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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프라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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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A5
ISBN-10 : 8954618464
ISBN-13 : 9788954618465
리딩 프라미스 [양장] 중고
저자 앨리스 오즈마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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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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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빠른 배소으로 잘 받았어요~잘볼게요 5점 만점에 5점 kdhmig*** 2019.12.13
2 책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야합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ongcho*** 2019.10.02
1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잘 보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ghost0*** 2012.03.2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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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두 부녀가 책에 바치는 애정 가득한 헌사!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리딩 프라미스』. 이 책은 저자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보스턴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시작된 책 읽기 대장정의 기록을 오롯이 담은 에세이다.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에 대한 추억과 함께 저자가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며 깨달은 것들을 오롯이 전해준다. 매일 밤 예외 없이 자정 전에 최소 십 분씩 책을 읽는다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고 아버지와 책을 읽으며 보낸 날들 가운데 의미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킬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 희망이 없던 시절에 맺은 희망의 약속을 지켜낸 두 부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이 부모와 자녀에게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앨리스 오즈마
저자 앨리스 오즈마 Alice Ozma는 미국 뉴저지 주 밀빌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다. 요리, 단어 게임, 화창한 오후 공원에서 강아지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모든 형태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로언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문학, 교육,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와 3200여 일 동안 함께한 독서 마라톤의 경험을 살려, 2011년 첫 책 『리딩 프라미스』를 발표했다.

역자 : 이은선
역자 이은선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학교 국제학대학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사라의 열쇠』 『딸에게 보내는 편지』 『로우보이』 『누들메이커』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 『기적』 『굿독』 『몬스터』 『그대로 두기』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리딩 프라미스

감사의말
독서 마라톤때 읽은 책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그것은 약속이었다. 서로에게 한 약속, 그리고 자신에게 한 약속… 희망이 없던 시절, 책 읽기는 우리에게 희망의 약속이었다.”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아버지와 그의 딸이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사랑...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것은 약속이었다. 서로에게 한 약속, 그리고 자신에게 한 약속…
희망이 없던 시절, 책 읽기는 우리에게 희망의 약속이었다.”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아버지와 그의 딸이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간 한 소녀가
책과 아버지에게 바치는 애정 가득한 헌사!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의 이 말이 아니더라도 책과 독서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새삼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활자시대의 종말과 전자시대의 도래가 예견된 지 이미 오래고 그러한 예견들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읽기의 중요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책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오히려 책 읽기의 중요성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이 중시되면서 초등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독서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런 독서 교육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독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참다운 독서 교육이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아버지와 그의 딸이 3218일간 이어나간 독서 마라톤을 토대로 쓰인 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 『리딩 프라미스』가 어쩌면 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그 안에서 배운 세상의 이치, 삶의 지혜!


“독서 마라톤을 계속 이어나가려다보니 자정에 책을 읽기 시작한 날도 있었고, 꼭두새벽에 책을 읽기 시작한 날도 있었다. 곤히 잠들어 있는 딸아이를 깨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딸아이가 조심스럽게 나를 깨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둘 다 불평하지 않았다. 일단 하기로 했으니 그 어떤 불편함도 감수할 작정이었다. 거저 되는 일은 없는 법이다.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들은 아주 많은 노력 끝에 이루어낸 일들이다.” _본문 p.17

앨리스 오즈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녀의 아버지와 한 가지 약속을 한다. “매일 예외 없이 최소 십 분씩 함께 책을 읽을 것!” 어느 장소에 있든, 그리고 꼭 책이 아니더라도 읽을거리라면 그 무엇이든 하루에 십 분 이상씩은 아버지가 딸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고, 딸은 그것을 경청하기. 두 사람은 백 일 동안 이 ‘독서 마라톤’을 실천해보기로 약속하고, 드디어 목표를 달성한다. 자신들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축하하며 소박한 자축 파티도 벌인다. 하지만 독서 마라톤을 이대로 끝내기엔 어쩐지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느새 독서 마라톤은 그들 사이에 일종의 소중한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독서 마라톤을 그들이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이 마라톤은 앨리스가 대학에 들어가 집을 떠날 때까지 무려 3218일간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된다.

