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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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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쪽 | 양장
ISBN-10 : 8950975408
ISBN-13 : 9788950975401
탁월한 사유의 시선(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최진석 | 출판사 21세기북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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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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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중고라고해서 구매 했는데 책이 새거나 다름 없네요...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ojic0*** 2020.03.20
47 상태 깨끗하고 배송 빠르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ee*** 2020.03.17
46 깨끗하고 보기에도 편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sune*** 2020.03.11
45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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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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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
철학 없는 시대를 위한 최진석 교수의 생각 혁명!

★★★★★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 통찰로 가득한 매 문장들이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 멈추기 힘들 만큼 흡입력 있는 철학서! 철학서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철저히 뒤흔들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탁월한 사유의 시선』 개정판이 출간됐다. 다른 철학서들과 달리 철학의 탄생과 의미를 파고들며, 더 나아가 삶의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던 이 책은, 우리에게 ‘인문’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은 신선한 디자인과 양장 제본으로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최진석 교수의 명료한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다가오도록 문장과 내용을 면밀히 손보았다. 또한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전개된 국내 사회 정치의 현실과 전 세계의 정세 변화에 대한 소론까지 서두에 추가하여 논의의 넓이와 깊이를 더했다.

우리는 생각하는 만큼 볼 수 있고, 보는 만큼 행동하며, 행동하는 만큼 살 수 있다. 철학은 개인에게는 꿈을, 국가에는 미래를 담보한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는 ‘시선의 높이’가 곧 ‘삶의 높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좀 더 선진화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준다.

저자소개

저자 : 최진석
저자 최진석
한편을 지키는 일에 안주하지 않는 ‘경계의 철학자’
낡은 가치를 버리고 주체적 개인으로 사는 ‘반역의 철학자’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새로운 나라를 꿈꾸는 ‘행동하는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건명원(建明苑)’의 원장을 맡고 있다. 편안하고 안정된 삶이 아닌, 불안하고 모호한 꿈을 좇아 20여 년간 몸담았던 대학을 나왔으며 새 시대를 열어갈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고 명징한 그의 글과 강연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변화시켜왔다. 그는 철학적 사유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내며,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그의 메시지는 외부의 시선을 기준으로 살았던 이들에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간절한 열망을 일깨워준다. 매일 아침 “나는 금방 죽는다”라고 되뇌며 삶의 본질을 성찰해온 그는,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고유한 자발성을 가진 개개인을 통해 진보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꿈을 꾼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북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인간이 그리는 무늬』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경계에 흐르다』 『나는 누구인가』(공저) 등이 있고,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노자의소』(공역) 등의 책을 해설하고 번역했다.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강-부정(否定) : 버리다

01. 명(明)-대립의 공존을 통한 철학적 차원의 사유
‘대립의 공존’이 대립을 돌파한다
철학은 살아 있는 ‘활동’이고 ‘사유’다
‘서양의 힘’, 산업혁명
중국의 굴욕, 아편전쟁
02. 패(敗)-서양에 의한 동양의 완전 패배
‘구국구망’을 위해 서양을 학습하다
드디어 ‘배후’의 힘을 보다
‘가장 큰 힘’, 문화와 사상과 철학
동아시아에서 철학의 시작, 그 세 개의 풍경
03. 복(復)-서양을 배우다
궁극적 지점을 향한 열의를 갖다
미국은 ‘전략적 차원’에서 잘 형성된 나라
전면적인 부정, 그것이 곧 새로운 탄생
희망의 근거로서의 ‘지금 이 시대’
철학은 전략 부재의 삶을 파기하는 것
04. 력(力)-문화, 사상, 철학의 힘
철학적이라는 것은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을 갖는 일
철학적인 높이를 갖는 것이 창의적 삶을 사는 것
판 자체를 새롭게 벌이려는 시도, 그것이 철학이다
모든 철학은 시대의 자식이다

2강-선도(先導) : 이끌다

01. 태(胎)-새로 만들다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과 함께 작동하는 것
새로운 ‘장르’를 시작하는 나라가 선진국
질문이 많으면 선진국, 대답이 많으면 후진국
02. 지(知)-창의와 상상이 작동되는 지성적 차원
‘장르’의 탄생, 그것은 욕망의 변화를 담아내는 것
‘인간이 그리는 무늬’, 그 시대의 흐름을 읽다
탁월한 인간, 바로 ‘예술가’
03. 상(峠)-국가 발전의 단계
중진국 패러다임에 갇힌 대한민국
보이지 않는 ‘선진화의 벽’을 넘는 게 우리의 과제
철학, 가장 높은 수준에서 발휘하는 생각
철학은 ‘시대’라는 현실적 맥락 속에 살아 있는 것
철학은 현실 세계를 스스로 읽을 줄 아는 힘
04. 사(思)-철학을 한다는 의미
국가 발전의 기본은 ‘철학적 시선’을 갖추는 일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건너가는 삶을 살아야
꿈을 꾸는 삶이란 ‘나’로 사는 일

