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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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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213*28mm
ISBN-10 : 1160401772
ISBN-13 : 9791160401776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중고
저자 조현 | 출판사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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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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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의 생생한 모습과 증언을 담다! 혼자는 외롭고 더불어 살아가자니 괴로운 사람들에게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1999년 대안문명 시리즈로 영국 브루더호프공동체를 신문에 소개하면서부터 최근까지 대안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만든 마을과 공동체를 탐사 취재해온 조현이 최근 3년간 대한민국 공동체 18곳, 세계적인 공동체 5곳을 찾아 순례하며 써내려간 책이다.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며 농사도 짓고, 밥도 해 먹고, 공동체 일자리에서 직접 일도 해보면서 그들의 행복감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 비결을 하나하나 파헤쳐 우리에게 보여준다.

기존 마을을 좀 더 사이좋고 재미있는 마을로 변화시킨 ‘전환 마을’과 도시에서 열 집 정도가 함께 집을 지어 사는 ‘공유 주택’, 서울의 ‘은혜공동체’ ‘소행주 1호’, 경기의 ‘마을 카페 다락’, 경남의 ‘민들레공동체’ ‘성모울타리공동체’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의 마을과 공동체 18곳부터 소개해 공동체의 삶과 특징,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또 실험적인 해외 공동체 5곳, 즉 태국의 5개 아속, 인도의 오로빌, 미국의 브루더호프 4곳, 일본의 야마기시 2곳과 애즈원을 순례하면서 그들이 행복한 이유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추적한다. 욕망과 집착을 놓아버리고 삶의 가치관을 달리한 그들의 삶에서 물질의 힘이 아닌 마음의 힘을 엿보고,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많은 이로움이 있고 행복해지는 길인지, 얼마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길인지 깨닫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조현
저자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및 논설위원이다. 때론 그 굴레조차 벗고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주로 찾는 곳은 히말라야 설산이나 동굴, 외딴섬…. 벗들과 어울리는 술자리도 좋아한다. 은둔 수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다른 한쪽으로 마을공동체 사람들과 교유하고 지지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 속에 들어가 같이 지낸다. 세상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수도 터와 성지들을 다니고 최고의 영성가들을 만나 수행하면서 이를 선(禪)적인 글로 풀어내 ‘선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2002년엔 휴직한 뒤 1년간 인도 순례를 감행했고, 2016년에도 1년간 히말라야를 트레킹하거나 해외 공동체에서 보냈다.
한겨레신문 사회부, 정치부를 거쳐 1999년부터 영성·치유·깨달음·공동체·대안적 삶에 대한 글을 주로 쓰면서 웰빙과 힐링, 공동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서로 처녀작인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개정)은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책의 날’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누리꾼들이 뽑은 ‘인문교양도서’ 1위에 선정되었다. 이어 세계 공동체 순례기인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를 기획해 펴냈으며, 인도 여행을 다녀와 《영혼의 순례자》(《인도 오지 기행》으로 개정)를 냈다. 숨은 선사들의 발자취를 발굴한 《은둔》이 ‘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을, 오지 암자 기행인 《하늘이 감춘 땅》은 ‘불교언론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독교의 숨은 영성가를 발굴한 《울림》은 감신대·서울신학대·장신대·한신대 등 주요 신학대에서 ‘100대 인문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역사와 신화의 땅, 그리스를 다녀와서 펴낸 《그리스 인생 학교》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름 휴가에 읽을 책’으로 선정했다.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선정한 ‘우리 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뽑히기도 했다.
2001년 EBS에서 ‘조현 스페셜’이란 제목으로 일주일간 특별 강연을 한 이래 YMCA영성분과위원회, 정신과의사모임, 종교발전포럼, 서울대학병원, 서울시민청,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강연을 했다. 영성가·수도자·인문학자 등과 함께 지친 마음을 쉬며 치유할 수 있는 수행·치유 웹진 휴심정(well.hani.co.kr) 운영자이자 함석헌이 창간한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목차

프롤로그_왜 지금 마을과 공동체를 이야기하는가

| 1부 | 함께하니 인생이 바뀌었다

1. 함께 어울려 사는 재미
헌 탁구대 하나의 기적
해외여행보다 더 재미있는 마을살이
같이 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공유 주택

2. 엄마를 해방시킨 품앗이 육아
아이 보느니 힘든 직장인이 낫다
독박 육아가 없는 곳
공동 육아를 하면서부터 내 삶이 생겼다

3. 아이도 어른도 모두 행복한 공동체 교육
실제 삶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교육의 추억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삶과 무관한 무기력한 교육이여, 안녕!