L. 프랭크 바움의 오즈 시리즈부터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스 디킨스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들, 그리고 조앤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까지…… 앨리스와 그녀의 아버지는 9년에 걸친 시간 동안 백여 권이 넘는 책을 함께 읽어나간다. 『리딩 프라미스』는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에 대한 추억이자, 가족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며, 책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들려주는 에세이다. 저자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성공담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책을 읽으며 보낸 날들 중 의미 있었던 날들의 기억을 떠올리며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배워나갔는지, 그 따뜻한 성장의 과정을 들려준다.

앨리스는 기르던 물고기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아버지와 헤어진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집을 떠난 언니를 보며 이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역시 슬픔과 고통을 겪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도 깨닫는다. 그럴 때마다 앨리스의 곁을 지킨 건 책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읽은 책은 삶과 세상을 좀더 잘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해주는 창이 되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움을 웃음과 눈물로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조언자이자 친구가 되어준다.

마침내 지킨 약속…
책과 아버지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러브레터!


“우리는 그것을 독서 마라톤이라고 불렀지만 실제로는 약속에 가까웠다. 서로에게 한 약속, 우리 자신에게 한 약속이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킬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희망이 없던 시절에 맺은 희망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무엇보다 세상에게 한 약속이었다. 활자의 힘을 기억하고, 시간을 들여 그것을 사랑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이었다.” _본문 p.323

독서 마라톤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앨리스가 마을 극단에서 연극 연습을 하느라 함께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적도 있었고, 아버지가 앨리스에게 책을 읽어주기 어려울 만큼 몸이 아팠던 적도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갈등으로 함께 있는 것조차 힘겨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해갔다. 그런 장애물을 하나씩 하나씩 넘어가면서 앨리스는 ‘약속’이라는 말이 갖는 무게와 숭고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매일 함께 책을 읽자는 약속. 그것은 아내 없이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에게 해줄 수 있었던 최고의 교육, 최고의 약속이 아니었을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그들의 삶이 풍요로울 수 있었던 것은, 앨리스가 누구보다 상상력이 넘치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곁에 항상 책이 함께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리딩 프라미스』는 책 읽기가 단순히 지적 능력 향상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님을, 세상과 삶을 이해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길임을, 나 아닌 다른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게 해주는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함께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부모와 자녀에게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리딩 프라미스』가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이 책이 책과 문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버지에게 보내는 딸의 아름답고 가슴 훈훈한 러브레터에 다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 이 책의 저자인 앨리스 오즈마의 원래 이름은 크리스틴 브로지나이다. 하지만 저자와 그녀의 아버지는 늘 이 이름이 뭔가 미흡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앨리스 오즈마. ‘앨리스 오즈마’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와 L. 프랭크 바움의 오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오즈마’에서 따온 이름이다. 호기심 많은 앨리스, 그리고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상냥하며 공정한 오즈마. 이 둘은 브로지나 부녀가 읽은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들보다도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들이었다. 두 사람이 크리스틴 브로지나의 가운데 이름을 ‘앨리스 오즈마’라고 정한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두 부녀가 그들이 읽은 다른 어떤 책의 등장인물들보다도 사랑해 마지않았던 여성들이었으니.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소통이고 관계라는 걸 이렇게 담담하면서도 분명하게 보여주다니! 9년 동안 매일 밤 딸에게 책을 읽어준 한 사서 교사의 이 이야기는, 성적에 매인 독서 지도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책을 읽는다는 약속은 두 사람을 잇는 끈이 된다.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때로는 끈을 훌훌 펼쳐 서로 보듬고 토닥인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얽매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치열하고 낙천적이다. 엉뚱하고 흥분 잘하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독서 기록은 그들이 읽은 작품들만큼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내가 도서관인이라는 사실이 새삼 행복하다. _박영숙(느티나무도서관 관장)

전국 각지의 도서관에 비치되어야 할 훌륭한 책…… 강력 추천! _라이브러리 저널

앨리스 오즈마가 선물하는 놀라운 러브 스토리. 책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통해 우리가 부모님, 아이들 그리고 우리 자신과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약속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_제프리 재슬로(『마지막 강의』 공동 저자)

