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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A5
ISBN-10 : 8901103818
ISBN-13 : 9788901103815
크로스 중고
저자 정재승,진중권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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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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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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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이해하는 유익한 통찰력 + 시대를 앞서가는 진화된 상상력 진화하는 인문학자 진중권, 따뜻한 상상력의 과학자 정재승이 펼치는 인문서『크로스』. 이 책에서는 미학자와 과학자가 만나서 문화현상에 대해 수다를 떤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생수나 영화 <원티드>의 주인공 앤절리나 졸리, 혹은 즐겨 읽었던 만화책 <20세기 소년>에 대해 미학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과학자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눠본다. 21세기를 관통하는 문화 키워드 21개를 미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으로 해석한 이 책은 21세기 한국이라는 이제 막 진입한 시. 공간을 흥미롭게 조망하고, 이 시대를 이해하는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정재승
과학 천재이자 글쓰기의 천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부교수이다. ‘복잡계 이론’으로 석사,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모델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다보스 포럼 ‘2009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사회현상에 대한 과학적 통찰을 함께 나누고자 다방면의 즐거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과학 콘서트》, 《도전 무한지식》,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등이 있다.

저자 : 진중권
이 시대의 대표적인 논객이자 미학자. ‘유리 로트만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공부했다. 사회의 ‘아닌 것’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고,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과 세계를 관찰하는 재미에 빠져 있으며 먼 훗날 에어택시 조종사를 꿈꾸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미학 오디세이》, 《폭력과 상스러움》,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의 이매진 Imagine》, 《교수대 위의 까치》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충돌과 합체의 퍼포먼스

1. 입맛으로 나, 우리, 그들을 구별하는 세상 : 스타벅스
2. 디지털 세상, 어떤 사람이 구루가 되는가 : 스티브 잡스
3. 검색을 잘하면 지능도 발달할까 : 구글
4. 미래를 예측한다는 위험한 욕망 : 마이너리티 리포트
5. 캔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6. 소년공상만화가 감추고 있는 그 무엇 : 20세기 소년
7. 다음 세기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 키티
8.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
9. 왜 눈 위의 작은 선 하나가 그토록 중요한가 : 쌍꺼풀 수술
10. 아름다움도, 도덕도 스스로 창조하라 : 앤절리나 졸리
11.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 프라다
12. 마시는 물에도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는 이유 : 생수
13.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 : 몰래카메라
14. 웃음, 열등한 이들의 또다른 존재 증명 : 개그콘서트
15. 끼와 재능도 경영하는 시대 : 강호동 vs 유재석
16. 그곳에서는 정말 다른 인생이 가능할까 : 세컨드 라이프
17. 집단 최면의 시간 : 9시 뉴스
18.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레고
19. 사이버의 민주주의를 실험하다 : 위키피디아
20.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다 : 파울 클레
21. 지식의 증명서? 혹은 사람의 가격? : 박사

에필로그 : 생활 세계의 현상학

책 속으로

스티브 잡스를 얘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맥월드의 기조연설이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철저하게 연극적으로 조직된다. 이 공연은 물론 반복적인 리허설과 고된 연습을 통해 완성된다. 스크린 앞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일종의 행위예술이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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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를 얘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맥월드의 기조연설이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철저하게 연극적으로 조직된다. 이 공연은 물론 반복적인 리허설과 고된 연습을 통해 완성된다. 스크린 앞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일종의 행위예술이다. 결정적인 얘기를 꺼내기 전에는 무대 옆으로 가서 물을 한 잔 마시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프레젠테이션이 끝날 때쯤에는 꼭 “아, 한 가지 더”라고 말하며 보너스를 얹어준다. 서류 봉투에서 슬며시 노트북을 꺼내 드는 제스처는 당연히 노트북 두께를 숫자로 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 스티브 잡스, IT 문화의 구루(p. 39)

