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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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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A5
ISBN-10 : 8993905436
ISBN-13 : 9788993905434
서울대 명품 강의 중고
저자 최무영 | 역자 김세균 | 출판사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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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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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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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들이 묻고 답한다,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석학강좌『서울대 명품 강의』.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2010년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강좌를 묶어낸 책이다. 우리시대의 화두가 되는 주요 문제영역을 밀도있게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의 문제를 폭넓게 제기한다. 18명에 이르는 각 분야 석학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해온 주제들을 우리의 삶이나 사회와 연관시켜 풀어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생각의 고리’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구체적인 추적과 사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소개

저자 : 최무영
저자 최무영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저서로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복잡한 낮은 차원계의 물리』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김광억
저자 김광억은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저서로 『종족과 민족』 『문화의 다학문적 접근』, 역서 『동남부 중국의 종족조직』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민경환
저자 민경환은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저서로 『성격심리학』, 역서로 『정서심리학』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박삼옥
저자 박삼옥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저서로 『현대경제지리학』, 공저로 『한국의 장수인과 장수지역』 『지속 가능한 한국발전 모델과 성장 동력』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우희종
저자 우희종은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저서로 『생명과학과 선』, 공저로 『몸, 마음공부의 기반인가 장애인가』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윤순진
저자 윤순진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공저로 『우리 눈으로 보는 환경사회학』 『한국의 전통생태학』 『지속가능한 사회 이야기』, 역서로 『생태논의의 최전선』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이남인
저자 이남인은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저서로 『현상학과 해석학』 『후설의 현상학과 현대 철학』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이정복
저자 이정복은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저서로 『21세기 한국 정치의 발전방향』 『한국정치의 분석과 이해』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이준웅
저자 이준웅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비판적 담론공중의 등장과 언론에 대한 공정성 요구」 「사회자본과 커뮤니케이션 품질」 「인터넷 정치토론의 담론적 특성」 「한국사회 매체체계의 특성」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저자 : 이지순
저자 이지순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저서로 『남북한 경제의 이질성』, Green Growth: Korean Initiatives for Green Civilization, 역서로 『자유주의』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임현진
저자 임현진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저서로 『한국사회 갈등 해소를 위하여』 『한국의 사회운동과 진보정당』, 역서로 『성찰적 근대화』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장달중
저자 장달중은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공편 『김정일 체제의 북한』 『한일 정치사회의 비교 분석』, 공저 『분단 반세기 남북한의 정치와 경제』 『세계화와 일본의 구조전환』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전경수
저자 전경수는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저서로 『탐라 제주의 문화인류학』 『백살의 문화인류학』 『손진태의 문화인류학』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정용욱
저자 정용욱은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저서로 『해방 전후 미국의 대한정책』, 역서 『강압의 과학』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정진성
저자 정진성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저서로 『일본군 성 노예제』 『현대일본의 사회운동론』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조흥식
저자 조흥식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공저 『외환위기 10년 한국사회 얼마나 달라졌나』 『산업복지론』, 공역서 『질적 연구방법론』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최갑수
저자 최갑수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저서 『프랑스 구체제의 권력구조와 사회』, 공저 『유라시아 천 년을 가다』, 공역서 『프랑스의 역사』 『1789년의 대공포』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한상진
저자 한상진은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베이징대 특별초빙교수. 저서로 『시장과 국가를 넘어서: 사회적 기업을 통한 자활의 전망』 『도시와 공동체』, 역서 『24시간 사회』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책을 시작하기 전에 _ 김세균

1강 과학과 사회> 과학, 불가능성과 불능에서 진보로 가는 길 _ 최무영
과학이란 무엇인가 | 기술의 발전과 핵심 쟁점 | 과학의 위험성과 새로운 시각 | 우주와 인류의 미래

2강 한국사와 사회> 역설의 한국 현대사, 그 인식과 계승 _ 정용욱
강의실에서 돌아본 한국 현대사 인식의 현주소 | 한국 현대사는 모순과 역설로 가득 차 있다 | 현재를 알아야 과거가 보인다 |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한다 | 사료는 참말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 역사를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은 지금, 이곳, 우리들의 몫이다

