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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문학의 숲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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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68173311
ISBN-13 : 9788968173318
헤세 문학의 숲을 향하여 중고
저자 진상범 | 출판사 한국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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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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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60225, 판형 153x225, 쪽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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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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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문학의 숲을 향하여』는 헤세 문학을 일반 독자들에게도 좀 더 종합적으로 이해시키고자하는 마음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헤세문학은 서구적인 관점과 동양적인 관점에서 각각 연구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헤세 문학의 전체적인 숲을 보여주지 못하고 나무만 보여주는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보여진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두 가지의 동서양의 관점을 포괄적으로 수용하여 헤세 문학을 종합적으로 심층 분석하여 헤세 문학의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그리고 헤세의 초기작품에서 보이는 낭만주의적 지향성을 담은 작품과 중기 이후의 작품에서 동양적 지향성을 보이는 작품을 나누어 분석해보고 자 한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헤세 문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헤세를 사랑하는 여러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생산적인 비판을 기대해 본다.

저자소개

저자 : 진상범
저자 진상범은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 독일 괴팅겐 및 오스트리아 정부 학무성(BMWF) 장학생 초빙되어 빈(Wien) 대학교 독문학박사학위과정수료(Kan. Dr.Phil.)
· 고려대학교 문학 박사
·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Wien Uni.) 문교부 해외파견교수
· 세계문학연구(World Literature Studies) 심사위원 역임
· 독일 아인슈타인재단(Einsteinstiftung) 심사위원 역임
· 국제비교문학학회(ICLA) 조직위원 역임
· 세계문학비교학회 회장 역임
· (현) 전북대학교 인문대 독문학과 교수
· 주요논저
《대중문학이란 무엇인가?》, 《신문소설이란 무엇인가?》,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성장소설이란 무엇인가?》,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 《한국근대문학과 비교문학적 연구》, 《서구문학의 수용과
한국적 변용》, 《파우스트와 빌헬름 마이스터 연구》, 《독일문학의 수용과 해석》, 《독어독문학논총》, 《Eins und doppelt》, 《Beyond Binarisms: Crossing and Contaminations: Studies in Comparative Literature》, 《Transgressing Cultural and Ethnic Borders Boundaries Limits and Traditions》, 《Divergente Kulturtaeume in der Literatur-Kulturkonflikte in der Reiseliteratur》, 《Kulturwissenschaftliche Germanistik in Asien》, 《Vielheit und Einhiet der Germanistik weltwert》
(공저) 및 《서양예술 속의 동양탐색(집문당)》, 《독일문학과 동양의 만남(한국학술정보(주)》, 《한·독 문학의 비교문학적 연구(박이정)》, 《교양소설의 심층적 연구(박이정)》, 기타 국내학술지(한국연구재단등재지) 및 국제학술(A&HCI)지에 게재된 비교문학 관련 다수의 논문이 있음.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동서양의 관점에서 보는 헤세 문학

제2장
헤르만 헤세 문학의 형성 배경
1. 개인사의 배경
1.1. 개인 및 교양 체험
2. 시대 문화적 배경21

제3장
동서양적 관점에서 본 헤세 문학의 동양성 및 서사적 제반 양상
1. 동양적 관점
1.1. 헤세의 인도 수용
1.2. 헤세의 중국문학수용
1.3. 헤세의 중국사상수용
1.4. 헤세의 동양 수용과 그 표현주의적 의미
1.5. 『유리알 유희』 작품에 나타난 중국 사상
2. 교양소설적 관점
2.1. 『페터 카멘친트』와 예술가적 교양소설과의 관련성
2.2. 『데미안』과 시민적 및 양극적 단일자 교양소설과의 관련성
2.3. 『유리알 유희』와 시민적 교양소설과의 관련성
3. 신화적 관점
3.1. 성년식의 개념
3.2. 『데미안』의 작품에 있어서 성년식의 서사구조
3.3. 『싯다르타』에 나타난 성년식의 서사구조
3.4. 헤세의 교양소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 나타난 성년식 서사구조