수많은 시행착오로 폰카의 단점을 파악하고 때론 그 변형을 극대화한다. 이른바 ‘얼짱 각도’가 바로 그것 아닌가! 45·15도(팔을 쭉 뻗어 옆으로 45도, 위로 15도 정도 위치에서)로 사진을 찍으면, 눈은 크게, 얼굴은 갸름하게 나온다는 셀카 촬영의 이 고전 기법은 셀카족이 오랜 경험을 공유해 터득한 ‘폰카 왜곡 기술 활용법’이다. 여기에 고수는 ‘조명발’까지 활용한다. 내가 찍는데도(혹은 내 가장 가까이에서 찍는데도),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 ‘가장 왜곡된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셀카는 ‘삶의 기록’이 아니라 ‘욕망의 기록’이다.
- 셀카, 셀카에는 배경이 없다(p. 127)

만약 졸리가 모범적인 배우로 모범적인 사생활을 하면서 난민 구호라는 모범적인 활동만 했다면, 아마 그녀가 가진 매력은 반감됐을 것이다. 졸리의 존재 미학은 도덕을 우습게보는 개별자의 절대적 자유를 가지고 더 높은 사회적 윤리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데 그 요체가 있다. (...) 사회의 눈에 악덕으로 보이는 것이든, 사회가 흔히 미덕이라 부르는 것이든, 졸리의 행동은 남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지 않는 존재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졸리는 형해화한 기존 도덕을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도덕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나간다. 바로 여기서 묘한 결합으로 이루어진 졸리 특유의 도덕이 탄생한다.
- 앤절리나 졸리, 그녀만의 도덕(p. 165)

웹 2.0 시대인 오늘날, 위키피디아의 미래는 밝게만 보인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며, 더 많은 사용자가 위키피디아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위키피디아가 소중한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공유할수록 서로 부유해진다”라는 인생의 놀라운 진실을 가르쳐주었다는 데 있다. 위키피디아는 우리들에게 지식을 운반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참여와 공유의 습관을 가르치고, 그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 위키피디아, 과학자들, 집단지성 광장에 내몰리다(p.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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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디지털 시대의 탐구 생활” : 우리를 조종하는 작은 일상에 주목하라 330ml 한 병에 1,200원이나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사먹는 이상한 식품 <생수>, 저자의 이름 따위는 상관없이 스스로 만들고 배우는 인터넷 속 거대한 책 <위키피디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디지털 시대의 탐구 생활”
: 우리를 조종하는 작은 일상에 주목하라

330ml 한 병에 1,200원이나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사먹는 이상한 식품 <생수>, 저자의 이름 따위는 상관없이 스스로 만들고 배우는 인터넷 속 거대한 책 <위키피디아>, 놀이기구를 넘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버리는 닌텐도 Wii,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몇 년을 기다리고 몇 시간을 줄 서는 사람들, 웃음의 형식 자체를 바꿔버린 <개그콘서트>

시대를 이해하는 유익한 통찰력 + 시대를 앞서가는 진화된 상상력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크로스 프로젝트”

이런 세상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들.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고 조종하는가? 이처럼 작은 것들 뒤에 숨어 있는 도발적인 이야기. 과학자와 미학자는 이런 세상 앞에서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가. 따뜻한 상상력의 과학자 정재승, 진화하는 인문학자 진중권, 이 두 ‘생각 천재’가 미학과 과학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이제 막 진입한 시·공간인 21세기 한국을 흥미롭게 조망하고, 이를 통해 시대를 이해하는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사회학이나 인류학, 건축학, 경제학, 천체물리학, 전자공학, 예술 등 전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바라보게 만든다. 그들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발견하는 세상, 이 ‘충돌과 합체의 퍼포먼스’에 자신의 관점을 덧붙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미래형 생각법”
: 20세기의 사고방식으로 21세기를 재단하지 마라.
- 21세기 취향 : 브랜드 취향이 공동체를 만든다

아이폰이 열흘 만에 가입자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는 기사가 포털을 타고 흐른다. 아이폰 강림 드라마를 연출한 대중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진중권은 이제 취향이 계급보다 강하게 사람들을 구분 짓는다고 단언한다. 예를 들면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좋아하는 지가, 월급 수준보다 너와 나를 구분하는 더 강한 기준이 된다. 상품을 통해 특정 계층에 속한다는 사실을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과학자 정재승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서, 최근 아이폰으로 한창 주가 상승 중인 애플에서도 사용가치보다 거기에 결부된 브랜드나 디자인 가치로 평가하는 탈산업화의 경향을 잡아낸다. ‘멋진 것들’이 얄밉도록 잘 써먹는 방식이다.

