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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501쪽 | A5
ISBN-10 : 8954617735
ISBN-13 : 9788954617734
모방범. 3 중고
저자 미야베 미유키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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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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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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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뒤흔든 공개 연속살인사건의 시작!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걸작 『모방범』 제3권. <화차>, <이유>와 함께 작가를 대표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꼽히는 이 소설은 2001년 출간 이후 일본에서만 300만 부라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범죄조차 이벤트로 전락해버린 현대사회의 잔혹한 단면을 그려내고 있다. 도쿄, 한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 핸드백의 주인은 3개월 전에 실종된 20대 여성이었다. 그러나 범인은 오른팔과 핸드백의 주인이 각자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텔레비전 방송국에 알려오고 피해자의 가족을 전화로 농락한다. 자신의 범죄를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범인의 목소리에 전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수사는 난항을 거듭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저자 미야베 미유키는 1960년 일본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법률사무소에 재직중이던 23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87년 단편「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미스터리뿐 아니라 SF, 판타지, 시대소설 등에서도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게임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뛰어난 필력으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9년『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 1992년 『용은 잠들다』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같은 해『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로 제1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1993년『화차』로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1997년『가모우 저택 사건』으로 제18회 일본SF 대상을, 1999년『이유』로 제12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방범』으로 2001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과 2002년 제5회 시바 료타로 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이름 없는 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낙원』『영웅의 서』『ICO-안개의 성』『드림 버스터』『브레이브 스토리』『외딴집』『스나크 사냥』『쓸쓸한 사냥꾼』『레벨7』『고구레 사진관』등이 있으며, 『화차』와 『모방범』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역자 : 양억관
역자 양억관은 울산 출생.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언더그라운드』 『세상의 끝, 혹은 시작』 『제로의 초점』 『고역열차』 『중력 삐에로』 『단테의 신곡』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세상은 움직인다』 『러시 라이프』 『달빛의 강』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LAST』 『자정 5분 전』 『69』 『나는 공부를 못해』 『SPEED』 『인간 동물원』 『교코』 『코인로커 베이비스』 『남자의 후반생』 『바보의 벽』 『성화 이야기』 『흑냉수』 『들돼지를 프로듀스』 『용의자 X의 헌신』 『나는 모조인간』 『내 인생, 니가 알아?』 『사고루 기담』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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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300만 부 돌파 ★ ★ 미스터리 6관왕에 빛나는 걸작 ★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수상 제55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 수상 제5회 시바 료타로 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2년 1위 『다 빈치』 BOOK...

[출판사서평 더 보기]

★ 300만 부 돌파 ★
★ 미스터리 6관왕에 빛나는 걸작 ★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수상
제55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 수상
제5회 시바 료타로 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2년 1위
『다 빈치』 BOOK OF THE YEAR 1위
주간 『문예춘추』 2001년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선사하는 현대 미스터리의 금자탑

일본 최고의 대중작가로 손꼽히는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은 50편이 넘는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화차』 『이유』와 함께 작가를 대표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2001년 출간 이후 일본에서만 30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등 6개 상을 석권했으며,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 속에 2011년 알라딘 선정 지난 10년을 빛낸 장르소설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추리소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사상 유례없는 공개 연속살인사건의 개막. 범인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범인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방송국에 흘리고, 피해자의 외할아버지를 전화로 농락한다. 스스로의 범죄를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범인의 목소리에 전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수사는 난항을 거듭한다. 범인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미야베 미유키는 범죄를 둘러싼 사회적인 문제를 파헤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방범』에서 그려지는 범죄는 그와는 또 다른, 돈이나 원한과는 무관한 ‘이유 없는 범죄’다. 범인은 젊은 여성들만을 납치해 살해하고, 피해자의 가족들을 괴롭히고, 경찰을 조롱한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공개하고 매스컴의 대대적인 관심을 즐긴다. 희생자는 늘어가지만, 그들의 주변을 아무리 조사해보아도 범인과의 접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납치당하고 살해당한다.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의 가족이, 이웃이, 목격자가 될 수 있다. 어느새 사람들은 이 전례 없는 연속살인사건의 관객이 되어 범인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범죄극에 참여하고 있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사건. ……그리고, 사건의 전환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찾아온다.

