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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모닝 책강
릴케 시집
240쪽 | 규격外
ISBN-10 : 893100771X
ISBN-13 : 9788931007718
릴케 시집 중고
저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역자 송영택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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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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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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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라이너 릴케의 시대별 시집을 한 권에 모았다! 『릴케 시집』은 우리나라 문학계를 이끌어온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모아 엮은 책이다. 동경과 환상, 불안,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는 《첫 시집》과 소녀를 주제로 해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준 《초기 시집》, 《시도서(時禱書)》, 《형상 시집》이 한데 묶여 있다.

릴케의 시적 창작의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릴케의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은 이 책에는 청초하고도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흐 등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면의 고독과 철학 세계를 표현한 뭉크, 모딜리아니, 클레 등 유럽의 유수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명화를 통해 시의 언어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시를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좀 더 흥미롭게 릴케의 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본명은 르네 마리아 릴케였으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라이너로 고쳐 부름)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병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시를 쓰기 시작해 열아홉 살에 첫 시집을 출판했다.
뮌헨대학을 졸업할 무렵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데 참다운 안내자 역할을 해준 정신적 후원자였다. 이후 조각가 로댕의 문하생인 베스토프와 결혼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생겼고, 《로댕론》을 집필하려고 부부가 번갈아가며 파리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별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르네상스 회화에 눈을 뜨며 루 살로메에게 보내려고 쓴 《피렌체 일기》, 체코 민족 독립운동에 공감을 표한 단편집 《프라하의 두 이야기》, 루 살로메와 동행한 두 차례의 러시아 여행을 토대로 쓴 《시도서》, 로댕의 영향으로 강한 조형성이 드러난 《새 시집》, 하이데거 등이 자주 철학적 고찰의 대상으로 삼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를 비롯해 《형상 시집》, 《두이노의 비가》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말년에 병고에 시달렸으나 폴 발레리, 앙드레 지드 등 많은 프랑스 문인과의 교류는 끊이지 않았다. 1926년 스위스 발몽 요양소에서 백혈병으로 죽었으며, 나흘 후 소망하던 대로 발리스 벌판이 훤히 보이는 라로뉴의 교회 묘지에 묻혔다.

역자 : 송영택
역자 송영택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활동하고, 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지은 작품으로는 시집 《너와 나의 목숨을 위하여》가 있고, 옮긴 작품으로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릴케 《말테의 수기》, 《어느 시인의 고백》, 헤세 《데미안》, 《게르트루트》, 《지와 사랑》,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시집》, 힐티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쇼펜하우어 《삶과 죽음의 번뇌》, 레마르크 《개선문》 등이 있다.

목차

첫 시집
초기 시집
시도서
형상 시집

해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책 속으로

블론드의 소녀들이 뜨개질을 하며 블론드의 소녀들이 뜨개질을 하며 저녁 풍경의 남은 햇빛 속을 걸어갈 때 그녀들은 모두 여왕이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그녀들의 화관花冠을 엮어 나간다. 그녀들을 둘러싼 빛은 커다란 은총?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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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드의 소녀들이 뜨개질을 하며

블론드의 소녀들이 뜨개질을 하며
저녁 풍경의 남은 햇빛 속을 걸어갈 때
그녀들은 모두 여왕이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그녀들의 화관花冠을 엮어 나간다.

그녀들을 둘러싼 빛은
커다란 은총?
그 빛은 그녀들의 몸에서 나온다.
풀어헤친 밀짚에도
그녀들의 소녀다운 눈물이 촉촉이 배어들고?
밀짚은 황금처럼 무겁다.

고독

고독은 비와 같다.
저녁을 향해 바다에서 올라와
멀리 떨어진 평야에서
언제나 적적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비로소 도시 위에 떨어진다.

밤도 낮도 아닌 시간에 비는 내린다.
모든 골목이 아침을 향할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실망하고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들이 함께
하나의 침대에서 잠자야 할 때,

그때 고독은 강물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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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모든 시인 중의 시인이다.”_마르틴 하이데거 “독일에서 ‘시인’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릴케를 떠올린다.”_슈테판 츠바이크 구도자의 삶을 위안한 고독한 영혼, 릴케의 불멸의 시를 아름다운 서양 명화와 함께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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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모든 시인 중의 시인이다.”_마르틴 하이데거
“독일에서 ‘시인’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릴케를 떠올린다.”_슈테판 츠바이크

구도자의 삶을 위안한 고독한 영혼,
릴케의 불멸의 시를 아름다운 서양 명화와 함께 만나다!

