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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쪽 | A5
ISBN-10 : 8954613365
ISBN-13 : 9788954613361
언더그라운드 [양장]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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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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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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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적한 1990년대 옴진리교 사건!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사건을 다룬 무라카미 하루키의 르포르타주『언더그라운드』.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의 지하철 구내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2명의 사망자와 5천여 명의 부상자를 낸 옴진리교 사건. 이 책은 옴진리교 사건의 피해자들을 하루키가 일 년여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다듬어 실은 것이다.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이나 사회적 영향을 파헤치는 대신 피해자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건을 회상하기 전까지 자세하게 이어지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그들 각각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평소와 다를 바 없었던 그날 아침의 풍경 속으로 데려가면서, 그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한 마디 한 마디를 모아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그려나간다.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 『상실의 시대』를 발표,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리며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어둠의 저편』 『렉싱턴의 유령』 『도쿄 기담집』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목차

머리말

지요다 선
이즈미 기요카
유아사 마사루
미야타 미노루
도요타 도시아키
노자키 아키코
다카쓰키 도모코
이즈쓰 미쓰테루
가자구치 아야
소노 히데키
정신과의사 나카노 간조

마노우치 선(오키쿠보 행)
아리마 미쓰오
오하시 겐지(1)
오하시 겐지(2)
이나가와 소이치
니시무라 스미오
사카타 고이치
아카시 다쓰오
아카시 시즈코
변호사 나카무라 유지

마루노우치 선(이케부쿠로 행/회송)
고마다 신타로
나카야마 이쿠코
의사 사이토 도오루

히비야 선(나카메구로 발)
스가사키 히로시게
이시고 고조
마이클 케네디
시마다 사부로
이즈카 요코
다케다 유스케
나카지마 카쓰유키
의사 아나기사와 노부오

히비야 선
(기타센주 발 나카메구로 행)

히라나카 아쓰시
이지바 다카노리
야마사키 켄이치
마키다 고이치로
요시아키 미쓰루
가타야마 히로시
마쓰모토 도시오
미카키 마사유키
히라야마 신코

도키타스미오
우쓰지 데쓰지
데라시마
노보루
하사나카 야스지
오쿠야마 마사노리
다마다 미치아키
나가히마 히로시
미야자키 세이지
이시하라 다카시
하야미 도시미쓰
오가타 나오유키
미쓰노 미쓰루
가타키리 다케오
나카타 야스시
이토 다다시
안자이 구니에
하쓰시마 마코토
가네코 아키히사
오누마 요시오

