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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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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6472798
ISBN-13 : 9788936472795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중고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역자 김명남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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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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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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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난다면, 얼마나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 청소년의 교육 필독서이면서 250만이 본 화제의《TED》강연을 책으로 만든『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해《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저자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를 떨어내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한다. 지난해 SNS에서 벌어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선언 운동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되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는 ~해야 한다. 할 수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었던 저자는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남성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 따라서 전통적인 성역할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짓누르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욱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지적들을 반박한 후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페미니스트란 말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에 겁을 먹는 사람들이 새롭게 페미니즘을 인식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명료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한국어판에는 강연 전문과 더불어 에세이《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진행한 작가 인터뷰가 함께 있어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는 소설가. 1977년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자랐다. 열아홉에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으로, 예일 대학교에서 아프리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다. 영연방 작가상, 허스턴/라이트 기념상, 오렌지 소설상, 펜클럽 오픈북상,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 펠로, 매카서 펠로로 선정되었다. 2011년 『뉴요커』에서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20인’에, 2013년 『포린 폴리시』에서 뽑은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에, 2015년에는 『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었다. 장편소설로 『보랏빛 히비스커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아메리카나』, 소설집으로 『숨통』이 있다. 현재 미국과 나이지리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이 책의 원본이 된 TED 강연은 유튜브에서 25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에 피처링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는 이 책을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2학년에게 나눠주어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고 있다.

역자 : 김명남
역자 김명남(金明南)은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몸에 갇힌 사람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지상 최대의 쇼』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포크를 생각하다』 『버자이너 문화사』 등이 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여성스러운 실수
인터뷰: 이야기꾼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자신을 움츠리라고, 자신을 위축시키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야망을 품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크게 품으면 안 돼. 성공을 목표로 삼아도 괜찮지만 너무 성공해서는 안 돼. 그러면 남자들이 위협을 느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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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자신을 움츠리라고, 자신을 위축시키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야망을 품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크게 품으면 안 돼. 성공을 목표로 삼아도 괜찮지만 너무 성공해서는 안 돼. 그러면 남자들이 위협을 느낄 테니까. (31면, 비욘세의 「***Flawless」에 인용된 부분)

중학생인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함께 외출하면, 둘 다 십대라서 용돈이 몇푼 없는 것은 똑같지만 늘 남자아이가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돈을 다 내야 한다고들 여깁니다. (그러고서는 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부모의 돈을 슬쩍하는 경우가 더 많을까 의아해하지요.) (30면)

내가 여성이라서, 사람들은 늘 내가 결혼을 갈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삶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서 행동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3면, 비욘세의 「***Flawless」에 인용된 부분)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49면)

나는 페미니스트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맞아, 오늘날의 젠더에는 문제가 있어, 우리는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해, 우리는 더 잘해야 해, 하고 말하는 사람이라고요.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5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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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전세계를 뒤흔든 화제의 TED 강연, 21세기 페미니스트 선언! 오늘날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포린 폴리시』 선정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전세계를 뒤흔든 화제의 TED 강연,
21세기 페미니스트 선언!


오늘날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포린 폴리시』 선정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이자, 2015년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꼽힌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온갖 오해를 단호하고도 위트 있게 반박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를 페미니즘의 세계로 초대한다. 전통적인 성역할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짓누르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욱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모두를 위한 21세기 페미니스트 선언’이라 부를 만하다.
이 책의 바탕이 된 2012년의 TED×Euston 강연은 유튜브에서 25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2014년 미국에서 책으로 출간되었다. 스웨덴에서는 이 책을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이라 부르며 전국의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하여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기로 했고, 팝스타 비욘세는 강연의 일부를 자신의 노래 「***Flawless」에 샘플링했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여성혐오로 홍역을 앓는 중인 한국사회에 시기적절하게 도착한 책이다. 한국어판에는 강연 전문과 더불어 에세이 「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진행한 작가 인터뷰를 함께 실어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하기에 손색이 없다.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오늘날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일까?


