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의 각 회원사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 상품 목록을 참조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베스트로 불리는 일등 상품과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우선 세계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CDMA 단말기, LNG선 세 품목에다, 세계시장 점유율 3위(2002년 기준)인 철강(포스코)과, 자동차를 포함시켰다. 자동차는 현재 생산량 기준 세계6위라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 경제 특히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과 자동차에 연계된 광범위한 전후방 산업을 감안하여 수록하였다.
저자소개
송성수
현재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과학기술과 인문사회를 잇는 연구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기술이란 무엇인가』,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 『청소년을 위한 과학자 이야기』, 『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 테야』 등이 있다.
목차
1부 철강산업의 이해 .한국의 산업화와 철강산업 .철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2부 포항제철소의 건설과 기술습득 .우향우 정신으로 건설한 포항제철소 .사람에 대한 투자가 지름길 .맨투맨 작전의 해외연수 .현장에서 꽃핀 기술습득
3부 광양제철소의 건설과 기술추격 .바다 위의 최신예 제철소 .자율적 공기업을 향하여 .산.화.연을 잇는 삼각편대 .태스크포스팀을 통한 기술추격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 제시
세계 일등 상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세계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상품을 선정하여, 월드 베스트로 등극하기까지의 과정(아이디어와 기술 정보 및 마케팅 포함)을 밝혀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일등 상품인 만큼 그것을 생산하는 기업 하나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포함한 일련의 과정을 치밀하게 파고들고 있다. 이 속에서 독자들(기업인, 공학인, 청소년 포함 일반인)은 필히 격랑에 휩싸일 것이며, 긍정적인 무엇을 얻을 것이다.
▶이공계 붐을 기대하며
또한 ‘국민소득 1만 달러’ 달성이 산업 전반에 걸친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들의 부단한 연구와 노력으로 가능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혀 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소득 2만 달러’를 향한 질주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산업기반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마저도 뒤흔들 수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그동안 기술 발전과 성과에서 보인 엔지니어들의 땀을 간과한 데서 비롯되었다면, 이번 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 이공계 진학에 대한 의욕을 새로이 고취시켜줄 것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향하여
늦어도 2010년까지 우리 국민소득이 2만 달러대를 넘어서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남미 국가들처럼 성장의 역동성을 잃고 쇄락할 수밖에 없다. 이 시리즈의 목적은 우리 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미래를 선점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한국의 월드 베스트 ②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철강)
책 제목이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지만 ‘포항제철을 알면 한국 현대사가 보인다’라는 문구를 또 다른 제목으로 생각했을 만큼 이 책은 포항제철의 역사와 월드 베스트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까지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기틀이 된 철강산업은 포항제철이 1968년 공기업으로 탄생하면서 그 선두에 서게 된다. 이후 포항제철은 정권 교체와 함께 발전과 위기를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박정희는 포항제철을 적극 지원했고 또한 박태준을 신뢰하였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포항제철은 소용돌이 속에 휩싸이고, 포항제철을 지키고자 박태준은 정계에 진출한다. 그리고 포항제철을 지켜낸다. 하지만 김영삼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포항제철은 또다시 위기를 맞이한다.
이렇듯 정권 교체와 함께 발전과 위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포항제철은 1970년대에 포항제철소와 1980년대에 광양제철소를 건설하여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부상한다. 그리고 포항제철은 2000년에 민영화되고, 2002년에는 포스코로 이름을 바꾸며 거듭난다. 현재 철강산업 세계 3위라는 신화를 이룩하였다.
이 책은 포항제철이 이룩한 신화의 기록이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세계적 기업이 되기까지 기울인 노력과, 철강업이 사양산업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지금 포스코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담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을 숨은 일화와 함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재밌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