3강-독립(獨立) : 홀로 서다

01. 이(理)-최초의 철학적 사유와 발휘
나의 사유 능력으로 세계를 이해하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인간에게 있다”
신화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 이동하다
02. 고(孤)-고독을 기반으로 홀로 선 자
익숙한 것과의 결별, 고독을 자초하다
질문하는 자는 예민하다
‘자기로부터의 이탈’이 세계를 응시하는 힘
‘연결’, 그것은 ‘독립’적 주체만 할 수 있는 창의적 활동
03. 시(視)-관찰과 몰입
궁금증과 호기심이 관찰과 몰입을 부른다
익숙함이 생소해지는 순간의 번뜩임
철학은 ‘경이’로부터 시작된다
04. 용(勇)-기존의 것과 불화를 자초할 수 있는 용기
홀로 밝은 빛을 보는 즐거움
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것, 그것이 용기
진정한 용기는 삶의 불균형을 과감히 맞이하는 것
철학은 사유를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사유하는 것

4강-진인(眞人) : 참된 나를 찾다

01. 창(創)-훈고의 기풍에서 창의의 기풍으로의 이동
창의의 기풍은 생각의 주도권을 갖는 것
지적으로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창의의 기풍은 인격의 문제다
기존의 ‘나’를 죽여야 새로운 ‘나’가 드러난다
02. 살(殺)-기존의 가치관을 모두 벗어던지다
자유란, 모든 것이 나로부터 말미암은 상태
기존의 가치관을 죽여야 새로운 통찰이 생긴다
참된 자아는 개방적이다
03. 덕(德)-나를 나로 만드는 힘
덕이 온전해지는 ‘나무 닭’의 경지
진정한 승리의 비결은 ‘태연자약’
자신을 이겨야 진짜 강자
04. 인(人)-참된 사람이 있고서야 참된 지식이 있다
덕과 지성은 한 덩어리
대증요법에 익숙한 사회는 창의성이 없는 사회
내가 나로 존재해야 민감성이 유지된다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

5강-문답(問答) : 공유하다

01. 논(論)-사유의 높이를 나누다
02. 공(共)-철학적 삶을 공유하다

참고문헌

책 속으로

앎이 늘어갈수록 내 자유가 공동체의 자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개인적인 삶의 의미가 우주의 넓이로 확장되는 것이 바로 완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추상하는 능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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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늘어갈수록 내 자유가 공동체의 자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개인적인 삶의 의미가 우주의 넓이로 확장되는 것이 바로 완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추상하는 능력으로 힘을 발휘하며 사는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일을 동양의 선현들은 천인합일天人合一 등의 어법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이라면,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보다는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한다. (6~7쪽)

새롭고 위대한 것들은 다 시대의 병을 고치려고 덤빈 사람들의 손에서 나왔다. 이렇게 해서 세상은 진화한다. 이것은 또 나의 진화이기도 하다. 내가 시장 좌판에 진열된 생선이 아니라 요동치는 물길을 헤치는 물고기로 살아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표현된다. 나는 눈뜨고 이렇게 펄떡거릴 뿐이다. (7쪽)

철학 수입자들은 창백한 이론을 진실이라고 하지, 울퉁불퉁한 역사와 육체를 진실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들은 사유를 사유하려 들지 세계를 사유하려 들지 않는다. 이와 달리 철학 생산자들은 직접 세계를 사유한다. 사유를 사유하지 않는다. (9~10쪽)

철학을 수입한다는 말은 곧 생각을 수입한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생각을 수입한다는 말은 수입한 그 생각의 노선을 따라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의 종속은 가치관뿐 아니라 산업까지도 포함해 삶 전체의 종속을 야기한다. (32쪽)

지금과는 전혀 다르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그 시선이 인문적 시선이고 철학적 시선이고 문화적 시선이며 예술적 시선이다. 이 높이에서는 기능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삶에 도전할 수 있다. (35쪽)

