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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411쪽 | A5
ISBN-10 : 8993949220
ISBN-13 : 9788993949223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중고
저자 박상진 | 출판사 왕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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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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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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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무’
천연기념물 나무에 얽힌 사연을 통해 알아본 한국사의 비밀


나무를 통해 읽는 역사서『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이 책은 나무 고고학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가 14년에 걸쳐 답사하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목나무 이야기들을 담았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지정, 관리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나무와 숲은 250여 곳이라고 한다. 이들 중 특히 역사, 문화적 값어치가 높은 73곳을 골라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천연기념물 나무는 각자의 사연이 남다르다. 계유정난 당시 김종서의 살해현장을 지켜본 재동 백송, 어린 임금 단종의 슬픈 눈물이 베여 있는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나라 잃은 임금의 슬픔을 간직한 삼척 공양왕 음나무, 날카로운 가시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 등이다. 인간의 삶에 희로애락이 있듯이, 나무 역시 희로애락의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간직한다. 이것이 바로 역사이다.

박상진 교수의 나무에 대한 해설은 하나의 나무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의 유홍준 교수는 '문화재에는 반드시 연륜을 같이하며 살아온 나무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낸다.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과 예술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어있다. 이 책은 나무의 이야기이자 역사와 예술과 인간의 이야기이다.'라고 추천한 바 있다.

저자소개

박상진
1963년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림과학원, 전남대 및 경북대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경북대 명예교수로 있다. 나무의 세포 형태를 공부하는 목재조직학이 전공인 저자는 일찍부터 나무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일에 매진해왔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무령왕릉 관재, 고선박재, 사찰 건축재, 출토목질유물 등의 재질 분석에 참여했다. 2002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2009년에 걸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천연기념물 분과)을 역임했다.
저서로는《나무에 새겨진 팔만대장경의 비밀》(김영사,2007),《역사가 새겨진 나무이야기》(김영사, 2004),《나무, 살아서 천년을 말하다》(랜덤하우스중앙, 2004),《궁궐의 우리나무》(눌와, 2001)를 비롯해 전문서인《목재조직과 식별》(향문사, 1987) 등 여러 권이 있다.

목차

머리말
거기, 고목나무가 있기에 달려간다

1. 역사 현장의 나무 ● 14
역사의 격변을 묵묵히 지켜보다 - 헌법재판소 백송
새마을운동도 피해간 신령스러운 숲 - 원주 성남리 성황림
조선 관리들의 희로애락 - 평창 옛 운교역 밤나무
나라의 큰일을 예언하다 -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쫓기던 임금도 쉬어가다 - 울진 실직국왕 굴참나무
소나무 베어 팔아 마을을 지키다 - 예천 금당실 솔숲
두루미가 의연하게 머물러 있는 것 같은…… - 안동 진성이씨 종택 뚝향나무
변방에 살다간 자의 넋인 듯 - 울릉도 통구미 향나무
귀신은 썩 물러가라 - 창원 신방리 음나무
선견지명을 가진 관리의 백성 사랑 - 하동 송림
왜적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다 - 광양 유당공원 이팝나무
황제, 황칠을 탐하다 - 완도 보길도 황칠나무
화재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다 - 제주 납읍 난대림
선비, 시를 읊다 -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숲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 제주 천지연 난대림

2. 문화유적의 나무 ● 18
왕과 벗하다 - 창덕궁 회화나무, 향나무, 다래나무, 뽕나무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에 반하다 - 서울 문묘 은행나무
고종의 두 번째 왕비, 엄귀비의 무덤 앞 - 서울 영휘원 산사나무
왕, 쟁기를 잡다 - 서울 선농단 향나무
인쇄문화의 자존심 - 여주 효종왕릉 회양목
탱자가시, 적군의 발목을 노리다 - 강화 갑곶돈대 탱자나무
그 어머니에 그 아들 - 강릉 오죽헌 율곡매화나무
어린 임금의 눈물을 보다 - 영월 청령포 관음송
옛 멋에 취해 흥얼거리다 -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솔숲
옛 사람들의 만병통치약 - 경주 독락당 조각자나무 168
둥! 둥! 둥! 왜적의 침입을 막아라 - 의령 곽재우 장군 생가 현고수, 은행나무
가슴에 아들을 묻다 - 함양 학사루 김종직 느티나무
조선 병사들의 아픔 - 부산 좌수영 터 곰솔, 푸조나무
“뒷산의 바위가 드러나면 마을이 가난해진다” -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숲
백성들을 사랑했던 목민관의 발자취 - 제주 산천단 곰솔
돌담길 따라 옛길을 걷다 - 주 옛 정의현청 느티나무, 팽나무