3강 철학과 사회> 실증주의는 오만이다 _ 이남인
실증주의적 인간관과 그 문제점 | 관계의 망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의 다차원성 | 역사학은 자연과학과 봉합선 없이 통섭될 수 없다 | 의미로서의 세계를 구성하는 초월론적 주체 | 어떤 인간 존재를 지향할 것인가

4강 역사와 사회> ‘민民’이라는 프리즘으로 사회사 읽기 _ 최갑수
역사의 발전 또는 진보 | 문명을 지탱해온 대본大本으로서의 ‘민民’ | 뿌리 뽑힌 자들이 아닌 역사적 주체로서의 민

5강 생명과 사회> 삶의 주체인 생명, 깨어 있는 참여로 가다 _ 우희종
큰 것보다는 작은 것으로 바라보기 | 근대과학과 만난 생명체가 빚어내는 심각한 문제들 | 반복과 차이, 삶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삶을 위한 깨달음을 복잡계적 그래프로 나타내다 | 미시적 진화로서의 생태적 진화: 깨어 있음과 비폭력

6강 가족과 사회> 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 _ 전경수
한국인은 누구인가-알레한드로 킴과 수진이의 경우 | 월경하는 사람들, 한국인은 ‘움직이는 것’ | 문명과 공해가 동의어가 되면 인류는 멸망한다 | 복잡한 문화를 여는 법, ‘기술’ 문부터 ‘관념’ 문까지 | 총체성을 조심하시길, 대부분 앵무새일 뿐이니 | 한국 가족에 어떤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가? | 가족 현상을 보는 눈: ‘혼인의 문제’와 ‘계승의 문제’ | 媤家와 媤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과거 어느 시점에 남자의 반란이 있었다 | 시집살이에 대한 강력한 반발은 부거제의 후폭풍 |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대신 “잘 잤는가”만 존재하는 가족 | ‘가장 개념’이 사라지기 직전에 발생하는 ‘가장의 반란’

7강 민족과 사회> 모든 것이 뒤섞여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_ 김광억
당신이 외국에 나가서 산다면? | 디아스포라의 시대, 힘들어도 해야 하는 것 | 문화, 인종, 민족, 국가란 무엇인가 | ‘민족 개조’와 ‘신토불이’, 치욕에서 자만으로 | 파리 교외의 소요는 왜 발생했는가 | 당신이 알던 ‘국가 개념’은 이제 폐기시켜라 | 인류학으로 디아스포라 시대 깊이 읽기

8강 감정과 사회> 현대사회에서 감정적 동물로 살아가기 _ 민경환
마음을 둘로 나누기, 이성이 감정보다 우월하다? | 감정 연구의 두 선구자, 다윈과 제임스 | 감정은 인간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 부적 감정과 정적 감정 그리고 얼굴 표정이 알려주는 것들 | 슬픔은 상실의 감정이고 혐오는 방어의 감정이다 | 자신의 감정생활 돌이켜보기-감정생활 개선을 위한 네 가지 노력

9강 민주주의와 사회> 한국의 민주주의가 들썩이고 있다 _ 이준웅
민주주의는 정말 좋은 것인가? | 고대 수사학과 민주주의는 무슨 관련이 있는가 | 주장하는 자와 판단하는 자의 소통이 중요하다 | ‘미디어의 폭발’ 그 결과는 친밀성과 연대의 발전 | 기존의 국민과는 다른 새로운 공적 주체의 형성 | 이익집단과 이데올로그들을 ‘처리’하는 인터넷의 놀라운 ‘집단 지성’ | 한국의 민주주의는 질적으로 변화할 것인가

10강 공동체와 사회> 개인도, 이념도, 서구도 아니다 _ 한상진
인권의 두 차원: 개인과 사회는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 과거 ‘군사부일체’식의 억압, 인권 보호 울타리로 재구조화 | 세 가지 ‘잘못된 통념’은 무엇일까 | 인권공동체는 다른 말로 전세에서 자가주택으로 옮기는 것 | 당신 주변의 입 다물고 있는 사람을 주목하라 | 소통이 열리기 위한 한 사회의 친밀성의 기반

11강 소수자와 사회> 더 이상 ‘한 줌의 그들’이 아니다 _ 정진성
근대화가 부각시킨 ‘시민’,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으나 미성숙한 | 소수자, 비시민을 껴안는 시민사회 | 세계를 넘나드는 눈부신 신사회운동 | 인권운동은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