부모의 헌신과 책 읽어주기가 아이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막강한 증거. 귀한 성공담이다. _크리스 가드너(『행복을 찾아서』 저자)

책을 읽는 것,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것의 기쁨과 보답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찬가. 부모와 애서가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보물이다. _북리스트

아버지와 딸 사이의 사랑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가족의 삶 속에서 그들만의 의식이 갖는 중요함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오즈마의 이 데뷔작은 감동적이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오즈마는 뛰어난 글솜씨와 해박한 지식과 기분 좋은 유머로 완전히 재미있는 책을 썼다. 독서에 관한 이 책은 도서관 사서들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약속을 지킨 아빠에 대한 작가의 사랑에 있다. _워싱턴 포스트

오즈마의 책은 유머러스하고 너그러우며 따뜻하다. 게다가 굉장한 독서 목록까지 포함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말해주는 데 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책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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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지숙 님 2012.10.27

    책이 항상 내 곁을 지켜줄 것임을 알기에 나도 책 곁을 지키겠노라고 약속한다.

회원리뷰

  • 내가 아이를 위해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던 첫 날을 떠올려본다.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후 '엄...

    내가 아이를 위해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던 첫 날을 떠올려본다.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후 '엄마, 나 여기 있어요'라는 의사표시를 하듯 꼬물거리는 아이를 위해 동화책을 구입했다. 매일 저녁, 뱃속의 아이를 위해 남편과 내가 번갈아가면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하루종일 누워 잠자는 아이에게도 나는 하루에 한 번씩 꼭 책을 읽어주었다. 그런 모습이 석연치 않았던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그런 탓인지 아이는 언어 면에서 뛰어남을 보여주었고, 4세에 한글도 쉽게 떼었다. 그와 더불어 나의 책 읽어주기는 막을 내렸다. 이제 글을 읽을 수 있으니 혼자 책을 읽어라, 라는 말과 함께. 간혹 문장이 긴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남편과 나는 서로 미루기에 바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나의 의무가 마치 끝났다는 듯이.

    내가 다시 아이를 위해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것은 그 뒤로 한참이 지나 큰 아이와 6살 터울이 나는 둘째가 4살이 되었을 때다. 임신 때부터 책을 읽어주었던 큰 아이가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것과 달리, 둘째 아이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책이라도 읽어주려고 하면 제목을 읽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는 아이가 걱정스러워 매일 밤 책 한 권씩을 읽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고,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라는 나의 의무는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한 권씩 책을 읽어주는 일이 습관화가 되면서 아이는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또다시 나의 책 읽어주기 의무는 끝났다.

    아이가 책을 읽을 줄 안다해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나의 의무(?) 밖 일에 대해서는 어쩐 일인지 시도해보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리딩 프라미스>>를 읽으면서 비로소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 다른 아이보다 뛰어난 아이로 기르기 위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시간과 오롯한 관심이다. (중략) 아이들은 쉽게 속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눈치로 알아차린다. (본문 12p)

     

    딸에게 책을 읽어준 저자의 아버지 짐 브로지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책을 읽어주기 위한 목적과 그가 딸에게 책을 읽어준 목적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딸에게 책 읽기를 통해서 관심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었던 것이며, 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세상을 좀더 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이다.

    몸이 아파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날에도, 어떤 문제로 딸과 다투어 서로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날에도 책 읽기를 거르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엄마의 부재와 언니의 독립이라는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일탈을 꿈꾸려는 사춘기에도 그녀는 세상을 좀더 잘 들여다보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즈음 깨닫기 시작한 사실이지만, 허구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라도 책에는 늘 아주 훌륭한 지식과 정보가 있었다. 완벽한 진실이든 아니든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알려주었다. 정말로 유용할 때도 많았다. (본문 65p)

     

    책을 읽는동안 나는 아버지 짐과 딸 앨리스가 처음에 그러했듯이 '100일간의 독서마라톤'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였던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에게 오롯한 시간과 관심을 내어주기 위한 책 읽기로 말이다.