3. 전통사찰의 나무 ● 24
대웅전 부처님과 만나는 설레임 - 서울 조계사 백송
영국 여왕님의 시주를 받다? -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정이품송 납시오! - 보은 법주사 정이품송, 정부인송, 망개나무
갓 머리감은 소녀의 삼단같은 머릿결 -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특별히 예쁘지도 곱지도 않은 것이…… - 남해 화방사 산닥나무
금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노닐듯…… - 부산 범어사 등나무숲
수난의 절을 말없이 지켜오다 - 진안 천황사 전나무
한 겨울의 푸른 청춘 - 정읍 내장사 굴거리나무숲
도솔산 아래 3형제의 우정 - 고창 선운사 송악, 동백나무숲, 장사송
선비들이 숨어 살던 곳 -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숲
못다 이룬 사랑의 증표 - 영광 불갑사 참식나무
불타는 남도‘오메 취하겄네’ -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숲, 매화나무
어떤 그리움이 저리도 붉더냐! -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숲
삼별초의 최후를 지켜보다 - 진도 쌍계사 상록수숲
나를 흔들지마라! -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
차마 감추지 못한 수백년 세월의 매향(梅香) - 순천 선암사 매화나무
연분홍 꽃비 내리는 낙화의 진한 감동 -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매화나무
남도 끄트머리에 숨겨놓은 보석 -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숲

4. 선비와 장군의 나무 ● 17
천년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다 - 서울 신림동 강감찬 장군 굴참나무
망국(亡國)의 한(恨)을 심다 - 양평 용문사 마의태자 은행나무
신산한 마음을 달래다 - 예산 추사 김정희 백송
내가 호두의 왕이로소이다! - 천안 류청신 호두나무
나라 잃은 왕과의 슬픈 인연 - 삼척 공양왕 음나무
3명의 정승이 태어날 명당터 - 의성 류성룡 가로숲
시인 묵객이 쉬어간 ‘천년 향림(香林)’ - 대구 서거정 측백나무숲
천년 숲에서 길을 묻다 - 최치원 함양 상림
임진왜란을 지켜보았다오! - 남해 이순신 장군 왕후박나무
짧은 삶, 꽃다운 그 이름 - 장수 논개 의암송(義岩松)
조선왕조 500년을 열다 - 이성계 느티나무, 청실배나무
어느 목민관의 가슴 아픈 백성 사랑 - 담양 이도령 관방제림(官防提林)
구름에 달 가듯이…… 방랑 시인이 추억 - 화순 김삿갓 은행나무
쉿! 아무에게도 이곳을 알리지 말라 - 도선국사 동백나무숲, 반룡송
조선을 세상에 알리다 - 강진 하멜 은행나무 382

부록 ● 1 : 우리 문화재 나무 화보
부록 ● 2 : 문화재로서의 천연기념물
부록 ● 3 : 식물 천연기념물 주소록

책 속으로

단종 1년(1452) 10월 10일 밤. 김종서의 집이 있던 재동에는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계유정난’이란 이름의 쿠데타가 일어난다. 피바다가 돼버린 마을에 피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재를 가져다 뿌렸다. 이후‘잿골’이 됐다가 지금의 재동이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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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1년(1452) 10월 10일 밤. 김종서의 집이 있던 재동에는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계유정난’이란 이름의 쿠데타가 일어난다. 피바다가 돼버린 마을에 피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재를 가져다 뿌렸다. 이후‘잿골’이 됐다가 지금의 재동이 됐다고 한다. 이렇게 참극이 벌어졌던 재동의 한 편에는 핏빛에 어울리지 않은 깨끗한 백송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 47p

