. 시간이 좀 더 흘러 이 연구를 함께 했던 체르니엔코 박사는 마약에 중독된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쾌락 중추 절제 수술을 한다. 그녀의 딸 나타샤는 불감증에 걸리게 되고 사건은 점점 얽혀만 가는데…….

프랑스의 기성 문단에 충격을 준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뇌}
{뇌}는 {개미} 3부작과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이후 베르베르가 내놓는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다. 미지의 것을 향한 그의 식지 않은 관심과 엄격한 과학적 고증, 분방하고 유머러스한 상상력의 결합이라는 일견 불가능해 보이는 결합을 성취하고 있는 그의 작가적 특성을 유감 없이 발휘해 보이는 그의 최신작이다. 더불어 그의 문학 데뷔 10주년을 장식하는 화제작이기도 하다. 2001년 11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로 뛰어올랐던 베르베르의 소설 {뇌}는 공쿠르 상 등 프랑스의 주요한 문학상 수상작들이 발표되는 이른바 <문학 시즌>을 통과하면서도 식지 않는, 지속적인 인기를 과시함으로써 프랑스 문단을 놀라게 했다.

문학상 수상작들이 발표되고 나면, 전통적으로 이 소설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점령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는 것인데, 베르베르의 {뇌}는 공쿠르 상 수상작인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에만 근소한 차로 1위를 양보했을 뿐 계속적으로 베스트셀러 2위의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해 나갔던 것이다. 베르베르를 일종의 과학 소설가나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는 컬트 작가로 치부하고 있던 기성 문단에서 이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연말 프랑스 국영 TV에서 1년 간의 문학을 결산할 때도, 베르베르는 평론가 아닌 독자를 대변하는 작가로서 뽑히게 되었다. {뇌}는 한마디로 프랑스 문단과 언론에 베르베르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케 하는 소설이었다.

삼부작 소설의 두 번째 작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삼부작 작품을 의도했고 {뇌}는 두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첫번째 작품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문제를 고민했던 베르베르는 이번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붙들고 있다. 그 광범한 주제인 <우리는 누구인가>를 그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즉 소설 {뇌}는 인간의 삶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인 동기 열한 가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열한 가지 동기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고통을 멎게 하려는 욕구 (2)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욕구 (3) 생존 욕구 (4) 안락의 욕구 (5) 의무감 (6) 분노 (7) 성애 (8) 중독성과 습관성 물질들 (9) 개인적인 열정 (10) 종교 (11) 모험.

이런 철학적인 주제를 베르베르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풀어 가고 있다. 인간의 뇌에 관한 최신의 과학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요한 주제들로 불러들인다. 그런 점에서 지식의 민주화를 꾀한다는 그의 말은 적절한 표현이다. 거기다가 영화의 몽타주 기법을 연상시키는 그가 빈번히 사용하는 그만의 수법, 즉 두 개의 플롯을 교차시키며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탄탄한 구성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사고에 젖어들게 한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독자들로 하여금 인류에게 마지막 미정복지로 남아 있는 뇌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것을 가능케 한다.



저자 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이다. 1961년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 [유포리Euphorie]를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 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 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백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여행의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프랑스에서만 총 5백만 부 판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들 중의 하나로 자리를 굳힌 컬트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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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호영성 님 2010.01.14

    우리는 그저 우리가 미리부터 보고 싶어하던 것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모습이 우리의 선입견과 맞아떨어지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세계를 다시 그립니다.

회원리뷰

  • | pe**kw | 2008.09.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소설은 이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제목이 암시하듯 당연히 우리의 '뇌'가 그 답인 듯한 분위기를...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소설은 이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당연히 우리의 '뇌'가 그 답인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세계 챔피언 체스대회 장면이 나온다.
    결승전은 인간과 컴퓨터.
    그리고 그 이후 의문에 쌓인 죽음. 

    그리고 그것을 캐내고 싶어하는 두 기자.....etc. 생략.


    우리 몸에 관한 해부학 용어가 나와서 공부도 많이 되었다.

     

    요즘 내가 독서를 해서는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뇌에 독서할 여유가 있으면, 외울껄 한개라도 더 외워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큰애가 <뇌>책을 빌려와서 읽는 모습을 보며.... 그만 유혹에 넘어가버린거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만 아니었으면 무시할 수 있었을 텐데...OTL

    눈꺼풀이 세상에서 젤 무겁다는 말...실감하는 나는 요즘.

    회사출근하는 것보다 더한 하드웍을 시작했다.  

    <9 to 6>에 <복습,예습>까지 해야한다. 그래서 잠이 부족하다.

    북로그 쓰는 지금도... 눈꺼풍이 반쯤 감겼다.