12강 이념과 사회> 통일 담론의 역사와 포스트 김정일 _ 장달중
통일 열의의 저하, 이익적 과제로서의 통일 | 분단에 대한 논의들-국제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 | 차단되고 대화 없이 진행된 한 민족 두 국가의 이질화 | 해방 3년의 공간-협상을 위한 통일 시도 | 분단정부 수립에서 한국전쟁까지-북진통일과 민주기지론 | 휴전과 통일 문제의 국제화 | 3대혁명역량강화 vs. 선先건설 후後통일 | 7·4공동성명과 대화에 의한 통일 접근 | 민족화합민주통일 방안 vs.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방안 |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vs. 느슨한 연방제 | 햇볕정책 vs. 낮은 단계의 연방제 | 새로운 돌파구-통일열차는 계속 달려야 한다

13강 세계화와 사회> 모든 단단한 것들은 녹아 사라진다 _ 임현진
세계화는 역사 속에도 존재한다-4단계설의 소개 | 정보·지식·녹색·양자사회를 압도하는 자본주의 사회 | 메가트렌드 속에 숨어 있는 세계화의 실상과 허상 | 올리브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한 발돋움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제4세계의 등장-경제적인 것 이상의 사회적 파장 | 개방적 민족주의, 이 낡은 가치가 꼭 필요하다 | 함수 문제를 잘 풀지 못하면 세계화 연착륙은 실패할 터 | 5대양 6대주가 헤쳐모여 하는 시대, 소문난 잔칫집엔 우선 기웃거려라 | 국가가 약해졌다고 해서 국가의 역할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 세계화·블록화·지방화, 이 세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라 | 자가충전적 지식집약형 발전모델은 무엇인가

14강 정치와 사회> 정치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_ 이정복
정치는 왜 중요한가 | 다른 나라와의 정치, 어떻게 할 것인가 | 복지가 강화된 신자유주의 체제 | 5년 단임제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높은 정치적 관심과 낮은 정치적 참여의 딜레마 | 북한 문제만 잘 풀면 강한 중견국가 문제없다

15강 양극화와 사회> 저성장 속의 양극화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_ 조흥식
빈곤의 대물림이 지속되는 사회, 성장 동력의 잠식 우려할 만 | ‘선별적’이며 ‘잔여적’인 복지가 갖는 한계 | 스웨덴에 비하면 절반, 미국에도 한참 못 미치는 | 복지 사각지대를 눈여겨볼 것-복지 동양주의의 장점 활용 | 전면적인 재정 구조 수술-욕구와 개별화의 종합

16강 환경과 사회> 겨울에 개나리 피는, 계절을 잃어가는 시대 _ 윤순진
‘기후 안보’ 들어보셨는지요? | 기후는 왜 변하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 기후 변화 대처법-‘완화’와 ‘적응’ | 국제 이슈로서 기후 문제 들여다보기 | 세계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뿜어내고 있는가 | 무엇을 협상할 것인가-쟁점별 정리 | 의무는 없지만 부담은 큰 한국의 특수한 현실 | 개나리와 벚꽃이 한 달 빨리 피고 있다 | 원자력과 4대강으로 온실가스 줄일 수 있나 | 1억2천만 년 동안 저축한 화석연료를 300년 만에 소비해버린 지구

17강 경제와 사회> 살기 좋은 나라의 조건들 _ 이지순
19세기 문을 닫아건 중국, 자유로 무장한 영미의 차이 | 물질적 토대는 기본, 높은 이상향을 추구할 수 있는 나라 | 도전에 맞서 가만있을 것인가, 기초를 새롭게 다질 것인가 | 폭발적으로 분출할 창의성, 한국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 미완의 성공, 두 가지 과제는 무엇인가 | 조화와 공존을 위한 인프라 구축

18강 지리와 사회> 국토라는 장기판에서 말은 어떻게 움직여왔나 _ 박삼옥
경제활동 공간의 급격한 변화 | 한국 국토는 어떻게 개발되었나-전후 복구와 서울로의 인구 집중 | 거점 중심의 국토 성장-중화학 중심국의 변모 | 집중에서 다시 분산으로 | 1990년대의 국토 계획 | 21세기 이후의 국토 개발-통합국토 이념의 실현 | 초고속 정보화에 국토 계획 대응-복지와 녹색 이념 급부상 | 지식기반경제라는 새로운 화두-‘혁신’들의 질주 | 이명박 정부의 지역발전정책-기초생활권, 광역경제권, 초광역개발권 | 한국 경제공간 변화의 경험-지역별 인구와 GRDP 분포의 변화 | 서울은 서비스, 지방은 기술집약 단지로 공간분업의 진화