세조 3년(1457) 청령포에 유배와 있던 단종이 읍내의 관풍헌으로 옮겨질 때, 어린 임금은 이 나무에서 은행 몇 알을 따다가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고 한다. 분명 나쁜 점괘를 보았을 그는 얼마 되지 않아 최후를 맞았다. 시신마저 아무렇게나 팽개쳐질 때 은행나무를 심은 엄임의의 12대손 엄흥도가 이를 수습하는 용기를 낸다. 1910년 한일합방, 1945년 해방, 1950년 한국전쟁 때는 굵은 가지를 하나씩 부러뜨려 다가올 큰일을 예고하기도 했다. - 64p

청령포 솔숲의 서편 가장자리 쪽으로 조금 비켜서서 관음송이란 소나무 한 그루가 주위의 다른 소나무를 압도하면서 우람하게 자라고 있다. 단종은 이곳에 귀양와 있던 동안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서울을 바라보면서 통곡했다고 한다. 관음송(觀音松)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 159p

세조의 가마가 나무 곁을 지날 무렵 가마꾼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무슨 사연이냐고 시종에게 물으니 나뭇가지가 너무 낮아 가마가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세조는 고개를 내밀고‘무엄하구나! 연이 걸린다.’고 크게 꾸짖으니 소나무가 가지를 번쩍 들어 일행을 통과시켜주었다. 이에 세조가 정이품이라는 파격적인 벼슬을 내렸다는 것이다. - 216p

바로 이 음나무 앞이 공양왕이 잠시 머문 집의 마당이라는 전설이 있다. 죽음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뒤쫓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던 그는 궁촌리에 오면서 더욱 다급해졌다.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커다란 음나무가 있는 집을 찾았을 것이다. (중략) 그러나 이곳에서 한 달 남짓 살다가 4월 17일, 음나무의 효험을 보지도 못한 채 474년 34대를 이어오던 고려왕조의 마지막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 330p

훗날 우리의 명산들은 고려왕조를 뒤엎은 이성계 일파의 쿠데타를 대부분 그대로 받아주었다. 그러나 단 한곳, 광주의 무등산 산신만은 소원을 거절했다고 한다. 화가 난 그는 무등산 산신을 멀리 지리산으로 귀양 보내고 이 산을 무정한 산이라고 해 한때 무정산(無情山)으로 이름을 바꿔버리기도 했다. - 3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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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사 천 년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문화재 나무에 얽힌 우리 문화와 역사, 한국사의 숨은 비밀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저자 유홍준 前 문화재청장 적극 추천 단종 1년(1452) 10월 10일 밤, 김종서의 집이 있던 재동에는 수양대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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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천 년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문화재 나무에 얽힌 우리 문화와 역사, 한국사의 숨은 비밀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저자 유홍준 前 문화재청장 적극 추천


단종 1년(1452) 10월 10일 밤, 김종서의 집이 있던 재동에는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쿠데타가 일어난다. 이른 바‘계유정난’이다. 피바다가 돼버린 마을에 피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재를 가져다 뿌렸다. 이후 이곳은‘잿골’이 됐다가 지금의 재동이 됐다. 참극이 벌어졌던 현장 한 편에서 핏빛에 어울리지 않는 깨끗한 백송 한 그루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세조 3년(1457) 청령포에 유배와 있던 단종은 읍내 관풍헌으로 다시 옮겨갔다. 이때 어린 임금은 근처에 있던 은행나무에서 은행 몇 알을 따다가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고 한다. 분명 나쁜 점괘를 보았을 그는 얼마 되지 않아 최후를 맞았다. 시신마저 아무렇게나 팽개쳐질 때 근처에 살던 엄흥도가 이를 수습하는 용기를 낸다. 그의 선조가 심어놓은 은행나무가 말없이 이를 지켜보았다.