4. 주경야독,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시골살이
동아리만 50개, 귀촌자들이 만든 별난 시골 마을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
주경야독으로 새로운 농부의 길을 찾다

5. 돈으로부터의 자유
가진 게 없을수록 함께 살 길을 찾아야
욕망에 사로잡히면 자유로울 수 없다
천혜의 길지에 저비용의 마을을 조성하다

| 2부 | 실낙원을 낙원으로 만든 사람들

1. 달동네에 먼저 달이 뜬다
‘논골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결성
‘떴다 홍반장’ 마을 프로그램
사랑방이 되는 교회

2. 혁명이 시작된 변방
느린 사람의 속도로 맞추어 사는 곳
대안적인 삶을 실천하다
무소유, 산 위의 삶

3. 우리 마을 희망의 일자리
공동체 안에서 일자리를 찾다
사람이 우선인 일자리

4. 어울려야 치유되는 상처
공감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다
춤, 명상으로 분노를 버리다
심리 문제가 해결되면 유토피아가 열린다

| 3부 | 혼자 살아도 행복해야 한다

1.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이유
맬서스와 도킨스의 인구팽창론은 허구가 되어버렸다
또 하나의 혁명, 포유류에서의 이탈이 시작되었다
외로움은 흡연과 알코올중독만큼 해롭다
고독할 수는 있지만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2. 싱글의 공동체살이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혼삶족들
함께 살면서 배운 것들

| 4부 | 해외 공동체를 가다

1. 병든 개인과 세상의 치유자들
50대 중반, 몸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컬트’로 비난할 수 없는 공동체 선구자들

2. 환희의 비결은 타인을 위한 삶: 태국 아속
아속의 여러 모습
나누고, 비우고, 실천하는 승려들
포틸락이 선택한 삶
진정한 베풂으로 명소가 된 시사아속

3. ‘나’로 살면 누구나 천재: 인도 오로빌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 마을
돈 없이도 배울 수 있다

4. 지상에 만들어가는 천국: 미국 브루더호프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들
사랑과 헌신, 노동이 함께하는 천국
독재의 아픈 역사

5. 불통의 아픈 역사를 딛고 다시 소통하는 사람들: 일본 야마기시
고정관념 없이 열린 자세로 최상의 것을 실현하라
진정한 소통으로 삶을 엮어나가는 사람들

6. 눈치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꿈: 일본 애즈원
그들은 왜 부유한 공동체를 떠났을까
명령도 강요도 없는 회사, 어머니 도시락
걱정이 없는 애즈원 사람들

에필로그_서로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기를
부록_‘마을공동체가 궁금해요’ 일문일답

책 속으로

마을과 공동체가 주는 최대 장점은 노예살이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자본가들의 사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히말라야의 산양들은 설표에게 사냥 당하지 않으려고 천 길 낭떠러지 위만 돌아다니며 생명을 유지한다. 마을이나 공동체는 벼랑 끝은커녕 가장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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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공동체가 주는 최대 장점은 노예살이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자본가들의 사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히말라야의 산양들은 설표에게 사냥 당하지 않으려고 천 길 낭떠러지 위만 돌아다니며 생명을 유지한다. 마을이나 공동체는 벼랑 끝은커녕 가장 좋은 환경, 친절한 동지들이 모여 있는,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니 피난처도 그런 피난처가 없다. 마을공동체살이란 부익부 빈익빈과 지구 황폐화를 가속화하는 소비와 환경 파괴에 맞서는 혁명에 가담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만난 마을과 공동체 사람들은 이웃과 어울리느라 인터넷이나 게임이나 텔레비전에 빠져 있을 틈이 없었다. 남한테 으스댈 필요도 없고 사치를 부추기는 마케팅에도 동요되지 않으니 돈을 지출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_p.14 [프롤로그] 중에서

두렵고 험난한 세상의 모든 파고를 홀로 넘어야 하는 것만큼 큰 재난은 없다. 개인을 옥죄는 게 자본만은 아니다. 누구나 살면서 몇 번쯤은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럴 때 하소연하고, 도움받을 사람 한 명 없는 세상이 지옥이 아니겠는가.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걱정하고 내 일처럼 나서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 즉 힘겨운 세상에서 내 편인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천국이고 극락이 아니겠는가. 진짜 재난은 쓰나미나 지진이 아니라 몸이 아플 때, 혼자 죽어갈 때조차 모든 고통을 온전히 홀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목숨을 다하는 순간 누군가 곁에 있고, 함께 아파하는 이가 있다는 것만큼 큰 위로가 있겠는가. _p.24 [프롤로그] 중에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13년 동안 영국 등 유럽 10개 국가에 사는 여성 32만여 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부모가 암 등 중증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0퍼센트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2~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의 사망 확률이 더욱 줄었다. 연구팀은 자녀로 인해 호르몬이 변화돼 심장 건강이 좋아지고 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자녀를 낳고 행복감이 늘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설명했다. 아이가 주는 행복감이야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줄고만 있다. 젊은이들은 당장 죽겠는데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먹고사니즘 전쟁의 와중에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육아까지 감당해야 하는 게 너무도 버겁다. _p.67 [독박 육아가 없는 곳] 중에서