     

     

    우리는 그것을 독서 마라톤이라고 불렀지만 실제로는 약속에 가까웠다. 서로에게 한 약속, 우리 자신에게 한 약속이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킬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희망이 없던 시절에 맺은 희망의 약속이었다. 모든 게 불안하던 시절에 맺은 안정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본문 322p)

     

    어느 새 큰 아이가 자라서 사춘기를 맞이했다. 딸아이의 성장통이 내게는 버거울 때가 있었고, 미울 때도 있었다. 저자에게는 책 속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딸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책을 읽어주는, 응원해주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러나 내 아이는 지금 혼자 세상과 소통하기위해, 세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보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나는 간과하고 있었다. 저자가 독서 마라톤과 함께 했던 3218일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많이 부러웠으며, 또한 아쉽고 안타까웠다. 그러나 아직 나에게도, 딸아이에게도 그리고 작은 아이에게도 수많은 시간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아본다. 부모와 자식은 참 가까운 사이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서로 간의 작은 벽이 생겨난다. 세월에 따라 조금씩 두터워지는 벽으로 나중에는 가깝고도 먼 사이가 되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독서 마라톤으로 서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들의 모습 속에서 나와 아이들간의 소통을 위한 작은 발걸음을 시작해보려 한다. 그 작은 발걸음이 이들 부녀처럼 큰 발걸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담아서 말이다.

    아버지 짐 브로지나는 말한다.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을 몇 번이고 증명해 보인 부모라면 아이들이 살아가며 어떠한 길을 걷게 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산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가 장애물을 또 하나 극복했다는 기쁨과 자부심. 그때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독서 마라톤이 우리에게 던진 난관을 가볍게 이겨냈다. 우리는 두려울 게 없는 천하무적이었다. 아버지가 힘없는 속삭임으로 읽어준 어린이 책은 가장 맛깔스럽게 읽은 셰익스피어보다 훨씬 더 근사했다. (본문 216p)

     

    (사진출처: '리딩 프라미스' 본문에서 발췌)

  •   <리딩 프라미스>가 내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리딩 프라미스>가 내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이라는 부제목 때문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경험이 어떠한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그만큼 지속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러웠다. 엄마도 아닌 아빠가 딸과 그렇게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타깝게도 <리딩 프라미스>는 내가 원하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다. 아빠와 아이가 어떤 책을 어떤 교감을 나누며 어떤 깨달음을 얻고 어떤 방식으로 읽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두 사람이 나눈 "교감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마도 처음 이 독서 마라톤을 시작할 때에 이렇게 길어질 지 생각도 못했던 이유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상당 부분 오래 된 추억 속에 잠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역시 제목과 홍보가 주는 느낌과 책 내용이 다른 데서 오는 괴리감을 어쩔 수가 없다.
     
    "독서 마라톤으 또 달랐다. 날마다 읽는 이야기가 다르니 매일 밤이 달랐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이야기가 늘어지는 책이 있어도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두근거림 때문에 뭐든 재미있어졌다. "...46p
     
    딸인 러비가 얼마나 이 독서 마라톤을 즐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정형편상으로는 결코 평범하지 않고 오히려 힘든 매일매일이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러비에게 아빠와 매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그것도 매일 새로운 경험, 모험, 깨달음을 주는 책을 읽는다는 사실은 유일한 위안이었을지도. 꼭 지식 책이 아니어도 러비에게 삶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책이었고 아빠와의 교감은 불안한 가정 속에서 러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이었다.
     
    러비가 아빠에게서 독립해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스킨십에서부터, 자랑스러웠던 독서 마라톤이 때론 부끄러웠던 경험에서부터. 그래도 이들의 책읽기는 계속된다. 무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가 10살이 넘어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집이 몇이나 될까. 10살은 커녕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빠르면 책을 스스로 읽기 시작하면 책을 읽어주지 않는 부모가 태반이다. 나 또한 6학년까지는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겠노라...는 10년 전의 스스로의 다짐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이의 물음에 귀찮아하는 부모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아이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루 중 각자 책을 한 권씩 손에 들고 책 읽는 시간, 그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책을 좋아하는 가족은 책 읽기를 절대 멈추지 않는 법이다."...315p 

  •    예전 회사에서 독서마라톤이라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책을 빌려서 간단한 독서평을 남기고,...
     
