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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쪽 | A6
ISBN-10 : 8957512047
ISBN-13 : 9788957512043
플러스 중고
저자 박정희 | 출판사 눈과마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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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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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책이 깨끗해서 좋습니다. 가격도 좋았는데, 파시는 분께서 '판매한다'는 의미보다는' 나누어 함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판매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zh***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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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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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그래 이만큼 너를 그리워함에 다시 눈을 떠보지.오늘은 네가 올것이라고,오늘만큼은 이렇게 햇살이 고와서 네가 꼭 올 것이라고,비가오는 날에도 빗줄기가 가느니 네가 올 것이라고, 눈이 오는 날에도 눈송이가 이리도 포근하니 너는 꼭 내게로 올 것이라고,오고야 말 것이라고.."
박정희 장편소설.

저자소개

박정희 - (인터넷 필명: 불유체) - 2001년 9월부터 ‘다음’사이트에서 온라인 소설 연재 시작. - 주요 작품: 『한여름 밤의 꿈』 『그 꿈의 건너편』 『Plus』 『ORANGE』 『G 사감과 러브스토리』 등. - 출간작: 『한여름 밤의 꿈』 1, 2권 (2003년 9월 출간) - 활동 공간: 불유체 글 사랑 (http://cafe.daum.net/magicnovel) 맑은 글샘 (http://www.glsem.com)

목차

아직은 겨울

회상

그게 너였어

K

너, 돌아오길

기억에 묻다



Plus

이제 봄이

작가후기



책 속으로

1. 아직은 겨울 아주 가끔, 예측하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인생을 논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살아볼 필요도 없고,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을 만큼 큰일일 필요도 없다. 그저 나에게 있어 행운이라 불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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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은 겨울 아주 가끔, 예측하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인생을 논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살아볼 필요도 없고,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을 만큼 큰일일 필요도 없다. 그저 나에게 있어 행운이라 불리우면 좋을 그런 일들, 항상 가지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받고 나면 만족스러운 작은 선물과도 같은 그런 일들은 메마른 운동장에 단비가 내리듯 반갑고 반가운 행운으로 소리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꼭 반갑기만 한 것이 행운인 걸까? 그것이 누구의 삶이든 간에 행운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유통 기한이 지나면 거짓말같이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작은 에피소드일 뿐인데. 사람들은 행운이 찾아오면 즐거워하지만 행복해 하지는 않는다. 행운은 영원히 곁에 남아주지 않기 때문에. “너 이리 안 나올래?” “싫은데요.” “뭐! 싫어?” “오늘은 머리 맞으면 안 돼요. 진짜로 안 돼요, 선생님.” 올이 성성하게 빠진 플라스틱 빗자루를 들고 힘겹게 복도를 쓸고 있는데 갑자기 교무실 문이 요란하게 열렸다. 그리고 이상한 아이 하나가 뛰쳐나와 내 어깨를 짚고 쫓아 나오신 선생님을 피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나를 축으로 하여 돌아가는 컴퍼스처럼 빙빙 원을 그리며. “고마워.” “…….” “거기 서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정말 이상한 아이. 마치 내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서 있기라도 했다는 듯 그 아이는 검은 눈을 빛내며 씩 웃었었다. 그리고 저만치 내달리던 가늘고 길기만 한 아이. ‘윤’이라고 불러달라던 그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복도나 매점 근처에서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몇 번 마주치고 나자 그 다음부턴 아예 나에게로 뛰어와 버리곤 했다. 그리고는 아주 오래된 친구들에게 하듯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루 일과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들을 꺼내놓곤 하는 것이다. 사실 난 그 아이의 반이 어딘지, 이름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도. “롤러장?” “그래, 재미있을 거야. 믿어보라니까.” 내가 윤을 따라 학교 밖으로 관심을 주게 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기억이 맞는다면 정확히 두 달하고도 4일이 되던 날, 윤은 새로운 제안을 해왔었다. “신나는 것 해보고 싶지 않아?” 신나는 것. 윤이 해봤을 때 신났었을 그 무엇. 윤은 정말로 그 일이 그리 신났었던 듯 눈을 세차게 반짝거렸고, 나는 그 애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이런 침묵은 윤에게 긍정으로 받아들여졌다. “달리게만 되면 거긴 그때부터 롤러장이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무엇이든 될 수가 있지.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우선은 그렇게 달리기 시작하는 거라고.” 지금도 간혹 그날의 반짝였던 윤의 눈이 생각난다. 그 후로도 그날과 같은 반짝임은 자주 보지 못했으니까. 달리기 시작하면, 달리게만 되면 아무 것도 상관없을 것 같았던 아이, 끝내 자신의 즐거움에 동참하지 못하던 나를 보며 한숨짓던 아이, 그래도 그 한숨 뒤엔 늘 풋풋한 웃음을 보여주곤 했던 아이, 내가 사랑하게 된 그 아이, 나의 친구……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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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윤아, 너 여기서 뭐 해? 눈 감고 뭐 하는데?」 「바람을 먹고 있었어.」 「뭘 먹어? 바람?」 「눈을 감고 입을 벌리고 있으면 바람이 목 안으로 들어와. 굉장히 기분 좋게 넘어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윤아, 너 여기서 뭐 해? 눈 감고 뭐 하는데?」 「바람을 먹고 있었어.」 「뭘 먹어? 바람?」 「눈을 감고 입을 벌리고 있으면 바람이 목 안으로 들어와. 굉장히 기분 좋게 넘어가 버려.」 “……윤아.” 그래, 이만큼 너를 그리워함에 다시 눈을 떠보지. 오늘은 네가 올 것이라고, 오늘만큼은 이렇게 햇살이 고와서 네가 꼭 올 것이라고, 비가 오는 날에도 빗줄기가 가느니 네가 올 것이라고, 눈이 오는 날에도 눈송이가 이리도 포근하니 너는 꼭 내게로 올 것이라고, 오고야 말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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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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