모든 시인 중의 시인, 릴케
윤동주는《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릴케의 이름을 붙여주었고, 김춘수는《릴케의 시》라는 시를 지어 릴케를 기리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영은 릴케를 ‘시인 중의 시인’이라 극찬한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릴케론》을 외워서 읊을 정도라고까지 말했다. 이처럼 릴케 시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이끌어온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지금도 여러 사람에게 많은 시가 애송되고 있다.

“아, 하지만 시라고 하는 것은 너무 어린 나이에 쓰면 보잘것없는 것이 되고 만다. 사람은 평생을 두고, 가능하면 오래 살아, 우선 꿀벌처럼 꿀과 의미를 모아들여야 하며, 이를 거름 삼아 아마 삶의 끝에 가서 열 줄 정도의 좋은 시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듯이 (젊었을 때 넘치도록 갖는 그러한) 감정이 아니라 체험이다. 한 줄의 시구를 얻기 위하여 많은 도시,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추억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피가 되고, 눈길이 되고, 또 몸짓이 되어, 더 이상 우리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름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아주 진귀한 순간에 그 추억의 한가운데에서 시구의 첫마디가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릴케가《말테의 수기》 안에서 밝힌 시인의 창작 과정은 이처럼 삶 전체와 세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난한 통찰과 관조를 바탕으로 한다.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감상하는 릴케의 시

에두아르 마네,《아르장퇴유의 세느 강변》(1874)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이런 릴케의 시적 창작의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릴케의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어 《릴케 시집》으로 출간했다. 《릴케 시집》에는 동경과 환상, 불안,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는 《첫 시집》과 소녀를 주제로 해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준 《초기 시집》, 초월적인 존재를 향한 시적 화자의 겸손함과 자기희생을 오롯이 담은 《시도서(時禱書)》,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이고 덧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물질적 특성을 벗기고 존재의 형태를 영원한 것으로 형상화시킨 《형상 시집》이 한데 묶여 있다.

클로드 모네,《해 질 녘의 루앙 대성당》(1892)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예술계에 지배적이었던 사조인 유겐트슈틸에 영향을 받은 릴케는 소녀, 꽃, 연못, 천사 등의 소재를 이용해 잡다한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순수의 세계, 심미적 가상의 세계를 언어로 창조했다. 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력과 감동의 정도를 더하기 위해 이번 《릴케 시집》에는 청초하고도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흐 등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면의 고독과 철학 세계를 표현한 뭉크, 모딜리아니, 클레 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유럽의 유수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명화를 통해 시의 언어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시를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문학과 미술에 관심이 깊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릴케는 죽음에 임박해《묘비명》이라는 시를 썼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픈 마음이여.”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속설 때문에(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다. 릴케는 백혈병 악화로 사망했다.) 릴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장미는 이처럼 그의 시작 인생 전반을 관통하며 그의 죽음까지도 장식한다. 그는 일평생 장미의 꽃잎파리를 한 장 한 장 떼어내듯이 시 작품을 완성해 보여주었다. 자아의 고독과 소외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삶과 죽음, ‘나’와 ‘존재’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관조해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둔 릴케의 시는 그를 20세기의 최고 시인이자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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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문예출판사]릴케 시집 | ki**50531 | 2020.03.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코로나 여파로 집안에 있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다른 분들의 글속에서 보니 다들 책 한권이 옆에 있는 듯...

    코로나 여파로 집안에 있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다른 분들의 글속에서 보니 다들 책 한권이 옆에 있는 듯 싶다

    머리가 아픈 이야기를 볼수도 있지만 한숨 고르기 하듯이 시집이란 걸 통해서 한박자 쉬는 시간이 되는 것도 좋은 듯 싶다

    사람들은 시집은 언제 읽었는가를 생각하니

    고등 문학시간을 뒤로 쉽게 접하지 않았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고 아들은 시는 이해가 가지 않아서 외운다고 했던것이 기억이 난다

    게다가 지금 손에 잡은 것은 릴케가 아닌가....

    로탱의 제자로 활동도 했던 서정시의 릴케를 쉽게 이해가 될까 싶기도 했지만

    나이가 시를 이해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 하는걸 보면 시의 힘은 놀랍기도 하다.

     

    철학적인 단어를 쓰는 것도 좋지만 삶과 죽음을 멀리 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단어가 시를 좀 더 깊게 만드는 싶다.

     

    시집은 어느 곳을 펴도 좋은 구성이라서 그냥 잡히는 순서대로 읽다보면 순간 멈추는 것이 나에게 깊이를 주는 문장이라고 생각이 든다.