제4장
헤세 문학에 나타난 낭만주의 지향성과 동양적 지향성
1. 헤세 초기작품에 있어서 낭만주의적 지향성의 성립 배경
1.1. 헤세 초기작품에 나타난 낭만주의적 주제와 모티브 수용의 양상
1.2. 낭만주의적 여성관
1.3. 낭만주의적 자연관
2. 헤세의 후기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지향성
2.1. 『싯다르타』의 불교적 교리에서 자아로의 귀환
2.2. 『유리알 유희』의 주인공 크네히트의 성숙과정을 통해 나타난 역리적 인간상
2.3. 주인공 크네히트의 죽음을 통해 나타난 역리적 인간상
2.4. 『유리알 유희』의 등장인물 음악대가와 도가적 인간상
2.5. 헤세의 후기 시 작품에 나타난 동양지향성
2.6. 헤세 문학에 나타난 동양적·전일적 종교관

제5장
헤세 문학의 전통 계승과 동양 사상 수용
(1) 동양적 관점의 경우
(2) 교양소설적 관점의 경우
(3) 신화적 성년식의 관점의 경우

부록
헤세의 가계도와 연보
1. 헤르만 헤세 가계도
2. 헤르만 헤세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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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 개인사의 배경 1.1. 개인 및 교양 체험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슈바벤Schwaben 지방의 작은 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살다 만년에는 스위스 몬타뇰라에 정착하여 마음의 안식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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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사의 배경

1.1. 개인 및 교양 체험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슈바벤Schwaben 지방의 작은 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살다 만년에는 스위스 몬타뇰라에 정착하여 마음의 안식처로 삼고 살았다. 헤세는 85세까지 사는 동안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시대적으로도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겪은 평탄치 않은 삶을 살다 간 작가이다. 그가 걸어온 험난한 개인사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무명작가였던 험난한 젊은 날의 시절을 거쳐서 유명작가로 세상에 빛을 보기까지 헤세가 걸어온 발자취를 중심으로 검토해 보려고 한다. 헤세의 부친 요한네스 헤세Johannes Hesse는 러시아 태생의 선교사로서 인도에서 청년 시절을 보낸 바 있는 금욕적이며 구도자적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 헤세의 모친 마리아 군데르트Maria Gundert는 동양학자이며 목사인 헤르만 군데르트Hermann Gundert의 딸로서 인도 태생으로서 인도에서 살면서 영국 출신의 선교사 남편을 만나 결혼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병사하고 만다. 그 후 헤르만 군데르트의 편집 일을 도와주러 왔던 요하네스 헤세를 만나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가 힘들게 겪었던 가족사 중에서 라틴학교 생활과 마울브론Maulbron 신학교 기숙사에서 일어난 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헤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성경의 교리를 들으면서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엄격한 기독교적인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다. 이와 같은 그의 개인적 경건한 체험은 그의 작품 『데미안Demian』이라는 작품에 잘 반영되어 있다. 헤세는 아버지 목사와 인도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바 있는 목사의 딸인 마리아 사이에서 성장했다.
헤세는 어린 시절부터 고집이 누구보다 강하고 개성이 유난히 강했기 때문에 10대부터 인생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본격적으로 헤세는 부모님의 요구대로 목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게 된다. 그 당시 시민들에게 목사로 활동하는 것은 주변사람들로부터 존경받으면서 안정적 생활이 보장되었던 직업이었다. 그래서 헤세는 그 당시의 부모님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신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마울브론 신학교는 14세부터 18세까지 해당하는 소년들 중에서 우수한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신학을 공부하게 한다. 헤세는 엄격한 교육적 분위기 속에서 단순하고 수도자적인 생활을 모범으로 적응해야 했다. 헤세는 처음에는 마울브론의 신학교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만족스럽게 적응을 했다. 