살인자와 피해자, 그들만이 알고 있을 진실의 심연

진실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죽어버렸다. 그들의 자동차에서 나온 시체, 그리고 한 명의 방에서 발견된 살인의 증거물. 경찰은 이들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알려진 것만이 사건의 전부는 아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관심은 범인을 찾아내는 데 있지 않다. 그녀의 장기는 트릭과 추리, 반전과 같은 잔재주보다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에 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얼굴 없는 범인이 피해자의 가족에게 접근한다. 범인과 경찰의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모방범』 전체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피해자의 가족과 경찰의 시선으로 진행되던 제1부의 이야기는 우연한 사건으로 급작스런 전환을 맞이하고, 수사가 급진전되는 찰나 소설은 제2부에서 사건의 시간을 거슬러 용의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건의 전모가 아니다. 제1부의 마지막 지점까지 진행된 이야기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함께 제3부에서 또다른 전개를 맞이한다. 독자들은 언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게 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야베 미유키의 흡인력은 거기에 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살아간다

진범 X는 아직 살아 있다? 새로운 주장에 매스컴은 격렬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 둘러싼 현실은 생각지도 못한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곳곳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유리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단서와 증언, 상식을 뒤엎는 의문.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지만, 사라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이끌어가는 동력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빼어난 묘사에서 나온다. 『모방범』에는 실로 엄청난 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건에 연관된 것은 경찰과 범인뿐이 아니다. 피해자와 목격자, 또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 친구들, 미야베 미유키는 그 모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사연과 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들을 살아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낸다. 사건은 그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놓는다. 피해자의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과 분노와 근거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목격자는 사건의 충격이 가져온 악몽과 불안으로 괴로워한다. 용의자의 가족들도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생활의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다. 사건과 연관된 모든 이들이 각자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에게 어깨를 기댄다. 그들의 아픔과 희망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끼게 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필력은, 『모방범』을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한 편의 장대한 인간 드라마로 만들어낸다.

▶『모방범』에 쏟아진 찬사

출판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모방범』은 작품 자체만으로도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다. 탄탄한 구성력과 인간상의 날카로운 표현력, 방대한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흡인력 등, 인간이 활자와 점점 멀어져가는 이 시대에 미야베 미유키의 활약은 가히 칭송할 만하다. _하야시 마리코(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관심은 범인을 찾아내는 것에 있지 않다. 오히려 어제까지 평화롭게 살아오던 도시의 인간이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재앙에 휩쓸리는 현대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_마이니치 신문

심약하다면 책을 펴지 마라. 이 작품은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대한 무서운 고찰이다. _알라딘 독자 라훌라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범인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책의 제목이 왜 ‘모방범’인지 알 수 있었던 그 순간의 오싹함과 환희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_YES24 독자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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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처음 읽는 미야베 미유키 | el**ian | 2018.09.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요즘 들어 일본 작가의 책들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고전에 속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나 일본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샤...
    요즘 들어 일본 작가의 책들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고전에 속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나 일본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샤먼킹 등
    유명 만화 몇 가지 외에는 그다지 접해보지 않았고
    일본 드라마도 꽃보다 남자와 노다메 같은 경우만 봤던지라
    일본문화계 작품들은 유머와 자학 섞인 약간의 개그, 반성과 교훈에 중점을 두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쇄 살인범 개구리 남자를 읽은 후
    끝없는 긴장감과 으스스함 속 강렬함, 몰입감에 놀라 그의 작품을 몇 가지 더 읽어보았고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최근 이북으로 출판된 데드맨(추론 과정이 너무 비약적이었던 게 가장 큰 약점이었다 생각합니다)까지도 본 후
    아 이러지 말고 일단 인지도와 평 모두가 높은 책들부터 봐야겠다 하여 
    미야베 미유키씨의 모방범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다른 일본 작가의 소설들에 비해 좀 더 여유롭고 인간적인 면모와
    개개인의 삶의 흐름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이 작가의 차별점이자 장점이지만 대신 긴장감은 좀
    덜한 편입니다.
  • 모방범 3 -미야베 미유키- | pe**kw | 2014.11.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노트북 고장

