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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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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쪽 | A5
ISBN-10 : 8954619061
ISBN-13 : 9788954619066
하룬과 이야기 바다 중고
저자 살만 루슈디 | 역자 김석희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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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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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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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말한 세계는 모두 진짜였어!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 소설 《악마의 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여겨져 살해 위협을 받았던 살만 루슈디. 이 작품은 그가 도피 생활 속에서 큰아들 하룬을 위해 쓴 소설이다. 말 짓는 능력을 잃은 전설적인 이야기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창조한 이야기 속으로 뛰어든 아들 하룬의 모험이 펼쳐진다. 동화의 형식과 화려한 유머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고뇌와 억눌린 상황에 대한 항변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는 물론, 작가 특유의 언변,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이 돋보인다.

저자소개

저자 : 살만 루슈디
저자 살만 루슈디는 신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필치와 장중하고 지적인 문체로 평단과 독자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1975년 소설 『그리머스』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1년에 두 번째 작품 『한밤의 아이들』로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해 부커 상과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프라이즈를 수상하고, 1993년에는 지난 25년간 부커 상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을 뽑는 ‘부커 오브 부커스’에 선정되었다.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코란의 일부를 ‘악마의 시’라고 언급해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로 루슈디는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나, 무함마드를 모독하였다 하여 이란의 이슬람 최고 지도자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오랜 세월 암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룬과 이야기 바다』 『루카와 생명의 불』 『한밤의 아이들』 『광대 샬리마르』 『피렌체의 여마법사』 『악마의 시』 『분노』 등이 있으며, 부커 상을 비롯하여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프랑스 최우수 외국도서상, 독일 올해의 작가상 등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다.

역자 : 김석희
역자 김석희는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프랑스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 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귀향살이 이야기를 엮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1. 허풍 대왕
2. 우편 버스
3. 단조로운 호수
4. 만약과 하지만
5. 수다족과 잠잠족
6. 첩자의 이야기
7. 어스름 지대로
8. 그림자-전사
9. 검은 배
10. 하룬의 소원
11. 바락 공주
12. 그게 바다코끼리였나?
옮긴이의 덧붙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삶의 고난 한복판에서 살만 루슈디가 아들을 위해 쓴 소설 살만 루슈디는 1988년에『악마의 시』라는 소설을 출간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과 지독한 고난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출간 이듬해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는 이 소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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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난 한복판에서 살만 루슈디가 아들을 위해 쓴 소설

살만 루슈디는 1988년에『악마의 시』라는 소설을 출간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과 지독한 고난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출간 이듬해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는 이 소설이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여겨 이슬람교도들에게 루슈디의 처형을 명령했고, 그의 목숨에 현상금을 내건 것이다.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사, 번역가, 신문사에도 가해진 테러와 위협은 1998년에 이란 대통령이 루슈디를 향한 파트와(죽음의 선고)를 공식 철회할 때까지 계속되었고 사실상 현재도 일부 이슬람 종교 단체들에 의해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루슈디는 이러한 불안한 도피 생활의 한복판에서도 삶의 무게에 굴복하지 않고 큰아들 하룬을 위한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쓰고, 이 작품으로 그는 현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증명해 보인다. 활발한 서사와 언변, 유머는 독자들을 책 속으로 강하게 이끈다. 잠자리에서 아들에게 들려줄 요량으로 지은 이 작품은, 자녀에게 이 거친 세상을 설명해야만 하는 아버지로서의 살만 루슈디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색다른 소설이다. 또한 무엇보다 전 세계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폭죽처럼 곳곳에서 터지는 화려한 재미와 재치, 그리고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철학 또한 담고 있다.