‘페미니스트’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아디치에는 어릴 적 친한 친구에게 “너 꼭 페미니스트 같아”라는 말을 듣고 그 단어의 뜻은 몰랐지만 칭찬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명확히 알 수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페미니즘이란 단어에 수많은 부정적인 함의가 딸려 있다고 지적한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싫어하고, (…) 늘 여자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장을 하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고, 늘 화가 나 있고, 유머감각이 없고, 심지어 데오도란트도 안 쓴다”(14면)는 게 세간의 인식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사람들은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이라고 말하며 방어막을 친다.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를 떨어내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한다. 지난해 SNS에서 벌어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선언 운동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쓰죠? 그냥 인권옹호자 같은 말로 표현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작가는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젠더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를 ‘인권’이라는 막연한 말로 갈음하는 건 거짓된 눈가림이란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좀더 행복해진 여자와, 좀더 행복해진 남자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최근 한 생리대 회사의 광고는 성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어떻게 여성 청소년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지 보여주는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자아이들은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다리를 오므리렴” “몸을 가리렴” 같은 가르침에 수치심을 체화하며 성장한다. 사춘기를 지나며 여자아이들은 급격하게 자신감을 잃는다. 아디치에는 우리 문화가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로 태어난 것부터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인 양 느끼게끔 만든다고 말한다.
남자아이들 역시 고착된 성역할에 대한 기대의 희생양으로 자라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회가 규정하는 남성성은 “좁고 딱딱한 우리와 같고, 우리는 그 속에 남자아이들을 밀어넣는”다.(30면) 남자아이들은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면 안 된다고 배우며 자란다.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라고 배운 남성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란다. 남성이 “당연히” 우위를 차지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남성성은 물론 자아까지 훼손당한다고 배우며 자란 남성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 자체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정책과 법률은 많이 변화했지만 우리의 문화는 아직 변하지 못했다. 아디치에는 미국과 나이지리아 양국을 오가며 겪은 경험들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은밀한’ 성차별적 사고들을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나이지리아에 훨씬 가깝다.) 남자를 많이 만나는 여자는 문란한 여자가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능력 있는 남자가 된다. 직장에서 남성성은 ‘능력’과 연관되고 여성성은 ‘무능력’과 연관된다. 아디치에는 자신이 가르치게 된 첫 수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치마를 입고 반들거리는 립글로스를 바르는 대신 ‘진지한’ 인상을 주기 위해 아주 남성적이고 흉한 정장을 입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여성성을 숨김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려 했던 것이다. 작가는 그 날의 일을 아주 후회한다고, 다시는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거나 유감스럽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존중받을 만한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 하이힐을 즐겨 신고 화장을 즐기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폄하받을 이유가 아니며, 여성성을 간직한 자신 그대로 존중받고 싶다고 말한다.
아디치에는 오늘날의 성역할에 대한 관념은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규정하고 한계 짓는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모두를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남성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 우리의 딸들을, 아들들을 지금과 다르게 키움으로써 모두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나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
스웨덴 전국 고등학생의 필독서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여성로비, 스웨덴유엔연맹, 스웨덴노동조합연맹 등의 주도로 이 책의 스웨덴어판을 전국의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스웨덴여성로비의 회장 클라라 버글룬드는 “이 책은 학생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스웨덴 정부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페미니스트 정부”라고 자부하며 세계에서 성평등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나가고 있는 정부로 손꼽힌다. 스웨덴은 현직 장관 24명 중 12명이 여성이며, 젠더 주류화를 정부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사 NPR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배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이의를 제기한 스웨덴인은 전혀 없었으며 심지어 한 칼럼니스트는 “페미니즘의 기치를 교육받고 자란 스웨덴 고등학생에게 이 책의 내용은 좀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에서 모든 고등학생에게 이 책을 읽히기로 결정한 것은 이 책에서 전하는 ‘21세기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이 유효하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준다. 아디치에는 멋진 선물을 받게 된 스웨덴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저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는 ~ 해야 한다, 할 수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남녀 모두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세계, 남녀가 진정 평등한 세계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입니다. 16세 때 저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의 말뜻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페미니스트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스웨덴의 청소년들도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겠다고 결정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세계가 진짜로 공정하고 평등해져,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가 없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다정하고 유쾌하게, 친절하고 단호하게
명료한 지성 ‘아디치에’표 페미니즘