참고문헌 및 더 읽어볼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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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과학, 역사, 생명, 감정, 민주주의, 공동체, 소수자… 서울대 명강의들이 제시하는 18개의 생각의 고리 오늘날 인간 실존의 지형을 명확히 해줄 사유는 무엇인가? ·역사 교육은 ‘실험용 쥐’를 생산해내고 있지 않은가 ·윌슨의 통섭,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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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역사, 생명, 감정, 민주주의, 공동체, 소수자…
서울대 명강의들이 제시하는 18개의 생각의 고리
오늘날 인간 실존의 지형을 명확히 해줄 사유는 무엇인가?


·역사 교육은 ‘실험용 쥐’를 생산해내고 있지 않은가
·윌슨의 통섭, 그것이 야기한 실증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눈 잃은 노예였던 민民, 우리는 역사에서 무엇을 이루었나
·불평등이 축소되어 왔다는 것은 과연 사실일까
·가장 개념이 사라지기 직전에 발생하는 ‘가장의 반란’
·당신 주변의 입 다물고 있는 사람을 주목하라
·당신이 알던 국가 개념은 폐기시켜라

2010년 정치와 윤리의 문제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하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뒤이어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나는 정치철학에 속하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학 교양서이지만 이 둘을 관통하는 것은 ‘윤리’라는 우리 시대의 큰 화두이다.

왜 윤리가 화두인가? 아니, 왜 정의라는 이름의 윤리가 화두인가? 왜 정의롭지 못한 경제를 고발하는 책에 대중들은 열광하는가? 물론 여기에 한 두 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단단한 것들은 녹아 사라진다”라는 저 유명한 경구가 절실하게 맞아 떨어지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이 하나의 ‘징후’에 불과했다면, 우리는 이미 그 징후가 무르익어 터지는 ‘과잉’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국가, 경제, 기업, 가족, 땅, 민주주의 등 모든 게 예전과 달라졌다. 도무지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분명 이러한 위기는 기성세대의 몫이고 그들은 제대로 질문을 던지기 위한 보루로 ‘윤리’를 붙잡았다. 철학도, 과학도, 역사도, 경제학도 이제 윤리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앎은 무가치한 앎이 되어가고 있다.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하여, 학문의 참여적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석학강좌’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신간 『서울대 명품강의』도 다분히 이러한 조류를 의식한 채 세상에 나왔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2010년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강좌를 묶어낸 이 책은 우리시대의 화두가 되는 주요 문제영역을 밀도있게 리뷰해주면서,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의 문제를 폭넓게 제기한다. 18명에 이르는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해온 주제들을 우리의 삶이나 사회와 연관시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은 과학, 역사, 철학, 생명, 가족, 민족 감정, 민주주의, 공동체, 통일, 소수자, 이념, 세계화, 정치, 양극화, 환경, 경제, 지리 등이다. 얼핏 보기에 낯익은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글들은 우리의 이러한 ‘익숙함의 환상’을 깨는 것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공동체와 사회-개인도, 이념도, 서구도 아니다」에서 한상진 교수는 인권과 공동체를 “전위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개인들”로부터 해방시킨다. 인권공동체 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인권의 가치를 전파하는 결사체”라는 장벽을 허물고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학교, 가족, 친구, 이웃의 문제로 이것을 치환시킨다. 가족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도구로 인권을 정의하고, 친구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고리로 공동체라는 문제틀을 설명한다. 「생명과 사회-삶의 주체인 생명, 깨어 있는 참여로 가다」의 필자인 우희종 교수는 생물학과 불교의 존재론을 연결시켜 사유한다. 불교적 깨달음을 복잡계 과학의 멱함수로 나타내며 논의를 풀어나간다. 우희종 교수는 그간 과학자들의 생명 정의에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생명의 존엄성을 거기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생명현상이란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전체이면서 부분이고, 부분이면서 전체인 상태를 유지하는 창발적 현상’이라는 정의가 필요하다며 ‘반복과 차이로서의 생명관’을 펼친다. 우희종 교수는 생명을 정확하게 이해한 바탕 위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생명의 힘을 관찰한다. “적극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참여야말로 생명의 미시적 진화의 힘이다. 관계가 단절되거나 왜곡되었을 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삶을 치열하게 사는 것이 곧 생태적 진화의 바탕이며, 이것은 생물학적 진화를 포함하되 그것을 뛰어넘는 또다른 진화의 메커니즘이다”라는 부분은 경청해야 하지 않을까. 「가족과 사회-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의 필자 전경수 교수는 가장家長 개념이 사라지기 직전에 처한 오늘날 ‘가장의 반란’을 조직하고 실행하게 하는 역사적, 문화적 논리를 핍진하게 그려보임으로써 우리가 처한 가족의 문제를 귀납적으로 파악하게 해준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이론적인 논의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국사와 사회-역설의 한국 현대사, 그 인식과 계승」에서 정용욱 교수는 하버드대 교환교수 시절의 일화를 들려준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딸아이가 어느 날 귀가하더니 학교명이 ‘애거시즈Agassiz’에서 ‘볼드윈baldwin’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유인즉, 이 학교의 설립자인 루이스 애거시즈가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점이 이 학교의 학생에 의해 우연히 밝혀져 이를 계기로 학교 운영위원회가 열렸고, 그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교명을 바꾸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바뀐 교명 볼드윈은 19세기 후반에 그 학교 교장을 지낸 흑인 여성의 이름이다. 정용욱 교수는 이 일화를 통해 “진지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을 때 그것에 입각해서 현재를 재규정하는 행위야말로 그러한 역사적 발견의 의의를 진정으로 계승하는 자세와 태도 아니겠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정용욱 교수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는 요즘 학생들의 문제, 사료의 왜곡과 역사 파악의 문제 등을 이런 식으로 다루고 있다. 같은 역사를 다루지만 「역사와 사회-‘민民’이라는 프리즘으로 사회사 읽기」를 쓴 최갑수 교수는 역사를 ‘흐름’으로 파악하고 그 흐름의 본질과 흐름을 만들어낸 역동적인 힘으로서 ‘민民’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강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상류 수원지의 생태가 중요하듯,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역동성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민’이 수동적이고 약한 피지배층이라는 인식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중요한 역사적 분수령에서 사건을 이끌고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언제나 ‘민’이었으며, 이것은 ‘민’이 생산계급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민은 생산자이면서 피지배층이기에 거의 언제나 역사의 주류에서 소외된 듯 보이지만 결코 주변부에 해당하거나 뿌리 뽑힌 자들은 아니었다. 이 이중성이 전통시대 민의 역사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고리라고 할 수 있다.”