공동체는 아이들을 온 마을이 함께 키우기에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부모의 욕망으로 자식을 괴롭히는 일이 거의 없다. 아이의 불안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불안이 원인이다. 부모의 불행도 아이에게 전가된다. 특히 부모가 불행해서 현재에 살지 못하고, 불안 때문에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자식에게도 ‘그렇게 공부 안 해서 도대체 뭐가 될래?’라며 끝없이 불안을 자극하며 불안을 대물림한다. 하지만 부모가 현재 행복하면 자식에게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서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삶을 즐길 줄 알고,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고, 실생활을 스스로 해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_p.88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중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쳐서 같은 쪽으로만 끌고 가면 그건 종교 집단이지 공동체라고 볼 수 없어요. 공동체란 생각이 다른 사람들조차도 함께하는 것이지요. 같은 종교끼리만 모이는 것보다 다른 종교인들이 어우러져 서로 좋은 것을 끌어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 공동체적이지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의견을 모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도 다수에게 부정당할 때가 있어요. 너무 억울해 나무를 주먹으로 친 적도 있지요. 그러면서 ‘나무야, 나무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저 숲을 보라’는 답이 들리는 듯하데요. 숲은 멀리서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서로 뒤엉켜 있고, 어떤 것은 웃자라지만 어떤 것은 옹색하게 땅에 붙어 있지요. 숲엔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져 있더라고요. 인간 사회인들 어찌 그렇지 않겠어요.” _p.127 [주경야독으로 새로운 농부의 길을 찾다] 중에서

실업률이 심각하다. 청년들은 쓸 만한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린다. 일자리가 오직 연봉으로 평가된다면 그런 평행선이 해소될 가능성이 없다. 자족감과 자존감이 없다면 그런 외적 평가에 자신의 삶을 내맡긴다. 그러나 만약 서로 소통되고, 정을 주고받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돈이 좀 적더라도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도 연봉이 더 많은 직장에서 적은 직장으로 옮긴 경험이 있다. 돈보다는 내 삶의 가치와 부합되는 직장을 선택한 그 결정을 지금도 내 삶에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로 생각한다. 돈은 물론 중요하지만, 인간이 돈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다. 청년들이 꼭 공무원과 대기업에만 목매기보다는 공동체에 함께하거나, 몇 명이서 힘을 합쳐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상생하려는 청년을 돕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험한 고개를 넘을 때 혼자서는 너무 힘들다면, 그 고단함을 홀로 감내하기보다는 동지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함께 가야 신나게 갈 수 있다. _p.224 [사람이 우선인 일자리] 중에서

공동체가 치유력을 지니는 것은 사랑이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공동체 자체가 소통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럿이 모여 서로를 응원하면 고가의 비용을 내야만 할 수 있는 정신과 상담이나 집단 상담과 같은 치유 효과를 체험할 수도 있다. 파주 문발동은 공동체가 아니라 마을 내에서 다양한 동아리가 생겨나 활기 넘치는 공동체 마을이 되어가는 곳인데, 합창 한 번 해본 적 없는 마을 사람들이 남녀 혼성 합창단을 꾸려 주말마다 노래를 부르면서 느끼는 치유력이 크다. 이 마을엔 여성들만 참여하는 ‘천불퀸’이란 모임도 있다. 이 모임은 여성들 십여 명이 아이들을 재워놓고 밤 10시 이후 만나 새벽 3시쯤까지 얘기를 나눈다. 보통 생일을 맞은 사람을 천불퀸으로 모셔, 그가 최근에 혹은 지금까지 사는 동안 ‘천불이 난’ 속내를 꺼내놓으면, 모두 그에게 공감하고 지지하며 조언도 해준다. 그러면 십년 묵은 체증이 풀리듯 켜켜이 쌓아온 화가 녹는 체험을 한다. 마음속에 맺힌 원한을 풀어주는 현대판 해원굿인 셈이다. _p.228 [공감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다] 중에서

아기들에겐 생물학적 엄마만이 엄마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대체해온 ‘엄마들’로부터도 분리됐다. 여기서 ‘엄마들’이란 전통 사회에서 사정이 있어 아이를 돌보지 않더라도 아이를 대신 보살필 대가족과 친인척, 마당, 놀이터를 말한다. 급격한 도시화로 대가족과 고향 마을이 붕괴되기 전에는 엄마만이 아니라 더 큰 엄마인 대가족과 마을공동체가 있었다. 도시화와 핵가족화는 너무도 급작스럽게 진행됐다. 인간이 수백만 년간 사회적 동물로서 익숙해진 공동체가 한순간에 빙하가 녹듯 녹아 이들이 디딜 안전판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_p.252 [또 하나의 혁명, 포유류에서의 이탈이 시작되었다] 중에서

외로움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조사가 있었다. 하버드대학이 1938년부터 79년간 724명의 삶을 추적 연구해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행복이 인간관계의 친밀함에 달려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삶을 가장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이고, 사람을 죽음에 내모는 것은 외로움이었다. 4번째 연구 책임자였던 월딩거 박사는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했다”며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은 건강했고, 더 장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 생활이나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며 “외로움은 흡연이나 알코올중독만큼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친구의 숫자보다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옆에 누군가 있다 하더라도 앙숙처럼 다투며 고통을 주고받는 당사자끼리 함께 있는 것은 따로 있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월딩거 박사는 “주변인과 갈등 속에서 생활하는 것은 건강에 나쁘다”며 “다툼이 심한 부부보다 이혼한 사람이 건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_p.261 [외로움은 흡연과 알코올중독만큼 해롭다] 중에서