이 책에서 뛰어난 통찰과 지성을 보여주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이미 각광받는 작가였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한 그는 존스홉킨스 대학교, 예일 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다. 소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아메리카나』 등으로 영연방 작가상, 허스턴/라이트 기념상, 오렌지 소설상, 펜클럽 오픈북상,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으며 2011년 『뉴요커』에서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20인’에, 2013년 『포린 폴리시』에서 뽑은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에, 2015년에는 『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연기하는 여성을 그린 에세이 「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아디치에의 작품 중 페미니즘적 시각에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한 「인터뷰: 이야기꾼」까지 읽고 나면 페미니즘에 막연한 거리감을 갖고 있던 독자라도 아디치에의 뛰어난 수사와 명료한 지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온갖 오해와 지적들을 여유 있게 반박한 후 아디치에는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로 돌아간다. “페미니스트: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페미니스트란 말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에 겁먹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이 새롭게 페미니즘을 인식하기를,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되기를, 페미니즘을 통해 좀더 정의롭고 좀더 공정한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그리하여 종국에는 페미니즘이 필요없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이 매력적인 페미니스트 선언에 설득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매체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소년 소녀들의 손에 쥐여주고” 싶어질 것이다. 여성혐오와 페미니즘 논의가 뜨거운 지금의 한국에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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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차머먼더 | lo**rfaith | 2017.02.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는 ...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런 거부감이 조금은 줄었습니다.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은 명백하게 부조리한 일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또 사회는 그러한 일들을 여성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그러한 일에 기분 나빠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그저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만 살아가면 사회는 여성에 대해 무어라 나무라지 않을 것이므로, 어쩌면 그 편이 여성에게도 편안한 삶인지도 모르나, 그것이 과연 정의를 위한 것인가, 또는 여성을 위한 것인가를 생각하면, 지금 상태의 고착화는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 ϻ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삶에서 더욱 가까워지길 -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
    ϻ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삶에서 더욱 가까워지길 -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사실 요즘 가장 많이 핫한 키워드 중 하나가 '페미니스트'이다. 누군가는 아직도 처음 듣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차별에 관하여서 많은 이슈가 될만한 이야기들이 자꾸 깔리다보니 점차 페미니스트에 대해서  더많은 부분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TED강연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된 것은 분명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을 것이고 전혀 생각치 못한 사람들도 많았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페미니스트는 사실 평등이라는 것을 생각했을때 어느정도는 성평등에 관한 부분, 특히 '여성'이 차별 받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다룬 부분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페미니스트 페미니스트 - 전 세계에서 많은 이슈가 되지만 뭔가 정확하게는 페미니스트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정확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어서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은 조심스럽다. 여성으로서도 페미니스트란, 

    어느정도는 분명하게 수용이 된다. 남성 중심의 사회가 여성이 시민으로서 인정받기가 어려웠다는 것과 과거 세계사 속에 흔하게 등장하는 부분이 성차별이기도 했고, 어떤 일이 거듭되면 마치 상식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결국 반복된 습관들이 문화가 되어서 그것이 정상이 되어지는 환경에서 살아온 것이 맞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남녀차별에 대한 부분은 없었지만 주변환경때문에라도 어머니가 남동생과 나를 차별한다고 느껴졌던 것도 내가 그런 문화에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여성을 비하하는 '김치녀, 된장녀' 등의 표현 뿐아니라 여자라서 그래, 남자라서 그래 라는 단순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도 페미니스트와 연결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나도 정확히 알고 페미니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어서 젠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는다라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다시금 느꼈기에 -