오염된 이야기의 세계에서 이야기꾼 부자가 살아남는 법

알파벳 도시의 전설적인 이야기꾼 라시드 칼리파의 가정은 어느 날 큰 풍파에 휩싸인다. 라시드의 아내는 남편이 몽상가라며 이웃집 남자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고, 이에 아들 하룬이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냐고요!”라며 라시드를 몰아세우자 라시드는 그만 이야기 짓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 와중에 정치인을 위한 연설 섭외를 받아 이웃 도시로 여행을 떠난 라시드와 하룬.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던 하룬은 그날 밤 마주친 ‘물의 정령’을 따라, 라시드의 능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라시드가 이야기물 수급자로 있다는 ‘수다시’로 들어간다. 라시드가 창조한 ‘이야기 세계’에 발을 디딘 하룬은 라시드가 말해 왔던 이야기 물, 수다족과 잠잠족 등 모든 것이 실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하룬 부자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수다족과, 이야기를 오염시키고 이야기를 말살하려는 잠잠족 독재자 사이의 거대한 전쟁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데…….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끊임없이 주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가 돋보인다. 거기에 루슈디 특유의 화려한 언변과,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은 기존의 루슈디의 팬들을 만족시키며, 어린 독자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살만 루슈디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키는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에서 위협받는 것이 이야기꾼의 이야기 능력이었다면,『루카와 생명의 불』에서는 이야기꾼의 존재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다. 활력이 점차 떨어져 가던 라시드는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 버렸고, 그의 아들 루카는 아버지의 생명이 시시각각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두 작품에선 모두 집필 당시의 작가가 처해 있는 상황을 읽어낼 수 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에서 이야기 능력을 잃은 이야기꾼과 이야기를 없애려는 독재자와의 대결이라는 설정은, 흡사 언론과 창작의 자유에 대한 비유로 보이며 문학을 문학으로써 이해받지 못했던 루슈디의 고뇌가 반영된 듯 여겨진다. 그러면서도 루슈디는 선과 악, 흑과 백이라는 이분법으로 세계를 나누지 않고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악당, 도무지 사랑하기 어려운 괴짜 영웅을 등장시키는 등 이 회색 세계에 대한 유머와 예리한 철학을 잃지 않는다. 이 활발하고 유쾌한 작품을 읽다 보면 독자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그가 심어 놓은 재미를 느끼도록 노련하게 언어를 조련하는 작가의 솜씨에, 우리는 이 작품을 ‘시공을 초월한 놀라운 소설이자 천재의 명작’이라 평한 스티븐 킹의 찬사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해외 추천사 및 서평

ㆍ 환상적이고 재미있다. 온갖 상상력이 가득하다. _나딘 고디머(소설가)
ㆍ 그 누구도 루슈디만큼 곡예를 하듯 언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은 단숨에 이야기에 사로잡혀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신밧드의 모험』『천일야화』가 지닌 마법과 같다. _도리스 레싱(소설가)
ㆍ 훌륭하다. 루슈디는 역사와 우화를 화려하게 혼합했다. _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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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하룬과 이야기 바다 | dl**nsl | 2017.01.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버지가 말한 세계는 모두 진짜였어!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하룬과 이야기 ...
    아버지가 말한 세계는 모두 진짜였어!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 소설 《악마의 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여겨져 살해 위협을 받았던 살만 루슈디. 이 작품은 그가 도피 생활 속에서 큰아들 하룬을 위해 쓴 소설이다. 말 짓는 능력을 잃은 전설적인 이야기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창조한 이야기 속으로 뛰어든 아들 하룬의 모험이 펼쳐진다. 동화의 형식과 화려한 유머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고뇌와 억눌린 상황에 대한 항변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는 물론, 작가 특유의 언변,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이 돋보인다.
     
     
     
