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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반복(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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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쪽 | A5
ISBN-10 : 8991706134
ISBN-13 : 9788991706132
역사와 반복(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2)(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가라타니 고진 | 역자 조영일 | 출판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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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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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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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종언! 근대의 종언! 예술의 종언! 미국의 종언!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의 역작『역사와 반복』. 이 책은 <가라타니 고진 정본집> 을 완역한 것이다. 역사와 반복이라는 관점에서 종언 문제를 재편한 것으로 종언이란 결국 역사에 있어 반복의 한 과정에 지나지 않음을 설명한다.

《역사와 반복》은 오엔겐자부로와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 근대문학의 비평가로서 종언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사상가로 마르크스의 책을 매개로 삼아 종언을 헤겔적 문제설정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의 사랑이란 결국 그의 비평에서 나온 것이며, 그의 비평은 사상에서 나온 것임을 확연히 보여준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이 책의 원형은 1990년에 출간된『종언(終焉)을 둘러싸고』라는 비평집을 완전하고 수정하고 새로운 논문들을 보강하여 재편집한 것으로 현재 저자인 가라타니가 직접 영어로 번역 중이다.

저자소개

■ 지은이 약력
가라타니 고진 柄谷行人 (Karatani Kojin)
1941년 생.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 사상가.
최근 긴키(近畿)대학을 사퇴하였고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 주요 저서: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언어와 비극], [트랜스크리틱], [네이션과 미학], [역사와 반복],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약력
조영일은 현재 서강대학교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서출판 b 기획위원으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라타니 고진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등이 있다.

목차

일러두기
한국어판 서문

1부 역사와 반복
1. 서설: <루이 보나파르트 브뤼메르 18일>
1. 첫머리/2. 대표제의 문제 /3. 입법권력과 행정권력 /4. 룸펜과 국가장치 /5. 역사의 반복 /6. 경기순환으로서의 반복
2. 일본에서의 역사와 반복

2부 근대일본에서의 역사와 반복
1. 근대일본의 담론공간-1970년=쇼와 45년
1. 구분 /2. 메이지(明治)와 쇼와(昭和) /3. 근대일본의 담론공간 /4. 다이쇼적인 것 /5. 천황제의 변용
6. 노기(乃木) 장군의 죽음 /7. 미시마 유키오의 죽음 / 8. ‘쇼와’의 회귀
2. 오에 겐자부로의 알레고리-<만엔원년의 풋볼>
3. 무라카미 하루키의 풍경-<1973년의 핀볼>
4. 근대문학의 종언

3부 불교와 파시즘
1. 불교와 근대일본
2. 사카구치 안고
3. 다케다 다이준

미주
후기
게재지 일람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해명하려고 한 것은 화폐에 의해 조직되어 있는 환상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나 그것은 경제적 하부구조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역으로 그것은 경제적 하부구조를 조직하고 은폐하는 상부구조, 바꿔 말해 표상시스템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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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해명하려고 한 것은 화폐에 의해 조직되어 있는 환상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나 그것은 경제적 하부구조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역으로 그것은 경제적 하부구조를 조직하고 은폐하는 상부구조, 바꿔 말해 표상시스템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항상 파탄될 위기를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브뤼메르 18일]에는 또 하나의 표상시스템, 즉 대표제가 불가피하게 갖는 위기가 문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자본론]이 경제를 표상의 문제로서 파악했다고 한다면, [브뤼메르 18일]은 정치를 그와 같이 파악하고 있다. [자본론]이 근대경제학 ‘비판’이라면, 마찬가지로 [브뤼메르 18일]은 근대정치학 ‘비판’이다. 뿐만 아니라 보나파르티슴에는 이상의 두 가지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브뤼메르 18일]에 의해 파악된 문제는 그저 과거의 사건이 아니며, 30년대의 파시즘이나 90년대 이후의 정세에도 관철되고 있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브뤼메르 18일]에서 출발하는 이점은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1930년대 파시즘에 대해 생각할 때, 그것을 독일이나 이탈리아라는 특정한 나라 특정한 사건으로 봐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히려 1930년대에 지구적(global)으로 생겨난 문제를 놓치는 게 될 것이다. 더욱이 그것은 1990년대의 ‘반복’ 문제를 고찰하는 계기가 될 수 없다. 이미 말한 것처럼 사건 그 자체는 반복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파시즘은 과거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의회제와 자본제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일찍이 존재했던 문제는 여전히 남게 된다. -<본문, 21쪽>