이시쿠라 게이치
스기모토 에쓰코
와다 기치로 사나에
와다 요시코

지표없는 악몽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때는 월요일. 활짝 갠 초봄의 아침. 아직 바람이 차가워 오가는 행인들은 모두 코트를 입고 있다. 어제는 일요일, 내일은 춘분 휴일, 즉 연휴의 한가운데다. 어떤 사람은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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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월요일. 활짝 갠 초봄의 아침. 아직 바람이 차가워 오가는 행인들은 모두 코트를 입고 있다. 어제는 일요일, 내일은 춘분 휴일, 즉 연휴의 한가운데다. 어떤 사람은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당신은 쉴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여느 때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한 다음, 아침을 먹고 옷을 입고 역으로 간다. 그리고 늘 그렇듯 붐비는 전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는 아침이었다. 딱히 다른 날과 구분할 필요도 없는 당신의 인생 속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변장한 다섯 명의 남자가 그라인더로 뾰족하게 간 우산 끝으로, 묘한 액체가 든 비닐봉지를 콕 찌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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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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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마주할 때만 해도 책을 읽다 눈물을 흘리게 될 줄은 몰랐다. 1995년 3월 20일, 일...
     이 책을 마주할 때만 해도 책을 읽다 눈물을 흘리게 될 줄은 몰랐다. 1995년 3월 20일, 일본의 지하철역에 옴 진리교 소행으로 사린이라는 독가스가 뿌려져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나오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을 읽어나가다 보면 내가 눈물을 흘릴 이유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랬기에 뜻하지 않은 눈물은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얻게 된 다양한 감정들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엔 당시의 사건 상황으로, 그다음엔 피해자들의 제각각인 사연으로, 그리고 마지막은 그래도 희망으로 점철되는 결말(이 사건에 결말이 있을까 싶지만)로 다가간 기분이다. 벌써 15년 전 사건이라고, 나와는 동떨어진 과거의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리지 않고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건져 올릴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TV에서 연일 속보로 보여주었기 때문인지 사건이 일어난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에게도 희미하게나마 기억이 남아있다. 충격적인 사건이긴 했으나 당시에 지하철을 한 번도 타보지 않은 내게는 먼 얘기로만 느껴졌었다. 아마도 어린 마음에 '일본에서는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것 같다. 그렇게 15년이 지난 뒤 그 사건을 다시 마주하게 되니 이런 만남이 신기하면서도 철없었던 당시의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게 된 주요 장소가 지하철이었고, 책을 읽는 도중에 지하철이 고장 나서 목적지까지 운행되지 않는다는 방송을 듣기도 했다. 그제야 당시 사린사건을 만났던 사람들이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으며, 무방비했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두려움이 얼마나 컸는지가 느껴졌다. <언더그라운드>를 읽고 있어 과민반응을 했을 수도 있으나, 바로 지하철에서 내려 다음 열차를 갈아타면서 피해자들이 불특정 다수였다는 점, 특정 종교집단이 계획적으로 노렸다는 점을 결코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을 읽으면서 정작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한 출발점(다른 이유들도 있었지만)이 되었던 이 질문을 나는 하지 않은 것 같다. 당시 상황이 궁금하긴 했으나 단순하게 사망자가 별로 없다는 것에 나름 안도했던 것 같다. 12명의 사망자 뒤에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있었음에도 그들이 겪는 고통은 표면적으로 다가오지 않아 정황만 알려고 기를 썼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이어지는 똑같은 증언들이 별 특징 없이 느껴졌다. 이미 오래전의 일이라고, 증언한 사람들도 기억에서 희미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이 끝을 향해 갈수록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있노라니 그 사건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이 실로 방대하면서도 치명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분노를 떠안고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고충이 느껴졌다. 15년이 지난 후에 그 사람들의 사연을 읽었다고 해도, 생생한 사건의 경험은 15년 동안 축적되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대부분 멀리서 출퇴근하는 회사원들이라 늘 복잡한 지하철에 대한 고충이 가득했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날따라 일이 생겨 우연히 타게 된 사람들, 평소와는 다르게 몇 분 차이로 사린이 뿌려진 지하철을 탄 사람들, 늘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사린가스를 마신 사람들. 사린가스로 인해 중상을 입게 된 아카시 시즈코 씨의 오빠는 '운이 나빴다는 걸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라고 말한다. 사건을 당하기 전날 여동생과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이런 걸 행복이라고 하는 거야.' 말했는데 다음 날 여동생은 사린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저자는 그런 시즈코 씨를 인터뷰 하러 가면서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 취재를 해 낼 수 있을까?' 란 고민을 하게 된다. 시즈코 씨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저자의 고민이 이해가 갔다.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인생도, 생각도, 증상과 후유증도 제각각인 것을 보며 그들에게 이 사건은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옴 진리교에 대한 분노를 대부분 드러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목숨을 잃지 않고 이 정도인 것에 감사하는 사람들 등 불특정 다수였던 만큼 다양한 생각과 인생들이 엉켜있었다. 저자는 그 모든 것을 기록해 가면서 짧은 질문들을 던졌고, 대부분 그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나 그날의 상황, 현재의 상황에 대해 듣는 편이었다. 처음엔 이 사람들이 살아온 삶이 길게 펼쳐지는 것을 보고, 이것이 사린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린 사건이 그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을 느끼고, 저자는 그것을 온전히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한 증언자의 말처럼 사린사건을 통해 목숨을 잃은 분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희생당했는가.' 라는 것이다. <언더그라운드>는 지하철 사린 사건을 지켜보는 독자에게 수많은 의문과 질문을 던지지만, 정작 명확한 결론을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문제제기를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이 치안이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안심하는 사이 그것을 노리고 사건을 일으킨 옴 진리교, 큰 사건이 터졌을 때 체계적이지 않은 시스템, 그 전에 옴 진리교가 사린 사건을 한 번 더 일으켰는데 그걸 철저히 조사하지 않아 대형 사고가 터졌다는 사람들. 자신은 이제 괜찮으니 별 상관없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후유증 가운데도 의식이 깨어있고 그것을 개정하길 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다른 이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는 사람들, 자신과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하는 사람들, 후유증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와 가족에게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까지 삭막하게 바꿔놓지는 못했다는, 어쩌면 섣부른 결론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고 와다 에이지 씨의 부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와다 에이지 씨의 부모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지만, 당시 임신 중이었던 와다 요시코씨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후에 혼자 딸을 낳았다. 남편을 만나게 된 이야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히 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던 당일 유난히 다정했던 남편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딸에게 아빠 이야기를 해주며 잠들기 전에 아빠 사진을 보며 인사하는 딸에게 가련함을 느끼는 보통 여인이었다. 남편을 잃어버려 옴 진리교의 교주에 대한 분노는 강했지만, 딸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 또한 삶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돋보여 담담한 그녀의 말투와 고백에 눈물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와다 요시코 씨가 안됐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남편을 잃은 상황을 견뎌내고 스스로 일어서려 하는 모습이 너무 처연했다. 그랬기에 와다 요시코씨의 인터뷰가 마지막에 있었던 것이 이 사건을 극단적으로 끌어내지 않고 위로를 받게 해주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찾아볼 수도 있었으나 책을 다 읽은 후에 이 사건을 검색해 보았다. 사람들이 묘사했던 대로 아수라장이었던 당시의 사진을 보면서 인터뷰 한 사람들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열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면서도  와다 요시코 씨의 딸이 이제 내가 사린 사건 소식을 들었던 나이쯤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만감이 교차했다. 아빠를 잃어버린 아이, 남편을 잃어버린 아내,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 그들의 증언은 마음 아프고 슬펐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습에 도리어 힘을 얻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 책에 단순히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록해 간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훗날 『1Q84』를 쓰게 된 계기가 된 것만큼 저자는 『언더그라운드』를 통해 삭막해져 가는 도시의 불안한 사람들을 그렸고, 어떠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를 삼게 된 것 같다. 하루키 마니아를 가르는 기준이 <언더그라운드>라고들 하는데,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도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분명함이 드러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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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지하철 사린사건은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도쿄 중심부...
     