공동체의 삶은 유토피아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칼 융은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도 내면 생활의 투사라고 했다. 내적 만족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정서적 좌절감을 공동체가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곳은 좌절감을 채워줄 만큼 화려해 이상향이 아니라, 그런 욕망과 집착조차 놓아버리고 삶의 가치관을 달리 했기에 이상향이 되었다. 이상향은 장소라기보다는 가치의 문제다. 즉, 삶의 목표를 어디다 두느냐다. 여기가 아닌 거기에 가고 싶다는 욕구의 바퀴만 헛돌리는 게 아니다. 여기서는 그들의 시행착오조차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순탄하기만 한 가정사는 현실이 아니듯 문제가 없는 공동체란 없다.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환상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일지 모른다. 인간이나 공동체나 시련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실 아닌가. 문제가 두려워 또는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사랑 한 번 못 해보는 무료한 바보가 되기에는 생이 너무나 아깝지 않은가. _p.301 [‘컬트’로 비난할 수 없는 공동체 선구자들] 중에서

앞으로는 수십 년의 노년을 홀로 살아가고, 고독사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그런 시대를 앞두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존엄을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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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공동체 18곳, 세계적인 공동체 5곳을 총망라한 단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수도 터와 성지들을 다니고 최고의 영성가들을 만나 수행하면서 선(禪)적인 글을 써온 종교전문기자 조현!! 3년에 걸친 공동체 탐사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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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동체 18곳, 세계적인 공동체 5곳을
총망라한 단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수도 터와 성지들을 다니고
최고의 영성가들을 만나 수행하면서 선(禪)적인 글을 써온 종교전문기자 조현!!
3년에 걸친 공동체 탐사 취재와 3백여 명의 깊이 있는 인터뷰로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짚어보다.

자살률, 세계 최고인 나라에서 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들,
금수저의 갑질에 분노하면서도 빈곤층 대우를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
임대주택 사람들과 한 동네에서 살거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도 거부하는 사람들,
자신이 약자일 때는 정의의 투사이지만 개인으로 돌아와서는
자신도 모르게 차별하고 박해에 가담해버리는 사람들,
혹 당신도 자본주의에 얽매여 반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동서양 문화는 물론 인도와 이집트, 이스라엘과 티베트, 중국과 우리나라의 오지 등을 순례하며 ‘정신의 원형’을 탐구해온 종교전문기자 조현이 자본주의 방식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과 그 비결을 담아낸 책으로 돌아왔다. 신간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는 혼자는 외롭고 더불어 살아가자니 괴로운 사람들에게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저자는 1999년 대안문명 시리즈로 영국 브루더호프공동체를 신문에 소개하면서부터 최근까지 대안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만든 마을과 공동체를 탐사 취재해왔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하려고 최근 3년간 국내 마을과 공동체를 재방문하여 함께 어울려 살아보았고, 외국 언론들조차도 접근이 어려운 해외 공동체만을 찾아 순례했다. 농사도 짓고, 밥도 해 먹고, 공동체 일자리에서 직접 일도 해보면서 그들의 행복감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 비결을 하나하나 파헤쳤다. 재산과 학력 수준, 능력, 체력, 사회성이 달라도, 서로 의지하고 돌보고 협조하고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남녀노소 3백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로 담아낸 생생한 사례와 명쾌한 분석, 시원한 통찰은 힘겨운 시대를 견뎌내는 우리들에게 삶의 가치와 방향,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마을이나 공동체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서로 의지하고 돌보고 협조하고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해지고 강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세하고 부자 되지 않아도 행복한 마을,
힘겨운 세상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