네그리와 하트는 1991년의 걸프전쟁 이후 아메리카는 더 이상 제국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것은 국민국가의 확장인 근대의 제국주의와 달리, 고대 로마제국과 같은 ‘제국’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쟁의 시점에서 UN의 지지를 얻어 행동한 아메리카의 행동방식은 그 이전과는 이질적인 것처럼 보였다. 또 아메리카가 방위하는 것은 세계자본주의와 세계시장이어서, 한 나라만의 이익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일정한 근거가 있었다. 그러나 아메리카가 당시 UN의 합의를 얻으려고 했던 것은 새로운 ‘제국’의 행동이라기보다 그저 헤게모니국가로서 행동할 재정적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메리카가 세계제국이 아니라는 것은 2003년 이라크전쟁에서 실증되었다. UN을 무시하고 단독행동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때 점점 명확해진 것은 유럽이 아메리카에 대항하는 거대국가로서 등장했다는 것과 중국이나 인도가 그것에 대항하는 거대국가로서 대두했다는 것이다. 이들 사이에서 다음 대(代)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경쟁이 이어질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1990년대 이후는 ‘제국주의적’ 단계라고 해야 한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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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또 하나의 가라타니 고진의 역작을 소개한다. [역사와 반복]이 그것이다. 이 책은 <가라타니 고진 정본집>의 마지막 권(제5권)을 완역한 책으로, 「한국어판 특별서문」 33매가 추가되어 있다. 이 책의 원형은 1990년에 출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또 하나의 가라타니 고진의 역작을 소개한다. [역사와 반복]이 그것이다. 이 책은 <가라타니 고진 정본집>의 마지막 권(제5권)을 완역한 책으로, 「한국어판 특별서문」 33매가 추가되어 있다. 이 책의 원형은 1990년에 출간된 [종언(終焉)을 둘러싸고]라는 비평집을 거의 모든 문장에 손을 댔을 정도로 완전하게 수정하고 새로운 논문들을 보강하여 재편집한 책으로 가라타니 스스로 표현했듯이 ‘완전히 새로운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현재 가라타니가 직접 영어로 번역중이다.

가라타니가 새로운 책을 쓰는 대신에 15년 전의 저서를 애써 ‘다시쓰기’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내놓은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앞으로 행할 작업의 원점이 바로 [종언을 둘러싸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며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일본의 문학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종언을 둘러싸고]는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의 완결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헤겔적 개념인 ‘종언’이다. 그런데, 가라타니 고진은 이 책에서 ‘역사’와 ‘반복’이라는 관점에서 ‘종언’ 문제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종언이란 역사에 있어 반복의 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말은 당연 ‘근대문학의 종언’에도 해당된다. 즉 한국문학이 종언을 고했나? 아직 건재한가? 라는 평면적인 물음만을 반복하고 있을 때, 가라타니는 그것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마르크스(정확히는 [루이 보나파르트 브뤼메르 18일]) 다시 읽기를 통해서이다.