민경환 교수는 「감정과 사회-현대사회에서 감정적 동물로 살아가기」에서 사전에 수록된 434개의 감정단어를 소개한다. 그 중 쾌(즐거움)에 해당하는 정正적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122개이고, 불쾌를 포함하는 부不적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312개이다. 그런 뒤 질문한다. “왜 불쾌함을 표현하는 감정단어가 훨씬 더 많을까?” 그 이유는 이런 부적 감정들이 생존에 굉장히 중요한 감정들로서 서로 분명히 구분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쁨의 감정은 경계가 모호해도 생존에 지장이 없지만, 골목길에서 칼을 든 괴한을 만났는데 분노의 감정을 표현한다면 생존에 지장이 생기니 말이다. 민경환 교수는 이런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감정심리학의 중요한 이론들, 안면 피드백 가설 등을 소개한 뒤 감정생활 개선을 위한 네 가지 노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책은 미시적인 사회적 문제와 거시적인 세계적 흐름을 동시에 조명할 수 있게 기획되었다. 가족과 감정 등과 같은 문제들이 미시적 문제라면 세계화와 민주주의, 공동체, 소수자 등의 문제는 거시적 변화를 읽어주는 장들이다. 「민주주의와 사회-한국의 민주주의가 들썩이고 있다」에서 이준웅 교수는 고대 수사학과 민주주의의 관계, ‘미디어의 폭발’이 친밀성과 연대를 발전시켜 기존의 국민과는 다른 새로운 공적 주체의 탄생에 돌입하게 되는 한국사회의 최근 변화를 읽어낸다. 「소수자와 사회-더 이상 ‘한 줌의 그들’이 아니다」에서 정진성 교수는 근대화가 부각시킨 ‘시민’이라는 개념을 재검토함으로써 ‘비시민을 껴안는 시민사회’를 모색했고, 「세계화와 사회-모든 단단한 것들은 녹아 사라진다」에서 임현진 교수는 지금까지 쏟아진 방대한 세계화이론의 지형을 아주 쉽고도 유용하게 정리해준 뒤, <세계화-블록화-지방화> 이 세가지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최무영 교수가 쓴 「과학과 사회-과학, 불가능과 불능에서 진보로 가는 길」에서도 이런 정리 기능이 돋보인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과 기술의 차이는 무엇이며, 이론과학의 입장에서 보는 생명의 의미, 기술발전의 핵심 쟁점과 그것을 관찰하는 두 가지 관점 즉, 사회결정론과 기술결정론 등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최무영 교수는 “인간을 포함한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복잡계 관점에서 ‘서로 맞물려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초현실주의 판화가인 모리츠 에셔의 작품에서 어느 한 부분만 보면 잘못된 것이 없는데, 전체를 보면 잘못되었다는 것을 예로 든다. “과학에서도 논리보다는 창조적 지성, 곧 상상력이 우위에 있다”며 과학이 빠질 수 있는 형식논리의 한계 또한 짚었다.