철학적인 높이로 상승한 단계의 사람들은 어떠할까? 바로 전면적인 부정을 이야기한다. 전면적인 부정이 새로운 생성을 기약한다. 새로운 생성은 전략적인 높이에서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자신이 직접 그 길을 여는 일이다. (74~75쪽)

철학적 지식, 그것은 철학이 아니다. 철학은 기실 명사와 같은 쓰임을 갖고 있지만, 동사처럼 작동할 때만 철학이다. 자신의 시선과 활동성을 철학적인 높이에서 작동시키는 것이 철학이다. (108~109쪽)

장르를 만드는 나라는 문화적 차원에서 움직이고, 장르를 만들지 못하고 수입하는 나라는 아직 문화적이지 않다. 장르를 만들면 그 장르가 새로운 산업이 되어서 경제적인 성취를 이루고, 경제적인 성취가 힘을 형성하여 그 힘으로 앞서나간다. 장르·선도력·선진은 이렇게 연결된다. 장르를 개인 차원에서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꿈’이다. (114~115쪽)

인간은 결국 질문할 때에만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 고유한 존재가 자신의 욕망을 발휘하는 형태가 바로 질문이다. 그래서 질문은 미래적이고 개방적일 수밖에 없다. 대답은 우리를 과거에 갇히게 하고, 질문은 미래로 열리게 한다. (118쪽)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항상 시대의 자식으로 태어난다. 모든 철학은 그 시대를 관념으로 포착해서 고도의 추상적인 이론으로 구조화한 체계다. (144~145쪽)

반역은 기존의 것에 저항하는 것, 이미 있는 것보다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더 궁금해하는 일이다.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건너가려는 도전, 이것이 반역의 삶이다. 모든 창의적 결과들은 다 반역의 결과다. (153쪽)

탁월한 인간은 항상 ‘다음’이나 ‘너머’를 꿈꾼다. 우리가 ‘독립’을 강조하는 이유도 ‘독립’으로만 ‘다음’이나 ‘너머’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나 ‘너머’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 불안이 힘들어서 편안함을 선택하면, 절대로 ‘다음’이나 ‘너머’를 경험할 수 없다. 이때 불안을 감당하면서 무엇인가를 감행하는 것이 ‘용기’다. (197~198쪽)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인격이다. 창의성은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튀어나오는 것이다. 인격이라는 토양에서 튀어나온다. 삶의 깊이와 인격적 성숙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중요시해야 하는 이유다. (214쪽)

자기살해를 거친 다음에야 참된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등장한다. 참된 인간을 장자는 ‘진인(眞人)’이라고 한다. ‘무아(無我)’도 글자 그대로 ‘자신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참된 자기로 등장하는 절차 다. (…) 자기살해 이후 등장한 새로운 ‘나’, 이런 참된 자아를 독립적 주체라 한다. (216~217쪽)

우리는 해를 해로만 보거나 달을 달로만 보는 지(知)에 매몰되어 한편을 지키는 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해와 달을 동시적 사건으로 장악하는 명(明)의 활동성을 동력으로 삼아 차라리 황무지로 달려가야 한다. (250쪽)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수 없다. 자기만의 진리를 구성해보려는 능동적 활동성이 진리를 대하는 태도다. (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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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익숙한 나를 버리고 원하는 나로 살아라! 왜 우리는 철학을 해야 하는가? 철학이 나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철학이 지금 이 시대를 극복할 해답을 줄 수 있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철학을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익숙한 나를 버리고 원하는 나로 살아라!

왜 우리는 철학을 해야 하는가? 철학이 나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철학이 지금 이 시대를 극복할 해답을 줄 수 있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철학을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실제 삶의 영역과는 다른 학문의 영역에 있는 것으로 취급해왔다. 우리는 철학을 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최진석 교수는 철학이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철학은 보통 명사와 같이 쓰이지만 동사로 작동할 때만 의미를 갖는데, 철학이란 모두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태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시대적 상황을 뺀 이론으로서의 창백한 철학만을 수입해왔고 직접 철학을 생산해본 경험도, 생산해보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잘못 수입한 철학으로 개인의 가치관, 국가의 산업뿐 아니라 삶 전체를 종속당했음에도 그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한탄하며 최진석 교수는 유일한 해결 방법으로 직접 ‘생각’하는 철학을 제안한다. 주도적인 생각으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개인이 많아질 때, 국가의 정치 경제적 위치 또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상승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개인과 국가의 내일을 위해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야 하는 철학의 실천법은 익숙한 나를 버리는 것에서 출발해 내가 원했던 나를 찾는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철학의 출발과 끝에는 궁극적으로 내가 있다.