‘점필재’ 김종직. 그는 성종 원년(1470) 노모를 모시겠다며 임금께 청해 함양군수가 된다. 그리고 재임기간 동안 백성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임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 마흔이 넘어 얻은 5살짜리 아들을 홍역으로 잃고 만다. 아들의 이름은 목아(木兒)였다.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버린 아들을 위해 그는 수백 년에서 천년은 거뜬히 살 수 있는 느티나무 한 그루를 학사루 앞에 정성 들여 심고, 부모 가슴에 못을 박고 훌쩍 가버린 ‘나무 아이’의 짧은 삶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고려의 마지막 임금 공양왕. 그는 왕위에 오른 지 불과 2년 8개월 만에 이성계 일파에 의해 쫓겨나듯 밀려나고 만다. 처음 원주로 유배됐다가 강원도 간성으로 쫓겨 가고, 다시 삼척으로 옮겨져서 추방된 지 2년이 채 안 돼 왕비와 두 아들과 함께 목이 졸려 죽는다. 474년 34대를 이어오던 고려왕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때 그의 곁에는 귀신을 쫓는다는 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나무에는 이처럼 놀라운 역사의 비밀이 담겨있다. 그래서 흔히 나무를 가리켜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하드디스크’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수많은 비밀과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한국사의 비밀 역시 나무를 통해 풀 수 있지 않을까.

14년에 걸친 답사와 조사……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73곳의 문화재 나무에 얽힌 전설과 사연!
귀중한 사진자료와 함께 ‘읽을거리’는 물론 ‘볼거리’제공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는 나무 고고학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가 14년에 걸친 답사와 조사를 통해 풀어놓은 문화재 나무에 얽힌 전설과 사연을 담은 책이다. 이를 통해 한국사의 비밀과 전설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73곳을 귀중한 사진과 함께 담고 있어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가 천연기념물 나무이다. 천연기념물 문화재 나무답게, 나무가 담고 있는 사연들 역시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계유정난 당시 김종서의 살해현장을 지켜본 재동 백송, 어린 임금 단종의 슬픈 눈물이 베여 있는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나라 잃은 임금의 슬픔을 간직한 삼척 공양왕 음나무, 날카로운 가시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 등등……. 인간의 삶에 희로애락이 있듯이, 나무 역시 희로애락의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 이를 빗대 우리는 역사라고 부른다. 때문에 인간과 나무가 가진 희로애락은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이기도 하다.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는 이런 우리 역사와 나무, 사람 사이에 얽힌 희로애락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때로는 분노와 탄식을, 또 때로는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과 가벼운 기쁨에 들뜨게 한다. 한편,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문화재청장을 엮임한 유홍준 교수는 이 책을 가리켜 “문화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연륜을 같이하며 살아온 나무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며 “이 책은 나무의 이야기이자 역사와 예술과 인간의 이야기”라며 적극 추천했다.