- 21세기 학문 : ‘검색 학문’이 탄생하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로만 레포트를 쓴다며 한탄하는 교수님들을 놀리기라도 하듯 한 포털사이트는 ‘한 번의 검색으로 레포트 끝’이라는 광고를 공공연히 내보낸다. 21세기 기술은 글쓰기 방법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진중권은 이런 현상에 적응하는 새로운 창작법을 제시한다. 바로 구글에 들어가 검색어를 치고, 검색된 문건들을 읽으며 쓸 만한 자료들을 모아 이리저리 결합시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재승은 웹 세상에 만들어진 <위키피디아>를 대중이 스스로 가르치고 스스로 배우는 사이버 민주주의의 실천이자 집단지성의 구현으로 주목한다. 그리고 또 <위키피디아>와 <네이버 지식 in>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 사이의 문화적 차이는 오늘날 한국인의 무엇을 말해주는가.

- 21세기 문화 : 자아도취와 외로움의 사이에서 디지털은 진화한다
카메라와 ‘나’와의 거리가 7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찍을 수 있는 디카, 폰카를 통해 삶의 기록이 아닌 ‘얼짱 각도’의 왜곡된 욕망을 담는 <셀카>. 기술의 발달이 향했던 곳은 결국 무엇일까. 진중권과 정재승 이 두 저자는 기술의 발전 속에 숨어 있는 ‘미래 세대들의 흔들리는 영혼’을 읽어낸다. mp3 플레이어가 음악 감상법을 바꾸고, 포토샵 기술이 이미지의 혁명을 낳았다. 그런 혁명을 만들어낸 그 인간의 ‘욕망’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두 생각 천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쓴 《크로스》는 끝이 없는 우리들의 욕망을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상상력의 힘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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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부희 님 2010.01.25

    대중은 상품과 상품 사이의 '차이'를 소비한다. 중요한 것은 사용가치가 아니라 기호가치다.

  • 이소정 님 2009.12.22

    11장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프라다>_명품의 일반론을 비켜간 일하는 여성을 위한 미니멀리즘 현대워킹우먼들도 이제 '개털 될' 차례

회원리뷰

  • 세상은 복잡하다. 너무나 복잡해서 현대의 그 어떤 학문적 틀로도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모두 설명하진 못한다. 이 책에서는, 이...



    세상은 복잡하다. 너무나 복잡해서 현대의 그 어떤 학문적 틀로도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모두 설명하진 못한다. 이 책에서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대중 친화적 과학자들 중 한 명인 정재승, 그리고 이 시대 대표적인 논객이자 미학자인 진중권이 21가지 사회 문화적인 주제에 대해 각자의 관점으로 의견을 펼치고 있다. 주제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이를테면 헬로 키티, 셀카, 개그콘서트 등 가볍고 대중적인 주제에서부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위키피디아, 박사와 같은 진지한 주제들에 이르기까지, 이 두 학자들의 화려하고 날카로운 입담을 피해가진 못한다.

