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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9 (5부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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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쪽 | A5
ISBN-10 : 893000749X
ISBN-13 : 9788930007498
토지. 19 (5부3권) [양장] 중고
저자 박경리 | 출판사 나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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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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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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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의 작가, 박경리의 대하 장편소설 『토지』19권(5부 3권).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전 2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강화, 갑오개혁 등이 『토지』 전체의 구체적인 전사(前史)가 된다. 동학 장군 김개주와 윤씨 부인에 얽힌 비밀이 차차 풀려나가고, 신분문제와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혀 귀녀와 평산 등이 최치수를 살해하는데…. <양장제본>

저자소개

목차

2장 빛 같은 어둠, 어둠 같은 빛
3장 인간의 원형
4장 사랑할 수 없는 불행
5장 사랑의 피안
6장 집념과 포기의 싸움

제4편 그날이 오면
1장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
2장 통곡하는 산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토지를 읽으면서 세월의 흐름을 가슴으로 느낀 나. 이제 슬슬 책 <토지>의 끝에 다가가고 있음이 한편으론 시원했고,...

    토지를 읽으면서 세월의 흐름을 가슴으로 느낀 나. 이제 슬슬 책 <토지>의 끝에 다가가고 있음이 한편으론 시원했고,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불과 몇 달에 걸쳐 읽어 온 나의 아쉬움이 이리 큰데 작가는 어떠했을까.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에 걸쳐 채 <토지>를 가슴에 품고 써내려가던 박경리 선생님 마음을 어떠했을까. 힘겹게 읽어 온 만큼, 책 <토지>를 언제 또 다시 만나게 될 련지. 이제 단 두 권의 책을 남겨 놓은 지금, 그동안 읽어 온 책 <토지>에 그려진 이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박경리 선생님의 삶도 함께.

     

     

    상의는 옛날같이 명랑한 아이는 아니었다. 내성적이며 병약해 보였고 책을 많이 읽는 여학생, 매사에 소극적인 것 같았으며 옛날의 그 활달한 상의를 상상할 수 없었다. 상의의 성격이 달라진 것은 물론 환경의 변화 때문이지만 아직 그는 신경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수갑을 차고 형사에게 끌려가는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년 동안 어머니 병간호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면서 많이 성숙해진 것은 사실이나 무엇보다 상의를 변하게 한 것은 아버지와의 이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단순히 사업하는 사람 이상의 다른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되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이유도 알게 되었다.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박경리 선생님의 삶이 가장 많이 녹아들어간 인물은 상의가 아니었을까. 책을 좋아했던 그녀.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이별했던 그녀. 사상범으로 몰려 사위가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것을 지켜 본 그녀. 과부나 마찬가지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녀. 일찍 남편을 잃고 오랜 기간 과부로 산 그녀. 과부 아닌 과부로 사는 딸과 손주를 돌본 그녀. 그녀의 순탄하지 않았던 삶은 분명 그녀를 변하게 했을 것이다. 많은 인생의 곡절이 있었지만, 책의 한 구절을 통해 무엇보다 그녀를 변하게 했던 것은 어린 시절 겪게 된 부모의 이혼과 그로 인한 아버지와의 이별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를 충격에 빠지게 한 일들은 많았지만, 유년시절 겪은 충격이 가장 컸으리라.

     

     

    상의는 소설에서 본 일이 있는, 인상에 남은 한 구절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랑을 얻지 못하는 불행보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이 더욱더 큰 불행이다.’

    ‘왜 나는 싫은 것에 대해서 견디지 못할까? 정말 싫다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감정이야.“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책 <토지> 속의 상의가 작가 박경리라는 생각이 들자, 상의의 감정 하나하나까지 더 눈여겨보게 되었다. 책 <토지>에서 상의는 그저 같은 반 친구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했다. 하지만 실제 그녀는 과연 누구를 사랑할 수 없어 괴로웠던 것일까. 그녀를 떠난 아버지가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사랑을 얻지 못해서 가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할 수 없어서.

     

     

    “그게 어디 바람피는 정도가. 아주 딴살림을 차린 거 아닌가. 허참, 피어나는 꽃봉오리 겉은 기생첩을 두었으니 서울네가 얼매나 복장을 칠꼬, 밤에 잠이나 오겄나. 내 원수는 남이 갚는다 카든 옛말 하낫도 그른 거 없다.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참으소, 참아, 원수는 세월이 갚고 남이 갚아준다 안 카요.”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씨앗을 뿌린 뒤 한참 뒤에야 추수를 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이제야 각자 자신의 씨앗에서 자란 것들을 거두고 있었다. 자신이 뿌린 대로. 악을 뿌렸던 사람은 화를 거두고, 선을 뿌렸던 사람은 복을 거두고 있었다. 악행을 일삼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급급했던 조준구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닌 말로로 그 화를 거두었고, 본댁의 가슴에 피멍을 들렸던 서울네는 이제 자신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되었고, 성환할매한테 딸을 빼앗듯이 데려갔던 양을레는 더한 일로 딸을 빼앗겼다 결국 성환할매에게 돌려 보내게 되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음에도 많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던 여옥은 사람으로 상처를 치유하게 되었고, 일찍이 자식 둘을 잃고 힘들었음에도 사람들에게 마음을 곱게 쓰던 야무네는 참한 며느리를 얻어 살림다운 살림을 꾸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바보 같이 착하게 사는 이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살까 싶었던 이들. 하지만 결국 그들이 산 착한 삶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듯 작가는 그들에게 복을 주었다. 인과응보의 결과들을 보면서, 작가가 던지는 의미심장한 말이 내 가슴에 파고들었다. ‘원수는 세월이 갚고 남이 갚아준다’ 살다보면 가끔 억울한 일도 겪게 되고, 힘들 일도 겪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굳이 내가 갚아 주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나에게 좀 더 집중하고 내 삶을 사는 것이 더한 복수이리라.