    노트북 고장

  • 모방범 3 | ia**2 | 2014.02.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모방범 3 블렉펜 클럽 25 미야베 미유키 지음 문학동네   2권을 읽고나서,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게...
    모방범 3
    블렉펜 클럽 25
    미야베 미유키 지음
    문학동네
     
    2권을 읽고나서,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게 된 다카이 가즈아키와 너무나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아미가와 고이치로 인하여 격분해 마지않는 딸 아이를 달래며, 어서어서 우리에게도 순서가 돌아와 3권을 받아 읽게 되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책을 받아들고, 큰 딸이랑 서로 눈치만 보다가, 일요일 저녁 영문법 특강도 있고, 월요일 개학으로 학교도 가야하고, 오후에는 배정받은 고등학교로 예비소집도 가야하는 관계로, 하루 만에 읽어내기로 하고, 일단 내가 책을 먼저 잡아 들었다. 그 사이 일 주일이 흘렀다고, 벌써 등장인물의 이름이 새롭게 느껴지니, 이 나이르 어쩔 것이냐? 머리 속으로 들어가는 정보보다는 흘러나가는 것들이 더 많은 이 비참한 갱년기의 나 자신의 모습을 어찌할거나? 
    구리하시 히로미와 다카이 가즈아키가 함께 살해했을 거라고 추정되는 피해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고 실종일과 장소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이하 다섯 명이다.
    ● 후라카와 마리코 (96.6.8. 도쿄 도 히가시나카노 역 실종)
    ● 히다카 치아키 (96.9.23. 도쿄 도 신주쿠 역 실종)
    ● 기무라 쇼지 (96.11.3. 군마 현 히가와 고원 실종)
    ● 이토 아쓰코 (96.3.15. 군마 현 시부카와 시 실종)
    ● 미야케 미도리 (93.6.1. 도쿄 실종)
    나중에 아미가와 고이치로의 히가와 고원에 있는 별장지에서 묻혀있던 시체까지 포함하면 이들은 도대체 몇 명을 살해한 것일까? 호적 상으로는 아미가와 게이스케와 아미가와 기요미 사이에서 아미가와 고이치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부모는 바로 이혼하고, 기요미는 야마타니 히데오의 양녀가 되어 야마타니 기요미로 성을 바꾸는 의문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미가와 고이치로의 자리가 늘 신비한 상태였던 듯 하다.
    1,2권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은 왜 제목을 '모방범'이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3권 절정에 이르러서야 그 해답을 찾았다. 저널리스트 후루카와 시게루의 도발로 흥분 상태에 이르른 교묘한 진범 아미가와 고이치를 자극한 단 한마디! 그것은 바로 '모방범'이었다.
    방학 동안 피치를 올리는 영어 수업에, 때맞춰 시작한 소치 올림픽 관전에 틈이 없으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아이는 스포를 거부하며, 직접 읽고 깨닫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전에 사회파에 속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그려낸 바로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이 많은데, 이 책,『모방범』에서는 범인들의 행각을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 그들은 돈 때문에도 아니고, 사무친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것들과는 무관한 그저 아무런 이유 없는 범죄일 뿐이다. 범인은 젊은 여성들만을 납치해 살해하고, 게다가 피해자의 가족들을 괴롭히고, 거기에 또다른 쾌감을 느낄 뿐 아니라,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쫓아 뛰어다니는 경찰을 조롱하기까지 한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공개하고, 매스컴의 대대적인 관심을 즐기며 자신들이 그려낸 대로 펼쳐지는 상황을 통해 창작욕을 성취하는 듯하다. 희생자는 늘어가지만, 그들의 주변을 아무리 조사해보아도 범인과의 접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납치당하고 살해당한다.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아무런 죄 없는 사람이 범인으로 둔갑하기까지 한다. 더군다나 피해자의 가족이, 이웃이, 목격자가 될 수 있다.
    이 소설의 묘미는 트릭과 추리, 반전과 같은 재주가 아니라 '인간'을 그리는 힘에 있다. 형사와 범인뿐 아니라 피해자와 목격자, 또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 수많은 사람들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사건의 핵심 인물뿐 아니라 사건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을 빼놓지 않고 묘사하며, 단순한 범죄극이 아닌 한 편의 거대한 인간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2014.2.10.(월)  두뽀사리~
  • <약한 스포일러 있을 수 있습니다>       ...
    <약한 스포일러 있을 수 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처음으로 본 것은 작년, '화차'였다.
    나름 추리소설을 즐기는 준마니아로서 미야베 미유키가 얼마나 유명한 작가이고
    또 얼마나 뛰어난 작가인지에 대해서는 '모방범'이 출판되던 그 때부터 '알고는'있었다.
    모방범의 표지는 강렬했고, 서점에 죽 늘어서 있던 모방범 1권, 2권, 3권의
    두둥!! 한 위엄이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런데 왤까?
    보고싶지 않았다.
    가면을 벗는듯한 두 얼굴의 청년이 두 팔 안에 표정을 감추듯 한 그 모습.
    무섭기도 하고, 인기가 많다하니 괜시리 반감이 들기도 했다.
    난 아직 덜 알려지고 유명한 명작을 찾아 읽을 거야! 라는 그런 기분?
    비슷한 기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때에도 느꼈었는데
    그떄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한국에 마악 알려지던 시점이라
    그렇게 늦게 읽은 편은 아니었었다.
    