보통 공동체라고 하면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대안적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마을을 말한다. 그런데 요즘은 땅 값이 비싼 현실을 고려해 새로운 형태의 마을이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의 마을과 공동체 18곳부터 소개했다. 기존 마을을 좀 더 사이좋고 재미있는 마을로 변화시킨 ‘전환 마을’과 도시에서 열 집 정도가 함께 집을 지어 사는 ‘공유 주택’, 그리고 뜻 맞는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만든 공동체를 두루 살펴본다. 서울의 ‘은혜공동체’ ‘소행주 1호’ ‘은평 전환마을’ ‘밝은누리공동체’, 경기의 ‘마을 카페 다락’ ‘논골마을’ ‘공방골목’ ‘더불어숲동산교회’, 경남의 ‘민들레공동체’ ‘성모울타리공동체’ ‘오두막공동체’, 충남의 ‘시온교회’ ‘갓골’, 충북의 ‘산 위의 마을’ ‘선애빌’, 인천의 ‘창문카페’, 광주의 ‘신흥마을’, 전북의 ‘실상사’ 등 공동체의 삶과 특징,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어 실험적인 해외 공동체 5곳, 즉 태국의 5개 아속, 인도의 오로빌, 미국의 브루더호프 4곳, 일본의 야마기시 2곳과 애즈원을 순례하면서 그들이 행복한 이유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추적해보았다. 특히 아속은 저자가 자신의 지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자 떠난 곳이기도 하다. 아속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아유르베딕 자연 치유법으로 유명한 인도 오로빌까지 방문했다. 치유 순례가 공동체 순례로 이어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해외 대안 공동체 대부분이 새로운 가치와 삶을 추구하면서 인간?사회 실험을 하고 있기에 자칫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어쩌면 그들 덕분에 우리가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욕망과 집착을 놓아버리고 삶의 가치관을 달리한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물질의 힘이 아닌 마음의 힘을 엿볼 수 있다.
공동체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함께 산다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삶의 여유와 재미를 주고, 실직이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도 내 일처럼 해결해주며, 적게 쓰면서도 몇 배의 효과를 누리는 경제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무엇보다 어디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치유와 살맛을 줘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도를 경험케 한다고 말이다.
앞으로 수십 년의 노년을 홀로 살아가고, 고독사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이 책은 고립되어 살아가는 게 얼마나 위태로운지,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많은 이로움이 있고 행복해지는 길인지, 얼마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길인지 깨닫게 한다. 출세하고 부자 되지 않아도 행복한 마을(공동체), 힘겨운 세상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통해 한 번쯤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또 우리는 주거, 비혼, 출산, 육아, 교육 등 우리 사회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간디는 ‘마을공동체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마을공동체의 생생한 모습과 증언이 이 난제 해결에 영감을 줄 것이다.

“이 책은 혼자나 둘, 혹은 가족들끼리만의 울타리를 낮추고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사는 이야기다.
행복의 길은 ‘돌봄’과 ‘친밀’에 있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우리나라에서 도시 지역 거주 비율은 1960년대엔 40퍼센트 미만이었으나 1990년에는 81.95퍼센트, 2017년엔 91.82퍼센트로 늘었다. 농촌 마을에서는 부모가 농사일이나 다른 일을 하더라도 많은 형제자매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친척,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 형, 누나 등 제2, 제3의 안전망이 있었다. 엄마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지켜보는 대가족과 마당이라는 천연의 안전망이 있었다. 이 안전망이 엄마의 육아 부담을 덜게 했다. 그러나 엄마와 대가족을 빼앗긴 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이들은 분리공포를 느끼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 관계를 회피하고, 이로 인해 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힘들어한다. 그래서 홀로 있어도, 함께 있어도 괴로워지는 것이다. 저자는 만약 어른이 되어서라도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공동체를 안전기지 삼는다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을 열고 관계 맺기에 나설 수 있고, 결혼과 출산할 용기 및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가 사는 것이 국가가 사는 길인 셈이다. 직장맘과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회적 엄마인 마을공동체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 늘 함께하니 외롭지 않은 ‘혼삶족’

서울시가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체로 혼삶에 만족하지만, 10명 가운데 6명이 경제적 문제로 고민했다. 26.2퍼센트는 건강을, 25.8퍼센트는 노후 생활을 걱정했다. 젊은 시절엔 건강하고 활동력이 있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화려한 싱글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꿈과는 멀어져가는 게 싱글의 현실이다.
요새 싱글과 돌싱 등 이른바 다양한 사람을 껴안는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다. 혼삶족도 친구나 이웃의 필요가 절실한 만큼 공유 주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싱글이 더 이상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해서도, 공동체에서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소행주에는 여자 싱글들끼리 모여 사는 집이 있는가 하면, 성소수자들끼리 살아가는 집도 있다. 요즘은 이혼율이 높아 한부모가정도 많다. 은혜공동체는 남성 싱글 넷, 여성 싱글 넷, 돌싱 가족 등 15명이 집 세 채를 얻어 공동체 가정을 꾸렸다. 이후 도봉동 은혜공동체 공유 주택에 2017년 입주하여 50명가량의 대식구와 한 집에서 공동체살이를 한다. 다수의 싱글과 동거 커플, 이혼 가정 등 다양한 사람이 공동체 품에서 함께한다. 밝은누리공동체는 멤버 150명 가운데 35명이 싱글이다. 싱글 서너 명이 한 방에서 한몸살이한다. 남은 방은 서재나 휴식 방, 옷 방으로 공유한다. 거실과 부엌은 말할 것도 없다.

