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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 오늘의 젊은 작가 27 / 은모든
| 양장
ISBN-10 : 8937473275
ISBN-13 : 9788937473272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 오늘의 젊은 작가 27 / 은모든 [양장] 중고
저자 은모든 | 출판사 민음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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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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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쪽지와 초코렛 감사합니다 몇 년 전에도 여기서 책을 산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친절하시군요. 번창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tyghbn*** 2021.01.26
528 보내주신 쪽지와 책을 읽으며 소중한 오늘을 선물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jh*** 2021.01.24
527 겉 표지 포장 감사합니다. 새 책을 받은 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사랑하시는 분에게 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소중한 메모도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ood*** 2021.01.23
526 완전 새책이예요, 잘 받았습니다~~손편지에 초코렛까지 완전 감동 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sarang2*** 2021.01.22
525 감사해요~~~완전 깨끗하게 보셨네요~^^ 편지감동이요~ 5점 만점에 5점 gmltjd1*** 2021.01.2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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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경진에게 모두 말을 걸기 시작한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듯 다정하고 담백하게
타인의 말을 듣고 당신과 함께 걷는
대화와 산책의 소설 2018년 《한국경제》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애주가의 결심』 『꿈은, 미니멀리즘』 『안락』 『마냥, 슬슬』 등의 책을 펴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인 은모든 작가의 신작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27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무언가를 건드린다. 가까이에서 함께 걷기. 마주보고 대화하기. 주인공 경진에게 며칠 동안 일어나는 이상한 일은, 그래서 희한하게 다정하고 사무치게 빛이 난다. 이 이야기가 어디쯤일지 모르는 재난의 와중을 함께 지나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다정한 위로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은모든
2018년 《한국경제》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애주가의 결심』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낸 책으로 『꿈은, 미니멀리즘』 『안락』 『마냥, 슬슬』 등이 있다.

목차

1부 7
2부 29
3부 69
4부 153
작가의 말 171
추천의 글 172

책 속으로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경진은 오늘 오전에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문득 자신에게 다가와서 속사정을 털어놓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경진은 그들에게서 반년 넘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일이나 결혼결심을 굳히게 된 점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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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경진은 오늘 오전에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문득 자신에게 다가와서 속사정을 털어놓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경진은 그들에게서 반년 넘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일이나 결혼결심을 굳히게 된 점괘, 혹은 삼대에 걸친 가족의 병력에 대해 들을 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물론 무엇보다도 경진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그 후로 해미네서 연락이 없다는 점이었다.
경진은 해미와의 대화창을 열어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고 계신 줄 아느냐고 적었다. 10대 시절에 한 번쯤 가출하는 일은 흔한 사건이니 그 경우에 가능성을 걸어 보기로 했다. 행여나 반발심이 들 만한 표현이 있지는 않을까 싶어 몇 번이고 메시지를 수정한 뒤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러고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로 향했다
-26~27쪽

왼쪽에 남산 도서관이 보이면서 서울 타워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남산의 중턱을 가르는 차도 주변으로도 은행나무 길이 이어져 햇볕을 적절히 가려 주었다. 바야흐로 산책하기 제격인 계절이었다. 반팔을 입고 걷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았고 산을 따라 이어진 길은 한산하기까지 했다. 이따금 오른쪽 시야를 가릴 만한 건물이 없는 경우에는 남산 아래로 적색 기와를 얹은 후암동의 다세대주택부터 여의도 방면의 스카이 라인까지 서울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 길을 따라 느긋하게 20분쯤 걸었을 때였다.
-45쪽

듣고 보니 신기하다고 경진은 맞장구를 쳤다. 사실 경진에게 가장 신기한 것은 따로 있었다. 엄마 입에서 ‘재미’라는 말이 연거푸 나오는 모습. 그야말로 전에는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는 신기한 일이었다. 경진은 산책을 하며 발견한 것을 더 들려 달라고 했다. 그러고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지나가는 말처럼 질문을 던졌다.
“엄마, 어제부터 뭐에 씌었는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막 묻지도 않은 별별 얘기를 다 해 주더라고요. 엄마는 저한테 뭐 하고 싶은 얘기 없어요?”
“하기야, 그때 얘기를 하기는 해야겠지.” 엄마는 자못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그래. 하는 게 좋겠다.”
-98~99쪽