    배우고 있지만 배우면서 실천해가야하는 페미니스트

    사실 많이 알려지고 이슈라고는 하지만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도, 상황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더 많다.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명확하게 가르치는 교육이나 책이나 강연이 다양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자기생각으로 받아들여서 오히려 역차별로 이용하는 사례도 많다. 인정하고 수용하고 한걸음, 작은 것부터 발견해가면서 기쁨으로 느껴가기에는 모르는 것으로 치부하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바꾸면 무엇이 달라질까 결과주의적인 부분들이 당연시 여겨지는 사회에서 무언가를 주장하는 일이 쉽지 많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어른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면서 익혔고 그렇게 알았던 것을 다 수용하라고 하기엔 어렵다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저 평등하자라는 것을 주장하기에는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생활이나 문화적인 부분,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바뀌어가야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평등만이 주장되어야할 것이 아니라 형평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야하는 것 같다. 배우면서 실천해가야하는 것이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싶다. 무언가 하나 딱 기준으로 흑백을 나누는 게 아님을 알고 실천해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언젠가는 수용해질 것이고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페미니즘.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현 시점, 하지만 그것보다 정말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회가 되어지길 바래는 본다. 여자라서, 남자라서가 아니라 개인의 주체적인 것과 사회의 부조리함이기도 하니깐. 조금 덜 성장한 사회의 사람들과 비교하며 이정도면 좋아진거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사회가 되길 바래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진다. 생각해보지도 언어가 있는지도 몰라서 몰랐던 부분, 이제는 조금씩 나부터 달라져야지 한번더 생각해본다. 단순히 들리는 소리로 판단하기보다 직접 책을 읽으면서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책 제목처럼 우리 모두가 페미니스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세상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약간 더 많습니다. 세계 인구의 52퍼센트가 여성입니다." 20p 행정자치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세상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약간 더 많습니다. 세계 인구의 52퍼센트가 여성입니다." 20p


    행정자치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11월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만명이 많다.

    2015년 6월 처음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 하였고, 격차는 매월 벌어지고 있다.

    사회는 변했다. 우리는 이미 '여초사회'에 살고 있다.


    "성차별 하지마."

    "무슨소리야. 요즘은 역차별이 더 많아."


    세상이 변했지만,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

    성차별을 거부하는 여성의 발언에 역차별을 언급하는 남성의 대화가 지금의 우리다.


    "지금 나는 여러분에게 현재와는 다른 세상을 꿈꾸고 계획하는 일에 함께 나서자고 요청합니다. 지금보다 좀더 공정한 세상을, 스스로에게 좀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딸들을 지금과는 다르게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 아들들도 지금과는 다르게 키워야 합니다." 28p


    소설가인 저자는 자신의 TED 강연을 책으로 정리했다. 강연은 유투브에서 약 25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남녀평등 인식이 높은 나라인 노르웨이에서는 최근 모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이 책을 나눠주고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고 있다.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49p


    저자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비판하지 않으며, 옹호하지도 않는다.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성별로 대상을 규정하는게 아니라 각각의 사람으로 깨닫자고 말한다.


    "나는 페미니스트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맞아, 오늘날의 젠더에는 문제가 있어, 우리는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해, 우리는 더 잘해야 해, 하고 말하는 사람이라고요.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51, 52p


    페미니스트란 어떤 사람인가.

    차별이 아니라 평등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다.

    성별이 아니라 사람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 이순간부터 더 진지하게 '페미니스트'가 되겠다.

    남성이면서, 엄마의 아들이고, 아내의 남편이고, 딸의 아빠니까.

     

    IMG_2520.JPG

  • 원문 : http://blair.kr/220635476890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원문 : http://blair.kr/220635476890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정확한 뜻을 알지못해도, 어렴풋이
    굉장히 부정적인 느낌들이 떠오릅니다

     

     


    [매력쟁이크's 책수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페미니스트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이예요. 시대는 변하고 있고, 사람도 변하고, 문화도, 우리의 생각도 변해야 합니다.
    잘못 된 것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알아보고 바꿔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11.jpg



    저 또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알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라고 하면 객관적으로 설명
    하기는 참 어려운 말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말에 대한 개념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서 좋았습니다.

    젠더.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남자 / 여자로 나누게 되는데 지금까지도 '남성중심' '남성우월'의
    흔적은 문화에 굉장히 많이 녹아들어 있는게 사실이예요. 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만
    느끼는 감정일 줄  알았는데 아프리카도 그렇고, 외국에서도 그렇다는 얘기를 듣고 좀 놀라기도
    했었어요.