■ 독박 육아가 없고
삶의 여백을 가르치는 공동체 교육


공동체는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부모의 욕망으로 자식을 괴롭히지 않는다. 삶을 즐길 줄 알고,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고,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나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은혜공동체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부모들이 당번제로 공동 육아를 하면서부터 자신의 삶을 즐기게 되었다. 아이들은 홈스쿨로 공부하고 스스로 많은 것을 결정한다. 누구에게나 ‘삶의 멘토’인 목자가 있어 든든함도 더한다. 밝은누리공동체엔 독박 육아가 없다. 아빠도 엄마와 동등한 부모로서 육아의 주체자다. 당번이 아닌 부모는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독서, 음악을 즐긴다. 모두 육아 품앗이 덕분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살구나무배움터, 감나무배움터, 생동중학교, 삼일학림 등 비인가학교에서 배운다. 이곳 학생들에게 학문과 삶은 별개가 아니다. 집짓기, 농사, 태극권, 철학과 수신, 마음 닦기 등 실제적이다. 소행주는 ‘우리어린이집’을 만들어 공동 육아를 시작했고, 아이들을 거의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배울수록 오히려 불안은 증폭될 뿐이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가치관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골살이


전북 산내면은 귀촌자들이 만든 별난 시골 마을이다. 공부와 책읽기, 명상과 요리, 여러 운동, 술 만들기, 목공 등 모임이 50여 개나 있다. 모든 것이 그물방처럼 연결돼 있다는 ‘인드라망’ 사상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체다. 충남 천북면에는 폐교될 뻔한 낙동초등학교 어린이 26명 전원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고, 어부와 할머니들이 바리스타가 되었다. 먹거리를 퍼주는 축제가 열리며, 이 희한한 마을들을 돌아보려는 여행객이 생겨났다. 충남 홍성 갓골에선 사람들이 서넛만 모여도 우리 마을에서 ‘이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협동조합을 만들어낸다. 흙건축얼렁뚱땅조합, 목공실, 빵집 등 협동조합만 30여 개다. 이곳은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풀무학교 덕에 귀촌자들이 늘었고, 사시사철 좋은 강좌와 공연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 밝맑도서관 덕분에 시골에 살아도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시골로 가면 돈벌이는 줄지만 소비에서 벗어나 적은 돈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타인과 살아낼 품성과 태도만 갖추고 적절한 노동력이 있다면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선애빌은 별로 가진 게 없더라도 뜻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곳이다. 생태적인 삶으로 비용을 아낄 뿐 아니라 공동체원들 모두 함께 식사하여 생활비도 줄이고 즐거움은 더한다.

■ 노후 불안이 없고
상처마저 치유되는 마음의 유토피아


노후 준비에 목매다가 현재를 살아보지 못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공동체가 주는 큰 혜택이다. 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은 미국인 45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연봉 7만 5000달러(약 8천만 원)까지는 소득 증가만큼 행복도도 증가하지만, 그 이상은 연봉이 높아진다고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인간의 행복엔 돈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했지만 공동체의 삶은 좀 더 분명히 이를 실증한다. ‘늘 함께 공유하며 산다면’ 7만 5천 달러의 절반이나 3분의 1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공동체원들은 말한다.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동체의 주요 기능의 하나로 치유를 꼽는다. 자신을 꽁꽁 닫아둔 채로는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없기에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된 거나 다름없다. 또 자기 역할과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 공동체가 치유력을 지니는 것은 사랑이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공동체 자체가 소통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누군가 힘든 속내를 꺼내놓으면 서로 공감하고 지지하며 조언도 해주고, 소그룹 토론과 심리 상담을 통해 관계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나 갈등을 해결한다. 개인은 타인과 관계를 어렵게 하는 심리 문제들을 안고 있게 마련이고, 이를 넘어서야 유토피아가 가능해진다고 믿는다.

■ ‘컬트’로 비난할 수 없는 세상의 치유자들

외국에서 공동체라고 할 때는 자연 마을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함께 모여 사는 마을을 말한다. 자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자본주의 삶의 잔인성과 파괴성을 보고 대안을 선택해 사는 마을이다. 대부분 남다른 가치하에 모여 사유재산도 가지지 않은 채 한 가족처럼 살아간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한 태국의 아속이나 미국의 브루더호프 같은 공동체는 매우 이상적일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를 시작한 이들은 우리가 결단하지 못할 때 결단했고, 인간?사회 실험을 앞장서 행한 선구자이므로 ‘컬트’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경애의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
아무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태국의 아속,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 마을 인도의 오로빌, 사랑과 헌신 그리고 노동이 함께하는 천국 미국의 브루더호프, 진정한 소통으로 삶을 엮어나가는 일본의 야마기시, 눈치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일본의 애즈원까지 그들의 혁명적이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공동체들은 정서적 좌절감을 채워줄 만큼 화려해 이상향이 아니라, 그런 욕망과 집착조차 놓아버리고 삶의 가치관을 달리 했기에 이상향이 되었다. 이상향은 장소라기보다 ‘삶의 목표를 어디다 두느냐’ 그 가치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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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경쟁과 고독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

    경쟁과 고독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거기에 결혼, 육아를 포기한 젊은이들. 평생직장이 없어지며 중년의 위기를 맞는 가장들 또한 문제로 다가온다.

    자본주의 속에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며 기존의 가족의 개념이 무너진 요즘, 새로운 대안 공동체를 떠나본다.

    국내에서는 육아나 공통 관심사를 갖은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간다.