     

     

    “아버님, 그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런 일을 따질 만큼 양가의 관계가 소원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안타깝다는 듯 희재가 말했다.

    “소원하고 안 하고가 문제냐? 사람의 도리, 예절이라는 게 있느니라.”

    “오히려 그냥 지나쳐버리는 게 도리에 어긋나지요.”

    “그러면 너는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를 묵고 가자 그거냐?”

    “...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거 보아라. 사람이 방편으로 살면 못쓰는 법이다. 그것은 왜놈의 사고방식이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신의지, 방편으로는 길게 못 가느니, 요즘 풍조가 너에게도 미쳐 있다니 한심스럽구나.”

    희재가 풀이 팍 죽는다.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내가 하루를 살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내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다. 그럼에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지 모른다. 특히나 많은 이들을 만나는 것이 어려울 때 책을 통해 만나는 이들을 통해 배우는 것은 더더욱 많았다. 깨닫는 것 또한.

     

     

    좋아요, 했을 때와는 다르게 명희의 목소리는 저도 모르게 젖는다. 산으로 떠나는 명빈의 병든 몰골을 보면서 명희는 이들 세대의 종언을 강하게 느꼈던 것이다. 감옥에 유폐되었거나, 친일파로 전락했거나 해외로 탈출했거나 혹은 낙향하여 숨어버렸거나 아니면 칼끝 같은 정세를 관망하며 불안하게 사업체를 붙들고 있거나, 어쨌거나 뿔뿔이 흩어지고 만 이들의 세대, 젊었던 한철 의기양양했으며 비분강개하고 3.1 운동의 중추세력이었던 이들의 세대, 무너지고 산산조각이 난 것을 명희는 새삼스럽게 실감하는 것이었다. 개찰구 근처에서 서성대고 있는 최상길, 동경까지 가서 음악공부를 하고 왔건만 그도 갈 곳이 없는 사람이다. 보통학교를 나와 어느 부서에 소사로 어렵게 들어가서 천신만고 서기가 된 사람보다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바로 저와 같은 인텔리다.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우린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이곳이 전쟁터가 될지도 모르고 하늘에서 폭탄이 쏟아지게 될지도 모르고... 세계는 지금 미처 버렸어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걸 아셔야 합니다. 괴로웠던 일, 생각하고 싶지 않는 일 모두 다 털어버리고, 네, 홀가분하게 사십시오 임 선생.”

     

    - <토지 5부 3권> 중에서 -

     

     

    1926년 혼란한 시대에 태어나 극변하는 2008년 생을 마감한 작가 박경리. 처참했던 일제 시기도, 처절했던 분단의 시기도, 꿈같던 광복의 시기도, 모든 걸 경험한 이의 글이기에 여느 역사책에서 보다 소설 <토지>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더 잘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역사적 사실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당시 우리 조상들의 역사적 삶을 가슴 깊이 느끼고 이해하게 된 것이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고 온 듯 한 생생함. 그들과 함께 아프고, 속상했고, 슬프고, 힘들었던 시간들. 갑자기 훌훌 털어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남은 시간을 더 소중히 하라고, 그동안의 것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살라고.

     

     

     

    - 연필과 지우개 -

     

     

     

     

     

    제5부

    1940년경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억압을 견뎌내야 했던 민족의 삶이 확대된 공간을 오가며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희는 박 의사의 죽음, 양현과 영광의 슬픈 사랑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인실과 오가다의 재회, 길상의 관음탱화 조성, 소목장이가 된 조병수와 아버지 조준구의 처절한 죽음, 후일담형태로 채워지는 평사리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로 주요 인물간에 얽혔던 한이 한겹씩 풀어진다. 또한 해도사와 소지감 등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모임, 이홍의 딸 상의의 일본인 학교생활, 일본인의 앞잡이가 된 우개동의 행패 등을 통해 일제말의 현실이 적극적으로 그려진다. 1945년 8월 15일, 양현은 강가에 나갔다가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이를 서희에게 전한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1897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달려온 <토지>의 마지막 장면이다.

    박경리

    역사와 지리 > 역사 > 한국사 > 현대

    대하소설《토지(土地)》를 쓴 소설가. 이 작품을 26여 년간 집필했으며,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출처 : 두산백과사전 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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