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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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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쪽 | A5
ISBN-10 : 894970398X
ISBN-13 : 9788949703985
역사의 연구 [양장] 중고
저자 A.J. 토인비 | 역자 홍사중 | 출판사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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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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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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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역사의 연구>.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위하여 원판을 약 6분의 1로 편집한『Arnold J. Toynbee. A Study of History, abridgement of VOL i~vi by D. C. Somervell』을 완역한 것이다. 토인비는 국가 단위 역사관과 서유럽문명을 중심으로 하는 문명관을 극복하고, 세계사에 21개의 문명권을 설정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다루었다. 문명발생의 계기로 '도전과 응전'이라는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문명의 발생, 성장, 쇠퇴, 해체의 주기적인 과정을 살펴본다.

<역사의 연구>는 역사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지향하며, 세계사의 전체상과 그 의미를 해명하고 있다. 토인비는 자신의 민족적 체험이나 이해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깊이와 눈으로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았다. 토인비의 진지한 동기, 넓은 시야로부터의 고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깊은 정신적 통찰, 전문가를 능가하는 정확한 예측, 비지배적 소수자로서 학대되고 억압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등이 높이 평가되는 책이다. [양장본]

저자소개

옮긴이 홍사중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사회사상학과와 위스콘신대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시대의 불의를 질타하고 대의를 주창하는 명칼럼을 쓰다 1980년 5공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직당하여 칩거하였다. 그 뒤 1987년부터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논설고문을 역임했다.
지은책 《근대시민사회사상사》 《리더와 보스》 《한국인, 가치관은 있는가》 《히틀러》 《한국인에게 미래는 있는가》 《과거 보러 가는 길》 《나의 논어》 옮긴책 《플루타르크 영웅전》이 있다.

목차

해제
1 역사가로서의 성장/2 연구의 의도와 체계/3 수정된 문명주의자
일러두기
지은이의 머리말-A.J.토인비
엮은이의 머리말-D.C.서머벨

제1편 서론
제1장 역사의 연구 단위‥13

제2장 문명의 비교 연구‥26
그리스 정교 사회/이란 및 아랍 사회와 시리아 사회/인도 사회/중국 사회/‘화석’ 사회/
미노스 사회/수메르 사회/히타이트 및 바빌론 사회/이집트 사회/안데스*유카텍*멕시코
및 마야 사회

제3장 사회의 비교 가능성‥57
1 문명 사회와 원시 사회의 비교/2 ‘하나의 문명’이라는 학설의 잘못
3 문명의 비교 가능성 근거/4 역사*과학*창작

제2편 문명의 발생
제4장 문제와 이제까지 해답의 오류‥73
1 명시된 문제/2 인종설/3 환경설

제5장 도전, 그리고 비전과 응전‥88
1 신화가 주는 실마리/2 문명발생 문제에 신화의 응용(예측할 수 없는 요소/이집트 문명
의 발생/수메르 문명의 발생/중국 문명의 발생/마야 문명과 안데스 문명의 발생/미노스
문명의 발생/‘자식’ 문명의 발생)

제6장 역경의 효능‥113
보다 엄밀한 검토/중앙아메리카/실론(스리랑카)/아라비아 사막 북부/남태평양의 이스터
섬/뉴잉글랜드/로마의 캄파냐/카푸아의 배신/아르템바레스의 진언/「오디세이아」의 <출
애굽기/안일로 지나는 사람들

제7장 환경의 도전‥123
1 척박한 땅의 자극(연구방침/황하와 양쯔강/아티카와 보이오티아/비잔티움과 칼케돈/이
스라엘 인과 페니키아 인과 필리스티아 인/브란덴부르크와 라인란트/스코틀랜드와 잉글랜
드/북아메리카 쟁탈전)/2 새로운 땅의 자극/3 타격의 자극/4 압박의 자극(이집트 세계에
있어/이란 세계에 있어/러시아 그리스정교 세계에 있어/대륙 변경민과 접한 서유럽 세계
에 있어/서유럽 세계의 서방 변경 지역에 있어)/5 제재(압제)의 자극(절름발이 대장장이
와 장님 시인/노예/파나르 인?카잔 인 및 레반트 인/유대인)