     
    어쨌거나 그런 치졸한 이유덕에 미야베 미유키는 의식적으로 좀 멀리했고
    그 사이 그녀의 책은 줄줄이 한국에서 히트를 치며 발행되었다.
    얼마전 영화로도 만들어진 화차도 있고.
    그러다 작년 생일 때 친구들이 모방범 1, 2, 3권을 선물해 줬었는데
    선물을 받고도 읽지 않고 책장에 묵혀뒀다가 얼마전 드디어 읽었다.
    그것도 읽었다기 보다는 흡입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빠르게.
    
     
    화차, 이름없는 독, 누군가에 이어 4번째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었는데
    음....
    미미여사의 책을 몇 번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지만
    미미여사는 그녀의 작품 속에서 하나의 세계를 꾸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도 비슷한 면이기는 하지만 미미여사의 캐릭터는 좀 더 살아 있는 느낌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엑스트라일지라도 스스로의 캐릭터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아무리 이름없는 사람이라도 이 세상에 자기 자신이 아닌 사람이 없는 것처럼.
    책은 3권이고 한 권은 거의 2권정도의 양으로 두껍다.
    그렇게 두꺼운 책 속에는 보통의 소설들보다 많은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고
    (희생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각각의 인물들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놀란 점은 그런 캐릭터 구축 능력과 그것을 꽤 긴 스토리 안에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끌고나간다는 점이었다.
     
     
    맨 처음,
    1권에서는 강도들에게 가족이 모두 살해 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신이치라는 소년이 등장한다.
    신이치는 공원을 산책하다가 여자의 오른팔 토막을 발견하고 과거의 경험을 떠올린다.
    나는 생각했다. 음. 신이치가 주인공이구나.
    하지만 곧, 그 오른팔의 주인으로 의심되는 마리코라는 여성의 가족이 등장한다.
    응? 이들이 주인공인가?
    마리코의 할아버지인 요시오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전화를 받고
    마리코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골탕만 당하고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이용당한 여고생이 시체로 발견된다.
    다시 그 여고생의 생활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서술되고 나는 조금 헷갈리기 시작한다.
     
    아니, 도대체 누가 주인공이지?
     
    누가 주요인물이고 누가 엑스트라인지, 조역자인지, 등장인물을 모두 파악하고
    작가가 던져주는 단서를 가지고 범인을 찾아 나가는 것이 재미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렇게 많은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혼란이었다.
    이렇게 해서는 도무지 추리를 해 나갈 수가 없었다.
    모두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모두의 이야기가 단서가 될 것같은 느낌이었으니까.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1권 중반부 쯤, 범인이 밝혀진다는 것이다.
    정말 황당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아니 이 책 3권까지 아니야?
    그런데 지금 범인을 밝히면 대체 어쩌자는 거지?
    나머지 내용은 뭐가 나오려고 그런거지??
    내가 다 작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걱정은 호기심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 작가가 대체 뭘 믿고 이런건가.
    이로써 '모방범'은 추리소설이지만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추리소설이라는 점이 명확해 졌다.
    대체적으로 추리소설은 대체 어떤 사람이 범인인가를 밝혀내기 위한 과정이면서
    그가 대체 '어떻게' 그 범죄를 이루어냈는가를 밝혀내는 여정이기도 하다.
    탐정은 '어떻게'를 밝혀내가면서 살인자 후보자들의 알리바이를 하나, 하나 밝혀낸다.
    그리고 결국 '누구'인가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미야베 미유키는 조금 다르다.
    그녀에게는 '어떻게' 보다는 '왜'가 더 중요한 요소인듯 하다.
    그래서 미야베 미유키를 사회의 문제와 모순을 드러내고 그것을 치유하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왜'를 파헤치려면 그 사람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을 밀착해서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부모보다도, 가장 친한 친구보다도, 더 나아가면 그 자신보다도
    더 자세하게 알게하고,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는 충분한 발판을 마련해 놓는다.
     