배우는 철학에서 생각하는 철학으로,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한 철학의 4단계

진정한 철학은 ‘부정(否定)?선도(先導)?독립(獨立)?진인(眞人)’의 네 단계를 통해 현실 속에서 구체화된다. 즉 기존의 것을 철저히 ‘부정’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며, 기존의 것과의 불화를 자초해 종속적인 나에서 ‘독립’해, 주체적이고 참된 나, 즉 ‘진인’을 이루는 것이다.
본래 서양의 학문인 철학은 서양이 세계를 바라보는 전략적 시선의 합으로, 이러한 철학이 동아시아에 진입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 서양의 제국주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동양에 대한 서양의 완전 승리를 의미하는 첫 사건인 1840년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1860년 베이징조약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동양을 패배시킨 서양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꾸준히 관찰한다. 구국구망(救國救亡), 즉 조국과 민족을 모두 구해내기 위한 방법으로 서양학습(向西方?習)을 택한 것이다.
그 시작으로 대포와 군함이 핵심인 과학기술을, 다음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정치제도를 받아들였으나 종래에는 그 배후의 힘이 문화, 윤리, 사상, 철학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서양의 것으로 일순간 바꾸어버린다. 문화, 윤리, 사상, 철학이야말로 국가를 지배하는 가장 높은 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학이란 인간 개인의 독립적인 삶을 넘어 한 국가의 선진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된다. 중국이 철학을 통해 서양을 증오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략적으로 극복하고자 한 것처럼 우리 또한 지금 이 시대를 분노의 대상이 아닌 전략적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철학 속에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살다 가도 괜찮겠냐”는 최진석 교수의 말이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현실 가능한 해결책을 가진 선언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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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학점을 잘 받아야 해 꿈을 잊으면 안 돼 대신, 현실과 타협하는 법도 배워야 해 돈 되는 것을 예의...
    학점을 잘 받아야 해 
    꿈을 잊으면 안 돼 
    대신, 현실과 타협하는 법도 배워야 해 
    돈 되는 것을 예의 주시해야 해 
    돈 떨어지는 것과 동떨어져야 해 

    다움은 닳는 법이 없었다. 
    다음 날엔 다른 다움이 나타났다. 
    꿈에서 멀어진 대신, 
    대신할 게 걷잡을 수없이 늘어났다.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하는 비밀처럼. 

    다움 안에는 
    내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유에서 유> (오은)


    '다움 안에는  내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어쩌면 오은 시인의 이 말이 탁월한 사유의 시선』의 핵심을 대신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수많은 '다움'을 좇아 숨 가쁘게 살아가지만, '다움'안에는 '참된 나' 과연 존재하는가.
    '다음'은 생각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다움'에만 집착하지는 않는가.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저자는 ‘시선의 높이’가 곧 ‘삶의 높이’라고 단언한다.
    철학을 통해 우리는 특별한 높이의 시선을 가져야 하며, 직접 ‘생각’하는 철학을 제안하고 있다. 
    "내가 한 인간으로 잘 살고 있는지,독립적 주체로 제대로 서 있는지,누군가의 대행자가 아니라 ‘나’로 살고 있는지,
    수준 높은 삶을 살고 있는지,철학적이고 인문적인 높이에서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 확인하면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나의 삶이 내 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꿈이 없는 삶은 빈 껍데기입니다. (p.174~175)"

    진정한 의미의 철학은 부정(不定선도(先導독립(獨立진인(眞人)’의 네 단계를 통해 현실 속에서 구체화된다고 언급한다.
    즉 기존의 것을 철저히 부정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며 기존의 것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용기를 통해 종속적인 나에서 독립해 주체적인 나를 회복함으로써 자신만의 진리를 구성하는 참된 나,  진인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식과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서 정말 자유로워졌는가? 
    지식과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서 정말 더 창의적이 되었고 더 여유로워졌는가? 더 행복해졌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예!”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식과 경험이 주는 무게보다 나의 무게감이 작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지식과 경험의 무게보다 나의 무게를 더 크게 하는 것, 더 커진 자신의 내면을 가지고 지식과 경험을 밟고 서서 지배하는 것, 
    이것이 결국은 주체의 독립이자 성숙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단계에서 가질 수 있는 시선이 탁월한 시선입니다. (p.305)"