▶ 추천사
유홍준(前 문화재청장,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저자)
박상진 교수의 나무에 대한 해설은 이제까지 우리가 접해온 식물도감의 설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하나의 나무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식이 거의 인문학의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물푸레나무를 설명한 것을 보면 우리네 삶 속에서 이 나무의 의미를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물을 푸르게 한다고 해서 물푸레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어린 가지를 꺾어 맑은 물에 담그면 파랗게 우러나옵니다. 쓰임새로는 옛날에 죄인 볼기짝을 치는 곤장나무로 쓰였고, 농부들은 도리깨와 굉이자루로, 현대 사회에서는 야구방망이, 정구라켓에 쓰이고 있습니다.”나는 항상 말하기를 학생들 이름을 알고 가르치는 것과 모르고 가르치는 것과는 교육 내용과 교육효과에 엄청난 차이가 있듯이, 산이나 공원에 가서 나무의 이름을 알고 거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문화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연륜을 같이하며 살아온 나무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과 예술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어 있으니 이 책은 나무의 이야기이자 역사와 예술과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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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늘 보고 또 보는 책 | le**anghae | 2013.07.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무를 워낙 좋아하는 까닭에 나무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눈길이 확 꽂힌다. 특히 이 책은 보고 또 봐도 전혀 싫증이 나지 ...
    나무를 워낙 좋아하는 까닭에 나무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눈길이 확 꽂힌다.
    특히 이 책은 보고 또 봐도 전혀 싫증이 나지 않는 나무 화보가 대량으로 수록돼 있어 안구 정화가 필요할 때마다 책을 연다.
    한 가지.... 너무너무 아쉬워서 글을 올린다.
    정말 두고두고 봐도 좋을 만한 훌륭한 책인데... 무슨 제본을 이 모양으로 해놨는지..
    한 번 보고 나서 책이 너덜너덜해졌다. 테이프로 붙여서 간신히 떨어지는 것만 면하게 해놨는데 책을 볼 때마다 열이 난다. 
    확 반품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용 속의 나무들이 정말 아름답다.
    아직까지도 제본을 이렇게 해놓는 출판사가 있다는 사실에 좀 어이가 없다. 요즘 책들을 얼마나 심플하게 잘 뽑는데....
    제본을 좀 더 확실하게 해놓은 다른 출판사의 박상진 님 책을 알아보는 중이다.
     
  •  달빛을 받으면 전설이 되고, 햇빛을 받으면 역사가 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서 자신보다 오래 사는 존...
     달빛을 받으면 전설이 되고, 햇빛을 받으면 역사가 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서 자신보다 오래 사는 존재에 대해서 경외감을 가지게 된다.
     유한한 존재라서 무한한 존재에 대한 동경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 역시 보이는 존재에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보다는 눈에 보이는 자연물이 일차적인 경배물이 되는 것이다.
     나무는 한자리에 있으면서 계속 자라는 그 생명력으로 인간에게 일찍이 경배의 대상이 되었다. 낮에는 햇빛을 받으면서 역사를,  밤에는 달빛을 받으면서 전설을 잉태해 온 것이다. 산업화가 되기 전에는 한국에는 마을 어귀에 성황당과 신목처럼 굳건하게 있는 신목들이 있었다. 그런 나무들에게는 역사와 전설이 서려 있는 것이다. 그런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는 소개 되어 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쳐다보고 말았던 나무에게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면 좀더 흥미롭게 보면서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무한한 존재를 꿈꾸면서...
     책보다 보니 문화재 답사를 가보고 싶다.
  •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 su**est | 2012.05.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끝에 책들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뒤늦게서야 그...
    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끝에 책들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뒤늦게서야 그 책을
    사서 읽으면서 이런 분야도 책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감탄만을
    하게 된다.  이 책 역시 제목이 참 신기해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어떤 유적지의 답사기보다 흥미진진하다.  그것은 문화재로
    지정된 나무들이 살아 숨쉬는 생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태풍이 불고
    언제 또 생활환경이 바뀌어 고사하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에
    그야말로 있을 때 많이 봐두어야 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지정된 나무가 고사하게 되면 문화재 지정을 해제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그 고유한 지정번호는 결번으로 놔둔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나무들이라는 뜻도 되겠다. 
    이 책에서는 나무들이 참 아름다울 때, 예를 들면 설중매 라든지
    동백이 활짝 피었을 때라든지 하는 나무의 전성기때의 사진들이
    있다.  또한 나목이었을 때의 모습들도 사진으로 남아 있는데
    어쩌면 잎이나 꽃이 무성할 때보다 한겨울에 나목 상태로 있을 때
    그 굵은 줄기가 그대로 노출되어 더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임진왜란을 겪은 나무들, 천년을 살아온 나무들, 인간의 희로애락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나무들은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도 신령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나무들을 보며 나 자신은 참 작은 존재이며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령이 2~300년 된 나무들은
    자손의 자손정도의 나무라 치부될 정도로 긴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을
    지켜볼 수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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