    딱 쓰러져 자고 싶다 정말.

     

    아..띠...이어서 <하>권도 읽어치워야 하는데...클났다.

     

     

    [나오는 사람들]
    이지도르 카첸버그 (남자기자. 프리랜서)
    뤼크레스 넴로드 (여자기자, 객원기자)
    사뮈엘 핀처 (의학박사, 체스세계대회챔피언)
    나타샤 안데르센 (사뮈엘 핀처의 약혼녀)
    딥 블루 IV (사뮈엘 핀처와 체스 세계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린 컴퓨터)
    장 루이 마르탱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발췌]

     

    *부장은 어쭈, 제법 성깔이 있는 걸 하면서 그녀를 달리 본다. 부장의 얼굴에는 화가 났다기보다 놀란 기색이 어려 있다. 암사자의 수염을 잡아당기고도 겁없이 계속 대드는 작은 생쥐, 뤼크레스는 자기 자신이 그런 생쥐 같다고 느낀다. 암사자에게 대드는 건 별로 영리한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통쾌하다.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 번쯤은 이런 기쁨을 맛보아야지.

     

    *왔어, 뤼크레스? 사랑니 뺐다더니 이젠 괜찮아?
    프랑크 고티에는 자기와 함께 <과학> 면을 맡고 있는 동료가 자기 옆에 앉는 것을 보며 그렇게 속삭인다.
    미용실에 다녀왔더니 한결 견딜 만 해요.
    그녀가 그렇게 속삭이며 대답하자, 고티에는 어리둥절 그녀를 바라본다.
    미용실이라고?
    당신들은 평생 가도 여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하고 뤼크레스는 생각하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싶다. 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떤 여자에게는 미용실에 가거나 새 신발을 사는 일이 사기를 북돋우고 활력을 되찾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그런 간단한 방법으로 그녀의 면역 체계가 온전히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것을.

     

    *엔도르핀이 뭐죠?
    그건 우리 몸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모르핀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쾌감을 느끼게 하고 고통을 견디게 하려고 우리 몸이 분비하는 물질이지요. 우리가 웃을 때나 누군가를 사랑할 때, 바로 이 물질이 분비됩니다. 류머티즘 같은 병을 앓고 있을 때, 성적 매력이 넘치는 어떤 사람 옆에 있다 보면 아픔이 덜해지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거 경험해 본 적 없나요? 우리가 성행위를 할 때도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됩니다. 조깅을 해봐서 아시겠지만, 한참 달리다 보면 일종의 취기 같은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그건 근육의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 우리 몸이 엔도르핀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달리기의 쾌감은 그렇게 간접적으로 생겨나는 것이지요.
    바로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조깅에 중독이 되는 거로군요?
    사실은, 달릴 때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지는 엔도르핀에 중독되는 것이지요.

    비소나 철, 납 같은 것들은 체내에 흡수된 지 수십 년이 지나도 여기에서 그 잔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비록 아주 적은 양이 체내에 들어왔다 해도 말입니다.
    체내의 지방이 여러 겹의 침전층으로 이루어졌단 말인가요? 그렇다면 지방을 분석하는 일은 고고학 탐사 현장에서 지층을 한 켜 한 켜 조사하는 것과 비슷한 작업이군요?
    맞습니다. 우리는 지방에 침전된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죽은 사람이 과거에 투여한 약물을 모두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핀처의 경우에는 체내 지방에 마약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마약이건 약품이건 의심이 갈 만한 화학 물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랑 때문에 죽었다고 결론을 내리셨군요. 나도 같은 생각이에요. 누구 말마따나 사람은 <사랑에 치여 죽을> 수도 있는 거죠.
    그럼요. 물론이죠. 괴로움 때문에 죽는 사람이 있을 수 있듯이,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정신의 힘은 무한합니다. 내가 보기에, 죽음이란 단지 육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신의 문제이기도 하지요.

     

    *무언가에 열정을 불태우며 자아를 실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강력한 동기지요. 우리는 저마다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찾아내고 계발하는 것이지요. 그 재능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열정이 생겨납니다. 이 열정이 우리를 이끌고, 모든 시련을 견딜 수 있게 하고,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돈이니 사랑이니 명예니 하는 것들은 덧없는 보상일 뿐이지요.

     

    *당신은 감수성이 너무 예민해요, 이지도르. 처음엔 그게 당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만, 나중에 가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해요.

     

    *Carpe diem : 라틴어 carpe는 <따다,취하다,즐기다> 라는 뜻의 동사 carpere의 명령형이고, diem은 <날>이라는 뜻의 명사 dies의 대격 형태이다. 흔히 <오늘을 즐겨라>, <현재를 즐겨라> 라는 말로 번역된다. 쾌락을 추구하자는 말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즐거움을 발견하자는 것이다. 말하자면 안빈낙도(安貧樂道>.