    수많은 시들이 초기 작품부터 종교적인 테마를 가진 수도사 생활 구성과 순례자 그리고 가난과 죽음으로 삶과 죽음을 종교적인 문체로 풀어가는 것이 있는데 마지막 구성에 있는 형상시집에 구성된 시들이 좀 더 와닿는다.

    그중에 지금 시국의 느낌와 와 닿는 제목이 하나 있다

     

    두려움

    잎이 시든 숲에서 새가 외치는 소리 하나가 솟아오른다.

    잎이 시든 이숲에서는 그 소리에 의미가 없어 보인다.

    더구나 새의 둥근 외침은

    이소리가 만들어진 순간에

    마치 하나의 하늘처럼 시든 숲위에 넓게 퍼진다.

    모든 것이 순순히 이 외침 속에  흡수된다.

    경치 전체가 소리도 없이 그 속에 있는 것 같다.

    커다란 바람이 그 속에 얌전히 들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한동안이 창백해져서 잠잠하다.

    그 소리에서 한걸음만 밖으로 빠져나오면

    자신들이 그것에 닿아서 죽게 될 사물들을 알고 있는것처럼

     

    늘 정신없이 흘러가는 것속에서 흡수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도

    그곳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것이 보일때가 있다.

    그 순간 우리는 두려움이 느낄 수밖에 없다.

    외로워서 겁나서 아님 알수 없어서....

     

    지금 우리는 알수 없어서 더 두려울수 밖에 없는 듯 하다.

    릴케도 그 당시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많은 시를 만들고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하물며 윤동주 시에서도 등장하는 시인이 아니던가

    길지도 않는 문체의 구성으로 서양인의 시각으로 보는 대상들을 흠쳐보기 할수 있는 시집으로 아름다움부터 죽음까지 두루 섭렵한 릴케 시인의 시집으로 한번 숨고르기 할 시간이 된 듯 싶다.

     

     

  • 얼마 전 읽은 책에...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릴케의 시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며 시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시'는 자주 접하지 못하고 있다. 짧은 시 안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 못 해서인지 스토리가 없어 읽기를 망설이는 것인지 나 자신조차 알지 못한다. 사춘기 시절에는 친구들과 시를 읽고 좋은 시를 예쁜 편지지에 써서 주고받았다. 이제는 짧은 문자를 주고받는 일조차 어려운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릴케 시집>을 만나니 학창시절의 순수했던 나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이번에 만난 시집의 표지는 화사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평안한 마음으로 릴케의 시를 만난다. <릴케 시집>은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어 출간된 책이다. 첫 시집, 초기 시집, 시도서, 형상시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집마다 주는 느낌이 있다. 첫 시집은 '첫'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다가간다. 그런 느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머지 시집들도 각각의 느낌들이 있어 읽으면서 그런 부분들을 함께 즐길수 있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축제일 같은 것이다.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실려 오는

     

    많은 꽃잎을 개의치 않듯이.

     

     -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중에서

     

     

     

    한 편의 시가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상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속상해하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시를 읽으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릴케이지만 그의 시를 제대로 읽은 기회는 갖지 못했다. 겉멋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친구들의 가방 안에 시집 한 권씩은 있었다. 지금은 검색해서 내가 원하는 시를 바로 만날 수 있지만 시집 한 권을 옆에 두고 하나씩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 편의 시를 읽으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 릴케 시집 | ti**n082 | 2014.06.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릴케 시집   ...
    릴케 시집
     
    R. M. 릴케 ∣송영택 옮김∣문예출판사∣2014.04.20.
    릴케,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고등학교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시 ‘가을날’이었다.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놓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풀어 놓으십시오./
    (중략)
     
    대학 시절에는 시를 쓴답시고 《말테의 수기》를 옆구리에 끼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상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릴케의 시집이 장식만은 아니었다. 그의 시를 통해 삶의 원초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인간이라는 실존, 고독, 삶과 죽음, 종교, 사랑 등에 대한 생각의 모티브를 제공한 사람이 릴케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릴케 시집》을 접하며 20대의 감수성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험을 한 후에 릴케의 시를 읽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그의 시적 영감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습작에 가까운 시들, 다소 실망스러운 시적 표현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유럽인들의 생활상과 철학적 사색들 그리고 문학적 경향까지도 배경 지식으로 이해한 후 시를 읽어야 제대로 시적 감흥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인 릴케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년 12월 4일 ~ 1926년 12월 29일)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이다. 20세기 최고의 독일어권 시인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왕국의 프라하에서 출생하여 고독한 소년 시절을 보낸 후 1886년부터 1891년까지 육군 유년 학교에서 군인 교육을 받았으나 중퇴하였다. 프라하·뮌헨·베를린 등의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일찍부터 꿈과 동경이 넘치는 섬세한 서정시를 썼다.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세프 마리아 릴케(Ren Karl Wilhelm Johann Josef Maria Rilke)였으나 연인이었던 루 살로메의 조언에 따라 지금의 이름 ‘라이너 마리아 릴케’로 바꾸게 되었다.
     