    정재승의 경우 과학자답게 통계적 자료와 생물학, 물리학적 이론을 현상에 적용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앤절리나 졸리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진화심리학적 개념인 WHR(Waist to Hip Ratio)을 도입하여 설명한다던가(157p) 강호동 vs 유재석이라는 주제에서, 웃음 감지 영역, 호감을 주는 웃음에 대한 심리학 연구 등의 자료들을 소개(243p)하는 그의 글쓰기는,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진중권의 글은 통찰력이 있고 경쾌하다. 쌍꺼풀 수술에 대해서 그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회의 온전한 성원이 되고자 눈두덩에 받는 할례’(138p)라고 표현한다. 스타벅스에 관해서는,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된장녀들은 비난하면서, 밥은 5000원짜리 사먹는 주제에 술집에 가서 수십만원을 쓰는 된장남들의 행태를 성 권력의 개입이라며 비판한다.(14p) 우리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 왜 그가 이 시대의 가장 유명한 논객이라 불리고 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학문간 통섭을 넘어 초분과적연구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최근 경향에 완벽히 발맞춘 것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단 생각보다는 두 학자들 각자의 학문적 견해나 색깔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초분과적 사고방식이 두 학자들의 뇌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까? 게다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말한 두 학자의 글에서 서로 중복되는 문장들이 많고,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현상에 대한 통찰이 아닌 정치적인 견해에서 불필요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느낌을 받았다. 이 두 가지 요소들은 나에게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인 두 분야 간의 소통이 아닌, 오히려 단절만을 느끼게 하여 내심 불편했다. 편집 방식도 두 학자들이 함께 쓴 글은 찾아볼 수 없고 마치 한 번도 만난 적 없이 쓰인 것처럼 보이게 해서, 단절을 느끼게 하는 데에 일조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두 학자의 글들은 독립적으로도 훌륭했다.(물론 애초에 글 잘 쓰는 것으로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글은, 나의 세상에 대한 통찰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레고를 가지고 놀던 내 유년시절의 향수는, 레고의 유래와 미적, 구조적 특성들에 대한 수려한 설명들에 의해 새로운 의미로 되살아났다. 작으면서도 중요한, 주변의 (레고 같은) 주제들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느끼고 싶다는 것. 좋은 글로 다른 사람들 또한 그렇게 느끼도록 이끌어내고 싶다는 것,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이유를 이렇게 댈 수 있게 되었다.

  • 한 주제에 대한 두 생각 | vi**lor | 2012.12.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주제에 대해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
     
    한 주제에 대해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정재승 박사는 과학자이므로 과학적으로 주제에 대한 생각을 쓴다. 하지만 진중권 학자는 평론가이므로 인문학적으로 해석하여 글을 풀어 쓴다.
     
    내 생각에는 정재승 박사가 진중권 학자보다 글을 재미있고 더 쉅게 쓰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인문학 보다 과학에 더 관심이 많다보니 정재승의 글에 더 눈길이 간다.
     
    특별히, 헬로 키티가 왜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글에서는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진중권 학자는 헬로 키티의 귀여운 이미지와 복잡한 가족사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정재승 박사는 키티의 가족사에 대해 소비자가 기억하지 못하고, 키티의 입이 없어 감정이입이 더 쉽고 키티의 표정을 알 수 없다 보니 사람들은 자기의 감정 상태대로 키티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어서 인기비결이라 한다.
     
    이렇게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사물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자인 진중권 학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정재승 박사는 키티 얼굴의 표정이나 생김새에 대해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인기 있는 이유를 제시하였다. 그래서 그 근거가 더 확실해 보이고 인기 있는 이유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 서로 다른 생각의 조우 | de**lope1 | 2012.11.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는 '제목이 좀 유치하네'라고 웃고 넘겼는데 얼마 전에 2권도 나온 걸 보고 새삼스레 읽고 ...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는 '제목이 좀 유치하네'라고 웃고 넘겼는데 얼마 전에 2권도 나온 걸 보고 새삼스레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우선 1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21세기를 대표한다고 해서 지정된 21개의 키워드 대부분을 잘 알고 있었지만, 딱 3개 '제프리 쇼', '20세기 소년', '파울 클레'는 처음 접했다. 그런 점에서 이 21개의 키워드가 정말 21세기를 대표하는 단어일지는 잘 모르겠다(나만 모르는 건 아니겠지?). 물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대표'라고 보기엔 미흡한 점도 있어 보인다.
     
    리뷰를 몇 개 읽어보니 저자 두 사람의 글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는데 난 아니라는 쪽에 한 표를 던질 생각이다. 왜냐하면 미학과 과학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읽을 때는 일반적인 설명이나 경험담이라서 책을 읽던 중에 문득 '이 글이 누구 글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겨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자를 확인한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글이 아니다 보니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미학자와 과학자가 생각하는 사회 현상이란 이렇게 다르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두 사람이 거의 비슷하게 얘기하는 부분도 있다. 또, 두 사람의 전문 분야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하는 의견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진중권은 쌍꺼풀을 '천박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고(이 부분을 읽다가 '헐' 소리가 나왔다),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요즘 개그를 재미있게 받아들이지 않으니 개그 콘서트에 대해서도 썩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박사에 대해서도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정재승은 쌍꺼풀을 가진 사람이 어떤 이유로 예뻐 보이는지 분석하기도 했고 개그 콘서트의 개그를 '반전 개그'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박사 과정 시절에 대한 얘기에는 애정이 묻어난다. 이런 부분들은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
     