    오늘날 젠더의 문제는
    우리가 각자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야만 하는지를 규정한다는 점입니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여자는 이래야 된다, 남자는 저래야 한다. 이런 고정관념으로 여자니까
    혹은 남자니까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깨져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어떤 사람인가 뭘
    잘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 사람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는게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놓은 여성성 혹은
    남성성의 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건 저도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할머니가 자라난 시절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정책과 법률의 변화 덕분입니다.
    그런 변화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태도의 변화,
    우리 사고방식의 변화 입니다.

    만일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젠더가 아니라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떨까요?

    젠더가 아니라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떨까요?


    많은 부분이 제도적으로 바뀌고 변화했다고 하지만 문화를 기반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기본적인
    사고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어렸을 때 부터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의 정의의 변화에 대해
    조금은 유쾌하게 설명해 놓아서 더욱 이해가 쉬웠습니다. 이책은 TED 강의에 올렸던 강의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 책인데 참 예쁘고 얇고 가볍지만 담고 있는 책 내용은 상당히 묵직합니다.
    스웨덴 성평등 교육에 사용되는 교육용 책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조금만 시간을 내면 쉽게 읽을 수 있으니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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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든 남자든. 우리느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있잖아. 너 꼭 페미니스트 같아."
    그것은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말투에서 알 수 있었지요.
    "너 꼭 테러 지지 같아"라고 말하는 듯한 어조였거든요.

    그때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몰랐습니다.
    그리고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오콜로마가 모르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제쳐두고 하던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사전에서 그 단어부터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하고서.


    그는 내게 사람들이 내 소설을 두고 페미니즘적이라고 수근거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충고하기를, 이 말을 하면서 그는 슬픈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는데요,
    나더러 절대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페미니스트란 남편을 얻지 못해서 불행한 여자를 말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행복한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튼 페미니즘이 비아프리카적이라고 하니까, 나는 이제 스스로를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 하나가 나더러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일컫는 것은 남자를 미워다는 뜻이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나는 이제 스스로를 '남자를 미워하지 않는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더 나중에는 '남자를 미워하지 않으며 남자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위해서
    립글로스를 바르고 하이힐을 즐겨 신는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대체로 농담이었지만, 이것만 보아도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얼마나 많은
    함의가 깔려있는가, 그것도 부정적인 함의가 깔려 있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싫어하고, 브래지어도 싫어하고, 아프리카 문화를 싫어하고,
    늘 여자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장을 하지 않고, 면도노 하지 않고, 늘 화가 나 있고.
    유머감각이 없고, 심지어 데오도란트도 안 쓴다는 거지요.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됩니다.


    나는 우리에게 주차 공간을 찾아준 남자의 유달리 연극적인 몸짓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를 떠나면서 남자에게 팁을 주기로 했습니다. 나는 가방을 열고 손을 넣어 돈을
    꺼낸 뒤 남자에게 건넸습니다. 남자는 내가 건넨 돈을 기쁘게 받은 뒤 루이스를 향해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루이스는 놀라서 나를 보며 말했습니다.
    "왜 나한테 고맙다는 거지? 내가 돈을 준 것도 아닌데."
    그러더니 루이스의 얼굴에 무언가를 깨달은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남자는 내가 가진 돈은 무엇이든지 결국에는 루이스에게서 나왔으리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루이스가 남자니까요.


    웨이터들은 매번 남자에게만 인사를 건네고 나는 무시합니다.
    그 웨이터들의 태도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중요하고 가르치는 사회의 산물일 뿐이고,
    나도 그들이 일부러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님을 알지만, 무언가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들이 나를 무시할 때마다 나는 투명인간이 된 기분입니다. 속이 상합니다.
    그들에게 나도 남자와 똑같은 인간이라고,
    나도 똑같은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사소한 일이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이 가장 아픈 법입니다.


    오늘날 젠더가 기능하는 방식은 대단히 불공평합니다.
    나는 화가 납니다.
    우리는 모두 화내야 합니다.
    분노는 예로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노에 더해 내게는 희망도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더 나은 자신으로 변하는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젠더는 세계 어디에서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여러분에게 현재와는 다른 세상을
    꿈꾸고 계획하는 일에 함께 나서자고 요청합니다. 지금보다 좀더 공정한 세상을, 스스로에게 좀
    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딸들을 지금과는 다르게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 아들들도 지금과는 다르게 키워야 합니다.