[역사의 반복]의 압권 중 하나는 누가 뭐래도 마르크스 다시 읽기와 무라카미 하루키론이다. 전자는 그가 이제까지 보여준 마르크스 읽기(마르크스+칸트: [트랜스크리틱])와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도식화하자면, 그것은 마르크스+프로이트 읽기라 할 수 있다. 후자는 ‘근대문학의 종언’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근대문학 이후의 문학’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 오늘날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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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은 국내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평론가다. 나는 가라타니 고진이 프레데릭 제임슨에 못 미치...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은 국내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평론가다. 나는 가라타니 고진이 프레데릭 제임슨에 못 미치는 사상가라고 본다. 그런데 국내에선 제임슨보다 고진의 이론이 유행하고 있다. 뭔가 잘못되었다. 고진이 비록 '트랜스크리틱'이라는 마르크스와 칸트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자본-국민-국가의 구조로 이루어진 이론체계를 확립했지만 그래도 칸트, 마르크스, 프로이트 이론의 영리한 중개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고진이 제임슨보다 나은 유일한 점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일본 근대문학에 대한 평론이 읽을 만하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2004년 출간된 [역사와 반복](비, 2008)은 역자 조영일의 말대로 두 가지 독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텍스트를 매개삼아 도달하게 되는 ‘근대문학의 종언’에 무게중심을 두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마르크스의 정치경제 텍스트를 매개삼아 세계자본주의의 이행 단계를 따라가는 방법이다.
     
    <표>세계자본주의의 단계(12쪽) 
     
     -1810
    1810-1870 
    1870-1930 
    1930-1990 
    1990- 
     세계자본주의
    중상주의 
    자유주의 
    제국주의 
    후기자본주의 
    신자유주의 
     헤게모니국가
    (제국주의적) 
    영국
    (자유주의적) 
    (제국주의적) 
    미국
    (자유주의적) 
    (제국주의적) 
     자본
    상인자본 
    산업자본 
    금융자본 
    국가독점자본 
    다국적자본 
     세계상품
    모직물 
    섬유공업 
    중공업 
    내구소비재 
    정보 
     국가
    절대주의 
    네이션=스테이트 
    제국주의 
    복지국가 
    지역주의 
     
     
    역사는 반복강박성을 보인다. 역사의 주기성은 흔히들 60년과 120년을 거론한다. 60년 주기설은 세계자본주의에서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불리는 약 60년의 경기순환에서 비롯되었다. 위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세계자본주의는 60년을 주기로 이행이 일어났다. 글로벌한 시장경제로의 이행이 일어난 1990년대와 후기자본주의의 이행이 일어난 1930년대. 1930년대와 제국주의로의 이행이 일어난 1870년대. 이제 우리는 2050년대가 되면 1990년대의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단계로 이행하리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고진은 일본이 내셔널리즘에서 제국주의로 전환한 것은 청일전쟁(1894)을 기점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국민국가로서의 일본이 제국주의로 질주하기 시작한 것이 청일전쟁 때부터라는 말이다. 이때 이러한 전환에는 미학(불교와 예술)의 영향력과 지지가 있었다.
     
    고진은 근대성의 정치경제적 표상시스템을 분석하기 위해 마르크스를 다시 읽는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포착한 것은 불황-호황-공황-불황이라는 자본의 축적운동이 가진 반복강박성이고, [루이 보나파르트 브뤼메르 18일]이 포착한 것은 근대국가의 대의제라는 정치형태가 가진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불러일으킨 반복강박성이라고 강조한다. [자본론]이 근대경제학 비판이라면, [브뤼메르 18일]은 근대정치학 비판이다.
     
    대의제라는 정치적 표상시스템이 가진 위기는 1930년대 독일,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일본의 천황제 파시즘과 러시아의 레닌주의와 직결된다. 고진은 파시즘을 보나파르티슴의 한 형태로 해석한다. 여기서 파시즘은 '대항혁명'으로서 반자본주의, 반국가주의 성격을 지닌다. 고진이 대의민주주의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의제는 여전히 자본-네이션-국가 시스템의 한 구성요소이고 역사적으로 볼 때 '억압된 것의 귀환'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즉 의회제(대표제)의 문제는 1870년대 제국주의, 1930년대 파시즘, 1990년대 '역사의 종언'과 같은 운동과 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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