어깨 위에 떨어진 뜨거운 물방울이 세신사의 눈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진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세신사는 눈물을 훌쩍이며 경진의 몸 위를 따듯한 물로 다시 한번 훑어 냈다. 경진은 잠시 숨을 고르고 손등으로 눈가를 닦은 후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세신사의 손에서 노란 때밀이 장갑을 벗기고 그녀의 두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 경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뿐이었다. 따님은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고 전하고 싶었지만 입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잠시 손을 맞잡고 있었다.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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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경진의 괴이쩍은 휴가 과외 교사로 일하는 경진은 실로 오랜만에 사흘의 휴가를 맞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만 있고 싶은 날이었지만, 첫날부터 계획은 조금씩 어긋난다. 가장 먼저 휴가를 방해한 건 과외 학생인 해미의 소식이었다. 수업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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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진의 괴이쩍은 휴가
과외 교사로 일하는 경진은 실로 오랜만에 사흘의 휴가를 맞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만 있고 싶은 날이었지만, 첫날부터 계획은 조금씩 어긋난다. 가장 먼저 휴가를 방해한 건 과외 학생인 해미의 소식이었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해미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해 보였지만, 경진에게는 그 말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경진은 걱정보다는 별일 없을 거라는 믿음으로, 휴가를 보내려 한다. 그런데 그때부터 사람들이 경진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것처럼 자신만의 사연과 추억을, 어제와 오늘을, 슬픔과 기쁨을 털어놓는 것이다. 안경점 주인, 결혼 준비에 바쁜 친구, 남산 중턱에서 길을 잃은 부녀, 몰라보게 바뀐 고향의 엄마,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 기차 맞은편 좌석에 앉은 승객, 찜질방의 세신사까지…… 말 그래도 모두 경진과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이상한 일이지만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경진의 휴가는 흘러가는데, 해미에게서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 경진의 근사한 사람들
대화의 가장 근사한 짝은 산책일 것이다. 홀로 하는 산책에서는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누군가 같이 걷는 길에서는 우리는 대화는 더욱 자연스러워진다. 대화의 짝으로 또한 알맞은 것은 음식이다. 맛있고 정갈한 먹을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이와의 소박한 대화만큼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에서 인물들의 내밀한 사연은 서울 남산과 전주 한옥마을의 곳곳에 목소리가 되어 담긴다. 그들은 함께 걷고 마주해 앉는다. 그들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조금은 힘겹고, 약간은 방황하지만 결코 중심을 잃지 않은 채로, 삶을 지속한다. 경진은 사흘 동안의 이야기 수집가가 되어, 그들의 삶을 차곡차곡 쌓아 간직한다. 그 쌓음을 지켜보는 독자는 소설의 앞쪽 이야기와 뒤쪽 이야기가, 왼편 사정과 오른편 고백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윽고 책장을 덮을 때, 우리는 이야기와 이야기로 연결된 존재임을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다 읽은 당신은 지금껏 경진의 이야기를 읽던 눈을 들어 곁에 있는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그에게 풀어놓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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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마음가짐을 제대로 | cj**17 | 2020.08.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화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만하는 사람이 되어서는안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그 피...

    대화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만하는 사람이 되어서는안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그 피해를 아무렇지 않아 한다면, 정말 그 사람은 삶을 되돌아 봐야한다.

    사람이란 대화를 중요시해야한다.

    바른말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옳바르게 해야한다.

    상처를 입히면 안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수많은 단어들과 문장들은 어느순간 본인들 몸에 베어있다.

    그 몸에벤 단어들로 상처를 주면 안된다.

     

    그런 상처를 주고 아무렇지 않게 다른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이 되면 안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상처를 주지 않는책.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봤음한다.

     

     감히 추천하고, 두번, 세번 읽기를 권장한다.

    개인적으로.

  •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지난 날이 생각난다.   하교길에 괜히 집에 가지 않고 놀이터에 남아 그네를 타면서 친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지난 날이 생각난다.

     

    하교길에 괜히 집에 가지 않고 놀이터에 남아 그네를 타면서 친구와 떠들던 추억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씩 시키고 하루종일 떠들어도 모자랄 것 처럼 떠들던 추억

     

    귀한 손님이 오면 열겠다던 와인을 따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던 추억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나 이외에도 세상엔 사람들이 살고있고, 그 세상에는 나도 살고 있다고 깨닿게 되는 그 순간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은 매우 소중하고 또 특별하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행위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이야기하고싶어하는 한 사람이란 얼마나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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