    하지만 해외 공동체들은 개인의 사유 재산을 인정하지 않으며 공동의 재산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유토피아적인 발상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런 공동체와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책으로 만나보지만 책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공동체를 찾아가 그곳에서 1~2년을 살아보기엔 잃을 것이 많을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선다.

    부부간에도 나와 내가 다른데 어떻게 사람들 간의 갈등을 해결할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는 여러 공동체를 소개한다.

    1년이라는 짧은 휴직 기간에 취재하듯 책을 쓰다 보니 많은 공동체를 알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깊이가 떨어진다.

    책을 읽으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올라오지만 40대 가장이라는 위치가 무겁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내일이 또 월요일이라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참 인생이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라니, 삶이 참 무겁다.

  • 마을을 꿈꾸게 하는 책 | zz**gan | 2018.09.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결혼이 버겁고, 아이를 낳는 것이 꺼려지며, 고독사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젊은이들 사이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

    결혼이 버겁고, 아이를 낳는 것이 꺼려지며, 고독사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젊은이들 사이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는 곧 사회현상이 되고 문제로 대두된다.

     

    언제부터였을까? 저자는 마을이 사라진 것에 초점을 맞춘다.

    오늘날 이웃은 무관심을 넘어 경계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혼밥, 혼술, 혼영.. 이런 짜 돌림이 편안함을 형성하며 문화로 정착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린 지금 행복한가?”

    마을이 사라지고, 가족관계 조차 원활하지 못해 독고다이를 외치며 홀로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큰 물줄기 속에서, 이를 거슬러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있다.

    작게든 크게든 마을을 일구며 살아가는 이들. 저자는 이들을 찾아가 들여다보고 인터뷰하며 다른 삶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말 이런 삶이 가능할까? 동화에서나 보았을법한 장면이 그려지지만 지금 여기 실제하고 있기에 놀랍기만 하다.

     

    군더더기 없어 편히 읽히는 저자의 필체와 생생한 인터뷰, 국내외를 망라한 다양한 공동체 사례로 지루할 틈 없이 빨려들어 갈 듯 책을 읽어 내렸다.

     

    마을을 회복하자. 함께 살아보자. 그 곳에 행복이 있다.”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  조현기자님의 "우린다르게 살기로 했다"의 겉 표지를 보면 마당 빨랫줄에 빨래가 널려있고 우물가가있고 씽씽이...
     조현기자님의
    "우린다르게 살기로 했다"의 겉 표지를 보면
     마당 빨랫줄에 빨래가 널려있고 우물가가있고
    씽씽이를 타는 아이, 자전거를 타는아이, 나무를 심는 모습, 목줄없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딱 내 어릴적 동네의 모습이다.
    이책을 읽어 나가면서 자연스레 어린시절을 보냈던 마을이 떠올랐다. 들로 산으로 뛰어 놀고 다녀도 무엇하나 무서울것이 없었던 시절이다. 마흔이 훌쩍넘어 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다 보니 어린시절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책을 읽어가면서는 추억해본적 없었던 기억들이 선명히 올라왔다. 내가 성장한 마을에는 저녁녘이되면 여기저기 밥짓는 냄새가 고소하게 났다. 해가 지도록 노는데 정신이 팔려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어도 집에 가지 않고 있으면 친구 어머님은 집에 가라는 얘기없이 밥상을 들이시고 밥수저를 하나더 놓으셨다. 반찬이 많지 않아도 그렇게 먹는 밥은 정말 맛있었다. 부모님은 내가 어디서 누구랑 노는지 몰라도 걱정하지 않으셨다. '남의 짐에서 신세지지 말고 해지면 집에 오라'는 말씀은 내가 걱정되서이기보다는 이웃의 형편을 잘 알고 있기에 부담을 주는것을 걱정하신것이지 위험하고 삭막해서 불안한 마음에 하신 말씀은 아니셨다.
    아련한 기억속에 우리마을은 기쁜일이 있건 슬픈일이 있건 마을 사람들이 모였던 기억이 난다. 어느집 벼심기 날이면 동네아이들 잔치였다.
    어르신, 아이 구분없이 한끼밥을 넉넉히 주시고 모심기를 해보고 싶다하면 아이라 하더라도 해보게 하셨다. 맛있는 요리하나
    하면 옆집에 한접시 갖다주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였다. 그렇게 마을 전체가 나에겐 큰 놀이터가 되었었다.
    이렇게 사는 마을을 우리는 윗마을 아랫마을 안마을 뒷마을 이런식으로 표현했다. 중학생이 되어 정든 마을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이사를 하면서 어느새 내 울타리는 점점 작아져 가고 있었던것 같다. 내 마음의 고향은 그곳을 아련하게만 느껴가며
    잊고 지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그때의 이웃과 마을을 만난 느낌이 든다. 도시 생활은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며 더욱 더 내 스스로를
    가난하다 느끼게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버거움으로 몸에 맞지 않는 치장을 하고 어떤 한지점을 향해 좀비처럼 말이다. 그끝을 알지 못하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보지 못하고 허부적 거리는 일상의 반복으로 더 외롭고 더 괴롭다.  내가 공동체라는 단어를 접한 것은 2006년즈음인것 같다. 공동체는 마치 우리와 다른 어떤 집단을 의미하는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다.겉은 좋아보이고 속은 비어있는 정치가의 공약속에나 있는 단어 같았다. 나를 희생하고 구속할 것만 같은 느낀이 말이기도 했다.  이책이 들려주는 공동체에는 자유와 행복이 넘쳐난다. 더이상의 가짜인 나로 살지 않아도 되는 해방구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그렇게 되기도 하고 공동체를 찾아 가는 것도 모두 내게 달려있는 문제였다. 공동체를 만난다는 것은 삶이 가야할 방향이 보이고, 현재의 주변이 보이고, 불안은 사라지고, 무엇이 소중한지를 느끼게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느낌을 되찾아준다. 책을 통해 만나는 공동체 모두가 그 시작은 작았다. 조현기자님이 소개한 공동체이야기를 읽을때 마다 마음에 어릴적 보았던 반딧불이 한마리 한마리 들어와 내 마음과 영혼을 밝게 빛나게 했다. 은하수 가득한 밤하늘 아래 반딧불과 함께 띄어 노는 어린나와 어른인 나를 함께 느끼게 된다. 나아가 그들을 만나지 않았지만 같이 둘러앉아 한바탕 파티를 즐긴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진다. 뭔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낄때 이책을 통해 곳곳의 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면 큰 숨통이 트일것 같다.
  •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조현 지음, 휴) 우리나라 공동체 18곳. 해외 5곳을 직접 가보고 남긴 기록. 책으로...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조현 지음, 휴)