     

    *바데 레트로 사타나스! (Vade retro Satanas) : <사탄아 물러가라> 라는 뜻. 신약성서에 나온 라틴어 문장 <Vade, Satana> 가 변형된 것.

  • 베르나르 베르베르 - 뇌 | ha**yun | 2008.01.0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

    녀석은 내가 고통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오로지 고통을 중단시키는 나의 능력만을 기억하게 것입니다 (176면)

     

    그것이 국가의 다른 국가에 대한 폭력이든, 고문자와 피해자이건 고통과 복종의 메커니즘을 설명해 주는 말이다.

     

    행복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전에 웃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웃어보지도 못하고 죽게 된다 라는 말도 보인다. 17세기의 작가 브뤼예르의 말이다 (232면)

     

    소설속의 등장인물이 말하기를 쾌락의 적은 행복이라는 개념이다. 행복은 미래에 도달하려는 절대적인 것이라면, 쾌락은 당장의 상대적인 기쁨이란다. 그래서 에피쿠로스 류의 쾌락론은 겸손하게 일상의 작은 일에도 기뻐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해지기를 소망하고 기대하기 보다는....
  •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 의 느낌이 잊혀질 무렵 다가선 또 하나의 작품 '뇌'. 역시 베르베르의 작품답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 의 느낌이 잊혀질 무렵 다가선 또 하나의 작품 '뇌'.
    역시 베르베르의 작품답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 하다.

    책의 전개를 보면 - 물론 '개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 이중적인 구조의 연결이 돋보인다.
    사실 그로 인해 약간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 작가의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베르베르의 작품에서 놀라움을느낄 수 있는것은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들과 과학적인 지식들을 어떻게 소설속에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가 하는 점이다.
    사건의 전개와 더불어 역사와 과학이 기초가 되는 상황들...
    이것이 베르베르의 작품들의 기본적인 힘이 아닌가 싶다.

    그의 끊임없이 커져만 가는 상상력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 [문학] 베르씨~ | ni**gniang | 2006.1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개미, 이후로 베르씨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그저 베르베르-라는 저자의 이름만으로 주저않고 그의 책을 집어들곤 한다. 이번 역시...
    개미, 이후로 베르씨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그저 베르베르-라는 저자의 이름만으로
    주저않고 그의 책을 집어들곤 한다.

    이번 역시 전부터 읽어야지,읽어야지..하다가
    어찌어찌해서 손에 넣게 되는 덕분에
    빠져들듯 읽게됐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인간의 체스게임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신경정신과 의사의 미스테리한 죽음을
    중심으로 인간의 뇌구조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시 여기는 동기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파헤쳐나간다.

    사실, 예상한 결말이 그대로 나버려 역시!!..
    해버렸지만 이 소설은 결말보다 과정이나 세세하게
    알려주는 부분부분이 맛깔스러워서.

    다 읽고 나면 하나의 소설을 읽었다기보다
    무언가 배우고 생각할 꺼리를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강력한 동기는 무엇?
    쾌락과 행복의 뚜렷한 차이점은 무엇?

    사회가 발전해감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허무함과
    무료함에 기인해 무턱대고 늘어가고 있는 쾌락주의적
    산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기분 좋은 소설이었다.

    결말은 제5원소를 떠올리게 했지만.ㅋㅋ
  • 삶의 11가지 동기 | fu**97 | 2006.04.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혹자는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말을 하긴 하나 추리소설을 아주 꺼려하는 나에게 처음으로 즐기며 본 소설이다. 드라마가 진짜...
    혹자는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말을 하긴 하나 추리소설을 아주 꺼려하는 나에게 처음으로 즐기며 본 소설이다. 드라마가 진짜인듯 착각하는 시청자처럼 소설세계가 진짜 세계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삶의 11가지 동기 (1) 고통을 멎게 하려는 욕구 (2)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욕구 (3) 생존 욕구 (4) 안락의 욕구 (5) 의무감 (6) 분노 (7) 성애 (8) 중독성과 습관성 물질들 (9) 개인적인 열정 (10) 종교 (11) 모험 뇌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최후 비밀이 있는 한 곳을 전기로 자극을 하면 마약이나 섹스의 오르가즘 보다 더 큰 기쁨과 쾌락을 느끼게 된다. 그 기쁨이 과연 어떤 기쁨일까 의문에 쌓인 나를 베르베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끌고 갔다. 결론은 공상과학만화처럼 단순하게 끝나 아쉬웠다. 그렇지만 최후 비밀만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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