     예전 회사에서 독서마라톤이라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책을 빌려서 간단한 독서평을 남기고, 읽은 책 페이지를 합산해서 1만 페이지 인가를 완주하면
    작은 선물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독서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을 때 이벤트성으로 시행한 것이라 지속적으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독서마라톤과 실제 마라톤 경기는  많이 닮아있다.  마라톤 경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약속이라 할 수 있다. 단축 코스도 있긴 하지만 풀코스인 42.195km를 달린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이런 힘든 여정을 완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중 하나는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달리는 일이다. 바로 파트너가 있으면 혼자 달릴때보다 더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어린 딸에게 날마다 책을 읽어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무려 3218일동안  계속된 독서마라톤.

    "우리는 그것을 독서마라톤이라고 불렀지만 실제로는 약속에 가까웠다. 서로에게 한 약속, 우리 자신에게 한 약속이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킬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희망이 없던 시절에 맺은 희망의 약속이었다. 모든 게 불안하던 시절에 맺은 안정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p322

     도서관 사서를 하고 있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걸 무척 사랑하는 자상한 선생님이였고, 주인공 딸은 아빠와의 책읽기를 통해서 가족의 슬픈일이나 일상의 경이로움을 진솔하게 표현할 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소녀로 자라게 됩니다. 

    이 책은 아빠가 자녀에게 책을 잘 읽어주는 방법이나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아빠의 책읽기를 이렇게 경이로울 정도로 지속해 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주인공은 또래 친구들과 달리 거미를 보고도 징그러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애칭을 붙여줄 정도로 자연을 사랑하는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천둥번개를 보고도 '저거 멋진데요'하고 폴짝폴짝 뛰면서 감정을 즐검게 표출해내는 아이로 성장해 나가게 되지요. 어머니가 집을 나가게 되는 그 날의 풍경도 담대하게 그려내다 못해 위트있게 표현합니다. 추수감사절날 집을 나가 버린 어머니 때문에 칠면조 대신 스웨덴식 미트볼을 먹게된 아버지의 모습을 처연할 정도로 담백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보니 아버지가 아무 말이 없었다.내가 말을 해야 한다는 뜻일까?
      "사실 칠면조 별로 안 먹고 싶어요." 결국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도" 아버지가 말했다. "어쨋거나 나는 매시트포테이토만 좋아하니까"
     '아버지가 뉴스를 틀었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미트볼을 먹었다'

    벽에 걸려있는 미술작품 하나가 불통의 벽을 소통의 창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이 있다. 각종 미디어가 발달되어 순간순간에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지금의 시대모습은 정말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하게 돌아간다. 사회적이 이슈도 패스트 푸트 음식처럼 금방 금방 소비되어 버리는 시대다. 이런 디지털시대에 아버지가 읽어주는 책읽기라는 아날로그적인 행태는 활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아버지의 온기도 함께 전해주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벽에 걸려있는 미술품 하나 처럼, 아이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지혜의 창을 하나 열어주는 것. 바로 그런게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책읽기의 힘이 아닐까?

     주인공 역시 그런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간의 소통 덕분인지 어머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훌륭하게 잘 자라주어 이렇게 아버지와의 독서마라톤의 기록을 책으로 까지 내게 되었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다는 것. 당장 100일 목표로 시작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 책 읽어주는 아버지와 소통하는 딸을 보며 나를 돌아보다.         농작물은...
    책 읽어주는 아버지와 소통하는 딸을 보며 나를 돌아보다.
     