제8장 중용‥184
1 충분과 과잉/2 세 가지 항목의 비교(문제를 취급하는 새로운 방법/노르웨이*아이슬란
드*그린란드/딕시*매사추세츠*메인/브라질*라플라타*파타고니아/갤러웨이*얼스터*애팔
래치아/전쟁의 참화에 대한 반발/국외 이주의 도전에 대한 중국인의 반응/슬라브족*아카
이아 인*튜튼족*켈트족)/3 2개의 유산 문명(튜튼족 민족 이동의 후위대/유산된 극서 그
리스도교 문명/유산된 스칸디나비아 문명)/4 그리스도교 사회에 가해진 이슬람의 충격

제3편 문명의 성장
제9장 발육정지문명‥214
1 폴리네시아 인?에스키모 및 유목민/2 오스만인/3 스파르타 인/4 일반적 특징(보충설
명:언어전달체로서의 바다와 초원 지대)

제10장 문명 성장의 성질‥242
1 신뢰할 수 없는 두 가지 기준/2 자기결정을 하는 방향으로의 진보

제11장 성장의 분석‥268
1 사회와 개인/2 은퇴와 복귀-개인/성 바울/성 베네딕투스/교황 성 그레고리우스/부
처/마호메트/마키아벨리/단테)/3 은퇴와 복귀-창조적 소수자(헬라스 사회의 성장 제2
기에 있어서의 아테네/서유럽 사회의 성장 제2기에서의 이탈리아/서유럽 사회의 성장 제3
기에서의 영국/서유럽 세계의 역사에서의 러시아의 역할)

제12장 성장에 의한 분화‥305

제4편 문명의 쇠퇴
제13장 문제의 성질‥309

제14장 결정론적 해답‥312

제15장 환경을 지배하는 힘의 상실‥322
1 자연적 환경/2 인간적 환경/3 소극적 결론

제16장 자기결정 능력의 감퇴‥342
1 모방의 기계성/2 낡은 가죽 부대에 넣은 포도주(적응*혁명*사회악/산업주의가 노예 제도
에 미친 영향/민주주의와 산업주의가 전쟁에 끼친 영향/민주주의와 산업주의가 지역 국가
에 미친 영향/산업주의가 사유 재산제에 준 영향/민주주의가 교육에 준 영향/이탈리아의
정치 능력이 알프스 너머의 정치 체제에 준 영향/솔론의 혁명이 헬라스 사회의 도시 국가에
준 영향/지역주의가 서유럽 그리스도교회에 준 영향/통일 의식이 종교에 준 영향/종교가
카스트 제도에 끼친 영향/문명이 분업에 끼친 영향/문명이 미메시스(모방)에 끼친 영향)/
3 창조성의 네메시스-일시적인 자아의 우상화(역할의 역전/유대인/아테네/이탈리아/남캐
롤라이나주/오래된 문제에 대한 새로운 견해)/4 창조성의 인과응보-일시적인 제도의 우상
화(헬라스 사회의 도시 국가/동로마 제국/국왕*의회*관료계급/5 창조성의 인과응보-일시
적인 기술의 우상화(어류?파충류?포유류/산업에 있어서의 네메시스(인과응보)/전쟁에 있
어서의 네메시스)/6 군국주의의 자살성(코로스*휴브리스*아테네/아시리아/샤를마뉴(카를
루스 대제)/티무르 랜크/약탈자가 된 변경 태수)/7 승리의 도취(교황제)

제5편 문명의 해체
제17장 해체의 성질‥443
1 개관/2 분열과 재생

제18장 사회체의 분열‥455
1 지배적 소수자/2 내적 프롤레타리아(헬라스 사회의 원형/미노스 문명의 유물적 증거결
여, 히타이트 문명의 부진한 흔적/일본의 내적 프롤레타리아/외래적 세계 국가 속에 있는
내적 프롤레타리아/바빌로니아 사회와 시리아 사회의 내적 프롤레타리아/인도 사회와 중
국 사회의 내적 프롤레타리아/수메르 사회의 내적 프롤레타리아의 유산)/3 서유럽 사회의
내적 프롤레타리아/4 외적 프롤레타리아(헬라스 사회의 경우)/5 서유럽 세계의 외적 프롤
레타리아/6 외래 자극과 고유자극(시계의 확대/지배적 소수자와 외적 프롤레타리아/내적
프롤레타리아)