헤세는 괴핑겐G?ppingen 시절부터 시간이 허락되는 데로 문학 창작 발표를 시도한다. 헤세는 그러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품을 발표하고 뜻이 통하는 친구들과 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시 낭송회를 벌이는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다. 헤세는 엄격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아가 헤세는 엄격한 학교 규율을 강조하는 학교 교육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헤세가 부모님을 크게 실망시키는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헤세는 보수적 신학교의 주입식 교육과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기숙사 생활에 체질적으로 견디지 못하고 기숙사를 탈출하고 만다. 헤세는 아무런 이유 없이 몸에 한 푼도 가지지 않고 외투마저 입지 않은 채 점심 식사 후 갑자기 정규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서 신학교를 탈출하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헤세는 당시 거주하던 주변의 뷔르템베르크W?rttemberg의 헤센Hessen 지역을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5시 반까지 영하 7도의 추운 겨울에 들판을 헤집고 돌아다녔던 것이다.
무단 탈출한 일로 헤세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8시간 동안의 금고 선고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하여 헤세는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헤세가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동료친구들도 등을 돌리자 고독한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이렇게 고독한 존재로 낙인찍힌 헤세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로 인해 신학교 생활을 중단한 헤세는 1891년 5월 아버지를 따라 칼프에 귀향하여 마음의 치유를 위해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 당시 내면의 갈등을 겪고 있는 헤세는 외부 친구들과 단절하고 비사교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급기야 주변의 친구들이 헤세가 정신요양소나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것을 권고하기에 이른다.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당한 헤세가 급기야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결국, 헤세는 1892년 5월 7일에 바드 볼Bad boll에 있는 목사 블룸하르트Blumhart가 운영하는 정신요양소에 입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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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소개] 《헤세 문학의 숲을 향하여》 는 헤세 문학을 일반 독자들에게도 좀 더 종합적으로 이해시키고자하는 마음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헤세문학은 서구적인 관점과 동양적인 관점에서 각각 연구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헤세 문학의 전체적인 숲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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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헤세 문학의 숲을 향하여》 는 헤세 문학을 일반 독자들에게도 좀 더 종합적으로 이해시키고자하는 마음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헤세문학은 서구적인 관점과 동양적인 관점에서 각각 연구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헤세 문학의 전체적인 숲을 보여주지 못하고 나무만 보여주는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보여진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두 가지의 동서양의 관점을 포괄적으로 수용하여 헤세 문학을 종합적으로 심층 분석하여 헤세 문학의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그리고 헤세의 초기작품에서 보이는 낭만주의적 지향성을 담은 작품과 중기 이후의 작품에서 동양적 지향성을 보이는 작품을 나누어 분석해보고 자 한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헤세 문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헤세를 사랑하는 여러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생산적인 비판을 기대해 본다.