    아버지가 말한 세계는 모두 진짜였어!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 소설 《악마의 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여겨져 살해 위협을 받았던 살만 루슈디. 이 작품은 그가 도피 생활 속에서 큰아들 하룬을 위해 쓴 소설이다. 말 짓는 능력을 잃은 전설적인 이야기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창조한 이야기 속으로 뛰어든 아들 하룬의 모험이 펼쳐진다. 동화의 형식과 화려한 유머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고뇌와 억눌린 상황에 대한 항변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는 물론, 작가 특유의 언변,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이 돋보인다.
  • 하룬과 이야기 바다 | aq**0317 | 2012.1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살만 루슈디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살만 루슈디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88년 출간된 <악마의 시>라는 작품으로 이슬람세계에서는 공공의 적이 된 작가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기억이 났습니다. 세계적인 작가로서 끔찍한 암살의 위협을 겪은 일들이 너무나 영화 같아서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일로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만 루슈디라는 이름도 그의 작품도 이후에 접할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문학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제목만 봐도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 소개를 보니 제 마음을 잡아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슈디가 암살 위협 때문에 은둔하던 시기에 이 책이 발표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에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는 11살이었고 이 책은 아들을 위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악마의 시>라는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동시에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란 대통령은 그에게 파트와’(죽음의 선고)를 내렸고, 이후의 삶은 은둔과 망명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기였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위한 동화를 썼다는 점이 무척 놀랍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환상의 마법 세계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라시드와 하룬은 마치 루슈디 자신과 아들을 보는 듯 합니다. 라시드 칼리파는 굉장한 이야기꾼으로 그를 시샘하는 이들에게는 허풍 대왕이라고 불리웠습니다. 반면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유쾌하고 엉뚱하며 복잡한 이야기로 가득찬 그를 공상의 바다라고 불렀습니다. 슬픈 도시에서 행복하기만 하던 라시드 가족에게 어느날 불행이 찾아옵니다. 이 층에 살고 있던 생굽타씨가 하룬의 엄마 소라야와 함께 도망을 간 것입니다. 정각 오전 11시에 사라진 소라야 때문에 하룬은 한 번에 11분 이상은 정신을 집중하지 못했고 이야꾼 라시드는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그런데 라시드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공연이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하룬은 물의 정령을 만나 이야기 바다로 가게 됩니다.
    세상에 환상적인 동화는 많습니다. 하지만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매우 특별한 것 같습니다. 작가 살만 루슈디는 외부의 위협으로 침묵해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냐고요?”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던 하룬처럼 11살 소년에게 아버지의 은둔생활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살만 루슈디는 작가가 아닌 아버지로서 더욱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통해서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바다는 놀랍고 흥미로운 모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도 슬픈 도시의 사람들처럼 비극만이 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상력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생굽타나 비열한 정치인 하지마안, 그리고 베차반의 교주 카탐슈드처럼. 그들은 견딜 수 없는 어둠과 침묵으로 우리의 희망과 행복을 앗아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이야기 물이 끊어져 말문이 닫힌 라시드가 되는 게 아닐까요. 하룬은 용감하게 카탐슈드를 물리칩니다.수다 왕국에서 만난 시끌이와 와글이, 조잘이는 하룬을 도와 이야기 바다의 오염을 막게 됩니다. 잠잠 왕국과 수다 왕국 간에 벌어진 전쟁은 끝이 나고 이야기 바다의 평화가 찾아 옵니다. 그토록 바라던 해피엔딩!!! 동화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멋진 환상의 동화입니다.
  • 하룬과 이야기 바다 | aq**0317 | 2012.1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살만 루슈디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88년 ...
    살만 루슈디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88년 출간된 <악마의 시>라는 작품으로 이슬람세계에서는 공공의 적이 된 작가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기억이 났습니다. 세계적인 작가로서 끔찍한 암살의 위협을 겪은 일들이 너무나 영화 같아서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일로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만 루슈디라는 이름도 그의 작품도 이후에 접할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문학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제목만 봐도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 소개를 보니 제 마음을 잡아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슈디가 암살 위협 때문에 은둔하던 시기에 이 책이 발표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에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는 11살이었고 이 책은 아들을 위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악마의 시>라는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동시에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란 대통령은 그에게 파트와’(죽음의 선고)를 내렸고, 이후의 삶은 은둔과 망명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기였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위한 동화를 썼다는 점이 무척 놀랍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환상의 마법 세계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라시드와 하룬은 마치 루슈디 자신과 아들을 보는 듯 합니다. 라시드 칼리파는 굉장한 이야기꾼으로 그를 시샘하는 이들에게는 허풍 대왕이라고 불리웠습니다. 반면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유쾌하고 엉뚱하며 복잡한 이야기로 가득찬 그를 공상의 바다라고 불렀습니다. 슬픈 도시에서 행복하기만 하던 라시드 가족에게 어느날 불행이 찾아옵니다. 이 층에 살고 있던 생굽타씨가 하룬의 엄마 소라야와 함께 도망을 간 것입니다. 정각 오전 11시에 사라진 소라야 때문에 하룬은 한 번에 11분 이상은 정신을 집중하지 못했고 이야꾼 라시드는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그런데 라시드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공연이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하룬은 물의 정령을 만나 이야기 바다로 가게 됩니다.
    세상에 환상적인 동화는 많습니다. 하지만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매우 특별한 것 같습니다. 작가 살만 루슈디는 외부의 위협으로 침묵해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냐고요?”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던 하룬처럼 11살 소년에게 아버지의 은둔생활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살만 루슈디는 작가가 아닌 아버지로서 더욱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통해서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바다는 놀랍고 흥미로운 모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도 슬픈 도시의 사람들처럼 비극만이 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상력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생굽타나 비열한 정치인 하지마안, 그리고 베차반의 교주 카탐슈드처럼. 그들은 견딜 수 없는 어둠과 침묵으로 우리의 희망과 행복을 앗아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이야기 물이 끊어져 말문이 닫힌 라시드가 되는 게 아닐까요. 하룬은 용감하게 카탐슈드를 물리칩니다.수다 왕국에서 만난 시끌이와 와글이, 조잘이는 하룬을 도와 이야기 바다의 오염을 막게 됩니다. 잠잠 왕국과 수다 왕국 간에 벌어진 전쟁은 끝이 나고 이야기 바다의 평화가 찾아 옵니다. 그토록 바라던 해피엔딩!!! 동화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멋진 환상의 동화입니다.
  • 하룬과 이야기 바다 | me**ney | 2012.11.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댁의 남편은, 머리는 허공에 붙어 있고 발은 ...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댁의 남편은, 머리는 허공에 붙어 있고 발은 땅에 붙어 있지 않아요. 그 이야기들은 도대체 다 뭡니까? 인생은 이야기책도 아니고 농담거리도 아니에요. 재미난 이야기는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고요.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16p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 아니 사실은 이야기책을 좋아한다. 소설과 에세이 등 내게 무언가 재미를 주는 그런 책을 좋아한다. 지식을 위해서라면 인문 서적을 읽어야하겠지만, 사실 딱딱한 지식보다는 재미난 이야기 자체에서 더한 흥미를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마치 책 속의 시청 서기로 나오는 셍굽타씨가 하룬의 아버지를 지적하듯, 내게도 따끔한 일침이 되어 박혔다. 내가 읽는 그 책들이 다 무슨 소용이냐는 그런 지적을 받은 적이 있기에..
     