제19장 정신의 분열‥523
1 서로 대립하는 행동*감정*생활 양식/2 방종과 자제/3 탈락과 순교/4 표류 의식과 죄의
식/5 혼효 의식(풍속의 저속과 야만/예술에 있어서의 저속과 야만/혼합어/종교에 있어서
의 통합주의/지배자가 나라의 종교를 결정한다?)/6 통일의식/7 복고주의/8 미래주의/9
미래주의의 자기초월/10 초탈과 변모/11 재생

제20장 해체기의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647
1 구세주로서의 창조적 천재/2 칼을 가진 구세주/3 타임머신을 가진 구세주/4 왕의 가면
을 쓴 철학자/5 인간으로 화신한 신

제21장 해체의 리듬‥666

제22장 해체에 따른 표준화‥674

제6편 세계국가
제23장 목적과 수단‥679

제24장 불멸의 환영‥681

제25장 누구를 위하여‥689
1 세계 국가의 전파/2 평화의 심리학/3 황제제의 유용성(교통수단/주둔 부대와 식민지/
지방 제도/수도(首都)/공용 언어와 공용 문학/법률 제도/역법*도량형*화폐/상비군/관
리제도/시민권)

제7편 세계교회
제26장 세계 교회와 문명의 관계‥767
1 교회의 해악/2 과도기의 교회/3 사회의 상위권으로서의 교회(새로운 분류/교회의 과거
의의/감정과 이성의 갈등/교회의 장래 전망)

제27장 교회에 끼친 문명의 역할‥806
1 서곡으로서의 문명/2 퇴보로서의 문명

제28장 지상에서 응전에 대한 도전‥811

제8편 영웅시대
제29장 비극의 과정‥818
1 사회적 장벽/2 압력의 축척/3 대변혁과 그 결과/4 환상과 현실

제9편 문명의 공간적 접촉
제30장 연구 영역의 확장‥847

제31장 동시대 문명의 만남‥849
1 작업 계획/2 계획에 따른 작업 (ㄱ)근대 서유럽 문명과의 만남(근대 서유럽과 러시아/
근대 서유럽과 그리스정교 사회본체/근대 서유럽과 힌두 문명 세계/근대 서유럽과 이슬람
문명 세계/근대 서유럽과 유대인/근대 서유럽과 동아시아 토착 아메리카 문명/근대 서유
럽과 동시대 문명과의 만남의 특징) (ㄴ)중세 서유럽 그리스도 문명과의 만남(십자군의 성
쇠/중세 서유럽과 시리아 문명 세계/중세 서유럽과 그리스정교 사회) (ㄷ)초대 및 제2대
문명의 만남(알렉산드로스 이후 헬라스 문명과의 만남/알렉산드로스 이전의 헬라스 문명
과의 만남/보리와 독보리)

제32장 동시대 문명의 만남의 과정‥923
1 만남의 연쇄/2 응전의 다양성

제33장 동시대 문명의 만남의 결과‥931
1 실패로 끝난 공격의 여파/2 성공적인 공격의 여파 (ㄱ)사회체에 미치는 영향 (ㄴ)영혼
의 응전(인간성의 부족/젤롯주의와 헤롯주의/복음주의/‘아시아’와 ‘유럽’-사실과 공상

제10편 문명의 시간적 접촉
제34장 르네상스 개관‥959
1 서론-르네상스의 개념/2 정치적 사상과 제도의 르네상스/3 법률제도/4 철학/5 언어와
문학/6 시각 예술/7 종교적 이상과 제도

제11편 역사에서의 자유와 법칙
제35장 여러 가지 문제‥983
1 법칙의 의미/2 근대 서유럽 역사가들의 반법칙주의

제36장 자연 법칙에 대한 인간 생활의 복종‥991
1 개관(개인의 사생활/근대 서유럽 사회의 경제 생활/지방국가 간의 세력 다툼-‘세력 균
형’/문명의 해체/문명의 성장/운명을 막아낼 갑옷은 없다)/2 역사상 ‘자연 법칙’의 작용
가능성에 대한 해석/3 역사상 자연법칙은 제어될 수 있는가 없는가?

제37장 자연 법칙에 대한 인간성과 반항‥1020

제38장 신의 법칙‥1027

제12편 서유럽 문명의 전망
제39장 탐구의 필요성‥1032

제40장 ‘선험적’ 응답의 불확실성‥1037

제41장 문명사의 증언‥1042
1 다른 문명의 전례가 있는 경험/2 선례가 없는 경험

제42장 기술*전쟁*정부‥1052
1 제3차 세계대전의 전망/2 미래의 세계 질서

제43장 기술*계급 투쟁*고용‥1064
1 문제의 성격/2 기계화와 개인 기업/3 사회적 화합에의 접근 방법/4 사회 정의에 따른
희생/5 이후로도 잘 살까?