    릴케의 생애는 대략 4기로 나눌 수 있는데, 제1기는 시집 《가신에게 바치는 제물들》,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죽음과 사랑의 노래》 등을 발표한 시기이며, 제2기는 뮌헨에서 만난 러시아 여자 루 살로메에게 감화를 받아 러시아 여행을 떠난 후, 러시아의 자연과 소박한 슬라브 농민들 속에서 《나의 축제를 위하여》,《사랑하는 신 이야기》,《기도 시집》,《형상 시집》 등을 발표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이 시절에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그녀를 위해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라는 시집을 써서 혼자서 간직한다. 1902년 이후 파리로 건너가 조각가 로댕의 비서가 되었는데, 그는 로댕의 이념인 모든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규명하는 능력을 길렀다.
     
    제3기에 그는 조각품처럼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우주와 같은 시를 지으려고 애썼다. 1907년 《신시집》, 《로댕론》을 발표하고 이어 1909년 파리 시대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발전을 아름답게 서술한 《말테의 수기》를 발표하였다. 제4기는 1913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였다. 그 때까지 작품 활동을 중지하고 있던 릴케는 10년간의 침묵 끝에 1923년 스위스의 고성에서 최후를 장식하는《두이노의 비가》,《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를 발표하였다. 그의 모든 작품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영혼의 부르짖음으로써 높이 평가되고 있다.
     
    릴케는 수많은 사람들과 편지로 교류를 하였다. 당시 삶과 예술, 고독, 사랑 등의 문제로 고뇌하던 젊은 청년 프란츠 카푸스에게 보낸 열 통의 편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독일은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릴케 시집》에는 주로 전기 작품에 속하는 네 개의 시집에서 166편을 수록했다. 주로 서정적인 작품이 주로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불후의 명작인 <가을>, <가을날>, <고독> 같은 작품이 들어있다. 그의 《첫 시집》에는 자연에 대한 동경과 환상, 불안을 노래하고 있으며,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시에서는 삶의 깊은 울림이 있는 시보다는 초기 습작과 같은 시들이 많았다. 《초기 시집》에서는 릴케의 독자적인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특히, 소녀를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은 릴케의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으로 고귀한 품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루 살로메 부부와 함께 한 러시아 여행은 릴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905년에 출간된《시도서(時禱書)》에서 비로소 릴케다운 시가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원시적인 자연 인식과 신(神)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범신론적인 사상이 투영되고 있다. 1902년에 초판이 나온 《형상 시집》은 파리로 주거를 옮겨서 조각가 로댕과 친교를 맺으면서 그에게서 받은 영향과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 등의 영향을 받아 릴케의 시가 보다 성숙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댕과의 우정은 1906년 봄까지 지속되었으며 로댕은 예술적인 영감을 말하는 전통적인 개념과는 예리하게 대립되는 미술 윤리를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쉴 새 없이 작업에 몰두하면서 세부묘사와 뉘앙스의 표현에 전념하고, 집중시키고 객관화하는 점에서의 '형식'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방법이었다. 로댕은 릴케에게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미술품들, 샤르트르 대성당, 그리고 파리의 형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심어주었던 것이다.
     
    그의 시집에서 발견한 위대한 시들, <가을>, <가을날>, <고독>, <엄숙한 시간> 들을 통해 릴케가 살면서 겪었던 삶의 본질, 사랑과 고독과 죽음의 문제와 더불어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여인들과의 다양한 교류도 또한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과 허용성에 대해서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릴케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대상이 없는 사랑’이고,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며 또한 ‘보다 인간적인 사랑’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인간의 고독한 영혼이 어떻게 삶과 부딪히며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지를 잘 보여준다 할 것이다.
  • 릴케 시집 | am**715 | 2014.06.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교과서에 실린 ‘시’가 아닌 시집을 통해서 시를 접하게 된 건 고등학교를 다닐 때였다. 한문 선생님께선 매 수업시간마다 시를 한편씩 외워오라는 숙제를 내주셨고, 그 선생님 덕분에 서점에서 처음으로 시집을 샀다. 사춘기 시절 내가 골랐던 시집은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시모음집’이었다. 기억나는 시 한편은 ‘클라우디아 애드리에나 그랜디’의 《그대를 생각하는 즐거움》이다.   ...
    교과서에 실린 ‘시’가 아닌 시집을 통해서 시를 접하게 된 건 고등학교를 다닐 때였다. 한문 선생님께선 매 수업시간마다 시를 한편씩 외워오라는 숙제를 내주셨고, 그 선생님 덕분에 서점에서 처음으로 시집을 샀다. 사춘기 시절 내가 골랐던 시집은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시모음집’이었다. 기억나는 시 한편은 ‘클라우디아 애드리에나 그랜디’의 《그대를 생각하는 즐거움》이다.
     