    지금보다 좀더 공정한 세상을,
    스스로에게 좀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어떤 사람들은 묻습니다.
    "
    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쓰죠? 그냥 인권옹호자 같은 말로 표현하면 안되나요?"
    왜 안 되느냐 하면,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페미니즘은 전체적인 인권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인권이라는 막연한 표현을 쓰는 것은
    더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를 부정하는 꼴입니다.
    지난 수백년 동안 여성들이 배제되어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하는 꼴입니다.
    젠더 문제의 표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꼴입니다.
    이 문제가 그냥 인간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콕 집어서 여성에 관한 문제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꼴입니다. 세상은 수백년 동안 인간을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중 한 집단을 배제하고 억압해
    왔습니다. 그 문제에 관한 해법을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그 사실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일정 연령에 다다른 여자가 결혼을 하지 않으면 그것을 심각한 개인적 실패로
    여기도록 가르칩니다. 반면에 일정 연령에 다다른 남자가 결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아직 짝을
    고를 마음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줍니다.
    여자들이 그 모든 압박에 대해서 그냥 싫다고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그렇게
    말하기야 쉽지요. 하지만 현실은 좀더 까다롭고 좀더 복잡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적 존재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화를 겪으면서 사회에 퍼진 개념들을 내면화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수치심을 가르칩니다.
    다리를 오므리렴. 몸을 가리렴.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로 태어난 것부터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인 양 느끼게끔 만듭니다.
    그런 여자아이들이 자라면, 자신에게 욕구가 있다는 말을 감히 꺼내지 못하는 여성이 됩니다.
    스스로 침묵시키는 여성이 됩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여성이 됩니다.
    가식을 예술로 승화시킨 여성이 됩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쓰는 표현으로 말하자면, 가정정인 여자가 "좋은 아냇감"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결국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자 시댁 식구들은 그녀가 변했다고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자신이 아닌 것을 가식으로 흉내 내는 데 지쳤을 뿐이지요.
    오늘날 젠더의 문제는 우리가 각자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야만 하는지를 규정한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할머니가 자라난 시절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정책과 법률의 변화 덕분입니다. 그런
    변화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태도의 변화, 우리 사고방식의 변화 입니다.
    만일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젠더가 아니라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떨까요?
    젠더가 아니라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떨까요?


    내가 아는 어떤 가족은 아들과 딸을 두고 있습니다. 남매는 연년생인데 둘 다 학교 공부를
    아주 잘 하지요. 그런데 아들이 배고파하면, 부모는 딸에게 "오빠한테 라면 좀 끓여주렴"
    이라고 말합니다.
    딸은 라면 끓이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해야 합니다.
    만일 부모가 처음부터 두 아이 모두에게 라면 끓이는 법을 가르친다면 어떨까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요리는 남자아이에게도 유용하고 실용적인 생활의 기술입니다.


    어떤 남자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에 위협을 느낍니다.
    내 생각에 그런 반응은 남자아이들이 자라면서 받았던 교육, 즉 그들은 남자니까 "당연히"
    위를 차지 해야하며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의 자존감이 훼손될 거라는 가르침이 야기한
    불안감 탓입니다.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가 그날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불렀던 것은 옳았습니다. 나는 페미니스트 입니다.
    그리고 오래전 그날 내가 사전을 찾아보았을 때,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페미니스트 :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여자답게 앉으라는 것은 더 큰 의식의 작은 예시일 뿐이었다.
    여자답게 늘 조용하고 온화해야 한다.
    큰소리 내지 말고, 화내지 말고, 터프하게 굴지 말고,
    지나친 야심을 품지 말아라.
    나는 그런 의식들을 수행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편한 자세로 앉고 싶었다.


    왜 아줌마는 단정하게 반응해야만 존경받을 수 있었을까?
    왜 아줌마는 모욕에 직면하여 세상에 대고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을까?
    왜 아줌마의 완벽함은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에 달려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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