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개미』 제5권 《제3부 개미혁명》편. 기상천외한 개미의 세계를 개미의 시각으로 흥미 있게 풀어나가면서 사랑과 반역, 생존을 위한 투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추리적 기법을 가미해 개미의 생태를 세밀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이다. 1961년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 [유포리Euphorie]를 발행했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 G. 웰스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 바퇴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했다. 그리고 1991년 1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이 작품으로 그는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여행의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프랑스에서만 총 500만 부 판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5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저는 우리가 개미들처럼 효과적인 의사 소통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오해와 착각과 곡해와 거짓이 사라지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우리가 개미들처럼 효과적인 의사 소통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오해와 착각과 곡해와 거짓이 사라지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개미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짓말하는 것의 이익을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미들 사이의 소통은 서로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개미 사회에서는 어떤 개미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주위의 모든 개미들에게 그 생각을 알립니다. 다른 개미들은 그 생각을 시험해 보고, 좋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실천에 옮깁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만일 여러분의 학력이 보잘것 없다든지 여러분의 나이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혹은 여러분이 유력한 사회 계층에 속해 있지 않다면, 아무도 여러분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을 것입니다.」
「잔인성은 인간의 한 특성입니다. 인간은 아무 까닭 없이, 단지 남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 남에게 고통을 주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820쪽
사회자가 오늘의 수수께끼를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해거름의 끝과 여명에 나타납니다. 한 해동안에...
820쪽
사회자가 오늘의 수수께끼를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해거름의 끝과 여명에 나타납니다. 한 해동안에는 삼월 중에 나를 볼 수 있으며 보름달의 한복판을 바라보면 내가 아주 잘 보입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문득 그의 뇌리를 번개처럼 스치는 것이 있었다. 닿소리 글자<ㅁ>이었다. 해거름의 끝과 여명에 나타나고 한 해 동안에는 삼월 중에 볼 수 있으며 보름달의 한복판을 바라보면 잘 보이는 것, 그런 것은 미음이라는 글자 말고는 없었다.
주91) 원문의 수수께끼는 <밤nuit의 시작과 아침matin의 끝에 나타나고 일 년annee에 두 번 볼 수 있으며 달lune을 바라보면 잘 보이는 것>으로 되어 있고 답은 물론 <n>이다.
-> 1. 번역을 하다보면 그 나라의 언어로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러니까 그 나라 언어를 이해해야 의미가 통하는 부분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런 것들은 역자가 고민하여 가장 비슷하게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그저 비슷하게만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은지 파악하여 그 느낌이 가장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는 단순한 수수께끼이므로 느낌 같은 것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부분은 역자 혼자 고민을 해야만 한다. 역자는 참으로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동시에 역자의 수고를 느낀다.
2. 주를 달아 원서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 알려주었다는 점이 나는 좋았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항상 이와 같이 주를 달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 듯하다. 모든 것이 상황에, 책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여기서는 주를 달아 알려주는 것이 좋았다는 생각이면서 또 다른-구체적으로는 어떤 경우라고는 나도 말하지 못하겠는데- 경우에는 주가 없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 점은 전적으로 역자의 판단에 맡기자.
3. 자음이라는 말 대신 닿소리 글자라는 표현이 나는 좋다. 모음 -> 홀소리 글자, 단어-> 낱말 등등 잃어버린 우리말들이 너무 많다. 특히 <낱말>이라는 고유어는 <단어>라는 일본식 한자어에 완전히 밀려난 듯해 더욱 아쉽다.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은 우리가 그것을 어떤 차원에서 지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여운을 남기는 글 귀다.
평상...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은 우리가 그것을 어떤 차원에서 지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여운을 남기는 글 귀다.
평상시에 무심히 넘겨 보아온 내 주변환경들...
갑자기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스스로에게 자유로와짐을 느꼈다..
다르게 생각하기와 1+1=3과 같은 의미를 앞으로 얼마나 실천하며 살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내 안에서 조금한 혁명이 꿈틀거림을 느낀다..
생각해봤다.
개미들에게 우리가 신으로 느껴지거나,자연을 파괴하기만하는 존재로 느껴지는 것 처럼 우리를 하나의 벨로캉같은...
생각해봤다.
개미들에게 우리가 신으로 느껴지거나,자연을 파괴하기만하는 존재로 느껴지는 것 처럼 우리를 하나의 벨로캉같은 개미사회라고 생각하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존재가 있다면...하고 말이다.
인간들이 믿고 신봉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그런게 아닐까?
물론 개미에게 인간이 하듯이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자신있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물론 작가가 베르나르베르베르라는 점에서도 먼저 한번 읽어볼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말이다.
뇌를 읽으면서도 느낀거지만 작가가 펼쳐가는 책 속의 세계는 정말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사람이 이런생각을 할 수도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다른 4권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나는 특히 마지막권이 5권의 재판이 압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재판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막 설명해버리고 싶지만
그건 책을 읽은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전율이고 감명이라 글로써 나타내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할것만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 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읽어보면볼수록
매력적이고 개미세계로 인간을 끌어들이는 신비로운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게 될것이다.
요즘에 집에 한 두마리씩 개미들이 출몰하기 시작하고, 엄마도 개미의 위턱에 적잖은 타격을 받으셨지만 난 무식하게 에프킬라를 들고 개미에게
발사해버리는 그런 짓은 하지않을것이다.
인간중심이 아닌 또 다른 생명을 중심으로 우리 인간이 다시한번
우리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