     
     
      농작물은 자랄 때 농부의 발걸음을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자녀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장하면서 겪는 시련과 아픔을 넘어 철이 든 성인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고 사고력을 드높이는 일에 도움을 주는 독서 습관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어떤 유산보다 최고의 상속으로 여겨진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줘 딸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어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는 열흘을 넘기지 못한 채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직장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지치고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스스로 다짐했던 일이 눈 녹 듯 흘러내려 흐지부지 되어버렸던 기억은 씁쓸함을 남긴다. 이제는 책을 읽어주고 싶어도 그 내용을 들어 줄 딸은 부모 곁을 떠나 생활하는 성인으로 혼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딸아이가 아홉 살일 때 매일 책을 읽어주겠다는 제안을 한 아버지는 앨리스 오즈마의 꿈을 지켜주고 격려하는 조력자로 딸에게 책을 읽어주고 후일담을 나누며 그녀와 소통하던 3218일 간의 독서 마라톤을 담은 <<리딩 프라미스>>는 지나 온 삶을 돌아보게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책을 읽어주는 아버지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였던 아버지는 앨리스 오즈마에게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와 정서적 유대를 긴밀히 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여 갔고, 딸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길을 자신감 있게 개척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었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던 그녀가 열 살 때 엄마는 가족의 구심점을 벗어나 독립하여 이별하는 추수감사절에도 아빠의 책 읽기는 계속 되었다.
    ‘자정 전에 책을 읽어 줘야 하거든요.’
    공연을 앞두고 무대 위에서 리허설을 하고 장시간의 연기 품평회를 벌이던 밤도 공연장을 찾은 아빠는 주차장에서 딸에게 연극 무대광경을 목격해야 했던 일을 겪으면서도 아홉 살 무렵부터 대학진학을 앞둔 고2 여름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진행되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깨지 않는 정서적 교감으로 서로를 성장시켜 온 원동력으로 자리하였다. 처음에는 100일 동안 밤마다 다른 책을 정하여 책을 읽어보자고 했던 일이 목표일을 넘기고 1000일 밤 책을 읽어주는 일로 이어져 부녀 지간의 소통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접해가는 유용성을 발견하고 아빠는 책 읽어주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아내와는 추구하는 기치관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 조화로운 가정을 이루기는 힘들어보였지만 성실한 가장으로 두 딸을 잘 키워내기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 온 아버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딸에게 오롯한 사랑을 쏟았다. 떠난 이를 원망하며 푸념을 늘어놓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진화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법을 체득하며 자매들의 질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딸이 아끼던 열대어 프랭클린이 죽었을 때 그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장례 절차를 밟으며 열대어가 생전에 좋아했던 물고기 사료 상자에 프랭클린을 넣어 장사를 지내고 이후 생선이나 해산물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니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그녀의 예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평생 일벌레처럼 부지런히 생활해 온 할아버지가 이승을 떠났을 때 그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아버지를 위로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그 고통을 치유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책 속에서 발견하였는지도 모른다. 갈망하던 자전거를 소유하고 싶어 자전거를 부상으로 내건 대회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는 판매고를 올렸지만 주최 측의 농간으로 자전거를 넣을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참담한 기억에 중고 자전거를 사서 모으고 있다는 아버지의 일화에 빠져들며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두터운 정을 쌓아 갔다.
     
     
     
      아버지와 딸은 독서 마라톤으로 그들의 세상을 열어 갔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은 아버지는 책을 통해 딸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며, 사서 교사로 30년 넘게 일하면서 학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의 가치를 일순간도 저버리지 않았다. 어렸을 때의 앨리스 오즈마는 아버지 곁에 바짝 붙어서 아버지 가슴에서 울리는 소리를 심장으로 전해 들으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녀가 열다섯 살 때 아버지는 목이 부을 대로 부어 딸에게 책을 읽어주기 힘들었을 때 표정으로 속삭임을 보완하며 책 읽어주기를 놓지 않았다. 캐서 언니가 교환학생 프로그램 선정자로 집을 떠나게 된 날 밤에도 <<비밀의 화원>>을 읽으며 이별의 슬픔을 달랬다. 돌연한 교통사고로 구급차 소리를 들으며 내면에서 울려오는 생존의 소리를 감지하던 앨리스 오즈마는 그동안 알약에 의지하며 신산한 삶을 견뎌냈던 엄마의 아픔을 떠올렸다. 어린 딸들을 두고 가정을 버리고 떠난 엄마 역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 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로소 엄마의 고통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었다는 대목에서는 그동안 읽어 온 책 속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주는 영향력이 컸음을 우회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학교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동안 활자가 지니는 무한한 힘을 알고 아이들 연령에 맞는 알맞은 책들을 구입하여 아이들에게 그 책을 읽어주는 일로 삶의 보람을 찾으며 남다른 소명의식으로 일해 왔다. 하지만 현대화의 미명 아래 도서관을 컴퓨터실로 바꿔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학교 당국에 맞서 아이들에게 양질의 책을 공급하여 사색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고력을 키워나갈 필요성을 들어 시정을 요구했으나 아버지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글을 깨쳐야 세상 밖으로 나아가 현재의 결핍과 가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으며 책이 없는 도서관은 끔찍한 형벌을 내리는 것과 진배없다고 여긴 아버지는 학교를 그만 두었다. 책을 하찮게 여기는 세상 밖으로 나와 책 속의 내용을 전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열어 갔다. 퇴직한 아버지는 매주 금요일이면 양로원을 찾아 감칠맛 나는 구술 연기로 책 속의 이야기를 전하며 봉사하는 생활을 잇는 이야기꾼 댄으로 변모해 갔다.
     