[머리말]
필자도 여느 젊은이처럼 인생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며 방황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이때 헤세 작품을 즐겨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고, 인생의 허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헤세의 문학에서 나오는 이러한 인간의 고뇌를 치유하는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증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교수가 된 후에도 필자는 헤세라는 작가에 대해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게 되었고 논문을 발표하면서 헤세연구를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었다.
헤세의 삶은 10대 시절부터 시인으로 문단에 우뚝 서기까지의 여정이 지난했다. 헤세는 부모가 바라던 목사가 되려고 들어간 신학교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마울브론 신학교의 엄격한 경건주의적 교육 환경에 염증을 느껴 중퇴하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으로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절을 보낸다. 그는 결국 집을 나와 헤겐바우어Heckenbauer 서점에서 점원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일찍이 10대 소년 시절부터 시인이 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헤세는 독학으로 부족한 지식을 쌓아가면서 시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작가로서의 수업을 하게 된다. 초창기 창작 기에는 헤세는 낭만주의적 문학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부터는 당당하게 히틀러에 대항하며 국수주의적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간상을 추구하는 양심의 정치를 문학작품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였다.
필자는 헤르만 헤세가 자신에게 닥친 온갖 어려운 고난을 극복하고 세계인들을 감동하게 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좀 더 심도 있게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낯선 독일 민족의 정체성이 드러나 있는 독일문학의 본질을 깊게 이해한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 독일문학을 제대로 알려면 독일 체험을 하면서 독일에 유학을 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마침 독일 괴팅겐 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독문학 박사과정에 들어가 헤세만이 아니라 괴테를 포함하여 동양관을 비교하는 것이 더 폭넓은 학문적 시야를 경험할 수 있겠다는 당시 필자의 박사 논문을 지도하시던 호로스트 투르크Horst Turk 교수의 권유도 있고 해서 괴테와 헤세의 중국관을 비교 연구하게 되었다. 그 당시 괴팅겐 대학교에서 박사 논문을 집필하는 중에 오스트리아 학무성BMWF의 초청을 받아서 본인 박사 학위 논문을 괴테와 오스트리아 문학에 해박한 빈Wien 대학교 헤르베르트 체만 Herbert Zeman 교수 밑에서 계속해서 같은 주제로 박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귀국한 이후에는, 한국에 이미 독자층이 많은 헤르만 헤세 문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발표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헤르만 헤세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헤르만 헤세 학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 작업을 하게 되었다. 헤세학회를 결성한 후에도 헤세 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그 당시 헤세 학회의 총무로 활동하던 기억이 새롭다.
필자는 헤세 문학의 산실의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헤세의 고향 칼프Calw뿐만 아니라 헤세의 만년의 안식처이자 수십 년 동안 창작 생활을 하며 지냈던 몬타뇰라Montagnola를 찾아가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1988년 헤르만 헤세 국제심포지엄International Hermann Hesse Symposium에 참석하면서 헤세 고향 칼프에 갈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헤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울창한 숲과 강물이 흐르는 조용한 칼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헤르만 헤세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온 헤세 연구자들을 만나 학문적으로 교류했던 일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그 당시 헤세 전문가 볼커 미헬스Volker Michels 선생이 프랑크푸르트 역에서 한 시간가량 거리에 있는 오펜바흐Offenbach에 사는 자택으로 초대를 했다. 그는 헤세와 관련된 모든 출판 자료를 소장한 헤세전문출판문서실Hesse-Editionsarchiv을 건립하여 헤세연구자들로 하여금 헤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곳에는 헤세의 작품뿐만 아니라 헤세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있어서 헤세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필자는 헤세 전문 출판사인 주어 캄프Suhrkamp의 편집장으로 평생 동안 헤세 연구에 매진한 볼커 미헬스 선생이 『픽토르의 변신Piktors Verwandelung』에 친필 사인을 해서 선물한 책을 볼 때마다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볼커 미헬스 선생은 다음 기회에 헤르만 헤세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헤세가 한국에서 왜 인기가 있는지 발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외에도 필자는 볼커 미헬스 선생과 함께 헤세의 동양관, 자연관 그리고 정치관 등 다양한 헤세의 핵심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하다.