제13편 결론
제44장 이 책의 집필동기‥1085

엮은이의 노트‥1091
토인비의 생애와 사상‥1101
연보‥111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과거와 미래를 연결함으로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새로운 길 도전과 응전, 신의 법칙에 따른 세계 문명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운 위대한 명저! 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D. C. 서머벨 편집판본 완역! 《역사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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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연결함으로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새로운 길
도전과 응전, 신의 법칙에 따른
세계 문명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운 위대한 명저!

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D. C. 서머벨 편집판본 완역!

《역사의 연구》란 무엇인가
A. J. 토인비의 저서 《역사의 연구》는 미국·유럽의 역사가가 품었던, 국가 단위 역사관과 서유럽문명을 중심으로 하는 문명관을 극복하고, 세계사에 21개의 문명권을 설정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다룬다. 문명발생의 계기로 ‘도전과 응전’이라는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문명의 발생·성장·쇠퇴·해체의 주기적인 과정을 해명하고 있다.
토인비는 인간은 ‘자연의 법칙’의 지배만으로 사는 것이 아닌 신의 부름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는 ‘신의 법칙’ 아래서 살고 있으며, 인간의 자유는 사랑 자체인 신에 의해서만 주어진다고 보았다. 토인비의 역사연구는 문명의 객관적·과학적 비교연구로부터 문명에 있어서의 종교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위하여 원판을 약 6분의 1로 편집한 《Arnold J. Toynbee. A Study of History, abridgement of VOL i~vi by D. C. Somervell》을 완역한 것이다.

불멸의 정열, 창조적인 지성
역사의 큰 전환점에서 새로운 세계사상(世界史像)이 모색되고 있는 오늘날, 토인비의 사학은 그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양 문명 퇴조와 두 차례 세계대전에 의한 문화 파괴를 눈앞에서 목격한 충격은 뜻있는 역사가의 내면적 성찰을 심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제까지 몸을 맡겨온 역사적 사고의 한계를 알고, 현대라는 위치에서 구체적으로 새로운 과제를 가지고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진지한 고찰을 했다. 토인비의 역사관은 그러한 새로운 역사의식과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인 것이다.
토인비의 역사관은 그 바탕에 항상 학대받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뇌에 대한 공감이 있다. 역사상, 까닭 없는 계급적 편견이나 인종적 우월감을 뉘우치고 벗어나게 하려 전력을 다한 데에 토인비의 평생의 공감적 바탕이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회적 정의에 대한 불멸의 정열, 창조적인 지성의 전통, 이 두 가지 귀중한 정신은 오늘날 토인비의 사상과 역사관의 원천으로서 계승되고 새로이 재생산됨으로써 토인비 사학의 커다란 매력을 형성하였다.

새로운 세계상을 위하여
《역사의 연구》는 먼저 역사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지향한다. 말하자면 세계사와 전체화에 대한 희구(希求)가 연구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역사의 연구》는 분명히 세계적인 문명의 비교 연구를 노린 것이지만, 그 핵심의 요약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양 문명 앞날’의 집필동기, 더 나아가서 인류 존속 조건으로서 생각해 낸 ‘세계 국가’의 구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요청에 호응한 것이었다.
토인비는 자신의 민족적 체험이나 이해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깊이와 눈으로 문제의 본질과 무게를 가늠하려 했다. 예를 들어, 토인비가 복잡하게 움직이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분석하여 세계사의 나아갈 길을 이야기할 때, 또는 인류의 지혜를 걸고 해결해야 할 핵전쟁의 위협이나 남북문제를 생각할 때, 또 중동전쟁을 지켜볼 때, 더 나아가서 도시 문제나 공해 문제 등을 생각해 볼 때, 전반적인 현대 문명의 위기에 대한 발언은 그 어느 것이나 세계사적인 배경에서 해명되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토인비의 진지한 동기, 넓은 시야로부터의 고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깊은 정신적 통찰, 전문가를 능가하는 정확한 예측, 비지배적 소수자로서 학대되고 억압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등은 이미 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되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문명의 전환기에는 특히 이와 같은 글로벌한 시점에 선 문명 비판의 입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현대를 좌표축으로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여기에서 우리는 현대 사학에 있어서의 토인비의 적극적인 진면목을 엿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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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최근의 스페인과 그리스 등을 비롯한 서유럽의 경제침체라는 물질적 위기의 원인이 정신적 원인에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긍을 할까?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물질문명시대에 금융과 돈을 정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하면 몰라도 한참 모르는 순진한 태도라고 지탄을 받을지 모른다.   ...
     