    밥벌이도 안되는 책 읽기를 해서 뭣하겠냐는 지적이 사실 좀 불쾌했었나보다. 책을 읽고 그 일에서 뭔가 생산적인 것을 얻어낼 수 있어도 좋겠지만 모든 일들이 그렇게 다 인과관계가 있어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나의 책 읽기를 좋아한다. 갑자기 책 속에서 밥이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책이 내게 주는 것은 한순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은연중에 쌓이는 그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작가의 이력이 나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한데 있었다.
    책의 저자 살만 루슈디는 살만 루시디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루슈디라고 해서 혹시? 하고 찾아보았다.) 작가이다.
    악마의 시라는 작품을 써서 모하메트와 이스람교를 모독하였다 해서, 이슬람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올해 현재 몸값이 330만 달러, 한화로 약 37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사람이다.
     
    이야기꾼이었던 그가 썼던 작품 하나로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어 영원한 도피자의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도피 생활 초창기에 사랑하는 아들 (당시 나이 11세)자파르를 위해 쓴 동화가 바로 이 책이다. 그로부터 20년 뒤에 자파르보다 18년 뒤에 태어난 둘째 아들 밀란 (당시 나이 12세)을 위해 루카와 생명의 불을 썼는데 그 작품 역시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룬과 이야기바다의 주인공이 자파르와 아버지 루시디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면, 역시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루카 역시 하룬의 동생으로 밀란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라 하였다.
     
    하카와티라는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아랍권에서는 이야기꾼들의 인기가 꽤나 높은가 보았다. 책을 대신하는 이야기꾼들의 인기는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카페 등지에 모여드는 남자어른들에게도 크나큰 인기를 끄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다 한다. 세헤라자데가 천일밤동안 들려주는 천일야화의 이야기도 그런 문화라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구전 설화가 많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줄 수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도 책을 읽지 못하고 영화 등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화 산업이 아닐수 없었을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 하룬의 아버지는 슬픔이 가득한 도시, 모든 것이 슬픔과 우울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야기를 최고로 재미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 덕분에 하룬은 도시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늘 하룬은 특별한 아이라고, 자부하며 사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하룬은 모든게 자기 탓이라 여겼지만 사실 어른들의 잘못이 훨씬 큰 문제였다.
    라시드(하룬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늘 허황된 것으로 몰아세우던 윗층의 셍굽타씨가 라시드의 아내 소라야를 데리고 도망을 가버린 것이었다. 아내의 가출과 배신은 남편에게 크나큰 슬픔을 남겨주었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위로하기는 커녕 도리어 이야기의 쓸데없음을 부추기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천재였던 아버지는 더이상 대중들 앞에서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되었다.
     
    하룬은 그 책임을 자신이 통렬하게 느끼고 말았다.
    아버지가 대중 앞에서 돈을 받고 이야기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다음 계약한 이야기까지 망치고 난다면 어쩌면 돈만 못 버는 것이 아니라 큰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었다. (정치가들은 이야기꾼의 인기를 이용해 자신의 선거에서의 승리를 얻으려 하였기에 라시드 앞에 돈을 들고 줄을 서곤 하였다.)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상황 속에서, 허풍대왕이었던 아버지의 입이 다물어지고 말자, 아들은 자신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와 침대를 바꾸어 잠들었던 어느날 밤,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들어가보니 아버지의 이야기 꼭지를 틀어막으려는 물의 정령이라는 '만약'이라는 인물을 만나고 말았다.
     