    그리고 우리가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을 갖는 것이 현실적인 지배력까지 보장해주는 이유는 세계를 그만큼 더 넓고 높은 데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저자는 우리 대한민국이 문화나 철학적 차원의 사유로  상승하지 못하고 제도와 정치 문제를 두고  대립과 투쟁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철학적인 저작들은 어떤 철학자가 해놓은 생각의 결과물들인데, 그 생각의 결과들이 어떤 구체적인 
    세계를 토대로 형성된 것인지를 이해한 후, 지금의 세계에서 나에게 포착된 시대의 문제를 지성적인 높이에서 계속 생각해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철학입니다. 
    생각의 경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인 것입니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수 없습니다. 
    자기만의 진리를 구성해보려는 능동적 활동성이 진정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p.319)"

    생각의 경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라는  저자의 조언에서, 
    '다움' 안의 '참된 나'를 생각해본다.
  • 탁월한 사유의 시선 | sh**885 | 2018.11.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수 없다. 자기만의 진리를 구성해보려는 능동적 활동성이 진리를 대하는 태도다. -281p

     

    이미 있는 논리로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따지거나 분석하면 결과가 정확하게 나올까요? 현재의 틀로 미래를 재단하면 미래가 제대로 열릴까요?

    가능해 보이는 것은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괜찮은 계획일 뿐입니다. -171p

     

    위와 같은 단호한 문장들로 책 한 권이 가득 채워져 있다. 저자는 철학이라는 단어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범인(凡人)들의 통념을 사정없이 뒤흔들어버린다. 동시에 우리 사회에 산재한 문제점들과 한계를 지적하고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통해 개인의 주체적인 삶, 더 나아가 국가의 선진화를 이뤄내야 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철학이라 하면 흔히들 공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사상가들을 떠올릴 것이다. ‘철학을 한다라고 하면 사상가의 이론을 습득하고 그들의 생각 틀을 바탕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저자는 이를 강하게 부정한다. 껍데기뿐인 이론은 진정한 사유가 아니며 단지 사유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사유의 결과물인 이론에 갇히게 되면, 사유의 대상인 세계에 직접 접촉하려는 의지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정체된 우리나라의 현 상황이 국가 구성원들의 인식(관점, 생각, 사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철학을 생산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수입만 해왔기에 의식적 선진화의 단계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 즉 중진국의 단계까지는 그 목표나 대상이 구체적이기에 달성할 수 있었지만, 선진화의 경우 보다 높은 지성적 차원에서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불감증, 후진국형 사고, 땜질 처방 노래를 부르면서도 수십 년째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는 세태를 봤을 때 이와 같은 주장을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높은 시선을 가져라’. 자기계발서와 같은 느낌도 살짝 들고 뭔가 교수님에게 혼나고 있다는 느낌도 받지만:) 주제가 명확하니 깔끔하긴 하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나 그렇기에 더 무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서구중심의 사대주의와 선진과 후진을 나눔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선민의식을 경계하며 읽는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지 싶다. 주체적인 사유를 강조하는 책이니만큼 이 책을 읽을 때도 배운 것을 활용해보자.

  • 탁월한 사유의 시선 | ga**hbs | 2018.08.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절로 지혜가 따라오지 않...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절로 지혜가 따라오지 않는 것처럼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모두가 교양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이 쌓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가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가 극명하게 들어나는데 최근 소위 사회적 지도자들이라 불리는 인물들의 언사를 보면 그 저급함이 참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이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그 사람이 가진 소양의 전부인지는 솔직히 알 수 없으나 어느 정도는 짐작케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타산지석으로 삼게 해주니 그 하나만큼은 높이사고 싶어질 정도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최근 눈길이 가는 책도 인문교양서, 그중에서도 철학서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간다. 특히나 요즘은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또 충분히 흥미롭게 쓰여져서 누구라도 접근하기 쉽도록 하고 있는데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흥미적인 요소는 덜하는 내용면에 있어서는 그 무게감만큼이나 독자들에게 인문학적인 소양을 안겨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도서가 새로운 옷을 입고 리커버북이란 이름으로 출간되는 것이 최근 출판업계의 트렌드인가 싶은데 이 책 역시도 개정판으로, 개인적으로는 이전 도서를 읽어보질 못했기에 첫 독서라고 봐야 할 것이다.

     

    목차에서부터 이미 철학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나 주체적인 인간, 자신의 생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간을 위한 인문철학서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데 철학이 밥 먹여주냐고 물을지도 모를 힘든 시기에 어쩌면 그렇기에 더 철학서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할수도 있는 책일 것이다.