그 외에 이남인 교수는 철학적 입장에서 최근의 통섭 논의가 갖는 문제점, 실증주의의 오만 등을 짚었고, 윤순진 교수는 “1억2천만 년 동안 저축한 화석연료를 300년만에 소비해버린 지구의 현실”을 살펴보았다. 박삼옥 교수는 지리와 사회, 이지순 교수는 경제와 사회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필수적인 지식을 서술했다. 이 책에 실린 열여덟 강좌는 복잡하게 얽힌 사회라는 그물망을 풀어나갈 ‘벼리’로 기능한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생각의 고리’들을 찾아내 그것을 통해 구체적인 추적과 사유를 거듭하다보면 ‘실존의 지형’이 좀더 명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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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최현수 님 2010.12.31

    사료는 참말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회원리뷰

  • 아주 좋네요 | te**osekim | 2011.03.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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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강의를 듣고... | ci**l765 | 2011.02.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18인의 서울대 교수들이 인문학 강좌를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사회과학대학 소소 사회과학연구원들로 2009년 여름 ...
    18인의 서울대 교수들이 인문학 강좌를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사회과학대학 소소 사회과학연구원들로 2009년 여름 일반인들을 위한 시민교양강좌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을 개설, 이 강의록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이 강좌는 그해 두번 2010년에는 한번 개설되었다고 한다. 개설당시 언론에서 '10만원대 명품 강의'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우리시대의 화두가 되는 주요 문제영역을 밀도있게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의 문제를 폭넓게 제기한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생각의 고리’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구체적인 추적과 사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은 과학, 역사, 철학, 생명, 가족, 민족 감정, 민주주의, 공동체, 통일, 소수자, 이념, 세계화, 정치, 양극화, 환경, 경제, 지리 등이다. 2011년! 기회가 된다면 강좌를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 연구원에서 2009년 여름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교양강좌를 개설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 연구원에서 2009년 여름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교양강좌를 개설했다.
    그 강좌의 이름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다.
    그 강좌의 강의내용을 묶어서 출간한 책이 <서울대 명품 강의>이다. 국내 최고의 석학들의 강좌이지만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강의 내용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과학, 철학, 경제와 같은 조금은 딱딱한 분야의 이야기들도 있고, 가족, 세계화, 환경과 같은 낯익은 내용의 이야기들도 있다.
    모두 18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도 좋겠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먼저 읽은 후에 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읽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강의를 하셨던 분들은 그 분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이 연구했던 주제를 우리의 삶이나 사회와 연관지어서 서술해 주고 있다.
    그 주제들은 우리가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 갈 것인가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며칠전 뉴스를 보던 중에 참 이렇게도 우리의 근현대사를 모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 있었다.
    전에는 고등학교의 국사과목이 국사 한 과목이었으나, 언제부턴가 국사와 근현대사로 나누어서 수업이 이루어지고, 수능의 과목도 이처럼 분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몇 년전만 해도 국사는 서울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꼭 수능에서 선택을 하여야 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타 대학을 가는 학생들은 서울대를 지망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국사를 기피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고등학교 사회과목이 세분화되고, 수능에서 선택하는 사회 과목수가 적다 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제대로 된 국사, 근현대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상당수가 있다는 보도였다.
    이와 관련된 강의 내용이 '02강 한국사와 사회'이다.
    이 강의를 한 교수는 다년간에 걸쳐서 서울대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국사에 대한 생각자체가 변천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의 학생들은 한국현대사 수업을 받은 적은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국사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근현대사를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었다) 스스로 한국 현대사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학생들 스스로 각종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학생들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비쳐지는 것을 그대로 근현대사로 알고 있기도 한 것이다.