     
     

    도쿄 지하철 사린사건은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도쿄 중심부를 통과하는 지하철 마루노우치 선,
    히비야 선, 지요다 선의 총 5개 차량에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화학물질 사린이 살포되어
    12명이 사망하고 5천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대도시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을 수송하며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이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고속으로 퍼뜨리는 ‘지옥의 전차’로 변해버린 것이다.

     
     
    사건은 컸다.
    일본에서 터진 사린가스살포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뭔일인가 보다가..
    옴진리교 수장 아사하라 쇼코의 사진을 보고 그 와중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래서 기억하는 사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3권을 읽어내고, 그 뒷배경에 이 사건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월요일 출근시간.
    아, 정말이지, 뭔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주말을 잘보냈든 그냥그랬든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에 오른 사람들.
    그 단 몇시간, 그들의 인생이 뒤바껴버렸다.
    실려나가던 중 사망한 사람, 동공이 축소되고 어지럼증이 심함에도 출근해서 일을 보다 쓰러진 사람,
    뉴스를 보고서야 자신이 가스를 마셨다는 걸 알고 병원으로 간 사람, 식물인간에서 간신히 말을 하게 될
    줄 알게 된 사람..
    그들은, 그저 평범하게 월요일, 출근 지하철을 탔을 뿐,이다.
     
     
    인터뷰는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책내용도 같은 방식으로 쓰여 있다.
    일상 속에서의 그들, 사건발생 당시 그들, 사건발발 후의 그들.
    출근길에 그들은 어떤 교단에서 뿌렸다는 사린가스를 마셨고, 그 뒤의 인생은 이제까지와는 달랐다.
    이럴 수 있을까..
    이럴 수 있겠지..
    평탄하기만 한 나의 출근길이 고맙기도 했다.
     
     
     
     
     
     
    그러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거지..?
    사이비종교집단은 많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휴거다, 종말이다..해서 단체로 죽거나 흰한복을 입고 울부짖거나 사람을 생매장하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다.
    (물론,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다보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그들은 '그들의 성역'에서 '그들끼리' 의식(?)을 치룬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저런 테러를 저질러대지는 않는다.
    무엇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옴진리교인들을 살인범으로 둔갑시켰을까.
    대체, 그 옴진리교가 뭐길래 몇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짓을 저지를까.
    사린가스를 살포한 행동대원들이 일본의 엘리트였다는 사실도 일본내에서는 충격이었다.
    그들의 엘리트 삶에 옴진리교가 어떤 독을 뿌린 것일까.
    명문 대학에 좋은 회사를 다니고 능력있는 일군이었다고, 그들이 진정한 엘리트였을까.
    뭔가 병약했던 건 아닐까..
    그래서..
    언더그라운드2를.. 샀다.
    옴진리교가 뭔가, 왜 그들은 그 속에서 테러범이 되었는지.
    왜.. 그들을 죽였여야 했는지.. 알고 싶었다.
     