    철학이라는 것, 이름만큼이나 어렵고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 있는것 같아 어쩌면 이와 반대에 있다고 해도 좋을 시만큼이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데는 하등의 필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오히려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든다.

     

    시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면, 철학은 그야말로 내가 인생에서 겪는, 겪게 될 문제들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고 또 바로 지금 이 순간 나의 인생살이를 위해서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분명 목차에 나오는 말들은 지나치게 철학적이다. 그러나 이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우리의 삶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그 간극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고 또 그 안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가 천천히 읽어내려가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도록 쉽게 쓰여져 있어서 더욱 좋았던 책이다.

  • 앎이 늘어갈수록 내 자유가 공동체의 자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개인적인 삶의 의미가 우주의 넓이로 확...

    앎이 늘어갈수록 내 자유가 공동체의 자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개인적인 삶의 의미가 우주의 넓이로 확장되는 것이 바로 완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추상하는 능력으로 힘을 발휘하며 사는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일을 동양의 선현들은 천인합일天人合一 등의 어법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이라면,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보다는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한다. - '개정판 서문' 중에서

     

     

    철학을 통해 세상은 진화한다

     

    이 책의 저자 최진석은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룡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과학·예술 분야 국내 최고 석학들이 모인 인재육성기관 '건명원建明苑'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누구인가>(공저),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등이 있고, <노자의소>(공역),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의 책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2015년 건명원(建明苑)에서 진행한 다섯 차례의 철학 강의를 묶은 것이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시대의 병病은 뜻있는 개인으로서의 내가 발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에서 공적公敵이다. 게다가 새롭고 위대한 것들은 다 시대의 병을 고치려고 덤빈 사람들의 손에서 나왔다. 이렇게 해서 세상은 진화한다. 이것은 또 나의 진화이기도 하다. 내가 시장 좌판에 진열된 생선이 아니라 요동치는 물길을 헤치는 물고기로 살아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표현된다. 나는 눈뜨고 이렇게 펄떡거릴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하고 고치려고 덤빈 사람들이 많은 나라는 강强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약弱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다고 약하면서 강한 척하거나, 약한 부분을 애써 외면하다가는 한번이라도 제대로 살다 가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철학하는 삶을 영위해야 할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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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否定~ 버리다

     

    철학은 인간의 세계를 이해하고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만든 매우 효율이 높은 장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동안 철학을 추상적인 체계로서의 이론으로만 간주해왔다. 이는 우리 스스로 철학을 생산한 것이 아니라 수입하였기 때문이다. 철학이 생산되는 순간은 그 속에 피 냄새, 땀 냄새, 아귀다툼의 찢어지는 음성들, 바람 소리, 대포 소리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처럼 철학의 생산 과정에는 역사에 대한 치열한 책임성과 헌신이 녹아 있다. 그동안 우리들이 배우는 플라톤, 데카르트, 칼 마르크스, 니체, 공자, 노자, 정약용 등이 다 그러했다. 철학 수입자들은 창백한 이론을 진실이라고 하지, 울퉁불퉁한 역사와 육체를 진실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들은 사유를 사유하려 들지 세계를 사유하려 들지 않는다. 이와 달리 철학 생산자들은 직접 세계를 사유한다. 사유를 사유하지 않는다.

     

    철학을 수입한다는 말은 곧 생각을 수입한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생각을 수입한다는 말은 수입한 그 생각의 노선을 따라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생각의 종속은 가치관뿐 아니라 산업까지도 포함해 삶 전체의 종속을 야기한다. 생각을 수입하는 사람들은 생각의 수출하는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물을 그대로 수용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어려워하게 된다.

     

    "철학은 결국 가장 높은 차원의 생각 또는 사유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이론적인 내용의 습득보다는 사유의 활동 혹은 사유의 높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철학을 하는 목적은 철학적인 단편 지식을 축적하는 게 아니라 직접 철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의를 발휘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머리로는 알면서도 이를 일상의 범위를 벗어난 아주 생소한 활동으로 치부해버린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제 후퇴냐 아니면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향한 도전이냐 하는 기로 말이다.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시선으로 새롭게 무장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부와 명성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기란 매우 어렵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사회,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마찬가지다. 지금과는 전혀 다르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그 시선이 인문적 시선이고 철학적 시선이고 문화적 시선이며 예술적 시선이다. 이 높이에서는 기능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삶에 도전할 수 있다.