     
     
     
      약속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고, 책 읽는 소리는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약속하기는 쉬워도 그것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살면서 실감할 때가 많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여 상대에게 불신을 낳는 경우도 허다한 세상에 독서 마라톤이라고 불린 약속을 아빠와 딸은 철저히 지켜 나갔다. 절망적인 순간에 매몰되어 헤매는 일 없이 희망을 꿈꿀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결핍의 시간을 사랑으로 메워 가는 아빠의 책 읽어주기 전통에서 발로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활자가 지닌 힘을 알아차린 아버지는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자신이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일로 책 읽어주기를 선택하였고 그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여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아 그 일에 매진하였다. 크고 작은 시련들을 겪은 딸은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아픔을 치유해 가는 힘을 얻었던 독서 경험에서 체득한 일들로 학교에서도 인정받으며 자존감을 높여 갔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앨리스 오즈마는 그 시절의 특별한 경험을 일기로 적어 현재적 삶을 성찰하고 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음을 고백하였다. 나역시 책 속의 아빠처럼 더 늦기 전 중학생 아들에게 <<동물농장>>을 읽어주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 주체적인 인간으로 자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말하며 질적인 변화를 꿈꾸어 본다.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리딩프라미스 | su**bak | 2012.10.2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리딩 프라미스의 부제는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이다. 아빠가 책을 읽...
    리딩 프라미스의 부제는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이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고, 딸은 그 내용을 들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읽기전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책읽기가 뭐가 대단할까? 했는데 읽어보니 책을 읽을 줄 알게 되면 대부분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책으로 독서를 할 수는 있지만 책을 읽어주고, 듣는다는 건 보통의 집에서는 하지 않는 책읽기였다.
    일단, 매일 거르지 않고 했다는거...주말이 되면 둘 중 누눈가는 약속이 있어서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할 수도 있고캠프나 여행을 가게 되면 보통 책읽기를 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둘 다에게 그 시간이 다른 어느 것보다 우선순위가 되었다는, 서로에게 약속이 되었다는 것이어서 읽으면서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간이 되었다.
    부녀가 함께 뭔가를 하면서 몇년동안 꾸준히 하는것도 어렵지만 매일 빼먹지 않고 했다는게 서로에게 그만큼 중요한 존재라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아빠와 특정한 책을 읽으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었다. 책 내용은 살짝 언급되지만 서로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중심으로 책읽기를 통해서 함께 해결하고 이해했던 가족의 문제들을 얘기한다.
    또한 책읽기가 사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편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책엔 모든 문제가 있고, 모든 해결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아빠 생각도 나고..
    보통 책을 읽는다고 하면, 시간이 많네..할일이 없구나..심심하구나..그렇게 말들을 많이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바쁘고 정신없을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문제를 한발자욱 뒤에서 바라보는 편이다.
    그 문제 속으로 내가 들어가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보고 있을때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
    저자가 책을 읽으면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를 발휘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멋지게 자라날 나의 아들에게도 그런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책의 표지나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아도..책을 멀리하지 않으리라..책이 내 곁을 떠나지 않는 한 나도 그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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