     
     
     
     
  • 우리에겐 "옴 진리교 사건"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일본의 지하철 사린 사...
    우리에겐 "옴 진리교 사건"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일본의 지하철 사린 사건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이슈화되어 아사하라 교주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만큼 대단했었다. 하지만 이상하다. 분명 그 테러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을텐데도 난 한 번도 그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그렇게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교주라는 사실과 우리나라와 별로 다르지 않게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도 별 종교가 판을 치는구나!(당시는 99년이나 밀레니엄을 앞두고 종말론이 판을 치고 있었으므로)하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1995년 3월 20일 월요일, 이른 아침 출근으로 붐비는 지하철 노선 5개의 열차에 맹독성을 띤 사린이라는 가스가 유포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조금은 이상한 냄새를 맡으면서도 몸이 좋지 않은가보다고 생각하며 더딘 반응을 보였고 역시나 이유를 몰랐기 때문에 지하철 역무원들이나 경찰, 소방서 등도 느린 대응으로 결국 12명 사망, 5000명이 넘는 중경상자를 냈다. 왜, 누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을 일으킨 걸까.

    사건의 전모는 조금씩 밝혀졌다. 연일 보도되던 매스컴들의 관심도 점차 줄어들었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범인들에게 어떤 벌을 주어야 하나...이다. 그저 우리의 일이 아니라서 교주에게만 관심을 보였던 나처럼 많은 이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가해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언더그라운드>>는 정말 특별하다. 이 지하철 사린 사건에 대해 가능한 많은 피해자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그 당시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그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 당시 느낌은 어땠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일년 여의 시간이 지난 후의 지금은 어떻게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지. 그야말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각 노선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그곳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어떤 식으로 사건이 진행되었는지 개략적으로 느낄 수가 있다. 정말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다지 다르지 않은 이야기로 조금은 지루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나로서는 꽤나 진지하게 읽어나갔다. 이렇게도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모두 비슷비슷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마다(아마도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 등) 얼마나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많은 피해자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서 생활이나 직업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작가는 이들을 취재하며 어떤 것들을 느꼈을까. 왜 이런 시도를 한 걸까.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 취재를 해낼 수 있을까?"...204p

    700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책을 통해 그당시의 사건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단지 사건만이 아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사회적 구조나 모순등도 전해져온다. "가해자"가 꼭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작가는 바로 이런 시도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 그러한 것을 깨닫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었을지. 
  • 무차별 테러라... | wi**hbud | 2011.09.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린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다.. 처음에 책을 접하면서 ...
    사린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다..
    처음에 책을 접하면서 사린사건이 뭐지?? 라는 생각에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아 맞다... 그런 일이 있었지..
    내가 이책을 처음 접할때의 기분이었다.
    맞다.. 기억난다... 그랬었지... 뉴스에서 본 것 같아.
     
    혹시나 이사건을 기억하지 못할까봐 몇글자 적어보겠다.
    이 사건은 옴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의 소행으로 샌드위치데이였던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에
    사린이라는 화학적 무기를 살포한 사건이다.
    사린은 액체로 되어 공기중에 기체하는 독극물이다.
     
    이책은 사린사건을 경험한 피해자와 그 주변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글로 옮긴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 사건으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도 있고.. 현업으로 돌아갔지만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완전히 그 사건을 떨쳐버린 이는 없어 보였다.
     
    책을 읽으면서 결국에는 눈물을 흘렸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문체이긴 하지만..
    그들의 낙담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그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참고 감뇌해 왔을까?
    스스로 괜찮다고 최면을 걸면서 살아 왔을 것이다.
    인터뷰를 거부하고 무서워서 익명을 원하는 사람들..
    아직도 옴진리교는 그렇게 일본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직도 그들은 후유증으로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을 느끼고 있었다.
    현업에서 일하는 그들로써는 정말 힘든일이 아닐 수가 없을 것이다.
    피해자 이외에는 느낄 수 없는 그 고통을 주변사람들이 이해하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그렇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존경심을 가지게 한 일이 있다.
    그들은 속마음은 어쩔지언정.. 그들은 보둠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을 쉬게 하면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일을 떠 안아 주고 있었다.
    과연 우리나라도. 그렇게 해줄 수 있을까??
    그거에 대해서 확실히 우리나라는 더 잘 할수 있을꺼야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장 나도 처음에 몇달은 이해하고 지켜주겠지만.
    그게 지속된다면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내가 일을 더 많이해야하는 그들의 퇴근을 지켜 봐야 하는
    그런건 아마 감뇌하지 못할 것 같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옴진리교 사람들에 대해 불안감과 두려움과 그 동시에 원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식을 잃고 아버지를 잃고 친구를 잃고 남편혹은 아내를 잃었을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자가 자신이라면...
    더 아플 것이다.
    지하철이 무서울법도 한데..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하여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테러...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다면..
    내가 왜 그런일을 당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무차별 테러...
     