    창의적인 결과들이 나오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살펴보면, 나오는 나라는 끊임없이 창의적으로 발전해가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는 계속 그런 결과물을 내지 못한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휘되지 않는 단계에선 이미 나와 있는 것만 습득해 따라한다. 하지만 철학적인 높이로 상승한 단계의 사람들은 어떠할까? 바로 전면적인 부정否定을 이야기한다. 전면적인 부정이 새로운 생성을 기약한다. 새로운 생성은 전략적인 높이에서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자신이 직접 그 길을 여는 일이다.

     

     

    선도先導~ 이끌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아무리 철학적 지식이 많아도 '철학'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이다. 철학적인 시선의 높이에서 주체적으로 세계를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높이에서 자신의 삶을 끌고 가지 못한다면 이는 철학을 하는 게 아니다. 즉 반복해 말하자면 철학이란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라 '활동'이다. 철학적 지식, 그것은 철학이 아니다. 철학은 동사처럼 작동할 때만 철학이다. 자신의 시선과 활동성을 철학적인 높이에서 작동시키는 것이 철학이다.

     

    어떤 나라가 문화적일까? 이는 바로 장르를 만들 수 있는 지의 여부로 판가름난다. 장르를 만드는 나라는 문화적 차원에서 움직이고, 장르를 만들지 못하고 수입하는 나라는 아직 문화적이지 않다. 장르를 만들면 그 장르가 새로운 산업이 되어서 경제적인 성취를 이루고, 경제적인 성취가 힘을 형성하여 그 힘으로 앞서나간다. 장르-선도력-선진은 이렇게 연결된다. 장르를 개인 차원에서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꿈'이다.

     

    독립적 주체들은 대답하는 일에 빠지지 않고 질문을 시작한다. 질문은 '우리'로부터 이탈한 독립적 주체들만이 할 수 있다. 대답에서는 지식이나 이론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뱉어내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질문은 이와 다르다. 질문이 일어나려면 우선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해야만 한다.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은 남들과 공유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이다. 인간은 결국 질문할 때에만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 고유한 존재가 자신의 욕망을 발휘하는 형태가 바로 질문이다. 그래서 질문은 미래적이고 개방적일 수밖에 없다. 대답은 우리를 과거에 갇히게 하고, 질문은 미래로 열리게 한다. 

    철학은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항상 시대의 자식으로 태어난다. 모든 철학은 그 시대를 관념으로 포착해서 고도의 추상적인 이론으로 구조화한 체계다. 하나의 철학이 생산될 때에는 구체적인 현실과 추상적인 이론이 함께 붙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수입될 때는 시대적 맥락은 사라지고 추상적인 이론으로만 들어온다. 그래서 결국엔 철학자가 되지도 못하고 전도사가 되어버린다. 공자, 노자, 헤겔, 칸트 등 전도사 말이다.

    반역자는 기존의 것으로 확고히 굳어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으로 인해 이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다. 반역은 기존의 것에 저항하는 것, 이미 있는 것보다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더 궁금해하는 일이다.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건너가려는 도전, 이것이 반역의 삶이다. 모든 창의적 결과들은 다 반역의 결과다.

     

     

    독립獨立~ 홀로서기

     

    탁월한 인간은 항상 '다음'이나 '너머'를 꿈꾼다. 우리가 '독립'을 강조하는 이유도 '독립'으로만 '다음'이나 '너머'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나 '너머'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 불안이 힘들어서 편안함을 선택하면, 절대로 '다음'이나 '너머'를 경험할 수 없다. 이때 불안을 감당하면서 무엇인가를 감행하는 것이 '용기'다. 탁월한 높이의 경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불안을 감당한다.

     

     

    진인眞人~ 참된 나를 찾다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인격이다. 창의성은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튀어나오는 것이다. 인격이라는 토양에서 튀어나온다. 삶의 깊이와 인격적 성숙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중요시해야 하는 이유다. 인격의 문제를 매우 길게 제기한 사상가는 바로 장자다. 그는 <장자>의 '대종사大宗師'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참된 사람이 있고 나서야 참된 지식이 있다"

     

    장자는 기존의 자기를 살해하고 새로 태어난 자기를 오오라고 했다. 즉 가치관으로 결탁된 자기를 살해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드러날 수 없다. 자기살해를 거친 다음에야 참된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등장한다. 참된 인간을 장자는 '진인眞人'이라고 한다. '무아無我'도 '자신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참된 자기로 등장하는 절차다. 자기살해 이후 등장한 새로운 '나', 이런 참된 자아를 독립적 주체라 한다. 