    아버지의 이야기 원천이라는 이야기바다가 실제로 있었고, 아버지의 의지(?)로 더이상 특별한 이야기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자, 소년은 자신이 이야기바다로 가서, 그 문제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약의 절단기를 빌미로 만약과함께 그 놀라운 세상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야기의 바다에서 너복설과를 통해 아버지에게로 공급되었던 수많은 이야기물.
    너복설과란 너무도 복잡해 설명할 수 없는 과정을 이야기한단다.  
    1990년도에 쓰여졌다는 이 책에는 참 재미난 설정과 상상이 많이 이루어졌다.
     
    스티븐 킹은 이 책을 시공을 초월한 놀라운 소설이자 천재의 명작이라 말하였고, 가디언지는 루슈디는 역사와 우화를 화려하게 혼합했다라고 칭찬을 하였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도피하고 은둔하는 과정에서도 아들을 향해 끊이지 않는 동화를 들려주고 싶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슬픔이 라시드를 통해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리고 아들로 승화된 주인공 하룬은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11분이라는 자신이 받은 상처와 슬픔(엄마가 11시에 집을 떠났기에 집중력이 11분밖에 되지 않아버린 슬픔)을 극복해내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환상과 사실이 적절히 잘 버무려진 이야기.
    세상에 이런 곳은 없겠지만 거짓의 비를 통해서라도 모든 것이 해피엔딩이 되어 내렸으면 하고바라게 되는 이야기.
    하룬과 이야기바다 속에는 있었다.
  • 배우 조니뎁은 그의 필모그라피 중 볼 영화가 없자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을 연기...

    배우 조니뎁은 그의 필모그라피 중 볼 영화가 없자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을 연기했다면, 소설가 살만 루슈디는 아들 자파르에게 읽어 줄 요량으로 이 책을 지었다. 헐리우드 배우 중 딸바보로 유명세를 떨친 그가 비록 지금은 바네사 파라디와 헤어졌지만릴리가 만들어준 팔찌를 차고, 끔찍이도 딸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매력만큼이나 크게 다가왔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말이 두둥실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부러웠는데 이번엔 살만 루시디의 아들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이 책은 그의 아들 자파르가 11살 때 지은 책으로 그가 은둔 생활을 하며 쓴 책이라고 한다. 그 후 둘째 아들 밀란이 이 책을 읽고 아버지인 살만 루슈디를 졸라 만든 후속작인 <루카와 생명의 불>도 이와 같은 이유로 만들어졌다. 속편이라기 보다는 이야기 짜임새는 같지만 전혀 다른 환경으로 만들어진 책 중 그가 먼저 쓴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먼저 펼쳐들었다. 도리스 레싱이 말한 <천일야화>처럼 그의 이야기는 색색깔 말풍선이 든 이야기 보따리 였다. 빨간머리 앤이 매슈 아저씨를 처음 만나 끊임없는 수다를 떨었던 것처럼 이야기가 끝나는 내내 볼륨이 살짝 올려진 라디오 같았다.
     
    슬픔의 기운이 도시 전역에 불어오는 와중에 유쾌하고 행복한 가정이었던 라시드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상냥하고 고운 소라야의 목소리와 그의 아들 하룬이 살던 곳에 불안한 기운이 스며들어왔다. 늘 행복하고 다복했던 가정이 순식간에 상황은 변해버렸다. 어머니인 소라야의 고운 목소리가 잦아들고, 아버지의 이야기 보따리는 풀리지 않았으며 급기야 이웃 아저씨 셍굽타와 어머니 소라야가 가출했다. 그의 아들인 하룬은 어머니의 가출로 트라우마가 생겼고 11분이상을 집중하지 못했다.
     
    스며들었던 슬픔의 조각들이 하나 둘 깨어지고 라시드의 입을 통해 들었던 하나의 세상은 열리지 못한채 웅얼거리자 그의 하룬이 아버지와 함께 '진짜' 이야기가 담을 모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살만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의 나이였다면 분명 눈을 반짝 거리며 주인공 하룬이 되어 몸과 마음을 다해 여정의 짐을 꾸렸을 것이다. 자파르의 나이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다보니 그가 지은 동화같은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살짝 코드가 빛나갔지만 전해내려오는 구전문학처럼 끝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와 자신이 처한 현실의 이야기를 슬며시 집어 넣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꼬집어 이야기를 녹아냈을 루슈디의 작품에서 그가 망명 다니면서 힘들었던 고뇌와 이야기를 통해 고통 받았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있다. 라시드는 작가의 모습이자, 그의 아들인 하룬은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다. 재잘재잘 아이가 쉼없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끝없는 이야기에 페이지는 쉼없이 잘 넘어간다. 소설가 아버지를 둔 자파르가 새삼 부러울 뿐이다.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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