    최근의 스페인과 그리스 등을 비롯한 서유럽의 경제침체라는 물질적 위기의 원인이 정신적 원인에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긍을 할까?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물질문명시대에 금융과 돈을 정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하면 몰라도 한참 모르는 순진한 태도라고 지탄을 받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편 로마의 멸망이 게르만족에 의한 민족이동의 결과라고 보는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또 다른 대답이 있다. 그것이 역사의 연구를 읽는 이들이 새롭게 가질 수 있는 답안이다. 심지어 에드워드 기번이 제시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후를 로마의 쇠망으로 잡는 것조차 로마가 문을 닫은 해를 비추어보면 매우 이른 감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토인비는 로마의 쇠망을 그보다 앞선 시대로 잡고 있다. 카이사르 이후, 아우구스투스에 의한 황제의 등장이라는 공화정의 폐업의 시기 정도를 로마쇠망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원인이 어떤 교역이나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가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잃어버린 것에서 찾고 있다. 문명의 해체기를 논하면서, 제시한 많은 논거들이 있지만, 역사의 주체와 인격의 주체로서의 인간 개개인은 너무나 닮아 있다고 보게 된다.
     
    유럽 경제의 쇠퇴는 그래서 분명 정신적인 측면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로마의 분할시기, 즉 콘스탄티누스대제로 하여금 콘스탄티노플 천도를 감행하게 한 이면에는 단지 종교적인 감화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그의 그리스도교화는 순수한 감화인 것인지, 정치적인 새로운 선택인지 확증하여 말하기 어렵겠지만, 지배자가 종교를 선택한다는 점에서는 극도의 정치적인 의도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더없이 명확한 증거는 콘스탄티누스가 수차례의 공의회를 통해, 이단을 분별해 주고, 교회의 역할을 명확히 해주었다는 데에 있다.
     
    이것이 황제 권력이 무너진 로마 멸망 이후, 그레고리 7세가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벌어진 카놋사의 굴욕 사건까지 교황의 권위는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일 수 있었던 기반이 된다. 이는 결국 정치적인 힘이 빠져 나간 자리를 교회라는 새로운 정치권력이 대체한 것이며, 애초에 콘스탄티누스가 교회가 들어설 자리라고 해 놓고 그 안에 정치권력을 담아 포장을 했던데에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과 단초가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와 관련하여 각종 이단들의 광신을 근절했으나, 참된 신앙의 불이 꺼져 버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1980년대도 어수선하고, 무질서의 시대였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집단 자살의 이단종교들이 판을 치는 이상으로 기독교는 급성장 한 바 있다. 결국 많은 이단들이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오늘날 대형 교회들이 그에 못지 않은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럽은 그 이후로 현재까지 그리스도교(카톨릭과 청교도 그리고 각종 변종 기독교들을 포함해서)의 껍데기를 유지해 왔다. 이런 외형적 신앙조차도 최근에는 무너지고 있다. 종교의 옷을 입는 것조차 감내하기 싫다는 몸부림이 중세이래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 기독교에서 벗어나는 것이 정신적인 깨어남, 자아의 회복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럽에서 기독교 정신이 지탱해오던 수많은 선한 것들이 일단은 윤리라는 명목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윤리라는 것의 상대성은 기독교라는 절대성에 비해 그 강도나 너무 미약하다. 그나마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협약이니 약정이니 하는 것들이 남발되고 있지만, 정작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방안들만을 고심해서 담기 일쑤이다.
     
    침소봉대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유럽이 잃어버린 정신적인 유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유로존으로의 통합이 국가간의 이익분쟁으로 균열이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과연 유럽통합의 근본적인 비전과 목표는 어디에서 나왔던 것일까? 유럽인들이 이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 통합의 이념이 근본적인 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에 약간의 실마리라도 있어야겠지만, 딱히 찾지못해서인지, 보이지는 않는다.
     
    정신과 육체는 분리가능한 것이 아님은 역사를 유기체로 보지 않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도 결론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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