    그대를 생각하는 즐거움
     
    - 클라우디아 애드리에나 그랜디 -
     
    아주 종종
    그대를 생각합니다.
    그대는 끊임없이 내 마음 속에 찾아 들지요.
     
    그대를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은 시간에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대에 대한 아름다운 생각들을 하면서
    끊임없이 놀라게 되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요.
     
    이 시를 떠올리면 예전 짝사랑의 추억도 떠오르고, 소녀였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든다. 언젠가 ‘릴케’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딱히 잘 알지 못했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었지만 시를 읽으면서 하나둘 생각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책을 펼쳐들고 보통 책을 읽는 속도로 시집을 읽어가다가 목에 뭔가가‘탁’하고 걸리는 느낌이 들어 한참동안 책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때론 띄엄띄엄 페이지를 건너뛰기도 하고, 읽은 페이지를 붙잡고 몇 번씩 다시 읽으면서 그렇게 릴케의 시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아래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 R.M. 릴케 -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축제일 같은 것이다.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실려 오는
    많은 꽃잎을 개의치 않듯이.
     
    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워서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것이 머무르고 싶어 하는데도
    머리카락에 앉은 꽃잎을 가볍게 털어버린다.
    그러고는 앳된 나이의
    새로운 꽃잎에 손을 내민다.
     
    요즘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일까. 나는 이 시를 유난히도 많이 읽었고 또다시 읽었다. 그리고 지금은 마음에 담아두었다. 하루하루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어째서인지 인생은 살면 살수록 복잡해지는 것 같고, 꼬여만 가는 것 같아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시를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저 길을 걷는 아이처럼 언제까지고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많은 꽃잎도 개의치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말이다.
  •   둥이에게 "책 읽어라~ 책 읽어라~"하지만 정작 저를 위한 책을 잘 못읽는게 현실입니다. 저를 위한 책보다 둥...
     
    둥이에게 "책 읽어라~ 책 읽어라~"하지만 정작 저를 위한 책을 잘 못읽는게 현실입니다.
    저를 위한 책보다 둥이랑 함께 읽는 동화책이 더 많다는 사실이 어쩔땐 슬플때가 있네요.

    [릴케 시집] 한권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네요.
     
     
     
     
     

    겉표지가 화려해서 보기 좋은 책이 아니라 깔끔하면서 왠지 눈이 가는 그런 책이네요.
    왠지 삽화그림도 사연이 있을듯 보이는 건 제 생각만 이겠죠. ㅎㅎㅎㅎ
     
     
     
     
     
     
    시집이라서 목차도 새롭네요.
    첫 시집 / 초기 시집 / 시도서 / 형상 시집

    요즘 둥이네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독서토론회를 하고 있답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골라주셔서 사실 대략난감 ㅜㅜ 이더라구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부모님들도...ㅎ

    요즘 제가 읽고 있는 [릴케 시집]을 소개해봤네요.
    읽기에 부담은 없지만 읽고 있으면 그냥 행복하니까 저절로 "저 요즘 좋은 책 읽고 있어요!" 외치고 싶더라구요. ㅎㅎㅎ
     
    릴케 시집에는 전기 작품에 속하는 네 개의 시집에서 166편을 수록했어요.
    전기 작품에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정적인 작품이 많고,
    또 릴케의 불후의 명작인 <가을>,<가을날>,<고독> 같은 작품과 <엄숙한 시간> 같은 감명 깊은 작품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저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정적인 작품이 좋네요. ㅎㅎㅎ
    그리고 릴케의 시와 함께 명화로 된 삽화그림도 눈을 호강시켜주네요.
     
     
     
     
     
     
     
     
     
     

    릴케 시집을 읽기 전에 "그냥 좋은 시~!"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릴케의 시 세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네요.
     
     
     
     
     
     
    릴케 시집 한권으로 참 행복했네요.
    166편의 시를 모두 읽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왠지 모를 행복감에 젖어있었답니다.
    독서의 계절이 따로 있을까 싶어요.
    더우니 시원한 커피숍을 찾게 되는데 가방속에 릴케 시집 한권 넣어다니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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