    우리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국사는 입시를 위한 평가의 대상일 뿐인 것이다.
    "사료는 참말보다는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p39)
    이것은 근현대사 연구를 할 때에 가장 기본적인 편년체 자료은 신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신문 기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군사 독재정권하의 언론의 통제하에 쓰여졌던 기사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박정희에 대한 평가.
    비단 이 사안뿐이 아닌 역사적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사실들이 한 두 가지는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순과 역설을 직시하려는 용기와 그 역사에 대해서 비판의 끈을 늦추지 않되 그러면서도 품이 넉넉한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리라. (p44)
    '06 강: 가족과 사회 - 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
    대가족제도하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었던 가장의 모습을 현 시점에서는 찾아 볼 수 조차없는 것이다.
    가족제도가 변천하면서 겪게 되는 '가장'의 위치.
    모든 가정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데, 여기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강의이다.
    07 강 : 민족 사회 - 다문화시대.
    산업활동을 하기 위해서 온 해외이주민들, 그리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결혼이주자들.
    우리 민족에게 단일민족이란 말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화에 따른 현상으로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력이 한국보다 열악한 나라 사람들에게 민족적 우월성을 내세워야만 할 것인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국가 개념은 이제 폐기해 버려야 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저성장 속에서의 양극화"."기후 온난화" "민주주의는 정말로 좋은 제도일까" 하는 당면과제들도 그 분야의 교수들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좋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런 좋은 내용의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출간을 해 주니, 독자들에게는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 몇 주 동안 일에 치어서 보지 못하다다가 오랫만에 책을 읽었다. 가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바로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이 ...
    몇 주 동안 일에 치어서 보지 못하다다가 오랫만에 책을 읽었다.
    가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바로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국가, 시민, 환경, 윤리 등 제 분야에서 인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책의 제목이다.
    저자들이 사상과 철학에 '명품'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다.
    더불어 직접 강의를 들어야 참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대에서 OCW로 이런 강의를 많이 오픈해 주면 좋겠다.
     
    인상 깊었던 몇 구절을 정리해 본다.
     
    이준웅, <한국의 민주주의가 들썩이고 있다> 중에서
     
    민주주의는 공동체 내에서
    의견을 주장하는 자와 판단하는 자들 간의 정보의 유통,
    의견을 주장하는 자들 간의 담론적 경쟁,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토론 등 공동체의 결단을 위한 정보수집, 유통, 가공이 그 핵심 과정임이 드러난다.
     
    정진성, <더 이상 '한 줌의 그들'이 아니다> 중에서
     
    성숙한 시민사회는 또한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와 포용을 할 줄 아는 곳을 가리킨다.
    이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통합과 직결된다.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되었다는 서구 국가들에서는
    사회통합이 가장 절실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유럽연합으로 인해 시민사회의 영역이 크게 확장된 데다,
    아랍 등지에서 유입된 소수민족 집단이 경제적 하위계층과 중첩되면서
    시민사회가 갈라질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사회통합을 견고히 하기 위해 사회의 중심적인 계층이
    주변 계층 또는 소수집단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핵심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며,
    그것이 가능한 기반이 바로 성숙한 시민사회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불법체류자, 난민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시민사회로 껴안을 수 있는 안이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정복, <정치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중에서
     
    정치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권한, 부, 사회적 지위, 교육과 건강,
    안전과 자유를 배분하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가치를 생산하는 역할도 한다.
     
    정치가 잘되면 이러한 가치의 양도 많아지고 질도 고양된다.
    정치가 잘되면 경제도 성장하고 사회와 문화도 성장의 발판에 올라선다.
     
    거꾸로 정치가 잘못 되면 이 모든 것이 잘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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