    그런 개인적인 부분이 있는가 하면, 구술 문화와 문자 문화로 개그 형식의 변화와 위키피디아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은 참 설득력있게 느껴져서 감탄했다. 그리고 키티의 입과 감정을 전달하는 눈, 외국과 우리나라의 이모티콘의 차이점 얘기도 유익했다.
     
    이 책을 읽고 같은 이슈에 대해 두 사람이 동시에 작업한 결과물을 보는 일이 상당히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다양한 관점을 견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2권도 기대가 된다.
     
     
  •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 cu**t | 2012.09.0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미학자와 과학자의 시각으로 보는 현대 문명의 20가지 키워드에 대한 수필집. 스타벅스가 성공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레고가...
    미학자와 과학자의 시각으로 보는 현대 문명의 20가지 키워드에 대한 수필집. 스타벅스가 성공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레고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이고, 무엇이 그토록 레고를 장기간 인기있게 만들었는지, 비닐백 프라다가 그토록 많은
    여성들을 왜 설레이게 하는 지 등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풀어간다.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서로 다른 업(業)을 가진 두 전문가의 의견이 다름이 당연하다 생각되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이것이
    과학자의 의견인가 미학자 혹은 대중 평론가의 주장인가가 헷갈리는 부분이 존재한다. 어느 순간 진중권 교수구나 생각했던
    내용이 정재승 교수가 쓴 글임을 느끼는 경우가 있음이( 나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책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 크로스 정재승 + 진중권 | xy**ne2 | 2012.06.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최근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21개의 문화 키워드에 대한 미학자와 과학자 각각의 관점에서의 해석을 제시한 책이다. &n...
    이 책은 최근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21개의 문화 키워드에 대한 미학자와 과학자 각각의 관점에서의 해석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화 키워드는 스타벅스, 스티브잡스, 구글,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프리, 20세기 소년, 헬로키티, 셀카, 상꺼풀 수술, 앤절리나 졸리, 프라다, 생수, 몰래 카메라, 개그 콘서트, 강호동 VS 유재석, 세컨드 라이프, 9시뉴스, 레고, 위키피디아, 파울 클레, 박사 이다. 
     
    이러한 21개의 키워드에 대해 진중권, 정재승 두 분의 컬럼 한 편씩으로 미학자와 과학자의 관점에서 본 21세기 문화 트렌드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이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읽어 내고자 시도 하였다. 
     
    이 책에서 제시한 21개의 문화 키워드에 대한 저자들 각각의 칼럼에 나오는 정보나 지식을 배우기 보다는 똑같은 주제에 대해 미학자와 과학자가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무엇인지, 두 저자의 관점의 차이는 무엇인지, 두 저자의 집필의 방식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파악 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 책을 읽었다. 솔직히 아직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이 책 한권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 내욕심이 너무 과하다 생각한다. 두 분의 저술을 다독, 정독하고 난 후에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시도 해야 하겠다.
     
    1.정재승 (과학자)
    -key word에 대해 과학적인 지식의 바탕 위에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개하고자 하였음
    -key word에 대해 fact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각 key word에 대한 실용적인 해석을 제시함
    -key word에 대한 객관적인 기초 지식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본인의 의견을 전개해 나가며 각 key word가 현재와 미래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용적인 해석으로 글을 마무리함
     
    2.   진중권 (미학자)
    -key word에 대해 저자가 가진 미학적 이론을 배경으로 해석하였음
    -key word에 대해 본인의 확실한 의견을 피력하며 각 key word 대한 철학적인 해석을 제시함
    -각 key word에 대해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분명히 정한 다음 이의 전개에 유용한 사실들을 제공하여 본인의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한다. 마지막으로 각 key word 가 현재와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학적인 해석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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