    그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던 이시대의 직장인들이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은 역시 남다른데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1Q84>의 폭...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은 역시 남다른데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1Q84>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무라카미 하루키'만이 가지는 색깔이 있듯이, 그의 소설이 아닌 작품들도 그만의 독특함이 담겨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도 소설에서 느끼지 못했던 하루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는데, <언더그라운드>는 이 글의 형식까지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평범한 소설가라면 이런 형식의 글들이 책으로 묶여졌을 때에 별 반응이 없으리라는 생각에 시도조차 해 보지 못할 내용의 글이다.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를 문장으로 바꾼 모음집이라니.... 
    이 책은 1998년에 국내에서 출간되었으나, 그동안 절판이 되었다가 재출간한 책이기에 전에 읽었던 독자들도 많겠지만,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는 그리 많은 시선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어느날 우연히 여성잡지 투고란을  하루키가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하루키는 여성잡지, 특히 투고란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거기에는 "지하철 사린때문에 남편이 직장을 잃었어요"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실려 있었는데, 그 내용도 투고한 여성이 심각하게 쓴 글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 그 부부가 입었을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깊고 아팠을까?"와 같은 생각들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키의 그 끈질긴 근성이1996년 1월부터 12월  1년동안에 걸쳐서 그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 리스트 700 명중에 140명과 연락을 그리고 그중의 40%와 인터뷰를 해 주었고, 그중의 62명이 책에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실어도 좋다는 승낙을 받았지만, 가명을 원하는 사람은 가명으로, 나머지는 실명.
    그리고, 인터뷰 기사를 문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할 때에도 그들의 의견을 모두 듣고, 그들이 원하는 내용이어야만 책에 싣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지만, 그것은 그만큼 하루키의 글쓰기는 쉽게 써지는 것이 아니라, 끈질긴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기때문에 책을 쓰게 된 경위를 적는 것이다
    그가 알고 싶었던 것은 바로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의 지하에서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때 지하철 안에 있더 사람들은 거기서 무엇을 보고,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느꼈고, 생각했을까?"
    나는 그것을 알고 싶다. 가능하다며 승객 한사람 한 사람에 관한 상세한 것까지.
    그래서 이 책은 아주 사실적이고, 증언자 62 명의 이야기는 완전히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문장 표현상의 기교조차 없는 것이다.
    때는 1995년 3월 20일, 월요일. 활짝 갠 초봄의 아침. (...)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는 아침이었다. 딱히 다른 날과 구분할 필요도 없는 당신의 인생 속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변장한 다섯 명의 남자가 그라인더로 뽀족하게 간 우산 끝으로, 묘한 액체가 든 비닐봉지를 콕 찌르기 전까지는.... (P24~25)
    이 아침에 일어난 옴진리교도들에 의한 사린 가스 노출사건은 지요다선, 마루노우치 선(오기쿠보 행), 마루노오치 선(이케부쿠로 행), 히바야 선(나카메구로 발), 히바야 선(기타센주 발)에서 일어나게 된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의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그들의 시각에 따라서 약간씩 다름이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거의 그 사건의 발생하던 초기에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급대의 늦은 출동이나, 병원 응급실의 환자 대처 능력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아직도 사건 현장에서 겪었던 공포와 두려움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껶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다.
    하루키가 이 글을 쓰기로 했었던 것 중의 또 다른 이유는
    "'옴진리교'와 '지하철 사린 사건'이 일본 사회에 가져다 준 큰 충격을 아직도 유효하게 분석하지 않고, 그 의미와 교훈도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62 명의 이야기가 자신이 탔던 지하철 노선을 중심으로 실려 있는데, 비슷 비슷한 이야기여서 (같은 현장에 있었으니) 읽으면서 다소는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서 있다.
    그것도 700 여 페이지에 이르는 내용이니.....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그당시의 사건을 방송하던 TV 화면이 스쳐 지나간다.
    그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사건이고, 우리나라 지하철역에서도 사린 가스를 연상하게 하는 밀가루나 그 밖의 버려진 물건들에 대한 공포가 컸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하루키가 이 책을 통해서 '옴진리교'나 '사린가스'의 살포'에 대한 어떤 인식을 를 파헤치는 것은 아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하철 사린사건에 관한 장기취재를 통해서  이와같은 책을 내 놓았다는 사실은 그가 일본에 대해서 그 무엇인가를 더 깊이 알기 위해서 벌인 작업의 일환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1Q84>도 옴진리교 사건에서 실마리를 찾아서 그것을 토대로  대작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무튼,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일들에 쏟는 열정은 이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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