    우리는 해를 해로만 보거나 달을 달로만 보는 지知에 매몰되어 한편을 지키는 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해와 달을 동시적 사건으로 장악하는 명明의 활동성을 동력으로 삼아 차라리 황무지로 달려가야 한다. 이미 있는 것에 편입되어 안정되기보다는 아직 이름도 붙지 않은 모호한 곳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 불안을 자초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신의 평생 사명을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였다고 한다. 나라까지는 못할지라도 나 자신만이라도 새롭게 하자.



     

    절대적 보편 진리는 없다

     

    생각의 결과를 배우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일 수 없다. 자기만의 진리를 구성해보려는 능동적 활동성이 진리를 대하는 태도다. 이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 개정되어 나왔다. 철학에 관한 철학을 담은 책이다. 인생은 공부다. 살아 있는 동안 마...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 개정되어 나왔다. 철학에 관한 철학을 담은 책이다. 인생은 공부다. 살아 있는 동안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는 게 살아있는 이들의 몫이다. 그래야 사람이 보이고 가야 할 길이 보이는 것이다.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우선 자신을 지성적으로 튼튼하게 하는 일이다. 모든 철학적 자산은 독립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철학을 통해 자신이 튼튼해짐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은 '높은 시선'이다. 높은 차원의 활동성이다. 이렇게 철학적으로 튼튼해진 사람은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고 새로운 빛을 발견함으로써 세계에 진실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최진석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 203쪽

     

    이 책은 생각하는 능력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한다. 끊임없이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부러워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넘어서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의지와 더불어 실력도 있어야 한다. 실력도 없으면서 바라고만 있다면 발전할 수 없다. 일본을 뭐라고 하면서도 일본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또 어떤가. 남을 비판하고 뭐라고 하기 전에 실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생각하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창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웅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무엇이 영웅들을 만들었는가를 본다.

     

    "꿈은 있는 문법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문법을 만드는 일이다. 인류를 번영시키고 인류에게 큰 영감을 주는 창의적 성취를 이룬 영웅들이 가능과 불가능 사이에서 시소를 탄 적이 있던가? 가능과 불가능을 면밀히 분석하여 우왕좌왕한 적이 있던가? 그들은 자기 내면에서 나오는 고유한 욕망으로 자기 인생을 채우지 기존에 있는 문법이나 논리로 그것을 해석하지 않았다.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그냥 건너갈 뿐이다."-155쪽, <탁월한 사유의 시선> 중

     

    완벽한 인간이 될 수는 없지만 노력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모방하고 추종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창조의 시대가 왔는데도 계속 이전의 형태로 산다면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 수 있겠는가. 나를 뛰어넘는 나로서 존재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창조하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간 삶을 둘러싼 다양하고도 중요한 키워드를 통해 삶의 방향과 길을 논한다. 굳은 생각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생각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들어볼 일이다.

     

    "정해진 믿음 체계에 갇힌 사람은 평생 낡은 세상 한 귀퉁이를 잡으려 노력하거나 이미 낡아 빠진 것과 옳고 그름을 다투느라 정력을 소진한다. 하지만 자신으로만 존재하는 개방적 자아는 낡은 것과 싸우는 데 정력을 쓰지 않고 새로운 것을 여는 일에 몰두한다. 어느 쪽이 자유이고 참된 삶인지는 이미 명확하다."-225쪽 중

    우리가 사는 길은 우리의 시선을 한 단계 더 높게 끌어올리는 일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휘되지 않는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가를 묻는다. 저자는 또 우리나라가 더 이상 끌려가는 나라가 아니라 상대를 끌고 갈 수 있는 나라로서 성장하길 기대한다. 그러려면 우리 자신의 시선을 높이고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포착하여 독립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일에 실패하면 이런 치욕은 언제든지 되풀이된다. 혹시 지금 우리는 개항기에 전략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그 모습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 철저한 반성을 해야 하는 매우 치명적인 시점이다. 결코 한가한 때가 아니다."-152쪽 중

     

    요즘 우리 사회가 정체가 된 느낌이 든다. 뭔가 바쁘게 일을 하는 것 같은데 혁신적인 뉴스가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을 택하면 정체될 수밖에 없다. 위험한 순간인지도 모르고 산다. 저자는 한가한 때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생각이 짧은 사람을 위해 긴 생각을 짧게 할 수 있도록 생각의 단초를 제시한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바람에서 느낀다. 바람 소리에 책 한 장 넘길 수 있는 것은 기쁨이다. 이 책으로 가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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