    우리나라 공동체 18곳. 해외 5곳을 직접 가보고 남긴 기록. 
    책으로 나온 것 중에서 가장 많은 공동체가 소개된 책 아닐까 싶다.

    이런 것들이 궁금했다. 
    여기 소개된 공동체는 어떤 사람들이 시작한 걸까? 이들 공동체는 어떻게 지금도 지속되고 있을까? 그 원동력은?

    스무 살에 서울에 와서 공동체(공동체의 범주는 무척 넓다)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꿈을 꾸었었다. 그리고 졸업 후, 취직과 결혼을 거치며 그것은 백일몽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졸업과 취직 이후 만난 세상은 매서웠고, 세상을 바꾸자는 약속을 함께한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걸었다. 자신의 생존이 급급해 살았는지 죽었는지(생물학적으로, 신념적으로) 확인할 여유마저 없던 시절.

    세상을 바꾸자며 4년 이상을 함께 외치고, 공부하고, 밥먹고 다녔는데 졸업과 함께 그것이 신기루였음을 알게 되고, 퇴근을 하면 방에 들어가기 전 불꺼진 건물을 찾아 눈물을 흘리기 바빴다.

    서로 얼굴도 모르던 관계에서 뜻을 세워 새로운 공동체를 시작한 사람들을 만났고, 자연스레 그들과 합류하면서 지금의 공동체까지 왔다.

    지금 내 삶은? 이전에 몸담았던 모든 공동체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꿈꾸던 가치들을 지금 현실로 구현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정말 그렇냐는 질문, 그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삶이 좋은 건 알겠지만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는 사람들도 있다.

    내 경우 공동체로 살아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이 행복하다. 그리고 자본이 강요하고 유혹하는 소비품에서 먼 거리를 유지하고 산다. 장난감, TV 프로, 아이돌 따라하기는 먼 나라 이야기이고, 친구들, 이모삼촌들, 뭇 생명들과 교감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다. 물론 어른들이 함께 변화해 왔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공동체로 산다 해서 늘 행복하거나 기쁘지는 않다. 스무 살때 함께했던 공동체에서 회자되던 단어가 있다. '직면.' 함께 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직면하게 된다. 직면은 언제나 아프고, 괴롭다. 하지만 잘 맞이하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늘 행복한, 갈등 없는 관계를 바란다면 아직 어린아이로 머무르고 싶은 마음 아닐까.

    공동체란, 어른으로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다시 젖먹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살아가기 힘든 곳,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이 법칙 같은 사실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고통 없는, 행복한 삶을 바란다면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에서 소개한 공동체들이 매력이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의 나를 넘어서 더 행복한 삶을 찾아 가려는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첫 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믿는다.

  • 국내외 공동체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들어볼 수 ...
    국내외 공동체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부제가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인데 현재 우리들의 내면을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 생각되었고, 읽어보니 공동체적 삶을 갈망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되었다. 먼저 생각보다 전국 각지에 많은 공동체가 뿌리내리고 있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공동체에 들어가고 싶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책을 통해 다양한 공동체를 접하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원하는 공동체를 탐방해보고 공동체원이 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감하지만 함께 사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결단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 공동체원들 간의 갈등 해결과정,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들과 그에 따른 풍성한 삶의 모습을 보며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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