     
    1권에서는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숨지면서 범인으로 밝혀진 구리하시 히로미의 어린시절을 추적한다.
    공범의 하나로 밝혀진 다카이 아즈아키는 아직 중요한 인물로 부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어린 시절 친구인 '피스'가 중요한 인물로 나타난다.
    1권을 다 읽지 않아도 사람들은 누구나 구리하시 히로미와 다카이 아즈아키가 범인이 아니라
    구리하시 히로미와 '피스'가 범인임을 깨닫게 된다.
    여기에서는 '누가' 범인인지가 전혀 중요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피스'가 아니라 다카이 아즈아키가 대신 범인이 되었는지 그것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2권에서는 어린시절의 상처에 의해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던
    구리하시 히로미가 첫 살인을 저지르고 '피스'를 만나 그의 각본에 의해
    연쇄살인마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것을 보면 구리하시 히로미는 극단적이지만 왜 살인마가 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아, 그에게는 이런 상처가 있었구나.
    이런 상처가 그의 정신을 좀 먹고 있었구나. 하는 것들을.
    그리고 왜 제 3자인 다카이 아즈아키가 그들의 살인 게임에 끼어들어
    범인으로 누명을 쓰는지도 밝혀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피스'에 대해서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칭찬을 받고, 유복하며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피스.
    피스는 왜 구리하시 히로미의 살인 행각을 도와 더 큰 살인을 일으키고
    매스컴에 자신을 드러내고, 더 나아가서는 그냥 두면 자신 대신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기억에서 사라져갈
    다카이 아즈아키의 무죄를 주장하는 책까지 쓰게 되는 것일까?
    그는 무모할 정도로 자신이 만든 살인게임에 집착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컨트롤 하에 두려는 강박관념에 쌓여 있었다.
    3권에서는 이미 끝난 것같은 연쇄살인 사건에 '피스', 아미가와 고이치라는 청년이 끼어들며
    누가 정말 범인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분분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정황상 범인은 이미 사고로 죽어버린 구리하시 히로미와 다카이 아즈아키이다.
    피스의 연극은 완벽했다.
    그는 그저 어둠속의 연출가로서 성공한 연극에 만족하며 고개만 끄덕이면 된다.
    하지만 피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미 끝난 연극에 스스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자기 자신을 위험에 휩싸이게 한다.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피스의 인생이
    사실은 구리하시나 다카이만큼이나 불완전하고 열등감에 휩싸인 삶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왜 그가 이 모든 사건을 자신의 손바닥 안에 놓고 주물렀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자신의 게임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본인 자신을 Pure Devil이라고 믿었던 피스 역시 '순수한 악' 그 자체에 매료된
    악마가 아니라 불행한 어린 시절의 열등감을 떨쳐내지 못한 인간이었다.
    소설은 명쾌하게 긴 호흡을 마무리하면서 모든 의문을 씻어내 준다.
     
     
    범인이 일찌감치 밝혀지는 소설이라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싶지만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 자체가 책의 재미를 저해하는 요소일 것 같아서
    최대한 줄거리에 대한 내용을 빼고 느낌을 위주로 쓰려고 했더니
    글이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다.
    이 책은 그냥, 읽으면 된다.
    재미가 있다.
    이렇게 긴 이야기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미미여사가 만들어 놓은
    빈틈 없는 소설의 세계에 빠져 행복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강추!
    인기 있는 작가는 늘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당연한 결론으로 끝나는 리뷰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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