또한, 2005년도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열린 국제독문학자대회IVG에 참석을 마치고 나서 그리던 헤세가 만년을 보냈던 몬타뇰라를 방문할 수 있었다. 헤세가 즐겨 찾던 숲 속 사이에서 멀리 보이는 루카노Lugano 호수를 바라보며 헤세박물관을 방문한 일들이 떠오르곤 한다. 필자는 헤세문학박물관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는 레기나 부허Regina Bucher 관장을 처음으로 만났다. 개인 사정으로 헤세박물관의 문을 닫는 날인데도 박물관의 문을 열어주며 반갑게 맞아주었던 관장의 친절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레기나 부허 관장의 배려로 헤세가 원고를 작성할 때 사용하던 타이프 앞에 앉아서 그 당시의 헤세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하고 동양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주역의 팔괘를 몸소 그린 붓 그림을 감상해 보기도 하였다. 필자는 헤세가 자주 산책을 하던 숲길을 거닐며 잠시나마 그가 꿈꾸었던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그동안 교수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되는 대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있는 여러 대학교의 연구 교수로 가서 헤세 문학에 대한 가능한 모든 학술 자료를 수집하고 논문으로 작성하여 국내는 물론 국제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독일어문화권에 속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체류하면서 그곳의 다양한 학술 자료를 갖춘 괴팅겐G?ttingen, 뮌스터Muenster, 베를린Berlin, 바이로이트Bayreuth, 지겐Siegen 그리고 빈Wien대학 도서관에서 미처 알려지지 않은 귀중한 학술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헤세 문학 연구의 학술 자료를 토대로 완성해 보려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필자가 다음 기회에 저서를 내보일까 하다가 헤세 문학을 일반 독자들에게도 좀 더 종합적으로 이해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 서둘러 출간하게 되었다. 헤세를 사랑하는 여러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생산적인 비판을 기대해 본다.
또한, 이 책은 2014년도 전북대학교 저술장려 지원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다. 필자는 이에 이 자리를 빌려 학교 당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책속으로 추가
헤세는 정신요양원에서 음악 감상과 독서를 즐기며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헤세는 정신 병원에서 퇴원을 한 후에 신학교가 아닌 평범한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데,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 있는 바드 칸슈타트Bad Canstatt 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목적 지향적 제도권의 교육에 다시 실망을 하고서 자퇴하게 된다. 이러한 학교에서의 강요받은 제도권 주입식 교육에 대한 좌절을 경험하면서도 독서에 대한 열정만은 식지가 않았다. 헤세는 엄격한 규율만이 강요되는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과 부적응으로 말미암아 10대 시절부터 학교라는 제도권의 경직된 교육현실에 대한 불만과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기에 이른다. 헤세는 당시의 억압된 학교생활에서 힘든 체험을 그의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라는 작품에 잘 반영되어 있다.
헤세는 입학한 지 1년도 못되어 신학교로부터 퇴학을 당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헤세의 부모님들은 헤세에게 목사 수업을 마치고 성직자의 집안의 전통을 이어받아 안정된 시민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했던 길을 단념하게 된다. 헤세가 어린 5세부터 보이던 고집이 센 기질과 13세부터 아버지한테 시를 창작하여 바칠 정도의 문학적 재질을 지니고 있음을 이미 간파한 부모님은 헤세가 그들의 품에서 떠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헤세는 그 당시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 수 있었던 목사의 길을 접고 10대부터 시인이 되겠다는 그의 삶의 이정표로 삼게 된다. 이로 인해 헤세는 평탄치 않은 고독한 삶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제일 먼저 헤세가 선택한 것은 칼프에 있는 시계탑Turmuhr공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십대 헤세는 고된 시계공의 수업을 마치고 직업으로서 택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어서 1년 뒤에 다시 튀빙겐T?bingen 시내에 위치한 헤겐바우어 서점의 점원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된다. 헤세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는 터라 점원으로서 일을 하면서 시간이 주어진 데로 책을 읽으며 습작의 시간을 가지곤 한다. 그 당시에 헤세는 독일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노발리스Novalis의 문학 세계에 심취되어 있었다. 그가 꿈꾸었던 낭만적 세계관을 잘 반영한 작품 『낭만의 노래Romantische Lieder』를 출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0대의 헤세가 일찍이 엄격한 규율이 강요되는 학교생활로부터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방랑하며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는 낭만적인 세계관을 그의 작품에 반영된 점이 그 당시의 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다. 10대에 시인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고집스런 헤세가 22세의 젊은 나이로 결국 예술적 감각으로 거친 세상을 이겨내며 젊은 날의 꿈을 시화시킨 처녀작품 『낭만의 노래』를 세상에 내놓아 그의 문학적 재능이 있는 작가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헤세가 시인으로 우뚝 세상에 설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인가를 밝혀 주는 작업도 매우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헤세에게 문학적인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그가 태어난 숲으로 가득 찬 칼프의 자연이었다. 어린 시절에 마음껏 숲 속을 뛰어다니며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던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강과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작은 시골의 고향이 그의 시심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의 원래 의미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으로 가득 차 검게 보이는 검은 숲을 의미한다. 이러한 검은 숲으로 뒤덮여 있는 칼프라는 작은 소도시에서 성장한 배경이 헤세로 하여금 자연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작가로 우뚝 서게 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헤세는 숲 속을 거닐며 자연과 더불어 살았고 자연의 소리에 경청할 줄 알며 자연 속에서 항상 문학적 창작의 소재를 찾았다.
헤세가 태어난 고향 칼프에 대한 추억을 1918년에 다음과 같이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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